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그루의 나무 - 다시, 지구를 푸르게
프레드 피어스 지음, 마르코 김 옮김 / 노엔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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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성숙한 나무를 대량으로 벌목하는 것은 지구의 기후 변화를 방지한다는 명분이 있습니다. 성숙한 나무는 성장을 거의 멈추었기 때문에 대기로부터 많은 탄소를 포집하지 못한다는 주장입니다. 반면에 어린 나무는 자라면서 많은 탄소를 포집합니다. 따라서 오래된 나무를 뽑아내고 새로 심으면 '탄소 순 배출량 제로'라는 국가의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론입니다. (-9-)



웅거는 대기 중의 메탄 레벨을 끌어 오리는 효과로 숲이 생성 시킨 너무 많은 VOCs, 구름 형성,이산화탄소 흡수를 통한 식생의 모든 냉각 효과를 상쇄시켜 버린다는 계산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것은 1850년 이래로 일반적인 생각처럼 산림감소가 지구온난화를 가속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실제로 약 1/10 정도 지구를 냉각해 왔다고 말한다. (-53-)



인류는 수 천년 동안 나무를 베어왔다. 끊임없이 증가하는 현대의 위시 리스트 제품들을 위한 목재의 공급 범위는 나무젓가락에서 목재팔레트, 변기 의자에서 종이, 오보에에서 마루판, 데크길에서 과일바구니, 비계에서 정원용 가구에 이른다. 우리는 작물을 기르고 가축을 먹이며 건축물을 세우기 위해서도 산림 개간을 늘려왔다. 지나 2세기 동안 끊임없는 인구증가와 기술력은 그 과정을 가속했다. (-99-)



북미와 러시아는 분명한 손실은 대부분 산불이나 벌채로 인한 잠정적으로 일시적인 것이었다. 아프리카에서도 같은 상황으로 이동경작이 한 위성 영상으로부터 다음 영상에서 사라진 식생의 90% 이상의 원인이었다. (-143-)



40년 전, 아프리카의 사헬 지역은 가뭄, 기아, 그리고 환경적 재앙의 대명사였다.하지만 여전히 건조한 오늘날, 가장 건조한 펴야 중 일부는 나무로 뒤덮여 있다. 사하라 사막의 남부 쪽의 토지 위를 지나는 위성으로 인한 노란 지역보다는 녹색 지역을 더 자주 보여준다. 농민들에 의하면 그 아래의 들판에서는 나무들 사이에서 작물이 더 잘자라고 ,토양이 더 비옥할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인구 증가율이 빠른 지역 중 한 곳 임에도 불구하고 급식이 유지될 수 있다고 한다. (-200-)



3월 22일 발생한 산불이,10여일 동안 경상북도 북부지역을 삼겨 버렸다. 의성과 청송,영양과 안동,영덕까지 화마가 스쳐 지나갔으며, 집과 창고, 관공서를 바람 타고 삼켰다. 건조한 봄 날씨에 ,인간의 실화로 인한 산물이 걷잡을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었다..



책 『1조 그루의 나무』을 통해서, 우리에게 나무의 역할은 무엇이며,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을 놓치지 않는다.나무를 인위적으로 심으려는 목적, 산림 녹화사업을 벌이는 것에 대해서, 저 먼 곳, 아마존 열대 우림 지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살펴본다면,우리가 생각하는 임업 정책에 대해서,새로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야 함을 살펴볼 수 있다.



나무와 불은 상생관계다. 나무가 있어서,불이 발생하고,불이 있어서,나무가 자란다. 대한민국 전역에 산불이 발생하게 되면,그 과정에서, 나무가 살 수 있는 토양이 만들어지고 ,종자가 여기저기 생겨난다. 문제는 인간이 나무를 불법으로 벌채하면서, 그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처리하지 않는다는것이다.이번 대형산불에서,대한민국 전역에 소나무가 심어져 있으며, 인간이 나무를 벌채하는 과정에서,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여서,생기는 문제를 놓치지 않고 있다. 나무나 숲에 대해서 인간이 개입하게 되면,삼림 훼손은 불가피해진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문제를르 해결하기 위해서,나무를 인위적으로 심는 것이 과학적으로 왜 문제인지 살펴보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나무가 생겨나는 것을 우선해야 하며,경제적 이익을 우선하고 있는 지금 상황을 문제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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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요괴 병원 1 - 요괴도 감기에 걸려요! 여기는 요괴 병원 1
도미야스 요코 지음, 고마쓰 요시카 그림, 송지현 옮김 / 다산어린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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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날 ,흰여우못에 낚시를 하러 가지 않았다면 길을 헤매다가 이상한 골목으로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다.

안쪽 병원에서 내가 만난 건 세상에 딱 한 명 밖에 없는 요괴 전문 의사였다.(-5-)



더 이상한 건 골목이 곧게 뻗어 있다는 점이다. 보통 집과 집 사이에 난 골목은 구불구불 꺾여서 미로처럼 복잡하기 마련인데 여기는 달랐다. 마치 누군가가 자를 들고 집 사이에 직선을 그은 것처럼 쭉 뻗어 있다. 중간에 꺽이지도 않고, 옆으로 빠지는 길도 없다.이렇게 길고, 이렇게 똑바른 골목은 본 적이 없었다. (-15-)



새된 남자의 목소리가 또다시 들려왔다.

"보시다시피 저는 그제부터 계속 변신한 상태에요.이대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밥도 넘어가지 않아서," (-21-)



혹시 변신한 다음에 잃어버린 거라면 꽤 심각해요. 단추를 찾지 못하면 평생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업을 테니까." (-32-)



물론 딱 잘라 거절하고 싶었다. 하지만 호즈키 선생님부터가 인간인지 아닌지 알 수 없었다. 선생님을 화나게 했다가 덥석 잡아먹혀 버리는 건 피해야 했다. (-51-)



"그 달걀 귀신은 두통이 심하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원인은 빙의였던 모양이군. 자는 사이에 쥐 요괴가 머리를 갉아 먹고 있었던 거야. 네가 그 쥐 요괴를 퇴치했으니 두통이 나아서 돌아간 거다."

"요괴가 요괴한테 나쁜 짓을 해요?" (-82-)



서양에는 드라큐라가 있다면,동양에는 요괴가 있다. 동양에서는 요괴 이외에, 귀신도 존재하고 있으며, 어릴 적, 부모 말을 듣지 않고,울고 불고 하면, 요괴가 아이를 잡아먹는다는 속설도 존재한다. 요괴는 동양인에게 매우 친숙하고,친밀한 관계이며, 사람이 살지 않는 폐가나 100년 이상 수명을 가지고 잇는 오래된 나무, 무덤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이유중 하나다



10대 아이들에게 딱 좋은 책 『여기는 요괴 병원 1 - 요괴도 감기에 걸려요!』이 나왔다. 주인공 준은 어느 날 길을 잘못 들었는데,그 골목에, 요괴 전문 병원이었음을 알게 된다. 요괴전문 병원,의사는 호즈키 선생님이었다.



사람은 이상한 것,기이한 현상에 끌리게 된다. 인간의 공포와 두려움이 요괴를만들어 낸다. 준이요괴 전문 병원 앞에서, 들리느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이유다. 그 안에 찾아오는 요괴는 나름대로 고민과 질병, 아픔이 있었다. 변신을 자주해서, 요괴전문 병원을 찾고, 이유없이 생겨나는 두통으로 인해 요괴벼원을 두드렸다 예방주사를 싫어하는 도깨비도 있다.인간과 다르지만, 인간의 삶과 비슷하다는 것,요괴도 인간도, 나름 서로 아픔을 주고, 받는 관계이며, 서로에게 해가 되기도 하지만,이로운 일도 한다. 나븐 시선으로 바라보았던 요괴 사회를 몰래 엿보는 즐거움이 이 책에 있다. 한국 소설에도 괴이하고, 기이한 소설이 자주 소개되었으면 한다.

ㅕ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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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꿈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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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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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꽃밭에 버려진 플라스틱 시제품이나 불량품을 훔쳐 가는 사람들이요."

어느새 로봇은 그들과 완전히 멀어져 있었다. 그는 다시 화단에서 무언가를 찾는 일로 돌아갔다. 지빈은 그제야 로봇들이 쓰레기 세척 외에 다른 용도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30-)



"서천꽃밭에서 만났어요. 잃어버린 사진을 찾고 있었거든요."

"잃어버린 사진?" (-70-)



치아루는 서천꽃밭에서 산과 화단을 서성이며 광산의 보석처럼 콕콕 박혀 있는 플라스틱을 찾았다. 한참을 거닐다가 말도 안 되는 가능성에 매달리는 자신의 꼴이 우습게 느껴졌다. 그떄 멀지 않은 거리에서 요란한 소음이 들렸다. (-103-)



최근 지빈은 가람의 언어를 연구하는 일에만 열중했다. 지빈은 자신이닝 왜 그렇게까지 무용한 일에 시간과 정성을 들였는지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이 이전에 치아루에게 했던 말을 떠올렸다. 자신이 언어학을 좋아하는 건,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함이라고, 이제 와서 생각해보건대, 그것은 지빈이 자신을 몰라서 하는 소리였다. (-137-)



"자신만의 장독을 갖는다는 건 독립의 선언이거든. 내가 처음 장독을 채운 건 결혼식을 올렸을 때였지." (-214-)



인간의 삶에서 ,플라스틱이 없다는 건 전기가 없는 세상처럼 상상하기 힘들다. 물건을 선택하고, 음식을 담고, 무언가 보관하는 모든 행동에는 플라스틱이 들어가게 된다. 문제는 플라스틱은 분해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며, 쓰레가로 배출되는 순간,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만다는 사실이다. 산과 바다로 흘러가게 되면,미세 플라스틱으로 바뀌게 되고,그것을 물고기가 삼키게 되고, 우리가 물고기를 먹으면 인간 또한 미세플라스틱을 먹는 것과 다름 없다



석유 자원을 사용하기 전까지만 해도,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은 때가 되면, 부식되고,부패되어서 자연의 일부가 되는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플라스틱은 그럴 수 업섰으며, 인간이 플라스틱을 영원히 버리지 못하는 이상 ,기술적으로 생체 플라스틱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때마침 『플라스틱 꿈』에서 생체 플라스틱이 등장하게 된다.그것을 생산하는 공장이 있고, 공장 뒤 서천 꽃밭에 버려지는 생체 플라스틱이 꽃과 자연의 일부가 되어서, 새로운 형태로,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이 소설에서,지빈과 차오르는 플라스틱에 대해서, 나의 꿈과 연결하고 있었다. 인간이 배출하는 모든 것들은 인간의 어떤 행위로 인해 다시 돌아온다는 사실이다.그 안에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일을 추진한다 하더라도 저항에 부딛칙 된다. 인간의 탐욕이 인간 스스로 자신을 파괴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 책을 통해서, 반성하게 되고,앞으로 정말 생체 플라스틱이 나와서, 우리 삶이 더 나은 삶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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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 의지가 약해서 번번이 실패한다는 사람들을 위해, 개정증보판
사사키 후미오 지음, 정지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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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라는 게임의 규칙은 '눈앞의 보상에 달려들지 않고,멀리 있는 보상을 얻는 것'으로 바뀌었는데, 플레이어들의 본성은 변하지 않았습니다.그래서 쌍곡형 할이 같은 골치 아픈 현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33-)



의식을 불러내지 않고'거의 생각하지 않고 하느 행동', 저는 이것이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사람이 고민할 때 불러내는 '의식'이란 무엇일까요? (-59-)



우리는 종종 폭음이나 폭식 등 좋지 않은 습관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착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필요해서그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아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면 눈앞의 보상을 선색하게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101-)



무라카미 하루키는 매일 달리기를 하고,소설을 집필할 때는 매일 글을 씁니다.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때문에 가까운 사람의 초대를 거절하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인간관계는 확실히 나빠지는 게 사실이다. 화를 내는 사람도 있다"고 했습니다. (-120-)



문제는 '동기부여'라느 것이 기다리다 보면 저절로 따라오리라는 생각입니다.이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이케가야 유지가 한 말이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씁니다.

"시작하지 않으면 의욕은 생기지 않는다. 뇌의 측좌핵이 활동하며 의욕이 생기는데, 측좌핵은 무언가를 시작하지 않으면 활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143-)



저는 기타 줄을 연결하는 방법을 매번 까먹는데, 사실 난이도 자체는 신발 끈을 묶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신발 끈을 묶는 일은 무의식적으로 할 수 있으면서 왜 기타 줄을 연결할 때는 항상 교본을 뒤적거릴까요? (-169-)



습관이란 자신과의 약속입니다. 처음에는 자신과의 약속으로 시작해서 이걸 습관으로 만들지 않겠냐는 ,내면에서 대화의자이 열립니다. 그대는 노력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다양한 논의를 거칩니다. 그리고 이 날짜와 이 시간에 이 습관을 시작하자는 합의에 이릅니다.(-194-)



나는 어떤 습관으로 24시간을 보낸다.그 습관이 항상 좋은 습관은 아니다. 말과 행동, 태도와 자세, 그리고 나에 대한 이미지,이런 것이 내가 만든 습관의 결정체다. 지금 성공하고 싶은 사람이 되려면 성곧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들라고 한다. 실패도 마찬가지이며,건강을 해치는 것도 매한가지다.사람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고자 한다면,나의 습관뷰터 바꿔야 한다. 감사일기 습관,독서습관 등이 있다.



우리 앞에 놓여진 행복과 불행은 어떤 습관을 가지느냐에 따라 결정되고 있으며, 내 앞에 놓여진 운명 또한 나의 습관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나 스스로 버려야 할 습관이 있다면,진입 장벽을 올리는 방법을 쓰고,매일매일 줄여 나가는 습관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다. 반대로 내가 가지고 싶은 습관이나 목표에 대해서, 진입장벽을 낮추고, 매일매일하는 습관솬으로 바꾸는 것이다. 정리정돈이 안되거나, 미루는 습관, 매일 폭식하거나, 폭음하는 습관, 살이 찌는 습관이나, 건강을 해치는 습관이 있다면, 내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면 안되는지 스스로 선택할 필요가 있다.무라카미하루키처럼, 최재천 교수님처럼, 세상에 널리 알려진 유명한 작가들이 추구하는 습관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면, 그 습관을 내 것으로 만들어 간 다음,내 삶에 큰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며,내 삶을 정리할 수 있다. 하루하루 감정 쓰레기를 비우는 습관이 내 삶의 감정 정리 습관으로 이어진다.

ㅂㅜ터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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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공중 호텔 텔레포터
정화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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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이 호텔은 육지로 내려가지 않고 계속 공중에 떠 있기 위해서 전기 에너지를 스스로 만들고 있어요.핵융합 과정을 통해 충전되는 방식이죠. 예민하신 분들은 전류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데, 불편하시면 호텔에서 제공되는 슬리퍼로 갈아 신으세요. 전류를 차단해 주거든요." (-23-)



그런 나를 캡슐에 넣은 남자는 마술사라도 되는 것처럼 외쳤다.'

"지금부터 장기기억으로 갈 거예요. 깜짝 놀라게 될 겁니다. 이것이 인생을 바꿀 첫번째 기억 여행이라고 생각하세요." (-46-)



큰숨을 모아 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기억 속에서 본 마지막 장면이 스크린에 커다랗게 띄워져 있었다. 가슴이 뜨거워졌다. 호홉이 가빠지고 식은땀도 흘렀다. 오랫동안 닫혀 있던 빗장이 삐걱거리며 열리는 것 같았다. (-66-)



'기억이라는 건 좀 이상한 거 같아. 날 울렸다가 금세 다시 웃게 하잖아.'

예지가 했던 말도 떠올랐다. (-102-)



'여기는 아무것도 없어.이제 돌아가야겠어.'

막다른 길에 놓인 것 같았다.반 친구라는 놈들이 똘똘 뭉쳐 나를 패던 날처럼, 엄마가 편지 한 통을 쓰고 사라진 날처럼,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생각에 긴 한숨이 나왔다.

'애초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다시 돌아보았다. (-124-)



인간의 뇌는 의시과 무의식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너던 상황과 장면에 대해 의식하며 살아가며,때로는 나의 무의식적으로 움츠러들곤 한다. 의식과 무의식이 서로 교차되면서 한사람의 가치관,인생관이 만들어진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은 내 삶에 있어서,선택과 결정,도전과 용기의 근본이기도  하다.행복한 순간, 불행한 순간은 우리 앞에 언제나 나타났다가 소멸된다.



소설 『비밀의 공중 호텔』의 주인공은 차석준이다. 차석준의 아버지는 차은한이며, 석준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사라지고 없었다. 석준에게는 홀연히 떠난 엄마가 이해가 되지 않았고,그것이 삶의 불행이 되고 있었다.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석준은 하늘 위에 떠 있는 공중호텔에 초청되었고,이 곳에 자신이 왜 초대되었는지 의구심이 들곤 한다.



석준은 기억을 찾고 싶었다. 그 기억 하나가 자신의 행복으로 이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기억을 찾아서, 엄마를 이해하고 싶었다.  이 소설에서, 석준과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는 또 다른 주인공, 송예자는 쌍둥이 언니의 죽음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아픈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기억은 오롯이 개인적인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기억을 스스로 말하기 전에, 누군가 알아채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던 간에 내 안에 오랫동안 기억되고 있는 그것이 내 삶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고, 소환하고 싶은 기억이 존재한다. 지우고 싶은 기억은 나에게 불행의 발자취를 얻게 되는 나쁜 기억이며, 소환하고 싶은 기억은 행복과 관련한 기억이다. 석준은 비밀의 공중호텔에서,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찾고자 하였으며,그것이 자신에게 행복한 순간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행복한 기억이 단기 기억이 아닌 장기 기억으로 넘어갈 수 있다면,그 사람은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반면 내 앞에 놓여진 상처,아픔,고통,슬픔, 불행에 대해서,장기 기억이 아닌 단기 기억으로 바뀔 수 있다면,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삶을 얻는다. 인간의 삶은 결국 의식과 무의식, 이해와 몰이해, 장기 기억과 단기 기억에 의존하며 살아간다는 걸 잘 보여주고 있는 소설이다. 차석준과 송예지가 보여주고 있는 삶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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