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한 서생이 서책을 앞에 두고 시름에 잠겼을 새, 밤은 깊어 야심한데 달빛은 교교하고.....는 아니고, 어쨌든 어젯밤 비바람 몰아치는 심심한 시각에 또 도전했다. 달빛 별빛 달아난 세상은 마치 칠흑같이 어두운데 엄청난 폭우가 마구 흩뿌리며 쏟아지고, 세찬 바람은 창문을 사정없이 쎄리때리며 울부짖느니,,,소생은 두려워 떨며 생각했다.! 드디어 지구 종말의 날이 왔구나....그래도 소생은 마지막까지 한 줄의 글을 읽을 테다....는 아니고.....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을 것이다(비가 이렇게 오는데?)....도 아니고.........다만,,,도전할 것이다. 도전!!! 복불복!!! 역시!!! 꽝꽝꽝!!! 이런!!! 개말코!!!

 

소생 이제 복불복에 코박고 엎어졌으니 복불복을 짚고 일어서리라. ~ 비장하도다. 핵전쟁으로 지구에 다시 혹독한 빙하기가 찾아 온다면 소생은 이 책들을 한권 한권 불살라 체온을 유지하고 또 실팍한 책을 골라 한 장 한 장 책장을 뜯어먹으며 살아남으리라. 복불복이 될 때까지...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여기서 잠깐 머리도 식힐 겸 한문 공부시간입니다. 교교하다는 한자로는 이렇게 씁니다. 皎皎, ‘()’의 뜻은 달빛, 햇빛, 희다, 밝다는 의미입니다. 다음 국어사전에는 교교하다‘(달빛이) 매우 맑고 밝다’‘(사물이) 매우 희고 깨끗하다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이야기는 그만 각설하고, 어젯밤에 구입한 도서 목록은 이렇다. 리라이팅 클래식 11 <일리아스, 영웅들의 전장에서 싹튼 운명의 서사시><로마의 일인자 세트>. 리라이팅 일리아스를 구입한 사유는 소생이 도서출판 숲에서 나온 천병희 역의 <일리아스>를 이미 구비해 놓고는 있으나, 당연히 아직 읽지는 않았고, 주워 듣기에 초심자가 해설서의 도움없이 완역본 <일리아스>를 바로 들이대는 것은 범절 모르는 본데 없는 행동이라는 것이 대세중론인 듯하여 목록에 포함시켰던 것이다.

 

 

 

 

 

 

 

 

 

 

 

  

 

 

한편 <로마의 일인자>의 경우는 소생이 동로마(비잔틴) 제국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익히 아시는 바일테고, 소생이 비록 천품이 아둔하고 견문이 일천하나 어려서 예를 배웠고 또 다소나마 범절을 알고 있는 몸으로 말하자면 동로마의 종가이자 본가에 대한 이야기에 무심할 수 없는 것이 그 주된 까닭이고, 또 굳이 하나 더 보태자면 이 동네(알라딘)가 돌아가는 분위기로 봐서도 이 소설을 읽지 않거나, 구입하지 않거나 하면 왠지 당할 것만 같은 그런 불안감과 두려움이 이 책 구매 결정에 적지아니 작용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 말하기 숨차다. .

 

연이나, 눈 밝은 이들은 벌써 소생의 창자 속까지 훤히 다 꿰둟어 봤을 것이다. 소생의 이바구가 다 간사한 거짓부렁이라는 것을 말이다. !! 그렇다. 더 이상 무얼 숨기겠는가. 사랑이 죄인 것을...위 책들을 구매하게 된 진짜 이유는 바로 사은품 때문이다. 리라이팅 일리아스의 사은품인 특별제작! <그리스신화 계보도>와 로마의 일인자의 사은품인 역시 특별제작! <S.P.Q.R. 대리석 문진>이 너무나 탐나서 전전반측하며 뜬 눈으로 지새운 밤이 한밤두밤세밤네밤... 도대체 몇밤인지 셀 수도 없다.

    

구질한 변명을 또 구구절절 해보자면 이렇다. 희랍신들의 가계도는 소생이 예전부터 갖고자 하던 바였다. 도서출판 숲에서 나온 <신통기>,(이게 요즘은 <신들의 계보>로 제목이 바뀌었다. 신통기가 더 신통하고 멋진 제목같은데 아쉽다.) 와 열린책에서 나온 <그리스로마 신화사전>에도 뒤쪽에 보면 가계도가 나와 있지만 둘 다 각 파트별로 나뉘어져 있어 전체적으로 한눈에 볼 수 있는 계보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차이다. 또 글하고 글쓰는 선비들의 문방에는 비록 사우에는 낑기지 못하지만 문진이라는 것이 꼭 있었다. 소생도 선인들을 흉내내어 반지의 제왕 아크릴 문진을 두 개나 가지고 있으나, 이 대리석 문진을 보는 순간 그만 가슴이 벌렁벌렁 했던 것이다. 아아아아아~ 빨리 좀 왔으면 좋겠다. 고운님 어서어서 서둘러 오소서!!

  

 

 

 

 

 

 

 

 

 

 

 

 

 

만리 밖에서 기다리는 그대여

올 때는 인적 그친

넓고 깨끗한 하늘로 오라 - 강은교 <우리가 물이 되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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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9 2015-07-13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 와우 북페스티벌에서 출판사 `숲`이 나와 천병희 역 시리즈를 반값에 팔았던 때가 있었는데 거기서 일정 금액 이상을 구입하니 전지 사이즈의 신화 계보도를 주더군요. 제법 오래된 일이라 그 때 그것이 지금 사은품으로 나오는 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만(모습을 보니 많이 비슷해 보이긴 해서 그것이 아닐까 싶은데...) 여하튼 꽤 쓸만했습니다.^^

붉은돼지 2015-07-13 20:25   좋아요 0 | URL
일리아스가 지금 배송중이라고 하니 아마 내일쯤 도착할 것 같습니다.
사실 <신화사전>이나 <신들의 계보>에 나오는 계보도가 더 상세하겠지만
이 사은품으로 오는 계보도는 어느정도까지 포함되어 있는지 모르겠어요
어쨋든 한장에 들어있어 한눈에 볼 수 있다는데 저는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ㅎㅎㅎ^^

에이바 2015-07-13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스신화 계보도 때문에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 하는 중입니다.. 궁금한데 그림도 너무 작고 해서 잘 안보여요. 갖고 있는 책 또 살만한가, 최근 출혈이 커서 지름신 누르고 있는데 진퇴양난입니다

붉은돼지 2015-07-13 20:28   좋아요 1 | URL
사은품 내일 도착하면 사진 찍어 올려볼께요^^ 참고하시도록요 ㅎㅎㅎ
<그리스로마신화사전>에는 계보도가 40개가 첨부되어 있구요
<신들의 계보>에는 도표가 30개가 첨부되어 있네요

사은품 계보도에는 당연 이 모든 계보가 다 들어있지는 않겠지요? 뭐 다 넣을 수도 없을 테고,,,....

해피북 2015-07-14 0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일리아스 어떤걸 사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붉은 돼지님 글 읽으니 고민이 어느정도 해소되었어요 ㅋㅂㅋ사은품 사진도 기대할게요. 이제 태풍도 지나갔다고 하니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붉은돼지 2015-07-14 11:50   좋아요 0 | URL
저도 천병희 역 <일리아스>에 리라이팅 일리아스까지 사기는 했지만 언제 읽을지는...음.......
하지만 언제 읽어도 읽기는 분명히 읽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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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질마재의 경우

 

   소 X 한 놈 - 서정주

왼 마을에서도 品行方正키로 으뜸가는 총각놈이었는데, 머리숱도 제일 짙고, 두 개 앞이빨도 사람 좋게 큼직하고, 씨름도 할라면이사 언제나 상씨름밖에는 못하던 아주 썩 좋은 놈이었는데, 거짓말도 에누리도 영 할 줄 모르는 숫하디 숫한 놈이었는데, <소 X 한 놈>이라는 소문이 나더니만 밤 사이 어디론지 사라져 버렸다. 저의 집 그 암소의 두 뿔 사이에 봄 진달래 꽃다발을 매어 달고 다니더니, 어느 밤 무슨 어둠발엔지 그 암소하고 둘이서 그만 영영 사라져 버렸다. “四更이면 우리 소 누깔엔 참 이뿐 눈물이 고인다.” 누구보고 언젠가 그러더라나. 아마 틀림없는 聖人 녀석이었을거야. 그 발자취에서도 소똥 향내쯤 살풋이 나는 틀림없는 틀림없는 聖人 녀석이었을거야.

 

위 시는 미당의 시집 <질마재 신화> 중 일편이다. 일찍이 곽재구가 극찬했듯이 질마재 신화에 등재된 시편들은 그야말로 편편이 절창이요 알알이 주옥같은 시편들이다. 일독을 강권하는 바입니다. <질마재 신화>는 아마 단행본 시집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미당시전집1>에 그 전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2. 희랍의 경우, 하나.

 

유피테르(제우스)의 아내 유노(헤라)가 어느날 문득 올림포스 산상에서 아르고스 땅을 내려다보고 있자니 날이 흐린 것도 아닌데 이상한 구름이 잔뜩 끼여있는 것이다. 헤라의 단련된 촉이 발동한다. 단숨에 지상으로 내려와 구름을 흩어버리고 확인해 보니 아니나다를까 제우스가 강가에 누워있고 그 옆에는 눈부시게 흰 암소가 한 마리 서있다. 아름다운 목가적인 풍경이지만 사실인즉슨 간통의 현장인 것이다. 구름으로 장막을 치고 강가에서 달콤한 연애에 빠져있던 제우스는 구름이 걷히자 급한 마음에 애인을 흰 암소로 변신시킨 것이다. 그 암소가 바로 강의 신 이나코스의 딸 이오다. 단수 높은 헤라는 모른 척하고 이 아름다운 암소가 누구의 것인지 물었다. 제우스는 엉겁결에 대지에서 태어난 소라고 거짓말을 하자 헤라는 암소를 자신에게 선물로 달라고 졸라서 암소를 손에 넣는다. 뒤가 구린 제우스로서는 거부할 명분이 없어 결국 애인을 본부인의 손에 넘기고 말았다.

 

헤라는 백개의 눈을 가진 거인 아르고스에게 암소를 맡겨 단단히 감시하게 했다. 소로 변한 이오의 시련은 참담했다. 목에 사슬을 차고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쓴 맛이 나는 풀을 뜯어먹고 건초도 깔리지 않은 거친 땅바닥에서 잠을 자야했다. 제우스가 애인의 고초에 마음이 아프지 않을 리 없다. 제우스는 헤르메스를 시켜 이오를 구해오게 한다. 헤르메스는 갈대피리로 아르고스의 혼을 빼고 최면장으로 결국 100개의 눈을 모두 감게 만든 후에 아르고스의 목을 베어버렸다. 후에 헤라는 아르고스의 백개의 눈을 수습하여 자신의 신조(神鳥)인 공작의 깃과 꼬리에 달아주었다. 지금도 공작이 날개를 펼치면 별처럼 반짝이는 아르고스의 보석같은 눈을 볼 수 있다. 100개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르고스에게서 벗어났지만 이오의 고난을 계속된다. 헤라가 보낸 등에 떼가 이오의 옆구리에 달라붙어 그녀를 괴롭혔다. 덕분에 그녀는 미쳐 날뛰며 세상을 떠돌게 되는데, 그리스를 가로질려 내달렸고, 만의 연안을 따라서도 달렸다. 그 만은 이오니아 만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나중에는 유럽 연안과 아시아 연안을 분리시키는 해협을 건너갔다. 그 해협에는 <암소의 건널목>을 뜻하는 보스포로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아시아에 건너와서도 그녀는 오랫동안 방황을 계속 하다가 결국 이집트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오의 발광과 방황이 끝난 것은 나일강에 이르러서였다. 이 강가에서 이오는 무릎을 꿇고 하늘을 우러러 제우스를 원망하면서 이 환난을 거두어 달라고 간절하게 빌었다. 지성이었으니 감천했을 것이다. 천상에서 이 탄원을 받은 제우스는 헤라에게 이제는 그만 이오에게 내린 벌을 거두어 달라고 통사정을 했다. 다시는 이오와 만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스틱스강에 대고 맹세를 했다. 헤라의 분이 풀리자 이오는 암소에서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나일 강변에서 이오는 제우스의 아들 에파포스를 낳았다. 임신한 몸으로 등에에 시달리며 혼 천지를 미쳐 돌아다녔으니 그 고난의 자심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에파포스는 후일 장성하여 이집트를 다스리는 왕이 되었고 이오는 이집트에서 이시스라는 이름으로 숭배되었다. 끝이 좋아서 다행이다.

 

 

3. 희랍의 경우, 둘

 

질마재 신화에는 <소 X 한 놈>이 등장하지만 희랍신화에는 <소하고 한 X>이 나온다. 사연은 이렇다. 애인을 예쁜 암소로 둔갑시킨 전력이 있는 제우스가 이번에는 자신이 직접 멋진 황소로 둔갑하여 여자에게 접근했다. 제우스는 어느날 눈같이 새하얀 털의 늠름한 황소로 변신하여 에우로페를 유혹했다. 황소가 된 제우스는 처녀를 등에 업고 온 유럽 땅을 돌아다니다가 마침내 크레타 섬에 상륙하여 본색을 드러내고 에우로페와 사랑을 나눈다. 이 때는 용케도 헤라의 눈에 띄지 않은 모양이다. 이 에우로페가 낳은 아들이 미노스다.

 

미노스는 크레타의 왕 아스테리온의 양자로 자랐다. 아스테리온이 죽자 배다른 형제들과 왕권을 놓고 다투게 되었는데, 미노스는 신들이 왕국을 자신에게 맡겼다고 주장하면서 포세이돈에게 이렇게 빌었다. “이 크레타 섬이 신들이 저 미노스에게 내린 땅이라면, 포세이돈 신이여 그 징표를 내려주소서. 파도를 가르시고 황소 한 마리를 섬으로 오르게 하소서. 왕국이 서는 날 그 소를 잡아 포세이돈 신을 섬기는 제물로 바치겠나이다.” 탄원을 접수한 포세이돈이 미노스를 어여삐 여겨 바다로부터 황소 한 마리를 섬으로 보내주었고 미노스는 해신의 이 징표로 말미암아 별다른 저항없이 왕권을 거머쥐게 되었다.

 

하지만 미노스는 왕위에 오른 뒤 이 황소를 잡아 제물로 바치지 않았다. 그 황소는 아주 훌륭한 황소여서 종자를 퍼뜨리기 위해 자신의 가축들 사이에 들여보낸 것이다. 신을 능멸한 죄는 엄중했다. 미노스는 황소를 자신의 가축들 사이로 들여보냈지만 포세이돈은 황소를 미노스의 가계로 들여보냈다. 미노스의 아내인 파시파에로 하여금 황소에게 욕정을 느끼게 만든 것이다.

 

황소를 향한 욕정을 주체하지 못한 파시파에는 마침 크레타에 와 있던 당대 최고의 장인인 다이달로스에게 조언을 구했다. 다이달로스는 파시파에는 위해서 깜쪽같은 가짜 암소를 만들었다. 가짜 소는 두꺼운 나무로 만들었는데 안은 사람이 들어갈 수 있게 비어있고 겉은 암소 가죽으로 덮었으며 발굽에는 발통이 달려있어 이동이 가능했다. 그리고 가짜소의 엉덩이에는 장정 주먹이 하나 드나들 만한 구멍이 뚫려 있었다. 파시파에는 발가벗고 가짜 소의 안으로 들어갔다. 소의 앞다리는 두팔을 끼우기 좋았고 뒷다리 부분에는 두 다리를 끼워넣기에 알맞았다. 파시파에가 가짜소 안에 들어가서 엎드리고 있자 이윽고 황소가 다가왔고 파시파에가 간절히 원했던 결합이 이루어졌다. 여기에서 태어난 것이 사람 몸에 황소 머리를 가진 괴물 미노타우로스다. 해괴하도다.

 

미노스왕은 이 부끄러운 소대가리 괴물을 가두어 두기 위해 다이달로스에게 라비린토스(미궁)을 만들게 했다. 후일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는 미노스의 딸 아리아드네의 도움으로 미궁속에서 소대가리를 때려죽이고 아리아드네와 함게 크레타를 탈출하지만 귀국 도중에 테세우스는 은인인 아리아드네를 내다버린다. 그 벌인가. 아티카의 연안에 도착했을 때 테세우스는 검은 돛을 내리고 흰 돛을 올리는 것을 잊어버려 아버지 아이게우스는 아들이 죽은 줄 알고 바다에 뛰어들어 죽었다. 그 바다는 아이게우스의 바다 즉 에게해라고 불린다. 후에 테세우스는 미노스의 또 다른 딸 파이드라를 아내로 맞이하고, 파이드라는 테세우스 전처의 아들인 히폴리노스를 사모하여 구애하다가 거절당하자 자살해 죽으면서 히폴리토스가 자신을 겁탈하려 했다고 거짓 유언을 하고, 이를 믿은 테세우스는 아들에게 저주를 내리고 아들은 저주를 받아 죽는다. 이 이야기는 소생이 전에 "콘스탄티누스 대제“편에서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다이달로스는 파시파에의 해괴한 간음을 방조한 죄와 미로의 탈출 방법을 아리아드네에게 누설한 죄로 미노스에 의해 자신이 만든 미궁에 아들 이카로스와 함께 갇히게 된다. 하지만 다이달로스는 밀랍과 깃털로 날개를 만들어 하늘로 날아 미궁을 탈출한다. 아들 이카로스는 태양에 가까이 가고싶은 욕심에 과욕을 부리다가 태양열에 밀랍이 녹으면서 그만 추락하여 죽는다. 다이달로스는 무사히 시칠리아섬에 도착해서 카미코스의 왕 코칼로스의 궁전에 몸을 숨긴다. 미노스는 다이달로스를 쫓아 시칠리아까지 갔지만 결국 다이달로스의 구하기 위한 코칼로스의 계략으로 코칼로스의 딸들에게 죽임을 당한다.

 

4. 추신, 제우스를 위한 변명

 

인간 남녀가 만나 혼인을 하고 서로 배신하지 않고 사랑하며 살기로 굳은 서약을 하고 끝가지 의리를 지켜 살아본들 50년을 넘기 어렵다. 인간이란 유한한 존재인 것이다. 둘러보고 살펴보면 배우자와의 맹세를 지키면서 한 평생을 같이 한다는 것은 참으로 지난한 과업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혼하는 경우도 허다하고, (소생은 이혼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은 털끝 만큼도 없다.) 결혼 생활 중에 배우자 몰래 각자의 불타는 욕망을 쫓아 내달리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희랍의 신들은 흔히 인격신이라고 한다. 이슬람교나 기독교의 전지전능한 유일신과는 완전 다르다. 희랍의 신들은 인간과 똑같이 희노애락의 출렁이는 감정의 파도 속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희랍의 신에게 삶은 끝없이 영원히 이어지고 몸은 결코 죽지않으면서 또 건강하다. 천년만년 어떻게 한 배우자만 바라보고 살 수 있겠는가. 소생이 올림포스의 관혼상제 예의범절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아마도 이혼의 제도가 있었다면 제우스와 헤라는 벌써 이혼했을 것이다. 이혼은 신들에게는 금지 사항인지 신화를 아무리 뒤져봐도 신들이 이혼했다는 이야기는 없는 것 같다.

 

제우스를 바람둥이, 난봉꾼, 호색한이라 칭하는 것은 잘못이다. 제우스가 자신의 신전에 거대한 하렘을 만들었나? 삼천궁녀를 거느렸나? 신들 중의 신인 올림포스의 주신(主神)임에도 죽지육림에서 헐떡인 것은 아니라는 이이기다. 수백 년인지 수천 년인지도 모르는 세월동안 십수 건의 외도가 있었을 뿐이다. 수학적으로 계산해도 제우스는 평균적인 인간 남성에 비하자면 훨씬 순수한 배우자인 것이다. 만약에 인간이 희랍의 신들처럼 불사의 몸으로 수천 년을 살 수 있고, 더불어 그들이 가진 권능의 만분지일만한 능력이라도 갖고 있다면, 제우스보다 더 했으면 더 했지 결코 덜하지는 않았을 것이 실로 명약관화하고 명명백백하다. 남자든 여자든간에 말이다. 그런 인간들이 제우스를 가리켜 바람둥이라고 손가락질 하는 것은 실로 가소로운 일인 것이다.

 

희랍 신들의 한때는 장엄하고 아름다웠던 신상들과 신전들은 깨어지고 잘라져 교회의 초석이 되었고, 혹은 부서져서 이끼긴 돌덩이가 되어 폐허를 뒹굴거나 흙속에 묻혀 잊혀졌을 터인데, 소생이 이제와서 올림포스의 주신인 제우스에게 무슨 은혜를 입은 것이 있다고 그를 위해 구질한 변명을 구구절절하겠는가. 다만 늙고 눈먼 시인들이 전해 준 오래전 희랍 신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그들의 애증과 애환에 감정이입이 되어서인지 문득 제우스가 호색한, 난봉꾼, 바람둥이라 불리워 지는 것이 조금 안타까워 몇 자 남기는 것이다. 누구나 남의 눈의 티끌은 쉽게 보나 제눈에 박힌 들보는 보지 못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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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5-07-12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신화라고 하면 인간의 입장에서 신을 해석하려는 시도라고만 생각했는데, 님의 시선은 독특하지만 그래도 재밌네요~^^

붉은돼지 2015-07-12 18:13   좋아요 1 | URL
제우스에 대한 제 생각은 신화 속의 소와 관련한 대목들을 읽다가 그냥 문득 떠오른 것이어서 한번 적어봤습니다. 말이 되는지 안되는지는 잘 모르겠군요 ^^

곰곰생각하는발 2015-07-12 17: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평소 제우스를 바람둥이, 난봉꾼, 호색한이라고 흉보고는 했는데..... 찔립니다..

붉은돼지 2015-07-12 18:10   좋아요 1 | URL
저도 뭐 손가락질하며 흉을 보기도 했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조금 부러워하는 그런 마음도 없지 않았다는 것이 솔직한.....음.....

cyrus 2015-07-12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우스 입장에서는 난봉꾼의 대명사로만 알려진 게 상당히 억울할거예요. 그리스 신화를 끝까지 읽어보면 제우스만 바람을 피운 게 아니니까요. 아프로디테가 오늘날에는 사랑의 여신으로 알려졌지만, 신화 속에서는 절름발이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 몰래 군신 아레스와 침대에서 뒹굴거리다가 올림포스이 신들이 보는 앞에 들통이 나서 망신을 당하잖아요.

붉은돼지 2015-07-13 10:32   좋아요 0 | URL
올림포스의 그 분들은 요즘은 뭐하고 계시는지 궁금하군요...로마를 세우고 지탱해온 한 축 이었는데 콘스탄티누스 대제 때 퇴출당한 이후로 소식이 없군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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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읽고 있는 잠자리용 도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비밀의 숲>이다. 물론 없겠지만 혹시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몰라 말씀드린다. 소생이 하루키 책만 읽는 것도 아니고 또 잠자리에서만 책을 읽는 것도 아니다. 나름 이런저런 책들을 보고 있다. 그럼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어떤 책을 보는가?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이슬람 제국의 탄생>과 <로마제국쇠망사 5>와 같은 묵직한, 중량감 넘치는 - 책이 정말 무겁다. - 역사서들을 보고 있다. 아!! 쇠망사는 참으로 오래도 본다. 우공이산의 정신으로 읽고 있다. 우공이산이라고 하니 문득 생각나는데 소생은 이 사자성어를 볼 때마다 짱꼴라들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삽 두삽 삽질해서 한삼태기 두삼태기 삼태기로 퍼날라 자자손손 대를 이어 산을 옮긴다는 생각은 정말 대단하다. 우리나라에도 저 비슷한 속담이나 성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엄청나다는 말 밖에 달리 할 말이 없다. 짱꼴라 짱!!! 이 말은 조금 이상하네..... <비밀의 숲>을 읽다보니 공유하고 싶은 내용이 있어 몇 자 적어본다.

 

 

 

 

 

 

 

 

 

 

 

 

 

 

 

 

 

‘여행의 동반자, 인생의 길동무’(p254-255)에서 하루키는 여행길에 어떤 책을 가지고 가느냐 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아마 누구나 고민하는 고전적인 딜레마라고 하면서 ‘언제 어떤 여행길에도 오케이’인 만능적인 책을 한 권 추천한다. 일본의 중앙공론사에서 출간된 <체홉전집>이다. 이유는 대충 이렇다. ①단편이어서 단락 짓기 쉽다. ②어느 작품이나 질이 높다. ③문장이 읽기 쉽고 소탈하다. ④내용이 풍부하고 문학적 향기가 가득하다. ⑤사이즈도 알맞고 무겁지 않다. ⑥만약 누군가 보더라도 ‘체홉을 읽는 걸 보니 별 이상한 사람은 아니겠군’ 하고 여겨질 확률이 높다. ⑦몇 번이고 되풀이하여 읽어도 싫증나지 않고 오히려 읽을 때마다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된다. 하루키의 말마따나 정말 여행길에 가져갈 책을 선정하느라 비행기 시간을 놓칠 뻔 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는 물론 아니고, 어쨋든 여행이나 출장 갈 때 가져갈 책을 고르는 것이 쉽지는 않다. 소생의 서가에도 체홉이 몇 권 있는데 아직 하나도 읽어보지 못한 것 같다. 요번 여름휴가 때는 하루키상의 추천을 적극 수용해볼 요량이다.

 

 

 

 

 

 

 

 

 

 

 

 

 

 

 

 

 

‘소도 알고 있는...’(p270-271)에는 대충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미국 유타주의 게리 길모어라는 강도 살인범이 총살형을 자청해서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뉴스위크>의 표지인물이 되기도 했고 노먼 메일러는 길모어를 취재하여 <사형집행인의 노래>라는 논픽션 소설을 써서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데 사형집행 후 20년이 지난 뒤 게리 길모어의 동생인 마이클 길모어가 이제까지 가슴에 꾹 담아놓았던 사실을 책으로 써서 밝혔다. 게리 길모어가 두 명의 죄없는 사람을 살해한 이면에는 실로 가슴이 메이는 끔찍한 가족사가 있었다. 그 책 <내 심장을 향해 쏴라>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등골이 오싹해지는 책이라는 것이다. 소생 분명히 <내 심장을 향해 쏴라>는 언젠가 구입했었는데 위 글을 읽고 생각나서 찾아보니 책에 갑자기 발이 생겨 어디로 달아났는지 온데간데 없다.

 

 

 

 

 

 

 

 

 

 

 

 

 

 

 

길모어 이야기를 읽으니 또 문득 생각난다. 얼마전에 본 알라딘 16주년 사은품 <끝내주는 책>에는 이런 이야기도 있더라. 제임스 엘로이는 어릴 때(아마도 10살 쯤) 엄마인 진 엘로이가 남자친구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을 겪는다.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제임스는 한참을 방황했다. 알코올 중독과 좀도둑질 같은 범죄로 망가져 가던 젊은이는 또 다른 미제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블랙 달리아>라는 소설을 쓰고 그 첫장에 이런 헌사를 남긴다. “어머니, 스물아홉 해가 지난 지금에야 이 피 묻은 고별사를 바칩니다.”

 

 

 

 

 

 

 

 

 

 

 

 

 

 

 

 

 

<블랙 달리아>는 영화로도 제작되었는데 꽝이라고 한다. 반면 엘로이의 또 다른 소설 <LA 컨피덴셜>은 동명 영화의 대대적인 성공으로 오히려 대중에게 알려진 경우다. 소설 <블랙 달리아>의 출간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엘로이는 어머니의 죽음을 본격적으로 파헤치기 시작하는 한편 자신의 암울했던 시절에 대한 에세이를 썼다. 자전 에세이 <내 어둠의 근원>에서 엘로이는 자신이 어머니에게 성적으로 이끌렸으며 어머니가 바람을 피울 때 뒤를 밟은 적도 있음을 고백하고 있다. 길모어 이야기는 알고 있었지만 엘로이의 이야기는 금시초문이다. 엘로이 소설들도 이하동문이다. 영화도 못봤다. 이제 알았으니 언제 시간나면 영화나 소설이나 뭐 하나라도 봐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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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5-07-08 2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하~^^
글이 너무 재밌어서, 따라 소리내어 읽고 또 읽고 그랬어요. 왠만한 장르소설이나 수필집보다 더 재밌는걸요~^^

붉은돼지 2015-07-09 10:16   좋아요 0 | URL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이렇게 말하니 제가 뭔가 된 것도 같아요 ㅎㅎㅎ 뭔가 된 것도 같은데 그게 무엇인지 딱 꼬집어 말하기가 어렵군요 ㅋㅋㅋㅋㅋ
그건 그렇고,,, 제가 쓴 대부분이 <비밀의 숲>과 <끝내주는 책> 내용을 거의 그대로 옮긴 것이어서.....ㅎㅎㅎㅎ,,,

서니데이 2015-07-08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엘로이의 책 소개에서 사연을 읽은 것 같은데요, 소설속 이야기보다도 현실이 더 믿기 힘든 사연이 있다는 것을 떠올렸어요,.
붉은 돼지님, 좋은하루되세요

붉은돼지 2015-07-09 10:18   좋아요 0 | URL
맞아요....어떨 때는 정말 현실이 소설 속 이야기보다 더 소설적이고, 더 믿기 힘든 그런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stella.K 2015-07-09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짱꼴라 짱!ㅋㅋㅋㅋ
오랜만에 들어보는 정다운 우리말이로군요.ㅋㅋ
우공이산! 정말 대단하죠.
제가 유일하게 우공이산으로 읽는 책이 있다면 성경 정도!
뭐 좋아서 읽는다기 보다 그냥 신앙인의 양심으로다가...ㅎㅎ
그나저나 <끝내 주는 책> 괜찮던가요?
그런데 저는 그 책을 못 읽지 싶습니다.
한꺼번에 5만원을 지른 적이 저는 아마도 영원히 없을 것 같아서...ㅠㅋ

붉은돼지 2015-07-10 09:32   좋아요 0 | URL
혹시 <끝내주는 책> 필요하시면 말씀하세요
보내 드릴께요~~ 뭐 중고도 괜찮으시다면요 ^^
내용은 저는 뭐 그런대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stella.K 2015-07-10 13:36   좋아요 0 | URL
ㅎㅎ 아니어요. 제가 읽을 책이 하도 많아
쌓아 놓은 책이나 읽으려고요.
대신 붉은돼지님 마음만 받겠습니다. 고맙습니다.^^

yamoo 2015-07-11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우공이산의 정신으로 읽고 있는 건 몇 권의 책이 있지만 헤겔의 정신현상학은 정말 우공이산의 정신으로도 안되더군요..ㅎ

재밌는 책들이 간간히 보입니다. 제가 읽었던 책도 있어 반갑네요! 여름날 시원하게 읽고 갑니다~ㅎㅎ

붉은돼지 2015-07-12 13:20   좋아요 0 | URL
헤겔의 정신현상학 이라니 정말 제목만 들어도 정신이 혼미하네요ㅋㅋㅋ
저는 철학책은 정말 못 읽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런 책 보시는 분들 보면 존경스러위요 ^^
댓글저장
 

작일 당중앙에서 알라딘 창당 16주년을 맞이하여 당서열 발표가 있었어요. 밤하늘엔 별도 많고 강호엔 고수들도 많고 이내 마음엔 수심도.....아니 이건 아니고. 소생도 우리 동네에서는 책 사는 걸로는 방귀 꽤나 뽕뽕 뿡뿡 뀌고, 어떨 때는 뿌우욱!! 푸득푸득.....물똥도 좀 싸고....아, 죄송해요...더러운 소릴 지껄여서.....하지만 뭐 안싸고 사는 사람 있나요... 씨원하게 함 싸보는 게 소원인 분들도 계시죠...아마....호호호

 

어쨌든 소생도 다른 건 몰라도 책은 좀 산다고 그리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모양입니다. 발표된 당 서열표를 보고 조금 많이 상심했습니다. 그렇다고 뭐 찔찔 울지는 않았구요. 소생은 총 구매금액 기준 당서열 일천위 안에 들지 못했습니다. 강호엔 정말 고수분들이 많은 모양이에요. 그분들은 방귀를 얼매나 시원하게 뀌시는지 정말 궁금하군요...소생의 당 서열은 비밀입니다. 뭐 궁금해 하시는 당원 동지분들도 안계시겠지만 말이에요.

 

전체 서열 일천위에는 못들었지만 그래도 40대 남성 당원 중에서는 서열 415위에 올랐어요. 상위 0.09% 라는군요^^ 소생이 평생에 저런 퍼센테이지에 들어본 건 처음입니다요. 정말. 중앙당을 떠나 지구당으로 내려가면 서열은 더 올라가요. 대구시 달서구당에서 제 서열은 49위를 기록했습니다. 음하하하....대구 달서구가 인구 60만으로 전국에서 주민이 가장 많은 자치구 2위인거 아시죠. 서울 송파구가 66만으로 1위구요.

 

제가 책으로 17층짜리 빌딩을 쌓았다는군요. 40평생에 겨우 집 한 채 마련한 소생으로는 참 감격스러워요. 17층짜리 빌딩이라니!!! 그리고 제가 만약 80세까지 산다면 9,246권의 책을 더 읽을 수 있다는군요. 아 만권을 채울려면 한 90살까지는 살아야겠어요... 호호호. 역시 장수만세예요. 그래요~~ 당서열 따위는 잊어버리고 재미있는 책을 보며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요 알라딘 당원 동지 여러분~~

 

추신 : 소생 오늘은 <아메리칸 셰프 DVD>, <그래픽 노블 6월호>, <맥스무비 메거진 7월호>, <데미안>(요건 사은품을 받기 위해 구입), <인물과 사상 7월호>를 구입했다. 합계 51810원. 사은품으로는 16주년 책자를 신청했다. 북스탠드는 소생 취향이 아니다. 구매금액 5만을 초과했으니 안하고 넘어갈 수는 없다. 복불복!!! 대담한 당신을 위한 고액마일리지가 2만원짜리만 남아있다. 소생 대담하고 과감하게 도전! 그리고 허무하게 꽝!. 이런!!! 호랑개말코걸레같으니라구.......탱천한 분을 겨우 삭이고 패인을 분석해보니, 이게 아마 소생이 당서열이 낮아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맞아... 그런지도 몰라....당서열 일천위에도 못 미치는 놈이 어데 감히 대담한 척을 하다니.... 아하! 당중앙께서 다 보고 계신다는 것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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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5-07-02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득 장정일의 시 `중앙과 나`가 생각나는군요...

yureka01 2015-07-02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컥...ㄷㄷㄷ저도 달서구 동내 주민이셧네요....전 순위권도 못껴서요.^^.오 대단..

붉은돼지 2015-07-02 20:02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ㅋㅋ 달서구에 사시는군요 ~~

서니데이 2015-07-02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도 상위권이시군요^^;

붉은돼지 2015-07-02 20:03   좋아요 1 | URL
하우스푸어가 아니라 북푸어가 되려고 해요 ㅜㅜ

VANITAS 2015-07-02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중앙이라는 표현이 재미있네요 ㅎㅎ 한번 웃고갑니다~

붉은돼지 2015-07-03 10:18   좋아요 0 | URL
옛날에... 80년대에 텔레비젼의 반공드라마에 많이 나왔었어요^^
사전에는 당중앙을 김정일에 대한 호칭, 북한의 당중앙위원회의 줄임말 등으로 나와있네요 ~~

곰곰생각하는발 2015-07-02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재 당 중앙의 각하께서 심기가 불편해 하십네다. 각하는 붉은 돼지 동무의 노무를 결코 좌시하디 않을 것입네다.

붉은돼지 2015-07-03 10:21   좋아요 0 | URL
당중앙께 사죄를 드렸으나 배신자와는 같이 갈 수 없다고 하십네다....
당서열 일천위 안에 들기는 커녕 언제 총살당할 지 몰라요 ㅠㅠ
곰발 동무! 말씀 좀 잘 해주시라요~

레삭매냐 2015-07-02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 중앙 저도 검색해 보고 싶네요 :)

붉은돼지 2015-07-03 10:23   좋아요 0 | URL
네이버에 당 중앙을 검색하니 제가 쓴 페이퍼가 뜨네요.... 참 내.....

2015-07-02 2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03 1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03 1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만병통치약 2015-07-02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는 이곳에서 발언권도 자주 행사하지만 진성당원이 아니랍니다. ㅠㅠ / 저도 한 재산 책에 날리고 있죠.ㅋㅋ

붉은돼지 2015-07-03 10:26   좋아요 0 | URL
저도 뭐 거의 한 재산 날리고 있습니다. ㅠㅠ
10여년 구입한 액수를 모아 보니 적지 않은 돈이더라구요
하지만 뭐, 후회도 미련도 없어요 ^^ 호호호

cyrus 2015-07-02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은 어떻게 이런 걸 집계하는지 참... ㅎㅎㅎ 빅 브라더 같습니다.

붉은돼지 2015-07-03 10:28   좋아요 0 | URL
맞아요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꽤고 있는 무슨 빅 브라더 같기도 하지만
이런 저런 통계자료를 보니 나름 도움도 되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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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라딘 서재에 처음으로 페이퍼를 작성한 날짜를 보니 2004년 2월 11일 이더군요. 11년이 넘었네요 앞으로도 계속 함께하길, 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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