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 병원 안 가! 까까똥꼬 시몽 25
스테파니 블레이크 지음, 김영신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첫째는 아기 때 부터 병원에 가는 걸 무서워하지 않았다. 병원 진료도 잘 보고, 주사도 울지 않고 잘 맞고, 쓴 약도 꿀꺽꿀꺽 잘 먹어준 아이였다. 반면에 둘째는 달랐다. 예방접종하러 가면 병원이 떠나갈 듯 우렁차게 울어댔고, 진료 보기 전인데도 의사선생님을 보면 울음을 터트렸다. 간단한 귓 속 열체크, 키와 몸무게 측정, 아!하며 입속을 볼 때도 아이는 온몸으로 거부하는 탓에 병원가는 일은 나에게도 두려운 일과 중 하나가 되었다. 다행히 아이는 한 해 한 해 성장하면서 병원을 온몸으로 거부하는 때는 주사 맞을 때와 치과 진료를 제외하고는 사라졌다.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과 약국에서의 장난감들로 아이의 기분을 달랠 수 있는 유혹거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싫어! 병원 안 가!> 책 내용이 궁금했다. 우리 둘째 같은 주인공이 등장 할 것 같고 등장인물은 어떻게 병원 가기 싫음을 극복하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그리고 우리 아이에게도 적용이 가능한 일인지 도움을 받고 싶었다. 




주인공 시몽이는 축구를 하다가 팔이 부러진다. 팔이 너무 아픈 시몽은 엄마와 함께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도착한다. 병원이 무서운 시몽이는 진료를 거부하지만 의사선생님은 아이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용감하고 멋진 친구라며 칭찬을 해준다. 어떨결에 용감한 아이라는 호칭이 붙은 시몽이는 엑스레이도 찍고, 약을 먹고, 깁스를 한다. 의사선생님은 아이가 용감하고 씩씩하다며 다시 한번 칭찬의 말과 팔이 다 나으면 초강력 파워 골을 더 많이 넣을 수 있을 거라며 응원을 해준다. 시몽은 의사선생님 말에 용감한 자신이 자랑스럽다.  친구들에게도 병원에서 치료하는 일은 하나도 안무섭고 아프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며 이야기는 끝이난다. 



 그렇다.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잘한다 잘한다 말하면 더 잘 할 것이고, 못한다 못한다 말하면 한없이 바닥으로 추락 할 것이다. 늘 희망차고 긍정적인 응원을 아이에게 아끼지 않고 보내야 할 이유를 이 책은 잘 전달해준다.

매일매일 육아로 지친 일상이지만, 오늘도 아이에게 "넌 소중한 엄마의 보물이야!", "넌, 강하고 씩씩한 아이야." 라고 말해본다.

 위 리뷰는 한울림어린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싫어병원안가
#스테파니블레이크
#김영신
#한울림어린이
#까까똥꼬시몽시리즈
#유아그림책
#두려움
#용기
#슈퍼토끼

"아니, 하나도 안 무섭고 하나도 안 아팠어. 왜냐하면 나는 슈퍼토끼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잘하는 게 뭔지 물으신다면 - 나다운 꿈을 찾아가는 5가지 진로 키워드
고정욱 지음, 김현주 그림 / 풀빛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좋아하는 고정욱 작가님의 책이라서 사전 정보없이 작가님 믿고 보는 책!  진로에 고민이 많은 청소년을 응원하는 열정 멘토 고정욱의 진로 에세이다.

내 학창 시절에 겪었던 진로 고민! 나의 꿈은 무엇일까? 청소년기 정말 무수히 고민하고 꿈도 여러번 바뀌고, 결국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우리 아이들은 일찍이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여 덕질을 했으면 싶다.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꿈을 찾아가면 좋을지 작가님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덕질, 오지랖, 코피티션(협력적경쟁), 시행착오, 설렘 5가지 키워드로 평범한 십대들이 겪음직한 진로 고민에 대한 따뜻한 조언, 장애를 극복한 자신의 남다른 경험, 작품을 쓰면서 만난 지인들의 이야기, 강연을 통해 만난 어린 학생들과의 다양한 에피소드, 그리고 독서를 통한 선인들의 지혜까지 담아내어 십대 청소년들이 진로에 대한 방향성을 찾아갈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청소년기 아이들이 꼭 봤으면 하는 내용이 가득하다. 이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3장과 4장에서 가장 공감대 형성이 잘 되었고 아이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3장 유쾌한 사람과 함께, 4장 거짓말은 더 큰 거짓말을 낳고, 인내심이 가장 강한 무기다!)

 내가 대학교 3학년 일 때, 학과에서 “멘토와의 만남”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어 참여했고, 좋은 직장에 취업한 선배님을 만날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 선배님은 나이가 꽤 있으셔서 직장에서도 높은 직급을 가지셨던 분이셨다. 만남에서 그 선배님의 학창시절 이야기, 취업 스토리, 현재 내가 해야 할 일 등 아낌없이 많은 정보를 주셨고 나의 미래에 대해 응원을 해주셨다. 그때 선배님께서 나에게 해주신 응원은 불확실한 내 미래에 대해 희망을 주셨고, 왜 그동안 내 주위에는 이런 멘토가 없었을까? 하며 지나간 시간에 대해 아쉬움을 토해냈다. 내가 고등학교 때 이런 멘토가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은 지금까지도 내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고등학교 때 진로 고민으로 매우 힘들었고, 부족한 입시 정보 속에서 어떤 선택이 옳은 길인지 결정하는 것이 벅찼다. 부모님께서는 좋게 포장하면 내 선택을 존중해주셨고, 부정적으로 말하면 내 선택에 크게 관심이 없으셨다. 나는 삼남매 중 둘째라서 독립심이 강했고, 나에 관한 모든 선택은 내 몫이었다. 나보다 정보력이 더 없으셨던 부모님이셔서 진로에 대해서 상의를 해본 적 없었고, 고민 따위를 이야기해본 적도 없었다. 내가 선택하면 부모님은 나를 믿고 받아주셨다. 그 누구와도 진로에 대해 확실한 조언을 받은 적이 없었던 그때 ‘나의 멘토’는 가장 가까이에서 나의 고민 상담을 들어주었고 앞으로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아낌없는 조언과 충고를 해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내주변에 이런 분들이 많으면 얼마나 나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을까?’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주변에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으로 채우고 싶었다. 배울 것이 많고, 밝고 긍정적인 사람 옆에 있으면 비교보다 나까지 덩달아 좋은 기운을 받는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 아이 인생에도 좋은 멘토가 있었으면 좋겠다. 곁에 좋은 멘토가 없더라도 좋은 영향을 주는 다양한 책을 많이 보았으면 좋겠다.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면서 뒤늦게 독서에 빠지게 되었다. 독서는 멘토와의 만남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 하면서 많은 고민과 걱정거리들을 슬기롭게 대처하길 바란다.

 『잘하는 게 뭔지 물으신다면』책을 많은 청소년기 아이들이 보았으면 좋겠다. 처음부터 끝까지 (허투로 지나칠 이야기없이)인생 선배의 지혜와 선한 영향력을 가득 얻을 것이다.

🏷위 리뷰는 미자모 카페를 통해 별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극기와 인내심으로 어려움을 견뎌 내면서 목표를 향해 나아갈거야, 지금 좋아서 하고 있는 일이 있니? 좋아하진 않지만 꼭 해야 하기 때문에 하고 있는 일이 있어? 열심히 하고 있다면 실패하고 실수해도 괜찮아. 그러면서 점점 더 나아지는 거니까. - P12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할머니체조대회 - 2022년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 2022년 제2회 도깨비 그림책 문학상 본심 선정도서,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이제경 지음 / 문화온도 씨도씨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와 제목을 보면 할머니의 체조 도전을 엿볼 수 있다. 할머니의 꿈을 응원하고 싶어 이 책을 보게 되었다. 표지를 넘기면 면지에 오선지 위에 할머니들이 체조하는 동작을 그림차처럼 표현되었는데, 선율이 느껴지고 체조하는 역동적인 모습이 아름답게 상상이 된다. 이렇게 그림만으로도 음악과 동작이 그려지니 신기할 따름이다. 



  7명의 젊은 여성들이 각자 여가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림으로 시작한다. 식물에 물을 주는 여성, 뜨개질을 하는 여성, 모래놀이를 하는 여성, 개와 놀이를 하는 여성, 공을 가지고 노는 여성, 굴렁쇠를 굴리는 여성... 조용했던 동네가 '세계 할며니 체조 대회"가 열리면서 시끌시끌 해진다.  젊은 사람도 하기 힘든 체조를 할머니들이 한다고 하니 다들 걱정하는 마음으로 잔치를 보러 간다. 


이탈리아의 마르가리따, 리본종목!
할머니가 리본을 높이 던지는 순간 다음장에선 리본이 아닌 파스타 면이 줄줄이 떨어진다. 
다음장엔 다시 젊은 시절 여성이 요리를 하는 장면에 나온다. 

아마도 이탈리아의 마르가리따라는 할머니는 젊은 시절 파스타 요리를 잘하는 요리사였을지도 모르겠다. 

다음은 2번 선수, 마루 종목! 캐나다의 헤일리~ 
이렇게 3번 선수, 모로코의 아스마
4번 선수, 한국의 한영
5번 선수, 아르헨티나의 가브리엘라
6번선수, 몽골의 어요나
7번 선수, 폴란드의 마리아

할머니가 각자의 체조 종목을 가지고 등장하며 체조를 한다. 할머니의 도전이라 체조는 어설픈 동작으로 보이며, 다음 장에선 젊은 시절 어떤 여성이었는지 짐작 가능한 회상 장면이 등장한다. 

마지막은 할머니, 젊은 여성, 할머니, 젊은 여성이 서로서로 한 줄기차로 즐겁게 기차여행하는 동작을 하며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그리고 체조가 끝났음을 암시하며 할머니 체조대회 수상자 발표를 하며 이야기가 끝이 난다. 



이 책은 할머니의 도전, 젊은시절의 모습, 현재도 꿈을 꾸기 위해 노력하는 할머니의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책이다. 각 나라별로 대표되는 문화도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나라별 특징을 소개해주기도 좋았다. 사람은 누구나 꿈이 있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젊은 사람만이 꿈을 꾸기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꿈은 평생 꾸는 것이라고 주는 메세지가 의미 있었고, 부족하거나 어설프더라도 '도전'이 주는 아름다운 모습이 보기 좋았다. 책을 보며 엄마의 꿈을 아이들에게 들려주었다. 엄마가 어린 시절엔 선생님이 되고 싶었고, 학창시절엔 화장품이나 향수를 만드는 연구원이 되고 싶었고, 실제로 하고 있는 직업은 연구원과 거리가 먼 일을 하고 있고, 앞으로 엄마의 꿈은 영어를 잘해서 외국인과 막힘없이 영어로 소통하는 것이야!라고 알려주었다. 엄마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들도 각자의 꿈을 말했는데, 역시 첫째는 우주 비행사에서 '수의사'로 꿈이 바뀌었따. 둘째는 공주님이 되고 싶어했는데, 이제는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한다. 

 "그래, 무엇이 되든 엄마는 너희의 꿈을 응원할 테니 오래오래 평생 꿈을 꾸었으면 좋겠구나~"

위 리뷰는 문화온도씨도씨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할머니체조대회
#이제경
#문화온도씨도씨
#일도씨
#서평단
#꿈그림책
#할머니의꿈
#나라별그림책

다들 기차 타고 세계 여행이나 가자구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 구역 딸기는 내 거야
아이노 마이야 메트솔라 지음, 강나은 옮김 / 별글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구역 딸기는 내거야표지를 보면 달콤한 과일에 둘러싸여 눈치를 보고 있는 생쥐 한 마리를 볼 수 있다. 아마도 맛있는 과일을 혼자서 다 차지하고 싶은데 빼앗으려는 누군가를 경계하고 있는 듯한 생쥐의 모습! 이 표지를 보고 아이들은 The Big Hungry Bear(쥐와 딸기와 배고픈 곰) 책이랑 비슷하다며 그 책 작가님이 아니냐고 물어본다. 아이들의 생각과 달리 작가님은 달랐고 그 책은 맛있는 딸기를 곰에게 빼앗기지 않으려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생쥐의 이야기가 담긴 유머러스한 그림책이었다.

아이들이 먼저 비슷한 책을 언급해줬기에 쥐와 딸기와 배고픈 곰책과 이 구역 딸기는 내거야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며 책을 함께 읽어 나갔다.


책의 작가는 핀란드에서 활동하는 시각예술가이고 수채물감에서 잉크, 마커펜, 과슈 등 다양한 재료와 기술을 이용하여 일러스트 작업을 한다고 한다. 이번 책도 수채물감의 번진 듯한 채색이 따뜻한 느낌으로 표현되어 있으니 일러스트도 한 번 더 눈여겨보면 좋을 것 같다.

 

주인공 생쥐인 이르마! 이르마는 밭에서 물을 주고, 잡초를 뽑고, 거름을 주면서 혼자 열심히 딸기밭을 키운다. 어느날 누군가 이르마의 딸기들을 몰래 한 입 먹고 간 흔적을 발견하고 속상해하며 아무도 못 들어오게 조치를 취한다. 높은 탑을 지어 밭을 감시하고 모두가 잠든 깜깜한 밤, 수상한 소리에 딸기 도둑을 발견하게 되었고 배고프고 갈 곳 없는 달팽이 가족들을 마주하게 된다. 배고파하는 작고 작은 달팽이 한 마리 보며 이르마는 자신의 어린 시절과 가족을 떠올리게 되며 이내 외로웠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배고픈 달팽이 가족들을 블루베리가 있는 곳으로 데려가서 함께 먹으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오잉? 생각했던 이야기 전개랑 너무 달라서 끝이 조금 허무했다고 할까? 더 이야기가 있어야 하는데 급히 마무리된 건 아닌가 하는 마음에 이 책에 대해서 작가가 전하고 했던 이야기는 무엇일까 검색을 했다.

 

이 책은 편견에 관한 이야기이자, 즐거움은 나누면 두 배가 된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메시지가 들어있다.

내가 생각했던 전개는 이르마가 딸기밭을 철벽방어하고, 딸기를 먹은 도둑을 잡고 응징하는 이야기 혹은 딸기를 다 차지하기 위해 얼른 쨈을 만들고 요리를 해서 모두 먹어 치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르마는 갈 곳 없는 배고픈 달팽이들에게 자신의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더 많은 것을 배풀어주며 가진 것을 나누어주었다.

분명 남의 것을 탐한 달팽이는 나쁘다. 하지만 그럴 수 밖에 없었던 현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분노했던 이르마는 왜 마음을 바꿔서 나눔을 베풀었는지, 나누면서 가지게 된 이르마의 감정은 어땠는지에 대해서 아이들과 이야기 하였다.

 

요 며칠 폭우로 피해를 받은 어려운 이웃들이 많이 발생했다. 갑자기 삶의 터전을 잃게 된 수재민에 대해서 아이들과 이야기하며 달팽이 가족을 들여다보았다. 폭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와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재민을 돕기 위한 기부를 한 사람들을 손길(이르마)이 있음을 알려주었고, 우리가 이르마처럼 나눔을 했을 때 얻는 감정은 어떤 감정일지에 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가끔 택배기사님 혹은 경비원, 청소아주머니에게 시원한 음료수를 건네면서 작은 나눔을 경험하고 있다. 두 아이들은 서로 드리겠다며 다투기도 하니 벌써 나눔의 즐거움을 알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수재민 돕기에 성금 기부를 하며 이르마의 마음을 같이 느껴보고자 한다. 처음 책을 한 번 읽었을 때는 오잉?”, 두 번 읽었을 때는 ~~~(그렇구나)”, 세 번 읽었을 때는 이르마는 어떤 사람일까? 달팽이는 왜 집도 없고 굶주릴까?”... 여러번 읽어보고 곱씹어 보며 등장인물에 공감하게 되었고, 비로소 책의 진가를 발견하였다.

 

어렵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음을, 더불어사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나눔의 가치와 실천에 대해서 알려주기 좋은 시간이 되었다.

 

*위 리뷰는 미자모 카페를 통해 별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꼬마야, 내등에 올라타보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정함 쫌 아는 10대 - 모두 똑같이 나눠야 평등한 걸까? 사회 쫌 아는 십대 15
하승우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정함'이란 무엇일까?  '공정하다'의 사전적 정의는 '공평하고 올바르다'라고 한다. 

내가 10대 일 때, "이건 정말 불공평해! 불공정해!" 하고 느꼈던 부분이 출발선이 다른 아이들이었다. 부모의 경제력, 외모, 재능에 따라 뭔가 공정하지 못한 현실에 괴로웠었다. 특히 학업에 있어 더 그런 열등감에 사로 잡혔던 것 같다.  연예인의 대학 특채 입학,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친구의 사교육(족집게 과외)등등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인생은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10대 때 했었다. 

그리고 내가 20대가 될 때 직접적으로 겪은 불공정은 참으로 많았기 때문에 요즘 10대들이 어떻게 공정을 정의하고 올바르게 나아가는지 알고 싶었다. 



1장 공정, 왜 지금 문제인가?
2장 공정함이란 무엇인가?
3장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공정함은 어떤 역할을 할까?
4장 4차 산업시대 미래에 필요한 공정함
5장 공정함이 채우지 못하는 공백들
6장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려면 

6개의 파트로 우리 시대에 대두되고 있는 공정함 논의의 배경을 생각해 보고, 과연 사회 구성원 모두가 존중받는 공정함이란 무엇인지, 또 어떻게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 알아보며 생각할 수 있게 구성되었다. 

1장에서 '왜 불공정이 심해졌을까?', '현대판 음서제도와 불평등의 시대' 부분이 흥미로웠다. 내가 20대 때 취업 준비를 하면서 현대판 음서제도! 공정하지 못한 채용을 눈앞에서 보았고, 그로 인해 내가 피해를 보았던 부분이 있었기에 요즘에도 채용 비리 관련 뉴스를 보면 부들부들~ 여전히 공정하지 못한 이 사회가 한탄스럽다. 우리나라에 '국민권익위원회'라는 정부기관이 있고 이는 부패를 막고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구제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하는데, 이 기관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한다.  시민 사회가 움직여야 한다며 핀란드를 예로 들고 있다.  전 세계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기로 유명한 나라인데, 매년 11월 1일을  '질투의 날'이라고 지정하고 누가 부자인지, 누가 세금을 많이 냈는지 공개가 된다고 한다. 전국 감시망이 있으니 투명하고 세금도 잘 낸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이 제도가 도입될 것 같진 않고,,,채용비리, 승자독식문화도 없어져야겠고, 불평등이 심각한 사건에 대해서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1장의 마무리는 '기회의평등' 기회를 평등하게 분배하고 공정한 절차를 마련하고 정의로운 결과를 낳는 일에 대해 사회 전체가 고민해야 할 과제라고 하였다. 



2장에서는 기회균등, 차별을 막기 위한 차별, 공정한 절차가 정의로운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을 때 공정함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실려있다. 



3장은 코로나 상황을 예로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보상과 정책에 대한 공정함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4장 인공지능 판결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미래에는 디지털화를 받아들이되, 우리가 해야 할 과제에 대한 요구, 논의가 필요함음 강조하였다.

5장은 빈부격차, 성별에 따른 차별, 장애인과 비장애인, 내국인과 외국인의 차별 등을 예로 들어 특정 집단에 대한 공정함을 이야기 한다. 


마지막 6장에서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부분에 대한 요구사항과 "공공성의 강화"를 강조하며 이야기가 마무리되었다. 

대통령이 바뀌고 크고 작은 뉴스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최근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표절 진위로 대학가가 시끌시끌하다.  한 나라의 가장 모범이 되어야 할 위치에서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그리고 결과로 인한 영향이 어디까지 미칠지 그림으로 그려지는데, 이 땅에 자라날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 뿐이다. 아이들이 어른들의 불공정함을 너무 많이 보이고 있는것이 아닌지 걱정이 되고, 부디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공정함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해보고 좋은 방향으로 대응해주길 바랄 뿐이다. 

10대들을 대상으로 공정함의 정의부터 사회에서의 역할, 불평등과 차별에 관한 논의, 공정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인 만큼 10대인 청소년들이 많이 이 책을 보았으면 좋겠다. 

*위 리뷰는 미자모 카페를 통해 풀빛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공정함쫌아는10대
#풀빛출판사
#하승우작가 
#공정함
#정의로운사회
#청소년추천도서
#평등
#공정함이란무엇인가
#미자모카페

이제 우리는 혼자서 살아남을 방법을 고민하거나 혼자 위기를 헤쳐 나가려 하기보다 공공의 힘을 강화시켜야 한다. - P15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