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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아래 버스는 서고…
210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차분한 인상이었다. 짧은 커트 머리가 그녀의 갸름한 얼굴을 둥글게 감쌌으며, 목둘레는 블라우스의 하얀 깃이 단정한 각도로 세워져 있었다. (-7-)
"운동을 하려고 헬스를 끊었는데, 헬스장 현관에 신발장이 있잖습니가.신발을 벗어서 놓는데,옆에 놓인 신발이 엄청 작더라고요. 저는 발이 큰 편이거든요. 제 신발 옆에 있으니까 더 작아 보이는 겁니다." (-37-)
그녀와 함께 있으면 마음이 안정되고 편했다. 그녀에게는 포근한 모성애의 온기가 있었다. 여성적이거나 젊지 않아도 어머니에게 끌리듯이, 그녀와의 관계는 본능적인 애착에 가까웠다. (-93-)
소설 『가로수 아래 버스는 서고…』 은 감각주의 소설이라 부르고 있었다. 인간의 감각 중에, 오감, 시각,청각, 미각, 촉각, 훅삭이 여기에 해당하며, 감각에 충실한 그 느낌,인간의 생존과 본능에 충실하며, 욕망에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남자와 여자, 서로 다른 남남이 만나서, 이끌린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이끌리지 않을 수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그건, 우리 스스로, 내 안의 숨어 있는 결핍과 열등감을 채우기 위해서, 다른 이성에 끌릴 수 있음을 ,인간의 욕망에 대해서, 틈새를 놓치지 않고 있다.사랑이란 영원히 한 사람만 바라보지 않으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이성에게 끌릴 수 있고,그것이 불륜이 될 수 있음을 놓치지 않는다.
『가로수 아래 버스는 서고…』 의 주인공은 아서와 세영이다.두 사람은 부부이면서,. 서로 다른 이성에 끌리곤 했다. 아서는 부동산 여사장에게 이끌려서, 서로 사랑을 속삭이고 있었다. 세영도 마찬가지다. 소설에서, 놓칠 수없는 것, 아서에게 세영의 매력으로 채워질 수 없는 그 무언가를 또다른 여성에게서 채우려 한다는 점이다. 반대로 세영도 ,아서가 자신에게 줄 수 없는 것을 다른 남자에게서 얻으려고 했다. 우리는 사랑의 관점으로 볼 때, 불륜이라 한다.
남자는 여자의 외모만 보고 끌리지 않는다. 외모 너머의 새로운 것들이 나의 마음과 동화 될 때, 그 두 사람은 서로 몸을 교접한다. 외모는 추하지 않는 정도이면 충분하다. 남자는 외모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에게 ,모성애를 자극하게 해주는 여성에게 더 끌린다는 것을 이 소설에서 읽을 수 있다. 남자라면 형제 뿐이라면, 여자와 관게를 맺으며, 누나의 감정을 얻고 싶은 욕구를 채우고 싶어 한다.
불륜이라를 주제를 통해서,소설의 스토리를 언급하고 있었다. 반면 세영은 다른 남자에게 끌리지만, 어떤 사고로 인해, 상황이 바뀌자 마음을 고쳐 먹는다. 세영 스스로 자신의 남자와 교접하려는 욕망을 포기하고, 다시 되돌아간다.이것이 남자의 관점에서 보는 불륜이고, 여자의 관점에서 보는 불륜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감각주의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1976년에 개봉한 『감각의 제국』을 기억나게 해주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