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우주의 90퍼센트, 어쩌면 99퍼센트가 그 본질 때문에 우리에게는 보이지 않는다는 프리즈 츠비키의 "암흑 물질(dark matter)"로 구성되어 있느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볼 수도 없는 것으로 채워진 우주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분통이 터지기도 하지만, 우리가 그런 곳에 사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러나 적어도 우리의 우주를 그렇게 만들어준 두 범인의 이름은 아주 재미있다. 그 범인들은 대폭발에서 남게 된 보이지 않는 물질의 작은 알맹이에 해당하는 WIMP(Weakly Interacting Massive Particle) 또는 블랙홀, 갈색 왜성 또는 다른 아주 희미한 별을 뜻하는 MACHO(MAssive CompactHalo Object) 중의 하나일 것으로 추정된다.

움직이는 지각이 대륙과의 경계에 도달하면, 섭입(攝入)이라고 알려진 과정을 통해서 땅속으로 다시 들어가게 된다. 그것이 바로 퇴적층이 어디로 간 것인가에 대한 설명이다. 결국 지구의 밥그릇 속으로 다시 되돌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대양의 바닥이 왜 상대적으로 젊은 편인가에 대한 설명도 된다. 대양의 바닥 중에서 1억7,500만 년보다 오래된 곳은 발견된 적이 없었다. 그런 사실은 대륙의 암석들이 수십억 년씩 된 것과 비교하면 수수께끼 같은 일이었다. 그런데 이제 헤스는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바다 밑에 있는 암석들은 해변에 도달할 때까지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의 이론은 상당히 많은 것들을 멋지게 설명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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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공간의 개념을 설명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매트리스나 고무판처럼 쉽게 휘어지는 평면 위에 쇠구슬처럼 무겁고 둥근 물체가 올려져 있는 경우를 상상하는 것이다. 쇠구슬이 놓여 있는 평면은 쇠구슬의 무게 때문에 조금 늘어나서 눌린다. 그런 현상이 바로 태양과 같은 무거운 물체(쇠구슬)가시공간(물질)에 미치는 효과와 비슷하다. 무거운 물체가 시공간을 늘어나고, 휘어지고, 구부러지게 만든다. 만약 훨씬 더 작은 구슬이 같은 평면 위를 굴러간다면, 그 구슬은 뉴턴의 법칙에 따라서 직선으로 움직이려고 하겠지만, 무거운 물체 가까이에서는 아래로 늘어진 평면의 기울기 때문에아래쪽으로 휘어지면서 무거운 물체 쪽으로 이끌리게 된다. 그것이 바로 시공간의 휘어짐에 의해서 생기는 중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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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신의 일기: 1942년

역사에 길이 남을 한 해였다. 79년 이나 1346년 처럼. 물론 이것은 극소수의 예일 뿐이다. 낫은 무슨 낫, 젠장. 나에게는 빗자루나 대걸레가 필요했다. 정말 필요한 것은 휴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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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디 슈타이너는 책도둑의 뽀뽀를 두려워했다. 그것을 간절히 원했던 것은 분명하다. 책도둑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열심히사랑한 것도 분명하다. 그러나 너무 열심히 사랑했기 때문에 다시는 리젤에게 입술을 청하지 못했으며, 리젤의 입술 없이 무덤에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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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스는 도망자처럼 숨을 쉬었다. 필사적이지만 소리가 없었다. 뭔가 살아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은 그의 가슴밖에 없었다.

깨어 있는 모든 순간에 막스의 머리 위에는 시간의 손이 버티고있었다. 그 손은 망설임 없이 막스를 쥐어짰다. 웃음을 지었고, 그를 쥐어짰고, 그를 살게 했다. 뭔가를 살아 있게 하는 것에 얼마나 큰 악의가 있을 수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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