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줏빛 끝동의 비밀 - 약초꾼 소년, 폐위된 왕후를 만나다 오늘의 청소년 문학 45
지혜진 지음 / 다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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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복위 운동 실패,그리고 주인공 단오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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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줏빛 끝동의 비밀 - 약초꾼 소년, 폐위된 왕후를 만나다 오늘의 청소년 문학 45
지혜진 지음 / 다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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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빨래를 몇 보따리나 하고 왔는데 집 안 꼴은 이게 뭐야. 동생들은 거두지도 않고."

나는 저절로 몸이 움츠러들었다.

"도대체 너는 하는 일이 뭐니?아휴 답답해. 아비라는 인간은 며칠 째 집에 들어올 생각도 안 하고." (-11-)



아버지는 막수 아저씨가 분수에도 맞지 않는 나랏일을 한다며 대놓고 싫어하는 티를 내곤 했다. 노산군의 복위를 시도했다는 죄로 군부인의 가문은 풍비박산이 났다. 복위가 진정으로 노산군께서 원하신 것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35-)



"네가 나를 마마라고 부르니 내가 아직도 마마인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하는 말인데, 나는 이제 마마가 아니란다."

군부인도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신 것일까. 나는 어떤 대답도 할 수 없었다. (-80-)



어두운 방 안에서 군부인이 내게 해 주었던 말씀은 두고두고 내 마음속 깊고 어두운 구석을 밝히는 별이 되었다. 그 누구보다 내가 나를 먼저 지키기를 바란 군부인의 진심이었다. 너무 멀어 희미했던 별이 그 누구도 아닌 내 마음을 아프게 또 뜨겁게 찔렀다.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아직 군부인께 내 잘못에 대해 제대로 용서조차 구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134-)



조선의 6대 임금 단종은 1441년에 태어나 1457년 향년 16세에 사망했다. 그가 살았던 당시 단종은 세조의 왕위 찬탈로 인해, 노산군으로 강등되었으며, 단종 복위 운동을 꾀하다가, 금성대군 주도로 의병조직을 만들어서, 거사를 꾀하다가 사형당하게 되었는데, 순흥 소수서원 앞 죽계천에서, 목에 잘려 죽은 이들의 핏물이 4km 떨어진 영주시 안정면 인근에서 멈추게 된다. 단종복위 운동의 실패로 인해 순흥도호부는 황폐화되었으며, 죽은 이들의 피가 멈춰 있는 그곳을 '피끝의 한'이 서려 있는 마을이라 하여, 피끝마을로 불리게 된다. 물론 단종은 1457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소설이자, 동화책이기도 한 『자줏빛 끝동의 비밀』의 주인공은 단오 이며, 역사적 배경은 단종 복위운동에 관한 역사다. 1457년 당시, 단종이 유배되었던 곳이 영월이었다. 순흥 도호부와 가까운 곳에 있었으나. 단종 복위운동 실패로 인해 순흥도호부는 철저하게 인간이 살지 않은 곳으로 전락되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군부인은 단종의 아내은 정순황후라 할 수 있으며, 군부인과 화상을 입어서, 흉터가 남아있는 단오 와 인연이 되어, 묘한 감정의 교류를 느낄 수 있다.



소설 속에서 '애틋함'이 느껴진다. 군부인은 단오에게 마음이 쓰였다.단오는 두 명의 동생과 함께 살아가고 있었다. 단오는 자신의 행위로 인해 군부인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단오의 바른 심성을 일찌기 알아챈 군부인은 단오가 삐뚤어지지 않고, 세상을 미워하지 않는 선한 씨앗이 되길 바라고 있었다. 조선시대 풍습으로 인해서, 부모의 잘못으로 평생 흉터를 안고 살아야 하는 단오가, 군부인을 만나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군부인의 깊은 가르침을 통해 세상과 화해하고 있었으며,군부인의 마음에 감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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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흠신서, 법은 누구의 편인가 - 다산 정약용이 풀어내는 정의란 무엇인가?
정약용 지음, 오세진 편역 / 홍익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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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권 10책으로 구성된 <흠흠신서>는 형사 사건을 처리할 때의 원리와 실제 사건 사례, 그리고 다산의 비평을 실은 책이다. 실제 사건의 사례는 주로 중국의 경전과 역사서, 소설, 그리고 18세기 조선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수집하여 편집했다. (-11-)



만약 윤덕규가 구타당하지 않았다면 윤침, 윤항이 어째서 칼을 품고 기회를 틈타 배를 찌르고 내장을 손상했겠습니까? 또 만약 윤덕규가 구타를 당했다면 어떻게 38일 동안이나 살 수 있고 맞은 흔적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 (-33-)



조선 초기에 왕족인 이백온은 자신이 데리고 있는 여종의 남편을 죽였다. 태종은 이를 눈감아주려 했으나 신하들이 임금 앞에 엎드려서 정당한 처벌을 요구했고, 태종은 어쩔 수 없이 유배를 보내라고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포승주로 결박했다는 이유로 태종이 해당 관원을 문책했다. 그러자 다시 신하들이 포승줄로 묶는 것은 정당하고 예외 없이 그렇게 하는 일이라고 고하면서 문책을 받은 이홉을 석방해줄 것을 요청했다. (-95-)




다산은 어떤 형사 사건을 처리할 때는 그것이 하나의 관례가 되어 향후에 사회에 미칠 영향력을 고려해야 한다고 보았다. 위 사건에서 자식의 행위가 용납된다면 결국엔 부모들이 사지로 내몰리게 되는데, 그것은 바람직한 풍속이 아니라고 말했다. (-172-)



임금이 형벌를 제정한 까닭은 악인을 미워할 뿐만 아니라 만백성에게 엄한 법을 보여주어 이렇게 하면 반드시 처벌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하려는 뜻입니다.미친 사람을 벌주는 것은 만백성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에 적당하지 않기 때문에 성왕들은 그런 자는 용서하되 술에 의해 난동을 부리는 자에 대해서는 결코 용서하지 않았습니다. (-206-)



《흠흠신서》 는 다산 선생의 저서 중 《경세유표》, 《목민심서》와 함께 1표(表) 2서(書)라고 일컬어지는 대표적 저서였다. 이 책은 조선 시대 정조 임금이 재임하였던 당시, 조선의 형벌에 대해서 처벌의 기준과 상황, 그리고 사례까지 정리해 놓은 책이며, 19세기 조선 중기의 형법, 판례였다.



《흠흠신서》를 통해서, 조선 시대에는 어떻게 백성들을 다스렸는지, 죄를 저지르면 어떤 처벌을 했는지 이해할 수 있고, 그 시대의 죄는 어떤 방식이었고, 죄를 짓는 경우와 죄에 대해서,정상 참작이 되어서, 용서하여, 무죄로 방면되는 경우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억울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 사회적 기강을 확립하며, 법을 적용할 때,그것이 미치는 사회적 문제를 놓치지 않았다. 그 시대나 지금이나 법에 대한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



《흠흠신서》에서 , 같은 죄를 지어도, 정상참작에 따라서, 죄를 감경해 주곤 했다.살인죄를 저질렀지만,그 살인죄가 의도적인 살인이 아니라면,사형 대신 유배형을 보냈다. 사람의 생명을 중시하는 온정주의가 정조 임금의 통치 철학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같은 살인죄라 하더라도, 상황과 맥락을 놓치지 않았다. 



남성과 여성에게 적용하는 형벌도 달랐다. 삼강오륜에 따라서, 유교적인 도리를 다하였다면, 살인죄를 저질러도 무죄가 될 여지를 남겨 놓았다.예컨데, 자신의 여성으로서, 정절을 유지하기 위해서, 물가피하게 살인을 저지르는 경우, 상황과 맥락을 고려하여, 무죄로 방면했다. 한편 죄가 있었고, 처음 증거로 수집하는 단계에서, 치명적인 문제가 나타날 때, 그 책임을 물어서, 관직을 박탈하는 경우도 있었다. 어떤 살인죄에 대해서, 정황 파악에 실패하여, 주범과 종법, 그리고 단순 가담자에 대해서, 주범이 종범이 되고, 종범이 주범이 되어서, 죄에 비해 , 높은 형량을 받게 되거나, 형을 살지 않아도 됨에도 불구하고 형을 살아야 할 경우,그에 대해 보상을 해왔다. 조선시대의 재심이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정략용은 정조 임금의 온정주의를 문제시하고 있다.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술의 기운을 빌려서, 죄를 짓게 되면, 그 죄에 대해 경감해 주는 사례들이 30년 전에도 존재했다. 이런 모습이 정조 임금이 최종 판결할 때, 적용되었고,술을 마셔서 저지른 죄에 대해서,정조는 정상참작 했다. 술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이 적다고 판단했기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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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의 질감 - 슬픔이 증발한 자리, 건조하게 남겨진 사유의 흔적
고유동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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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모진 말을 듣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기의 범주는 총이나 칼 같은 사물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생각. 지금 내 앞에서 탄환처럼 날아드는 말, 사물은 아니지만 고막을 뚫고 들어와 내 마음에 상흔을 남긴다. 이런 무기는 사실상 방어할 수단이 없다. (-20-)



한번 결정하면 뒤돌아서서 후회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이 직업적인 측면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했지만, 현 상황에서도 유용한 것 같다. 직장상사와 이야기를 마친 후, 사무실을 돌아 나가면서 바로 이런 생각을 했다.'가족을 위해 가능하면 오래 살아야지. 야근하지 않고, 수입도 괜찮은 일을 찾아보자.' 새각해 보니 좀 우스우면서 슬프다. 여전히 직업적인 관성에 사로잡혀 있어서, 목표를 설정하고 방법을 찾고자 하는 '내 의지'가 안쓰럽다. 한편으로 '직(職)'이란 외투를 벗어던져도 내가 가진 고유한 '의지'는 남아 있음에 안도한다. (-103-)



내 생각은 이렇다. 진정 '자기다움'을 찾는 일은 조각과 같다. 그것은 지금 바위 속에 파묻혀 있다. 경험하는 일, 책을 읽는 일, 생각하는 일, 글 쓰는 일, 이 모든 게 무언가를 덧붙이는 행위가 아니라 , 깎아내는 일이다. 내 안에 잠자고 있던 타인의 생각을 덜어내고 부숴나가면서 , 나는 결국 발견된다. (-149-)



큰 욕심은 없다. 인류 전체에 적용 가능한 보편 이론을 끌어내려는 것이 아닌, 단지 나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기 위한 목적. 그런데도 방법을 찾지 못한다. 혼란에 빠진 나는 막다른 골목에서 나 자신을 분열시킨다. (-166-)



이로써 나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남는다. 하나는 그저 흘러가는 대로 좀비처럼 삶에 휩쓸려 살아가는 일. 다른 하나는 '생과 사'의 다리를 충실하게 걸어가며 살아내는 '일., 후자는 고난의 길이다. 나는 당연히 후자를 선택한다. 그것이 '삶의 밀도'를 높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므로, 삶을 위해서 살아냄으로써, 주어진 삶을 두 배, 네 배 혹은 그 이상 농축해서 살 수 있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 언젠가 <어바웃 타임>이란 영화를 본 적이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이 하루를 두번 경험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그는 대대로 물려받은 초능력을 사용하여,삶의 밀도를 높인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에게도 그런 능력이 있다. 아니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진 능력.그것은 '글쓰기 라는 초능력이다. (-204-)



책 『낱말의 질감』에는 50개의 낱말이 있다. 그 낱말로 육군사관학교 출신 고유동 작가의 인생관,가치관을 읽을 수 있는 낱말이다. 그 인생관은 우리가 갈망하는 나다움, 자기다움으로 나아가는 것이며,자기의 고유한 철학과 긴밀하게 연결되고 있다. 삶 속에서, 선택과 갈림길에서, 어떤 것을 선택하고, 무엇을 결정하는지 보면서, 그 사람이 추구하는 삶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으며, 그 사람의 결을 느낄 수가 있다.



우리는 때로는 좀비처럼 살아간다. 때때로, 고난의 길을 자처하기도 한다. 큰 결심을 하고,실행에 옮길 때, 후회할 것인가 자유로워질 것인가 갈등한다..그 갈등이 어떻게 나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치느냐에 따라서, 내 안생의 항해는 달라질 수 있다. 낱말과 일상 직조한다는 것, 삶의 심연을 드러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는 것, 그 행위가 나의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으며,나의 강점을 돋보이고,나의 약점을 숨길 수 있다.  책 『낱말의 질감』을 통해 느낄 수 있으며 , 작가의 에세이 형식을 빌린 자기게발서이자 철학 책이다. 내 삶에 대해서,나의 인생에 대해서, 낱말을 빌려서 쓰여질 때, 독자들과 친근해지고, 설득하고, 지루함 없이 읽을 수 있다,. 이 책에서, 작가 특유의 기법에 대해서, 독자들에게 자신의 낱말을 만들어 볼 것을 은연 중에 암시하고 있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낱말이 아닌 나를 객관화하고,자기 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그런 직조와 삶의 질감이 나의 인생을 새롭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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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우리를 현혹하는 것들에 논리와 근거로 맞서는 힘
리처드 도킨스 외 30인 지음, 존 브록만 외 엮음, 김동광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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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책 『세상은 어떻게 작동하는가』에서는 6가지 주제로, 세상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책의 주제만 놓고 보면, 사회학자들이 쓴 책으로 착각할 수 있었다. 과학적으로 얼마든지 세상의 원리를 파헤칠 수 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면서 읽었다.


책에서 6가지 주제에 대해서, '과학적 사고'는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기원'은 이론물리학자 폴 데이비스가, 진화'에는 인류학자인 패트릭 베이트슨이,. '정신'에서는 철학자 데니얼 데빗이, '우주'에 대해서 물리학자 리 스몰린이, '미래'에는 미래학자인 프리먼 다이슨이 맡았으며, 세상은 단 한사람으로 움직이거나,  작동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깨닫게 해주고 있다.








전통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었다.대체로 과거가 아닌 미래를 바꾸고자 하는 진보주의자들은 전통을 배제하려는 심리가 강하다. 하지만, 전통을 , 인간이 지구 생명체로 살아가면서, 진화 과정을 놓치고 과학을 이해하는 것과 비슷하다. 전통은 인간 스스로 지구에 최적화된 몸을 가지면서, 문화,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 공동체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추상적 개념이다. 어려서 전통을 몸으로 익히면서, 어른으로서,. 바른 가치관을 만들어 간다. 전통적 가치를 구현함으로서 한 사람의 가치관, 인생관이 만들어지며, 인간 스스로 위기에 강한 면모를 드러낼 수 있다.그 과정에서 삶의 유연한 자세와 태도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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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유류로서 , 인간의 죽음 , 그리고 기원에 대해서,태초의 인간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아직 우리는 수수께끼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주제였으며, 유투브를 볼 때면 항상 놓치지 않고 있는 과학적 기원에 대해서, 우주의 본질에 대해서, 관점에 따라서,생각의 차이를 서로 비교할 수 있어서, 유익한 과학적 주제다. 인간의 고유한 DNA 유전자는 어떻게 100년 정도에 불과한 죽음을 설계했는지 과학자가 소개하는 죽음을 이론적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인종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흑인을 기준으로 설명하고 있다. 인간의 피부색은 왜 다른지, 인간의 기원에 대해서, 인간은 어떤 피부색을 가졌으며,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삶을 제공하고 있는지 과학적으로 가설을 만들고, 검증하고 있었다. 아프리카 인 대부분이 흑인이므로, 최초의 인간은 아프리카에서 다른 대륙으로 이동하였으므로, 흑인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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