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일의 악서총람
장정일 / 책세상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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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이 그동안 주야장창 일기의 탈을 쓴 서평만 쓰더니 종내에는 그 서평을 세분화하여 악서(樂書)’에 대한 리뷰만을 모아 <악서총람>을 내놓았다. 대단하다이런 종류로는 아마도 유일한 것이리라. 나름 괜찮은 기획이라는 생각이다. 기존의 독서일기에 비하여 보다 쉽게 읽히고 재미도 더 있다. 자서전, 평전, 연구서, 소설, 산문 등 여러 종류의 책들이 모두 어떻게든 음악과 연관 되어 있다. 소개된 악서는 모두 174권이고 리뷰는 총 116편이다. 설명절 연휴기간동안 600쪽에 달하는 이 두꺼운 책을 다 읽었다. 소생은 원체 음악과는 거리가 머나먼 축생이기는 하나 이 책은 재미있게 읽었다. 오래전부터 가슴속에 품어왔던 음악에 대한 동경이 이 책을 읽게 만든 추동력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글렌굴드, 존 콜트레인, 서태지, 커트 코베인, 에디트 피아프, 베토벤, 모차르트, 푸르트 벵글러, 쳇 베이커, 오노요코, 존 레넌, 에릭클랩턴, 마이클 잭슨, 마돈나 차이코프스키, 드보르자크, 바흐, 레너드 번스타인, 프랭크 시나트라, 임방울, 마리아 칼라스, 레드 제플린, 마일스 데이비스, 신디로퍼, 피아솔라 등등등 검()처럼 빛나고 별처럼 반짝이는 동서고금의 악인(樂人)들이 등장한다. <소피의 선택>, <크로이체르 소나타>, <전원교향악>,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오페라의 유령>,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예기>, <순자>, <유리알 유희> 등등 음악과 관련이 있는 고전들도 소개된다. ‘토르트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 나온다.  인상적인 구절들로 본 리뷰를 대신한다. 독자제위께옵서는 혜량하시옵기를  

 

커트 코베인은 치사량의 헤로인을 주사한 뒤 약기운이 퍼지기 전에, 문자 그대로 확인 사살하듯 엽총을 입에 물고 방아쇠를 당겼다.(중략) 지미 헨드릭스, 재니스 조플린, 짐 모리슨은 모두 약물 과다 복용으로 27세에 죽었고 열네 살부터 음악에서 슈퍼스타가되고 자살을 해서 영예의 불꽃 속에 사라지겠다고 다짐했던 커트 코베인은 서둘러 자신의 죽음을 거기에 맞추었다. “점차 희미하게 사라지기보다 한순간에 타버리는 게 났다.”는 유서를 쓰고서. 성상의 죽음은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에서 도합 68건의 모방자살을 불러왔고 자살자 대부분이 십대와 이십대였다. (p71)

지미 헨드릭스, 제니스 조플린, 짐 모리슨을 성스러운 3J’라고 처음 명명한 사람은 장정일일 것이다. 장정일의 소설 <아담이 눈 뜰 때>에 나오는 이야기로 기억된다. 한심한 소생은 장사부를 따라 조용필, 조영남, 조갑경을 한국의 성스러운 3J라고 불렀는데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은 모두 웃었다

 

20061026일자 <한겨레>죽어서도 돈 잘버는 남자. 커트 코베인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미국 금융 전문지 <포보스>가 매년 조사 발표하는 죽은 유명인의 사후 수입 순위에서 커트 코베인은 2005년 한 해 동안 5,000만 달러(478억원)의 수입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 (p74)

2위는 엘비스 프레슬리, 3위는 찰스슐츠(만화 스누피의 작가), 4위는 존레넌, 5위는 아인슈타인, 6위 앤디 워홀이라고 한다. 커트 코베인보다 아인슈타인이 5위라니 그게 더 놀랍다

 

147센티미터의 작은 키와 피에로를 연상시키는 크고 퀭한 두 눈, 평생 상복과 같은 검은 드레스로 일관한 무대 복장과 자신을 집어삼키려는 불행과 맞서는 듯한 낮고 열정적인 목소리. 이런 이미지 때문인지 사람들은 에디트 피아프의 생애가 고난과 가난으로 점철되었을 거라고 짐작한다. 게다가 잘못 기술된 상투적인 전기들은 아예 그녀를 거리에서 태어난 사생아로 만들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병원 침대에서 태어났고, 곡예사 아버지와 가수였던 어머니가 있었다.(p76)

키가 147cm면 뭐 난쟁이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좀 작긴하다. 곡예사 아버지와 가수인 어머니라. 완벽한 예인(藝人)의 가계다.

   

기록에 의하면 베토벤의 머리카락은 많은 가위들의 공격을 받았으며, 그 가운데는 슈베르트의 가위도 끼여 있었다. (중략) (1827년에) 베토벤이 영면하자 장례식에 따라갔던 힐러는 애도의 시간을 틈타 베토벤의 머리카락 한 다발을 가위로 잘랐다. 그 후 힐러는 자신의 소유가 된 베토벤의 머리카락을 사과만한 유리틀 속에 넣어 가지고 다니면서 창작의 영감으로 삼았다. (중략) 1994121베토벤의 머리카락은 런던의 소더비 경매에서 3600파운드에 낙찰되었다. 582올의 머리카락을 공동으로 구매한 사람은 베토벤에 심취한 미국인 부동산 업자와 비뇨기과 의사. 두 사람은 아무런 대가 없이 새너제이 주립대학에 있는 베토벤 연구센터에 이제는 같은 가격으로 한 올도 살 수 없을 만큼 귀중해진 머리카락을 기증했다. (p80-84)

에릭 클랩턴의 아버지로 알려진 에드워드 프라이어는 독일군과의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리플리에 주둔 중인 캐나다 군인이었다. 에릭 클랩튼의 어머니 퍼트리샤 클랩턴이 댄스파티장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던 그과 불장난을 벌인 끝에 임신했을 때, 그녀의 나이는 고작 열다섯 살, 그런데다 뒤늦게 밝혀진 남자의 정체는 유부남이었다.(p201)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Layla>는 에릭 클랩턴이 패티 보이드(조지 해리슨의 아내)에게 바친 공공연한 구애송이다. 그는 그 노래를 만든 1970년부터 패티가 조지와 이혼하고 자신의 품에 안긴 1979년까지 무대에서 주야장천 <Layla>를 불렀다. 참 교묘한 가정 파괴 공작이랄 수도 있겠으나, 울타리가 든든하면 도둑이 넘나들지 못하는 법. 가정 파괴의 진정한 주범은 하구한 날 바람을 피워댄 조지 해리슨이었다. (p203-204)

에릭은 패티에게 헌정하기 위해 많은 곡을 썼다고 하는 두 사람은 <Layla>의 노래가사처럼 달달하게 살지는 못했다고 한다. 궁금하신 분은 마음산책에서 나온 <에릭 클랩턴>을 읽어보라는 장사부님의 말씀.

 

신앙으로부터 완전히 등을 돌린 아들을 회심시키기 위해 가엾은 어머니가 정일아, 마이클 잭슨도 여화와의 증인이야하고 말씀하셨던 게 나의 스무 살 중반 무렵이었다.(p207)

맞다. 맞아. 장정일이 한때 여호와의 증인이었다. 마이콜도 여호와의 증인이었나???

 

히카리는 스물아홉 살이 되던 1992년에 25곡의 자작곡이 실린 음반을 냈고, 1994년에는 22곡이 실린 두 번째 음반을 냈다. 19974월에 나온 어느 집계는 두 음반의 전 세계 판매량이 30만장이라고 하고, 거기 따른 수입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아버지의 인세보다 다섯 배가 많은 800만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p254-255)

오에의 아들 히카리가 유명한 줄은 알았지만 이만큼 많은 돈을 벌고 있는 줄은 몰랐다.

 

나는 을유문화사에서 나오는 현대 예술의 거장시리즈에 한국 예술가가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해 사장을 설득했다. 내가 첫 번째로 추천한 사람이 임방울인데, 출판사 측에서 필자를 찾아달라고 해서 나는 판소리 관련 서적의 필자를 모두 검토해봤다. 서점에서 판소리 관련서의 필자는 거의 다 국문과 교수다. 추측건대, 이들은 국문과에서 판소리계 소설을 공부하면서 판소리를 접한 사람들이다. 나는 이들은 음악을 모른다고 생각한데다가 전지영의 <갇힌 존재의 예술, 열린 예술>을 흥미롭게 읽었기에 전지영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p345의 사족)

소생도 한때는 을유에서 나온 현대 예술의 거장몇 권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은 다 팔아치우고 없다. 최초의 한국 예술가로 임방울이 상재되었을 때 다소 의아했었는데 이런 연유가 있었군... 

 

나는 취미의 본질을 공공연한 이중생활이라고 보았다. 우리나라에서 이중 생활이라면 흔히 기혼자의 불륜을 꼽는데, 실은 취미야말로 어느것보다 악질적인 이중생활이다. 불륜과 취미의 다른 점은, 전자가 남에게 들키지 않게 은밀히 하는 반면에 후자는 아예 드러내 놓고 한다는 것, 취미란 뻔뻔스럽다. (p347)

취미가 이중생활은 맞다. 하지만 악질적은 아니다. 소생의 경우로 말하자면 말이다. 뻔뻔스러운 거도 맞는 거 같다.

   

쿤데라는 우리에게 소설가로만 알려져 있지만 체코의 대표적 작곡가인 스메타나에게 가려져 있던 또 다른 체코 작곡가 레오시 야나체크를 알리기 위해 노력한 음악이론가이기도 하다. (p529)

 야나체크 보급에 가장 큰 공신은 하루키가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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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6-02-12 14: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입에서 나오는데로 주야장창 주야장창 했는데...주야장천이었습니다.....주야장천(晝夜長川)

서니데이 2016-02-12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붉은돼지 2016-02-17 13:10   좋아요 0 | URL
어머 서니데이님...벌써 수요일이군요 ㅎㅎㅎ

moonnight 2016-02-16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맞아요. 어쨌든 제가 야나체크를 알게 된 건 하루키 덕분^^;;;재미있겠어요. 저도 보관함에 담아봅니다. ^^

붉은돼지 2016-02-17 13:11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1Q84> 한창 읽을 때는 야나체크를 한번 들어본다 생각햇는데 역시 들어보지는 못했습니다...
라디오에서 한번 나오는 걸 들은 적은 있어요 ^^
 

지난 금요일날 술을 좀 낫게 마시고 꽐라가 되어 기억에 생생한 부분도 있고 생각에 깜깜한 절벽도 있고 말하자면 넋이라고 있고 없고...하였는데 다음날 술이 깨니 지난 밤이 몹시도 후회가 되고 문득 말대가리가 떠오르는데, 문제는 그것이 <오르부아르>의 말대가리가 아니라 김유신이 자른 그 말대가리였다는 것이었다. 그 결연함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아아아!!! 유신은 역시 비정하구나 생각을 했다. 차라리 자기 발목을 자르든가 해야지 충직한 축생의 모가지를 댕강 잘라버리면 창졸지간에 대가리가 날아가 버린 그 말은 얼마나 놀랬을 것인가 이 말이다. 하기사 인정많은 누구인들 자기 발목을 자르기는 어려울 것이니, 그때는 흔히 하는 짓거리로 상투를 뽑든지 쥐어뜯든지 삭발을 하든지 해야할 것이관데, 아 정녕 비정한 유신일 것이나 드높구나 그 경지여!!! 참말로 축생이 미칠 바가 아니더라.

 

 

유신은 자신이 버린 천관녀를 위해 삼국일통 후에 천관사를 지어 그 넋을 위로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기는 하나 주인에게 충심을 바친 말 못하는 말대가리를 위해서는 어느 누구도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았던 것이다. 소생의 견문이 일천하고 식견이 짧아 두루 살피지 못한 바가 있을지도 모르기는 하나 천에 하나 만만에 두서넛 말대가리를 위로하는 글 한 줄이 없다하면 어찌 이 삼한 땅에 ‘정(情)’이 있고 ‘의(義)’가 있다 할 것인가 이 말이다. 소생은 감히 청원하오니 김해김문에서 비명횡사한 말대가리를 위해 천관사지 옆에 말대가리 위령비라도 하나 세워주길 원망하는 바이다.

 

 

쓸데없는 이야기는 각설하고, 금일 소생이 오랜 숙취로 창자는 곧 끊어질듯하고 꼴통은 이내 깨어져버릴 것만 같은 와중에도 이렇게 페이퍼를 쓰고 있는 것은 어떻게 해서라도 30명중에 한번 끼여볼까하는 간절한 마음의 발로라 할 것이다. 뭐 아시겠지만 민족대표 33인 이런 거는 아니다. ‘열린책들에 바라는 한 가지’라는 부우우우우(booooo) 님의 페이퍼를 보니, 소생도 예전부터 ‘열린책들’에 바라고 있던 바가 문득 생각난다. 뭐 심각한 것은 아니다. 다름아니라 ‘열린책들’에서 나온 세계문학전집은 페이지당 글자수가 너무 많아 글자를 읽는 눈알이 조금 피곤하다는 것이다. 사진에서 보듯이 열린책들의 <순수의 시대>는 페이지당 27자*30줄=810자 이고 비슷한 판형의 펭귄클래식 코리아의 <정키>는 24자*24줄=576자이다. 페이지당 234자 정도 글자가 많다. 밀도가 너무 높다. 뽁딱거리면 머리가 아픈 법이다. 출판사 나름의 사정과 이유가 있을 것이나 아둔한 축생이 그것을 알길이 없다. 그렇다고 이것이 뭐 소생이 열린책들의 세계문학전집을 여러권 사놓고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이유는 물론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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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2-07 17: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생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붉은돼지 2016-02-07 17:4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곰생발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펠릭스 2016-02-07 17: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집니다.

붉은돼지 2016-02-07 22:42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2016-02-07 18: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7 2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02-07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래서..민음사 버전이 편한것이 한손으로 들고 읽기에도 큰 무리가 없다는 판형과 글자크기 ㅡ무게 들이..한몫 한다는 걸 새삼 알게한다는 ...일단 가벼워..^^

붉은돼지 2016-02-07 22:49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세계문학전집은 그래도 역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민음사판이....

[그장소] 2016-02-07 23:19   좋아요 0 | URL
그쵸? 소장형 보단 실속형으로 가자..한 민음사.
그러니 다들 많이 보는 게 아닌가..합니다.일단 공간 차지부터 참 착해요.
ㅎㅎㅎ

CREBBP 2016-02-11 14:50   좋아요 1 | URL
이번에 을유문화사 한번 사봤는데 전 그게 좋더라구요. 밀도 있고 뽀대 나고 비싸긴 하지만 가격 대비 글자수 따지면 문동보다 싼 거 같구요.

[그장소] 2016-02-11 15:09   좋아요 0 | URL
guiness님 을유버전도 저 좋아해요. 그쪽도 양장으로 안하고 그..가격만 조금 ㅎㅎㅎ그치만 을유판 ,문동 반양장판, 민음판 ,책세상 쪽도 (아직 많이 나오지않아 그런데) 저는 실속..형.ㅋ
그럼에도..열린책들은 얘도 오래같이 와서..정든거죠..이제..아쉬워도 그냥저냥..같이가는..^^

희망찬샘 2016-02-07 18: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맞아요! 안 그래도 열린책들 읽을 때 마다 줄간격이 왜 이러냐고 투덜투덜 하는 사람이 제 옆에도 있네요.

붉은돼지 2016-02-07 23:11   좋아요 1 | URL
저는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읽지는 않고 그냥 모셔두고만 있어요 ^^

서니데이 2016-02-07 18: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김유신 고사에서는 그 말이 너무 불쌍해요. 그런데 그 말이 불쌍하다는 말을 하면, 사람들이 이 고사의 의미를 잘못 읽었다고만 해요.^^;
붉은돼지님,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붉은돼지 2016-02-07 23:13   좋아요 3 | URL
정말 말 못하는 말이 무슨 죄라고 ㅜㅜ 말이 너무 불쌍해요 .....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그장소] 2016-02-07 23:17   좋아요 2 | URL
누가...?!그럽니꽈~~!!??
자신이 다음생에 말이 되어보라고 하세욧!^^
천관녀도 서러운 마당에 ..말은 두말할 것 도 없죠...
그녀석이야 그리 나라땅을 읽기를 내비게이션 하듯 해온 게 뭔 죄라고!^^
똑똑해서 ㅡ어르신 마음 헤아린 죄가 ㅡ죄였다니... 벤츠고 람보르기니고 페라리였어도 그리 베었겠냐고..침을 튀게 해줄게요...^^;;;

오후즈음 2016-02-07 18: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멋진 책장. 부럽다~^^

붉은돼지 2016-02-07 23:14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오후즈음 님
멋지죠? ㅋㅋ
즐겁고 행복한 설 보내세요^^

[그장소] 2016-02-07 23:20   좋아요 0 | URL
그..그죠? 민음은 민음이고 열린책들은 열린책들이고 암튼 책좋아하면 다들 ㅡ부럽고 말고요!^^

cyrus 2016-02-08 18: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열린책들 세계문학전집의 시초가 ‘미스터 노(Mr. Know) 세계문학’이었습니다. 그때부터 활자가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어요. 지금도 여전하고요. 독자들의 불만사항이 많아지거나 독자들이 열린책들 책을 외면하더라도 이 출판 방식을 바꾸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출판사의 단점을 다른 세계문학전집을 만드는 출판사와 차별화하는 뚜렷한 장점이 될 수 있거든요. 모나미 볼펜도 그렇잖습니까. 볼펜 똥이 많이 나는데도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죠. 오히려 사람들이 ‘볼펜 똥’하면 바로 모나미를 먼저 떠올립니다.

남은 설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

붉은돼지 2016-02-11 13:51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미스터노` 시리즈는 저도 열심히 사모았었는데..어느날 갑자기 30권쯤 나왔을 때인가 절판되더니만...그 책들이 세계문학전집으로 다시 출간되더군요...그래서 저는 미스터 노는 전부 중고로 팔아치우고 세곕문학전집으로 갈아탔습니다. ^^

CREBBP 2016-02-08 23: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세계문학 거의 다 가지고 계시군요. 저는 종이 책 가진 거 몇 권 겹치긴 하지만 180권 이북으로 구매해서 책장에 뽀대나게 꽂아놓은 거 부럽네요. 전 책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사진 찍어 올리려면 삽질 좀 해야 한다는...

붉은돼지 2016-02-11 13:53   좋아요 1 | URL
저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거 이벤트 응모한다고 끌어모아봤습니다.^^
꽤 있다고 생각했는데 모아놓고 보니 별로 안되는군요 ㅎㅎㅎ

[그장소] 2016-02-11 15:15   좋아요 0 | URL
메일이 와서 보니..열린책들 소장한거 좀 보자..더군요..ㅎㅎㅎ
거기 올라온게 다 이 식구들것 이겠죠?
30명 안에 들지 못할..가능성..흠..^^ㅋ
더 클듯..

transient-guest 2016-02-09 09: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민음사-문학동네-열린책들 (맞나요?) 이렇게 세 종류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본 어느 블로거의 분석에 의하면 겹치는 책도 많이 있지만, 각각의 지향점이 조금씩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붉은돼지 2016-02-11 13:55   좋아요 1 | URL
제 개인적인 소박한 꿈을 말씀드리면....
세계문학전집은 민음사, 문학동네, 열린책들, 펭귄 이렇게 4개사를 제 스스로 `세계문학전집 4대천왕`으로 명명하고 다 사모으는 것이 제 소박한 꿈입니다...
그런데...을유도 있고 창비도 있고 대산도 있고......범우(예전엔 범우사 전집도 모았었는데 비주얼이 마음에 안들어 다 팔아 치웠음)도 있고.....음..

[그장소] 2016-02-11 15:30   좋아요 0 | URL
저는 대강 알것도 같아요.
책이 겹침과는 상관없이 각 출판사마다 거는 프라이드랄까.
민음은 확실히 여성이 타깃이예요.
그래서 책등에 컬러감 길고 가벼움 .
문학동네는 양장의 경우 ㅡ예전 좀 사는 집에 전집으로 들여놓던 장르소설시리즈 의 확장판같아요.기암성 이라든지 홈즈시리즈.검은 장정 크기와 판형 글자 그런게 거의 흡사해서 마니아라면 모아야한달까..싶게 만드는게 있었는데..열린책들은 그 크기에 세로글줄만 넣으면 완전 옛버전형 영미 문학판 예요. 어릴적 기억이지만 ..추억을 담았다고나 할까요.나름나름..

서니데이 2016-02-09 2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설날 잘 보내셨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붉은돼지 2016-02-11 13:56   좋아요 2 | URL
써니데이 님 덕분에 설 잘보냈습니다.
서니데이 님도 한 살 더 먹으셨죠 ㅎㅎㅎ 저만 먹은 게 아니라서 약간 다행입니다 호호호

서니데이 2016-02-11 13:58   좋아요 1 | URL
아. 나이...;;;;

boooo 2016-02-10 20: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열린책들 책이 정말 빼곡하죠. <소립자>와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같은 몇 권의 책은 그래서 못 읽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붉은돼지 2016-02-11 13:58   좋아요 1 | URL
열린책들은 정말 글자에 빡빡한 것 같습니다...읽을 엄두가 나질 않아요 ㅜㅜ

[그장소] 2016-02-11 15:31   좋아요 0 | URL
뭐...세로줄보다 그래도 ..ㅎㅎㅎ

moonnight 2016-02-16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저는 열린책들의 빡빡한 편집을 좋아한답니다. ^^;;;; 저랑 겹치는 책들이 많아서 반갑습니당 ^^

붉은돼지 2016-02-17 13:11   좋아요 0 | URL
오우!! 빡빡한 걸 좋아하시는 군요....
저는 빡빡한 것은 별로예요....페이지도 잘 안넘어가고 해서..ㅎㅎㅎㅎ
 

정말 진짜 간만에 꽐라가 되니

축생의 면모가 백분 천분 만분 발현된다.

아아아!!! 나라는 돼지는 이다지도 한심한 것이었구나

헛되이 서책 속에서 옛 성현들을 본받고자 하였으나

나는 이렇게도 하찮은 것이었구나

나는 이렇게도 같잖은 것이었구나

아아아아 어찌할 수 없는 축생!!

똥밭에나 굴러라.

 

낫살이나 먹은 내가 이렇게 알라딘에서 술주정을 할 줄은 나도 몰랐습니다.

소생이 축생 축생해도 소생 마음 속에는 소생이 그래도 한심한 인생보다는

나은 축생일 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희망은 있었습니다만

오늘 꽐라가 된 소생은 여측없는 축생임이 드러났습니다.

남성도 아닌, 여성도 아닌, 인간도 뭣도 아닌, 개 돼지 같은 축생 말입니다.

축생이 어찌 인생을 말하며 더구나 사회를 말하고 정치를 말하겠습니까?

오로지 똥밭에 구를 뿐입니다.

 

죄송합니다. 술주정입니다.

그래도 주정을 부리니 마음에 위안이 좀 됩니다. 

독자제위께옵서 혜량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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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2-06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 돼지님, 무슨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소생보다 축생이 더 많으셔서;;;

붉은돼지 2016-02-07 14:09   좋아요 1 | URL
무슨일은 아니고...과음한 일이...
인생들은 과음하면 축생이 되기도 한다지만
소생이야 원래 축생이니 과음해도 그냥 축생이더군요..ㅎㅎㅎㅎ

2016-02-06 0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7 14: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6-02-06 07: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 주정한다고 축생이 되겠습니까 ㅎㅎㅎㅎ글로써 주정은 주정이 아니고 창작입니다..진짜 축생은 글 안씁니다..^^..새해 복도 많이 만나시길!~

붉은돼지 2016-02-07 14:15   좋아요 2 | URL
주정이 창작이 되려면 이게 뭐 절차탁마한 내공이 좀 있어줘야 하는데요...
그래도 어디 옛 애인한테 전화 안하고 여기 알라딘에 주절거린게 그나마 다행이죠 ㅎㅎㅎ
뭐 옛 애인도 없습니다만...있어도 여즉 전화번호를 기억할 리도 없고
기억해도 그 전화번호가 그대로일리도 없고...그렇죠 ㅋㅋㅋ

즐거움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세실 2016-02-06 09: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호호 꽐라~~~~~
문득 꽐라된 님의 모습 궁금합니다.
편안한 설 명절되세요^^

붉은돼지 2016-02-07 14:17   좋아요 1 | URL
돼지가 술마시고 꽐라되면 봐주기 어렵습니다. ㅜㅜ
술먹고 견생이 된 인생도 수다하게 봤지만서두요 돼지는 더 한심한 것 같아요 ㅎㅎㅎ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세실님 ^^

컨디션 2016-02-06 1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밖에서 술 드시고 뭔일을 크게(?) 저지르신 게 분명해.. 그렇지 않고서야 이토록 모진 자괴감에 몸부림 치실 분이 아닌데 말이야.. 평소 이 점잖은 양반께서, 그간의 축생의 풍모에 걸맞는 모종의 자긍심을 뒤흔들면서까지 이렇게 괴로워 하시다니...

붉은돼지 2016-02-07 14:23   좋아요 2 | URL
소생이 원래 자괴감과 자기연민으로 똥땡그리하게 뭉친 축생이온데요
평소에는 물론 조금 점잖은 체하기는 하지만서도 실체는 그게 또 그런게 아니구요..
사실 축생아닌 인생을 자처하는 인간들도 대충은 다 그렇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만...
제가 뭐 괴로워한 것은 아니고요....역시 축생은 축생이다. 인생이 우화등선하여 신선되기 어렵듯이
축생이 역시 인생되기는 대략 어렵구나 뭐 평소 알고 있었던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냥
여기다가 주절거려 봤는데 이렇게 컨디션님의 심려를 끼치다니 송구합니다.
뭐 사실 이렇게 주절거리는 것은 알고보면 누구의 심려를 좀 끼쳐봤으면 하는 그런 애정결핍 비슷한 병증의 하나 입지요..네 ^^

moonnight 2016-02-06 11: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머낫 괜찮으세요? 지금은 숙취로 힘드실 것 같은데ㅜㅜ;

붉은돼지 2016-02-07 14:26   좋아요 2 | URL
어제 아침에...이라고 해봐야 9시 넘어 일어나서....
김치와 김치국물과 마늘 다진 거와 대파를 쑹쑹 썰어넣은 라면을 얼큰하게 끓여서 먹었습니다.
아내도 무척 맛있어 하더군요....어제 오후쯤 되니 속이 좀 풀리는 듯 하더이다..^^

cyrus 2016-02-06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부터 연휴 시작인데 벌써 취하시면 어떡합니까? 먹고 마실 수 있는 날이 사흘이나 남았어요. ㅎㅎㅎㅎ 연휴에는 잠시 동안 책을 덮고 간단하게 안주를 벗하면서 술 마시고 싶군요. 설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

붉은돼지 2016-02-07 14:29   좋아요 2 | URL
소생은 성격이 이상한지....이상하게 가족 친지들과 술마시는 게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명절때는 그렇게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은 아니에요 ^^
저는 또 명절 때 사람 많이 모이는 게 싫어서...어디 찜질방에라도 가서 산문집 같은 거 읽으면서
뒹글뒹글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
 

 

유부만두님의 명절을 견뎌내려는 각오라는 분노에 찬 비장한 페이퍼를 읽다가 아아아!!! 맞다 소심한 소생도 명절을 버티기 위해서는 무언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시다시피(모르시는 분은 모르시겠지만) 소생 일전에 대범한 당신에 등극했으나 천품이 소심한 돼지가 일시일야에 대범해지기는 어려운 것이 세상 돌고돌아가는 이치란 말이다. 소생은 타고난 성질이 모나서 여러사람과 같이 어울려 잘 지내지를 못하고 돼지 우리같은 곳에서 혼자 똥밭에 뒹굴며 꿀꿀거리기를 좋아하는 성정이라 명절날 사람들이 모이고 꼬이면 도무지 적응을 못하고 몹시 불편해서 어떻게든 집구석에서 빠져나오려고 온갖 궁리를 만들기도 하는데, 명절날 아침부터 차례도 안지내고 어디 친구 만나러 간다고 뽕치기도 참 난감한 일이고골육인 친지들이 달그락거리며 뽁닥하게 모여있는데 독서랍시고 혼자 책을 들고 있기도 웃기는 일인 것이다. 어쨌든간에 금차 명절을 버텨볼 마음을 다지고 또 위로라도 하기 위해서는 소생에게도 한 주문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만두님의 페이퍼를 보자 번쩍 들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소생은 승효상의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 유홍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3>, 장정일 <악서총람>, <땡스북 13> 이렇게 50,490원어치를 구입했다. (소생에게 소박한 꿈이 하나 있다면 이 총 주문금액을 정확하게 똮!!! !!! 50,000원에 한번 맞추어 보는 것이온데. 대범한 당신에도 등극한 소생이니 이도 아마 실현 가능하리라고 본다.) 특히 <악서총람>에 이르러서는 감회가 새롭다. <아담이 눈 뜰 때> 이후였는지 아니면 <햄버거에 대한 명상> 이후 였는지 어쨌든 간에 불초한 소생은 롱롱타임어고부터 장정일 선생을 사부로 모시고 사사하기로 혼자 작정을 했었다. 당근한 이야기지만서도 소생이 무슨 공문십철이나 예수의 12사도처럼 적전 제자가 될 주제가 아닌고로 그냥 방구석에 앉아 저 혼자 스승으로 모시고 힘써 배우고 삼가 따르고자 했을 따름이다. 비록 턴테이블과 타자기는 못 구했지만 그래도 소싯적 구차하고 곤궁한 살림에도 뭉크화집은 몇 권 구해서 모셔놓고 있었던 것이다.

 

사사의 연유에는 당근지사 선생의 고매하신 인품과 박람강기한 학식에 매료되었음이 명명백백할 것이나 선생과 소생이 동향이라는 점 또한 일말 추호의 영향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관데, 소생 소견에 사부와 소생이 이 반도의 남반부 변두리인 한 직할시(광역시 이전에는 직할시였다.)의 구석지고 후미진 골목 어디에선가 서로 스쳐 지나가 듯 만난 적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사부께옵서 계명대 불문과 다니던 사모님 용숙이(신이현 작가)와 연애하던 시절에는 대명동의 어느 술집에서 한심한 소생이 초저녁부터 꽐라되어 횡설수설하던 그 옆에 옆에 옆에 테이블 쯤에 앉아 계셨을 것도 같고 아니면 그 옆에 옆에 식당 쯤에서 일잔음주하고 계셨을 것도 같다는 같잖은 생각도 드는 것이다.

 

치기 넘치고 재기 발랄하며 호기 왕성하시던 사부께옵서 어느순간 부터인가 창작의 에너지가 고갈되었는지 작품을 쓰지는 못하고 일기만 주야장창 얼마나 많이 쓰셨는지 세상 사람들이 그 행장을 꾸려보니 무려 10책이나 되었다. 소생이 사부로부터 서서히 멀어지게 된 것도 그 즈음 어디인 것 같다. 사부의 일기를 7권쯤 읽고보니 더 이상은 읽기가 어려웠다. 희미해지는 옛 사랑의 그림자를 붙여잡고 버텨보려고 했으나 마음이 떠나니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독서일기 7권도 모두 중고로 팔아치워 버렸다.

 

스승을 떠난 후로 동가식서가숙하며 혹은 주지육림에서 헐떡벌떡이고 혹은 풍찬노숙의 고단함 속에서 질곡의 세월을 견디며 방황하던 소생도 어느듯 50줄을 바라보게 되니 스승께옵서 이제는 글쓰는 글쟁이 예인이 아니라 공부하는 학인이 되신 것을 불현듯 알겠고 더불어 스승이 문득 그리워진다. 소생 혼자 방구석에 앉아 사사한 것이니 무슨 돌아온 탕자처럼 늙은 애비 앞에 꿇어 엎드려 울며 용서를 빌 바는 아닐 것이나 송구한 마음이 영 없는 것 또한 아니다. 여우는 죽을 때 대가리를 어찌한다고 했던가? 오늘 선생의 <악서총람>을 주문한 연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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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6-02-03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거에 저도 장정일의 독서일기 꽤나 읽었는데유~

붉은돼지 2016-02-04 11:22   좋아요 0 | URL
지금 생각하니 장정일 독서일기 7권 모두 팔아치운 게 너무 아까워요 ㅜㅜ

appletreeje 2016-02-03 15: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난 1월 중순에 <악서총람> 구입했는데, 아직도 야금야금~읽고 있어요.ㅎㅎㅎ
짧은 챕터들마다, 묵직하면서도 세련된 즐거움을 주는지라~ 생각날 때마다 읽어요.^^
<아담이 눈 뜰 때>를 생각하니 아주...아득하네요.

붉은돼지 2016-02-04 11:23   좋아요 0 | URL
<아담이 눈 뜰 때>는 정말 수십년(???) 전인거 같아요 ㅎㅎㅎㅎ
오랜만에 읽는 장정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마 오늘 책이 도착할 거 같아요^^

프레이야 2016-02-03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페이퍼 재미나게 읽었어요.
악서총람 담아갑니다. 죽을 때는 아니시길요‥ㅎㅎ

붉은돼지 2016-02-04 11:24   좋아요 0 | URL
말은 저렇게 해도 제가 그렇게 쉽게 가지는 않습니다.ㅎㅎㅎㅎ
한오백년은 살고싶은 축생입니다. ㅎㅎㅎ

책읽는나무 2016-02-03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악서총람 업어갑니다^^

붉은돼지 2016-02-04 11:25   좋아요 0 | URL
업어가신다고 하니 무슨 보쌈 생각도 납니다. ㅎㅎ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02-03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만 원 조합에서 문득 아픈 옛 기억이 떠오릅니다. 완벽한 조합이라 생각했는데 총액이 49900원이더군요. 환장하는 줄 알았습니다. 이 백 원을 얼마나 저주했던지요..

붉은돼지 2016-02-04 11:26   좋아요 0 | URL
제 기억에 저의 최고기록은 50140원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이건 대범한 당신보다 더 어려운 것 같아요 ㅎㅎㅎㅎ

stella.K 2016-02-03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건 영원히 안 될 겁니다.
저는 5만원은 아니지만 중고샵에서 적립금 가지고 딱 그 금액에 맞춰 책을 사려고
했는데 3백원이 모자라 사는 것을 포기하고 새책을 산 적이 있죠.
거긴 마일리지가 붙으니까. 아, 근데 적립금으로 사면 마일리지는 붙지 않는다는 걸
알고 어찌나 배가 아프던지...
어떤 땐 제돈 2백원 보태서 산 적도 있어요.ㅠ

붉은돼지 2016-02-04 11:27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 언젠가는 이 돼지가 되어 보여드리겠습니다.
1원 한장 틀리지 않는 똭! 떨어지는 50000 말입니다.!!!! ㅎㅎㅎ

transient-guest 2016-02-04 0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정일의 책은 막상 보면 독서일기들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본 것이 없네요. 아직은 평을 할 수준이 아닌 듯 합니다. 독서일기는 가장 최근 개정판으로 나온 것과 그 이전의 판본이 거의 같은 것을 보고 많이 실망했지요. 누구나 `한 때`가 있는데, 이후로는 현상유지도 쉽지 않은 것 같고, 작가들 역시 이 법칙을 벗어나지 못하는 분들이 대부분인 듯 합니다. 사실 고전을 읽어도 가끔 한 작가의 책을 계속 보면, 조금씩 진부해질 때가 있더라구요.

붉은돼지 2016-02-04 11:32   좋아요 1 | URL
장정일이 스물몇살때 최연소로 김수영 문학상을 탈때만 해도 정말 참신하고 재기발랄했던 것 같은데요...
지금 50훌쩍 넘은 나이에 그런 재기발랄은 바랄 수도 없고, 바라는 것이 맞지도 않겠지만.....
너무 서평만 쓰는 것 같고...정작 작품은 없는 듯 해서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
 

 

 

 

 

 

 

 

 

 

 

 

 

 

<오르부아르>를 다 읽었다. 4-5일 걸린 것 같다. 뭐 손에 땀을 질질 쥐어짜며 밤을 새워 읽은 건 아니지만 어쨌든 재미있게 읽었다. 훌륭한 책들이 흔히 그렇듯이 뒤로 갈수록 더욱 재미가 난다. 소설이 문학적으로 뛰어난지 미흡한지는 소생같은 축생으로는 감히 짐작도 하기 어려운 일이고 다만 소생이 알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것은 발꾸락 끝까지 째리해지는 그 말초적인 쾌락(?)으로, 말하자면 뭐 ‘재미’라고 할 수 있는 것이관대, 소설이 재미가 있느냐 없느냐 여부는 독자제위 개개각각의 그 다양무수한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소생의 짧은 소견으로는 소설의 결말에 대한 궁금증과 소설의 재미가 정비례 관계에 놓여있는 듯하다는 생각이다. 그 끝이 궁금하면 할수록 소설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되고 종내에는 그 끝장을 보지 못하면 두 다리를 뻗고 단잠을 쿨쿨 자지 못하게 되고 마는 것이다. 써놓고 보니 뭐 당연한 이야기를 부언중언한 것 같다. 아둔하고 한심한 돼지로고.

 

등장인물 개개인에 대한 시시콜콜한 후일담인 ‘에필로그’가 굳이 필요했는지 잠깐 생각을 해봤는데, 소생같은 축생이 짧은 족발을 쭉 펴고 잠자리에 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소생의 경우로 말하자면, 흔히 말하듯이 열린 결말이니 뭐니 해서 무슨 소리인지 알듯말듯한 아리송한 결말로 소설이 끝나버리면 정말 화딱지가 버럭 나고 ‘흥!!!’하면서 커다란 코딱지까지 불현듯 툭 튀어 나올 때도 있었던 것이다. 그 끝장 막장을 보려고 밤새워 가며 읽었는데 뭐?? 열린 결말?? ‘제기랄...그래서 어떻게 되었다는 말이야?? 이게 말이야 막걸리야?’ 그런 의미에서 이 책 <오르부아르>는 소생 마음에 든다.

 

그런데, 그 에필로그의 후일담 중에서 알베르를 제외하고는 에두아르의 유일한 친구였던 예쁜 어린 소녀 ‘루이즈’에 대한 부분에서, 알베르와 에두아르가 각각 그녀에게 많은 돈을 남겼다는 것은 충분히 알겠는데, 이건 무슨 이야긴지 도무지 모르겠고 그래서 매우 궁금하다. “루이즈의 운명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았다. 우리가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될 1940년대 초반까지는.”  책을 끝까지 읽어도 1940년대 초반 이후에 그녀가 어떻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없다. 아아아아 궁금하네..... 내가 뭐 놓친 게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마지막 ‘감사의 말’에서 작가는 이 소설을 쓰면서 몇몇 작가들을 차용했으며 그 차용은 그 작가들에 대한 오마주로 받아들여 줬으면 한다고 적고 있다. 그 몇몇 작가들이란 "에밀 아자르, 루이 아라공, 제랄드 오베르, 미셸 오디아르, 호메로스, 오노레 드 발자크, 잉마르 베리만, 조르주 베르나노스, 조르주 브라상, 스티븐 크레인, 장루이 퀴르티스, 드니 디드로, 장루이 에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빅토르 위고, 가즈오 이시구로, 카슨 매컬러스, 쥘 미슐레, 안토니오 무뇨스 몰리나, 앙투안 프랑수아 프레보, 마르셀 프루스트, 파트리크 랑보, 라르슈푸코 등등" 이라고 한다. 언급된 인사만 23명이다. 소생은 이중 절반 이상은 이름도 금시에 초문인 수준이니, 그 작품들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고 당연하게도 이 소설을 읽으면서 누구에 대한 오마쥬라고 느낀 부분은 단 한 부분도 없었던 것이다.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만약 이런 오마쥬들을 알아보고 읽었다면 얼마나 더 재미가 있었을까 생각하니 몹시 안타깝다. 누구를 탓하겠는가.

 

 

소생의 상기 글을 ‘리뷰’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소생은 축생인 주제로 일정 형식을 갖추어 누구의 작품을 감히 ‘평’하는 것에는 마음이 영 ‘편’하지 않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주절거리고 주디 나불대는대로 쓰는 잡글이 소생 주제에 제격이다. 소생이 리뷰를 잘 쓰지 않는 까닭이고 페이퍼를 선호하는 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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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사의 이스터 에그
    from 冊性愛子 2016-02-03 17:42 
    며칠 전에 붉은돼지님의 글(제목: <오르부아르>를 다 읽었는데요...)을 읽고 피에르 르메트르 작가의 성격을 다시 봤다. 사실 나는 르메트르 작가의 소설을 한 번도 읽어보지 않았다. 이 작가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내는지 잘 모른다. 그냥 작가의 이름만 스쳐봤을 뿐이다. 르메트르는 자신의 소설 《오르부아르》의 ‘감사의 말’에 여러 작가와 유명인 들을 오마주한 사실을 밝혔다. 르메트르는 소설을 출간하면 집필에 영향을 준 사람들에게 고마운 심정으로
 
 
초딩 2016-01-31 1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밀 아자르가 두번 받은 콩쿠르상을 수상한 책이군요!!
글쓰신거 아주 잼나게 읽었습니다~
저도 끝판 때문이 놓치못하는책 참 좋은거 같아요.
그리고 책 중간마다 너덜거리게 뱉아내는 책 - 그런책은 끝판이 그만큼 궁금하진 않지만 상대적으로 - 도 좋은 것 같습니다 :-)

붉은돼지 2016-01-31 19:00   좋아요 2 | URL
저는 부끄럽지만 에밀 아자르를 아직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ㅜㅜ
<오르부아르>는 에필로그에서 등장인물 개개인에 대하여 그 후에 어떻게 되었는지 시시콜콜하게 이야기해주는데요...등장인물들의 결말을 다 알게되니....속이 다 시원하더군요...책도 한 권 완전히 다 읽은 거 같구요.ㅎㅎㅎㅎㅎ

살리미 2016-01-31 19: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제목이 영 어색해요. 미천하게나마 고딩때 불어를 조금 배웠는데 오 흐브아~ㅎ 로 발음했거든요. 그래서 처음에 한글제목을 봤을땐 전혀 그 말인지 몰랐습니다.
ㅎㅎ
저도 열린결말따위 개나 줘버리고 싶은 단순한 독자라 에필로그에서 시시콜콜 말해준다니 엄청 맘에 드네요!!

붉은돼지 2016-02-01 15:06   좋아요 0 | URL
오호!!! 불어를 전공하셨군요....원래 발음은 ..... ˝오 흐브아~˝ 에 가깝군요.ㅎㅎㅎㅎㅎ
처음 읽을 때 오르부아르가 무슨 뜻인지 나왔던 것 같은데...지금 생각하니 기억이 안나요 ㅜㅜ
다시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인사말이군요....˝잘가요 안녕˝

cyrus 2016-01-31 19: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작가가 직접 24명의 작가들을 언급한 이유가 독자들에게 독서를 권장하기 위한 좋은 의도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24인의 작가의 작품을 읽은 1%의 독자는 오마주의 흔적을 찾기 위해 다시 《오르부아르》를 읽는 거죠. 결국 《오르부아르》 작가가 만든 고도의 전략일 수 있습니다. ^^

붉은돼지 2016-02-01 15:10   좋아요 0 | URL
cyrus 님 말씀대로 그런 고도의 전략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ㅎㅎㅎㅎ
작가소개를 보니 작가가 문학 세미나 강좌를 운영했다고 하더군요...그래서 그런지 언급한 작가가 너무 많아요 ^^

서니데이 2016-01-31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붉은돼지 2016-02-01 15:11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 님~ 항상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도 오늘 좋은 저녁되시길^^

보물선 2016-01-31 19: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읽고 싶어요! 샀는데.... 아직^^

붉은돼지 2016-02-01 15:11   좋아요 0 | URL
사셧으면 읽으셔야죠 ㅋㅋㅋㅋ 좀 두껍지만 그래도 재미있어요^^

컨디션 2016-01-31 20: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마주 인사 24인을 토씨하나 안빼고 열거해주신 붉은돼지님의 축생체(소생체라 해야 옳으나 괜히 한번^^)에 깊은 오마주를 바치옵나이다.^^

붉은돼지 2016-02-01 15:12   좋아요 0 | URL
컨디션님 오늘 컨디션 좀 어떠신가요??? 컨디션님을 뵈올 때마다 항상 묻고 싶어집니다.^^

AgalmA 2016-01-31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딱지ㅋㅋ...저는 닫힌 결말이면 답답해! 흥~하는 스타일인데ㅎ

붉은돼지 2016-02-01 15:18   좋아요 0 | URL
손가락으로 코딱지 파는 짓은 이제 그만해야겠어요 정말.....나이도 있고 말이죠.ㅋㅋㅋ
어떨 때는 너무 시시콜콜하게 후일담을 다 이야기해버리면 재미가 반감되는 경우도 있죠...
독자들이 상상할 수 있도록 아련한 여운을 남기고 끝내는 것이 괜찮을 때도 있고 그런 것 같습니다. ^^

기억의집 2016-02-01 00: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루이즈는 루이즈를 주인공으로 하는 번외편으로 해서 책으로 나올 것 같더라구요. 이 작가 스탈로 봐서....그래서 루이즈는 열려놓은 상태로 끝을 맺었고,

이 작가의 이렌이란 작품의 첫 페이지의 인용구가 작가는 따옴표 없는 여러 인용구들을 효율적으로 짜 맞추는 사람이다라는 롤랑 바르트의 말을 인용했는데, 아마 자신의 작품이 여러 작가의 영향으로 탄생된 작품이라고 하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저는 그 인용구보고 좀 의외였어요. 사실 프랑스가 조르주 심농이라는 쟝르소설가 빼고는 이렇다할 쟝르 소설가가 없을 정도로 순수 문학 토양이었거든요. 유럽 문학이 이렇다할 쟝르 문학 줄기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유럽 전역이 쟝르 문학에 약했다가 이천년대 들어와서 확 바껴서 미스터리 소설가들이 대거 나오더라구요. 질적으로 양적으로 다요. 특히나 프랑스는 순수 문학이 강세여서 쟝르 문학이 기를 못 폈는데 르메트로가 나오면서 저는 프랑스의 쟝르문학에 대한 생각이 바꼈을 정도입니다. 심농 소설 읽다가 저는 못 읽겠더라구요. 사건 풀어나가는 기술이 그닥 매력 없어서.. 그러다가 이 작가의 작품 읽으면서 우와, 프랑스에서 이런 작가가 나오다니, 어쩜 순수 문학이든 쟝르 문학이든 문학의 토대가 강하면 이런 멋진 작가가 나올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더랍니다. 뭐든지 기초가 단단하고 강해야 어떤 쟝르든 멋진 작품이 나올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이 작가가 나열한 작가들 읽으면서 진짜 많이 읽었구나... 생각 했어요.

붉은돼지 2016-02-01 15:32   좋아요 1 | URL
아아 그럴수도 있겠군요...루이즈를 주인공으로 하는 또 다른 소설...루이즈도 아주 특이한 캐릭터죠..보통사람하고는 다른...

저도 심농의 매그래 한 두 권 정도 읽었는데 저하고는 안 맞는 것 같더라구요.(열린책들에서 나온 매그래 시리즈 19권은 책이 예뻐서 다 사기는 샀어요,,반값 세일할 때 - 아 그때가 그립군요.. - 중간에 끝나서 섭섭했습니다. 물론 책은 별로 재미가 없었지만서오요) 그리고 프랑스 작가가 쓴 추리소설 중에 몽셍미셀을 배경으로 한 `이중설계`라는 책이 있는데요....정말 너무 지루해서 중간에 읽다가 포기한 기억도 납니다. ^^

fledgling 2016-02-01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익숙한 역자의 책이군요! 리스트에 추가하고갑니다~

붉은돼지 2016-02-01 15:39   좋아요 0 | URL
누구신가 싶어 역자 소개를 보니 심농 작품과 베르베르 작품 번역하신 분이군요...
요나슨 작품도 번역하셨는데....스웨덴어로 잘 하시는 모양입니다. ^^

yamoo 2016-02-01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보에 가보니, 이 책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더이다. 두껍던데...이 책을 다 읽으셨군요! 재미있나 봅니다. 리뷰 잘 읽고 갑니다~~^^

붉은돼지 2016-02-02 11:44   좋아요 0 | URL
우와!!! 산더미처럼...
네 좀 두껍긴 두껍습니다. 나름 재미도 있구요..시간나시면 한번 읽어보세요...곧 영화도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고양이라디오 2016-02-02 0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 돼지님의 글을 읽으니 이 책을 읽고 싶어지는 군요ㅎㅎ

전 언급된 24명의 인사 중에 에밀 아자르의 <자기앞의 생>만 읽었는데, 이 책 정말 추천드려요. 콩쿠르상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고 너무나 사랑스러운 소설이었습니다^^

붉은돼지 2016-02-02 11:46   좋아요 1 | URL
로멩가리의 소설은 저도 언제 한번 읽어본다 본다 하다보니 어느듯 수십년(???)이 흘렀습니다.^^
예전엔 `모모`가 미하엘 엔더의 그 `모모`인줄로 알았었죠 ㅎㅎㅎㅎ

고양이라디오 2016-02-02 15:32   좋아요 0 | URL
주인공이름까지 아시고ㅎㅎ
저도 책 읽으면서 미하엘 엔더의 `모모`를 떠올렸던 기억이 나네요ㅎ
`모모` 아주 사랑스럽고 매력적입니다ㅎ

2016-02-02 08: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2 1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2 1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2 2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2-03 08:29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

붉은돼지 2016-02-03 1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르메트르가 `오마주`로 언급한 작가는 총 23명으로 최종 확인되었습니다.
불초한 소생이 조르주 베르나노스를 두번 언급했습니다. 본문 내용은 수정했습니다.^^
한명이라도 줄어서 다행입니다. 뭐가 다행인지는 잘 모르겠지만.....ㅎㅎㅎㅎㅎㅎ

에이바 2016-02-03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주한 작가들을 언급함으로써 재치와 겸손을 한 번에! 저는 아직 안 읽었는데 재밌을거라 확신하고 있어요. 기억이 맞다면 공쿠르 수상작 중에서도 역대 최고 판매량을 달성했을걸요. 르메트르 부럽습니다...ㅋㅋㅋ

붉은돼지 2016-02-07 14:08   좋아요 0 | URL
재미있습니다. 1차대전 후 전사자 처리 문제 등 전혀 생각지 못했던 역사적인 사실들도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이게 장르소설인지는 모르겠지만...어쨋든 소개에는 장르소설로서는 처음으로 콩쿠르상을 수상했다는 그런 문구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보물선 2016-02-09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취향은 아니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프랑스소설답지않게 명쾌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