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쓸데없는 걸 좀 찾다가 우연히 1998312일자 경향신문을 보게 되었는데 이런 대목이 있다. “또 한명의 베스트셀러 숨은 저자는 20만권 이상이 팔린 소외된 삶의 뿌리를 찾아서들어라 역사의 외침을을 쓴 정인. 현재 광주에서 논술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황광우씨(40). 황지우 시인의 막내 동생으로 정인이라는 가명외에 조민우, 황인평, 채윤희 등의 이름으로 왕성한 저술활동을 하며 공안당국과 숨바꼭질을 하다 지난 92년에는 총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황광우...황광우...어디서 많이 들은 이름인데, 하다가 퍼뜩 생각났다. 얼마전에 읽은 <인문의 향연>의 편집인이다.  2014.겨울호에 나오는 <황광우와 대학생들의 향연>에서는 이런 말을 하고 있다. "저는 육십이 다 되는 나이인데 아침에 일어나면 의자에 앉아 책을 봅니다. 어떤 날에는 새벽 5시부터 밤 10시까지 꿈쩍 않고 의자에 앉아 있기도 해요. 머리에서 김이 모락모락 날 정도로 글쓰기에 몰입하는 거죠. 몰입만큼 기분 좋은 쾌감도 없어요.(중략) 내가 하루에 10시간 책을 볼 수 있는 것은 습관인 거죠. 의지에 의지해서 공부하려 하지 말고, 습관으로 공부하세요"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58년생이고, 형이 황지우고, 민노당 중앙연수원장을 역임했다고 나온다. 좀 더 검색해보니 보통 사람이 아니다. 1980년에 지명수배되어 12년간 그야말로 풍찬노숙의 도피생활을 했고, 50대 초반부터 희랍어를 공부했다고 한다. 황광우의 말이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는 서양문명의 근원이다. 근원이란 의미는 기독교 이전의 오리지널 사상이란 말이다.” 황지우에게 이런 동생이 있었구나.

 

나이가 드니 누가 누구의 아들이고, 누가 누구의 동생 혹은 형이고, 웃대에 어떤 분이 계시고 하는 그런 것들이 궁금하고 또 관심이 간다. 정말로 나이를 먹긴 좀 먹은 모양이다옛날 어른들이 자꾸 족보를 들먹이고 자는 뉘집 자식이고 어쩌고 저쩌고하며 누군가를 호명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 아비를 호출하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도 같다. 아니면 인간이란 생물 종이 원래 남의 집 구석 속사정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이건 별 상관도 없는 이야기인데 문득 생각나서 적어본다. 소생이 스타워즈 스토리를 열렬히 사모하는 이면에는 앞서 이야기한 그런 이유도 있는 것 같다. 스타워즈의 주인공인 흑가면 다스베이다의 아명은 아나킨 스카이워커인데 나중에 나부행성의 여왕 파드메 아미달라와 비밀결혼을 하게 되고, 둘 사이에서 은하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인 루크 스카워커와 레아 쌍둥이가 태어난다. 아나킨은 포스의 어두운 면에 빠져 제다이의 본분을 저버린다. 스승인 제다이 오비원 케노비에게 거의 죽을뻔 했다가 제국 황제 펠퍼틴에게 구원되어 흑가면을 덮어쓴 다스베이다로 부활한다. 그후 다스베이다는 스승인 오비원 케노비를 죽이고, 루크 스카이워커는 제 아비인 다스베이다 즉 아나킨 스카이워커를 죽인다. 그 유명한 대사 아임 유어 파더

 

결국 스타워즈는 고대 희랍 비극의 카피판이자 SF적 변주에 다름 아니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끌 수 밖에 없다. 그리스하고는 터럭만큼의 관련도 없는 신대륙에서 이제 간신히 이백여년의 역사를 쌓았지만 신화나 전설이라고 할 만한 것은 뭐 하나 손톱 밑에 낀 때만큼도 있을 턱이 없는 그런 역사와 신화 결핍 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메리칸들에게 스타워즈는 바로 마약과도 같은 존재인 것이다. 손이 덜덜 떨리고 입이 바짝 마르고, 증세가 나타나면 뽕을 한 대 맞아줘야 한다. 약발이 떨어지려고 하면 얼른 또 한 대. 시리즈가 자꾸 나오는 이유다. <에피소드 7>이 올 연말에 개봉예정이다. 티져 예고편이 나왔는데 보고 있자니 심장이 막 벌렁벌렁거린다. 음....이게... 그러니까...소생에게도 뽕이 얼마간 필요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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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a 2015-04-24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씨 형제가 대단하답니다, 예전부터...

붉은돼지 2015-04-25 09:57   좋아요 0 | URL
정말 그렇군요.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cyrus 2015-04-24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에 머리 좋은 형제 라인이 많습니다. 정약용-정약전, 서승-서준식-서경식, 장하준-장하석, 여기에 황지우-황광우도 추가해야겠습니다.

붉은돼지 2015-04-25 09:58   좋아요 0 | URL
역시 씨가 따로 있는 것인지도 ㅎㅎㅎ

stella.K 2015-04-25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거시기해서 냉큼 와 봤더니.ㅎㅎㅎ
대단하네요 저 황광우 씨. 저는 오전 10시로 봤어요.
저에겐 5시간도 대단하지만 뭐 그 정도야 했는데 오후 10시에 식겁했습니다.

저도 필명을 생각해 봐야겠어요.
최근 제 이름과 같은 연애인들이 심심찮게 등장해서
저 스스로가 식상해 하고 있는 중입니다.
부모님 아시면 죄송할 일이지만...
특히 저의 이름은 개그우먼들이 많더군요. 어떤 개그우먼은 성까지 똑같해요.ㅠ

미국놈들은 그걸 잘하는 것 같아요. 변주. 얼마 전 아틀란티스란 tv 시리즈를 본적 있는데
진짜 재밌더군요. 미국 영화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건 정말 보겠더라구요.ㅋ

붉은돼지 2015-04-25 10:45   좋아요 0 | URL
제목에 낚이셨군요 ㅎㅎㅎ
저도 요즘 반성하고 있어요
조금 진득하니 앉아서 책 좀 봐야겠다고요^^

뭐 필명은 아니지만 근래에 제 주위에도 개명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성까지 똑 같은 개그우먼이 누굴까 생각중입니다^^

stella.K 2015-04-25 18:29   좋아요 0 | URL
SBS 우찾사에 나오더군요. 잘 보시면 있습니다.
거기까지만...ㅋㅋ

춤추는인생. 2015-04-26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한테는 황강우 선생님~ 그옛날 일요일저녁마다 선생님을 만났어요!덥쑤룩한 머리에 개량한복을입으시고 핏대올려 하시던말씀들이 기억에 남아요! 한시절 선생님은 제게 어떤 로망이였어요 +_+

붉은돼지 2015-04-27 09:37   좋아요 0 | URL
오우! 춤인생님과 황광우님은 또 그런 각별한 인연이 있었군요,^^
대단하신 분인 것 같아요. ˝....머리에 김이 모락모락...˝ ㅎㅎㅎㅎ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저자신이 조금 부끄러워지고 그래요 ㅎㅎㅎㅎ^^
 

국무총리란 대통령을 보좌하고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 각부를 거느리고 관할하는 기관 또는 그 직무를 맡은 별정직 공무원을 말한다. 사전에 이렇게 나와있다. 대통령 중심제 하에서 총리의 역할에 대해 의견이 두루두루 분분하지만 어쨌든 막중하고 중차대한 자리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후 국무총리를 역임한 인물은 총39명이다. 총리 족보로는 43대이지만, 장면, 백두진, 김종필, 고건이 두 번씩 해서 인원수로는 39명이다. 서리는 제외했다.

 

이완구는 대한민국 제43대 국무총리다. 2월 17일 취임했다. 오는 27일 대통령 귀국후 사표가 수리된다면 공식적인 총리 재임기간은 70일로 역대 두 번째 단명 총리로 기록된다. 역대 최단명 총리는 제6대 허정 총리다. 1960년 6월 16일 취임해서 65일만인 8월 18일 사퇴했다. 그러나 지난 21일부터 최경환 부총리가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총리 직무대행에 나선만큼 이완구 총리의 실질적인 활동기간은 63일로 기록된다. 실질적인 최단명 총리다.

 

박근혜 정부의 총리 인사를 두고 총리잔혹사라고 입을 모은다. 인과응보요 뿌린대로 거둔 것이니 뭐 잔혹이라고 말 할 것도 없다. 소생이 무슨 우국지사는 아니지만 아! 이 반도 땅에 이렇게도 인물이 없단 말인가! 어찌 이리 적막한고!!! 하는 탄식이 절로 터져나온다. 확률적으로 인구가 5천만일 때 보다는 10억 명일 때 잘난 인물이 더 많이 나오는 거 아닌가? 일단 아이를 많이 낳아야 해. 하는 생산적인 생각도 해본다. 결론은 출산장려, 결국은 삼천포.

 

옷장 속에 있는 박스를 뒤져 이조상신사(李朝相臣史)를 찾았다. 아버지가 보시던 책이다. 조선조 500년에 이른바 재상이라는 우의정, 좌의정, 영의정을 한 인사들의 약사와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총 365명이다. 1975년도 판인데 5,800원이니 당시로는 꽤 비산 책이었다. 지금은 책등이 떨어져 나가고 표지도 찢어지기 직전이다. 전고를 뒤적여 작금의 상황에 도움이 될 무언가를 찾아보고자 하였으나 불초한 소생은 역시 천학비재라 책에 한문이 너무 많아 한 장을 읽어내기도 버거우니 온고이지신 해보려는 소생의 노력이 허사가 된 것은 당연지사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황감하게도 선친께서 보시던 책은 모두 소생 차지가 되었다. 소생이 비록 적장자는 아니나 다만 책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몇 박스나 되는 서책을 물려받았다. 불가의 법통이 가사, 발우와 함께 후대로 전해지듯이 지차인 소생이 서책을 물려받았으니 학파로 친다면 학통을 이었다고 할 것이나, 우리 집구석은 절간도 아니고 서원도 아니어서, 소생은 도 닦는 중도 아니고 글하는 선비도 아니어서, 황송하옵게도 다만 처치가 곤난한 지경에 이르고야 말았다.

 

퇴계문집, 학봉문집, 서애전서 등 영남의 방귀 꽤나 뀌는 모모한 선비들의 문집 영인본과 이런저런 한문책 등 고문서(?) 수 박스가 혹은 장롱 속에서 혹은 옷장 속에서 은밀히 암중모색 중이시고, 소생 비록 서책을 편애하기는 할 지언정 눈뜬 봉사에 진배없으니 아아아!!! 정녕 어이할꼬!!!! 다만 신주를 섬기듯이 마음으로 떠 받들어 모실 뿐일진져...... 출산장려에서 신주 모시기로 오늘도 맥락없고 두서없는 이야기를 횡설수설 주절거려서 죄송합니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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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통치약 2015-04-22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책을 읽다가 불현듯 한자공부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한자1급이나(이나?)따볼까 생각하다가 아이쿠 만만치 않구나 생각중입니다 ^^

붉은돼지 2015-04-22 19:51   좋아요 0 | URL
저도 몇년 전에 몇달 공부해서 한자 1급 시험 쳤는데 보기좋게 떨어졌습니다. 너무 어려웠어요 ㅎㅎㅎㅎ

cyrus 2015-04-23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책도 잘 읽어보고 꼼꼼하게 살펴보면 흥미로운 내용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보관을 잘 해야겠어요. ^^

붉은돼지 2015-04-24 09:07   좋아요 0 | URL
꼼꼼히 읽어보려고 하니 한 페이지에 모르는 한자가 몇 개씩 나오는데
무슨 영어 원서 읽는 것도 아니고 옥편 찾아가며 읽기도 어려울 것 같아요...
한문 공부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잠시 하고...
그리고 책이 오래되어서 먼지도 많고 냄새도 나요..ㅜㅜ

해피북 2015-04-23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글은 언제나 유쾌하고 미소가 지어집니다. 서책을 물려받으셨다니 까막눈인 제가 보기에도 참 부럽습니다 아마 더없는 추억이되실거 같아요^~^

붉은돼지 2015-04-24 09:11   좋아요 0 | URL
물려받은 책은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저 역시 뭐 거의 까막눈이어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저도 한 평생 모은 책을 제 하나 뿐인 딸에게 물려주려고 하는데요
제 딸 혜림씨는 아직 어려 지금은 관심도 없는데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고마워할지....`아빠는.. 뭐 이런 쓸데없는...` 하며 필요없어 할지...

생강나무 2015-04-24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맥락없고 두서없는 이야기^^ 재밌게 읽었습니다^^!!

붉은돼지 2015-04-24 09:13   좋아요 0 | URL
앞으로는 서론-본론- 결론, 혹은 기승전결에 입각하여 반듯한 글을 써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ㅎㅎㅎ

transient-guest 2015-04-24 0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저 갖고만 있어도 좋을 책인데요, 한문을 읽으실테니 조금씩 천천히 보셔도 좋겠어요.

붉은돼지 2015-04-24 09:18   좋아요 0 | URL
아버지가 돌아가시 몇 해 전부터 책들은 `붉은돼지` 주라고 했을 때 내심 안도했어요
혹시 큰 형님에게 넘어가면 어쩌나 내심 걱정을 조금 했거든요...
그래도 그때는 한문공부도 좀 하고 했는데 지금은 완전히 손 놓았습니다...
다시 해야할까봐요^^ 뭐 이리 할 게 많은지 ㅎㅎㅎㅎㅎ
 

 

도서출판 숲에서 나온 계간지 <인문의 향연> 2호와 3호를 구입했다. 1호도 구하고 싶어서 출판사에 연락했더니 재고가 없다고 한다. 도리 없다. <인문의 향연> 제2호의 제언이 “일리아스를 읽자”이다. 제언을 읽어보니 역시 <일리아스>가 읽고 싶어진다. 영화나 여러 판본의 그리스 로마 신화나 이런저런 다이제스트판으로 읽어서 대충 내용은 알고 있지만 원본을 읽은 적은 없다. 책은 사놓고 있다. 호메로스 뿐만아니라 희랍 3대 비극작가의 작품까지. 소생 서재의 책장을 볼 때마다 압박을 받고 있지만 오늘의 압박은 강도가 다르다.

 

서양 문학의 원류가 되는 일리아드의 내용인 트로이 전쟁의 시작은 이렇다. 바다의 신 테티스가 인간 펠레우스와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다. 테티스와 펠레우스 사이에서 훗날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킬레우스가 태어난다. 테티스의 결혼식에 올림포스의 모든 신들이 초대되었는데 불화의 여신 에리스만은 초대를 받지 못했다. 테티스로서는 당연하겠지만 에리스로서는 화가 나는 일이다. 불청객으로 결혼식에 나타난 에리스는 황금으로 된 사과 하나를 던지고 사라진다. 이 사과를 ‘파리스의 사과’라고 명명한다면, 이 사과는 이브의 사과, 뉴턴의 사과, 세잔의 사과, 잡스의 사과와 더불어 인류 문명사에 크나큰 반향을 일으키는 엄청나게 유명한 사과가 된다.

 

에리스가 무심하게 던진 사과에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본의 아니게 심사위원도 없는 가운데 ‘미스 올림포스 선발 대회’가 열렸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지혜의 여신 아테나, 결혼의 여신 헤라가 서로 자기가 사과의 주인이라고 우기다가 결론을 내리지 못한다. 결론이 날 리가 없다. 그래서 최고신인 제우스에게 결정을 내려달라고 청하게 되는데 제우스인들 용빼는 재주가 있을 리 없다. 후보 중에 자기 마누라도 있는 판에 이런 골머리 아픈 일에 연루되기는 싫었을 것이다. 헤르메스에게 떠 넘긴다. 이걸 결정할 인간을 물색해보라고 한다. 헤르메스가 찾아낸 인간이 이다산에서 양을 치고 있던 양치기 소년 파리스다.

 

파리스는 그냥 양치기 소년이 아니다. 원래는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의 아들인데 어릴 때 버려졌다. 파리스가 어머니 헤카베의 뱃속에 있을 때 파리스의 누이인 카산드라가 아이가 태아나면 트로이는 불바다가 될 것이라는 불길한 예언을 했다. 카산드라는 태양의 신 아폴론의 사랑을 받았으나 이를 거부하여 불행을 자초했다. 앞 일을 예언할 수 있는 능력을 얻었지만 아무도 그 예언을 믿어주지 않는 저주를 동시에 받은 여인이다.

 

그건 그렇고 파리스 앞에 나타난 세 여신은 각자가 자신이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라고 주장한다. 파리스도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미스 올림포스’의 왕관이 탐난 세 여신은 급기야 대가를 제시한다. 헤라는 부와 명예를, 아테네는 지혜와 용기를, 아프로디테는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게 해 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한다. 파리스의 심판이 공정할 리 없다. 파리스는 아프로디테를 낙점했다. 아! 어리석은 파리스여~ 부와 명예나 혹은 지혜와 용기로도 얼마든지 아름다운 여인을 아내로 맞이할 수 있건만. 뭐 이건 소생이 한탄한 일은 아니다.

 

당시 희랍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은 여인은 헬레네였다. 기준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간에 헬레네가 최고의 미녀였는데 문제는 유부녀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의 부인이었다. 메넬라오스는 후일 트로이를 공격하는 그리스 연합군의 사령관이 되는 미케네의 왕 아가멤논의 동생이다. 헬레네의 족보도 복잡하다. 공식적으로는 스파르타의 왕 틴다레오스와 왕비 레다의 딸이다. 하지만 사실은 신의 핏줄이니 레다에게 반한 제우스는 백조로 변해 레다와 교접하였고 레다가 낳은 백조알에서 나온 여러 아이들 중에 하나가 헬레네다.

 

헬레네가 결혼 적령기가 되자 구혼자들이 구름같이 모여들었다. 45명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그 중에는 아킬레우스, 오딧세우스 같은 이들도 있었다. 신랑뽑기 오디션이 과열되자 틴다로오스는 혹시 탈락한 구혼자들이 흥분하여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난동이라도 부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되었다. 이 때 오딧세우스가 “남편감이 정해지면 다른 사람들은 모두 승복하고 끝까지 그의 명예를 지켜준다.”는 맹세를 모든 구혼자들에게 받으라는 조언을 해준다.

 

이 맹세는 결국 그들을 옭아매어 대 트로이 전쟁을 위한 그리스 연합군을 결성하는 결정적인 동력이 되었다. 오딧세우스는 그 조언의 댓가로 훗날 틴다로오스의 조카인 페넬로페와 결혼하게 된다. 꾀 많은 오딧세우스는 헬레네를 차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차선을 택한 것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결론적으로는 바람직한 선택이었다. 헬레네는 파리스의 유혹에 넘어가 불륜을 저지르지만 페네로페는 밤마다 낮에 짠 베를 풀어가며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는 남편에 대한 의리를 지켰다.

 

파리스는 황금사과를 아프로디테에게 준 댓가로 헬레네와 배꼽을 맞추었고 또 같이 트로이로 도망치게 된다. 오쟁이 진 메넬라오스가 가만히 있을리 만무하다. 옛 구혼자들의 맹세로 그리스 연합군을 결성하고 메넬라오스의 형 아가멤논이 총사령관으로 추대된다. 아울리스 항에 모인 그리스 연합함대가 여신 아르테미스의 방해로 출항을 못하게 되자 아가멤논은 자신의 딸 이피게네이아를 산 제물로 바치고 출전한다. 어찌 피눈물나는 속사정이 없었겠나만은, 아! 비정한 아비여~ 훗날 아내의 불륜으로 비명횡사하더라도 억울하다고는 말 못하리라. 이리하여 향후 10년간 이어지는 트로이 전쟁의 서막이 오르게 되는 것이다.

 

아시다시피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는 트로이 전쟁의 이야기이고 , <오딧세이아>는 트로이 전쟁이 끝난후 귀환하는 오딧세우스가 겪는 모험담이다. 호메로스의 유장한 대서사시들은 기원전 8세기 경에 쓰여졌다고 짐작되는데 그로부터 3~4세기 뒤에 등장하는 그리스 3대 비극시인은 이와 관련된 수많은 뛰어난 작품들을 썼고 그 중 일부는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에우리피데스는 특히 이와 관련된 비극을 많이 남겼다. 파리스를 따라 트로이로 간 것은 헬레네가 아니라 헬레네의 환영이라는 전설을 근거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헬레네>. 아가멤논의 딸 이피게네이아가 아울리스 항에서 그리스군의 출정을 위해 산 제물로 바쳐지는 내용을 다룬 <아울리스의 이피게네이아>. 어머니와 정부 아이기스토스를 죽인 아가멤논의 아들 오레스테스와 누이인 엘렉트라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린 <오레스테스>

 

트로이 함락후 그리스 연합군의 전리품이 된 트로이의 왕비 헤카베가 막내아들의 복수를 하는 이야기 <헤카베>. 프로아모스의 막내아들 폴뤼도로스는 아버지 프리아모스가 잘 지켜달라고 보물과 함께 트라케 왕에게 맡겨두었는데 트로이가 패망하자 보물이 탐난 트라케 왕은 폴뤼도로스를 죽여 시신을 강에 버렸다.

 

트로이의 영웅 헥토르의 아내인 안드로마케가 아킬레우스의 아들 네옵톨레모스의 첩이 되어 텟살리아에서 살던 이야기 <안드로마케>. 트로이 함락후 전리품이 된 트로이 여인들의 이야기 <트로이아 여인들>. 왕비 헤카베는 오뒷세우스, 딸 카산드라는 아가멤논에게 배정되었고 또 다른 딸 폴뤽세네는 아킬레우스의 무덤에 제물로 바쳐졌다. 헥토로의 아내 안드로마케는 네옵톨레모스의 몫이 되었다.

 

아이스퀼로스도 여러 편을 남겼다.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그리스군 총사령관 아가멤논이 10년만에 고국으로 귀향하던 날, 그의 아내 클뤼타이메스트라와 정부 아이기스토스에 의해 살해당하는 이야기 <아가멤논>. 아가멤논의 아내 클뤼카이메스트라는 헬레네의 언니다. 아가멤논이 살해될 때 구사일생으로 피한 그의 아들 오레스테스가 청년이 되어 돌아와 그의 어머니와 정부를 죽여 아버지의 원수를 갚는 이야기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 모친 살해자가 된 오레스테스가 자신의 죄에 대하여 올림포스 신들과 아테나 시민들로 구성된 배심원의 심판을 받는 이야기. 무죄일까? 유죄일까? <자비로운 여신들>. 이른바 <오레스테이아>3부작이다.

 

<오이디푸스 왕>으로 유명한 소포클레스도 자신을 낳은 어머니와 그 정부를 죽여 아버지 아가멤논의 원수를 갚는 엘렉트라, 오레스테스 남매의 이야기를 다룬 <엘렉트라>를 남겼다.

 

희랍 3대 비극시인보다 수백년 후대의 로마 시인인 베르길리우스는 그 유명한 <아이네이스> 썼다. 트로이 왕족으로 헥토르의 사촌인 아이네아스는 트로이 보다 더 위대한 제2의 트로이를 건설하게 되리라는 신탁을 받는다. 베누스(그리스신화의 아프로디테)의 아들인 아이네아스는 추종자들을 이끌고 불타는 트로이성을 탈출하여 천신만고 파란곡절 끝에 이탈리아에 도착하여 새로운 나라를 건설한다. 로마의 시초다. 예수의 족보가 다윗에 닿아 있듯이 카이사르의 족보는 아이네아스와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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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2015-04-19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책들 다샀지요. ㅋ 저는 비극에 더 빠져서 `아트앤스터디`에서 `김헌`선생님 강의 들으며 대표 비극들을 읽었어요. 개인적으로 `일리아스`랑 `소포클레스`의 비극들을 좋아합니다. 한 때 그리스 문학과 역사에 푸욱 빠졌었는데. 그때의 열정적인 독서가 그립네요.

붉은돼지 2015-04-19 20:55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여름님..
사실 뭐 주절주절 써놓았지만 저는 아직 제대로 읽어 본게 없습니다. 더구나 강의 같은 건 들은적도 없구요ㅜㅜ
희랍고전은 옛날부터 관심은 있었으니 이제 찬찬히 함 읽어볼까 생각중입니다 ㅎㅎ 책도 사놓았는데 말이죠 ^^
 

오늘 간만에 아내와 혜림씨와 나들이를 다녀왔다.

우방랜드. 아아아 요즘은 이월드로 바뀌었다.

소생이 거주하고 있는 광역시가 자랑하는

지역 최대최고의 놀이동산이다.

랜드가 월드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월드에 도착해 보니 튤립축제 중이다.

노란튤립, 하얀튤립, 빨간튤립 튤립이 만발했다.

 

월드의 아름다운 튤립을 보자

작년에 읽은 뒤마의 <검은 튤립>이 떠오른다.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검은 튤립을 만들어 내는 자에게 막대한 상금이 걸리고

검은 튤립을 둘러싸고 음모와 배신 그리고 사랑이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흥미가 진진한 이야기인데,

자세한 내용은 전혀 기억나지 않음......음....

 

30분 줄서서 기다렸다가 혜림씨 놀이기구 5분 타고,

이렇게 서너차례 반복하다 보니 문득 저녁 때가 되었다.

혜림씨 쫓아다니느라 허기가 졌는지

월드 안에 있는 프랜차이즈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굶주린 돼지처럼 꾸역꾸역 배터지게 먹어버렸다.

 

식당에서 나오니 비가 내린다.

부풀어 오른 배를 끌어안고 집에 와서는 바로 소파에 누웠다.

뭐라도 읽으려고 며칠 전에 구입한 <인문의 향연>을 집어 들었다가...

내려놓았다. 아아아....향연이라....안 그래도 배불러 터질려고 하는데....

이건 아니지. 오늘은 그냥 TV나 봐야겠다.

어화둥둥 혜림씨는 어느새 골아 떨어졌고

비내리는 토요일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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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5-04-19 0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랜드가 월드로 업그레이드^^; 혜림씨가 무척 좋아했겠아요. 부러운, 멋진 주말풍경입니다.^^

붉은돼지 2015-04-19 11:42   좋아요 0 | URL
역시 아이들은 에너지가 넘쳐서 따라다니기가 힘들어요 ㅜㅜ
오랜만에 이월드에 갔더니 예쁜 꽃도 보고 좋았어요.. 혜림씨도 즐거워하고....
연인들끼리 가족들끼리 많이 왔더군요^^

해피북 2015-04-19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월드가 되었군요 ㅎ 저두 작년인가 제작년에 한번 다녀왔어요 예쁜 튤립을 보니 다시 다녀오고 싶네요^~^

붉은돼지 2015-04-19 11:45   좋아요 0 | URL
계절이 지금 다니기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대구에 사시나 봐요~~ 시간 나실 때 한 번 다녀오세요.^^
그냥 산책삼아 다니기에도 좋은 것 같아요..물론 사람들이 조금 적으면 더 좋겠지만...^^

stella.K 2015-04-19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글이 푸근하고 후덕하십니다.
인문학의 향연은 잡지군요. 그런 잡지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검은 튤립이라. 그런 책도 있었군요.ㅠ
서울은 아까 오전무렵부터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붉은돼지 2015-04-19 12:15   좋아요 0 | URL
요즘은 왠 바람인지 자꾸 잡지를 구입하고 있습니다. <인문의 향연>도 괜찮은 잡지 같아요
대구는 어제 저녁부터 지금까지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컴앞에 앉아 커피 마시며 서재질을 ㅎㅎㅎㅎㅎ

cyrus 2015-04-19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군대 갔다오고 나서 이곳 근처를 버스를 타면서 지나가는 일이 있었는데 그때 우방타워랜드가 이월드로 바꾼 사실을 알았어요. ^^

붉은돼지 2015-04-19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우방타워랜드 ...
사실 저도 애기 없으면 여기 갈일이 별로 없을 것 같아요
한 세월 열심히 다녀야할 것 같어요~~

여운 2015-04-19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신청 감사합니다 대구분이시군요 ㅎ 더 반갑습니다 저도 대구토박이입니다 ^^

붉은돼지 2015-04-20 12:52   좋아요 0 | URL
네~ 대구토박이 맞습니다~ 반갑습니다.
베르메르를 좋아하시는 모양입니다. 아니면 슈발리에를 ~^^

후애(厚愛) 2015-04-21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친구신청 감사합니다.^^
너무 늦게 인사드려서 죄송합니다.^^;;;
튤립이 너무 예쁩니다!!!!!
편안한 오후되세요.^^

붉은돼지 2015-04-22 08:28   좋아요 0 | URL
별 말씀을요..후애님~ 자주 뵈어요^^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본 페이퍼는 <가계부 쓰지 마라>의 책 내용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혹시라도 본 도서에 대한 어떤 유익한 정보라도 얻기 위해서 소생의 서재를 방문하신 알라디너님들께옵서는 이 페이퍼는 그냥 페스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또 가만히 곰곰히 생각해보면 완전히, 100%, 전적으로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도 할 수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책 제목과는 터럭만큼 혹은 추호만큼의 관계가 있다고 감히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소생의 그런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무슨 소린지...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가계부(家計簿) 아니 서계부(書計簿)를 한번 써 봤다.

작년 3월 대비 금년 3월의 도서구입 및 독서 내역이다.

북플을 사용하고 나서 확실히 도서구입비 지출이 늘었다.

구입한 책 대비 읽은 책이 너무 적어서 부끄럽다.

그래도 많이 구입하니 조금 더 읽긴 읽는 모양이다.

모두 컬렉션 때문이다. 팔자라고 생각한다.

지갑만 불룩불룩하다면 더더더 사고 싶다.

언젠가는 읽을 때가 있겠지 그런 한심한 생각도 해본다.

못 읽는다 해도 도리없다.

북풍한설 속에서도 아치고절의 매화가 피어나듯이

어쨌든 저쨋든 컬렉션은 계속되어야 한다.

서계부 같은 거 다시는 쓰지 않을 작정이다.

 

20143: 지출액 168,990원 구입 23, 읽은 책 6

20153: 지출액 275,570원 구입 35, 읽은 책 8

 

<20143월 구입도서 목록>

1.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무라카미 하루키)

2. 생명연습(김승옥)

3. 어느 시골 신부의 일기(조르주 베르나로스)

4. 작가란 무엇인가 1(파리리뷰)

5. 브루스터플레이스의 여자들(글로리아 네일러)

6. 그레인지 코플랜드의 세 번째 인생(앨리스 워커)

7. 더 이상 평안은 없다(치누아 아체베)

8-9. 파우스트 1, 2(괴테)

10.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무라카미 하루키)

11-12. 테스 1, 2(토머스 하디)

13. 하루키 일상의 여백(무라카미 하루키)

14. 건축의 르네상스(시공디스커버리총서)

15. 머리카락(시공디스커버리총서)

16. 바로크의 꿈(시공디스커버리총서)

17. 바흐(시공디스커버리총서)

18. 크노소스(시공디스커버리총서)

19. 패션(시공디스커버리총서)

20. 헤밍웨이(시공디스커버리총서)

21. 북호텔(외젠 다비)

22. 아름다운 애너벨 리 싸늘하게 죽다(오에 겐자부로)

23. 채소의 기분, 바다 표범의 키스(무라카미 하루키)

읽은 책은 1, 2, 4, 10, 13, 23, 6권이다.

 

<20153월 구입도서 목록>

1. 끌림(이병률)

2. 바이킹(시공디스커버리총서)

3. 브래드쇼 가족변주곡(레이첼 커스크)

4. 사람풍경(김형경)

5. 성당(시공디스커버리총서)

6. 아이슈타인(시공디스커버리총서)

7. 인체(시공디스커러비총서)

8. 괴이(미야베미유키)

9. 이스탄불을 듣는다(오르한 웰리 카늑)

10. 파운데이션과 지구(아이작 아시모프)

11. 파운데이션의 끝(아이작 아시모프)

12. 그것도 괜찮겠네(이사카 고타로)

13. 사이렌의 노래(시공디스커버리총서)

14. 언어의 다양한 풍경(시공디스커버리총서)

15. 인류문명의 박물관 이스탄불 기행(진순신)

16. 말하는 검(미야베미유키)

17-18. 외딴 집 상,(미야베미유키)

19. 기이한 이야기(미야베미유키)

20. 경관의 피(사사키 조)

21 고골 단편집(니콜라이 고골)

22. 십이국기 3(오노후유미)

23. 인간의 대지(생텍떽쥐페리)

24. 제비뽑기(셜리 잭슨)

25. 그렌델(존 가드너)

26. 모차르트(시공디스커버리총서)

27. 블론드1(조이스케롤오츠)

28. 소공녀(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29. 정복자들(앙드레 말로)

30. 타임머신(허버트 조지 웰즈)

31. 폼페이(시공디스커버리총서)

32. 호텔 뒤락(애니타 브루크너)

33. 죽이는 책(존 코넬리외)

34. Chaeg 4

35. 흔들리는 바위(미야베미유키)

읽은 책은 1, 4, 12, 15, 17-18, 34, 35번 총8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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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4-16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계부..라.
이것도 좋네요.
컬랙션때문에 책값지출이 는다는것에 지극한 동감을 표하며..
읽은것외에 제겐 없는 책이 많아 신세계..^^ 특히 시공 편..과 하루키가..그렇군요.하루키 중 에세이를 주로 보시는 듯 하다..고.

붉은돼지 2015-04-17 09:06   좋아요 1 | URL
3~4월에 특히 책값 지출이 많아서 5월은 좀 참아볼려고 합니다. 가정의 달이니 책보다는 가족과 함께..ㅎㅎ
시공디스커버리총서는 순전히 컬렉션을 위해서 사모으고요...ㅜㅜ, 작년에는 특히 하루키 에세이를 많이 읽었던 것 같아요....소설도 재미있지만 저는 하루키 짧은 글들이 더 마음에 듭니다^^

[그장소] 2015-04-17 09:25   좋아요 0 | URL
도저 멈출 수 없죠..한번 시작 하면..컬랙션이란것...매혹적입니다..시공디스커버리...ㅎㅎㅎ
하루키 가 낯설다면 에세이를 먼저보라 권해준 이웃이 생각납니다. 가장 최고의 에세이로
꼽으시는게 있다면..?

5월이 아직 이주가량 남아서...
그안에 더 발생하는 지출없도록
정신줄 놓지말고 우리 꼭 이겨보아요~♥

붉은돼지 2015-04-17 09:36   좋아요 1 | URL
하루키 에세이는 역시 무라카미라디오 3부작이 최고라고....물론 제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ㅎㅎ
여행기로는 <먼 북소리>가 으뜸. 이것도 제 개인적인 소견이고요....북소리는 분량이 좀 되니 짧은 거로는 <위스키 성지여행>도 좋았던 것 같아요..^^

[그장소] 2015-04-17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먼 북소리는 그나마 읽은..책내용보다 역자와 표지가아직까지 생생..역자이름이 친구이름과 같아서 기억하기 쉬운.위스키성지여행은 언제고 닿겠네요.
오늘의 인터뷰를 마칩니다.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보내십시오~~^^

라로 2015-04-17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한국에 있을 때 모습을 보는 듯한 데자뷰!!!ㅎㅎㅎ

붉은돼지 2015-04-18 22:40   좋아요 1 | URL
혹시 미국에서도 계속 여전히 같은 모습은 아니시겠지요 ㅎㅎㅎㅎ

cyrus 2015-04-17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계부, 용어가 아주 참신해요. 앞으로도 붉은돼지님만 자주 쓰도록 하세요. 저는 북플 이용 후에는 도서지출을 줄이려고 읽고 싶은 책, 사고 싶은 책은 따로 목록을 만들어요. 웬만하면 도서관에 빌려서 읽으려고 합니다.

붉은돼지 2015-04-18 22:42   좋아요 0 | URL
저는 이상하게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 게 잘 안되더라구요...
집 바로 앞에 도서관도 있는데 말이죠. 앞으로 도서관을 이용하는 습관을 조금씩 들여야 할듯합니다. ^^

yamoo 2015-04-17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컬렉션은 계속되어야 합니다...넵~ 쮹~~~~~ㅎㅎ
저보다 읽은 책이 훨씬 많으신데욤~^^
전 3-4월 100권이 넘었는데, 읽은 책은 10권에서 몇 권 넘습니다...ㅠㅠ

석계부...참신한 용어입니다!!!

붉은돼지 2015-04-18 22:45   좋아요 0 | URL
네에~ 컬렉션은 계속되어야 합니다....반드시
독서도 더 분발해야겠습니다.....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ICE-9 2015-04-18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지름은 늘 응원하는 것이라 배웠습니다^^
컬렉션이 멋지네요. 저랑 겹치는 것이 많아 무조건 추천하지 않을 수 없다는^^ (특히 그렌델은 제가 알라딘에서 처음으로 리뷰썼던 책이라서 읽는 순간 살짝 옛 생각도 나고 그랬습니다.^^)

붉은돼지 2015-04-18 23:05   좋아요 1 | URL
˝책지름은 늘 응원하는 것˝이라는 가르침은 참 바람직한 가르침이라는 생각입니다. 반도의 출판시장 활성화 및 조국의 독서문화 창달을 위해서도 말입니다. ㅎㅎㅎ

저는 민음사, 펭귄, 문학동네, 열린책들의 세계문학전집을 모으고 있습니다. 중복되는 책들이 많습니다.
참 쓸데없는 짓 같기도 하고요..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AgalmA 2015-04-19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 돼지님과 저는 책 관심사가 제법 다르네요. 남의 서재 목록보는 건 언제나 재밌는 듯ㅎ 매달 이렇게 정리하시는 거 저도 추천합니다b 아예 서계부 카테고리를 만드심이 ㅎㅎ

붉은돼지 2015-04-19 11:41   좋아요 1 | URL
관심사에 따라 읽기위해 구입하기도 하지만 주로 장서 목적으로 구입하다 보니 두서없이 맥락없이 막 구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맞아요 역시 다른 사람의 서재나 구입도서 목록을 보는 일은 언제나 흥미있어요..^^

kalliope 2015-04-20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구입도서 목록ᆢ

저도 한동안 읽으면서 관련되는 책들을 쉴새없이 구입하던 때가이 있었거든요.

일을 쉬고 있는데 어찌 더 줄어든 독서량에 구입도 독서목록 매월 작성하고 있는 것두 빈약하다보니 이 구입 도서목록 인상적으로 보고갑니다.


붉은돼지 2015-04-20 14:54   좋아요 0 | URL
맥락도 없고 중구난방의 두서없는 목록입니다. ㅜㅜ
원래는 목록같은 거 작성 안하고 막 구입하는데 북플 사용하고 전년대비 도서구입비 지출이 많이 는 것 같아요 한번 작성해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