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일기 - 나를 위한 가장 작은 성실
김애리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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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지만, 어른이기에, 어른이라서… 일기를 쓴다. “당신이 일기를 썼으면 좋겠습니다.” 일기 쓰기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를 위한 가장 작은 성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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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일기 - 나를 위한 가장 작은 성실
김애리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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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일기'에 대해 묻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방학숙제'라고 답한다. 방학숙제로 내주는 '일기 쓰기'는 초등학교 때는 한 번도 거른 적이 없다. 그것도 학기 중 학교 다닐 때는 말로만 할 뿐 숙제로 내주지 않다가 꼭 방학 때 일기 써오기를 숙제로 내준다. '방학숙제'라는 생각이 떠오르면 바로 '몰아하기'가 연상된다. 즉 숙제로 내준 '일기 쓰기'를 방학 하루 이틀 남기고 몰아서 쓴다. 이러다 보니 집안 식구의 놀림감이 되기 십상이다. "팡팡 놀다가 방학 끝나 가니까 'X줄'이 타는구나." 심지어는 밥 먹을 시간도, 겨를도 없다. 마지막 방법은 '식구들에게 분담시키기'도 있다. 마지막까지 대충은 해놓아야지 밥을 먹든, 잠을 자든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하지만 하나는 결국 해결 방법이 없다. 그냥 상상으로 해결한다. 일기의 '날씨' 채우기다. 요즘 일기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때 초등학교 방학숙제 일기장에는 어김없이 맨 상단에 날씨란이 있었다.

여름방학 때는 대충 '맑음'으로 써도 무방하련만 왜 끙끙대고 생각해내기 위해 골머리를 싸매고 있었는지. 다음날 숙제 내기 전에 반 아이들과 모여 날씨 맞춰보기는 그래도 '모범생'들이나 하는 일이다. 독자의 일기에 관한 추억은 거기서 끝이다. 이후로도 일기 써보라는 얘기를 선생님은 물론, 친구, 선배, 책 등에서 무척 많이 들었지만 맨날 똑같은 학창시절 밥 먹고, 공부하고, 자고의 연속인데 뭘 일기를 쓰려는 건가? 하는 이유로 안 썼다. 또 대학 때는 술 배우고, 읽을 책 많다는 핑계로 안 썼다. 직장 다닐 때는 어른이 무슨 일기야? 하며 은근히 피했다.

 


 

이 책 『어른의 일기』는 20년 동안 일기를 쓴 김애리 저자가 ‘일기 쓰기’라는 행위에 대한 가치와 쓸모,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는 일기 쓰기는 지금 내가 서 있는 위치를 제대로 파악한 뒤 일상의 질서를 바로잡고, 나를 위한 미래를 계획할 수 있도록 돕는 최고의 도구라고 한다. 나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행동을 변화시키는 확실한 방법은 기록하는 것뿐이기 때문이란다. 저자는 자신의 일기장을 낱낱이 해부하며 일기 쓰기가 어떻게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켰는지 생생한 경험담을 이 책을 통해 들려준다. 지난 20년간 모든 창의력과 상상력을 총동원해 시도해본 다양한 일기 쓰기 방법들도 소개한다. 이뿐만 아니라 일기에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을 위해 질문들을 제공하고, 꾸준히 일기를 쓰는 습관을 만드는 일기 노하우도 가득히 담았다.

매일의 습관, 태도, 마음을 기록하고 점검하는 일, 내적, 외적 성장을 확인하는 일, 지금 나에게 최선이 무엇인지 답을 내리는 일 모두 솔직하게 쓴 일기 속에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어른이지만, 스스로를 책임져야 하는 어른이기에, 우리가 일기를 써야 하는 이유다.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는데도, 아직 ‘나’를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하는 어른이 많다. 내가 진정으로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없다면 일기가 해답이 된다는 저자의 말에 귀 기울여보자. 사실 일기 쓰기란 엄청난 노력을 요구하는 일이 아니다. 하루에 단 몇 줄로, 가장 작은 성실을 실천해보면 어떨까.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를 위해.

 


 

일기란 그날그날 겪은 일이나 생각, 느낌을 자유롭게 쓰는 지극히 사사로운 기록이다. 그래서 누군가는 일기를 소중히 여기지만, 누군가는 일기를 쓸데없다고 치부하기도 한다. 소소하게만 보이는 일기는 사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을 바꿀 수 있다. 20년 동안 일기를 쓰면서 잘 활용한 김애리 작가는 일기 쓰기가 어떻게 인생을 바꾸었는지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각 장마다 일기에 대한 통찰과 일기 쓰기 노하우가 이어지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각 장의 끝에는 저자가 평소 일기 쓰기에 관해 자주 받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수록했다. 1장 「어른이지만, 날마다 일기를 씁니다」에서는 매일의 일상을 기록하는 일기의 힘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2장 「어른이기에, 이렇게 일기를 씁니다」에서는 일기로 자기계발을 이루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한다. 3장 「어른이어서, 나를 위해 씁니다」에서는 일기 속에 있는 진짜 나를 들여다보며 자기 돌봄을 이야기한다. 4장 「어른이라서, 일기로 풉니다」에서는 일기를 쓰며 내 안의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담았다. 매일의 습관, 태도, 마음을 기록하고 점검하는 일, 내적, 외적 성장을 확인하는 일, 지금 나에게 최선이 무엇인지 답을 내리는 일 모두 거짓 없이 솔직하게 쓴 일기 속에 있다. 어른이지만, 내가 나를 책임져야 하는 어른이기에, 우리가 일기를 써야 하는 이유다.

 


 

저자에 따르면 일기로 내 일상을 담담히 기록해가면, 보잘것없는 사건에도 나만의 경험으로부터 뭔가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거칠 수 있다. 이 과정이 쌓이면 그걸 토대로 나다운 선택을 내리는 것이 가능하다. 이렇게 일기 쓰기는 지금 나의 생각과 감정, 행동을 바라보고 진정으로 내게 유익한 것들을 고민하는 작업이다. 내가 나를 가장 잘 아는 것. 이는 꾸준히 기록을 남긴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특급혜택이다.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는데도, 아직 ‘나’를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하는 어른이 많다. 내가 진정으로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없다면 일기를 쓰자. 저자가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은 일기 예찬을 읽다 보면 어느새 일기를 쓰고 싶은 마음이 불쑥 자라난다. 게다가 일기 쓰기는 엄청난 노력을 요구하는 일도 아니다. 쓰다 만 노트도 좋고, 내 취향의 노트를 사는 것도 좋다. 지금 당장 나를 위한 가장 작은 성실을 실천하는 것은 일기 쓰기다.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를 위해서다.

 

저는 일기장이야말로 집이라는 공간의 축소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집이 나의 육체를 쉬게 하는 곳이라면 일기장은 나의 마음을 눕히는 공간쯤 될 거예요. 나의 모든 것을 기꺼이 그대로 두고 세상으로 나가는 집이라는 공간처럼, 일기장은 나의 마음을 오롯이 담아두고 세상과 사람들을 경험한 뒤 밤마다 다시 펼쳐들고 마음을 안아주는, 그 엄청난 일을 하는 공간이에요. 내가 어떤 모습이든 두 팔 벌려 나의 귀가를 환영해주는 집처럼, 내가 지독하게 슬프고 지친 모습으로 찾아와도 반겨주는 공간 말이에요.(p.175) - 「쓸데없이 예쁜 일기장을 고르는 쓸데 있는 이유 : 일기 쓰기 노하우⑤」 중에서

 


 

저자는 이 책의 「프롤로그」를 통해 오랫동안 써온 일기 쓰기에 대해 "사실 제 삶은 ‘쓴다’는 행위를 중심으로 모든 것이 돌아갔기에 몇 마디 말로는 그 의미와 쓸모를 다 정리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썼어요. 하루에 단 몇 분일지라도 ‘나’에 대한 기록이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제대로 이야기하고 싶었거든요. 외적인 목표 달성뿐만 아니라 끝없이 흔들리는 내면세계를 탄탄히 만들고자 할 때 일기 쓰기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려주고 싶었어요. 이제 와 저는 힘주어 말할 수 있습니다. 하루 단 몇 분의 일기 쓰기는 소중한 내 삶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라고요. 가장 작은 단위의 성실함이기도 하고요."라고 말한다. 일기 쓰기가 주는 여러 가지 장점부터 저자가 일기를 쓴 이유, 어떤 사람이 일기를 써야 하는가, 일기는 어디에 쓰는 것이 좋은가, 일기 쓰는 시간은 언제가 좋은가, 일기를 써본 경험에 의해 자신에게 가장 좋은 점은? 등 수많은 질문에 그 많은 답을 한 번에 정리할 수 없어 책으로 썼다고 밝힌다.

저자는 이에 따라 이 책에서는 글 쓰는 습관을 들이는 현실적인 팁부터 결국 일기 쓰기라는 사소한 일의 반복이 우리 인생을 어떻게 바꾸는지에 대해 폭풍 잔소리를 늘어놓는다는 엄포(?)를 놓는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도저히 일기를 쓰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 결국 이루고자 하는 자신의 목표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이 책의 「프롤로그」를 통해 오랫동안 써온 일기 쓰기에 대해 "사실 제 삶은 ‘쓴다’는 행위를 중심으로 모든 것이 돌아갔기에 몇 마디 말로는 그 의미와 쓸모를 다 정리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썼어요. 하루에 단 몇 분일지라도 ‘나’에 대한 기록이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제대로 이야기하고 싶었거든요. 외적인 목표 달성뿐만 아니라 끝없이 흔들리는 내면세계를 탄탄히 만들고자 할 때 일기 쓰기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려주고 싶었어요. 이제 와 저는 힘주어 말할 수 있습니다. 하루 단 몇 분의 일기 쓰기는 소중한 내 삶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라고요. 가장 작은 단위의 성실함이기도 하고요."라고 말한다. 일기 쓰기가 주는 여러 가지 장점부터 저자가 일기를 쓴 이유, 어떤 사람이 일기를 써야 하는가, 일기는 어디에 쓰는 것이 좋은가, 일기 쓰는 시간은 언제가 좋은가, 일기를 써본 경험에 의해 자신에게 가장 좋은 점은? 등 수많은 질문에 그 많은 답을 한 번에 정리할 수 없어 책으로 썼다고 밝힌다.

저자는 이에 따라 이 책에서는 글 쓰는 습관을 들이는 현실적인 팁부터 결국 일기 쓰기라는 사소한 일의 반복이 우리 인생을 어떻게 바꾸는지에 대해 폭풍 잔소리를 늘어놓는다는 엄포(?)를 놓는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도저히 일기를 쓰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 결국 이루고자 하는 자신의 목표라고 강조한다.

 


 

독자도 저자의 목표치에 한 표를 더해줄 사람임이 분명하다. 저자의 '일기의 맛'에 대한 언급은 누구든 읽으면 일기 쓰기를 결심하게 하는 화룡점정의 역할을 할 것으로 독자는 믿는다. "일기에는 신기한 해방감이 있습니다. 기승전결도 없이, 글을 쓴 의도나 목적도 없이 철저히 '나만 생각하는' 글쓰기가 주는 해방감이요. 그래서 저는 외로운 당신이 일기를 썼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곁에는 최소한 단 한 사람, 나 자신이 있다는 사실을 늘 기억할 수 있도록이요." 저자의 권일기가(勸日記歌)는 이어진다.

"꿈 많은 당신이 일기를 썼으면 좋겠습니다. 꿈으로 가는 길이 너무 멀어 도저히 닿을 수 없다고 느껴질 때마다 내가 얼마나 열심히 걷고 있는가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이요. 또 상처 많은 당신이 일기를 썼으면 좋겠습니다. 나를 치유할 힘은 내 안에 있으며, 마음을 들여다 볼 용기를 낸다면 다음 페이지에는 엄청난 일이 벌어질 수 있음을 경험할 수 있도록이요." 저자는 이밖에도 실패하는 당신, 성공하는 당신, 자주 울고 넘어지는 당신, 마흔이든 쉰이든 여전히 하고 싶은 일이 많은 당신,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당신이 꼭 일기를 쓰며 살았으면 좋겠다고 일기 쓰기를 권유한다.

 


 

일기가 필요한 순간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숨는다고 해결되는 일은 없으니까요. 아무리 도망쳐봐야 내 마음이기 때문에 결국은 덜미가 잡히거든요. 대신 위로가 필요한 순간, 영감이 필요한 순간, 갑갑하고 짜증 나고 두렵고 슬픈 순간에 일기장에게 다 털어놓아보세요. 모든 걸 가만히 들어주는 친구 앞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나를 드러내보세요.(p.206) - 「모든 걸 가만히 들어주는 일기가 필요할 때」 중에서

 

저자 : 김애리

 

20년 차 일기 장인. 열여덟 살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20년째 일기를 쓰고 있다. 오랫동안 일기를 쓰며 마음을 돌보고, 일상의 질서를 바로잡고, 미래를 계획했다. 스물다섯 살에 첫 책을 출간한 후로 해마다 한 권의 책을 저술, 기획·편집하며 총 10권의 책을 썼다. 현재 는 다양한 매체에 칼럼을 연재하고 강연을 진행하며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책읽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열심히 사는 게 뭐가 어때서』, 『글쓰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여자에게 공부가 필요할 때』, 『책은 언제나 내편이었어』 등이 있다. 마흔을 앞둔 오늘도 일기에 오늘 한 일, 어제와 달라진 점, 내일의 크고 작은 기대를 담담히 기록해나가며, 훌륭하지는 않아도 성실하고 따뜻한 삶을 살고 있다. 지금은 여덟 살이 된 딸과 함께 일기를 쓴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진정으로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어른들에게 일기의 시간을 선물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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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나기
김현원 지음 / 처음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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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할머니와 거울을 보듯 닮았다고 한다.

책 제목이 『거울나기』다. 저자는 할머니의 사랑으로 이만큼 컸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나이드신 할머니를 지켜드리고 싶은 마음이 하늘만큼 큰 손자다.

현재 그의 직업은 만화가다. 저자 김현원의 할머니에 대한 고마움과 지켜드리고 싶은 따뜻한 혈육의 정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집에서 일하는 걸 좋아하는 이유도 할머니와 함께 있고 싶기 때문이라고 한다.

마음이 예쁘고 따뜻한 손자다. 어린 손자를 헌신적인 사랑으로 반듯하게 길러내신 할머니에 대한 감사를 저자는 늘 고마워하고 은혜를 보답하기에 정성을 다한다.

그 할머니에 그 손자다.

 


 

저자는 「프롤로그」를 통해 "눈의 생김새와 옅은 눈썹, 콧방울이 툭 튀어나온 것하며,

아랫입술이 윗입술보다 약간 불거진 것까지도." 할머니를 담았다고 말한다.

또 외모만 닮은 것도 아니란다.

"서로 개코라고 우스갯소리를 할 만큼 할머니와 난 냄새를 잘 맡고,

아침에 얼굴이 퀭하면 으레 간밤에 고민이 있었다고 예민한 것도 닮았다 한다.

거울을 보듯 닮은 할머니와 손자는 누구나 그러하듯 추운 겨울을 살았고,

곁에 있어야 할 이들은 두 사람 곁을 떠났다고 한다.

사랑했던 이들은 하늘의 별이 되었다고 말한다.

이렇게 지금은 두 사람만 남아 함께 살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 책은 『도축』, 『메리지레드』를 그린 김현원 작가의 첫 그림 에세이다.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일상의 따듯함을 담은 4컷 만화는 물론,

눈물 한 가득 쏟게 만드는 스토리텔링이 인상적인 동화까지 함께 어우러져 있다.

이미 온라인상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김현원 작가의 『거울나기』 콘텐츠를 책으로 담았다고 한다.

『거울나기』는 가족의 사랑, 부재의 대한 슬픔 그리고 성장과 치유 등의 많은 감정과 주제를

가득 담고 있어서

보는 이로 하여금 마치 종합선물세트를 선물 받은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에피소드는 물론

이에 더해 추가 컷과 미공개 에피소드 등을 다수 담아냈다.

 


 

책에는 할아버지와의 추억도 담겨 있다.

특히 할아버지는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지급되는 간식인 크림빵을 매번 아껴두었다가

저자에게 주곤 했다.

할아버지도 배가 많이 고팠을 텐데 손자의 웃는 얼굴을 보고 싶어 양보했을 것이다.

할아버지도 그리운 저자다.

저자는 어릴 적 할머니도 손자에게는 갓 만든 음식을 먹이면서

당신은 찬밥에 신김치를 먹었다고 떠올린다.

저자가 어릴 때의 일이니 할머니도 그 당시에는 지금보다 젊고 힘든 일도 많이 했을 터다.

할머니도 최소한의 영양보충도 손자를 위해 많은 것을 포기했을 것이다.

가난은 많은 것을 포기하게 한다.

이런 일화들을 떠올리며 할머니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는 손자의 마음이 예쁘기만 하다.

독자로서도 옛날 외할머니 생각이 불현듯 떠오르며 눈시울이 촉촉해진다.

 


 

이 책에는 할머니와의 추억도, 현재 일상도

소소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담겨 있다.

저자에게는 언제나 할머니가 우선이라 감동적인 장면도 많다.

할머니가 좋아하는 수박을 사서 낑낑대며 집으로 가져오는 모습은 참 보기 좋다.

할머니와 장난도 많이 치고 서로 애정 표현도 많이 하는 장면들이 재미 있다.

할머니는 이제 건강이 안 좋아

밖에서는 '실버카'에 의지해 걸어야 한다.

이런 할머니의 실버카를 매번 확인하고 불편한 곳이 없는지 살펴보는 저자의 마음이 따듯하다.

할머니와 함께하는 이야기를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 돌아봤다.

마지막 장은 '할머니와 나랑 사는 이야기, 다시 봄'이다.

다시 여름, 다시 가을, 다시 겨울, 또다시 봄...

이렇게 계절이 순환하고 이어지듯이

손자와 할머니와의 건강과 행복이 오래 지속되기를 바라본다.

 


 

저자 : 김현원

 

그림 그리는 걸 싫어하는 평범한 만화가.

할머니와 단둘이 살며 줄곧 만화를 그리고 있다.

집에서 일하는 걸 가장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할머니와 떨어지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도축〉 〈메리지레드〉 등을 연재했고

현재는 할머니와의 이야기를 담은 〈거울나기〉를 인스타그램에서 연재하고 있다.

작가의 단상과 할머니와의 일상 그리고 작가와 할머니의

어린 시절들을 담은 〈거울나기〉는 작가 스스로를 보듬는 쓰다듬이자

소중한 이들에게 건네는 조그만 편지이기도 하다.

인스타그램_ @GEOULNAGI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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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의 심리학 수업 - 인간의 사고와 감정보다 행동의 목적에 주목하라!
서희경 옮김, 오구라 히로시 감수 / 소보랩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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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는 한동안 잃어버렸던 책 읽기를 코로나 팬데믹 이후 다시 되찾았다. 직장 생활로 바쁘다는 핑계로 수십년 동안 책의 거의 읽지 않고 지냈는데 읽은 책의 숫자가 일년 평균 10권 미만이었던 것 같다. 그러니 독서가 중단됐다고 느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코로나는 육체적으로 힘들었다기보다는 심리적 충격과 불안을 더 자극했다. 또 집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훨씬 많아졌다. 회식도 거의 없어졌고, 주말 운동이나 모임 등도 모두 임시 중단됐기 때문이다. 그때 이 기회에 책을 좀 많이 읽자는 생각이 들었다. 돈도 들지 않고 평소에 읽고 싶은 책을 온라인을 통해 주문하니 굉장히 편리했다. 조금 지나니 베스트셀러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늘 서점에 자체로 뽑은 베스트셀러 중 한두 권은 읽었던 것 같다. 그러자 출판 경향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가장 많은 것은 역시 에세이와 팬데믹 특수(?)인지 모르지만 정신의학과 심리학 서적이 많았다. 음악 미술 책도 많이 나왔다. 이때 학교 다닐 때 이름만 들은 의사이자 의학(심리학) 3명의 저서나 관련 도서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프로이트보다는 칼 융, 칼 융보다는 아들러에 관련된 책이 많았다. 3명 모두 정신분석학이나 심리학과 관련이 깊었고, 현대 정신의학의 선구자들로 꼽힌다는 사실도 알았다. 프로이트의 책은 많지 않은 데다 치료 중심의 의학이라고 한다. 칼 융은 의학자로서의 태도(환자를 대하는 태도)가 본받을 만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아들러의 심리학은 자기계발에 의한 예방의학 차원의 의학이었다. 이 때문에 그의 개인심리학에 관한 책이 많이 출간되었다고 한다. 물론 몇 권을 읽은 기억이 있다.

 


 

이 책 『아들러의 심리학 수업』은 만화책처럼 구성됐다. 일러스트를 사용해 매우 유기적으로 구성해 한눈에 그의 심리학을 알 수 있게 설명했다. 몇 년 전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의 한 부분을 주제로 한 책 『미움받을 용기』이 서점가에 열풍을 몰고 온 적이 있는 것으로 독자는 기억한다. 일본인 학자가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이란 부제를 달고 출판한 책이다. 고가 후미타케, 기시미 이치로 등 두 일본인 학자는 아들러 심리학 전공 학자들로서 그의 개인심리학의 일부분을 가지고 쓴 책이다. '용기의 심리학'이란 별칭을 받을 정도로 대단한 열풍을 몰고 왔다고 알고 있다.

아마 많은 독자들이 이때 아들러란 의학자의 존재를 각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들러의 심리학 수업』은 역시 일본의 심리학자 오구라 히로시가 책의 내용을 감수했다고 한다. 내용의 오류를 바로잡고 정확하게 잘 표현했는지를 감수했으리라 본다. 아무튼 심리학의 거장인 아들러의 가르침이나 학설, 이론을 '한 권으로 정리한 비주얼 강의 노트'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몇 권 읽은 아들러의 심리학에 대한 이해를 더 깊게 하는 도움을 받았다. 책 몇 권 읽은 것보다 더 강렬하게 이해하기 쉽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책의 앞 부분 프롤로그에는 「고민과 후회에 갇힌 나를 해방하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는다!」란 제목으로 짧은 글이 게재됐다. 이 글에서 오구라 히로시는 "아들러는 인간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의사소통 방법을 변화시킴으로써 증상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며 "부정적인 요인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요인을 더욱 확장하는 건강한 심리학"이라고 정의했다.

 


 

책에 따르면 선천적 특질과 성장 환경의 영향이 없지는 않지만, 그것으로 나의 인생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인생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대상은 자기 자신이다. 원인론에 빠져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시선을 돌려 목적론으로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 아들러가 제시하는 목적론을 이해하면 지금 나를 가두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목적론은 인생에 대한 접근법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다. 아들러는 ‘인간의 행동 95%는 올바름에도 당연하기 때문에 무시해 버리고 5%밖에 되지 않는 부정적인 행동에 주목한다’고 말한다. 인생 고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간관계 문제는 이 5% 때문이다. 타인과 나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용서하고 받아들이면, 타인의 행동에 선의가 내재하고 있음을 믿으면, 고민하는 문제가 정말 나의 문제인지 이 문제를 방치하면 정말 곤란해지는 사람이 누구인지 냉정하게 판단하면, 인간관계의 문제는 대부분 해결된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심리학에서는 의식이 무의식보다 중요하며, 각 개인이 지닌 신념 체계 및 감정과 행동 방식을 구성하는, 개별적이며 주관적인 해석이 강조된다. 이를 생활양식(life style)이라 하며, 이를 통해 개인의 일상 생활과 장기 목표, 역경에 대처하기 위한 고유의 행동 패턴을 파악할 수 있다. 현대의 인지치료, 심리치료, 가족치료, 현실치료 등의 발전에 영향을 미쳤으며, 아동지도, 청소년 교육, 자녀양육, 부모교육, 부부치료, 교정재활, 지역사회 정신건강 등의 분야에 널리 적용되었다. 아들러의 이론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나 융(Jung)의 분석적 치료와는 달리 비교적 간단하여 단기간에 시행될 수 있으며, 보다 평범한 언어로 구성되어 있어 폭넓은 적용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이 책은 일러스트로 이뤄졌지만 7개의 장(章)으로 나뉘어 구성됐다. 독자들은 이 책의 구성을 미리 파악하고 이해를 갖고 읽기를 권장한다. 아들러의 이론과 학설의 한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이 책이 구성됐기 때문이다. 1장 「아들러 심리학의 기본 이념」은 주로 익숙지 않은 용어의 뜻을 간략하고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정리했다. 2장 「부정적인 마음이 악순환되는 이유」, 3장 「갇힌 나를 해방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2장과 3장은 아들러의 학설과 이론의 근거를 설명한다. 또 4장 「인간관계를 개선하는 방법」, 5장 「직장생활 잘하는 인간관계 기술」는 대인 관계 '실천편'으로 정리했다. 6장 「가정환경과 라이프 스타일」과 7장 「행복한 인생을 위한 일·우정·사랑의 기술」에서는 사회 공동체 생활을 하는 개인의 바람직한 태도와 행동 등을 정리했다.

이 책의 각 장마다 마지막에는 컬럼(column)란을 따로 두어 길지 않은 글로써 각 장의 보충 설명을 하거나 저자가 미처하지 못한 아들러와 아들러의 심리학에 대한 의견을 실었다. 독자에게는 꿀팁의 역할을 해주었다. 앞서 언급한 프롤로그에서 오구라 히로시는 "부정적인 생각에 갇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거나,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자기 확신이 부족하다거나, 또 다른 사람과의 교제가 서툴고 관계 형상이 어렵다면 이 책으로 아들러 심리학을 배울 것"을 조언한다. 분명 도움이 될 것으로 독자 역시 믿는다.

 


 

책에 따르면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지금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고,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감 때문에 열등감을 느낀다 해서 위축될 필요 없다. 아들러는 ‘열등해서 열등감이 있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우수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열등감은 존재한다. 목표가 있는 한 열등감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욕구, 우월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열등감을 느끼는 것이다. 발전을 향한 열망을 품은 열등감은 성장을 촉진하는 훌륭한 촉매제이다. 우리는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의 흐름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갱신해야 한다. 타인과 환경을 핑계 삼아 실천 범위를 제한하고 좌절을 피하고자 가능성을 포기하면 열등 콤플렉스에 빠지게 된다.

도전을 주저하고, 변화를 멈추고, 가능성에서 후퇴하면서, 낙담, 불안, 걱정에 지배되는 것이다. 이는 결국 자신, 타인, 세상을 향한 분노를 일으킨다. ‘어쩔 수 없었다’, ‘내 탓이 아니다’라고 외치지만 냉정하게 바라보면 사실 선택할 힘과 권한이 자기에게 있었음을 알게 된다. 지금에 이른 결정을 내린 사람은 자신이다. 열등감에 갇혀 열등콤플렉스로 키운 사람과 열등감을 이용해 성장한 사람으로 나뉘는 것이지 열등감이 없는 사람은 없다. 자신의 미숙함을 비난하지 말자. 완벽을 꿈꾸기보다 용기를 내어 지금의 자신을 인정하고, 한 걸음씩 전진하는 사람이 진정 강한 사람이다.

 

사람은 누구나 열등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열등감은 이상의 자신과 현실의 자신 사이의 괴리감에서 기인합니다. 아들러는 많은 사람이 열등감에 시달리며 고통스러워하지만, 열등감은 성장으로 이끌어주는 건전한 감정이라고 말합니다. 열등감이 있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내가 되고 싶은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데 큰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열등감을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아 봅시다.(p.72)

 


 

또 아들러는 심리학적 ‘성격’은 개인의 패턴화 된 인식, 사고, 감정에 기초한 행동 패턴을 말하며 변하기 어렵다고 가정한다. 만약, 유년 시절의 경험과 환경으로 만들어진 성격이 평생 변하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모습도 과거와 그리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성격, 신념, 사고방식, 행동 경향, 버릇 등을 아울러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정의하며,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선천적 특질과 성장 환경의 영향을 받긴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살면서 자신이 해 온 수많은 선택이 지금의 라이프 스타일을 결정한 것이다.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라이프 스타일로 변화시켜야 하는 이유는 라이프 스타일이 자신과 세계에 대한 시선과 해석을 결정하며, 이 해석이 행동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즉,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면 해석이 바뀌고, 그에 따라 행동도 달라진다.

자신을 ‘어차피 해도 잘 안되는 사람’이라고 해석하는 사람과, ‘하면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해석하는 사람의 행동이 같을 수는 없다. 세상을 경쟁자와 적이 가득하다고 해석하는 사람과, 협력하고 공감할 동료로 가득하다고 해석하는 사람의 행동이 같을 수도 없다. 부정적인 자기개념과 세계상을 가지고 있다면 그 두 가지가 만들어 내는 목표인 자기이상도 긍정적일 수 없다. 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라이프 스타일은 인생의 공식과 같다. 라이프 스타일이 건설적이고 건강한지 점검할 수 있는 4가지 키워드가 있다. ‘존경심, 책임감, 사회성, 생활력’이다. ‘상대방을 대등한 인간으로서 존경하고 있는가?’, ‘주어진 과제를 책임감 있게 해내고 있는가?’, ‘자신의 요구를 제안할 때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며, 타인의 요구를 경청하고 있는가?’,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갖추고 있는가?’ 이 질문을 라이프 스타일의 바로미터로 삼으면, 삶을 스스로 결단하는 용기, 자신과 타인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용기를 북돋우는 너그러운 인격, 상호신뢰와 존경으로 맺어진 소속감을 얻게 된다. 그 결과 일상은 행복과 만족으로 채워지고 인생도 풍요로워진다.

 


 

다른 사람에게 미움받고 싶지 않은 것은 자연스러운 마음입니다. 그러나 주된 목적이 미움받지 않는 것이라면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하게 되고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목적도 달성할 수 없게 됩니다. 또한, 모든 사람에게 미움받는다는 느낌이 혹시 착각은 아닌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나와 마음이 맞는 동료가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미움받아도 괜찮다'고 발상을 바꿔 봅시다. 어차피 모든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것은 불가능합니다.(p.78~79)

 

행복은 일상을 대하는 마음가짐으로 움켜쥘 수 있습니다. 사람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항상 변화하는 존재입니다. 만약 변화 없이 완전히 안정되고 행복하다면 그것이 진정한 행복인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행복은 일상의 변화 속에 있습니다.(p.181)

 

역자 : 서희경

 

서울대학교에서 아동가족학을 전공했다. 교육 기업 전략기획 팀장을 거쳐 직장인 대상 자기계발 프로그램 평가 위원으로 활동했다. 최근 번역한 책으로 《몬테소리 교육×하버드 식 두뇌계발 실천편》 《피터 드러커의 경영 수업》 《필립 코틀러의 마케팅 수업》 《영양소 도감》 《엄마의 마음 저축》 《고스트 혈관》 《가장 쉬운 홈트레이닝 10초 스트레칭》 《당신이 아픈 이유는 날씨 때문입니다》 《가장 쉬운 손자병법》 《가장 쉬운 행동경제학》 《평생 걷게 하는 뼈 만들기》 《몬테소리 교육×하버드 식 두뇌계발》 《우리 아이 마음 키우는 법》 그래픽노블 《마우스 가드 : 용감한 볼드윈과 영웅의 시작》 《마우스 가드 : 경비대의 전설》 시리즈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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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 - 안전거리와 디테일이 행복한 삶의 열쇠다
장샤오헝 지음, 정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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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을 위해 쓰인 이 책 『선을 넘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대인 관계를 잘하는 방법을 말하고 있다. 격언이나 옛 선인들의 말, 격언이나 가르침을 설명하고 있다. 사례별로 나누어 구체적인 설명을 곁들인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생긴 '사회적 거리 두기'로 소통이 잘 되지 않을 때 선을 넘는 행위도 빈번하게 주위에서 일어나는 데 따른 잘못된 대인 관계를 바로잡아 주고 올바른 선을 유지하도록 설명하고 있다.

저자 장샤오헝은 "나와 상대방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둘 사이에 그어진 일정 선을 넘으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안전거리만 지켜진다면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바이러스로부터 내 몸을 지키기 위한 거리만큼 인간관계에서도 심리적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상대방이 정해 놓은 안전거리를 눈치채지 못하거나, 알면서도 무시하고서 마구 선을 넘어서는 무례한 사람들에게 원만한 인간관계는 형성될 수 없다고 조언한다. 이처럼 선을 넘는 사람들은 가정에서건, 직장에서건 동료를 괴롭히고 자신의 일도 망치면서 주변을 지옥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원만한 인간관계로 성공 가도를 달리는 사람들은 좀처럼 선을 넘지 않고 상대방과의 안전거리를 지킨다고 말한다. 그에 더해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디테일에 집중하고 에너지를 쏟는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 책은 선을 넘지 않고 조화롭게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 저자는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 장면이나 유명인, 일반인들이 겪은 수많은 실제 사례를 인용해 독자를 깨우친다. 선을 넘지 않으려면 어떻게 말조심을 해야 하는지, 직장에서 나를 보호하기 위한 선 긋는 법이나 지키는 법, 그리고 직장 상사와의 적절한 안전거리는 어느 정도인지, 소중한 사람과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넘어서는 안 될 선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을 배울 수 있다. 내가 선을 넘지 않아야 상대방도 선을 넘지 않는다. 많은 독자가 이 책을 통해 안전거리와 디테일의 마법을 배워 행복하고 성공하는 인생을 이뤄내기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 저자는 '나 자신'부터 몸과 마음가짐을 확립하고 대인 관계에도 일상의 수칙 같은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일상적인 교제 중에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않았거나, 인과관계를 잘 모르거나 의문점이 있는 문제에 대한 견해를 발표할 때는 적절한 단어를 선택하고, 정확하게 분수를 지키며 말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항상’, ‘절대’, ‘전부’ 같은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신 ‘조금’, ‘어떨 때’, ‘부분적으로’ 등의 단어를 쓰거나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틀릴 수도 있습니다’, ‘제 입장은 이렇습니다’ 등의 문장을 사용하라.(p.38)

 


 

대중의 뜨거운 주목을 받다가도 선을 넘는 언사나 행동 하나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일이 빈번한 요즘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메시지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꼭 유명인들에게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과 SNS가 사회 전반적인 필수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되면서 누구라도 단 한 번의 도가 지나친 언사나 행동이 어느 사이트의 게시판에 박제되어 지울 수 없는 추문으로 남을지 알 수 없는 세상이 됐다. 그래서 과거보다 더욱 자신의 말과 행동을 살피고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조심하자고 마음만 먹는다고 해서 분수를 지키며 선을 넘지 않는 행동이 몸에 배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이 누구인지에 따라 적절한 경계가 어디까지이고, 넘어서는 안 될 선은 어디인지를 파악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저자의 주장은 설득력을 갖는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중국 스타 인플루언서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한다. 엄청난 수입을 올리며 남부럽지 않게 사는 셀럽들이 분수를 지키고 선을 넘지 말라는 저자의 메시지에 열광했다는 것이다.

 

아무리 상대방과 의견이 달라 다툰다 해도 큰 목소리로 억누르면 안 된다. 이른바 “이치가 있으면 세상을 구석구석 다닐 수 있다.”라는 말처럼 자신의 생각과 방법이 일리가 있다면, 다른 사람 의 힐난은 두렵지 않다. 목소리 큰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상대방은 당신이 큰 목소리로 자신 없는 마음을 감추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싸움의 승패는 ‘이치’에 따라 결정된다.(p.43)

 


 

그렇다면 일과 대인 관계에서 선을 넘지 않고 자신의 위치를 지켜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책의 제목처럼 '선을 넘으면 안 된다'고 단언한다. 사실 어떤 게 넘지 말아야 할 선인지, 어디까지는 괜찮은 것인지 구별하기란 쉽지 않은데 어떻게 일괄적으로 말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저자는 이에 따라 이 책에 대인 관계의 기준선에 대해 구분해 상세하게 사례를 들어가며 이 책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7장(章)으로 구성돼 있다. 1장 「선을 넘지 않으려면 말조심부터」, 2장 「사회성 좋은 사람들의 비밀」, 3장 「오래 가는 관계는 안전거리를 지킨다」, 4장 「직장에서 선을 긋거나 선을 지키는 법」, 5장 「나를 지키는 직장 상사와의 거리」, 6장 「선을 지켜야 사랑도 지킬 수 있다」, 7장 「내 영역을 지키며 조화롭게 사는 법」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 자신이 지켜야 할 태도부터 가까운 친구, 연인이나 아내, 회사 동료와 상사, 가족 등 내가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에 장을 나눠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책은 자기계발을 위한 책이기도 하고, 성공을 위한 처세술이기도 하다. 저자는 책의 맨 앞부분 「들어가며-일에서, 관계에서 선을 넘지 않는 지혜」라는 제목으로 글을 시작한다. "주변에 호감 가는 사람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모두 따뜻한 봄햇살과도 같이 자신의 분수를 안다. 분수를 안다는 것은 사람 사이의 선을 넘지 않으며 안전거리를 둘 줄 안다는 의미다." 책의 첫 문장이다.

 


 

저자는 중국의 철학가이자 작가인 저우궈핑(周國平)을 인용한다. "분수를 안다는 것은 성숙함의 징표이며, 높은 사회성을 지니고 있음을 나타낸다." 저자는 이어 분수를 아는 사람은 특별히 열정적이거나 다정다감하지는 않지만, 말하는 방식이나 일 처리가 주변을 편안하게 한다고 말한다. 그들의 상대의 상처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조심하며, 타인의 인생에 이래라저래라 훈수를 두지 않는다고 인용한 말의 의미를 해석한다. 이런 사람과 어울리면 마음이 편안하고 보호받는 느낌을 받는다고 덧붙인다. 저자에 따르면 대인관계에서 존경받는 사람은 종종 분수를 아는 쪽이다. 친한 친구이든 낯선 사람이든 간에, 서로가 절차에 따라 점진적으로 상대방의 세계로 들어가야 비로소 서로의 감정이 가늘고 긴 물질처럼 뻗어 나간다. 그러나 현실에서 대부분은 친구로서 분수를 알지 못하며, 낯선 사람과 사귈 때 지켜야 하는 선을 잘 알지 못한다. 모든 사람은 독립적인 개체다. 친구의 인생에 과도하게 개입하지 말고 상대방의 선의를 당연시 하지 말라며 자신의 태도부터 점검할 것을 주문한다. 이것이 선을 넘지 않는 사람들의 태도라는 말이다.

 

기억하라. 거의 모든 사람은 마음속 깊은 곳에 인정과 칭찬을 받고 싶은 갈망이 있다. 누군가가 매우 유치하고, 언급할 가치도 없는 취향을 갖고 있어도 비웃어서는 안 된다. 존중은 상호적이다. 당신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상대방이 흡족해하는 것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 만약 당신이 다른 사람의 비웃음과 공격을 견딜 수 없다면, 똑같이 다른 사람을 비웃거나 부정해서는 안 된다.(p.46)

 


 

저자는 상대와 거리 두기를 하고 선을 넘지 않는 관계를 유지하려면 우선 '말'을 조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물리적 거리 두기는 누구나 가능하지만 심리적 거리 두기는 말과 얼굴의 표정으로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일상에서 우리는 말을 함부로 하다가 분위기가 찬바람을 바뀌면 당사자가 "내가 좀 직설적이어서, 미안해" 하는 사과의 말을 자주 듣는다. 당시 분위기는 어물쩍 넘어가겠지만 그 말을 한 사람에게는 다음부터는 심리적으로 거리감을 두는 것이 보통이다. 무례하다는 인상이 쉽게 지워지지 않을 테니까. 당사자는 악의가 없어도 분위기가 냉기류로 바뀔 정도면 분명 함부로 한 말일 터, 그 사람과 자주 어울리는 것은 누구든 꺼림칙할 것이다.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면 그 당사자는 대인 관계가 원활할 수 없게 된다. 또 어떤 말은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너 요새 살쪘지?", "왜 아직 결혼 안 했니?" 등의 말은 상대가 먼저 말 꺼내지 않는 한 실언이 되기 쉽다고 저자는 말한다. 진실을 말하고 싶다면 완곡하게 선택적으로 말할 것을 조언한다. 옛말에 "존귀한 사람은 치욕을 숨기고, 현명한 사람은 잘못을 숨기고, 친한 사람은 병을 숨긴다."는 말이 있다고 전제하고 저자는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될 잘못은 함부로 말하지 마라."고 강조한다. 저자가 중국 분이어서인지 중국 옛 선인들의 명언이나 저서를 많이 인용하지만 역시 공자의 말을 자주 인용한다. 독자처럼 아날로그 세대에게는 잘 먹히는 말이지만 MZ 세대 등 젊은층에게도 잘 먹힐지 조금은 의심스럽다. 그러나 독자들 중에 혹시 "이건 우리 시대의 예법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면 한 번 더 읽어볼 것을 권한다. 저자의 참뜻을 파악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 독자는 믿는다.

 


 

친구끼리 서로 힘든 일을 쏟아내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다. 하지만 모든 일이 지나치면 안 된다. 절대 친구를 ‘감정 쓰레기통’으로 여기고 상대방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무절제하게 쏟아내지 마라. 아무리 소꿉친구, 절친, 의리 있는 친구라 해도 만약 당신이 그들에게 항상 부정적인 에너지를 쏟아낸다면 그들도 짜증이 날 것이다. 그렇게 사람들은 점점 조용히 당신과 멀어질 것이다.(p.82)

 

저자 : 장샤오헝

베테랑 언론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출판 미디어와 교육업계에 10여 년간 종사하면서 유명 기업 창업주들과 심도 깊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 많은 대기업에서 수만 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 강의를 진행해 왔다. 기업 경영과 투자 관련 분야에서 뛰어난 식견과 독특한 발상을 인정받았고,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펴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중국, 홍콩, 마카오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맹비의 말하는 법』, 『락가의 처세술』, 『일을 바꿀 수 없는 것은 마음을 바꿀 수 있다』, 『틱톡 궐기: 바이트를 뛰게 한 에이스 제품 성장사』, 『훌륭한 사람, 정서를 다스리는 고수들』 등이 있다.

 

역자 : 정은지

중학생 시절 중국 현지 학교에 다니며 중국어를 공부했다. 명지대학교에서 중국어를 전공했고, 이후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에서 중국지역학을 공부하며 번역 일을 시작했다. 평소 책 읽는 것을 좋아하며 사회와 문화 이슈에 관심이 많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관계를 망치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 처방전』, 『모든 관계는 나에게 달려 있다』, 『행복 시크릿』, 『하버드 인생 지혜』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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