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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녀 힙합 - 집밖의 세계를 일구는 둘째의 탄생
이진송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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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송 작가가 어떤 마음으로 차녀의 설움, 고충을 책으로 냈는지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나또한 2살 터울 언니가 있고, 나와는 연년생인 두 살 터울 남동생이 있다. 학창시절 가정이란 교과목에서 가족 구성원으로 둘째의 특징에 대해서 배웠었다. “맞아, 난 둘째라서 이런 특징이 있어~”하며 독립적인 내 성격이 그냥 둘째라는 타이틀에 맞춰 성장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 작가는 차녀의 정의, 가족 역학 관계와 사회적 맥락을 둘째 딸의 위치에서 바라본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주었다.

이진송 작가처럼 나는 차녀이다. 그냥 차녀도 아니고 위에 언니가 있고 아래로 남동생이 있다. 그리고 그 둘(언니와 남동생)은 돌 사진이 있지만, 나는 돌 사진 조차 없다. 어릴 적 엄마에게 나는 돌 잔치 때 뭐 잡었어?” 하고 물으면 연필을 잡았다고 엄마가 기억나지 않는다는 듯이 무심히 대답하셨었다. 하지만 난 알고 있다. 분명 둘째 딸인 나에게 돌잔치를 해줄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는 것을,, 확인되지 않는 사실이지만 돌 잔치를 하지 않았구나하며 으레 짐작했는데, 진송 작가님도 나와 같은 경험을...^^ 사실 돌 사진도 돌 잔치도 나에게 크게 중요한 날이 아니었는데, 책을 통해 과거를 돌아보니 상당히 억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둘째라는 타이들이 아닌 차녀에 대한 이야기로 책이 만들어지다 보니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작가의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일생이 너무 흥미로웠고, “맞아, 맞아~ 이랬었지하며 혼자 피식피식 웃기도 하고 무릎도 탁 치기도 하며 재미있게 읽어내려갔다.

 

작가가 말한 말한 차녀의 입장에서 공감되는 부분이 엄청 많았지만 나와 가장 격하게 비슷했던 부분을 리뷰로 남겨 보고자한다.

-내가 태어난 날,, 1986... 당시 우리 엄마는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기기를 접해보지 못하여 임신기간동안 나를 아들일거야!’하며 생각하셨다고 한다. 아빠도 엄마의 임신소식에 피우던 담배도 끊고 내가 태어나기만을 기다리셨다고.... 두둥! 내가 태어났다. 고추를 달고 나와야 했는데,,, 낳아보니 또 딸!?”이었다고... 원하던 성별이 아니어서 엄마는 눈물을 훔치고, 아빠는 바로 담배를 피우셨다고...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께 출산 소식을 전해야 하는데 차마 딸이라고 말을 못하셨다며,, 결국엔 고모가 할머니에게 엄마, 언니 또 딸 이래~”라고 했다고 나의 친할머니께서 어린시절 우리에게 옛날이야기 하듯 말해주셨다. 그때도 지금도 이 이야기는 나를 참 서글프게 하는 말이다. 할아버지가 1대 독자이셔서 아들 사랑이 엄청 나셨다. 우리 아빠는 맏아들이고 당연히 엄마는 아들을 낳아야 할 의무감 같은게 있으셨다. 지금도 엄마에게 물어본다. “엄마 우리가 계속 딸딸딸이었으면 엄마는 어떻게 할거야?” 엄마는 아들 낳을 때 까지 엄마는 계속 아이를 출산하겠다는 답변!!! 그 당시 아들이 귀했지만 엄마는 지금도 여전히 엄마는 아들타령이시다. 우리 삼남매는 다들 잘 성장해서 각자 두 명씩 자식을 낳았다. 언니는 남매를, 나는 자매를, 남동생은 형제를.. 우리 엄마는 지금도 나에게 말씀하신다. “아들 한 명 더 낳으면 좋을텐데...” 다들 엄마에게 딸이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우리 엄마는 어찌된게 아직도 아들이 이렇게 좋을까 궁금하다. 내가 추측하기로 아마도 엄마가 맏며느리로서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 서글펐던 출생의 일화는 뒤로 하고 다음으로 격하게 공감되었던 부분이 나는 첫째가 극심한 사춘기를 보냈던 때, 둘째들은 대체로 그 격전을 목격 한 뒤 내면의 폭풍을 안고 조용히 찌그러진다.” (p75) 그렇다. 우리 언니는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보냈다. 그때 엄마아빠의 썩어 문드러지던 마음을 옆에서 고스란히 지켜봐왔기 때문에 나는 일탈을 할 수 없었다.

 

공감되는 부분에 대해서 작성을 했다면 같은 차녀지만 나와 작가의 달랐던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자면 나는 오히려 언니와 동생보다 마음이 강한 딸이었던 거 같다. 의지 할 곳이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독립적이고, 이성적이고, 옳고 그름의 판단이 정확했으며 낀 딸이다보니 주목 받고 싶어서 무엇이든 열심히 했다. 학업성적이 언니나 동생에 비해 좋았던 편이라 부모님께서 큰 결정을 할 때 나의 의견을 적극 받아주셨다.^^ (작가님은 이런 부분에서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했는데,, 나는 오히려 반대 였기 때문에 살짝 언급해본다.) 또한 언니와 나는 외모가 많이 달랐다. 언니는 키도 크고 여리여리했지만 나는 작고 말랐다가 (상대적으로 언니보다)통통했다가,,^^;; 아무튼 체격과 골격이 다르고 취향까지 다르다보니 초 고학년부터는 옷을 각자 취향에 맞게 샀었다. 초등 저학년 때까지는 중고로 넘쳤지만, 다행히도 엄마가 언니와 나의 의견을 존중해주신 것 같다. 중고(사촌언니들 옷, 우리 언니 옷 등)였지만 이쁜 옷이 한가득 넘쳐났었기 때문에 그리고 어릴 때는 중고라도 나는 패션쇼하듯 매일 매일 옷 갈아입는 재미가 있었고 좋아했었다.

 

그리고 자매에서 둘째딸 차녀가 가장 불쌍하다고 생각했는데 책 중간부쯤 첫째가 장남이고 둘째가 딸인 그녀의 고충들... (물론 이 구성원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겠지만) 그녀들의 차등대우와 비교 당함에 대해서도 잠시 생각 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책에 있는 에피소드 하나하나 나와 너무 닮은 점이 많아서 언급하려면 나도 책 한권 쓸 것 같다. 차녀라면 꼭 한 번 보고 함께 웃고, 회상하고, 가족 구성원에 대해서 생각도 하는 시간을 가져 보길 바란다. 나는 두 딸의 엄마이다. 맏딸의 희생과 둘째딸이 받을 설움에 대해서 늘 염두해두고 아이들이 상처 받지 않게, 눈치보고 부담가지지 않게 늘 소통하는 엄마가 되도록 노력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오디오 북으로도 나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만화책 보듯 침대에 엎드려서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오디오로 감정이입해서 나오는 음성지원이 책을 더 즐기며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리뷰는 문학동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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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무기력 - 무기력한 내 아이 속마음 들여다보기
차경희 지음 / 도트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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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우리집에서 유일하게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린 나! 10일간 자가격리하며 심하지 않은 증상으로 무사히 바이러스에서 타출하나 싶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이후 찾아온 무기력증, 주변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린 이후 후유증으로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이를 많이 찾아보았는데, 나는 원래 하던 일상 속으로 잘 적응할 거야! 라고 다짐했건만 할 일은 쌓여만 가고 머릿속은 해야 하는데, 해야 하는 데를 외치지만 도통 몸이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약 한 달간의 무기력증에 빠져있다가 뭐든 열심히 했던 나의 모습을 조금씩 찾기 시작했다. 무기력해져 있을 때 내 모습을 뒤돌아보니 고등학교 시절의 내가 보였다. 그 때는 무기력해진 내 속마음을 들여다 볼 생각을 못했고, 학생의 본업인 공부에 열중하였다. 공부를 하면서 만족할만한 성적이 나오지 않자 나는 꾸물거리게되고, 회피하게 되고, 게을러지고, 합리화하면서 머릿속으로는 여러 해야 할 일들을 상상속으로 처리하고 있는 반면 몸은 따라주질 못해서 늘 불안속에서 벌벌 떨었던 때가 있었다.

 

<10대의 무기력>책을 접하게 된 이유도 그때의 나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었기 때문이고, 앞으로 10대로 접어들 아이들에게 부모로서 실수하지 않고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싶어서이다.

 

-무기력 이해하기

-일상 속 10대의 무기력

-위험에 빠진 무기력

-무기력의 변질

-무기력과 마주하기

-무기력 셀프 리셋하기

-무기력 기폼하기

-무기력, 내면의 강함을 더하다

 

책은 위와 같이 7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한 줄로 정의하자면 플로로그에 나온 나와 아이를 괴롭히는 무기력을 직면해라!” 일 것이다. 10대의 무기력이 어떠한 모습으로 변화되는지 살피면서 그에 대한 아이와 어른의 현명한 대응법을 이 책은 담고 있다. (p11)

 

-10대를 포커스에 두고 무기력 증상에 대한 설명이 나열되어 있다. 나는 이 중에서도 특히 조심해야 할 부분이 무기력은 습관처럼 나도 모르게 반복된다는 것이다. 부정적인 습관이 있다면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노력한다면 결국 바꿀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나 역시도 여기에 크게 공감하는 바이다. 무기력에 빠진 나도 어느 시점이 지나고 나서 이러면 안되겠구나! 뭐라도 하자! 라는 마음으로 조금씩 조금씩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몸을 움직였다. 그러다보니 생산적인 일들을 하면서 작은 성취감을 맛 보게되고, 그 작은 성취감이 나를 일으키게 해줬다

 

-4장에서는 무기력을 방치했을 때, 부모 무기력의 변질(부모입장에서 무기력에 빠진 자녀를 보며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 그때 할 수 있는 실수)에 대해서 다루어 주었다. 그 중 p87~89에서 강박 스트레스무책임에 대한 설명과 예시가 있다. 내가 미래에 우리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실수인 듯해서 이렇게 기록해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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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민수는 웃는 얼굴로 인사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낯선 상황일 텐데 인사도 잘하고 점점 얼굴도 더 밝아져서 감사하네요.”

부모 : “인사 잘 하면 뭐해요. 그것도 어쩌다 저런 것 같아요. 어색하니까요. 발표도 잘하지 못하고 해야할 말도 똑똑하게 잘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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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못하는 부분, 부족한 부분을 드러나면서 평가 절하하지 말자!

부모로서 아이의 아픔과 성장을 함께하며 치유의 시간도 보내고 책임있는 어른의 모습을 보이자!

 

-‘일상에서 무기력 셀프 리셋에서 마인드셋기억하기!!! 스스로 아직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으면 인생을 바꿀 수 있으며, 마음가짐이 모든 것을 결정짓는다는 것이다. (p122)

-> 나 역시 마인드셋의 힘을 믿는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지는 경험을 하기도 했으며, 그런 마음가짐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하여 내 삶을 바꿔 놓을지도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긍정적 메시지와 아이를 사랑한다는 표현, 희망적인 지지를 항상 아이에게 보여주고 응원해줘야겠다.

 

아직 우리 아이가 어려서 10대의 무기력에 심각하게 고려해보거나 문제제기를 해보지 않았지만 지역맘카페에 게시글을 보면 사춘기 자녀로 인하여 고민하는 부모님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사춘기 자녀로 고민이 많은 분들에게 이 책을 적극 권해주고 싶다.

 

이 리뷰는 도트북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나와 아이를 괴롭히는 무기력을 직면해라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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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일기 - 나를 위한 가장 작은 성실
김애리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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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16살 처음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일기를 썼었다. 처음 일기를 쓰기 시작했던 동기는 반 친구들과 담임선생님이 너무 좋아서~ 좋았던 그때의 감정을 두고 두고 오래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컸었다. 그렇게 시작된 일기는 결혼하기 전까지 지속되었다. 물론 매일 매일 일기를 쓰지는 않았고, 학창 시절 공부해야 할 내용, 미래에 대한 불안감, 질투 났던 친구들 및 뒷담화, 열심히 공부했지만 만족할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의 좌절감, 연애소설의 주인공이 된 나의 연애사까지~ 일기를 쓰고 나면 마음이 한결 정리되는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마음이 못 견디게 힘든 날 혹은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던 날! 이렇게 극단적인 마음일 때 펜을 들었던 거 같다. 결혼 전에는 혼자만의 공간, 나만의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원할 때 언제든지 일기 쓰는데 가능했는데 결혼 후 남편이 볼까 봐^^;; 나의 데스노트를 들키기 싫어서 한번도 꺼내 보지 못했었다. 그 시기 퇴사와 새 직장에 적응하느라 일기를 쓸 마음의 여유도 없었던 거 같다. 대신 임신하고 난 후 태교 일기를 쓰며 나의 마음을 조금 정리하긴 했다. 그마저도 둘째 임신과 함께 마무리하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지만....

일기가 주는 이점에 대해서 경험을 했기에 잘 알고 있지만, 루틴으로 만들지 못하였고, 일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상기하고자 이 책을 들었다.

 

- “일기를 쓴다는 것은 누구도 보지 않을 책에 헌신할 만큼 자신의 삶이 가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p24)

-> 일기를 쓰면 스스로의 만족감 같은 게 있었다. 비로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을 책이지만 나 스스로 뭔가 앞으로 나가는 느낌이랄까? 성장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 “일기장에 적을 내용이 생기면 온종일 설레기까지 했어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한정된 자원인 시간을 그 일에 바지런히 갖다 바칩니다.” (p55)

-> 저자가 일기를 쓰고 싶은 습관을 가져다 준 이유 중에 하나이다. 나는 요즘 일기는 아니지만 책리뷰를 쓸 때 이런 기분을 느낀다. 새 책을 읽을 때 설레임, 리뷰를 쓰고 내 자취에 발자국 한 개 남기는 즐거움.

 

- 저자는 일기에 ”, “목표”, “버킷리스트”, “두려운 것들등에 대한 내용을 자주 적어본다고 했는데, 이 중에서 나는 두려운 것에 대해 마주할 용기가 나지 않았는데, 저자는 두려움의 리스트를 작성하여 직접 부딪쳐 그 실체를 확인해보았다고 한다. 그 경험을 p89~95에 잘 드러내 주었다. 나의 두려움은 가족들의 건강, 사고추상적인 무서운 것들이다. 생각하기 싫지만 마주했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일기에 한번 끄적여보고 싶다.

 

- “새로운 일기 메이트가 생기다” (p104)

-> 딸과 함께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나란히 일기를 쓴다는 게 상상만 해도 너무 아름답잖아~ 나는 책을 아이와 함께 읽고 싶다.’라는 로망으로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만들기 위해 책을 항상 가까이하며 아이에게 모범이 되려고 노력했는데, 쓰는 것도 노력해 봐야겠다. 사실 아이가 글쓰기를 했으면 해서 의도적으로 아이와 함께 교환일기를 쓰고 있다. 아이가 쓰고 싶을 때 쓰자고 했는데, 내가 의식적으로 쓰는 모습을 자주 보여줘야겠다.

 

이 외에도 작가의 마음이 내 마음이 된 냥 일기쓰기에 나도 진심을 담아 공감하며 책을 읽어 내려 갔다. 태교일기, 육아일기를 마지막으로 언제 끄적였는지 기억도 안나지만 리뷰를 작성하고 난 후 나만의 예쁜 일기장을 사러 가야겠다. 단 한 줄이라도 손 글씨로 끄적여서 나의 내면을 더 들여다 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나는 작가님의 일기쓰기에 진심이었던 작가님 마음을 확인하며 글을 읽는 재미가 있었는데, 일기쓰기의 본질, 쓰는 방법, 예시 등이 있으니 일기쓰기가 어렵다고 느끼는 분, 나의 내면을 확인하고 싶은 분들이 이 책을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위 리뷰는 카시오페아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일기를 쓴다는 것은 누구도 보지 않을 책에 헌신할 만큼 자신의 삶이 가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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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일을 못하는 게 아니라 말을 못하는 겁니다 - 일의 디테일을 완성하는 말투와 목소리
이규희 지음 / 서사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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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희 저자는 17년 차 국제선 퍼스트 클래스 담당 승무원이자, 보이스 및 이미지 메이킹 코치,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다. 효과적이고 확실한 커뮤니케이션 방법, 업무적으로 인정받는 보고의 디테일, 올바른 키톤 찾는 법, 매력적인 보이스 연출, 자기만의 말투와 분위기로 ‘셀프브랜딩’하는 법, 비대면 시대의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책에 담아냈다.
저자는 말하는 만큼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힘들다’, ‘못살겠다’, ‘짜증나’같은 말을 달고 다니는 사람은 그런 말과 닮은 표정과 분위기를 내뿜고, ‘괜찮은데’, ‘잘 할 수 있어’, ‘멋지다’, ‘잘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사람은 긍정적인 아우라를 풍긴다고 한다. 건강한 말은 내면의 자신감과 에너지를 채워주기 때문에 스스로를 깎아 내리는 말, 기운 빠지게 하는 말버릇이 있다면 당장 멈춰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Part1 왜 말까지 잘해야 할까
Part2 나를 살리는 말투로 마음을 얻는다
Part3 좋은 목소리는 타고나는 게 아닐 만들어진다
Ppart4 비대면 시대에 살아남는 말투와 목소리

책은 4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고, 개인적으로 <Part1 왜 말까지 잘해야 할까>에서 가장 공감되고 얻어갈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있었다.

-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생기면, 추후에 착오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실수’로 넘어 갈 수도 있다. (p17)

그렇다. 사회생활 시작한지 3년차 때의 일이다. 나의 실수일 수도 있고, 나에게 전달받은 사람(자칭 'A'라고 하겠다.)의 착오일 수 있는 문제가 발생했다. 나는 정말 내가 A라는 인물에게 업무를 보고하고 넘겨줬었는데, A라는 분이 그 업무를 누락시켰다. 누락된 업무를 처리하지 못하여 금전적인 손실이 발생했다. 상사 분께서 내가 그럴 리 없다고 내가 실수한 게 아니라며 나를 다독거려주었고, 상대적으로 일머리에서 평판이 안 좋았던 ‘A'가 범인일 거라며 내 편에 서서 나를 두둔해준 일이 있었다. 그동안 내가 일은 잘해서 평판이 좋았구나 하며 많은 힘이 되었었다. 하지만 일만 잘해서는 안 된다. 업무를 보고할 때, 지시를 내릴 때, 나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서 설득력있는 말빨이 필요하다. 그래야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고, 일에 있어서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고 생각된다.

책에서 말을 잘 하기 위한 방법론, 노력해야 할 부분 등이 잘 정리 되어 있는데, 내가 꼭 기억하고 실천하고 싶은 부분이 2가지가 있었다.

- 일못러를 일잘러로 바꿔주는 말 습관 (p50)
1. 두괄식으로 말하기
2. 형용사, 부사 대신 숫자 사용하기
3. 내 입장이 아닌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게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3가지 말 습관을 항상 생각하며 업무에 대한 소통을 할 때, 간단 명료하게! 그러나 정확하게 내가 말하고 자 하는 의견을 제대로 전달하고 싶다.

- 기회가 생긴다면 무엇이든 YES를 외쳐라_적극적으로 자신을 어필하는 자세가 없다면 그 누구도 당신의 존재를 알아주지 않는다. (p56)

잘하든 못하든 어떤 일의 기회가 왔을 때 나는 내 역량이 부족하여도 일단 기회를 잡기 위해 "YES“를 외쳐본다. 기회를 잡았을 때 거의 80~90%는 나를 한 계단 성장 할 수 있는 성과를 가져다 주었고, 물론 기회를 잡았지만 만족도 있는 결과물을 만들지 못했던 실패의 경험도 있었지만 그것 또한 배움의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소통을 위한 말하기, 업무의 성과를 업그레이드 해 줄 수 있는 말하기가 왜 필요한지 내가 말을 잘하기 위해 좋은 목소리를 내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며 일을 잘하면서 말도 잘하는 나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리뷰는 서사원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당신은일을못하는게아니라말을못하는겁니다
#이규희지음
#서사원출판사
#협찬도서
#일잘러
#말습관
#워킹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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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의 형제 1 - 맹수의 눈을 지닌 아이 이리의 형제 1
허교범 지음, 산사 그림 / 창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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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독서의 참맛을 느끼는 중이라 그동안 보지 않았던 판타지 소설에 도전해보았다. (강렬한 표지 소개가 눈길을 이끌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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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눈앞에 둔 수수께끼 같은 존재, 노단. 그가 죽지 않을 유일한 방법은 도시를 장악해 인간의 힘을 흡수하는 것이다. 노단은 연약한 연준을 첫 부하로 삼아 뜻을 이루려 하지만 정체를 감추고 살아가던 유랑이 계획을 알아차리는데...

 

인간과 괴물, 선과 악을 가르는 기준은 무엇일까?

경계를 부수는 판타지의 문이 열린다! (뒷 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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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수의 눈을 지닌 아이, 노단은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었고, 삶을 더 연장하기 위해선 인간을 부하와 먹이로 삼으면서 그들의 수명을 빼앗은 방법뿐이었다. 노단은 하유랑시(하늘 아래 유난히 사랑스러운 도시)를 장악하여 수명을 연장하기로 마음먹는다. 노단의 첫 부하로 선택한 연준! 연준에게 나를 섬기면 인간보다 강해질 거라며 남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힘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다가간다. 인간과 다른 특별한 힘이 있는 노단의 말에 거부할 수 없어 연준은 노단의 힘을 얻기 위해 한 달 동안 붉은 체리맛이 나는 음료를 매일 밤 마시게 된다.

노단과 같이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가진 유랑이라는 여자아이가 나타난다. 유랑이도 노단과 같은 종족이지만 노단과는 다른 방법으로 삶을 살아간다. 노단은 인간을 부하로 만들어 삶을 이어나가지만 유랑이는 그와 반대로 부하를 만들지 않고 수명이 짧아지더라도 인간과 같은 삶을 살기를 원해 떠돌이가 되어 하유랑시에 정착한 인물이다. 노단과 유랑이의 대립이 이야기가 끝나갈 무렵부터 나오는데 여기서부터 이 책의 흥미도와 호기심이 최고조에 달한다. 유랑이는 노단이에게서 하유랑시를 빼앗기지않기 위해 노단의 부하인 연준에게 다가가고 연준에게 노단의 부하가 되면 나타날 부작용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준다. 연준과 노단, 노단과 유랑의 갈등이 시작되면서 이야기가 끝나게 되는데,,,

 

인간과 맹수(괴물), 선과 악, 인물의 대립을 날카롭게 대비하여 준 판타지 대서사, 몇 편까지 시리즈가 이어질지 굉장히 기대가 되는 소설 책이다.

 

막강한 힘을 지닌 가족 사이에 허약한 문제의 노단이 처음엔 안타깝게 느껴졌으나 하유랑시를 장악하려는 야욕에 그의 무서운 속내를 확인할 수 있었고, 유랑이와 대립되는 면모를 보면서 선과 악에 대해서도 깊은 생각을 해보았다. 처음엔 노단을 응원했지만 책이 끝나는 후반부 부터는 유랑이와 연준이가 걱정이 되었고, 나도 모르게 유랑이를 응원하고 있었다. 인물에 따라 내 마음의 동요와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는 작가의 글 솜씨에 감탄하게 되었고 하루빨리 2편에 이어 완결편까지 한 번에 쭈욱 이어 보고 싶다. 과연 노단이는 하유랑시를 장악했을까? 연준이는 노단이에게 벗어나 유랑이의 부하가 될 것인가? 유랑이는 노단이에게 하유랑시를 되 찾을 수 있을까? 마지막장을 읽고 난 후 결말이 궁금해지는데 다음 2편이 나온다면 이 궁금증을 다시 상기시켜 보며 몰입하여 보고 싶다.

 

위 리뷰는 창비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이리의형제1

#맹수의눈을가진아이

#허교범작가

#창비

#판타지소설

#선과악

#협찬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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