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노블> 2015년 5월호를 구입했다. 그래픽 노블은 처음 구입해 본다. “월간으로 발간되는 그래픽 노블은 한번에 하나의 작품을 탐구해 그 작품에 담긴 재미있는 이야기, 시대 상황, 작가의 철학, 그에 영향을 준 문화에 대해 다루어 독자들에게 재미와 영감을 주고자 하는 잡지입니다.” 라고 소개되어 있다.

 

<그래픽 노블>의 5월호의 주제는 바로 “스머프”다. 초등학교 때인지 중학교 때인지 하여튼 정말 재미있게 본 만화다. 스머프 하면 “랄랄라 랄랄라 랄라랄라라~”하는 그 발랄하고 경쾌한 노랫가락이 먼저 둥실둥실 떠오른다. 그리고 평화로운 버섯마을, 파파 스머프, 똘똘이 스머프, 덩치 스머프, 투덜이 스머프, 스머페트, 익살이 스머프, 농부, 시인, 등등등. 아참참!!! 가가멜과 아즈라엘이 빠질 수 없지. 스머프 빌리지인 버섯 마을에는 100여명의 스머프들이 살고 있고, 스머프의 평균 연령은 100세(우와~), 스머프의 키는 사과 3개를 쌓아 놓은 크기라고 한다.

 

“벨기에 만화가가 창작한 가장 유명한 만화 캐릭터 중 하나“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이 괜한 말이 아니듯, 스머프 탄생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전시회가 2008년 6월부터 11월까지 약 다섯 달에 걸쳐 벨기에서 열렸다.

 

파파 스머프는 스머프들의 리더이자 정신적 지주다. 다른 스머프들과 달리 얼굴의 반을 덮은 하얀 수염과 빨간 모자에 빨간 바지를 입은 것이 특징. 적어도 542살(우와~~)의 나이로 마을의 리더답게 조언이나 충고가 필요한 스머프에게 언제든 조언을 해준다. 파파 스머프에게는 인간 친구들도 몇 있다.

 

풍성한 금발에 요염한 자태를 뽐내는 스머페트는 마법사 가가멜이 스머프 빌리지에 갈등을 초래하기 위해 만들었던 존재다. 스머페트는 파파 스머프의 선한 마법의 힘으로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랑스러운 스머페트로 재탄생하게 된다. 똘똘이 스머프는 정말 똑똑하지만 몇 가지 안 좋은 습관으로 다른 스머프를 짜증나게 만든다. 모든 것에 관해 끊임없이 잔소리하는 동시에 고자질쟁이다. 이런 이유로 덩치 스머프는 간혹 똘똘이 스머프를 마을 밖으로 던져버리기도 한다. 파파 스머프의 견습생이 되기를 간절히 원한다. 무슨 말을 할 때 마다 “파파 스머프가 말씀하시길...”이라고 한다.

 

 

투덜이 스머프는 항상 찌푸린 눈썹으로 누군가를 째려 보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어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투덜이 스머프는 언제나 무엇에 관해서건 “나는 무엇이 싫어” 혹은 “나는 무엇하는 게 싫어”라고 말한다. 익살이 스머프는 장난기가 많아서 언제나 다른 스머프를 놀릴 준비가 되어 있다. 장난을 위해 산다고 봐도 무방하다. 익살이 스머프가 노란박스에 빨간 리본으로 장식한 선물 상자를 건넨다면 조심할 것. 누구라도 이걸 열면 폭발해버린다.

 

 

 

가가멜. 스머프 최대의 적인 마법사 가가멜을 스머프를 증오하는데 정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비열한 고양이 ‘아즈라엘’과 오두막에 살고 있다. 스머프가 연금술의 중요한 재료라른 것을 알고 있어 스머프를 잡기위해 혈안이 되어 있지만 늘 스머프에게 반격을 당하는 신세다. 가가멜의 충직한 동료인 아즈라엘이 가가멜을 따라다니는 이유는 언젠가는 가가멜이 ‘작고 맛있는 스머프’를 잡아서 먹이로 던져주길 바라기 때문이다.

 

  

스머프는 분명히 완구류의 판매를 위해 제작된 캐릭터 만화는 아니었지만, 첫 등장과 함께 인기에 힘입어 독립적인 만화로 발행됨과 동시에 피규어가 제작되었다. 스머프 코믹스는 1959년 처음으로 스머프 피규어를 생산했다. 최초 스머프 피규어는 5센티미터 크기로 파파스머프, 평범한 스머프, 화난 스머프로 구성되었다.

 

 

스머프의 작가 피에르 클리포드는 1928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났다. 어릴때는 유복했으나 피에르가 일곱 살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가세가 기울었다. 소년가장으로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극장 영사실에서 보조기사 일을 하기도 했지만 비교적 젊은 나이에 스머프로 성공한 만화가의 반열에 올랐다. 1992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페요’는 피에르의 필명이다.

 

 

스머프와 관련하여 하나 재미있는 것은 이른바 음모론이다. 이게 하도 인구에 회자되다 보니 EBS <지식채널e>에도 방송이 된 모양이다. 그 내용은 이렇다.

 

나치에게 점령당한 조국 벨기에에서 돌아가신 아버지 대신 가족을 돌봐야했던 열두 살 아이. 고된 현실을 잊을 수 있는 탈출구는 바로 상상이었습니다. 벨기에 작가 피에르 클리포드가 동화적 상상력으로 그려낸 만화 스머프(SMURF). 이 만화에는 불만, 게으름, 허영, 욕심 등 다양한 자아를 그린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에게 소

중한 아버지 같은 존재인 파파 스머프가 있습니다.

 

1981년 헐리우드 TV 에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전 세계 30개국에 방영되기 시작하자 “스머프는 자본주의 국가의 선전물이다”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유는 파파 스머프의 붉은 모자는 프랑스 혁명의 자유를 연상시킨다. 각각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은 자본주의적이다 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동독, 구소련, 폴란드 등에서 방영금지 처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냉전이 끝난 21세기에 “스머프는 공산주의를 찬양한 만화다” 라고 정반대의 평가를 받게 됩니다. 파파 스머프의 붉은 옷과 텁수룩한 수염은 마르크스를 연상시킨다. 스머프가 자유 시장경제를 거부하는 사회주의 이념만화라는 논란이 거세지기 시작했습니다. “스머프(SMURF)는 ‘Socialist Man Under Red Father’의 약자로 붉은 지도자가 이끄는 사회주의자들”이라는 뜻이다“ 사실 사회주의 만화 논란의 최초 진원지는 1998년 미국입니다. 한 만화메니아가 인터넷에 올린 짧은 에세이에서 예상치 못한 찬반논쟁이 시작된 것이죠.

 

“스머프는 나와 주변 사람들의 특징을 담아 캐릭터로 표현한 것이다. 욕심많은 가가멜 같은 존재, 매사 투덜대는 투덜이 스머프, 잘난 척하는 똘똘이 스머프가 나라는 사람의 마음 속에 존재하고 있다.” - 피에르 클리포드

 

알라디너 여러분!! 편안한 주말 저녁 스머프를 생각하시면서 어린시절의 추억에 한번 잠겨 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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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5-23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보고 싶은 만화 중 하나에요. 몇 년 전에 케이블 채널에서 스머프를 방영한 거 잠깐 본 적이 있는데 제대로 보지 못해서 아쉬워요. 그런데 이 만화가 다시 나온다면 분명 인터넷상에서 애국보수를 자처하는 무식한 사람들은 ‘공산주의 만화’라고 비난할거예요. 스머프가 이데올로기가 아무 상관도 없는데도 잘못된 지식을 아는 사람이 꽤 있을 겁니다.

붉은돼지 2015-05-24 08:54   좋아요 0 | URL
저도 한때 이 만화가 사회주의 신념을 가진 작가의 의도가 표현된 만화라는 생각을 조금 했었는데 어제 이 잡지를 보고 또 ebs 지식채널을 찾아보고 실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
어쨋든 스머프, 다시 보고 싶어요 ^^

초코머핀 2015-05-24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월호는 사야겠네요 :) 잘 보고 갑니다 ㅎㅎ

붉은돼지 2015-05-24 09:00   좋아요 0 | URL
사실 이 잡지는 가격이 조금 비싼 것 같아요..13,000원. 분량은 96페이지이고 재질도 썩 좋지는 않아요....
내용면에서도 탄생50주년 기념 전시회 관련 화보나 내용도 없고, 음모론 부분도 너무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고, 여러가지로 조금 더 신경써서 스머프에 대한 보다 많은 것을 담을 수도 있을텐데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스머프에 대해서 이정도라도 정리한 책으로는 유일한 것 같습니다. ^^

stella.K 2015-05-24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그래픽 노블이란 잡지가 있군요.
별 잡지가 다 있나 봅니다.

스머프가 50년이나 된 거로군요.
울나라엔 한 20년 전에 알려지지 않았나요?
정말 옛날 생각납니다.ㅠㅠ

붉은돼지 2015-05-26 09:20   좋아요 0 | URL
요즘은 잡지에 관심이 있는데요..별별 잡지들이 다 있더라구요..
<매거진 B>라는 잡지도 괜찮은 것 같고...무슨 일본문화관련 잡지도 있고....

스머프는 아마 80년대 초반에 처음 방영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재미있게 봤는데 지금 보면 어떨지...^^

카타유 2015-05-24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보관함에 그래픽 노블 추가했네요.^^

붉은돼지 2015-05-26 09:20   좋아요 0 | URL
전투마법사님....스머프 마을 레고는 없죠? ㅋㅋㅋ

transient-guest 2015-05-29 0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관심이 가는 잡지네요.ㅎ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악`은 유색인종 같이 생긴 캐릭터가 맡았던게 아닌가 싶어요. 스머팻도 처음에는 검은 머리에 갈색피부?였던 것을 금발로 바꾸고, 등등. 그래도 재미있어요. 친척동생이 갖고 있었던 클레코비전이라는 고대의 가정용 오락기에서 스머프라는 게임을 정말 재미있게 하던 기억이 나요.ㅎㅎ

붉은돼지 2015-05-29 10:59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이 잡지에도 나오는 이야기인데요...스머페트도 처음엔 검은머리구요.... 검은 피부의 스머프들이 나쁜 짓을 하는 그런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거 때문에 작가가 인종주의자라는 오해도 받았다고 합니다. 그것도 일종의 음모론이죠.....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를 읽다보니 피츠제럴드의 묘지 이야기가 나온다. 소콧 피츠제럴드의 묘는 미국 메릴랜드 주의 작은 마을에 있다. 국도변의 조그마한 천주교 성당 뒤편에 위치한 아주 조그만 묘지. 묘비에는 <위대한 게츠비>의 마지막 구절이 새겨져 있다. “우리는 조류를 거스르는 배처럼 끊임없이 과거로 떠밀려가면서도 앞으로 계속 전진하는 것이다.”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의 역자는 일본문학 전문 번역가인 권남희다. 소생 생각에, 이 책은 무라카미가 썻으니 당연히 일본어로 썻을 것이고, 아마 <위대한 개츠비>의 저 구절도 일본어로 된 것을 권남희씨가 번역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니까 중역말이다. 그런데 별 할 일 없는 소생이 민음사판 세계문학전집 <위대한 게츠비> (김욱동 역)를 꺼내 마지막 장을 펼쳐보니 <셀러드...>에 나오는 구절과 토시하나 틀리지 않고 똑 같다. 권남희씨는 아마도 개츠비의 저 구절만은 민음사판을 참조한 모양이다. 한 텍스트가 옮겨지고 또 옮겨지면 어떻게 되는지,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되는지 오렌지가 되는지 한번 보려고 했는데 아쉽다.

 

참고로 소설가 김영하가 옮긴 문학동네판 게츠비에는 “우리는 물결을 거스르는 배처럼, 쉴새없이 과거 속으로 밀려나면서도 끝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렇게 되어있다. 이 구절만으로 볼 때는 민음사판과 문학동네판 어느 것이 더 좋은 지 더 마음에 드는 지 모르겠다. 그게 그거 같고 저게 저거 같다.

 

이야기가 약간 옆 길로 빠졌는데 소생이 이야기하고자하는 것은 번역이 아니라 묘비명이다. <샐러드...>에서 하루키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소생 생각에도 저 묘비병은 인생을 흥청망청 살아버린 피츠제럴드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한편 하루키는 자신의 묘비명으로 “아무것도 생각하지 마라. 그저 바람을 생각해라.”는 트루먼 카포티의 단편 <마지막 문을 닫아라>의 마지막 한 줄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쓰고 있다. 그런데, 또 하루키는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는 이렇게 쓰고 있다.

 

“만약 내 묘비명 같은 것이 있다고 하면, 그리고 그 문구를 내가 선택하는 게 가능하다면, 이렇게 써넣고 싶다.

'무라카미 하루키 / 작가(그리고 러너) / 1949~20** /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이것이 지금 내가 바라고 있는 것이다.“

 

 

소생은 아직 한번도 묘비명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지만 하루키는 가끔 자신의 묘비명을 생각해 보는 모양이다. 소생 생각에는 하루키상의 묘비명으로는 후자가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뭐 딱히 할 일도 없고 해서 소생도 묘비명을 잠깐 생각해 봤다. 인생을 흥청망청 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해서 신통방통한 게 나올리도 만무하다. 그저 생각나는 것은 “ 붉은돼지. 왔다 가다.” 혹은 "꿀꿀..."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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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자리 2015-05-23 16: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유는 몰라도 게츠비 번역은 전자가, 하루키 묘비명은 후자가 마음에 드네요 ㅎ

붉은돼지 2015-05-23 18:20   좋아요 1 | URL
김영하의 번역은 한문보다 한글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아요...
굳이 따지자면 사실 저도 김욱동의 번역이 더 마음에 드는 것 같습니다^^

appletreeje 2015-05-23 2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득, <쌍칼이라 불러다오> 윤성학의 어느 싯귀가 떠오릅니다.
`묘비명은 몸안에/ 돌을 세우고 손가락으로 쓰는 문장`.

붉은돼지 포르코가 ˝좋은 놈은 다들 죽는군...˝도 생각나구요.

붉은돼지님!
편안하고 좋은 연휴 되세요.*^^*

붉은돼지 2015-05-23 21:02   좋아요 1 | URL
윤성학 시인은 초문입니다만 왠지 제목에서 풍기는 포스가 바로 제 취향인 듯합니다. 문지에서 새로나온 유하의 <무림일기>를 얼마전에 구입했었는데 <쌍칼...>도 주문해야 할 모양입니다.~~

제 닉네임이 붉은돼지임에도 불구하고 저런 대사가 나오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appletreeje님~ 즐거운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
 

조용히 길을 잘 가던 개가 갑자기 전봇대 앞에 멈춰서서 한쪽 다리를 번쩍 처들고 오줌을 찍!!하고 지리는 이유는 아시다시피 바로 영역 표시의 본능 때문이다. ‘냄새를 맡아봐봐, 킁킁킁... 찌린내가 나지? 여긴 내 나와바리야!’

 

책을 너무나 사랑하시는 우리 알라디너 여러분들 중에도 분명히 소장하고 있는 책에 ‘이건 내 책이야,’ 하는 어떤 표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두루두루 계시리라 짐작한다. 소생도 물론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뭐 개도 아니고 곰도 아니어서, 책에다가 오줌을 찍 째릴 수도 없고 손발톱에 날을 세워 책을 마구 할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영장류답게, 개나 곰과는 다르게, 좀 멋스럽게 표시를 해야한다. 그래서 책에 자기 인감도장을 찍기도 하고 휘날리는 싸인을 해대기도 하고 그런 것이다. 그런 분들 많이 계시죠? 예전에 알라딘에선가 예스24에선가 책도장을 판매하기도 했다.

 

장서표(藏書票)는 소장자의 취미에 따라 자신의 문장이나 미술적 도안에 성명을 배합하여 목판, 동판 등으로 인쇄한 후 책 표지 안쪽에 붙인 것을 말한다. 책이 귀중품으로 취급되던 15세기 후반 독일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장서표에는 국제공용 표식으로 ‘~의 장서에서’ 라는 의미의 라틴어 ‘Ex-Libris’를 명기하도록 되어있다. 애서가들의 필독서인 <서재 결혼 시키기>의 원제가 <Ex-Libris>다.

 

서양에서는 별도의 종이에 판화를 찍어 책에 붙이는 장서표를 사용한 반면 동양에서는 책의 빈 페이지에 직접 도장을 찍는 장서인(藏書印)을 사용하였다. 네이버 두산백과에는 “한국의 장서표로 처음 소개된 것은 1995년 2월 ‘현화랑’에서 개최된 ‘장서표전’(남궁산 판화전)이다” 라고 나와있다.

 

<윤광준의 생활명품>을 보니 판화가 남궁산이 새긴 장서표가 나온다. 평론가 하응백의 장서표는 책 속에 물고기가 산다. 허응백은 전국구 낚시꾼이라고 한다. 검색해 보니 <나는 낚시다>라는 에세이집도 내신 분이다. 바다의 사나이, 마린보이 한창훈의 장서표도 보인다. 등대가 붉을 밝히고 있다. 지혜의 상징이자 아테네 여신의 상징인 올빼미가 눈을 부라리고 있는 장서표의 주인인 안상운은 변호사다. 박범신, 정태춘-박은옥, 박완서의 장서표도 보인다. 남궁산이 새긴 문화예술인 56인의 장서표에 관한 이야기 <인연을, 새기다>라는 책도 있다. 소생도 장서표 하나 갖고 싶은데, 생각해보면 가지고 있는 책에다가 일일이 장서표를 찍어 붙이는 것도 참 수고로인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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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의서재 2015-05-22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와바리가 이렇게 쓰는거군요! 전 나호바리인줄 알았어요. ^^

붉은돼지 2015-05-22 21:55   좋아요 0 | URL
다음 국어사전에 나와바리는 ˝영향력이나 세력이 미치는 공간이나 영역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고 나와 있네요^^

북다이제스터 2015-05-22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올해 산 중고 도서 중 `이동진 장서`라고 큼지막하게 책도장 찍힌 책을 우연히 구매했어요. 근데 그 이동진이 그 이동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ㅋ

붉은돼지 2015-05-22 22:00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전에 다이제스터 님 서재에서 본 것 같아요...
그때 이동진 장서 맞는지 어떻게 알아본다고 하셨던 거 같은데 ^^ 아닌가? 기억이 흐릿..멍텅..ㅋㅋㅋ


만병통치약 2015-05-22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개와 가깝나 봅니다. 책에 줄 치고 구기고 접고 해서 제 책이라는 표시를 남깁니다. ㅋㅋ 도장도 한번 생각해 봐야겠네요

붉은돼지 2015-05-22 22:02   좋아요 0 | URL
확실하게 표시를 하시는 군요 ㅎㅎㅎ
보통 책 좋아하시는 분들은 책을 상전으로 떠받들어 모시는 경우가 많은데 ㅎㅎㅎ
만병통치약님은 책을 지배하시는?? 아니 확실히 활용하시는 분이시군요..^^

해피북 2015-05-23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것 때문에 요즘 속상한일이 생겼어요. 알라딘에서 신영복 선생님의 `담론`을 사면 책 도장을 주고 있거든요ㅠㅠ 전 이미 사버려서 너무 안타깝더라구요 😢😢😢

붉은돼지 2015-05-23 15:30   좋아요 0 | URL
이런! 저도 담론 구입했는데요..
저는 냉장고에 붙이는 자석 두개하고 엽서 같은 거 왔던데요...
아~ 아쉽군요..이벤트를 할려면 처음부터 하든지..
뭐 아쉽지만 어쩔 수 없죠. ^^

프레이야 2015-05-23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담론 구매했는데 사은품 없던데요 ‥

붉은돼지 2015-05-23 22:23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잘 찾아보세요 어디 상자밑에 끼였는지 ㅋㅋ
냉장고 자석은 크기가 작아요 ^^

프레이야 2015-05-24 17:19   좋아요 0 | URL
그랬던거에요??? ㅎㅎ
상자 다 내다버렸는데ㅠ

비로그인 2015-05-24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도장 여러갠데 쓰진 않게 되더라구여. 만들때만 심혈을 기울여 만들고서는...

붉은돼지 2015-05-24 15:04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처음엔 의욕적으로 시작하지만 좀 지나면 시들해지지요ㅋㅋㅋ
 

소년한길에서 나온 데이비드 맥컬레이의 건축이야기 시리즈중 <이슬람 사원>은 이번에 처음 구입해서 보았지만, <고딕성당>과 <성>은 예전에 구입했었는데, 오래전 대방출시 모두 처분했다. 또 다시 구입해야할 모양이다. 알라딘의 도서 분류에는 ‘4~7세’, ‘초등 전학년’이라고 되어있지만 얼토당토않은 소리다. 이슬람 사원이나 고딕성당의 구조와 건축 방법 등에 대해서는 소년이나 청장년이나 노년이나 모르기는 피차상호간 매일반이니 어느 연령대의 누가 읽어도 매우 유익하다는 생각이다. 역시 그림으로 보니 아둔한 소생이 이해하기에 엄청나게 도움이 된다. 그래서 이야긴데 어쩌면 소생 수준이 초등수준인지도 모르겠다. 가만 곰곰 생각해보니 정말 그런 것 같다. 수년 전에는 베네치아에 관한 책들을 집중적으로 읽었는데 그 때 읽은 책 중에서 단연 최고는 <아빠와 함께 한 베니스 여행>이었다. 요건 알라딘에서 ‘초등 3~4학년’이라고 분류되어있다. 아아아!!! 정말 맞는갑다. 영험하신 알라딘께서 분류를 잘못하실 리 없다.

 

 

 

 

 

 

 

 

 

 

 

 

 

 

쓸데없는 이야기는 각설허고,

오스만 제국 이슬람 사원의 원형이 되는 건물은 지금의 아야 소피아 박물관이다. 서기 360년 비잔틴 제국의 콘스탄티누스 2세 황제에 의해 처음 건립되었으나 화재로 두차례 소실되었다가 537년 유스티니아누스 황제 때 재건되어 거의 그 모습 그대로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다. 원래는 그리스도교 성당으로 지어졌지만 1453년 오스만 제국에 의해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되자 정복자 메흐메트 2세는 아야소피아를 모스크로 바꾸었다. 내부에 미흐랍이 설치된 것, 십자가가 제거되고 기독교 성화들이 회칠로 가려진 대신 알라, 무함마드 등 글씨가 새겨진 거대한 동판이 걸린 것, 네 개의 뾰족한 미나레트가 설치된 것외의 변형은 거의 없었다.

 

로마와 마찬가지로 오스만 제국에서도 엄청난 부를 이룬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서민들의 종교적, 교육적, 시민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자신의 재산을 기부하여 자선단체를 만드는 행위가 관례로 자리 잡고 있었다. 이 자선단체는 새로운 사원 및 학교, 식당, 시장, 하맘(목욕탕) 등여러 용도의 건물들을 필요로 하고, 이 모든 건물들이 한데 모여 ‘퀼리에’ 라고 불리는 하나의 건물 단지를 이룬다.  

 

30년 넘는 세월동안 수많은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메흐메트 파사 장군은 존경받는 귀족이자 아주 큰 부자가 되었다. 이제는 은퇴한 장군은 자신의 부와 행운이 신의 의지 덕택임을 알고 전통에 따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이제 그의 마지막 소명은 자선단체를 만드는 일이었다. 1595년 10월 어느날 장군이 궁정 건축가인 아키프 아가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면서 이 책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책에 나오는 건물 단지와 주요 인물들은 상상의 산물이다. 하지만 개별 구조물들은 오스만 제국의 위대한 건축가인 시난이 1540년에서 1580년 사이에 이스탄불에 지은 실제 건축물들을 모델로 했다고 한다. 유럽과 아시아 사이의 다르다넬스 해협을 지나면 마르마르해 너머로 이스탄불이 보인다. 그너머로 더 나아가면 보스포루스 해협이다.

 

 

 

이슬람 사원의 모형이다. 아래 왼편 그림의 중앙 제일 위쪽에 있는 것이 ‘미흐랍’이다. ‘미흐랍’은 모스크 내부에 있는 벽감을 말하는데, 이 미흐랍은 반드시 이슬람 성지인 메카가 위치하고 있는 방향을 가리키도록 되어있다. 따라서 모든 이슬람 사원의 건축은 측량사가 미흐랍의 위치를 설정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안뜰 중앙에 있는 정자모양의 ‘사디르반’은 예배를 드리기 전 손과 발을 씻는 세정시설로 보통 사원의 안뜰 중앙에 위치한다.

 

 

주랑 현관 베이(기둥과 기둥 사이 또는 기둥에 둘러싸인 한 구획)가 모습을 드러낸다. 사원의 기둥머리와 벽이 세워지고 반쪽 돔들을 받칠 아치들을 만들기 위해 홍예틀(아치를 만들 때 아치를 만드는 돌들을 임시로 받치는 나무틀)이 올려졌다. 숲처럼 보이는 비계 안에서 예배당 건물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이슬람 사원의 뾰족탑인 미나레트의 발코니 부분이다. 무에진이 기도시간을 알리는 발코니는 위로 갈수록 넓어지는 모양으로 돌을 5단으로 쌓아 만들었다. 무에진은 미나레트에 올라서 하루에 다섯 번 기도시간을 알려주고 코란의 말씀을 낭독하는 사람을 말한다. 하루 5번이라고 돌을 5단으로 쌓았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하루에 다섯 번 첨탑 발코니에 오르려면 몹시 바쁘기도 하겠지만 꽤 힘도 들었을 것이다.

 

 

주요 아치들과 펜던티브들이 완성되었다. 팔각형 각 구석에는 보초병처럼 받침 기둥이 서 있다. 예배당의 높은 천장을 덮을 중앙 돔을 만들기 위해 아키프 아가는 중앙 비계의 중심축 위에 견고하면서도 쉽게 회전할 수 있는 가볍고 평평한 반구모양의 나무틀을 만들어 올렸다. 벽돌공들이 나무틀 양쪽 끝에서 두꺼운 회반죽을 사용해 벽돌을 하나씩 조심스레 쌓아갔다.

 

 

 

도금을 한 초승달 장식이 돔위로 올라가자 이곳저곳에서 환호성이 일었다. 외관은 거의 완성되었지만 아직 사원이 완공되기까지는 몇 달이 남아 있고 ‘퀼리에’ 전체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했지만 자선단체에서 일할 사람들을 벌써 고용했다. 1600년 4월 3일 직원들의 진용이 짜여지면서 자선 단체의 공식 업무가 시작되었다.

 

 

사원 내부를 장식하는 세라믹 타일은 대부분 아나톨리아에 있는 유명한 이즈니크(비잔틴 시절의 니케아공의회로 유명한 그 니케아 되겠다)의 가마에서 가져왔다. 하얀색으로 글씨를 쓴 청색 타일이외에도 장인들은 다양한 꽃과 덩굴식물의 선과 모양을 응용한 색색의 타일을 만들어 냈다. 이슬람은 일체의 우상 숭배를 금지하고 있어 이슬람 사원의 장식으로는 코란의 말씀, 꽃 덩굴 식물등 자연 식물 그리고 복잡한 기하학적 문양만이 허용된다.

 

 

완공된 메흐메트 파사 장군의 '퀼리에‘는 공식적으로는 7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7개의 건물은 사원, 마드라사(이슬람 신학교), 이마레트(무료 식당), 하맘(목욕탕), 투르베(영묘), 한(가게와 숙박시설), 캐러밴서리(여행자 숙소와 마구간) 되겠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수백 개의 건물들이 있었다. 사원이 완공된 후 얼마되지 않아 파사 장군은 정원에서 무화과를 따다가 다쳐서 죽었다. 장군은 이 '퀼리에'에 안에 있는 투르베에 묻혔다.

 

 

<추신 >

이글을 쓰다보니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다. 대성당 건축이 필생의 꿈인 석공 톰이 등장하는 켄 폴릿의 소설 <대지의 기둥> 말이다. 책은 3권인데 오래전에 2권까지 읽다가 다 못읽고 중도 포기했던 기억이 난다. 뭐 눈알 빠지게 재미있지는 않았어도 그런대로 읽은 만 했는데 왜 끝내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미드도 있었는데 역시 보다 말았다. 누군가가 <대지의 기둥>을 읽는다는 것이 그만 레이먼드 카바의 <대성당>을 집어들고 읽었다는 그런 이야기도 들은 것 같다. 폴릿의 소설은 맥컬레이의 <고딕성당>과 함께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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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바 2015-05-17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대성당>을 읽고픈데 절판이라 <대지의 기둥>을 읽고 머리가 깨질 것 같아 드라마도 봤지요. ㅎㅎ 성당 무너질 때 마다 저도 함께 비명을... 진정한 장인정신을 구현한 드라마...

붉은돼지 2015-05-17 17:00   좋아요 0 | URL
아니 머리가 왜? 저는 대지의 기둥 다 읽지는 못했지만 그런대로 재밌었던 기억인데 말이에요~^^

유부만두 2015-05-17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을 집었다가... 장난 아닌 내용에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 이 멋지고 (어렵고) 훌륭한 책들을 찾아내 읽으시는 붉은 돼지님, 멋지십니다.

붉은돼지 2015-05-18 09:15   좋아요 0 | URL
데이비드 맥컬레이의 건축이야기시리즈 도서는 괜찮은 책인거 같아요. 사실 <이슬람 사원>은 <성>, <고딕성당>보다 그림이 약간...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성의가 덜하다고 할까...뭐 그런 느낌이 조금 있어요^^

moonnight 2015-05-17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어려워보이는데, 이 책이4-7세예요? 좌절ㅠㅠ; 대지의 기둥 재밌단 얘기 자자하던데 전 엄두가 안 나서^^; 이슬람 사원은 읽어보고 싶어요. (어려울거 같아ㅠㅠ)

유부만두 2015-05-17 20:30   좋아요 0 | URL
절대 어린이 책 아니에요. 전 아이랑 같이 읽으려고 했다가 심하게 좌절했습니다....

붉은돼지 2015-05-18 09:20   좋아요 0 | URL
보시다시피 그림이 많고, 내용도 쉽게 설명되어 있어...
읽다보면...˝아! 이렇게 되는구나...˝ 이런 소리도 나오는
하여튼 연령을 떠나 초보자들이 이해하기에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인거 같습니다.^^

cyrus 2015-05-17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딕성당>, <성>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정말 궁금했었는데 그림이 좋은데요. 이런 책은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어요. 그냥 그림만 볼래요. 눈을 즐겁게 만드는 책이에요. ^^

붉은돼지 2015-05-18 09:21   좋아요 0 | URL
예전에 제가 가지고 있던 도서 일괄 대방출 시에 <고딕성당>, <성>을 다 처분했었는데....
<이슬람 사원>을 보니 처분했던 책도 다시 구입하고 싶은 생각이 .....ㅠㅠ

물고기자리 2015-05-17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지하게 읽다가 대지의 기둥 대신 대성당 사연에서 빵 터졌어요 ㅋ

붉은돼지 2015-05-18 09:26   좋아요 0 | URL
저도 예전에 소설 <대지의 기둥>의 제목을 <대성당>으로 착각한 적이 있었던 것 같아요 ^^

후애(厚愛) 2015-05-18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만 봐도 땡기는 책이네요.^^
편안한 오후 되시고 행복한 한 주 되세요!^^

후애(厚愛) 2015-05-20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편안한 오후되세요.^^
 

햐~~ 참..내 뭐라 할 말이 없네...
오늘 쿠팡에 이런 게 떳어요
그저 놀라울따름이에요 ㅋㅋㅋㅋㅋ

 

알라딘을 검색해보니 관련 책도 나와있습니다.

책은 벌써 오래전에 품절된 듯 합니다.

황금비율을 찾아 청춘을 바친 주당들의 피눈물 나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소맥제조기 구매를 원하시는 분들은

저에게 연락하지 마시고 쿠팡으로 문의해 주세요..제발

(전화가 폭주하고 있습니다. 받지 않더라도 양해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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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5-05-15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5000원인데 40%세일해서 14900원

다락방 2015-05-15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게 존재하네요... ㅎㅎ

붉은돼지 2015-05-15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랍죠..
혹시 구매하기 클릭하신건 아니시죠ㅋ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5-05-15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장 사겠습니다. 절묘한 혼합 비율을 위해서 16년 동안 연구한 몸이올시다.
0.003그램의 차이`로 황금비율을 놓칠 때가 많습니다.

붉은돼지 2015-05-15 16:23   좋아요 1 | URL
빨리 쿠팡에 들어가 보셔요..
조기 품절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5-05-15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금한 게 왜 주류 회사에서는 아예 소맥으로 나온 술을 판매하지를 않을까요 ? 나오면 대박일 텐데....

붉은돼지 2015-05-15 17:40   좋아요 1 | URL
훌륭하신 지적입니다. 저도 그 점에 의문을 품고 오랜시간 은밀히 알아본 결과 엄청난 비밀에 접근하고야 말았습니다. 분위기가 이렇게 무르익었음에도 아직 완제품 소맥주가 출시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바로 제조상궁 또는 제조내시들의 집요한 방해공작때문이라고 합니다. 뭐 일종의 음모론일수도 있는데요.

술자리에서 병권을 장악한 제조상궁 내지는 제조내시가 소주병, 맥주병을 막 휘두르며 제 입맛대로 소맥폭탄을 만들어 이리저리 투척하면서 술판을 쥐락펴락하고 있는데, 만약에 완제품 소맥주가 나오게 되면 술판의 민주화가 문득 이루어져 제조상궁 혹은 제조내시가 병권을 내놓을 수 밖에 없는 그런 사태가 도래한다는 이야기죠. 사실 저도 몇차례 제조상궁으로 병권을 장악한 적이 있는데요.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어요..호호호

지금행복하자 2015-05-15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이제 소맥 안 먹는데~ 얼음맥주로 갈아탔어요~

주류회사에서 준 소맥자격증가진사람도 봤었는데 ㅎㅎ 별의 별것이 다 나오네요~~ ㅎ

붉은돼지 2015-05-15 17:44   좋아요 0 | URL
저희들은 아직 소맥 먹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직장 사람들과 많이 먹게 되는데, 여러명 모이면 기본적으로 소맥 한 세바퀴 정도 돌고 각자 입맛대로 가는 그런 형태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얼음맥주는 얼음이 녹으면 맥주가 싱거워 지지는 않나요? 소맥자격증은 또 처음 들어봅니다. 참 다양하군요..ㅎㅎㅎㅎ

지금행복하자 2015-05-15 17:48   좋아요 0 | URL
얼음이 녹기전에 이미 다 마셔버려 싱거워질틈이 없어요~ ㅎㅎ

해피북 2015-05-15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까지 소맥 황금비율로 마셔본적이 없어서 그 맛이 무척 궁금해요 ㅋㅂㅋ

붉은돼지 2015-05-15 19:12   좋아요 0 | URL
정해진 황금비율은 없는 것 같아요. 자기 입맛대로 조절해서 마시면 될 듯합니다. 과음은 금물 ㅋ

cyrus 2015-05-15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맥제조기가 애들 장난감 같습니다. ㅎㅎㅎ

붉은돼지 2015-05-17 12:30   좋아요 0 | URL
맞아요...저런 걸 누가 살까 싶기도 하고
해보면 재미있을 것도 같고,,,,소콜, 소텐, 막사도 한번 만들어 보고 말이죠 ㅋㅋㅋㅋ

nomadology 2015-05-16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겟 오디언스에 맞는 맞춤형 소맥비율이 중요한데 ... 제 소맥은 수제 소맥입니다. 네네.

붉은돼지 2015-05-17 12:31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역시 소맥은 각자 입맞에 맞는 맞춤형 비율이 제일 중요하죠..

가넷 2015-05-16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상사가 소맥을 기가막히게 만들어 냈었는데요. 으..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저 제조기로 그정도 맛이 나올려나 싶네요. ^^;

붉은돼지 2015-05-17 12:34   좋아요 0 | URL
역시 달인들에게는 저런 기구가 필요없겠죠 ㅎㅎㅎ
고수들은 감으로 때려잡잖아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