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와 난징의 독립운동가들 - 사진과 인물로 보는
장위안칭 지음, 박지민 옮김 / 공명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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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바타 데이지는 복부가 터져 즉사했고,상하이르 침략한 육군 대장 시라카와 요시노라는 온몸에 큰 파편 204개를 비롯해 작은 파편이 셀 수 없이 박혔다. 치명상을 입은 그는 5월 26일에 사망했다. (-16-)



이렇게 온 세상을 놀라게 한 홍커우공원 폭탄 의거가 일어났다. 윤봉길은 현장에서 잡혔고, 후에 일본으로 끌려가 순국했다. 하지만 폭탄 의거로 일본군과 정계 요인 다수가 죽거나 다쳤으니,'적의 중요 인물을 암살한다'는 한인애국단의 목적은 완벽하게 달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30-)



'태극기 아래 정기는 무지개처럼 삼천만 한인에게 번져나갔고, 황푸강 위에서 폭탄으로 적을 섬멸하여 우리 4억 중국인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또한 이 의거로 국민정부는 김구와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새롭게 인식하고 존중하게 되었다. (-38-)



김구는 많이 배운 지식인 여성과 하께 생활하게 되면 쉽게 신분이 드러날 것이라 여겼다. 그래서 글도 모르는 뱃사공 주아이바오의 도움을 받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1932년 자싱에 온 뒤, 김구는 주아이바오와 함께 생활했다. 후에 난징으로 갈 때도 주아이바오와 함께 갔고, 1937년 김구가 급작스레 난징을 떠나게 되었을 때야 두 사람은 헤어졌다. (-107-)



김구의 고별사가 실린 날 <대공보> 사설은 '충칭에 있던 대한민국 혁명지도자의 귀국에 붙여' 라는 제목으로 대한민국의 지도자들이 더욱 진중하게 노력해서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길 바란다는 내용을 실었다. (-169-)



김구는 폭격이 일어난 날짜는 쓰지 않았지만, 이날은 아주 중요하다. 이 폭격 후 김구가 난징을 떠나면서 일어난 모든 일들의 시작이 바로 이날이었다. 이날이 좌표이기 때문에 이 날짜를 확정하지 못하면 이후 일어난 일들도 두서를 잡기 힘들다. (-212-)



"나라를 위해 독립을 추구하고 민족을 위해 자유를 쟁취하고 망한 나라를 일으켜 세우는 그 큰 절개와 의기가 오래동안 이어지리라." (-245-)



1970년생, 산싱성 출신 장위안칭께서 대한민국 독립운동에 대해서, 중국인의 관점에서 쓰여진 책 『김구와 난징의 독립운동가들』이 고무적이다.이 책을 읽으면 김구 이야기, 장제스의 국민당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책이 나온 시점이 , 광복 79주년 되는 2024년 8월에 나왔다는 점이 고무적이며, 홍커우 공원 폭탄 투척 사건 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1932년 4월 29일 홍커우 공원 폭탄 투척 사건에 대해서, 자세히 확인해 본다면,그 역사적 사건의 배후에 김구가 있었으며, 장제스의 국민당이 김구를 적극 보호하고, 상해임시정부에 물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즉 중국인은 윤봉길 의사의 목숨을 걸고 도시락 폭탄을 던진 것에 대해 큰 역사적 가치를 부여하고 있었으며,그것이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중국 땅에서,독립운동을 전개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으며,일제강점기 항일독립운동단체 한국독립당(韓國獨立黨)이 제역할을 할 수 있었다.



역사는 우연과 필연에 의해 반복되고 있으며,한국 독립운도의 역사에서 ,김구의 존재감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김구의 자서전 『백범일지』 뿐만 아니라, 백범 김구의 평전 또한 놓칠 수 없으며,그가 중국땅에서, 독립운동을 펼칠 수 있었던 비결 뿐만 아니라,일제가 김구를 제거하기 위해서, 1937년 12월 난징을 폭격했다는 사실을 놓칠 수 없으며, 김구는 자신의 존재를 감추기 위해서, 글을 몰랐던 주아이바오와 함께 살았고, 주아이바오 김구의 손과 발이 되었으나. 1937년 난징을 떠나 고국으로 돌아온 이후 소식이 끊어진 상태다.



그동안 족립운동가 김구의 역사적인 부분에 대해 놓친 것을 이 책에서 보완하고 있으며, 조선인이 생각하는 김구의 존재감과 중국인이 생각하는 김구의 존재감은 큰 차이가 나고 있으며, 1949년 안두희에 의해 암살당한 김구 주석의 안타까움믕 장제스는 매우 슬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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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하반기 고시넷 한국철도공사 코레일 NCS + 철도법 기출예상모의고사 - 변화된 필기시험 과목 및 출제기준 완벽 반영 | 철도법령을 부록으로 제공
고시넷 NCS 연구소 지음 / 고시넷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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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넷에서 나온 문제집 『2024 하반기 고시넷 코레일 NCS+철도법 기출예상모의고사(코레일 NCS+코레일 철도법)』을 통해서, 공기업 코레일이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으며, 코레일의 미션, 비전, 핵심가치, 경영목표, 전략과제, 인재상까지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2024년 상반기 신입사원으로 1,057명을 채용하였으며,하반기 신입사원은 상반기 채용 신입사원보다 적을 가능성이 크다. 2024년 하반기 변경사항으로, 공개경쟁 채용(운전직렬) 지원자격으로 , 철도차량운전면허 (장비 면허 제외) 소지자에 한하여 지원이 가능하며, 필기시험에 철도법령(철도산업발전기본법, 한국철도공사법, 철도사업법) 이 추가된다.

『2024 하반기 고시넷 코레일 NCS+철도법 기출예상모의고사(코레일 NCS+코레일 철도법)』 은 NCS 직업기초능력평가(30문항) 6회 + 철도관련법령(10문항) 6회 로 구성되어 있으며, 의사소통, 수리능력, 문제해결능력을 물어보고 있었다. 책에는 NCS 직업기초능력평가(30문항) 6회 를 풀어 보면, 코레일 기출문제 분석을 병행하여 진행할 수 가 있다. NCS 직업기초 능력평가문제는 문서이해, 도표분석, 도표작성, 문제처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지문을 통해서,나의 역량이 어디에 있는지 체크할 수 있다. 고시넷 코레일 NCS 평가요소와 소재를 꼼꼼히 확인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NCS 직업기초능력평가(30문항) 6회 + 철도관련법령(10문항) 6회』 을 통해서, 실전에 가깝게 공부를 할 수 있으며, 감각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돕고 있다.독학으로 공부할 때의 그 감각을 시험 현장에서 놓치면, 제 실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문제집 『2024 하반기 고시넷 코레일 NCS+철도법 기출예상모의고사(코레일 NCS+코레일 철도법)』을 통해, 수험생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실제 시험과 동일한 구성으로 모의고사를 풒 수 있도록 시간 안배와 OMR 문제 마킹까지 놓치지 않는다.

[고시넷 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 받아 학습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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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 시대와 새로운 기회 - 인터넷 패러다임 대전환과 혁명적 경제의 탄생
알렉스 탭스콧 지음, 신현승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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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나를 다양한 '미래' 로 데려다주는 타임머신이 되었다. 많은 시민이 디지털 화폐로 거래하고 가치를 저장하는 이스탄불로, 성장하는 웹 3 산업의 아시아 교두보인 싱가포르로, 인터넷 사용자들이 웹3 도구를 사용하여 온라인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태국으로 ,정부가 글로벌 인재와 자본을 유지하는 광범위한 계획의 핵심으로 웹3을 채택한 두바이로, 2023년 6월 리시 수닉 영국 총리가 "영국을 세계 웹 3의 중심지로 전환하겠다" 는 결의를 밝힌 런던으로. (-21-)



웹 3에서는 누구나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코드를 제공하고 토큰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다.마찬가지로, 아이디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을 가진 개인이나 그룹은 이제 벤처 캐피털 같은 전문 투자자들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DAO 를 직접 출시함으로써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86-)



월든은 토큰이 사용자의 금융 보안,의견표출, 참여 등 특정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일보 토큰 소유자에게 토큰은 사회적 소속과 커뮤니티를 제공하며 일하는 방식의 통제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켜준다. (-167-)



루는 소유권이 웹 3 애플리케이션의 여러 특징 중 하나이지만, 최우선이 되어야 하는 것은 유용성과 재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게임인 크립토 유니콘스 의 디지털 상품들을 보석에 비유했다. (-264-)



웹 3는 빠르게 부상하고 있지만 회의론자들 또한 많다. 그들은 이러한 기능들이 유망하긴 하지만 아직 초기 단계이므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고 주장한다. 분권화, 디지털 자산을 통한 달러화, 자동화,스마트 계약 등으로 인한 화이트칼라 직조의 상시로 인한 부작용을 해결할 방법이 있을까?" (-337-)



웹 1.0은 1990년대, PC기반 인터넷 환경으로 완성되었다. 그 당시 아마존,네이버,야후가 탄생되었다. 웹 페이지를 볼 수 있는 공간은 컴퓨터 모니터 안에 채워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인터넷 버블이 이어졌으며,수많은 IT기업이 도산했다. 웹2.0은 모바일이 등장하면서, 달라지게 된다. HTML 4.0이 가진 제약과 한계를 HTML 5.0으로 극복하였으며,웹 환경에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그 과정에서 앱 비즈니스 인프라가 만들어지고, 배달의 민족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할 수 있었다.



웹 3.0은 웹 2.0에서, 소유권과 공유에 대한 권한을 추가하였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이 등장하면서,탈중앙화가 서서히 일어나고 있다.그렇게 되면, 기존의 정부 주도의 제도와 법에 금이 갈 수 있고, 탈중앙화된 사회 인프라가 만들어질 것이다. 코인거래가 활발해질 수 있다. 한국은 웹2.0에 최적화된 사회이기 때문에, 웹 3.0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필리핀, 태국, 에스토니아, 아프리카처럼, 금융이 발달하지 못한 저개발국가들이 처한 현실은 매우 열악하고,비싼 돈과 시간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기존의 화폐가 초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상태다. 지폐를 가지고 잇는 것보다 디지털 화폐를 가지고 잇는 것이 더 효과적을 일 수 있다. 웹 3.0 환경이 활발하게 이어진다면, 미국과 중국 같은 제국주의 나라의 힘이 약해질 가능성이 커진다.



웹 3.0에 매우 최적화된 나라가,저개발국가 와 개발도상국에 해당된다. 그과정에서, 탈중앙화가 일어날 수 있으며,창작과 소유권을 개인이 가질 수 있기 때문에,다양한 예술활동,창작활동이 일어날 수 있으며,개개인의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아이디어 하나로 NFT르 만들어서 가상 공간에 팔수 있고, 코인을 얻어서, 자산을 웹 3.0에 최적화된 웹지갑에 보관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 다시 꺼내 쓸 수 있다.추가적으로 우크라이나와 같은 나라가 러시아 침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다른 나라가 지원해 주지 않아도, 전세계 지구인이 웹3.0 인프라를 활용하여, 우크라이나에 직접 지원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은 가난한 나라,고통스러운 나라에 물질적인 지원 뿐만 아니라,그들이 필요한 것을 국가나 기관를 거치지 않고 직접 전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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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기傳 - 활자 곰국 끓이는 여자
김미옥 지음 / 이유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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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부터 공장에서 놀았다. 서너명의 공장 직원들이 일했다. 과자를 바이스에 넣고 손잡이를 돌리면 과자 가루가 기계로 떨어져 야단을 맞았다. 나를 번쩍 들어서 마당에 데려다 놓으면 울고불고 쳐들어가니 그들이 생각한 것은 내게 공구를 들려주는 일이었다. 그런데 니퍼나 펜치를 손에 들려주면 마당 화초들의 모가지를 댕강 잘랐다. (-13-)



싸움의 기술 중 최고는 '선빵'이었다.나는 종종 구슬치기를 하다 맞장(?) 을 떴는데, 맞은 아이 엄마가 집에 와서 울부짖었다.

"아줌마 막내 아들이 우리 아들을!"

힘이 더 센것은 아니고 다만 도구(?)를 들고 선빵을 날렸을 분이었다. (-20-)



"발랑깝져가지고!"

어떤 변명도 하지 않았다. (-28-)



엄마는 내가 일본 출장을 가면 자신의 소학교를 찾아달라고 했다. 행정 구역이 바뀌고 정확하지 않은 발음 때문에 매번 실패로 돌아갔다. 생각지도 않았던 졸업장을 찾아준 이가 MBC의 조정선 PD,일명 '조 PD''였다. (-34-)



나는 운이 좋은 편이었다.시골에서 보낸 어린 시절, 나를 눈여겨본 선생님 덕이 학교 도서관의 자물쇠를 담당하게 되었다. 말이 도서관이지 빈 교실 하나를 책으로 채워 넣은 곳이었다. (-41-)



남자는 수시로 내게 공학이론을 들이댔는데, 벽에 망치질을 요청하면 '무게 중심 이론'에 따라 집이 무너질 수 있다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나는 두말하지 않고 망치질을 해서 액자를 달었다. 보일러가 고장이 나자 남자는' 압력과 공기 조절의 상관이론'을 들이 밀며 전문가의 영역이라고 했다. 나는 코드를 빼서 다시 꽂았고 보일러는 잘 가동되었다. (-46-)



전학을 자주 다니니 가는 곳마다 기싸움이 있었다. 못사는 티가 줄줄 흐르니 만만하게 보는 것들이 있었고 응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학 오자마자 짝꿍의 멱살을 잡는 나를 선생들은 포기의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러자 꼬마 깡패의 시험 성적이 상위를 보이자 구원될 영혼이라고 생각한 것 같았다. (-51-)



초등학교에 다니기도 전부터 마찌꼬바의 기계가 장난감이었고, 피댓줄의 뒤틀림에 의혹을 가졌으며, 저 쪼꼬만 공장이 나의 것이 될 것임을 의심치 앉았다. (-71-)



돌아오는 길에 술이 깼다. 소주를 사서 집으로 돌고 갔다. 늦었지만 그의 질문에 혼자 대답했다.

'내 꿈은 평범해지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꿈도 평범해지는 것이었다. 아버지처럼 쓰러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85-)



2022년 한국근대문학광의 근대서지학회의 『100편의 소설, 100편의 마음』이 출간되었다. 「혈의 누」 에서 「광장 」까지 희귀한 초판본들이어서 바로 구매했다. 그러나 「혈의 누」 초판은 소장한 기관도 개인도 없었다. 수록된 책들은 지질 문제로 누렇게 변색되었으나 정겨웠다. (-94-)



내가 처음으로 잡도리한 건'3인칭'이 고교생이 되어 내게 '미옥씨'라고 불렀을 때였다. 지금 생각하면 자유분방한 집안 풍토였는데 그때는 콩가루 집구석이라고 생각했다. (-107-)



그러나 나는 돈에 미쳐 있었다. 아버지를 돈 때문에 잃었는데 엄마마저 잃을 수는 없었다.

낮에 그 집을 다시 찾아갔다. 햇빛아래 그 집은 여전히 불에 타 유리창이 전부 깨진 상태였다. 사람이 살지 않은지 오래된 집이었다. (-118-)



소녀가 된 쪼깐이는 어느날 닭장에서 훔친 계란 몇 알을 들고 면사무소를 찾아갔다. 면서기에게 '풍양 조씨, 쪼간입니다.'공손하게 말하고 계란을 올려놨다. 꼬마 같은 소녀가 나이배기라는 것에 놀라고 영민함에 놀라고, 면서기는 여러 번 놀랐다. 한문의 뜻을 물어 흡족한 이름을 지었으니 '조조간 趙早揀'이었다. 이를 조 早에 가릴 간 揀 이었으니 팔삭둥이에 어울렸다. (-138-)



두 할머니의 갈등은 인생관과 가치관, 나아가 정치관과 이데올로기의 충돌이었다. 외할머니 강도귀달 씨 집안의 내밀한 교훈은'아무도 믿지 말자' 였다. 그녀의 아버지는 어린 시절 집안의 몰락을 두 눈으로 지켜보았다. 혈육이 굶고 병들어 죽어도 아무도 도와주는 이가 없었다. (-151-)



"너는 꾸준 데가 있구나. 갑자기 다가와서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을 믿지 말거라.그런 사람이 등에 칼을 꽂는 사람이다.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는 사람이 진자 사람이란다."

조조깐 할머니는 아들의 장례를 치르던 밤 옆에 누운 내게 이렇게 말했다. (-155-)



경기고 외곽 신도시 그 동네 초입에 있던 공주미용실을 내가 어찌 잊겠는가. 개발이 진행되던 신도시에서도 그 동네는 낙후되어 있었다. 공주 아줌마는 방 한 칸을 빌려 이사를 왔다. 그 방에서 동네 여자들의 머리를 만지기 시작 했는데, 솜씨도 좋고 가격도 저렴해서 인기를 끌었다. 이른바 야매 미용실이었다. (-170-)



내 얼굴에서 경멸을 읽은 남자가 관심을 보였다, 모작한 점에 붉은 채색을 하자 그림이 되었다. 내 표정을 보고 남자기 빙글거리며 보이지?"

남는 주문 받아 그림을 그리는 늙은 복학생이었다. (-193-)



나는 흔쾌히 모시겠고 했다. 내게 제사는 맛있는 음식을 왕창 해서 두고두고 먹는 즐거운 행사였다. 다른사람이 참석하는 것도 아닌 고독한 영혼을 위하여 제사 음식을 만들어 먹다니 , 꿩 먹고 알 먹고 긍정적인 제안이었다.

그리하여 그 '외로운영혼'에 대한 인수인계가 있었는데 바로 굿이었다. 시어머니의 단골 만신집에서 행사가 개최된다는 통보를 받고 그날 조퇴를 했다. (-211-)



"대학까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가난한 엄마는 막내딸이 돈을 벌어 오빠들의 공부를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을 거절했다. 나는 툇마루에 앉아 그녀들의 대화를 들었다. 그때 나는 슬펐지만 세상에 대한 안도감을 느꼈다. 누군가 나를 알아준다는 것, 나를 선택하는 이가 있다는 것, 그것으로 충분했다. (-225-)



『케테 콜비츠 평전』의 마지막 책장을 덮고 일어나 창밖을 보니 세상이 하얗다. 책을 읽는 사이 눈이 내렸다. 베를린에 있는 소박한 그녀의 묘지를 잠시 생각했다.

눈이 오던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 가고 싶어진다. 예전 직장 생활을 할 때 연가를 내고 가끔 현충원에 갔다. 텀블러에 커피를 내려서 들고 가곤 했다. (-247-)



2023년 6월 14알 토요일 춘천 '파피루스 책방'에서 강연이 있었다. 문화 예술의 대가들이 모인 자리라 원고가 필요없었다. 즐거운 야단법석에 웃음소리가 한여름의 밥을 채웠다. 먹거리가 풍성했고 책방 주인은 춤을 추었는데 꿈을 꾼 듯 하다. (-265-)



2024년 6월 대구광역시 몬스터 크래프트 비어 (대구 중구 종로 45-4 2층) 에서 김미옥 대구 북토크가 있었다. 그 때 당시 나는 대구에 사는 지인의 연락이 왔음에도 대구에 가지 않았다. 김미옥 북토크 현장에 가지 않아도 ,아직은 미옥씨를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정작 대구에서 두리번 두리번 거렸다고 했다. 나의 실수로 인해 오해가 생기고 인연이 끊어지는 것을 원치 았았다.



2024년 어느날 평론가 김미옥은 두 권의 책을 동시에 출간하였다.첫번 째 책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이었으며, 두번째 책이 『미오기傳』이다. 첫번째 책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은 일사천리로  읽자 마자 후기를 남겼지만, 두번째 책 『미오기傳』은 4월에 읽었지만, 지금까지 목혀 놓았다. 활자곰국 끓이는 여자 미옥씨가 있다면, 활자곰국 끓이는 남자도 있다.처음 읽었을 때 그 느낌과 두번째 읽엇을 때 그 느낌이 잘라 질거라고 생각하였으며, 나의 14,000번째 서평으로 『미오기傳』을 선택하였다.



작가 김미옥은 살아온 삶이 독특하다. 어릴 적 오빠 세명과 치열하게 싸우며 성장했다. 반골기질에 마이너 기질까지 가지고 있었으며,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 이데올로기의 갈등 속에서 컸으며, 성장하였다. 매사 선빵(?)을 날려서 누군가를 울렸다. 작은 공장을 운영하였던 아버지 덕분에, 어릴 적부터 기계를 장난감처럼 사용하였고,소소한 기계 문제는 스스로 해결하였다. 용접도 혼자서 할 수 있었으며, 결혼 후에도 집안에 소소한 일은 혼자 뚝딱 처리한다.



이 책에 나오는 미옥씨의 별명만 해도 얼추 100개는 넘을 듯 하다. 그리고 전학(?) 다닌 곳도 얼추 100곳은 넘을 듯 하다. 전근대적 여성관을 가진 신여성(?)으로서, 똑똑하면 피곤하고,살기 힘들다는 그 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앞만 보는 직진형이었으며, 문과생이면서,공순이 기질을 가지고 있다. 전쟁고아처럼, 오빠들은 미옥씨의 머리를 소꼽놀이하며 실험했다. 본인 스스로 '그렇게 생겨먹은 인간;아라고 말하고 있으며, 친할머니 풍양조씨 조조간와 진주강시 은열공파 강도귀달의 소녀(?)로서 튼튼하게 성장하였다.



뼈대 있는 양반 집안에서 태어난 미옥씨, 아빠는 김해김씨였고,엄마는 밀양 박씨였다. 두 사람 사이테 태어난 막내딸 미옥씨는 평범하게 살고 싶은 아이였다. 세상은 미옥씨를 곱게 두지 않았다. 국민학교를 나오자 공장으로 일하고, 독립하였고,자취생활을 했다. 입주가정교사가 되어서, 엄마의 빚을 갚아야 하는 가장으로 살아온 지난날의 슬픔이 존재한다. 자신의 삶을 위로하고,치유하기 위해서, 어려서 문예부장으로 성장하면서 도서관에 먼지 풀풀 날렸던 문학 전집을 하나하나 섭렵하면서 성장하였다.



뉴스를 보면 , 어떤 나쁜 일이 있으면,그 일과 관련된 사람의 가정환경을 문제시한다. 나쁜 가정 환경에서 성장한 사람은 나쁜 일을 한다는 공식이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 숨어 있다. 하지만, 미옥씨는 자유로운 영혼이었다.자신의 의도뫄 무관하게 힘든 삶을 살았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았다. 삼일을 굶은 적도 있었다 한다. 언제나 미옥씨에게는 최후의 수단, 선빵(?)이 있었기 때문이다. 딱지치기,구슬치기 할때도,자신의 상식 밖에서 어떤 일이 발생할 때,그 최후의 수단을 사용했다. 최근 페이스북에서 일어났던 어떤 일조차도 선빵(?)으로 마무리했다.



미옥씨는 영악하다. 그리고 똑똑하다. 하지만 자신이 타인의 도움으로 지금껏 살아온 것을 잊지 않았다. 책 한 권에 수십 만원 하는 책조차도 필요하다 싶으면 주저 없이 구매한다. 타인의 도움으로 성장했으니, 그 이자라도 갚아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사회에 기부를 하며 살아갔다. 미옥씨의 삶의 철학은 분명하다. 나쁜 환경에서 살아온 과거는 어쩔 수 없다. 부모 잘못 만나는 것도,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이다. 선천적인 환경은 바꿀 수 없지만, 후천적으로 성격, 성질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미옥씨다. 사람을 안고 가야 한다는 그 삶의 철학은 어떤 순간이라도 미워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무슨일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용서하겠다는 너그러움도 있다. 독서의 힘이며,실사구시의 정신을 놓치지 않는다. 살면서 수많은 욕설과 잔소리를 들으며 살아온 미옥 씨,스스로 돈을 사랑하는 유물론자이지만, 정신적인 영혼은 자유로운 삶이고자 하였댜. 평범해지고 싶어하는 미옥 씨를 응원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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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현재 대한민국 사회는 저출산 고령화사회로 전호나되고 있다. 보건 ,질병, 복지제도 관련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느 추세이며,그에 걸맞게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역할와 직무가 늘어나고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라면, 이 부분을 놓칠 수 없으며,앞으로 취업 요강은 달라지며, 직무 연관 문제들이 다수 출제될 것이다. 



책 『2024 해커스 국민건강보험공단 NCS+법률 FINAL 봉투모의고사 2+2회』은 해커스출판사에서 제공되는 국민건강 보험공단 NCS 봉투모의고사 이며, 2회에 걸쳐서 최종 마무리를 진행하고 있다. 2024 해커스 국민건강보험공단 봉투모의고사  1회 분을 펼쳐 보면, 실전모의고사 (ncs+법률) 부분은 총 60문항이며, 국민건강보험법은 20문항,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은 2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 총 200문항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NCS+법률 FINAL , 막판 최종 마무리가 가능하다.



국민건강보험공간에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이라면, 관련 직무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이나 질병, 보험 관련 해서, 민원을 응대하기 위해서,지식을 습득하고, 국민건강보험법, 건강검진, 공공의료기관 및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가 국내에 취업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을 위한 맞춤 안내문과 서비스을 제공하는 일 뿐만 아니라 관련자료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나이 드신 고령자들을 위해, 그들이 요구하는 보건지식,국민건강보험공단 지식은 무엇이며, 노인 요양시설에 들어가기 위한 각종 제도와 혜택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정확하게 제공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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