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원칙은 흔들리는가 - 윤리성, 공정, 정의의 회복을 위한 책
민재형 지음 / 월요일의꿈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해 충돌, 도덕 면허, 이중 잣대, 자기합리화… 채 깨닫기도 전에 개인과 조직의 미래를 무너뜨리는 조용한 파괴자, ‘제한된 윤리성’의 함정에 채 깨닫기도 전에 개인과 조직의 미래가 무너진다.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저자의 통찰력 있는 제안을 들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원칙은 흔들리는가 - 윤리성, 공정, 정의의 회복을 위한 책
민재형 지음 / 월요일의꿈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 『왜 원칙은 흔들리는가』는 서점 분류상 경제·경영에 관한 책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탐구하고 논의하는 내용은 우리가 말하는 일반적인 경제(經濟)와는 조금은 결이 다른 느낌이다. 굳이 표현하자면 경제의 정의(正義)와 윤리(倫理)에 관한 이야기다. 경제에는 큰 테두리에서 정의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분류가 별 문제는 되지 않을 터 기대감을 갖고 읽었다. 먼저 독후감을 말하라면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고 "잘 쓰여진 책, 잘 읽었다"는 말이 떠오른다. 큰 만족감으로 기분도 좋다.

우리 사회에선 약 5년 전부터 부쩍 정의, 공정, 평등이라는 개념이 사회 전반에 퍼졌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식에서의 연설에서 비롯된 것으로 독자는 알고 있다. 그것은 문재인 정부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정의, 공정, 평등'의 기치를 내세워 정치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의 민주주의 실현으로 국민들에게 '살 만한 나라', '살고 싶은 나라'를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는 약속을 한 데서 무르익은 것 같다. 5년이 지나 취임 연설에서 밝혔던 정책이 얼마나 제대로 실현됐는지의 문제는 이 책에서의 논의 사항이 아니다. 평가는 국민 각자의 마음속에 있을 것이며, 저자 민재형은 이 책에서 경제정책에서의 윤리성 문제를 다루려 한다. 여기서의 논의와 탐구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는 아무 관련이 없고, 저자 역시 거기에 관한 언급은 전혀 없다. 다만 독자가 느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한다.

 


 

저자가 이 책의 프롤로그 「원칙이 바로 서야 하는 윤리성의 시대 앞에서」란 글에서 이 책의 주제가 '제한된 윤리성(Bouned Ethicality)'이란 말을 꺼냈기 때문에 독자의 상상과 추정을 통해 독자 나름의 독서법을 말하고 싶었을 뿐이다. 사실 저자는 정부의 정책을 분석 탐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개인의 윤리성에 관한 문제를 대상으로 연구하고 경험한 부분을 독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그 주제에 맞춰 저자는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 구성원의 윤리적 의사결정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자 이 책을 쓴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독자는 '제한된 윤리성'이란 어구도 처음 들어봤고, 저자에 대한 지식도 전혀 없다. 때문에 그의 설명에 의존해 읽어나가고 독후감 차원의 글을 여기에 적는다. 윤리성, 공정, 정의, 원칙. 이런 단어들이 우리 시대의 화두임은 분명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 언론매체에서는 공정성 시비와 관련한 기사와 논쟁을 다루고 있다. 이런 현상을 반영한 듯 기업, 공공 기관, 대학 등 수많은 조직에서도 윤리경영을 강조하며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오고 있다. 기업에서의 윤리경영은 이미 지난 세기 말 무렵에 이미 나온 이야기로 독자는 기억하고 있다. 성공적인 기업도 있을 것이고 목적과 달리 실패한 업체도 있을 것이다. 이에 저자의 '제한된 윤리성'에 대한 문제 제기는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저자가 뒤늦게 알고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한 부분에 대해 감사드린다.

 

 

저자가 이 책에서 주제로 내세운 제한된 윤리성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부지불식간에 일어나는 비윤리적 판단이나 행동을 말한다. 무심코 걸려드는 비윤리의 덫이다. 그래서 이 책은 개인이나 조직이 자신들도 인지하지 못한 채 비윤리적 판단이나 행동을 하게 되는 열여덟 가지 이유를 국내외의 연구 결과, 실제 사례 등을 통해 살펴보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까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저자는 이에 따라 제한된 윤리성이라는 주제를 공부하면서 우리가 곱씹어봐야 할 '좋은 의사결정을 위한 아홉 가지 팁'도 함께 제안한다. 무척 의미가 크다.

비판을 위한 연구가 아니라 우리 사회 구성원의 의사결정 능력 제고를 위해 연구를 시작했고, 제한된 윤리성이 어떤 원인 때문에 발생해, 어떻게 우리의 의사결정 원칙을 흔들리게 하는가로 나아가고 있다. 아홉 가지 팁은 저자가 연구한 결과를 가지고 도출한 의견이기 때문에 매우 귀중하다고 독자는 생각한다. 이 책은 3장(章)으로 이루어졌다. 1장 「제한된 윤리성, 좋은 의사결정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덫」, 2장 「왜 원칙은 쉽게 흔들리는가: 제한된 윤리성의 18가지 원인」, 3장 「원칙이 바로 서는 좋은 의사결정의 기술 9」이다.

 


 

1장 「제한된 윤리성, 좋은 의사결정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덫」에서 저자는 '의사결정', '인지 편향', '윤리적 행동'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다. 먼저 의사결정은 어떤 일을 하겠다는 추상적인 의지라깁모다는 자원의 배분을 통한 실질적인 행동의 추구이며, 개인과 조직의 자원 배분 활동을 필연적으로 수반하는 행동 지향적 사고이다. 그래서 되돌리기가 불가능하거나, 가능하더라도 매우 큰 비용을 초래한다고 말한다. 독자처럼 이 어구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설명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여럿 가운데 하나늘 고르는 개념으로서의 선택이 후속적인 행동자 자원 배분을 수반하는 경우, 이를 의사결정이라 한다로 바꾸어 읽어도 아직 완전 이해는 어렵다. 조금 더 쉬운 개념을 동원한다. '루비콘 강을 건너는 것'과 같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의사결정이라는 말을 선택, 판단 등의 동의어로 사용하지만, 의사결정이란 단순한 선택이나 판단의 범주를 넘어서는 개념이라는 설명이다. '선택'이란 여러 선택지 가운데 하나를 고름을 의미하고, '판단'은 '옳고 그름을 가리다'로 해석된다. 하지만 의사결정은 '이것을 고르겠다', '이렇게 행동하겠다'라는 정신적인 의지에 그치지 않고, 이러한 의지에 따라 내가 가진 희소한 자원을 돌이킬 수 없게 실제로 배분하는 일까지 포함한다고 정의 내린다. 루비콘 강을 건넜다는 의미는 독자들이 다 아는 얘기로서 기원전 49년 로마의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이끄는 로마군이 마침내 갈리아를 정복하고 로마로 귀환할 때 일화를 말한다. 카이사르의 인기를 두려워한 원로원 귀족들은 카이사르의 군대가 로마로 귀환할 때 로마 북동쪽에 있는 루비콘강을 무장해제하고 건너도록 요구했다. 무장한 채로 루비콘강을 건너 로마로 입성하는 것을 반역이라고 규정하면서. 카이사르가 이때 내린 의사결정을 '루비콘을 건넜다'는 의미로 저자가 해설해준다.

 


 

또 의사결정은 사려 깊고, 법적으로 타당하며, 윤리적이어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 사려 깊은 의사결정이란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의사결정을 말한다. 이는 교육과 훈련으로 가능해질 수 있다. 법적으로 타당한 의사결정이란 현실 세계의 법과 규칙을 벗어나지 않는 의사결정으로, 이는 법과 규칙에 명시된 바에 의해 비교적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윤리적인 의사결정은 그 기준이 매우 불분명하다는 것이 저자의 견해다. 윤리적 의사결정을 한다는 게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정의나 공정성처럼 주관적이면서도 추상적인 개념이다.

나는 정의롭게 행동한다고 하지만 남이 보기에는 정의롭지 않고, '공정'과 윤리성도 같다는 주장이다. 더 쉽게 표현해 요즘 말로 '내로남불'이라고 설명해준다. 이처럼 비윤리적 행위에 무감각하고 부지불식간에 비윤리적 판단이나 행동에 동참하는 이유는 인간의 인지 편향*과 관련이 있다. 인간의 인지 편향은 자신도 모르게 윤리적 의사결정을 희석하고, 시들게 하고, 왜곡한다. 즉 사람들은 종종 자신들이 비윤리적으로 행동한다고 인식하지 못한 채 비윤리적인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 인지 편향: 인간 두뇌의 한계로 인해 발생하는 고의성이 없는 판단 착오를 말한다.

이에 반해 어떤 동기적 요인에 의해 고의로 일으키는 판단 착오는 '동기적 판단 착오'라고 한다. 저자 주) 마지막으로 '윤리적 행동'은 '비윤리적 행동'을 설명하면서 가장 가까운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우리 주위에서 관찰되는 많은 비윤리적 행동은 의식적으로 또는 고의적으로 행해지는 경우보다는 인간의 인지 편향에 의해 부지불식간에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저자는 나이키의 기업 윤리강령을 표로 정리해 보여준다.) 이렇게 우리의 윤리교육은 '비윤리적 행동의 의식적 금지'에만 국한되어 왔다고 말한다. 설교조의 가르침은 별 효과가 없으며 "너나 잘하세요"라는 반응만 불러일으킬 뿐이라는 주장이다.

 


 

이어 2장 「왜 원칙은 쉽게 흔들리는가: 제한된 윤리성의 18가지 원인」와 3장 「원칙이 바로 서는 좋은 의사결정의 기술 9」은 본론과 결론에 해당된다. 18가지를 독자가 단어만 간추려 여기에 적는다. 어구만 봐도 저자가 무슨 지적을 할 수 있는 항목도 있고, 도저히 어구로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모두 자세하게 여기에 적을 수 없기 때문에 제목 형태로 나열한다. 먼저 '자기 기여의 과대평가'와 '위비곤 호수 효과', '연고주의의 유혹' 등 3가지를 내놓는다. 이 가운데 "우리 애는 안 그래요.", "우리 강아지는 안 물어요." 등 자기 능력을 과대평가하거나 과신하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미국 라디오 버라이어티 쇼에서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내세운 가상의 마을이 유행되면서 상징적 의미로 쓰인다고 한다. 이는 한 설문조사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1,000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유명 인사 중 천국에 갈 가능성이 가장 큰 사람을 묻는 질문에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사람이 마더 테레사로 79%, 다음이 오프라 윈프리가 66%, 마이클 조던 60%, 영국 왕세자비 다이애나 60%, 당시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은 52%를 얻었다. 다음 설문에 "당신은 천국에 갈 수 있을까?"란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은 87%였다고 한다. 자신을 과대평가하거나 과신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는 것이다. 우리의 지역연고는 지역갈등이 극심했지만 이젠 조금 가라앉았나 싶은데 이번엔 진영논리로 편이 갈라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는 "우리가 남이가"라는 말과 함께 최근의 진영논리까지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연고주의'에 대한 지적이다.

미국 사회라고 예외가 없다. 유색인종보다 백인에게 은행 대출이 수월한 경향이 있다는 말을 전한다. 이유는 은행 대출을 맡는 직원이 백인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니 이래저래 사회 문제로 비화될 폭탄을 안고 살아가는 셈이다. 이처럼 사회 곳곳에 뿌리 박힌 차별화, 자기 우월, 무비판적 맹신, 합리적인고 깊은 사유 없는 판단 등 18가지가 지적되고 있다. 이어 이와 같은 부조리 현상을 대처하는 좋은 의사결정의 기술 9가지가 3장에 나온다.

 


 

각종 연구 내용과 결과, 대안을 차례로 언급한 저자는 책의 뒷 부분에 "참으로 아는 사람은 말이 없는 법이다"는 성철 스님의 말로 「에필로그」를 대신하고 있다. "인간이 부지불식간에 저지를 수 있는 비윤리적 판단이나 행동이 어떠한 원인에 의해 일어나는지를 살펴보고, 이를 교정할 수 있는 처방전을 함께 고민해보고자 이 책을 펴냈다"며 "자기 기여의 과대평가부터 도덕 면허에 이르기까지 열여덟 가지로 언급한 제한된 윤리성의 원인은 우리가 사회에서 목격하거나 경험해온 것임을 독자들이 잘 알게 돼 각각의 원인에 의해 일어나는 제한된 윤리성의 크기를 줄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처방전을 일부러라도 실천함으로써 우리 사회를 더 윤리적인 곳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부록」으로 '후회 없는 의사결정을 위한 잠언 101'을 실었다.

 

저자 : 민재형

 

서강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이며, 의사결정 전문가. 서강대학교 경영대학과 경영전문대학원에서 의사결정론, 경영과학, 애널리틱스(ANALYTICS) 등을 가르치고 있다. 인디애나대학교에서 의사결정학(DECISION SCIENCES)으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서강대학교 교수로 부임한 이래 경영대학장과 경영전문대학원장, (사)한국경영과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현재까지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좀 더 스마트한 세상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되고자 전략적 의사결정, 과학적 경영, 비즈니스 애널리틱스(BUSINESS ANALYTICS) 등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쉬운 언어로 일반인들에게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생각을 경영하라》(세종도서 선정)를 비롯한 《스마트 경영과학》 《몬테칼로 시뮬레이션: 불확실한 미래의 비즈니스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통계학의 이해》 외 다수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살린 자기사랑 테라피 1 - 힘든 당신께 드리는 15인의 테라피 선물 나를 살린 자기사랑 테라피 1
임정희 외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삶은 칼 위에 서 있는 것과 같고 우리는 그 칼 위에서 베이지 않으려고 긴장하고 있다”는 말처럼 상처 위에 위태롭게 서 있던 사람들이, 치유의 테라피로 자신을 회복하고 변화와 성장을 하면서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펼치게 된 이야기들을 담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살린 자기사랑 테라피 1 - 힘든 당신께 드리는 15인의 테라피 선물 나를 살린 자기사랑 테라피 1
임정희 외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 『나를 살린 자기사랑 테라피』는 1, 2권이 동시 발간됐다. 이 책에는 각종 '테라피' 요법이 약 30가지가 소개된다. 테라피가 얼마나 널리 사용되고 있는지에 관한 하나의 답이 된다. 요즘 아픈 곳을 고쳐주는 치료보다는 치유나 테라피라는 단어가 훨씬 널리 쓰이고 있다. 사실 테라피도 치료의 개념으로 출발했으나 약이나 의사의 수술 등 의학의 힘으로 쉽게 해결되지 않는 정신질환 치료에 치유의 개념인 치유가 효과적이라는 생각에 더 널리 쓰이기도 한다. 테라피는 인간의 육체보다는 정신, 감정, 영혼, 심리 등에 관한 것들이 많다. 이는 테라피가 치료의 한 방법이긴 하지만 테라피 용도로 사용되는 것들이 우리 주위에 흔히 있는 것들이라는 점에서 더 널리 확산되는 이유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독자는 테라피를 해본 경험도 없고 필요한 느낌도 아직은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독자는 책을 읽기 전에 테라피(therapy)의 개념 정립이 먼저해야 할 것 같다. 사전에는 매우 간단하게 나온다. '치료', '요법' 등으로 설명이 끝난다. 그러나 백과사전에는 각종 테라피가 열거되는데 수도 굉장히 많다. 이 책 1, 2권에 모두 나오는 방법들이다. 사실 이 책 2권에는 테라피 개념이 확실히 정의되어 있다. 이 책의 대표저자 임정희가 2권의 머릿말을 쓰면서 이렇게 말한다. "코로나-19로 멈춰버린 것들이 많아 모두가 아프다고 하는 요즘이다. 마음에 상처가 나면 내가 환자이면서 의사가 되어야 한다. 그 처방은 테라피를 통한 마음 근육을 키우는 것이다. 요즘 몸과 마음 치유에 여러 가지 '테라피(Therapy)'를 사용한다. 테라피란? 독자들은 마음이 아프면 어떻게 치료받아야 할까요?"

 


 

저자는 "테라피는 문제의 근원을 찾아 치유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을 예술을 접목한 대화나 음악 등으로 내면을 더 강하고 긍정적으로 만든다. 테라피는 치료보다는 치유의 개념이라는 뜻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미 서울대 암병원과 대형 병원에서는 환자의 건강과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마음치유를 위한 치유하는 글쓰기, 합창 치유, 요가, 원예치료, 웃음치료, 무용치료, 미술치료 등으로 마음을 위로하고 안정감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엄선하여 제공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자신에게 이상적인 테라피를 만나 사랑, 희망, 기쁨, 감사, 열정, 용기, 지혜, 정직, 용서 등 마음의 평화를 경험하고 지친 영혼을 치유받아 힘찬 내일을 만든 분들의 경험이 녹여진 자기사랑 테라피 실용서라고 이 책의 성격을 밝힌다.

성격, 일, 가정, 대인관계, 스트레스, 우울, 불안, 분노 등 현재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심리적 불편을 겪고 있다면 최소한 나를 살릴 수 있는 자신만의 차별화된 테라피로 내면을 탐색하고 상처를 치유해 더욱 단단하고 건강한 자신을 만들라고 주문하고 싶다고 공동 집필 저자들의 뜻을 전한다. 공동 저자들은 G.H. 루이스가 "슬픔의 유일한 치료법은 행동이다."고 한 말을 인용하며, 책을 읽고 자신이 하고 싶은 테라피를 챙겨 들고 직접 체험해 나가기를 독자들에게 기대하고 있다.

 


 

이 책은 이에 따라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미처 따라오지 못한 영혼에 쉼표 하나 찍는 시간을 가진 분들의 솔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29개의 테라피를 소개한다. “삶은 칼 위에 서 있는 것과 같고 우리는 그 칼 위에서 베이지 않으려고 긴장하고 있다”는 말처럼 상처 위에 위태롭게 서 있던 사람들이, 치유의 테라피로 자신을 회복하고 변화와 성장을 하면서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펼치게 된 이야기들을 담았다. 자신을 살리고 품어준 이상적인 테라피를 만나 사랑, 희망, 열정, 용기, 지혜, 정직, 용서 등 마음의 평화를 경험하고 지친 영혼을 치유받은, 힘찬 내일을 만든 분들의 경험이 녹여진 두 권의 자기사랑 테라피 실용서를 통해서 나를 살리고 사랑으로 주변을 살리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보자.

임정희 대표 저자는 '춤 테라피'를 권유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춤 테라피는 춤을 추는 일은 맞지만 우리가 흔히 아는 현대무용, 한국무용, 스포츠댄스 등 일반적 공연 무용과는 차이가 있다. 공연으로서의 무용이나 댄스가 다른 사람, 즉 공연을 보는 관람자를 위한 행위라면, 춤 테라피는 타인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몸짓으로 자기 느낌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움직임과 동작을 말한다. 그 움직임 속에는 자신을 대변하는 표현, 감정이 드러나고 그렇게 마음속에 바위처럼 굳어진 응어리가 밖으로 배출되어 이유 없는 불안과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모든 움직임은 기본적으로 몸에서 파생되기 때문에 움직임에 대한 집중은 곧 자신의 신체에 대한 집중이기도 하다. 감각이 발달되고, 의식이 커져가고, 육체가 발달되어 감에 따라 우리는 세상에 있는 사물들을 구분해내기 시작한다. 그러한 관찰이나 경험은 단지 눈이나 귀와 같은 하나의 독립된 기관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신체를 통해 일차적으로 일어나며, 의식이 놓치는 부분까지 담고 있다. 그래서 몸의 움직임은 한 개인의 실존적 캄구로 이루어진 몸의 대화라고 볼 수 있다. 말로써 이루어지는 의사전달보다 더 확실하고 명확하게 의미를 전달하고 더 정확한 표현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춤 테라피는 예술치료 중 동작 치료로 분류되며 칼 융의 분석심리학에 의하면 몸과 마음이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하여 인간의 보편적 감정인 기쁨, 슬픔, 화, 경멸, 불안 등을 감소시키는 힘이 있는 반면, 인간의 정서가 억압, 왜곡, 부인될 때 우리의 자아는 그것이 신체에 영향을 끼쳐 통증, 만성병, 습관화된 자세로 나타나 신체를 고통스럽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인지적, 심리적, 일반적으로 느끼는 감정을 몸의 움직임을 통하여 자신을 탐색하고 이완하면서 깨닫게 되고 사고를 확장하면서 효과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저자의 춤 테라피 진행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를 곁들인다. 한 회기당 90분씩 8회기 정도 진행한다고 한다. 다음부터 체험 후 변화들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고 효과를 얻은 사람들의 말도 소개된다. 관심 있는 독자라면 미루지 말고 시도해 보기를 권유한다.

 

 

몸을 직접 움직이면서 테라피를 기대하는 방법도 있지만 '시 테라피'는 시(詩)를 생각하고 쓰고 읽으면서 테라피 효과를 얻는 방법이다. 독자도 이 방법에 기대가 크다. 이 테라피 저자는 이명주 시인이다. 그는 이 테라피를 이용해 시인으로 등단한 케이스라고 하니 더 기대가 된다. 저자에 따르면 불안과 염려에 사로잡혀 안절부절못하는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시를 썼다고 한다. 그 마음을 언니와 나누고 싶어서 카톡으로 시를 보냈고, 점점 보내는 사람이 한 명, 두 명 늘기 시작했다. 그 카톡을 읽은 한 분이 "제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네요. 노트에 시를 옮겨 썼어요. 마음속에 넣고 힘들 때 읽을게요. 꼭 제 마음이에요"라는 등의답장을 받았다고 밝힌다. 시를 읽으며 놀 수 있는 것이 좋아 저자는 마음의 위로를 받았다는 말에는 춤추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시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멋진 도구였다. 어느 새 시에 빠져들었다."고 이 책에 썼다. 저자는 시 한 줄 쓰면서 마음의 꽃을 피울 수 있었다고 '시 테라피'의 경험을 말한다. 나를 재발견하고 타인과 만나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언급한다. 전자책(시집)을 낸 후 받은 피드백도 감격스러웠고, 자신의 마음의 치유가 되는 것 같아 더 좋았다고 말한다. 초등학교 4학년 국어책에 나온 개미와 달팽이 이야기도 꺼낸다. 서로를 부러워하는 내용이다. 그 내용을 기억하며 자신을 되돌아보았다. '어쩜 단 한 가지도 저 사람보다 나은 게 없을까?' 외모, 학벌, 경제력, 자녀 등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는 잘난 사람들이 종종 주위에 있어 그 사람들을 보며 자주 열등감에 빠졌다고 털어놓는다. 그런데 어느 날 20년 만에 초등학교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가 저자를 부럽다고 했다. "남편도 있고, 자식도 있잖아, 직장도 다니고." 자신을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다니 놀랐다고 한다. '비교'란 시로 썼다.

 


 

비교는

불평의 시작이고

감사의 끝이다

비교는

전쟁의 시작이고

평안의 끝이다

비교는

불행의 시작이고

행복의 끝이다.

 

이렇게 시를 쓰는 과정에서 나를 돌아보게 되고, 종종 들어왔던 성찰이 무엇인지 진심으로 알아가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색의 감정을 뼛속 깊이 느껴본다. 빨간색 하나가 한 가지 색이 아니었다. 다른 색들과 어우러져 백 가지 천 가지 다양한 마음의 색상을 만들어낸다. 나의 삶의 무늬를 보고 있다. 얼룩덜룩한 부분까지 말이다. 오늘은 산뜻하고 밝은 색상의 무늬를 만들겠다며 하루를 시작하는 날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맑은 수채화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처럼 마음이 우아해진다. 어느새 몸도 한결 가벼워진다. 시와 마음은 닮은 점이 있다.

 


 

대표저자 : 임정희

 

언텍트 시대. 마음공부가 필요하다. 대표 저자인 필자는 오래전부터 미술, 체육, 글쓰기, 시 쓰기, 연극 등에 관심이 있어 시간이 날 때마다 취미생활을 해오던 중 치유를 경험하게 되었고 진일보하고 싶은 마음에 통합예술 심리치료에 대한 공부와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통합예술로 인향만리가 되는 세상을 구현하고 싶었다. 왜 통합예술인가? 라고 묻는다면 필자는 “삶은 곧 총체적 예술”이라고 답하고 싶고 자신만의 창작활동을 통해 인생각본을 만들며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자신의 내면세계와 대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표현함으로써 자신의 내면을 거부감 없이 표현하여 자신이 가진 정서적인 문제를 인지할 수 있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하여 2020년 8월 모바일에 심청이 마음학교를 개교하여 현재 1,300명이 넘는 회원들과 마음공부를 하고 있다.

이 책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미처 따라오지 못한 영혼에 쉼표 하나 찍는 시간을 가진 분들의 솔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을 살리고 품어준 치유의 테라피로 회복하여 변화와 성장을 하면서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펼치게 된 이야기를 담았다. ‘먹고사니즘’이라는 말을 들어봤는가? 살기 위해 발버둥 치고 숨이 턱밑에 차오르는 요즘, 건강을 증진하고 삶의 질을 높이고 싶은데 방법을 모른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이 삶의 무게로 힘들어하는 독자에게 숨 쉴 수 있는 산소가 되어 다시 새로운 에너지로 “나를 살리고 사랑으로 주변을 살리는 테라피 실용서”가 되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타마라 세계문학의 천재들 5
에바 킬피 지음, 성귀수 옮김 / 들녘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타마라가 외출하면 ‘나‘는 미완의 존재가 된 것처럼 홀로 남겨진다. 뜨거운 연인이기를 두 사람은 바라는 것인가, 즐기는 것인가? 아니라면 사랑의 영속성을 탐구하는 두 사람의 실험적 시도인가. 읽을수록 궁금해지는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