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1분 철학 관계수업
서정욱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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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기원전 5세기경 고대 그리스에서는 소피스트 철학자들이 철학을 주도하던 시기였다. 그 당시 정치를 꿈꾸는 상류층, 귀족들은 말잘하는 방법을 소피스트를 통해 배우고 싶었고, 피타고라스 또한 소피스트 학파 에 속하는 철학자 중 하나였다.



인간관계에 대해서, 가르침을 얻고자했던 아이는 피타고라스에게 , 인간관계의 본질을 물어보게 된다.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이 인간관계의 본질이나 생각했던 그 당시 피타고라스는 나 자신을 지키는 것이 인간관계의 본질이며, 자기를 못 지키는 사람은 자기 중심이 흔들리고, 스스로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된다고 말하고 있었다.



21세기 피타고라스의 생각은 여전히 유효하다.나 자신을 지키지 못하는 현대인이 인간관계에 서툰 이유는 여기에 있다. 나를 먼저 지키고 난 다음 이해와 배려, 존중으로 상대방을 대한다면,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오랫동안 인간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다. 돌이켜 보면, 내 인생에서, 나와 오랫동안 관계를 맺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내가 나를 지킬 수 있을 때 ,여유로운 상태에서, 가능했다. 누군가 나를 위협하고,나의 자아를 건드리고, 나의 중심을 흔들려고 할 때,그 순간 관계는 망가진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사르트르의 철학이 나오고 있다.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 지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결국 우리는 여전히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그것이 우리 인생에서, 숙제꺼리가 되고 있다는 사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애쓰며 살아간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여전히 인간관계는 쉽지 않고 ,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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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20만 부 에디션, 양장)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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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관람객이 그림 약 1미터 이내로 접근하지 못하게 쳐져 있는 정강이 높이의 방지선을 따라 서성이며, 관리해야 하는 다음 전시실로 들어간다. 이곳에서는 보티첼리가 가장 유명인사인 것으로 보인다. 그다음으로는 더 많은 피렌체 출신 예술가들의 작품이 들어차 있는 조금 작은 세 번째 전시실이 있다. (-16-)



이 모든 것이 매우 흥미롭지만, 나는 우리가 1300년경에 그려진 두초의 <성모와 성자> 로 부터 불과 몇 걸음 떨어진 곳에서 수다를 떨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전 내내 어떤 그림과도 마주 서서 제대로 들여다 볼 기회가 없던 터라 나는 4500만 달러라고 알려진 이 그림의 가격을 화제 삼아 아다의 주의를 이쪽으로 끌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러나 아다는 내가 그런 저속한 이야기를 했다는 사실에 슬퍼할 뿐이다. (-21-)



미술에 관해 내가 아는 모든 건 부모님에게서 배웠다. 대학생 때 부전공으로 미술사를 공부한 어머니 모린은 자신의 아마추어적 열정을 형 톰과 누이 미아 그리고 나에게 전도했다. 우리는 적어도 1년에 몇 번씩 시카고 미술관으로 모험을 떠났다. (-26-)



메트에 소장된 작품들 중 가장 슬픈 그림은 베르나르도 다디의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일 것이다. 그림에 가까이 다가가 보면 엄청나게 슬픈 광경이지만 유난스럽게 묘사되어 있지는 않다. 그리스도의 몸은 위엄을 잃지는 않았지만 축 늘어져 있다. 온화한 우아함이 우러나오는 분위기로 보아 그는 용감하게 고통에 맞섰던 듯하다. 마리아와 요한은 생각에 잠겨 땅에 앉아 있다. 두 사람은 무엇보다도 지쳐 보인다. 미친 듯 흘러간 하루가 끝나고, 남은 건 죽음 뿐이다. 죽음이라는 그 단도직입적인 사실, 불가해한 수수께끼,거대하고도 돌이킬 수 없는 최종적 단호함만이 두 사람을 감싸고 있다. (-49-)



덴투르 신전은 이런 나의 배경으로 삼기에 안성맞춤이다. 1970년대에 댐 공사로 나일강이 범람랬을때 이 멋진 건축물은 총 8백 톤에 달하는 사암으로 해체되어 뉴욕으로 옮겨졌고, 이후 메트의 불가사의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때 미술관은 센트럴 파크가 내다보이는 장엄한 홀을 새로 지었고, 고대의 신전이 그 안에 설치되어 위용을 자랑하며 서 있다. 조화롭고 절제된 모습의 신전은 건물과 분리된 채 멀찍이 서 있는 입구 문과 짝을 이루고 있는데 두 구조물 모두 태양을 형상화한 원과 원을 중심으로 펼치듯 뻗은 하늘의 신 호루스의 매 날개로 장식되어 있다. (-102-)



박력 넘치는 조각상의 주위를 돌며 나는 예술가가 이렇게 어려운 일을 해냈다는 사실에 감탄할 뿐이다. 예술의 위대한 기적이 행해졌고 아름다움의 새로운 모습이 세상에 더해졌다. 감탄스러울 뿐만 아니라 감동적이다. 눈을 지그시 감은 <은키시 주술상> 은 다가오는 위험한 세력들에 대적하는 의지를 불러 일으키려는 듯이 내면에 몰두하는 강력한 기운을 뿜는다. 이 조각상은 폭력, 불행, 질병 등 끊이지 않는 일상적인 농간으로부터 송에족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 (-126-)



돌이켜 보면 그 장면은 피터르 브뤼헐의 <곡물 수확> 을 떠올리게 한다. 멀리까지 펼쳐진 광활한 풍경을 배경으로 농부 몇몇이 오후의 식사를 즐기는 모습 말이다. 배경 중간쯤 교회가 있고,그 뒤로 항구 그리고 황금빛 들판이 아스라한 지평선까지 굽이쳐 펼쳐진다. 화면 앞쪽에는 큰 낫으로 곡물을 거두는 남자들과 그것을 한데 묶느라 허리를 굽힌 여자가 보인다. 맨 앞쪽 거두는 남작들과 그것을 한데 묶느라 허리를 굽힌 여자가 보인다. 맨 앞쪽 구석에는 일을 하다가 배나무 아래에 앉아 식사를 하는 아홉 명의 농부들이 다소 희극적이면서도 애정을 담아 묘사되어 있다. (-164-)



공식 명칭 '아랍,튀르키예,이란 ,중앙아시아 및 후대 남아시아 미술'부서에서 장장 3개월간의 휴일없는 근무가 시작됐다. 수습 기간 이래 미술관 한 구역에서 이렇게까지 정기적으로 일한 적이 없었고, 다시 한번 완전한 몰입감을 느꼈다. 옛 거장들의 명화를 곰곰이 감상하던 때는 주로 예술의 신성한 측면, 그 고요함과 불가사의한 침묵에 관심을 가졌었지만, 그 이후로는 메트의 세속적인 매력을 담당하는 호기심 많은 관람객과 사교적인 경비원들에게도 관심을 간혹 내어주고 있었다. 이슬람 전시관에서 나는 이 두 지층이 서로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고민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들을 만났다. (-211-)



경비원으로서 특히 흥미로운 작품은 색색으로 포장된 80키로그램에 달하는 사탕 더미로, 관람객들이 그 작품을 만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져갈 수도 있었다.이 작품은 펠릭스 곤살레스 토레스가 에이즈로 쇠약해져간 자신의 배우자를 표현한 초상화다. 초상화의 주인공과는 달리 그를 기념한 작품의 무게는 끊임옶이 다시 채워진다. (-271-)



그렇다 .그럴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런 수간들은 위안을 준다. 힘이 나게 한다. 그리고 순수하다. 빈센트의 <붓꽃>을 보고 있자면 가난과 자신을 괴롭히는 상념들에게서 벗어나 그 생기 넘치는 단순함 속에서 영원히 살고 싶은 화가의 염원이 느껴진다. 그러나 몸을 돌려 우리 앞에 놓인 것을 직면해야 하는 시간은 오고야 만다. 빈센트의 이야기가 슬픈 것은 그가 삶을 살아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그보다 운이 좋다는 사실에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이 감사하다. 내 이야기는 행복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315-)



책 『나는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에 대해 관심을 가진 것은 유투버 김지윤 박사가 패트릭 브링리와 인터뷰를 한 동영상을 보고 난 이후였다. 두 사람이 한 권의 책 『나는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를 테마로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그 모습은 진솔하였고, 인상적으로 남아 있었다. 1983년생 패트릭 브링리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려서 미술관에 자주 견학하였고, 미술에 대한 관심, 예술가를 관찰하면서, 메트로 폴리탄에서 본 그림 <곡물 수확>의 영햐을 받아서, 경비원에 일하기로 마음 먹었고, 실행에 옮기게 된다.그가 결혼하였던 2008년 당시 공교롭게도 형이 사망하였다. 



뉴욕 메트로 폴리탄 박물관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러시아 국립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이어 세번째로 큰 박물관이며, 해마다 700만명의 해외 관광객이 찾는 곳이었다. 경비원도, 600명이상이라 하니 그들이 하는 일을 상상한다면,위대함을 넘어서 경이롭다 할 수 있다. 관람객수로 보자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5,000년의 중국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만의 국립고공박물원에 이어서, 뉴욕 메트로 폴리탄 박물관이 세번째로 손꼽히고 있다. 그가 메트로폴리탄 경비원이 된 이유는 2008년 형 톰의 죽음이 큰 영향이었고,자신이 해야 할 일은 미술관 경비원이었음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2008년부터 2018년까지 그가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 곳곳의 예술 작품을 보면서, 지구의 빅히스토리를 한 곳에서,자유롭게,깊이 볼 수 있다는 것에 매료되었다. 부전공으로 미술사를 공부하고,그림을 깊이 이해함으로서, 메트로폴리탄 경비원으로서, 특혜 아닌 특혜를 누리게 된다. 고대 이집트의 문화와 예술을 메트로폴리탄에서 볼 수 있었으며,댐이 잠기게 되면서, 고대 신전을 해체하여, 메트로 폴리탄에 옮겨 전시하게 된다. 미국의 막대한 자금력과 자본,문화에 대한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었기에 가능했다. 인간으로서는 빵점이지만, 예술가로서는 최고의 찬사를 유지하고 있는 미켈란젤로가 자신의 생을 다 바쳐서 모든 것을 해 온 것을 돌아볼 때 그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엿볼 수 있다 . 10대 청소년에게 미래의 직업이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때, 메트로 폴리탄에 경비원으로 취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희망과 꿈이 되고 있으며, 메트로 폴리탄으로 취업을 꿈꾸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미숤관 경비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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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사연 없는 단어는 없다 - 읽기만 해도 어휘력이 늘고 말과 글에 깊이가 더해지는 책
장인용 지음 / 그래도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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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러시아'는 아라사 '로 표기했는데, 이는 러시아가 몽골 너머의 나라였기에 '러시아'의 몽골어 표기인 '오로스'라는 단어 앞에 모음이 추가된 것이다. 구한 말 고종이 러시아 공관으로 거처를 긴급히 옮긴 사건인'아관파천'에서 '아(俄)' 는 러시아를 가리킨다. (-61-)



영어의 '컴퍼니'를 번역한 '상회'라는 말도 생겼다.여기서 '상'은 은나라'를 가리킨다. '은'은 상나라 도읍지 이름이고, 이 나라 사람들이 장사를 잘한다고 해서'상(商)' 이 '물건의 매매'를 이르게 되었다. 하지만 '상회'는 '회사'에 밀려 점차 '상점'이란 뜻을 가리키는 것으로 그 의미가 축소되었다. (-65-)



'숙맥'이란 한자를 보면 그저 '콩과 보리'라는 뜻이다. 그러니 사정을 모르는 사람은 왜 이 말이 '사리분별 못하고 물정을 잘 모르는 사람'을 뜻하는지 잘 모른다. (-69-)



'꿩의 다리'라는 식물도 있다. 이름의 유래는 꿩의 다리처럼 줄기가 가늘다 해서 그리 불렀다고 한다. 이 유래를 듣고 꿩의 다리가 정말 가는가 하고 생각해봤다. 아마도 몸체가 다른 새에 비해 뚱뚱해서 다리가 상대적으로 가늘다고 느끼지 않았나 싶다. '꿩의 다리란 식물 이름 앞에 '참','좀','금','은' 이란 접두사가 붙기도 한다. (-106-)



평택에는 행정 지명으로는 없어도 저수지, 생태공원, 초등학교와 중학교, 도서관 이름에 '배다리'가 붙는다. 평택 이야말로 예전에는 바닷물도 드나들며 호수와 습지가 많던 곳이라 배다리가 유용했을 것이다. (-113-)



또 고도리 새끼를 '고도리'라 하듯이 명태 새끼는 '노가리'라 한다. 그런데 우리가 주로 먹던 노가리는 주로 말린 것이어서 껍질도 까고 가시도 추려내며 주로 술안주로 먹었다. 그것까지는 이상하지 않지만 속어로 '노가리르 까다'라는 말은'그럴듯한 잡소리나 거짓말을 하다'라는 뜻이다. (-126-)



'포도'란 한자어는 중앙아시아에서 포도나무를 들여올 때 그곳의 발음을 옮긴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포도가 들어오기 전 머루가 자생하고 있었으며'멀위'라 부르기도 했다.지금도 우리나라에서 포도와 머루는 확실하게 구분하고 차이를 확실하게 인식한다. (-143-)



하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사이다'나 탄산수나 낯선것은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색깔 없는 달콤한 탄산수를 '사이다'라 부른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이 음료에 사과향을 쓰지 않지만 이렇게 본래 이름을 기망하는 '사이다'란 명칭은 100년 넘게 '사이더'의 자리를 빼앗아 차지했다. (-156-)



이'가좌'는 우리말'가재'를 바꾼 것이다. 에전에는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이 많았으며 냇가의 돌덩이를 들추면 일급수에서만 산다는 가재들을 볼 수 있었다. 그런 곳에 별다른 특징이 없으면'가재골'이란 지명으로 불렀다. 관청의 일본인들은 이 말을 이해할 수 없으니 행정 지명으로 그저 비슷한 발음의 한자를 끌어다 붙인 것이다. 이로써'가재골'은 사라지고 '가좌'만 남았다. (-164-)



이느 '도모지'란 형벌에서 왓는데 한자 뜻으로 보면 종이를 죄수 얼굴에 겹겹이 바라 숨이 막혀 죽게 하는 형벌이라 한다. 이를 행하려면 손발과 몸통을 묶고 했을 터이니 당하는 사람으로서는 '도무지 어찌할 도리 없이'서서히 숨 못 쉬는 고통을 겪으며 죽어갔을 것이다. (-181-)



'도무송'은 이런 특수 기계를 만드는 회사인'톰슨 프레스'의 상호를 일본식으로 표기한 것이다. 서류를 철심으로 묶는 도구인 스테이플러가 일찍이 그 기계를 생산한 회사의 이름인 '호치키스'로 불린 것처럼 말이다. (-211-)



우리 민족을 순수한 혈통인 것처럼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우리말에 들어온 몽골어,만주어, 거란어 등을 보면 그렇지 않았을 거라는 사실은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순수 혈통주의는 위정자들이나 선동가들이 외치는 구호일 뿐이고, 세상은 이웃하는 사람들끼리 어울려 교류하며 지내는 것이다. (-221-)



상거래에서 주고받는 '어음'이란 낱말도 흔히 한자어로 오인하곤 한다. 어음의 옛말은 '어험'으로 '어'는 '자르다'라는 뜻이고'음'은 접사로 여기서는 '종이'를 뜻한다. 곧 어음은 얼마를 지불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동이 하나에 쓰고, 그것을 잘라 보관하다가 특정 장소에서 맞추어보고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238-)



학창 시절 배웠던 공부들이나 언어,말의 유래에 대해서,깊이 생각하거나,그 말이 어디에서 파생되었는지, 유래가 되었는지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단지 대중적으로 널리 쓰여지는 단어는 익히고 외우고 몸으로 받아들였다. 언어는 시대에 따라서, 생기고, 사라진다. 때로는 권력자에 의해서, 의도적으로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전환할 때가 있다. 일제 강점기 시대에 널리 쓰여졌던 언어들이 특히 사라지는 언어중 1순위로 손꼽히고 있다. 스포츠 경기 중 야구에서, 일본어 용어가 많이 사라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의 언어는 순수한 언어, 순혈주의는 아니다. 만주어, 거란어,여진족어, 몽골어 뿐만 아니라, 일본어, 중국어, 서구의 언어까지 수용하였고, 널리 쓰여졌다. 물류가 서로 교류되고, 사람과 사람의 이동이 자연스러워지면서 나타난 현상 중 하나다. 일제 강점기 , 서구의 책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일본에 의해 언어가 새롭게 만들어졌으며, 한국은 그 언어,단어를 자연스럽게 수용했다. 배다리 나무, 섭다리가 바로 그런 단어였으며, 하루 벌어서,하루 쓰는 건설업은 여전히 일본에서 쓰여지는 단어가 아직 쓰이고 있다,



언어는 그 시대의 생각과 사고방식을 반영한다. 곤여만국전도가 바로 그런 예이다.지구가 둥글지 않고, 네모라고 생각했던 그 시대에 사람들의 생각이 지도 이름에 반영되었다. 때로는 언어가 어떻게 유래되었는지 모호할 때가 있고, 언어가 다른 뜻으로 쓰여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국민학교가 이제 사라지고, 초등하교로 이름이 바뀌고 있다. 언어는 필요에 따라서, 새롭게 개정되고, 다른 언어로 대체될 때가 있다. 전세계 각국의 나라 이름에 한자어가 널리 쓰여졌다.이제는 그 나라 이름 그대로 쓰이고 있으며, 한자어는 구시대의 언어로 바뀌는 추세다.불란서, . 아라사, 월남이라는 단어가 이제 자취를 감춤지 오래다. 가좌동에 얽힌 단어의 의미는 '가재가 노닐던 곳'을 의미하며, 물이 맑은 곳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도시의 형태는 시시각각 바뀌었고, 물과 공기도 예전에 비해 달라졌지만, 지명은 여전히 똑같은 지명을 쓰고 있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언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그 언어의 과거와 현재를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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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라는 세계
리니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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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감정 어휘를 활용하여 자신의 복잡한 감정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방법,'사람 관찰 일지'를 통해 타인의 행동 이면에 숨겨진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키우는 방법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통찰이다. (-5-)



"일상의 소소한 행복과 감사한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간직하고 싶어요."

"중요한 배움과 깨달음을 오래 기억하고 싶어요."

"목표를 이루는 과정을 기록하고 싶어요."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면서 저 자신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요."

"시간이 지나도 지금의 순간을 생생히 떠올리고 싶어요."

"하루하루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남기고 싶어요." (-17-)



'간직한다' 라는 말은 생각이나 기억을 마음속에 새겨둔다는 뜻이잖아요.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돌처럼 단단하지 않아서 무언가를 새기려면 한 번, 두 번, 세 번, 보고 또 보면서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하더라고요.그러니까 우리, 조금은 귀찮고 불편하더라도 세상에 하나 뿐인 사진 기록을 남겨보면 어떨까요? (-55-)



갈등을 대화로 잘 해결하고 싶은데 감정이 추슬러지지 않아서 원치 않는 다툼을 하게 되니까, 일단 제 마음을 진정시키고 싶었어요. 격해진 감정에 아무 말이나 내뱉으며 서로에게 상처주는 것보다 책상에 앉아 눈물 뚝뚝 흘리며 글을 쓰는 게 나으니까요. (-108-)



우리는 종종 극적인 변화나 거대한 성과만을 '기적'이라고 생각하곤 해요. 하지만 100일 동안 해보니 알겠더라고요.진정한 기적은 갑자기 한 순간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과정이 모여 만들어진 결과라는 것을요. (-186-)



노트 귀퉁이에 짧게 적어두었던 메모들이 숙성되고 발효돼서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로 연결되는 경험을 하면서 기록의 가치가 새롭게 다가왔어요. 기록은 단순히 지나간 일을 남기는 게 아니라 미래의 영감을 위한 씨앗을 뿌리는 일이었죠. 그래서 이제는 일상의 작은 관찰, 문득 스치는 생각을 더욱 소중히 기록합니다. 언제 어디선가 빛을 볼 날이 있으리란 기대를 듬뿍 담아서요. (-195-)



다정한 순간은 여러 모습으로 찾아옵니다. 누군가가, 내게 보여준 따뜻함도 좋지만, 내가 다른 이에게 건넨 친절한 말한마디, 나를 위해 준비한 작은 선물 같은 것들도 모두 다정함이 될 수 있죠, 길가에서 우연히 발견한 예쁜 문구나 따듯한 마음도 놓치지 말고 기록해보세요. 이렇게 다양한 모습의 다정을 적다 보면, 일상이 한결 더 따듯해질 거예요. (-220-)



기록에 대해 말하고 있다. 필사하기, 감정노트 쓰기, 탐구일지까지, 나라는 세계를 확장시키는 기록 습관이 내 삶에 변화를 주고 ,나의 인생에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부여할 대가 있다.인간은 시간이라는 개념이 생겨났고, 저장하고,기록하고,추억을 남긴다.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찍어서, 그 순간의 목소리를 담이내고 있다. 한 사람을 기억하기 위해서,기록하고, 지금 나에 대해서,객관화하기 위해 기록한다. 순간 스쳐 지나가는 생각을 기록함으로서, 나의 성장과 성숙을 느끼려 한다.



학창 시절 기록은 공책이나 노트,메모지에 쓰는 게 전부였다. 컴퓨터가 등장하자 많은 것이 달라졌다. 컴퓨터로 기록하기 시작하였고, SNS 가 나타났으며,다이어리, 홈페이지가 생겼다. 해외 펜팔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세계관이 확장되는 순간이 기록을 통해 만들어졌고,정보와 지식을 다양하게 소화할 수 있었다.



책 『기록이라는 세계』에느 기록의 목적과 의미에 대해 논한다. 기록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사람은 저마다 기록을 통해 ,사라지는 기억을 붙잡으려 한다. 내 안의 감정을 덜어내고 싶을 때, 기록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흘려 보낸다. 때로는 기록이 위로가 되고,영감을 주며, 사람들과 상호소통을 할 때가 있다.기록이 왜 필요한지 일깨워주는 책이었다.



기록을 통해 나의 목표를 체크하고, 어떤 기적을 만들어가며, 일상 속에서, 평범한 일들을 기록을 통해 반복함으로서, 자신을 돋보이게 한다. 때로는 남들에게 내가 가진 것들을 보여주기 위해서;기록을 할 수 있다.기자에게 제보를 위해서 기록도 하고 있으며,하나의 정형화된 문서를 기록으로 남길 때가 있다. 어떤 것을 하던지,어떤 계획을 세우던지,기록은 언제나 유효하다. 기록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기록을 통해서,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완성한다.나의 경우,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등에 나만의 기록을 채워 나가며,그 과거의 기록을 매일 체크함으로서, 예전에 나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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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문명의 개척자들 - 클라우드 마이닝으로 다시 쓰는 자본주의 연대기
박한일 지음 / 북새바람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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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패러다임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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