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서 : 점에서 점으로
쉬빙 지음 / 헤이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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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공책안의 작은 여백에 낙서를 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심심풀이로 그린 작은 그림들 그 그림들 안에는 지금 우리가 말하고 있는 스토리 텔링이 담겨지게 된다..그림안에 작은 스토리를 담아나가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그려 나가는 것..그당시 드래곤볼이나 타이의 대모험과 같은 만화캐릭터를 많이 그려나갔던 기억이 난다.이 책은 이처럼 누구나 쉽게 그릴 수 있는 그림과 심볼 그리고 기호들이 담겨져 있다..미술 작품이 아닌 지금의 윈도우 아이콘 정도의 크기에 간단한 그림을 그려 나가는 것..그것들이 모여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책 을 읽으면서 중요한 것은 책 안에 담겨져 있는 것은 그림이라는 점이다..글이 담겨지지 않음에도 우리가 그림하나 하나를 보면서 이해할 수 있고 웃을 수 있는 것은 그 그림이 상징하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책 안에담겨진 사람들의 모양이라던지 계단 그리고 삼색 신호등이 의미하는 것,총과 해골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이해할 수있는 것 또한 마찬가지였다.

글 이 아닌 글로 되어 있다는 것은 어떤 경우에 유용하게 쓰일까 생각해 보았다.. 남녀간에 연애 편지에 글보다는 그림을 담아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특히 서로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과 팬팔을 할때 서로가 서로가 쓰는 모국어를 알지 못하더라도 편지에 책안에 담겨진 그림들을 조합하여 편지를써내려간다면 진지한 글은 아니더라도 서로가 이해할 수 있는 가벼운 편지 하나는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그리고 그 편지는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의미도 달라지게 된다..

책 의 마지막 장에 담겨진 추억의 게임들..테트리스와 슈퍼마리오의 그림은 오랜만에 보게되어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으며 서로의 추억 또한 공유하게 된다..한편 우리나라에 테트리스게임 서비스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아쉬움에 대한 기억이 다시금 떠오르게 되었다.


우 리의 예능 중에는 런닝맨이 있다..런닝맨이 아시아 각 나라에 널리 퍼질 수 잇는 것은 우리나라 말을 몰라도 런닝맨 맴버들의 표정과 웃음 그리고 행동만으로 다들 그 분위기를 이해할수 있기 때문이었다..한국어를 몰라도 볼수 있으며 이해할 수 있는 예능프로그램...이 책 또한 그림 그 자체만으로도 이해가 가능하며 다양한 곳에 쓰여질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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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여자에 대해 아는 모든 것 - 256p가 모두 백지인 이상한 책
James Smith 지음 / 연지출판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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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페이지부터 마지막까지 하얀 백지로 이루어진 책..
사람들은 이 책이 잘 팔릴까 생각하게 되고 물음표를 달게 된다..세상에는 이런 책에 대해서 간직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작가는 생각하였는 것 같다..
책 안에 하얀 백지의 책임에도 사는 것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호기심이었을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제일 먼저 생각난 것이 1952년 존 케이지의 작품 ‘4분 33초’ 의 연주이다..
피아니스트는 피아노 앞에서 아무 소리도 내지 않으면서 4분 33초 후 침묵의 연주를 마치는 것 그것이 바로 침묵의 연주라고 할 수 가 있다.누군가는 그 음악회를 보면서 이게 ㅇ무슨 연주야 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 리고 나에게는 하얀 백지의 직소퍼즐이 있다..500피스 짜리 하얀 퍼즐...이 퍼즐을 서양인은 악마의 퍼즐이라고 부른다.그만큼 하나하나 일일이 끼워 맞춰야 하는 퍼즐이기에 그만큼 오래 걸린다..그리고 하얀 단색의 퍼즐 뿐 아니라 올 블랙의 퍼즐도 시중에 팔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이러한 사람들의 호기심은 올하얀 직소퍼즐을 500피스에서 5000피스까지 가진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수 있으며..이 퍼즐을 맞추다 지쳐서 1년 넘게 상자 안에 방치되어 있는 상태이다..

사 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조만간 하얀 백지의 책 뿐 아니라 빨간,파랑,노랑 단생의 책이 나올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그래서인지 <이 책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재사용하려면 반드시 저작권자와 연지출판사 양측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라는 경고의 메시지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내용이 없으므로 비슷한 아이디어를 누구나 만들수 있고 상업적으로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하얀 백지의 책이지만 그럼에도 아이디어에 대한 저작권이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신기하면서도 허무함을 느끼는 책...그래서 갠소장 하고 싶어지게 된다..그리고이 책을 어린아이가 본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하기도 하다.


책을 읽었다라고 하기 보다는 책을 보았다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신기방기한 책이라서 때가 탈 수 있기에 다시 포장지에 담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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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생존 육아 - 스스로 하는 아이로 키우는
박란희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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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정치부 기자 박란희 님은 우리가알고 있는 전형적인 워킹맘의 모습이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문제들과 힘들었던 이야기..그리고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책안에 담겨져 있다..

미 생의 신차장의 모습을 보면서 워킹맘으로서 힘든 점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가 있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그리고 아이들 앞에서 죄책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위치...대한민국 사회에서 워킹맘에 대한 처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열악하다는것을 알 수가 있으며 경력단절로 인한 경제적인 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회사 내에서 출근을 늦게 하거나 칼퇴근을 하거나 회식에 불참하게 되는 경우 주위의 눈치를 볼 수 밖에없는 현실이 우리가 아는 워킹맘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된다..그래서 작가 스스로 회사에 사표를 내고 전업주부로서 잠시동안 살아가게 된다.

전 업주부로 살아가면서 제일 먼저 느낀 것은 자신의 철없는 행동이었다.아이를 낳고 직장에 다닌다는 핑계로 시댁에 가면서 밥을 얻어먹었던 자신의모습.전업주부가 되고 나면서 그러한 행동에 대해서 스스로 반성을 하게 된다..그리고 그동안 자기와 아이들에게 밥을 챙겨 주었던 형님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저자는 정치부 기자로서 그리고 아이를챙기면서 힘든 것은 기자로서 마감을 엄수 하는것이었다..일을 하면서 생기는 스트레스와 예민해진 자신의 모습..그것을 아이에게 화풀이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스스로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여기에는 아이가 삐뚤어진 그 근본적인 원인에는 부모가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그래서 바꾼 것이 자신의행동을 고치는 것이었고 직장내에서 워킹맘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는 것이었다..자신이 가진 편집장으로서의 권한..그것을 이용하여 완벽주의자로서 자신의 과거의 모습을 내려놓기 시작한다.

책에 나오는 이야기 중에 관심이 갔던 것은 여성으로서 독종과 아줌마 그 경계에서 있는 작가의 모습이었다..일을 열심히 하면 독종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고 정시에 퇴근하거나 회식에 빠지게되면 아줌마 소리를 듣는 자신의모습에 느끼게 되면서 때로는 자신의 감정을 추스리지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일이 많아지게 된다. 이러한 직장내에서의 열악한 처우는 사직서를 제출하고 싶은 유혹에 시달리게 된다.

책 을 읽으면서 우리사회가 여성에게 배려는 하고 있지만 여전히 남성 중심의 사회라는 것을느낀다..엄마로서 사회에서 편견과 맞서야 했던 작가의 이야기에 대해서 안타까움도 묻어났으며 언잰가는 바뀌어야 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것 또한 깨닫게 된다.그리고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워킹맘에 대한 기본적인 처우 개선부터 이루어져야만 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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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직업 - 고통에 대한 숙고
알렉상드르 졸리앵 지음, 임희근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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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자기계발서와 성공 이야기를 담은 책들이 보인다..그러한 책에는 우리가 모르는 숨겨진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그것은 바로 책의 기준이 일반인이나 평범한 사람들을 기준으로 쓰여져 있다는 것이다..장애인 특히 청각이나 시각 그리고 뇌성마비나 중증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그러한 책을 읽는다면 대다수 공감하지 않게 되고 책을 덮게 될 것이다. 이처럼 우리들의 삶은 정상인을 기준으로 하여 설계되어 있으며 장애인들의 눈으로 보기에는 미흡한 것들만 보일 것이다.그리고 우리들의 모습은 장애인들에 대해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왜 작가는 <인간이라는 직업>이라는 제목을 쓴 것일까..그것은 어떠면 작가 스스로 인간으로서 살아오면서 고통스러웠으며 힘겨웠을 것이다. 태어나자마자 탯줄에 목이 감기는 아찔한 상황에서 살아나면서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고민하고 실존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 의미를 되세기게 된다.그리고 누군가 곁에 없으면 자기 스스로 죽을 수 있다는 그러한 순간순간을 이겨내기 위해 투쟁을 하여야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스스로 고통에 대해서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그것에 대해서 스스로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그리고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여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자신은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 고민을 하였을 것이다.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된다.

운 명이란 무엇일까..자신이선택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문제들..그로 인하여 생길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우리는 운명이라고 부른다..자신에게 닥친 운명에 대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고 하여 달라질 것이 없다고 생각한 알렉상드르 졸리앵은 스스로 주어진 운명 속에서 무엇을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생각을 하였을 것이다..그리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어깨를 으쓱거리는몸놀림, 더듬거리는 음성은 스스로 고칠 수 없는 것이며 똑바로 서있을 수 있는 것은 자신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그리고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방향을 잡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장 애를 가진 이들의 삶을 보면 우리가 느끼는 것은 우리가 많은 것을 누리면서 그것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을 알수가 있다. 친구를 사귀는 것..그리고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과 말을 거는 것..우리가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을 장애인은 용기를 내어야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거절을 당하게 되면 상처를 받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장애인과 함께 한다는 것은 바로 그들의 친구가 되어 주는 것이다...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장애인의 곁에서 스스로 할 수 있게 해 주는 것.그리고 그들을 장애인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서 인간으로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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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의 거짓말 - 2000년대 초기 문학 환경에 대한 집중 조명
정문순 지음 / 작가와비평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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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표절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전여옥이었다.1991년에서 1993년 사이에 일본 특파원으로 있으면서 유재순씨가 쓴 레포트를 표절하였던 사건..오랜 공방끝에 2012년 판결은 유재순씨 손을 들어주었지만 10년간의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을 것이다..그리고 아이디어 인용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 사과조차 하지 않았던 전여옥의 모습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 동안 전여옥 표절 사건 이외에 우리문학은 표절에서 자유로웠다고 생각하였다..그러나 최근 벌어진 신경숙 작가의표절 사건을 통해서 그동안 곪아왔던 문제가 수면위로 드러났으며 큰 이슈가 되어왔다.그리고 그 안에는 출판사 창비의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대처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일반 독자라면 구분하기 힘들었던 문학의 표절..그안에는 여러사람들에 의해서 오랫동안 조사해 왔다는 것을 알수가 있었다..저자 정문순씨의 2000년부터 시작되었던 신경숙 작가의 행적에 대한 조사..신경숙 작가는 다른 작품에 대해서도 표절 아닌 표절을 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자신이 쓴 편지가 아닌 일반인의 편지글을 허락도 없이 문학 작품에 옮겨왔던 사실..그리고 그걸 알면서도 어영부영 넘어왔던 사실들..이번 사건으로인하여 언론을 통해서 신경숙 작가 이외에 다른 작가들의 표절까지 같이 부각이 되었다.

그 동안 표절이 만연하였음에도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그것은 바로 우리 한국문학이 독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었으며 독자들은 일본 문학이나 영미문학 그리고 프랑스문학에 눈을 돌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무관심 속에서 몇몇 한국 작가들의 문학에만 편중되어 있는 한국문학의현실을 알 수가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소설가나 다양한 문학 작품을 쓰는 사람들은 서민들의 이야기를 먹고 산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비정규직,편모가정,이주 노동자와 같은 서민들의 이야기들..그들의 삶과 이야기들을 그려내었던 것 이면에는 독자들이 그러한 이야기들을 찾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여기에는 여성의 모성애를 그려내거나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파업을 하는 노동자의 이야기들도 포함이 된다..그러나 이러한 이야기들은 문제 제기만 할 뿐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 주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 처럼 한정된 주제들을 쓰는 소설가들로 인하여 독자들은 점점 한국 문학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뻔한 스토리,감동을 짜내는 이야기...세상은 점차 변하고 있지만 기존의 소설가는 여전히 한자리에 머물고있다..그럼으로 인하여 영미 문학 ..특히 할아버지,할머니가 주인공이되어서 모험이야기를 그려나가는 이야기나 스릴러와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담아내는 소설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할 수가 있었다..

책 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여전히 2000년대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의 문학이 살기 위해서는 스스로 변화해야 하며 독자들의 입맛에 맞춘 문학 작품을 쏟아 내야 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그리고 출판사가 열악하다고 하기 전에 독자들은 언제나 책을 읽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자기계발서 위주의 출판이 아닌 다양한 소재의 책을 만들어내야 우리 한국문학이 살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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