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 - 힙한 동네, 마을, 시골 이야기
정성욱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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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바에서는 한달 한 번 백일장을,일년에 한 번 공모전을 연다. 참가자는 감정을 발상하고 싶은 마음을 책과 술의 힘을 비려 그로 풀어 본다. 백일장 이름은 '빌보드 차트' 로 매달 다른 주제를 놓고 손님들은 포스트잇 한 장 분량의 글을 벽에 붙인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이들의 글은 소중히 모아 『우리가 술을 마시며 쓴 글』 이라느 제목으로 독립 출판된다. 2016년 첫 출간 이후 2022년 일곱 권째 이어지고 있다. (-30-)



바닷가 모래사장 위에 노란색 '서피비치 Surfyy Beach'나무 판이 세워져 있다. 이곳은 양양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빠질 수 없는 시그니처 포토존이 됐다. 서피비치의 해변은 과거 철조망이 쳐진 군사지역으로 사용되던 곳에서 시작됐다. 불모지에서 시작된 서피비치는 2015년 첫해에 방문객 1만 명을 기록한 후 2022년에는 이 숫자가 190만명으로 급증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한층 더 끌었다. (-33-)



'퍼플독'은 월 구독료 3만 98,000뭥릏로 매달 새로운 와인을 집으로 보내주는 국내 와인 구독 서비스다. 설문조사로 고객의 취향을 분석하고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활용해 고객에게 맞는 도수와 당도 등을 고려해 적합한 와인을 추천한다. 와인과 함께 와인에 대한 정보가 담긴 가이드북을 보내줌으로써 와인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인다. (-52-)



최지백 더웨이브컴퍼니 대표는 '지역에 새로운 물결을 이라는 슬로건 아래 로컬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지역 문화 행사를 기획하고 창의적으로 재해석하는 로컬 브랜딩뿐만 아니라 '2021 청년 마을 만들기 지원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더웨이브컴퍼니의 비전은 강원 지역에서 모두가 하고 싶은 일을 통해 성장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것이다. (-75-)



로컬을 추구하는 이들이 공통으로 하는 말이 있다.'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다.' .'나답게 살고 싶다' 라는 것이다. 즉 나다움이 선택의 이유다. 러스틱 라이프를 꿈꾸는 이들은 과연 로컬에서 그 꿈을 실현할 수 있을까? 답은 분명하다. 한국 사회는 다양성과 나다움을 추구하는 탈산업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한국 사회가 개인의 삶과 다양성을 중시한다면 로컬을 중심으로 한 변화는 더 이상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친환경, 커뮤니티, 개성,다양성 등 삶의 질을 결정하는 요소들이 로컬에서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87-)



도시가 커지기 전, 1차 산업, 농촌 인구가 존재하였고, 도시와 로컬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컴퓨터가 사회 시스템의 주축이 되고, 인터넷이 커뮤니티,네트워크 망이 되면서., 도시 인프라는 확장되고, 도시에서 사는 것이 펹리하다느 인식이 정착되었다.그결과  서울 수도권 인구가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게 된다. 그로 인해 서울과 멀어지는 지역의 도시쇠퇴는 현실이 되고 있다.실제로 로컬 인프라는 축소되고 만다. 생산성의 중심이 로컬에서, 도시로 이동하고 있으며,교통,물류, 문화 전반에 있어서, 로컬에 해당되는 곳은 혜택이 축소되고 있다.인구 소멸, 문화인프라 축소, 저출산 고령화 사회가 로컬 내부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로컬 전반에 쇠퇴가 나타나고 있다.



도시 재생,문화기획가, 퍼실리테이션,마을활동가, 이런 직업들은 로컬을 살리기 위한 중요한 직업이며, 로컬 크리에이터라고 부르고 있다. 지역의 인프라가 가지고 있는 특징,자연환경, 문화, 강점을 십분 살려서, 대도시에서 경험할 수 없는 삶을 체험하도록 돕는다. 도시에서, 1평의 가치와 로컬에서 1평의 차이는 매우 크다. 그건 도시에서,1평을 차지하기 위해서, 쓰는 비용이 로컬에서 1평을 쓰기 위해서 쓰는 비용이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이 차이는 서비스의 질의 차이로 나타나고 있다. 식물원,박물관을 새울 때, 대도시보다,로컬이 적합한 이유다,대도시에서,1펴을 쓰는 비용으로 로컬에서 10평이상의 비용으로 쓰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중요한 것은 로컬 아이디어, 로컬 기획, 로컬 프로그램이 로컬 라이프스타일 에 얼마나 적합한지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을 읽는 이유도 동종의 직업을 가지고 잇는 이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고민이면서 문제로 손꼽히고 있으며,로컬 지역에 , 대도시 인구들이 여행,관광, 머모는 매력적인 곳으로 바꾸기 위한 매력, 가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특히 문화 인프라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관광 인프라는 어떤 것을 비치할 것인지, 대도시에서 경험할 수 없는 라이프스타일을 로컬 라이프스타일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에서 힌트르 얻을 수 있고,나만의 로컬 라이프스타일,러스틱 라이프를 만들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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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야, 내 미래 직업은 뭘까? - 인공지능 시대, 한 권으로 준비하는 진로진학 길잡이 10대를 위한 경제 톡톡 1
김원배.한세희 지음 / 동아엠앤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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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을 유용하게 이용하는 약사와 그냥 약사가 존재할 세상에서 인공지능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최고의 파트너로 여기고 인공지능을 나의 꿈이나 직업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아인슈타인은 "컴퓨터는 빠르고 정확하지만 멍청하다. 인간은 느리고 부정확하지만 뛰어나다. 둘이 힘을 합치면 상상할수 없는 힘을 가질 수 있다" 라고 말했다. (-6-)



"자동차에는 기수 한 명이 반드시 타야 하며 기수는 붉은 깃발을 흔들며 자동차를 선도해야 한다."

"말과 마주친 자동차는 정지해야 한다"

"말을 놀라게 하는 연기나 증기를 내뿜지 말아야 한다."

1865년 영국에서 제정된 세계 최초의 자동차 규제법인 적기 조례(Red Flag Act) 에 나오는 규정 일부다. (-14-)



나이 80이 넘은 배우 해리슨 포드는 AI 기술 덕분에 영화 '인디아나 존스' 5편에서 40대처럼 보이는 모습으로 등장할 수 팄다. 인디아나존스 시리즈의 첫 영화인 '레이더스'가 나온 지 무려 43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해리슨 포드는 그때와 비슷한 모습으로 관객 앞에 섰다. (-85-)



이같은 인공지능 서비스는 모든 사람이 적은 비용으로 유능한 비서, 홍보 담당자, 그래픽 디자이너 를 두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의사는 수천 장의 CT 사진이나 MRI 이미지를 분석하는 작업을 인공지능에 맡겨 빠르게 진단을 내리고 더 많은 환자를 볼 수 있고,기자는 기사 작성의 많은 부분을 인공지능에 맡기고 중요한 사람을 취재하며 사실을 확인하는 더 본질적인 일에 시간을 쓸 수 있게 된다. (-111-)



고객지원센터를 운영할 수 있다. 고객의 질문에 응대하고 기본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AI기반 챗봇 또는 가상 도우미를 만들어 운영한다.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공하고 고객에게 기본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은행이나 기업들이 고객지원 센터에 이 기능을 현재 활용하고 있다. 진로 진학 상담도 챗봇 기능으로 질의 응답을 주고 받을 수 있다. (-179-)



컴퓨터는 빠르고 정확하다.그리고 인간이 정해놓은 규칙,메뉴얼,라이브러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멍청하다. 인간은 느리고, 부정확하고, 정해진 규칙, 메뉴얼,라이브러리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왕왕 있다. 하지만, 똑똑하다.이 두가지 차이는 인간 스스로 공포감, 불안을 야기할 수 있으며, 자신이 가진 역량을 대체할 수 있는 무언가가 나타나면,그것에 대한 불확실함을 인지하게 된다.



인간이 직접 코딩하면, 버그가 나타나며,인공지능이 직접 코딩하면,버그가 줄어들 수 있다. 최근 딥페이크 기술 또한, 인간 스스로 악용하고 있기 대문에,사회적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인간이 직접 의료수술을 집도하면, 인간보다 더 정확하게 집도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로봇 팔이 인간의 팔보다 정확하고, 의료에서,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군가에 의해 자동화되는 것에 대해서,인간은 달갑지 않는다.자율주행 자동차의 안정성을 강조하지만 실제로 자율주행 자동차가 늘어나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운전을 좋아하는 인간의 본성이 실제 운전에 나타나고 있으며,. 법을 이해하고, 적용하며, 판결을 결정하는 변호사, 검사,판사에 대해서, 인간이 아닌 기계와 인공지능에 의한 판결을 인간이 우선하는 이유는 인간의 부정확함에 대한 불신이 강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과 로봇은 경쟁 관계가 아닌,대안으로서 존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 의미는 애초에 인간과 인공지능은 경젱 할 수 없기 때문이다.서로가 다른 특징,역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서로 보완하고, 보조 역할을 할 수 있는 관계로 나아가야 하며, 정확성을 기하는 일은 인공지능에 맞기고, 인간이 추구하는 똑똑함은 창의성,독창성과 관련된 일이나 일자리를 찾아가야 한다.그것이 앞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MZ세대가 갖추어 하는 역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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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스즈키 아키라 지음, 양지영 옮김 / 성안당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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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교재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책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세계사』은 통상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지구촌 안에 존재하는 세계사의 흐름과 다른 방식으로 서술하고 있다. 한국인의 사관이 아닌 일본의 역사적 사관을 우선하고 있었다. 일본이 4개의 큰 대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도쿄와 후지산으로 대표하는 나라, 네 개의 섬 중에서,가장 큰 땅덩어리가 남북한을 다 합쳐도 크다는 걸 강조하고 있다. 사실상 불편할 수 있지만, 그들이 어떻게 세계사를 서술하고 있는지 참고해 볼 수 있으며,실제로 일본 원서는 이 책에 나오는 것보다 더 자세할 거라 짐작할 뿐이다. 저자는 일본의 조몬 문화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신석기 문화'라고 서술하고 있으며,1999년 아오모리현 가니타정에서 발견된 민무늬 토기가 메소포타미아 문명보다 앞서 있으며, 일본 고대 신석기 문화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일본 본토 전역에서, 가메가오카 유적, 하코다테 공항유적, 신나이마루야마 유적 등 조몬 토기의 출토 상황을 소개하고 있다.


세계사라고 하지만, 중국과 한반도의 역사는 간략하게 적혀 있었으며, 곧바로 유럽 역사의 흐름, 고대 로마의 역사로 향하고 있었다. 아시리아 제국은 메디아, 신바빌로니아, 리디아, 이집트로 쪼개졌으며, 아케메데스 왕주, 즉 페르시아 왕조가 세워지고, 중앙집권 체제 확립으로서, 국가의 형태가 거대한 땅덩어리로 이루어진 제국주의로 나아가고 있었다. 다리우스 대왕,그리스와 페르시아가 지중해를 둘러싸고, 3차에 걸친 페르시아군 침입으로,인해 폴리스 형태의 독특한 그리스와 로마 제국으로 유럽이 재편되었으며, 로마 공화제 완성에 대해서 그림과 삽화로 쉽게 서술하고 있었다.





1929년 10월 24일 뉴욕 시장에 주가가 급락하였으며, 세계 경제의 파국,대공황이 시작되었다. 세계경제를 주도하였던 가진 나라 미국, 영국, 프랑스는 달러블록, 스털링 블록, 프랑블록, 뉴데리정책, 금본위제 폐지, 불소 상호 원조 조약을 체결하여, 세계 대공황을 쉽게 극복하고자 하였다.하지만, 자기지 못한 세 나라, 독일, 이탈리아, 일본은 그렇지 못하고, 군국주의로 나아갔으며, 나치스 내각 성립, 파시스트당 내각의 성립, 확장 노선으로 만주국 건설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독일은 재군비 선언으로 이어졌고, 이탈리아는 에디오피아로 침입하였다. 일본이 선택한 것은 1937년 중일전쟁이다. 이러한 시대적인 요소를 확인해 본다면, 제1차 세계대전,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 원인과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이 발생한 이유를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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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 아일랜드
김유진 지음 / 한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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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 음식 사진이 그려진 카드들이 보이시죠?유리병 열개의 냄새를 맡고 어떤 음식의 향인지 파악해서 해당 음식 카드 위에 병을 올려놓으면 되는 거예요.아셨죠? 다섯 개 이상 맞히시면 특별한 솜사탕도 드려요. 그럼, 여기 옆에 놓인 물방울 시계를 뒤집으면 시작합니다. 준비됐나요?" (-21-)



'카페 PLUS'는 이름처럼 음료에 향을 더할 수 있는 곳이었다. 나는 그린티 에이드에 자몽향을 ,이랑은 아메리카노에 티라미수 향을 골라서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날렵하고 정교한 기계들이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음료를 제조했다. 조리 공간 뒤 편에는 거대한 은빛 통들이 일렬로 놓여 있었는데, 제조를 마친 로봇은 마지막으로 은빛 통에 연결된 호스로 음료에 뭔가를 주입했다. (-37-)



김윤기 회장을 주축으로 최이창, 한주혜,정윤경, 송철원은 각각 센트 오리지널, 센트 스페이스, 센트 뷰티, 센트 푸드를 설립했다. 이곳 센트 스페이스의 창립자인 한주혜는 센트 그룹을 떠났지만 , 그녀의 마지막 업적인 툴레 향(미공개 향수) 은 이곳에 남아 기념의 방을 채우고 있다. (-116-)



나는 너처럼 어려서부터 후각이 뛰어나다는 것을 깨달은 것도 아니고 연구원을 꿈꾼 것도 아니야. 한번 말했던 것처럼 여기 온 것도 우연히 오게 된 건데, 그 우연이 너처럼 꿈이 있는 친구를 만나게 해 줬어. 그래서 어쩌면 나도 연구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꿈을 꾸게 된 것 같아. (-219-)



분명 파란색이었던 물은 어느새 보랏빛 낙조를 머금고 분홍빛으로 바뀌어 있었다. 거대한 버블 전에서는 딸기 향이 섞인 비눗방울이 쏟아졌다. 수영장은 상큼하게 물들어 갔다. 우리 셋은 이제 그만 돌아가기로 했다. 수영장에 왔지만 발 한번 담그지 못하고 돌아가는 것이 아쉬웠다. 그래도 오기석이 한 일이라는 것이 밝혀져서 일말의 뿌듯함은 있었다. 뿌렿게 수증기 낀 거울을 쓱싹쓱싹 닦아 낸 기분이었다. (-275-)



그말을 마치고 농사꾼 K는 양손을 흔들었다. 그의 머리에서 쏟아져 나오는 황금빛 분수 위로 보랏빛 폭죽이 터지고 있었다. 아름다운 피날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손을 흔들어 농사꾼 K에게 화답해 주었다. (-311-)



소설 『센트 아일랜드』 은 향기 산업을 전문적으로 하는, 향기 산업의 집합체 이면서, 복합연구 단지 센트 아일랜드(센트 오리지널, 센트 스페이스, 센트 뷰티, 센트 푸드) 를 장소로 하고 있으며, 묘한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이다린은 남들보다 특별한 후각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센트 아일랜드 인턴을 꿈꾼다.다린은 7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엄격한 심사 끝에 40명이 결정되었고, 본선에 나와 인턴 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였다.



센트 스페이스의 창립자 김윤기 회장, 센트 스페이스에 들어가고 싶었던 이다린은 센트 아일랜드 인턴으로, 40명 중 한명이었다. 1차 시험으로 10명이 탈락하고, 30명이 남았다.2차 시험으로 또다시 10명이 탈락된다..최종적으로 5명의 인턴을 뽑는 남다른 후각과 향기의 전문가를 찾는 피도 눈물도 없는 인턴이이며,다인은 와 룸메이트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들에게 주어진 미션은 매우 까다롭다. 오직 후각에 의존하여야 하며,향기를 맞으면서, 어떤 향이 섞였는지 찾아내는 시험이다. 다인은 매 시험마다 무난하게 시험에 통과하였으며, 센트 아일랜드 인턴 응모 과정에서 <떨어진 일랑은 다인과 작별을 고하고 있었다.



소설은 최고의 향기전문가,향기 연구원를 뽑는 시험이지만, 그 안에 숨겨진 비밀이 숨어 있었다.우연히 다인은 자신이 센트 아일랜드와 엮일 수 밖에 없었던 배경을 직접 찾았다.그리고 같이 함께 하는 룸메이트 한 명 또한 다인과 비슷한 처지였다. 특권과 편법이 있었고,그것을 쉬쉬 하면서, 감추려 하는 이들이 존재한다. 공정한 것 같은 센트 아일랜드 안에서도, 무임승차가 존재하고,그것을 그 누구도 알면 안되는 이유를 역추적해 나간다. 평이한 소설이면서,후각과 향기를 주제로 하는 소설 속에서,인간의 다섯가지 감각 중 후각이 차지하는 비중을 상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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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두런두런
신평 지음 / 새빛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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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은 그렇게 굴곡이 많고 항상 심하게 울렁거렸습니다. 무엇 하나 제대로 완성하지 못한 채 토막난 인생이었습니다. 한없이 저 밑바닥까지 추락하여 보아서는 안 될, 고 박완서 선생이 말한 '세상의 똥구멍'까지 보아버렸습니다. (-9-)



다시 일어서기


지나가는 새 지적귀는 소리

썩 마음에 들지 않아도

유달리 알이 굵었던 배

간밤에 분 세찬 바람에 떨어져도

연목의 큰 물고기

황새가 와서 날름 잡아먹어도

머리에 넣어두지 않으련다.

나의 영역 밖에서 일어나는 일

그들에게 맡겨두라.

나는 단지 나로 서 있는 것이다.

내 존재를 무너뜨리는 힘

한 번씩 움직일 때 샛노란 하늘 밑에서 비틀거리는 몸으로

오직 바싹 엎드려 귀를 세운다.

저 멀리 들리는 신의 말씀

점점 뚜렷해지고

그것에 담긴 자비와 평화

엎어진 내 몸 구석구석 스며들어

다시 나를 세우리니. (-19-)



생의 길목에서


오일장 열리는 시장바닥

왁자지껄한 소리에 말려 들어간다.

고단한 생기침들

아득히 빈 곳을 울린다.

어떤 소망도 다 비운 채

무표정으로 앞을 바라보며

오직 오늘을 받아들일 뿐

주위에 둘러선 헛헛한 나무들

나 역시 그런 나무 한 그루 되어

생의 마지막 길목

천천히 돌아간다. (-28-)



지혜의 길


연두, 완벽한 생명의 색깔

시간의 이전과 함께

칙칙한 녹색으로 바뀐다.

벌레가 갉아먹고, 벼의 흔적은

상처의 표식으로 남는다.

나이가 들어가면 누구의 얼굴에건 상처의 그늘 생기고

텅 빈 아쉬움이 들어찬다

수시로 남의 상처 가리키며

손가락질 하는 사람

자기 얼굴에 파인 공동 空洞

더 깊게 할 뿐

지혜의 길은 언제나 좁고 호젓하나

나무도, 사람도, 바람도,

함께 걷는다. (-40-)



꽃 피고 꽃지고


꽃피는 기쁨은 잠깐이고

꽃 진 후 허무의 그림자

한 해 내내 남으니

꽃이 피면 꽃지는 슬픔

차마 감당키 어려워

고개 돌리는데

꽃피고 꽃지는 새

세월은 저 혼자 흘러가니

부질없는 집착이

오히려 민망하여라. (-54-)



판사 출신 변호사 , 법학자 신평 변호사는 1956년 2018년 아내의 고향 경주로 삶을 옮겼다.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국헌법학회장, 한국교육법학회장, 앰네스티 법률가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였으며,현재 공익사단법인 공정세상연구소 이사장이다신평 변호사는 이재명, 조국,민주당에 대한 정치적인 비판 발언으로 자산의 존재감을 자주 드러내고 있으며,그가 경주로 옮긴지 6년이 흘러왔다.



책 『시골살이 두런두런』은 신평 변호사의 시와 산문으로 엮인 책이다.경주에서, 아내와 함께 하면서, 500평 남짓 밭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적적한 사골살이, 자연과 벗하면서, 자연을 수확하고 있었다. 감자를 캐고, 고구마를 수확하고,고추를 얻는 자급자족적인 삶 속에서,자신의 상처 입은 과거를 돌아보고 있다.



신평 변호사는 이제 일흔이 되었다. 자신의 성정과 다른 삶을 살아가면서,,아내가 원하는 모나지 않은 삶이 지혜로운 삶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자신의 의도와 무관하지 않게 세상과 갈등과 번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스스로 내면 속의 욕망, 명예욕에 대한 집착 으로 인해 발생한 것들이었다. 신평 변호사의 인생 덧없음, 허전함, 슬픔이 느껴지는 진솔한 산문집이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삶과 죽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덩치가 크던 덩치가 작던, 힘이 세든, 힘이 세지 않던 모든 것은 생겨나고, 사라진다. 생멸을 반복하며 ,자신의 삶에서,채워야 할 것과 비워야 할 것을 선택해야 하는 시점이 찾아왔다. 일흔,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죽음을 아름답게 정리하는 방법에 대해, 지혜로운 삶의 방정식을 얻을 수 있다. 죽을 때를 기다린다는 것, 죽음을 마주하면서, 남아있는 자녀들이 당황할 수 있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자신의 장지를 스스로 선택하였다. 헛헛함과 헛됨, 이런 요소들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자연의 순리에 따라서 살아야 하는지 고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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