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는 왜 그랬을까 1 - 시련을 기회로 바꾼 삼국지 역경 극복 처세술 유비는 왜 그랬을까 1
천위안 지음, 정주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비,관우,장비는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한패가 되었으며 성대하고 공개적인 결의 의식을 통해 결속력을 다졌다. 이리하여 세 사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가 되었다.

가깝기에 만나는 것이 아니라 만나기 때문에 가까워진다. 인간관계는 어렵고 난해하다. 상대의 환심을 사는 건 쉽지만 마음까지 하나가 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가깝다고 모두 내 편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자주 대화하여 상황을 공유해야 마음의 거리가 좁혀진다. (-81-)

유비는 관우와 장비의 믿음을 잃는 것이 가장 두려웠다. 만약 독우를 살려주고 그럭저럭 살던 대로 또 살아간다면 독우가 보복하지 않겠다고 하더라도 관우의 지지를 잃게 될 것이다.

다급한 상황에서 유비는 세 번째 보기를 골랐다. (-93-)



마음을 차지하는 것이 대청 안 자리를 차지하는 것보다 중요하다. 위치나 형식적 예의는 관계를 어색하게 만들 뿐 진정한 존중과 유대가 아니다. 마음을 헤아려주는 배려나 심정의 공유가 상대를 감동시킨다. 이로서 관계가 진전되고 신뢰가 쌓인다. (-117-)



유비는 왜 고집스레 거절했을까?

놀랍게도 유비는 '척' 한 것이 아니라 진심이었다.

사람은 사회 가치 기준에 따라 자신이 한 일과 그로 인해 얻는 이득의 관계를 정한다. 만약 일하지도 않고 얻거나 적게 일하고도 만히 얻으면 '과잉정당화 효과 overjustification effect'로 인해 극심한 불안과 당혹감을 느낀다. 하늘에서 느닷없이 떡이 떨어졌다고 치자. 그런데 이 떡이 너무 크면 웬만한 사람은 냉큼 집어먹지 못한다. (-160-)



'기본적 귀인 오류'에 따라 장비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고 중벌을 내리더라도 언젠가는 유비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모두 알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괴로운 현실을 받아들이고 누구도 탓하지 않는 편이 낫다. (-191-)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 위촉오 삼국지 안에는 유비, 조조,손권 이외에도 관우,정비, 원술 , 원소, 공손찬 등이 등장한다. 유비가 추구하는 리더십은 우리가 어떻게 유비처럼 살아야 하는지 엿볼 수 있다. 조조가 추구하는 리더로서의 지혜는 유비가 추구하는 리더의 지혜와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유비,관우, 장비는 도원결의를 맺고 의형제를 맺었다 .조조처럼 생각하고, 조조처럼 결정한다면, 나라를 통일할 수 있다. 유비처럼 생각하고,유비처럼 행동한다면, 의형제를 맺었던 관계는 죽음으로 이별할 수 있다. 유비 현덕은 제갈공명을 얻기 위해서 삼고초려를 했다. 그가 정성을 다해 인재를 얻는 그 장면, 조조 밑에서, 자신의 체면 따위 아랑 곳 하지 않는 처세를 본다면, 청나라 말기 이종오가 쓴 후흑과 일치하고 있었다. 


유비처럼, 굽힐 때는 굽히고, 신분이 바뀌더라도, 본질이 사라지지 않으면, 다행으로 여겨야 한다. 관계라는 것은 유리와 같아서, 서로 긴밀한 관계르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주 만나고 자주 소통해야 한다. 때로는 어떤 사람이 어떤 행동으로 불편할 대가 있고,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그 때 필요한 것이 유미의 모습과 자세,태도였다.




현대인들이 어떤 목적을 얻으려고 하지만, 번번히 그 목적에서 벗어나는 이유에 대해서, 유비가 추구하는 리더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개 나부랭이에 불과한 자존심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에 따라서 숙일 줄 아는 모습도 필요하다. 항상 이기려 하지 않고, 옳은 판단이 항상 옳다 말할 수 없다. 내 모든 것을 다 내준다 하더라도,가치를 쫒고,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유비는 역사에서 죽었지만,우리의 마음 속에서느 죽지 않았다. 현대 사회에서 유비처럼 살기위해서는 유비가 살았던 그 시절보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상태일 때 가능하다. 유비의 심리학에는 살고자 하는 몸부림이 숨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P 재단 : 확보하고 격리하고 보호하라 9 - 비일상 미스터리 그래픽 노블 SCP 재단 그래픽 노블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래픽 노블 『확보하고 격리하고 보호하라 SCP재단9』은 SCP재단 시리즈로서, 초자연적인 현상, 비과학적인 일들, 아직 수수께끼 상태에 놓여진 모든 상황과 현상에 대해서, SCP 재단은 그것을 분류하고, 구분하고,관리하며,안전하게 보호하는 모든 일을 시행하는 , 인간이 만든 재단이며, 유클리드,안전, 케테르 등등의 격리 등급에 따라 구별하고,SCP재단이 추구하는 문제를 풀어 나가고 있었다.



SCP재단에 나오는 제임스 일행,그리고 모처럼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그들앞에 새로운 미션이 나타났다. SCP-250-JP,닌자 소녀이며, 타인의 인지능력을 교란해 모습을 감추는 여자아이다. 간단한 건강검진도 할 수 없으며,관리도 불가능한 닌자 소녀는 존재하지만, 촬영이 불가능하며, 1초당 1프레임 이하의 영상, 사진 촬영에는 변칙성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존재를 확인할 수 있으며, 강한 우울증 증세를 지니고 있었다.닌자 소녀를 보호하기 위해서,한중일 공조가 필요한 상태다.이번 시리즈에는 닌자 소녀 이외에 지성을 가진 거미 고등 껍데기, 회색 늑대이면서, 인간의 모습도 가능한 괴물, 보노보노의 외형을 가진 개체, 비정상적인 신체를 가진 쥐, 심해 피아니스트가 등장하고 있었다.



불가능가 가능을 가볍게 넘어서는 SCP재단 아홉번 째 이야기는 인간의 상상력 뿐만 아니라, 매우 철학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었다. 유물론자가 듣장하고 있으며, 살해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SCP재단이 무엇을 원하고, 한중일 협력이 필요한지 하나하나 재확인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녕, 나의 그대 일본문학 컬렉션 6
다니자키 준이치로 외 지음, 안영신 외 옮김 / 작가와비평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녀는 한동안 이 기괴한 그림을 바라보다가 ,자신도 모르게 눈빛이 변하더니 입술을 부들부들 떨었다. 신기하게도 소녀의 얼굴이 점점 왕비의 얼굴로 닮아가고 있었다. 소녀는 그림 속에 있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17-)



결혼 후 그럭저럭 3개월 동안은 그들도 여느 신혼부부처럼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남편은 약간 여성스러운 면이 있는데다 말수가 적은 사람이었다. 회사에서 돌아오면 저녁을 먹고 몇 시간은 반드시 아내와 함께 보냈다. (-33-)



머리가 끝날 무렵 슬그머니 다시 미용실로 돌아온 다 지마는 3센티 정도 되는 두툼한 지폐 다발을 미용사의 흰색 윗옷 주머니에 밀어 넣었다. 그리고 거의 기도하는 마음으로 속삭였다.

"굿바이."

그 목소리는 본인도 놀랄 만큼 위로하는듯 사과하는 듯 다정했고 애조를 띠고 있었다. (-88-)



나는 재빨리 왼족 팔에서 뽑은 피를 이 심장으로 흘려보내고 심전도계를 작동시켰지. 점점 약해지던 심장에 내 피가 닿자 갑자기 활기를 띠며 거의 서른 번 정도 격렬하게 박동하더군. 그러다가 금방 도 힘이 약해지더니 심박동이 딱 멎어 버렸어.심장이 죽은 거야. (-145-)



우카르나무는 가느다란 이파리 하나 흔들리지 않았고 땀방울이 등을 따라 스르르 흘러내렸다. 너무도 고요했다! 온 마을이 다 잡든 걸까? 사람이나 돼지, 닭이며 도마뱀까지, 그리고 바닷소리도, 나무도 ,헛기침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피곤함이 조금 잠잠해지자 또다시 걷기 시작했다. (-156-)



정원에는 작은 언덕이나 석가산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그리고 단풍나무라든지 백일홍 등 관상수의 굵기나 정원사의 송길이 그대로 남아있어 꽤 고풍스러운 정원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오빠네 집 옥상 정원에서 봄이면 구름처럼 보이던 벚나무도 이 정원 안에 있었다. (-175-)



100년전 일본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지금의 일본과 다른 모습을 추구했던 그들이 살았던 그 당시의 모습을 일본 문학 컬렉션 여섯 번째 이야기 『안녕, 나의 그대』에서 느껴 볼 수 있었다. 일곱 명의 일본 작가 다니자키 준이치로,아쿠타가와 류노스케,다자이 오사무,고사카이 후보쿠,나카지마 아쓰시,오카모토 가노코,이토 사치오가 쓴 단편 소설 일곱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 일곱 단편 소설은 자연적인 삶을 추구하며,지금과 다른 삶을 추구하고 있다. 자본보다는 인간이 우선이며, 그 당시에 우리가 살아왔던 삶과 다른 일본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그들으 더 풍요로운 삶을 살았고,기술적으로보나,자본으로 보나 우리보다 더 나은 삶 그 자체였다. 도시의 정취보다, 자연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살아왔고, 일본인의 애면을 어덯게 그리고 있는지, 남녀가 서로 사랑하였는지 느낄 수 있으며,우리가 생각하는 인간의 삶이 100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 단편에서,놓칠 수 없는 것 중 하나로 일본 작가드의 생각과 가치관이 한국 소설에도 반영되었으며,일본의 로맨스 풍이 우리에게 어던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사랑은 인간이 추구하는 삶의 일부분이며,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 단련
한덕현.김아랑 지음 / 도도서가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신분석학적으로 멘탈이 강하다는 말은 결국'자기 정체성이 단단하다'는 말이다. 자존감이 높다는 말로도 설명할 수 있다. 흔히 '강철멘탈'이라 불리는 사람들을 우리는 스포츠 선수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5-)



주어와 과정을 중시하는 상황에서 거론되어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법칙이 있다.바로'합리화 법칙'이다. 합리화란 자신이 한 행동이나 생각에 대해 적절한 논리적 근거를 마련하는 과정을 말한다.이 합리화가 심각하게 비논리적으로 진행되면 정신분열 상태로 발전할 수 있다. (-43-)



첫째.일관성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강한 멘탈은 자신에 대한 믿음과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길러진다. 관중의 비난과 기대, 언론의 이중적 태도 등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믿음은 최초로 부모와의 관계에서 만들어진다. 부모가 아이에게 어렸을 때부터 크고 작은 변화에 민감하고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아이도 불안감에 쉽게 노출된다. (-92-)



"좋은 선수란 밤늦게까지 연습하는 선수가 아니라 아침 일직 운동장에 나오는 선수다."훈련장에서 늦게 빠져 나가는 선수는 부족한 부분을 채우거나 혹은 경기 운영에 대해 지적을 받아 남아 있는 경우가 많지만, 아침 일찍 나오는 선수는 오늘 경기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구체적인 계확이 섰기 때문에 일찍 집을 나서게 된다는 것이다.이는 나머지 공부를 하는 학생과 일찍 등교하는 학생의 차이를 떠올려보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124-)



강철 멘탈을 가진 스포츠 선수로, 마린보이 박태환, 피겨여왕 김연아,. 야구 끝파왕 오승환, 추구 선수 박지성 이 있다.이들 스포츠 선수들은 자신의 분야에서,최고의 위치,자리에 올라간 선수들이며,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빛낸 스포츠 선수다. 그들처럼 꾸준하게 운동을 해왔던 선수로 대한민국 선수 최초로 ,3연속 올림픽 메달을 단 김아랑 선수가 있다.김아랑 선수는 2014년 소치 올림픽, 2018년 평창 동계오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베달을 따고,선수생활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멘탈이 약한 사람은 흔들리고,불안과 걱정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그들이 크게 쓰여지거나, 성공하기 힘들다. 스포츠 선수들 중에서,최고의 위치에서, 추락한 이들을 보면, 멘탈이 약한 이들이 존재하며,김아랑 선수가 추구해온 강철 멘탈의 본질을 재확인할 수 있다.



선수들도 잦은 부상에 시달란다. 김아랑 선수 도한 쇼트트렉 선수로, 피겨 날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였고, 큰 부상도 당한 적이 있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극복하였으며,실패에서, 성공을 위한 루틴을 만들어 나간다. 주변 사람들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둔다 하더라도, 스스로 극복해낼 수 있는 멘탈을 가지고 있다면, 김아랑 선수처럼 , 남들이 가지 못하는 길을 스스로 걸어갈 수 있다. 실패 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디딤돌이 되기 위한 시간을 만들어 나갔기에,지금의 자리가 있었고, 철저한 준비와 훈련으로 스포츠 선수로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묘 대소동 - 묫자리 사수 궐기 대회
가키야 미우 지음, 김양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 역시 서른 두 살이나 되어서 엄마의 의견까지 들먹이고 싶진 않았다. 하지만 사토루가 자기 부모님만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다.

사토루는 우리 엄마를 싫어한다.소위 '어머니' 라는 틀에서 벗어나 있고 애초에 상식이 없는 건 사실이다. (-33-)



그런데 이제 와서 수목장이라니.

있잖아.엄마. 내 신념이 뿌리부터 흔들리게 되었잖아.

엄마의 유언 때문에 지금까지 내가 관습의 굴레에 얽매여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거기서 벗어날 자유가 있다는 것도 알았다. 나도 죽고 난 뒤에는 자유로워지고 싶다. 그런 말을 하면 분명 사쓰키 올케는 '형님 역시 사후세계를 믿으시는군요.'라고 말하면서 웃겠지만 말이다. (-98-)



"한번 묘를 만들면 쉽게 그것을 버릴 수 없어요.마쓰오 씨는 훌륭한 묘를 만듦음으로써 자존감이 충족되었을지 모르지만, 그러한 마음이 아이들에게까지 계승된다고 할 수 없어요. 반대로 성묘도 보시도 부담스러워서 묘에서 해방되고 싶은 젊은 세대가 요즘은 많아진 것 같습니다." (-152-)



"여생이 얼마 안 남았으니 마지막에 인생을 즐기고 저세상으로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으면 죽을 때 후회한다고 얼마 전에 읽은 어떤 자기계발서에도 나와 있더라고."

(-226-)



"고작 성씨가 다른 정도로 가족간의 신뢰가 깨진다니 그런 바보 같은 말이 어딨어!"

"성이 같아도 사이가 안 좋은 가족은 얼마든지 있어!"

"너 같은 세상 물정 모르는 국회의원이 일본의 암적인 존재야!" (-294-)



"내가 결혼해서 마쓰오에서 다케무라가 되었던 시대와 변한게 하나도 없네. 벌써 40년 전의 일인데,그때도 힘들었어. 도대체 주소랑 이름을 몇 번이나 쓰게 할 작정인지 싶었어." (-364-)



가키야 미우가 쓴 소설로 『우리 애가 결혼을 안 해서요』  ,『40세, 미혼출산』,『이제 이혼합니다』 이 있었다. 우리의 인생에서, 삶과 죽음을 유쾌하게 다루고 있으며,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일본과 한국 사회를 서로 비교해 볼 수 있어서 유익하다.삶 속에서, 누구나 유품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준비되지 않은 죽음을 마주할 때도 있다.



소설 『파묘 대소동』은 파묘와 수목장 이야기를 마쓰오 가문과 나카바시 가문으로 서로 구분해 놓고 있으며, 수목장을 해달라고 유언을 남긴 마쓰오 요시코가 있으며, 마쓰오 요시코에게는 구순이 된 남편 이치로가 함께 있었다.



소설은 요시코의 유언으로 인해 파묘해야 하는 상황, 묘를 이장해야 하는 상황을 흥미롭게 묘사하고 있다. 이 소설이 무겁게 느껴진 건, 나의 외할머니께서, 유언에 따라 사는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수목장을 했기 때문이다. 외할아버지 묘소 산소 옆에 유골을 조금씩 뿌린 기억이 있다.



소설이 무겁게 느껴진 이유, 요시코가 왜 수목장을 요구했는지 따라가 보면, 요시코의 마음이 느껴진다. 살아서 마쓰오 가문이되었지만, 죽어서 마쓰오 가문으로 남고 싶지 찮아서다. 이치로는 그래서, 썩 좋아보이지 않는다. 이런 모습은 일본 특유의 묘지 문화가 있으며, 부부가 합장해야 한다는 전통이 여전히 일본 사회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건 부부 사이가 서로 화목했을때,백년해로 했을때  가능하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고, 결혼 후 자신의 성을 버리고,남편 성을 따라야 하는 관습이, 죽을 때까지 족쇄가 될 수 있다. 요시코는 마쓰오 가문이 아닌, 자신의 본래의 가문을 선택하고 싶었다. 수목장은 단순히 나무에 유골을 뿌리는 작업이 아니었다. 죽음 이후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아가기 위한 마음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