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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를 찾아라 (양장) -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2판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5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남도 바람은 산자락 돌아 몸에 휘감기지만 강원도 바람은 내리꽂히는 바람이라.가끔 아궁이 불붙이다가 깜짝 놀라 아궁이에 대고 요고 퍼붓지요. 욕설도 적당하면 스트레스 해소되고 , 혼자 하는 것은 노래도 됩니다." (-5-)
"도착지와 시간을 먼저 생각하면 거기에 갇혀 가는 길을 즐길 수 없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삶은 과거나 미래가 아니라 바로 이 순간입니다.이 순간을 살 주 알아야 합니다." (-7-)
인간들의 이기적 욕심이, 만족할 줄 모르는 마음이 잊는 자신들의 생명마저 위협할 지경이 되었다.이제 우리들, 인간들은 지혜의 선택을 해야만 한다.물질의 노예가 아닌 나눌 줄 알고, 자제할 줄 알며, 만족할 줄 알고, 서로 손잡을 줄 아는 심성을 회복해가야만 하다. 이것이 참다운 삶을 사는 길이며, 삶을 풍요롭게 가꿔 가는 방법이다. (-11-)
"진리를 배운다는 것은 자기를 배움이다.
자기를 배운다는 것은 자기를 잊어버림이다.
자기를 잊어버린다는 것은 자기를 텅 비우는 일이다.
자기를 텅 비울 대 비로소 체험의 세계와 하나가 되어 타인이나 객관적인 사물과 대립하지 않고 해탈한 자기를 알게 된다."(-19-)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얼굴,세상을 향해 활짝 열리 얼굴,탐욕을 버린 얼굴, 너그럽고 덕스러운 얼굴,지혜로 빛나는 얼굴, 이러한 얼굴들이 진정 아름다운 내면입이다. 어떤 사람이든 그 얼굴에는 그의 내면이 반영됩니다. 그래서 얼굴 하나만으로도 사람의 성품과 내적인 세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아름다운 얼굴은 그 사람의 선량한 마음가짐과 지헤로움 그리고 인내와 이해심을 모두 나타냅니다. (-47-)
"진정견해. 그대가 바른 견해, 즉 걸림 없는 청정한 지혜를 얻고 싶거든 타인으로부터 미혹을 입지 말라. 안으로나 밖으로나 만나는 것은 바로 죽여라.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고, 아라한을 만나면 아라한을 죽이고, 부모를 만나면 부모를 죽이고, 친척 권속을 만나면 친척 권속을 죽여라. 그래야만 그 어떤 것고 구애받지 않고 자유자재하리라." (-76-)
하지만 우리는 순수한 자기 존재를 응시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거대하고도 위험한 소음에 매몰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얼굴을 대할 기회가 없습니다. 여길에는 모두가 하나의 길로 가는 것에 익숙해진 탓도 있습니다.모두가 서로 닮으려고만 합니다. 개성과 특징을 잃어버린 시대를 살면서 자기 꿈도 함께 잃고 있습니다. (-137-)
아무리 즐거워도 미래를 믿지 말고
죽은 과거로 하여금 그 시체를 내지 않게 하라.
죽은 과거는 그대로 묻어 두어라.
행동하라. 살아 있는 현재에 행동하라. (-145-)
"어떤 일이 일어나도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라.
결코 마음의 평정을 잃지 말라.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
집, 식사, 옷차림을 검소하게 하고 번잡스러움을 피하라.
날마다 자연과 만나고, 발밑의 땅을 느껴라.
근심 걱정을 떨쳐 버리고 그날그날을 살라.
다른 사람과 나누라. 인생과 세계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라.
생활 속에서 웃음을 찾으라.
이 세상 모든 것에 애정을 가져라.
모든 것 속에 들어 있는 하나의 생명을 안으로 살펴보라." (-191-)
2010년 세상을 떠난 법정스님께서 남긴 『진짜 나를 찾아라(리커버)』에는 어진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 맑은 내면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살아가다 보면, 우리가 추구하는 것들에 대해서, 오해가 생겨나고, 사람에 대한 불신이 깊어진다. 길어야 100년을 살지 못하는 인간은 우주삼라만상의 긴 역사에서, 티끌의 시간을 살아간다. 그러나 인간의 삶응 혼탁함 그 자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살아간다.
법정 스님은 맑은 삶을 추구하고자 한다.텅 비우고, 털어내고, 정리하는 삶을 반복하는 것이다. 불교의 가르침, 불교적인 삶에 가까운 삶을 살기 위해선, 기꺼이 가난한 삶을 자쳐하는 것에 있다. 버리고,죽여야 한다. 자기 스스로 비워내는 삶, 소유하지 않는 삶이,물질적인 삶에서 벗어날 수 있고,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지킬 수 있다.
법정 스님은 자신이 있던 곳에서,외부로 나갈 때면,미련없이 비우고 떠났다.머문 자리가 깨끗해지길 바란다. 사소한 티끌마저 정리해 버리고 불태워 버리는 삶,그런 삶을 추구할 때, 비로소, 물질적인 가치관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잇고, 삶의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다.
평정심을 유지하며 살아간다는 것, 내 삶의 마지막까지 보호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검소한 삶을 살기 위해서, 책에 소개하는 열가지 계울을 철저히 지키며 살아간다면, 스스로 자신의 삶을 지킬 수 있고,다른 사람에게 내 삶의 향기를 보존할 수 있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절망하게 되고,좌절하게 되는 순간이 찾아온다. 스스로 무너지는 순간이 반드시 오기 마련이다. 사람에 대한 배신, 원망, 상처, 고통스러운 시간, 불신이 깊어지게 되면, 내가 머물러 있는 사회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게 된다. 결국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고 만다.
이러한 삶은 현대인이 안고 있는 번민에서 비롯된다. 법정 스님은 상처입은 현대인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비우고, 어떤 것을 덜어내고, 어떤 것을 실천해야 하는지 삶의 가치관,인생관을 제시하고 있다.소유하지 않는 살, 스스로 맑은 인생,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