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 - 온전한 ‘나’만의 속도와 방법으로, 목적지를 향해 전진하기
전진소녀 이아진 지음 / 앤페이지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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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바라는 인형이 아닌 진짜 ‘나’의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 땅의 청춘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정직한 자서전적 에세이로 정리해 내놓은 책이다. 열정과 삶에 관한 확고한 가치관이 그가 가는 길의 중심을 제대로 잡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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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 - 온전한 ‘나’만의 속도와 방법으로, 목적지를 향해 전진하기
전진소녀 이아진 지음 / 앤페이지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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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I AM』(아이엠)을 읽고 난 후 처음으로 떠오른 단어는 '당차다'였다. 당차다는 단어는 사전식 풀이로는 '나이나 몸집에 비하여 마음가짐이나 하는 짓이 야무지고 올차다'는 뜻이다. 저자는 '18살 목수'로 알려진 전진소녀 이아진이다. 그는 우리나라 방송 프로그램 〈인간극장〉, 〈아무튼 출근〉에서 "공사 현장을 다니는 목수"로 알려졌다. 독자는 TV를 잘 안 보는 편이어서 사실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했다. 표지의 사진을 통해 본 느낌은 '목수'를 하기에는 앳되고 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었다.

직업에 어울리는 얼굴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목수'로 일하기에는 어딘지 어색해 보인다는 분위기였다. 더욱이 14살에 호주로 유학을 갔다는데 그가 왜 목수 일을 시작했는지 알아내기 어려운 느낌을 받았다. 책의 내용도 출판사가 '에세이'라고 분류했지만 독자가 보기에는 자서전적 '자기계발서'에 가깝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 생각이 첫 장을 열자마자 순식간에 뒤바뀐다. 글을 시작하는 「프롤로그」에서 "호주는 나에게 실패를 알려줬다. 실패했을 때 얼마나 참담한지, 어떤 좌절감이 나를 찾아오는지 배웠다." 14살에 호주에 유학 간 어린 여학생이 목수 일을 시작하기 지 4년 둥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느지 당혹스럽고 조마조마했다.

 


 

일어난 일을 말하는 저자의 회고는 앞서 언급한 대로 다부지고 당돌하기까지 하다. 출판사 측이 소개한 저자는 "사회적인 편견에 맞서고, 돈이나 명예보다 꿈과 행복을 찾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14살 어린 나이에 호주로 유학을 간 소녀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실패와 좌절감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궁금해 할 새도 없이 저자는 무엇을 실패했고, 무엇에 좌절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듯이 말한다. "그때부터 한동안 나에게 '처음'이라는 단어는 '실패'와 같은 의미였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도망가지 않았다. 수많은 '처음' 겪어냈다. 온몸으로 경험할수록 수많은 처음이, 실패로 끝나버린 일들이 결국 나의 꿈이 되었음을 깨달았다. 실패를 넘어서겠다고 다짐했던 그 시간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호주가 살기 좋은 곳이고, 호주 사람들은 여유가 있어서인지 늘 밝은 면만 우리에게 보여줬다.

독자가 호주를 방문했을 때도 그들의 삶은 여유와 넉넉함으로 비쳐졌다. 그래서 좋은 이미지만 갖고 있는 곳이다. 독자가 시드니 방문 시 우리 유학생이던 현지 가이드는 시드니는 450만 명이 사는 도시인데도 일년 동안 살인사건이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살기 좋은 곳이란 표현을 한 것이겠지만 독자로서는 믿기 어려웠다. 물론 학교 다닐 때 '백호주의'로 인종 차별을 극심하게 하고, 유색인종에 대한 이민도 받아주지 않는 곳으로 배우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다.

 


 

우리 국민들도 호주에 이민 가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도 독자는 알고 있다. 가끔씩 벌어지는 인종 차별적 사건을 접하는데도 그저 극소수의 일이려니 생각케 될 정도로 호주에 대한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그러나 막상 그곳에서 인종 차별을 받은 당사자들도 그런 생각을 할 리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오기와 끈기로, 악착같은 노력으로,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자기 앞에 놓인 인생 퀘스트를 하나씩 깨며 교내 인싸로 성장한 저자의 삶은 여린 소녀나 출중한 외모와는 다르다. 저자는 어렵게 적응한 학교에서 졸업을 1년여 앞두고 자퇴를 결정한다.

모두에게 당연한 대학교 진학이 그에게는 도살장에 끌려가는 것처럼 의미없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개인마다 원하는 것이 다른데 그저 사람들이 말하는 ‘정답’만을 향해 가고 있음을 깨닫고, 방향을 틀어 자신의 길을 개척하겠다고 다짐한다. 설득력이 조금은 떨어지는 그의 삶의 행보가 보통 사람과는 다른 무엇이 있는 것 같다. 소녀에서 벗어나 직업인으로, 직업도 자신이 원하는 건축과 예술의 꿈을 펼치기에 알맞다는 목수를 향해 당당한 첫 걸음을 내딛는다. 그리고는 공사현장에서 집 짓는 18살 소녀 목수로, 자신의 꿈을 향한 첫 발걸음을 뗐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저자 인생의 첫 챕터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21년 간 이아진이라는 사람의 도전과 실패가 솔직하게 담겨 있다. 수없이 깨지고 아파도 도망가지 않고 꿈이라는 목적지를 향한 걸음을 이어가는 그의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동기부여가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아직 첫걸음을 뗀 상태라서 거창하게 이룬 것은 없다. 특별한 성공 공식이나 깨달음, 결론이 존재하지도 않는다. 다만 누군가에게는 이아진이 거쳐 온 ‘시작’ 단계의 과정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독자에게는 다소 황당하고, 무모하게도 보였지만 자신의 꿈을 향해 스스로 결정한 선택은 느리지만 묵직하다. 언급한 대로 이 책은 5개의 퀘스트(Quest)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하나 자신이 해야 할 일들에 대한 것들과 자신이 안고 있는 문제점 극복, 자신의 삶을 위해 스스로에게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꾸렸다. 우리가 흔히 책에서 보는 챕터(章)로 나누지 않고 퀘스트를 사용한 것은 자신의 삶을 향한 임무로 생각했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첫 번째 퀘스트는 「있는 그대로의 나 인정하기」란 제목으로 '공장에서 나오는 기성품이 아닌, 세상 단 하나뿐인 원석'이란 부제가 붙었다. 독자는 자신을 '원석'으로 비유한 것은 자신감과 당돌함이 어우러져 나온 메타포인 것으로 읽힌다.

 


 

책에 따르면 저자는 사람들이 가진 수많은 편견과 날카로운 말을 맨몸으로 맞으면서도 저자는 꿈꾸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건축이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공간에서 사람들이 치유받고, 하나 되고, 함께 웃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꿈이 점점 분명해졌다. 상처를 주는 것도 사람이지만, 상처를 치유하는 것 역시 사람이다. 이아진이 자신의 궁극적인 꿈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다.

이에 이아진의 첫 목표는 건축이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사람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 되었다고 한다. 부유한 사람, 가난한 사람, 어린아이, 어른, 노인, 여자, 남자 등 어떤 나라에 사는 어떤 성격을 가진 사람이든, 심지어 동물과 곤충에게도 필요한 것이 바로 ‘공간’이기 때문이다. 현대사회에 꼭 필요하고 모든 이들에게 중요한 예술인 건축. 본인도 좋아하면서 사회에 가치 있는 예술을 찾았기에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물러서거나 포기하지 않았다. 그가 현장에서 4년 차 빌더로 일하며 몸으로 공간이 만들어 지는 과정을 배우는 것도 목표를 향해 가는 걸음이다.

 


 

저자가 궁극적으로 책을 통해 이야기 하고자 했던 것은 ‘자신이 원하고 바라는 방향을 향해 꿈꾸는 것을 멈추지 않고 함께 달리자’는 의지다. 그의 꿈 역시 이제 시작 단계다. 그렇기에 이 책은 자신에 대한 응원이기도 하다. 생명체는 모두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의지로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인간뿐이다. 그러니 의지만 있다면 자신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고, 거대한 창조를 해 낼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으니 꿈꾸기를 포기하지 말자고 외친다. 이런 저자의 꿈과 의지는 책 곳곳에서 눈에 띈다. 누군가의 눈치 보지 말고, 누군가의 기준에 맞추지 말고 온전히 자신이 정한 목적지를 향해 자기만의 방법으로 전진하자는 저자의 응원이 많은 이들에게 닿아 꿈꿀 용기를 주고, 꿈을 향한 여정의 응원가가 되어 주기를 저자는 바란다.

 

"내 앞에 아무리 좋은 것들이 있어도 선택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환경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환경에서든지 자신이 가지는 신념, 마음의 방향이다. 더불어 환경은 의지로 선택할 수 없지만 마음은 의지로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마음이 달라지면 결국 환경도 바뀐다.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나 자신뿐이다."(p.142)

 


 

저자 : 전진소녀(이아진)

 

“나만의 꿈을 찾아 달려가겠어”라는 당찬 포부 하나로 학교를 자퇴하고 꿈 탐험가의 길에 들어선 전진소녀 이아진. 14살에 홀로 떠난 호주 유학이 터닝포인트가 됐다. 영어를 못해서, 아시아인이라서 놀림 받던 어린 소녀는 악착같은 노력으로 교내 인싸로 성장했다. 이 과정을 통해 스스로 노력하기만 한다면 어떤 실패든 다른 성공의 바탕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18살, 건축가가 되고자 했던 그녀는 ‘남들이 하니까’ 대학에 진학하진 않겠다는 생각으로 학교를 자퇴했다. 공간이 창조되는 가장 원초적인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치며 건축을 느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빌더가 되었다. 좌충우돌하고,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4년차 목조주택 빌더(목수)로 일하고 있다.

아직 자랑할 정도로 이루어낸 결과물은 없다. 다만 인생의 행복이라는 목적지를 향해가며 스스로 세운 목표를 이뤄내는 중이다. 전 세계인에게 도움이 되는 공간을 설계하고 시공하는 건축가를 꿈꾸며 매일 자신의 속도와 방법으로 달려가고 있다. 유튜브 〈전진소녀의 성장일기〉를 통해 누군가의 응원에 힘을 얻고, 또 다른 이의 꿈을 응원하는 크리에이터로도 활동 중이다.

유튜브 JJ GIRL'S DIARY_전진소녀의 성장일기

인스타그램 JJ_GIRL_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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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할 수 있는 것들의 목록
안재현 지음 / 혜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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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너무 지치고 아파 보였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대체 언제부터 이런 모습이었는지 도무지 기억나지 않았다. 되돌아본 자신은 온통 절망으로 가득 차 있는 존재였다. 기억속에서 삶의 모든 순간이 선물이라는 말을 꺼낸다. 다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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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할 수 있는 것들의 목록
안재현 지음 / 혜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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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기억할 수 있는 것들의 목록』의 저자 안재현은 모델이자 배우, 

보석 디자이너라고 한다.

요즘 말로는 '만능 엔터테이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의 이력이나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표현으로는 '법 없이도 살 착한 사람'으로 이해된다.

그가 이 책을 썼을 때 추천서를 써준 분들의 이력도 화려하다.

방송 PD, 감독, 작가들이다. 그를 잘 아는 나영석 PD는 추천사를 이렇게 썼다.

잠시 멈춰 서서 숨을 고르는 듯한 글들.

먼지를 툭툭 털어 낸 후 신발 끈을 묶는 듯한 글들.

'사는 게 전쟁이라면, 착한 마음으로 이기겠다.'는

그의 다짐이 난 너무 좋다.

 


 

또 이정선 작가는,

재현이가 책을 썼다고 해서 놀랐습니다.

글을 읽는 동안 더욱 놀랐습니다.

훅 들어오는 단단한 성찰,

맛깔스럽고 깔끔한 필력,

담백하고 정직한 고백.

어쩌면 나는 그를 오해했었나 봅니다.

비현실적인 외모 탓에

그의 깊고 선한 내면까지 들여다보지 못한 건 아닌지···.

 


 

저자의 여린 마음은 저자가 써서 책의 맨 앞에 실은 '프롤로그' 「내 어깨 위」에서도 

드러난다.

알게 된 지 얼마 안 된 친구가 영화 한 편을 추천했다. 

영화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제임스는 마약중독자다.

거리에서 음악을 연주하며 하루하루 연명해 간다.

밤이면 돌아갈 곳조차 없던 그에게

작지만 머물 곳이 생기고,

그 누추한 공간으로 길고양이 한 마리가 찾아든다.

그 고양이와 온기를 나누며 살면서 영화 주인공 제임스는,

존재를 파괴하는 법밖에 몰랐던 사내는 그렇게

작은 생명에게서 살아가는 일의 위대함을 배운다.

 


 

책을 펴낸 출판사 측의 책 소개글도 결코 예사롭진 않다.

"사는 건 전쟁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이들이 마음속에

칼을 품고 살아간다.

갖고 싶은 것을 얻기 위해, 남들보다 더 많은 것을 차지하기 위해 쉬지 않고 달리는 사람들.

날마다 우리가 곁을 스쳐 가는 풍경과 작은 새의 울음을 놓치고 있는 건

쫓고 쫓기는 삶의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인생이란 파도를 헤쳐 나가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 중인 이들에게,

삶이라는 깊은 바다 속에 잠겨 결국 숨 쉬는 법조차 잊어버린 이들에게

그가 건네는 작은 위로다.

세상이 변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더 너그럽고 매력적인 사람으로 변하겠다고

선언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그렇다. 저자는 작은 것들이 지닌 힘은 결코 작지 않아서

행복은 때때로 별것 아닌 것들에 깃든다고 믿는 사람이다.

사는 것이 전쟁이라면 할 수 있는 한 착한 마음으로 이기겠다고,

남을 깎아내리지 않고 이기겠다고, 결과를 놓고 그 누구의 탓도 하지 않겠다고,

매일 문 밖을 나서며 마음속 주먹을 꼭 쥔 채 다짐을 하는 사람이다.

손에 땀이 가득한 사람을 만나면 그 손을 더 꼭 잡아 주겠다고,

그렇게 마주 잡은 손으로 버티면 세상은 그래도 살 만한 곳일지도 모른다고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사람.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순수하고 여린 마음의 소유자다.

이 사람이 전쟁터에서 적을 이기겠다고? 그것도 '착한 마음'으로?

 

내가 타인의 장점에 대해서만 말했을 때

사람들은 모두 나를 걱정했다.

내가 타인의 단점을 찾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드디어 철이 들었다며 안심했다.

아직도 나는

나도,

세상도,

어렵다.

- '아직도 나는' 중에서
 


 

저자의 품성과 심성을 알기에는 한 페이지면 족했다.

얼굴도 기억이 안 나는(TV 출연이 많았다는데 독자의 기억엔 없다) 저자,

그를 이 책에서 처음으로 접하는 독자로서는 당연히 그에 대해 알고 싶었다.

그때문에 추천사고 프롤로그를 더욱 신경 써가며 읽었다. 행간의 뜻도 파악하기 위해

바짝 곤두세웠다.

그리고 추천사는 당연히 저자의 장점과 이 책과의 관계만 열거했을 테니

저자의 흠이 될 만한 이야기는 안 썼겠지.

프롤로그 역시 저자 본인이 직접 쓴 것이니 될수록 밝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글을 썼으리란 짐작은

보기 좋게 빗나갔지만, 그의 주변 사람들이 그를 제대로 알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에는

한 페이지 읽을 때 바로 직감했다.

 

"산다는 건 무엇인가를 주고받는 일이다.

고통을 주면 고통이

사랑을 주면 사랑이 오는 단순한 이치.

내가 행한 것이 무엇이든

내게 되돌아온다면,

연젠가 어차피 돌려받을 거라면,

그게 사랑이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기억할 수 있는 것들의 목록』이라는 제목답게 살아오면서 겪은 일이나

사람과의 관계 등에 관한 것 중

기억나는 것을 가려 모은 듯하다. 떠오르는 많은 생각이 있었을 것이고,

쓸 얘기도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특별한 멋도 내지 않고, 자신의 생각도 더하지 않았다.

기억의 편린 80개를 모아 적고, 될수록 사색이나 느낌은 자제하려 노력한 흔적은

여러 곳에서 보이지만,

8개의 장(章)의 제목은 「기억 1」, 「기억 2」, 「기억 3」···. 이런 식이다.

하나씩 이름을 부여 받은 '기억' 조각들은

저자 안재현이라는 한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상념들과,

흘러가는 시간 속에 결코 되돌릴 수 없는 것들이다.

그의 글들이 잿빛 하늘에 선명한 무지개로 떠오를 수 있을까.

 

저자 : 안재현

 

모델이자 배우, 보석 디자이너. 2009 아시아 모델시상식 신인상, 2013

아시아 모델시상식 패션모델상,

2014 제7회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 남자 신인상, SBS 연기대상 뉴스타상,

2016 제9회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 남자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JTBC [이수근 김병만의 상류사회], On Style [스타일로그],

MBC 뮤직 [뮤직톡톡 마블링] MC,

SBS [별에서 온 그대], M.net [엠카운트다운] MC, 백아연 [느린 노래], 

K.will [이러지마 제발],

SISTAR 19 [있다 없으니까],

조용필 19집 [Hello] Teaser 등에 출연하였다.

“핸드폰보다는 카메라로 사진 찍는 걸 더 좋아한다. 컴퓨터의 키보드보다는

펜으로 종이에 쓰는 걸 더 좋아한다.

문자 메시지보다는 직접 전화하는 걸 더 좋아하며 먹는 것도 좋아해서

결국 요리하는 것도

좋아하게 됐다.

사람들은 내게 종종 쉬운 길을 두고 먼 길로 돌아간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수고스러움과 느림에는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걸리는 음식일수록 더 깊은 향과 온기를 지니고 카메라 렌즈에 찍힌 사진일수록

더 묵직하게 기억된다.

종이에 글을 쓰면 손가락의 움직임도 함께 묻어나고 상대에게 전화를 걸면 목소리에

마음까지 담을 수 있다.

그러하기에 나는 오늘도 정성을 다해 살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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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행을 만드는 남자
박정수 지음 / SISO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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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종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되고,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을 꿈꾸는 여행자들에게는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저자는 여행사 취업을 원하거나 여행업에 종사하는 후배들에게도 아낌없는 조언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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