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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과 같은 사람입니다 - 마음고생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삶의 가이드
김명준 지음 / 에이원북스 / 2024년 6월
평점 :



우리의 생각은 가정,학교,사회에서 주입된 지식, 관념 그리고 스스로의 경험과 학습을 통해서 형성된다. 각자는 자신만의 생각체계, 사고의 틀을 갖고 있다. 그 사고 체계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인식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사람들은 막연하게나마 생각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정도는 안다.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심각한지,얼마나 지대하게 우리의 삶과 생활에 영향을 주는지는 인식하지 못한다. (-16-)
생각의 초점을 바로잡는다는 것은 생각의 오류를 고쳐 내가 정확한 인식을 갖는 방법이다.
우리가 삶에서 겪는 문제는 수많은 요인에 기인하지만 단순히 생각의 초점이 맞지 않아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예컨데 햇빛을 모으는 돋보기의 초점이 맞지 않아서 사진이 흐릿하게 나오는 상태와 같다. (-29-)
나와 생각과의 관계가 분명하게 정립될 때 생각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
생각이 우리에게 유용할 수 있는 이유는 생각에 세가지 주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첫째, 생각은 자신이 스스로 정체성을 갖지 않는다. 외부에서 부여된 의미를 갖는다. 우리가 어떤 것에 대해 '이렇다' 고 생각하면 '이렇다' 는 정체성을 갖고,'저렇다' 고 규정하면 '저렇다'는 정체성을 갖는다. 이런 생각의 속성이 있기에 사물과 현상을 각각의 단어와 문장으로 개념화 할 수 있고, 그 개념을 조합하여 필요한 상황에 사용할 수 있다.
둘째, 생각은 구조를 좋아한다. 인간이 언어를 만들고, 어떤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것도, 또한 집을 짓고, 컴퓨터를 만들며, 실생활에 유용한 도구들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생각의 이러한 속성에 기반한다.
셋째, 생각은 영역확장을 좋아한다. 생각의 확장성, 혹은 번지는 능력은 상당히 강력하다. 사람들의 생각에 사로잡히거나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도, 어떤 것의 본질에 깊이 파고 즈러갈 수 있는 것도 생각의 이런 속성에 기초한다. (-77-)
인생에서 갈증과 결핍은 자신의 부재에서 온다.
사람들은 자신이 얼마나 많은 관념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우리가 '있다'연습을 통해서 그것을 조금 실감했을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나와 함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할 때, 우리는 그만큼 실재에서 멀어지고, 자신과도 멀어진다. 모든 것과 하나로 울리고 있는 힘이 바로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생각 속에 갇힐 수록 결국 자신이 누구인지도 완전히 잊는다. 그럴 때 결핍이 찾아온다. (-147-)
산책할 때 '있다' 연습을 활용하면 상당히 효과적이다. 저자는 이것을 '걸음명상'이라고 말한다. 에를 들어 길을 걷는다면,"땅이 있다. 내가 땅과 함께 있다."고 말해 본다. 땅이 나를 든든하게 받쳐 주고 있다는 느낌이 새롭고 땅이 있음이 감사하다. 이어서 "나무가 있다.내가 나무와 함께 있다."공기가 있다.내가 공기와 함께 있다." 햇살이 있다. 내가 햇살과 함께 있다"고도 소리 내어 말하면서 걸어 본다. (-196-)
가슴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그 있음 그대로 느끼게 하는 자기장이라는 것은'가슴을 중심으로 모든 것이 하나로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자기장은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흐름이 있다는 것을 알려 준다. 크게 봐서는 우주 전체가 하나의 자기장으로 이루어져 있다.그렇기에 그 안의 모든 천체도 각각의 자기장을 띠고, 별들 간에 척력, 중력, 인력이 작용하여 지금 우리가 바라보는 우주가 존재할 수 있다.지구도 자체의 자기장을 갖고 있다. 지구에서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 지구상의 모든 물질이나 물건들, 심지어 어떤 사건이나 추상아적인 것들도 지구라는 자기장 안에서 하나로 묶여져 있다. (-249-)
나는 연습합니다.
나는 연습합니다.나에게 몸이 있음을 알고, 몸을 지각하고 느끼며 몸이 있음에 감사하는 연습을 합니다.
나는 연습합니다. 생각은 활동하면 늘 환영을 만든다는 것을 알고, 생각을 존중하되, 그 활동은 허용하지 않는 연습을 합니다.
나는 연습합니다.그동안의 나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고, 다른 이의 상처와 아픔도 존중하는 연습을 합니다.
나는 연습합니다.이 삶이 나와 함께 있음에 감사하고,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합니다.
나는 연습합니다. 모든 것은 그때그때 완성된다는 것을 알고, 나 역시 그때그때 나의 자세를 바로잡는 연습을 합니다.
나는 연습합니다. 나에게는 나의 의향을 이룰 수 있는 의지가 있음을 알고, 그 의지를 심장에서 굳건하게 다지는 연습을 합니다.
나는 연습합니다. 내가 바로 그 사람이고, 여기가 바로 그곳임을 알며,이땅에서 변함없는 나의 사랑이 울리도록 연습합니다. (-340-)
책 『나는 당신과 같은 사람입니다』 을 읽기 전 마음고생이란 어떤 것인가 생각해 보았다. 사람들은 저마다 인생에서,고생하고, 고민하고,걱정하며 살아간다. 고생한다 해서, 힘들다 해서,마음 고생이라 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내가 몸과 마음이 무너진다고 생각하는 순간,절망감,최악의 상황에 놓여질 때,마음고생을 한다고 말하고, 누군가 나의 마음고생을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인생은 그 마음고생에 직면하는 순간 , 아무도 도와주자 않고,오롯히 혼자서 황무지에 서 있다고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나 혼자 살아야 한다는 절망감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 인간은 독해지고, 사람들 앞에서, 더 강한 모습,단단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문제는 이런 모습이 스스로 비참한 상태에 내몰릴 수 있는 위험을 가지고 있다는 데 있었다. 그 누구도 내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고 말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리게 될 때,인간에 대한 배신감을 느끼게 되고, 내 삶에 대한 고통스러운 순간에 직면한다. 이 책을 읽는다면,그 순간 나 스스로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 알게 해준다.나를 고통스럽게 한 사람,나를 비참하게 만든 사람, 나를 궁지에 몰아가는 사람들이 나타날 때, 더 나쁜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그럴 때,최선의 선택은 생각하지 않는 것이며, 섡택하지 않는 것이다. 멈춤과 침묵으로 자신의 생각의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상황이 바뀌지 않더라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마음고생에서 벗어날 수 있다. 생각을 멈추는 것이다.그 다음,'있다'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여기서 '있다' 연습이란 , 산책, 명상,요가와 같은 방법으로 자신의 생각을 비우고 내 주변에 모든 것들을 느끼고,그 느낌을 내 마음 속에 채우는 연습이다.그 연습이 반복되면, 불필요한 생각과 감정,느낌에서 자유로운 심리상태,평온한 심리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생각 또한 언어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예컨데, 내가 중국어를 모르거나, 일본어, 독일어를 모른다면,상대방이 그 언어로 나를 인종차별하거나, 비하하더라도,나에게 수용되지 않기 때문에, 나의 생각은 멈출 수 있고, 자연스럽게 상대방이 나에게 강요하는 생각이 공유되지 않기 때문에,소멸되고,기억에 남지 않는다. 인간의 내면 속 열등감, 트라우마 , 고통은 대부분 생각에서 시작되고,그 생각이 지워지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애써서 나의 습관을 바꾸지 않아도 된다. 생각을 바꾸거나 생각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갈등, 혼란, 위축, 질병, 비교, 편견, 해석,불안, 실수, 우울, 분노,자책,죄책감, 정신교란, 투쟁, 파괴에서 벗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