부연하자면 사회민주주의와 사회주의 (혹은 공산주의)와의 차이도 바로 이 지점에서 발생합니다. 사회민주주의는 자본가 계급서 세금을 걷어 서민들을 위한 복지 재원으로 사용하는 정책을 추진합니다. 일종의 부의 재분배 정책이지요. 하지만 사회민주주의는 바로 그 지점이 최종 목표지입니다. 사회주의 (혹은 공산주의)는 단순히 조세 정책을 통한 부의 재분배만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생산수단에 대한 사회적 소유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끊임없이 개혁(혁명)을 추동합니다. 이를 프롤레타리아 계급 스스로의 힘으로 실현하려는 것이지요. 즉, 사회민주주의와는 최종목표가 다른 것입니다.
- P309

끝으로, 공산주의자들은 모든 나라의 민주적 정당과의 연대와 협력을 위해 어디서나 노력한다.
공산주의자들은 자신의 견해와 의도를 감추는 것을 경멸한다.그들은 자신의 목적이 지금까지의 모든 사회질서를 폭력적으로 전복해야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천명한다. 지배계급들을 공산주의 혁명 앞에서 벌벌 떨게 하라.  프롤레타리아가 공산주의 혁명으로 잃을 것이라고는 쇠사슬뿐이다. 그들에게는 얻어야 할 세계가 있다.
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 - P310

그러나 누군가 필요로 할 때만 자신의 노동을 팔 수 있는, 말하자면 전체 부르주아계급의 재산인 개별 프롤레타리아는 생존을 보장받지 못한다. 생존은 전체 프롤레타리아 계급에게만 보장된다. 노예는 경쟁 밖에 서 있지만, 프톨레타리야는 경쟁 안에 서 있으면서 경쟁의 모든 변화를 경험한다. 노예는 물건으로 간주되고 사회구성원의 하나로 간주되지 않는다. 프롤레타리아는 사람으로 사회구성원의 하나로 인정받는다. 그래서 노예가 프롤레타리아보다 더나 생활을 할 수는 있지만, 프롤레타리아는 사회의 더 높은 발전단계에 속하며 노예보다 더 높은 단계에 서 있다. 노예는 모든 사적소유관계 가운데에서 노예 관계만을 폐지하고 비로소 고돌레다리이가 힘으로서 해방된다. 프롤레타리아는 사적 소유 자체를 폐지할이로써만 해방될 수 있다.
- P320

17. 사적 소유를 단번에 폐지하는 것이 가능한가?
아니다. 공동체 건설에 필요한 만큼 기존의 생산력을 단번에 증대시킬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또한 불가능하다. 따라서 시작되고 있는 프롤레타리아 계급 혁명의 모든 가능성은 단지 점차적으로만 현 사회를 변화시킬 것이며, 생산수단이 필요한 만큼 갖추어졌을 때 비로소 사적 소유를 폐지할 수 있을 것이다.
- P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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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해도 안심이 되지 않았다. 나마즈 시각을 알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러면 무자히딘은 총을 내려놓고 서쪽을 향해 기도했다. 그런 다음, 양탄자를 접고 총을 장전했다.
산에서는 카불을 향해 총을 쐈고, 카불은 산을 항해 총를 쐈다. 라일리를 비롯한 나머지 시민들은 자신이 잡은 고기를 상어들이 뜯어먹는 걸 바라보는 산티아고 노인처럼 무력하게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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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여자들은 자식이일고여덟 명이나 되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운이 좋은지이해하지 못했다. 그들은 아이들이 뱃속에 자라고 팔에 안겨 꿈틀거리고 젖을 빨아먹는 게 얼마나 축복된 일인지 알지 못했다.
그들은 아이가 피가 되어 나와서 비눗물에 씻겨 낯선 사람들의 때와 섞여 목욕탕 하수구로 들어가는 경험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마리암은 자기 자식들이 말을 안 듣고 게으르다며 불평하는 여자들의 말을 엿들을 때면 화가 났다.
- P127

 하지만 라일라는 자신의 미래가 오빠들의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그들은 그녀를 초라하게 만들었다. 죽을 때도 그녀는 그들에 가려 미미한 존재일 터였다. 엄마는 오빠들의 삶을 보관한 박물관의 큐레이터었고 라일라는 그곳을 찾은 방문객일 뿐이었다. 그녀는 오빠들의 신화를 위한 피난처에 불과했다. 그녀는 엄마가 그들의 신화를 기록하는 데 필요로 하는 양피지일 뿐이었다.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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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미 (사생아를 비하하여 일컫는 말)‘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때, 마리암은 다섯 살이었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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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엔 한 점 잎도 남아 있지 않았다. 쌓인 눈이 바람에 날려 동방에서 건너온 내 얼굴을 때렸다. 그 얼굴은 내 할아버지의 얼굴이면서 과거의 나였던 미국 소녀의 얼굴이기도 했다. 그렇게 나는 문 앞에 서 있었다. 한 시간, 아니면 두 시간을, 잠시 후 나는 갈피를 잃었다. 집에 돌아온 행복에도 겨웠다가, 아버지를 생각하며 울기도 하다가, 이 다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를 생각하면서.
- P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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