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탕 어디 갔어? 스콜라 창작 그림책 39
김릴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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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뒤 표지에
"이 책을 보면서 달콤한 사탕을 입에 넣고 데굴데굴 굴려 주세요.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사르르 살살 마음 가득 즐거움이 탕탕!
서현(그림책 작가) 님의 독서 팁이 있다.



처음에 읽었을 때는 이 문구를 보지 못하고 아이들과 읽었고, 두번째 읽을때는 미리 사탕 2개를 준비해서 아이들에게 주었다. 그리고 이 책은 사탕을 먹으면서 보는 책이라고 작가님이 알려줘서 엄마가 준비했음을 알려주었고, 아이들은 작가님에게 근사한 선물을 받은 듯 읽어주기 전부터 미소가 한가득! 기대 가득 책 속으로 빠져 들었다.



<내 사탕 어디 갔어?> 그림책에서 이야기는 정말 단순하다. 비행기 조종사가 재채기를 하는 바람에 알사탕하나가 아래로 떨어졌고 그 떨어진 사탕을 곰이 손에 넣었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한 입 핥고나서 바위아래에 사탕을 숨겼다. 다시 사탕을 찾으러 갔더니 사탕이 사라졌다. 제목 그대로 "내 사탕 어디 갔어?" 씩씩거리며 범인을 찾기에 나선다. 바위 주변에 있는 3종류의 발자국을 보며 범인을 추측해보고 "내 사탕 네가 먹었지?" 하고 물어본다. 각 동물들은 모두 "딱 한 번 핥았을 뿐인데..." 라고 대답한다. 그렇게 범인을 찾지 못한 채 마지막 개미떼를 만나고 나서 깊은 깨달음을 얻는다. "아..." 하며 누가 범인인지 인지하고 나서 곰은 '혼자 먹으려고 아껴 둔 건데...' 라는 말을 하며 눈물을 흘린다. 다시 멀리서 비행기 소리가 "두두두두~"하고 들려오는데 이번엔 초콜릿이 슈웅~ 과연 곰은 사탕과 같은 실수를 할 것인가? 다시 얻게 된 초콜릿으로 어떻게 했을지 즐거운 상상을..... ^^



간단하게 줄거리를 언급했는데, 이야기는 정말 단순하다. 하지만 아이들이 즐겁게 이 책을 보았고, 매일 매일 수시로 찾아서 보는 책이 되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탕이라는 소재가 매력적이었고, 하늘에서 사탕과 초콜릿이 그냥 뚝 떨어진다?! 라는 상상!!! 그 부분이 정말 좋았다고 한다. '나도 길을 걷고 있을 때 누군가 맛있는 간식을 떨어뜨려 줬으면...'하는 달콤한 상상을 하게 된다며 생각만해도 기분 좋다고 한다. 그리고 5살 아이가 추측하기 좋은 그림과 글씩들이 엄마로서 마음에 들었따. 비행기가 멀어지는 느낌을 "두두두두"라는 글씨가 점점 작아지게 표현해주었고, "내 사탕 네가 먹었지?" 라고 묻는 곰의 표현에서는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라는 책을 연상시켜준다. 또한 사탕이 없어지 이유에 대해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볼 수 있었고, 마지막에 초콜릿을 다시 얻게 된 곰! 곰의 선택에 대해 아이들과 유쾌하게 대화를 이어 나갔다. 7세 아이는 한입 먹고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곁을 지키면서 오래 오래 먹고 싶다는 의견이었고, 5살 둘째는 그 자리에서 아무에게도 안빼앗기기 위해 한 번에 다 먹겠다고 했다. 엄마의 의견은 사랑하는 가족들과 나누어 먹겠다고 하며 각자 다른 답을 듣고 다시 의견 변경! 아이들은 무조건 엄마말이 옮은 줄 안다. 아이들이 "나도 엄마처럼 할래!, 내 의견 취소야, 취소!" 오랜만에 사탕도 먹고, 대화도 나누며 재잘재잘 달콤한 독서를 한 듯하다.

책을 안 보는 아이라도 사탕 하나만 준비해둔다면 누구나 이 책의 이야기에 푹 빠질 것 같다. 어린 친구들에게 매우매우 추천 하고 싶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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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살 친구 우리 그림책 41
루치루치 지음 / 국민서관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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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손녀로 보이는 아이가 나무 아래 앉아 눈을 지그시 감고 입가엔 미소를 띠고 있다. 닮은듯한 두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할머니와 그냥 평범한 추억만 있을뿐 아름다운 추억은 특별히 없는 듯하다. 그래서일까? 유독 할머니와 손녀의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은 늘 궁금하며 알고 싶다.



<여설살 친구> 는...

6살 '연이'라는 아이가 엄마의 옛 고향으로 이사를 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사후 엄마와 함께 이웃들에게 이사떡을 돌리러 옆집에 갔다가 홀로 사는 76살 '최순이'할머니에게 잠시 맡겨진다. 처음보는 할머니에게맡겨진 연이는 할머니가 낯설고 어색하다. 순이 할머니는 연이와 친해지기위해 요구르트도 주고, 과일도 주고, 만화영화도 보여주는 등 노력을 한다. 그렇게 어색한 시간이 이어지다 할머니가 '놀이터에 가자'고 제안을 하고 연이는 그제서야 할머니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준다. 얼른 놀이터 가자고 할머니를 재촉하고, 할머니도 오랜만의 외출에 옷도 예쁘게 차려입고 나타난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할머니의 소원이 이루어졌나봐..!???)
할머니의 모습이 아닌 연이와 같은 또래의 얼굴로 변신! 노인이었던 할머니는 연이와 같은 6살 아이의 모습이 되어 연이와 함께 놀이터로 향하게 된다. 어리둥절한 연이는 순이와 금새 친구가 되었고 놀이터 가는 길 슈퍼, 선물가게를 지나며 소소한 재미를 맛본다. 이내 도착한 놀이터에서 둘은 웃음꽃이 퍼지도록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둘은 어떻게 되었을까? 할머니가 아닌 어린아이 순이는 누구였을까? 


그림이 따뜻하고 아름답다. 그리고 읽는 내내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냥 보고 있어도 따뜻하고 기분 좋고 순이와 연이의 모습이 상상되는 그런 책이다.

엄마의 옛 고향이 이야기의 장소이기 때문에 책 속에 등장하는 동네가 어릴 때 할머니집이 연상되어 정겹다. 우리 할머니 집 동네도 구석구석 궤고 있었는데,,, 그때가 생각났다. 책 속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보고 잇으면 어릴 때 향수를 느낄 수 있다. 순이의 옷, 동네풍경, 잡화점, 과수원 노래, 두꺼비집 놀이~ 요즘 아이들은 이런 감성을 알까?? 이렇게 놀 수 있는 환경이 없다보니 책을 통해서 엄마만 힐링한 듯하다. 아이들에게 "엄마도 어릴때 할머니집에 놀러가면 이렇게 연이와 최순이 할머니가 살고 있는 이런 집에서 방학을 보내고 친구도 사귀고 그랬었어~~~" 엄마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책을 통해 전달할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이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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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왕이야! 날개달린 그림책방 49
김희경 지음 / 여유당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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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경작가님의 <나는요,>에 이어 두번째 나에 대해 알아가는 그림책이 출간되었다. <나는요,>에서는 수많은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표현하는 과정에 대해서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이었다. 남들은 혹은 내가 미처 눈치 채지 못한 나의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재미가 있었던 책이어서 김희경작가님의 두번째 '나'의 이야기인 <나는 왕이야!> 책도 기대와 호기심 가득채워 기다렸다.

제목과 표지만 보았을 때 '새들의 왕을 뽑는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여러 형형색색과 생김새가 다른 깃털들! 가장 아름다운 깃털을 가진 새가 왕이되는 이야기가 담긴 이솝우화가 바로 떠오른다. 그래서일까? 책을 보기도 전에 한 발 앞서 이야기를 떠올려 보았다. 모두 아름다운 깃털을 가진 새들이 등장하지만 그 무리들 속에서 색깔도 모양도 형편없는 검은 깃털을 가진 주인공! 그렇지만 주눅들지 않고 '내가 최고야!!! '하며 남들의 시선 따윈 안중에도 없고 자존감 높은 나!! 이런 이야기를 미리 추측해 보았다.
책 속 이야기에 집중하다보니 나의 추측은 완전히 빗나갔음을 알 수 있었고, '나의발견', '성장의 전환점을 응원하는 그림책'이었다.

주인공은 새도 아닌 "아기 고양이" 아기고양이는 자신을 따라다니는 귀찮은 존재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것을 잡고 싶어 늘 기회를 엿보고 있다. 마침내 자신을 괴롭히는(?) 이것만 없다면 완벽한 그것! 을 잡고 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나서는 소스라치게 놀라게 된다. 미처 몰랐던 나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 (작가님의 말대로 유쾌한 반전이 있다.)

작가님은 말한다.
우리는 누구나 내 삶의 주인공(=왕)입니다.
이 당당하고 사랑스러운 주인공을 통해
나를 가장 나답게 하는 무엇, 나도 몰랐던 나의 장점을 찾고
용기 있게 세상 속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작가님의 말대로 이 책을 덮고 곰곰히 생각해본다.
가장 나를 나답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인지 못하는 나의 장점은 무엇인지? ..... 질문에 답하려니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어 미궁속을 빠지고 있는데 아이는 말한다. 나를 나답게하는 건 "토끼"라며... ^^ 그 이유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니까'아이한테는 참 쉬운 질문인데, 나는 왜 이렇게 답이 쉽게 나오지 않은 것일까? 나의 장점은 하나에 빠지면 엄청 몰두한다는 것이다. 아이의 장점은 '그림을 잘 그리는 나"라며 자신있게 말한다. 그래 7살 너희 나이에는 '항상 내가 최고야! 난 멋져! 난 다 잘해! 난 우월해!" 하며 자기중심적인 사고로 자신감에 날개를 단 듯 행동하는게 맞아!! 엄마도 그럴 때가 있었는데, 점점 내 자신에게 자신이 없어진단다.... 우리 아이 자신감 하나는 최고네~~ "너가 왕이야!" (아이 그림책인데, 아이보다 엄마의 생각이 많아진 하루! 역시 김희경 작가님의 그림책 답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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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노의 산책
쁘띠삐에 지음 / 노란돼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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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가 두 돌 전후로 좋아했던 <리노의 산책>이라는 책이 있다. 코뿔소 ‘리노’가 혼자서 집을 나서며 길에 떨어진 단추도 줍고, 새 깃털도 발견하고, 하늘에 떠있는 구름과 놀고~ 마지막엔 엄마가 “리노야 밥 먹자~” 하며 엄마 곁으로 달려가며 이야기가 끝이 나는 그림책이다. 리노의 모험정신이 돋보였고, 마지막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당시 두 돌 전후 아이에게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이야기였고, 집 밖의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책을 통해서 상상해보았기 때문에 틈만 나면 읽어달라고 가져왔던 책이었다. 그 책의 표지와 닮아 있는 『도노의 산책』, 훌쩍 자란 우리 첫째 아이가 이 책을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너무 궁금했다.

『도노의 산책』은....

화창한 날씨 아래 도노는 기쁜 마음으로 공원으로 산책을 간다.
누가 떨어뜨린 모자를 보고 주인을 찾아주지만, 모자가 찌그러졌다며 오히려 도노에게 화를 낸다.

다시 길을 나선 도노! 이번엔 강아지가 도노의 가방에 있는 먹을 것을 달라고 부탁한다.
도노는 역시 호의를 베풀지만, 맛이 없다며 강아지는 “퉤”하고 뱉어 버린다.

다시 산책을 가고 이번엔 오리 한 마리를 만난다. 오리와 인사를 나누며 이름을 교환하는 그때, 어디선가 다른 오리 한 마리가 나타나더니 ‘내 여자친구에게 말걸지 마!’하며 역정을 낸다.

이렇게 도노는 산책하는 길에 계속 누군가를 만나게 되고, 도노의 의도와는 다르게 마주치는 누군가로부터 상처를 받게 된다.

결국엔 ‘그냥 집에 있을걸.’하며 속상한 마음을 안고 힘없이 걸어가고 있을 때 ‘비비’라는 친구를 만나게 된다.

‘비비’는 도노에게 어떤 친구 되었을까? 다른 친구들처럼 도노의 친절을 상처로 갚아줬을까? 아니면 따뜻한 마음을 베풀어 줬을까? 이야기의 결말은 책을 통해서 확인해 보기를 바란다.


도노의 멋진 모험 이야기가 있을 줄 알았는데, 도노의 친절함을 비난과 상처로 돌려준 친구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니 마음이 무겁고 도노가 너무 안쓰러웠다. 아이도 그런 도노가 매우 불쌍해 보였는지 “친구들 미워!”, “내가 도노랑 놀아줄래?~” 라며 엄마에게 속삭여주었다. 사실 이런 도노의 산책 속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 늘 일어날 수 있는 일상이다. 나는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었지만, 누군가는 나의 친절이 과도하여 싫을 수도 있고, 서로 마음이 맞지 않을 수도 있고, 내가 상대방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상대방은 같은 크기의 노력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 나도 도노와 같은 경험을 하고 있고, 우리 아이들도 유치원에서 만나는 친구들과도 상호작용을 하며 역시 이런 경험을 했다.

나는 우리 아이에게 『도노의 산책』에 등장하는 비비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
아이가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때 나는 아이의 안식처가 되어 마음을 보듬어주고 곁을 지켜줄 것이다. 누가 뭐래도 엄마는 항상 이곳에 있고, 너를 기다리고 있으며, 너의 상처를 어루만져 줄거야! 엄마는 힘든 하루를 보낸 너를 위해 ‘비비’같은 친구가 되어 줄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아이가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늘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 생기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날은 가족과 우리집이라는 울타리안에서 충분히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

내 기대와는 다른 책이었지만 잔잔한 여운을 주는 그림책이었다. 도노처럼 힘든 하루를 보내고 지쳐있는 당신, 위로가 필요한 아이들! 내 주변에 ‘비비’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 누군인지 생각해보며 감사한 마음을 가져보았으면 좋겠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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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안 졸린 나비 스콜라 창작 그림책 40
로스 뷰랙 지음, 김세실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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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늦게 잠자리에 들어 걱정인 이 시점에 만난 책! 그나마 7살 첫째는 나의 요구에 따라 일찍 잠자리에 들려고 하는데 5살 둘째는 실컷 놀다가 자자고 하면 꼭 잠자리 독서로 책을 2~3권씩 가지고 온다. 아이가 가져온 책을 모두 보고 나면 내가 예상한 시간보다 1시간은 훌쩍 지나가있어서 나의 근심과 걱정은 더 깊어진다.

잠자리 독서로 <하나도 안 졸린 나비>책을 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둘째 아이에게 선물해주었다. 5살 아이가 보기 좋게 그림도 글씨도 큼직큼직~ 내용은 역시 잠이 오지 않는 아이와 닮아 있는 나비가 등장한다.

모두가 잠든 밤, 야행성 고슴도치는 이제 일어나서 아침밥을 먹느라 자려고 하는 나비의 수면을 방해한다. 고슴도치와 나비의 유머러스한 대화를 보고 있으면 주인공 '나비'가 엉뚱한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엉뚱한 나비는 밤에 잠들지 않는 고슴도치에게 '밤에 가장 좋은게 뭐냐고?" 물어보고 고슴도치는 '고요함'이라고 답을 한다. 엉뚱한 나비도 고요하고 조용해서 좋다고 하지만 이내 적막한 고요함이 무섭다며, 고슴도치에게 자신이 잠들때 까지 옆에 있어달라고 한다. 고슴도치는 나비가 잠들때까지 곁을 지켜주는데... 둘의 티키타가가 소소한 웃음을 선사해주는데 주고받는 둘의 대화를 꼭 책을보며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

나비를 재우려는 고슴도치와 잠들지 않으려는 나비! 꼭 아이를 일찍 재우고 싶은 엄마와 잠들지 않고 엄마와 함께 놀고 싶은 우리 아이의 모습인거 같아 찐 웃음이 났다. 아이가 잠들면 그때 부터 나의 자유시간이 시작된다. 마치 고슴도치가 밤에 활동하듯 나의 하루 중 아이가 없는 제 2의 시간이 시작되는 때이다. 모두가 잠든 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소중한 내시간! 아이의 수면장애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소중한 혼자만의 시간을 더 많이 만끽하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들켜버린 것만 같다. 사실 둘쨰 아이가 일찍 잠들었으면 해서 선물해주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내용을 곱씹을수록 이건 아이보다 내가 더 공감되고 느끼는 바가 많은 책이 되었다. 그림도 제목도 이야기도 정말 아이를 위한 그림책인데,,,, 엄마의 마음을 고슴도치로 잘 둔갑시켜 절묘하게 아이를 위한 그림책으로 등장하다니!!! 기가 막히다! 기똥찬 그림책!!!!

이 책은 아이가 커서도 내가 잘 소장하여 간직하고 싶다. 이 책을 읽은 여러 독자들의 생각이 궁금하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많을 텐데... 그 분들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고 싶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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