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동생이 그날 신고 나간 고동색 양말을 알아본 것이었다. 과연 광목을 들치니 중학교 2학년인 앳된 남학생의 시체가 피로 범벅된 교복을 그대로 입은 채 드러났다. 총알은 턱 밑에서 오른 쪽 귀바퀴 쪽으로 관통해 나간 모양이었다. 빨리 손을 썼으면 살릴 수도 있었을 텐데 그 난리통에 이리저리 실려 다니다 죽고 말았음에 틀림없었다. 어머니는 동생의 시체를 부둥켜 안고 몸부림치며 통곡했다. (-20-)



그리고 미결감에서도 그랬지만 사람들은 감방 안에서 할 수 있는 놀이를 창안해내어 즐기며 희희낙락하기도 하였다. 연필 몽당이 같은 것을 가지고 윷을 만들어 놓기도 하고 고누를 두기도 하였다.시찰구에 거울 조각을 비스듬히 대고 갭(담당간수)이 오나 안 오나 망을 보는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그 모든 놀이꾼들이 놀이에 열중하였는데 그 순간만은 그들이 감방에 있다는 사실조차도 잊은 듯 하였다. (-37-)



드디어 법정 출정 날이 왔다. 사방의 사람들은 아침식사 때, 재판 운수가 따르라고 덕담을 해주면서 나에게 밥과 반찬을 맨 먼저 건네 주었다. 담당의 출정고지에 따라 나는 복도로 나갔다. 복도에는 이미 출정고지를 받은 십여 명의 미결수들이 나와 있었다. 담당이 중범자들을 따로 분리하여 수갑을 채우고 포승줄로 묶었다. (-65-)



내가 양자로 들어가 있던 큰아버지 집이 이전에 왕십리에 있었기 때문에 그곳 지리가 익어서 그랬을지도 볼랐다. 과부댁 딸도 큰아버지 집에 기거했던 적이 있었으므로 왕십리에 대해 생소하게 느끼지 않는지 나를 따라오는 것을 그렇게 꺼려하지는 않았다. 그녀는 어디 사람들의 왕래가 드문 곳으로 가서 나에게 실컷 욕을 해대고 싶었을 것이다. (-99-)



새로운 수인 번호를 받은 나는 이전의 교도소에서처럼 인쇄 공장에 지정되어 주조반에서 주조기를 다르게 되었다. 그 공장에서 일하는 기결수는 70여 명 되었는데 <모스크바> 라는 교도소 별명에 걸맞게 좌익수가 20여 명이나 되었다.

좌익수들은 6.25 때 부역한 죄로 장기형을 받아 지금껏 복역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거기서 나는 교도소에서도 6.25 라는 망령이 여전히 웅크리고 있음을 섬뜩하게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바깥 사회에서 이따금 출몰하는 6.25 의 망령들은 바로 이 교도소에서 잠깐 외출을 나간 망령들인지도 몰랐다. (-139-)



나는 간병에게 내 머리맡에 놓인 성경을 펴서 이사야 38장을 읽어 달라고 부탁하였다. 기독교 신자가 아니라서 이사야 1부분을 찾는데 좀 시간이 거린 간병인이 떠듬떠듬 그 부분을 일기 시작했다.드디어 히스기야의 기도가 내 귓전에 울려왔다. 그것은 그야말로, 벽을 향하여 돌아 누운 내 영혼의 기도였다.

내가 말하기를 내가 중년에 음부의 문에 들어가고 여년을 빼앗기게 되리라 하였도다. 내가 말하기를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뵈옵지 못하리니 생존 세계에서 다시는 여호와를 뵈옵지 못하리라 하였도다. (-168-)



긴급조치법에 걸린 많은 반체재 인사들은 주로 인쇄공장에서 복역하게 되었다. 기독교 지도자로 반체재 운동에 앞장섰던 목사 한 분은 인쇄 공장 상층 문선반에 지정되어 자기가 그토록 싫어하던 정책의 선전 책자를 위해 활자들을 뽑아 주고 있었다. 그분은 작업에 익숙지 못하고 건강도 나빠서 작업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나는 총반장의 권한으로 그분에게 많은 편의를 제공해 주곤 하였다. (-202-)



1979년 5월 3일이었다. 감옥에 들어온지 꼭 18년 18일이 되는 날이었다. 나는 18년 전 봄으로부터 무자비하게 추방되었다가 이제 다시 봄의 품 안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었다.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리실 때에 우리가 꿈꾸는 것 같았도다. (-225-)



소설 『가시둥지』의 시대적 배경은 1987년 5·18민주화운동, 1960년 에 일어난 4.19 혁명, 1979년10월 26일에 일어난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 이 세가지 역사적 배경을 담고 있다.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와 맥을 같이하고 있으며, 시체로 발견된 과부댁 딸로 인해 수인번호 4584가 되어야 했던 비극의 주인공 4584의 20년의 가시둥지의 삶을 들추고 있었다.



책 제목 '가시둥지'는,독수리의 둥지였으며, 생존과 진화 와 연결된다. 독수리는 자신의 새끼가 스스로 살아나도록 하기 위해서, 동지에 가시로 덮어 버린다. 독수리 스스로 높은 창공을 향해 하늘을 날 수 있어야 살 수 있다는 날짐승의 비정한 생존을 의미한다.날지 못하면 죽음을 의미하며, 스스로 날아 사는 법을 익혀야 했다. 극한 고통 속에서, 살아남았을 때, 강해지는 법을 터득하게 되고,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안온한 삶을 살아온 이들이 결코 주어진 삶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다.



미결수, 수인번호4584는 바깥과 영원히 단절된 삶을 살아야 한다. 기약없는 삶,무기수로서 살아야 하는 인생을 위로하는 건, 자신을 찾아오는 김양과 성경책과 찬송가 뿐이었다. 수인번호로 불리어진 4584는 좁은 공간 안에서, 스스로 노는 법능 터득하였으며,사회성은 제로에 가까운 상태가 되었다. 교도소 안에서, 영등포 교도소와 대전 교도소를 오가면서, 인쇄공으로서, 문선공으로 일했던 것은 인생의 의미를 시간이 아닌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서 찾게 된다.



여죄수와 남죄수가 서로 층을 달리하여 공간배치가 되었으며, 남죄수는 2층의 여죄수가 있는 곳을 우러러 보는 방법 밖에 없었다. 면회도 순서가 있었고,바깥 세상을 보는 것은 사치였다. 하지만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다 하였던가,인쇄공으로로서 착실하게 살아온 그는 18년간의 교도소생활을 미치게 되고, 대통령 취임 특별사면으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하지만 교도소 안의 느리고 따분한 시간과 교도소 밖의 시간은 20년간의 시간 차이를 극복하기 힘들었다. 사과하나를 20조각으로 나누어서 먹어야 했던 교도소 생활에 갇혀 있었던 그 시간은,버스를 타면서도,시내 버스비를 제대로 계산할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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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희의 아름다운 시절
조성기 지음 / 민음사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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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희는 주사는 맞지 않고 약만 먹는다. 집에서 쉬면서 우메 반 남자 반장, 미나모도 얼굴을 마음속으로 그리고 또 그린다. 키는 작아 종희 귓불 정도에 미치지만 반에서 제일 이쁜 아이다. 종희가 학교에 안 가는 사이에 다른 계집아이가 미나모도 마음을 빼앗아갈지 모른다. (-29-)




학교에는 민청이라는 것이 생겨 매일 교양학습을 하고 자기비판을 한다. 농구부는 운동을 핑계 삼아 민청 모임에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 종희는 그 점이 너무 좋아 더욱 농구에 매달린다. 라이트 포드를 서기도 하고 레프트 포드를 서기도 한다. (-47-)



순덕이 혼자서 생선을 가지러 30리 길을 걸어간다. 이틀 후에 순덕이 고등어가 몇 마리 든 대야를 머리에 이고 피난 집 마당을 들어선다. 고등어 이고 오면서 얼마나 뙤약볕에 탔던지 원래 하얀 순덕이 얼굴이 홍시같이 새빨갛다. 주인 아줌마에게 한 마리 주고, 고등어를 아껴가며 구워 먹고 지져 먹는다. 고등어가 이렇게 꿀맛일 줄이야. (-77-)



"이노무 간나새끼 탈영했어. 부르주아 반동새끼."

장교가 총부리를 종희 어머니 명치에 갖다대고 다그친다.

"이놈 어디다 숨겼어? 응? 친척 간이라는 거 다 알아."

"나는 모른다. 아들을 낳아도 아들 속을 모르는 법,먼 친척 놈 속까지 어떻게 알겠는가. 제가 좋은 길로 간 것을 난들 어찌하란 말인가." (-84-)



종희가 손을 배려고 하면 할수록 사장의 악력은 더욱 세어진다. 종희가 온힘을 다해 사장 손을 부리친다. 이번에는 사장이 아예 종희 어깨를 끌어안으며 입술을 뺏으려고 한다. 종희가 농구 포워드 실력으로 사장 옆구리를 밀어버린다. 사장은 의자 밖으로 나가떨어진다. (-129-)



시체 썩는 냄새가 몇 리 밖까지 퍼져나갔다. 나무를 하러 산등성이에 올라가 있어도 그 지독한 냄새는 끈질기게 따라왔다. 포로들은 까마귀 떼가 빨리 그 시체를 먹어 치웠으면 하고 바랐다. 아예 뼈까지 와작와작 씹어 먹어 흔적도 남기지 않았으면 하였다. (-172-)



소설 『종희의 아름다운 시절』은 영화 이광모 감독의 '아름다운 시절'이 개봉하고, 2년 뒤 2000년에 쓰여졌다. 생전 , 작가의 주인집에 살았던 이종희의 육성 녹음 테이프가 있어서 소설 『종희의 아름다운 시절』이 탄생될 수 있었다,. 1932년 3월 23일 생, 원산 와우리 54번지를 본적으로 하고 있는 이산가족이자 부르주아 반동새끼 였던 이종희의 삶이, 한 편의 소설 『종희의 아름다운 시절』이 되었다.



이 소설을 이북 원산에 살았던 종희가 남한과 북한이 서로 전쟁의 총부리를 겨누던 당시, 부르주아 계층에 속했던 종희 가족이 이남으로 피난가면서,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알게 해준다. 대한민국의 비극 중 하나인 동족 간에 무자비하게 죽어야 했던 그 야생의 삶을 들여다 보고 있다. 원산에서, 중하교에 다니면서, 농구 선수로서,종희는 피난민이 되어서, 부산 영주동에 판자촌을 형성하며 정착하였다,



작가 조성기, 조누가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서, 이제 구순이 넘은 이들의 삶을 아름답게 채색하고 있었다. 가난하였지만, 서로 위로 할 줄 알았고, 지금보다 풍족하지 않았으나, 고등어 하나 먹기 위해서, 30리 길을 걸어야 햇던 그 시절의 고단한 삶을 통해,21세기 지금 우리가 얼마나 풍족하게 살고 있는지 알려준다.대한민국의 극복하기 힘든 세대차이는 전쟁을 겸험한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의 차이를 느끼게 한다. 대한민국 특유의 밥정 문화는 동족 간의 비극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아무리 미워도 ,밥은 챙겨주는 배려 문화가 있다.


리쇼리상으로 창시개명을 했고, 남남북녀가 아닌, 남남북첩이 되어야 했던 1950년 전후에 우리가 살아왔던 고난은 북쪽에서 내려왔다는 이유로, 무시당하고, 사회적 핍박에서 자유롭지 않았다..1930년에 태어나 학교를 다니고 공부하는 것이 사치였던 내 기억 속의 외할머니의 삶이 종희의 삶과 비교가 되었다. 그 당시 결혼은 밥그릇을 줄이는 유일한 방법이었고, 종희처럼, 중학교를 나와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거의 불가능했다. 남녀칠세 부동석이 상식이었던 그 시대에, 좁은 공간에 이불하아, 한 방에 잠을 잤으며, 직장생활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종희는 누구보다 잘 살았음에도,여성으로서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자신의 생에 대해서, 열 개의 육성 녹음 테이프들이 있었기에, 자신의 집에 세들어 살았던 작가에게 롱테이크 기법으로 소설이 완성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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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힘 - 평범한 사람들이 세상을 이기는 비밀
박병학 지음 / 라온북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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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내가 깨달은 것은 세상에 아무것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러나 단 한 가지 나 자신의 성장 만큼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더라. 변화는 고통과 불편함을 받아들이는 것이며,생각이 말이 되고 말이 행동이 되는 과정이다. 그리고 이 세상에 공평한 것은 시간이다. 자신의 변화를 믿는 힘과 주어진 하루가 있다면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 (-10-)



메타인지다 높은 사람은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탁월한데 ,문제해결력은 통상적인 업무를 수행할 때 가장 필요한 역량 중 하나이다. 결국, 메타인지는 자기 스스로를 객관화하여 업무 능력 뿐만 아니라 학습 능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50-)



결론적으로,감정은 '계속 머무는 것'이 아니라'지나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화와 짜증이 몰려올 때 ,조금만 더 참고 살펴보면 감정의 파도는 서서히 잦아든다. 그 짧은 시간을 참지 못하면 파도는 거센 힘으로 튀어나오고, 결국 뒷수습은 나와 상대방 모두의 몫이 된다. (-150-)



쇼펜하우어는 "인생은 고통이다"라고 말했다. 나 역시 새로운 환ㅅ경을 받아들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받아들이고 나니, 내 삶의 이야기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독학관리학원의 담임으로서 안정감을 갖고 학생들을 지도하기 시작했지만, 나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 남아 있었다.나는 문과 출신으로, 수학과 과학에 취약했다. 그런데 학원에는 의대,치대, 약대,한의대를 목표로 하는 이과 학생들이 늘어났다. (-192-)



존버 정신이라는 말이 있다.이외수 작가가 말한'지혜로운 버티기'다. 그건 어려움 속에서 포기하지 않는 힘을 의미한다. 내 삶에 존버 정신이 있다면,어떤 상황이나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잘 버티고 ,견딜수 있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으며, 스스로 일어설수 있는 강한 멘탈 힘을 가지게 된다. 버티는 힘을 가지게 되면, 내 삶의 고통을 잘 넘어갈 수 있으며, 환경의 변화에 스스로 생존하는 법을 얻는다.



버티는 힘은 일을 하는 직장인에게 필요한 스킬이다. 상사의 욕을 먹는 시간을 버티는 것은 직장생활의 필수 요소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버티는 힘으로, 하루를 견딜 수 있다.간호사,의사작종에 있는 사람이라면, 그들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것을 마주할 수 있다. 운동 중에서,극한 운동 중 하나인 마라톤은 시간과 거리에 대해 버티는 훈련을 요구한다.대한민국 축구팀이 월드컵 4강에 올라간 이유 또한 히딩크 감독의 특훈을 견뎠기에 가능하다. 



삶 뿐만 아니라. 죽음을 마주한다는 것은 스스로 심리적 트라우마에 시달린다는 것을 뜻한다. 서울대학교를 나와, 의학이 아닌 컴퓨터 공학자의 길을 나선 안철수가 자신이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선택하고,변화를 꾀했던 것은 직업이나 인생에서 버티는 힘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도전, 변화로 위기를 기회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의 특별함은 극한 환경에 내몰린 사람들이 어떻게 그 상황을 버티는지 요령을 스스로 찾아내도록 한다. 그건 스스로 해내는 힘이며, 스스로 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누구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결국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을 때, 내 안의 인생 문제들을 풀 수 있다. 나 자신의 감정들을 추스리고,관리하면서, 내가 만든 일상 속의 루틴에 따라서,살아가는 것이며, 내가 가진 에너지를 최적화하며, 스트레스나 심리적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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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 - 이정하 산문집
이정하 지음 / 마음시회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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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한 교복 차림으로 피아노 앞에서 성가대 반주를 하고 있는 그 애의 목덜미를 훔쳐보느라 언제나 찬송가를 제대로 부르지 못했다. 하나님한테는 참으로 미안한 말이지만 엄숙해야 할 기도 시간마저도 나는 눈을 뜨고 있었다. 그때 내 간절한 소망은 기도가 길어져 더 오래 그 애의 모습을 훔쳐보는 것이었으므로. (-39-)



처음이라는 것은 느낌이 좋다. 그것이 사랑이라면 더욱더.

내가 세상에 태어나 이성을 처음 사랑한 그 시절,지금 생각해보니 참 풋내 나는 시절이지만 그때만큼 순수하고 진실했던 때는 다시 없을 성 싶다. (-53-)



1998년 이정하 시인의 『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은 두 권의 책으로 구성되었다. 1990년대 드라마 첫사랑을 보면서,디지털 보다 아날로그적인 정서를 추구하였으며, 읽었던 산문 『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은 베스트셀러였다. 그 책 속에는 사라지지 않는 불멸의 사랑의 본질, 사랑의 아픔을 한 권의 산문에 정리했다.



누군가 사랑한다는 것은 조심스러웠다. 사랑하기 위해서 심호홉은 필수였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였지만, 그 사랑은 온전히 두 사람의 것이 아니었다. 사랑은 그런 것이다. 첫사랑, 작사랑, 외눈박이 사랑, 가시고기 등등, 우리는 사랑이라 하고,그 사랑에 대해서, 자격을 물어 본다. 이정하 시인은 사랑에 대한 설레임과 죄책감,순수한 사랑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가을이 되면, 낙엽 하나에 마음이 설렌다. 겨울이면,눈이 오면 ㅏ라을 생각한다. 봄이 되면 벚꽃을 보며 사랑을 음미한다.가을에 덜어지는 낙엽이 나의 전부가 되기 때문이다. 서로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를 지켜준다는 것이다. 사랑은 그래서, 매순간 서로 의심하고, 매번, 서로에 대해 유리 같은 느낌이 들었다. 누구를 사랑할 것인가, 왜 사랑하느냐, 사랑하지만,그 사랑을 말할 수 없는 상황도 있었다. 



드라마 , 영화, 소설에서,우리가 추구하는 사랑은 때로는 위험하고,때로는 목숨을 걸어야 할 때도 있다. 지킨다는 것, 책임진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사랑하는 그 대상은 죽는 그 순간까지 책임지겠다는 다짐이다. 그것은 생의 의미였고, 삶의 본질이며, 사랑의 본 모습이기도 하다. 사랑은 그래서, 불안하고, 아픔 속에서, 항상 위험에 노출된다.

ㅗ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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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세금 이야기
신승근 외 지음, 이영욱 외 그림, 오은강 게임 / 삼일인포마인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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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내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세금이다.태어나서,죽을 때까지 따라다니는 것이 세금이며,우리가 내는 세금은 소득세, 부가가치세 등 24 종류에 달한다. 내 아이에게 세금에 대해 정확하게 가르쳐야 하는 이유는,세금을 내는 이유, 세금이 왜 필요한지,세금을 아끼는 절세 노하우를 배우고, 세금을 내지 않아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의 세금은 크게 직접세와 간접세로 구분하고 있으며,중앙 정부에 내는 세금과 지방자치단체에 내는 세금이 다르다.,



책 『똑똑한 세금 이야기』에는 크게 세금의 기초, 세금의 원리, 세금의 종류, 세금의 쓰임새로 구분하여 ,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만화와 그림으로 채워지고 있으며, 어떤 경우에 세금을 내고, 누구에게 세금을 주는지, 방법과 사례 ,세금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세금을 납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세금을 납부할 것인가도 놓칠 수 없는 문제다. 내가 아이에게 주는 용돈으로 물건을 구매하면, 어린이도 부담하는 부가가치세, 물건을 구매할 때, 10퍼센트의 부가가치세가 영수증에 청구되어 나온다. 세금의 기본은 부가가치세에서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을 책을 통해서 , 쉽게 가르쳐 주어야 한다. 국가가 존재하고, 국가 운영을 위해서, 사회 인프라를 만들고,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필요한 돈이 필요하다.국민에게 걷힌 돈이 큰 목돈이 되고,그 목돈으로 고원,다리, 도서관,공공 기관을 짓고 운영할 수 있다,국민은 내가 내는 세금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삶을 살 수 있으며, 과거에 비해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세금납부 의무를 지닌다.내가 세금을 납부해서,나에게 돌아오는 직간접적인 혜택과 권리를 알 수 있다. 






세금을 납부하기 위해서는 세금을 징수하는 기관이 필요하다. 그 기관을 본청과에 해당되는 국세청과, 7개의 지방청, 133개의 세무서가 존재한다. 인구가 많은 지자체에,세무서가 배치된다. 즉 인구 변화에 따라서,세무서의 위치도 달라질 수 있다.세금을 내는 원리도 중요하지만, 직접 세금을 내는 방법을 경험으로 알려주는 것도 중요허다. 자영업자는 직접 가까운 세무서에 가서, 자신이 내야 하는 세금을 기한 내에 납부해야 한다.그 기한을 넘길 시, 탈세 혹은 체납으로 인해 과세가 될 수 있다. 세금에 대해 이해할 때 과세,환급,공제도 같이 공부할 필요가 있다.




앞서 말했듯 세금의 종류는 24개이다. 직장인이라면, 본인이 내야 하는 세금을 회사를 통해서,원천징수해 세금을 세무서에 낸다 인터넷을 통해서, 세금 관련 시스템으로, 세금을 낼 수 있고,환급받을 수 있다. 월급 명세서에, 내가 낸 세금의 종류를 확인할 수 있으며,개인사업자, 법인 사업자는 회계와 세금에 관한 일을 전문으로 하는 직원을 두는 이유다. 세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직원들을 위해 번거로움을 덜어주고 있으며,세무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세무사 사무소에게 일임하는 경우가 많다. 국세청, 7개의 지방청은 133개의 세무서가 있는 곳에 세무사사무소가 포진되어 있어서 ,세무관련 컨설팅 뿐만 아니라, 절세하는 방법에 대해서 컨설팅이 가능하다. 빚이 많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특히 사업장을 가지고 있다면,개인사업자가 될 것인지, 법인 사업자로 전환할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갑자기 가족 중에 누군가 돌아가신다면 ,상속세 문제가 발생한다. 증여세, 상속세, 종합부동산세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내가 내는 세금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절세할 수 있는 세금 팁, 요령도 익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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