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앞전(이건 잘못된 표현같다. 역전앞 같은....그래도 흔히 ‘요 앞전에 어쩌고 저쩌고...’ 하는 말 많이 쓰고 있어 고치지 않았다. 잘못 된 줄 알면서 고치지 않는 것은 선비의 자세가 아니다.) 페이퍼에서 소생이 신영복이 현자같이 생각된다는 그런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데 이 책 〈담론〉을 읽다보니 역시 내 짐작이 맞았다. 신영복에게 선지자와 같은 능력이 있는 것이다. 책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나는 오랜 수형(처음에 소생은 수형을 수행으로 읽었다. 사실 수형이 곧 수행일 것이다.) 생활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지하철에서 누가 어느 역에서 내릴 것인가에 대해서 거의 정확하게 예측합니다.” (이건 수형생활과는 별로 상관없는 듯 하다. 하지만 이게 장시간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대단한 능력임에 틀림없다. 일찌기 이런 은사를 입은 선지자가 없었다.)

 

이건 신영복이 지하철에서 직접 겪은 일이라고 한다. 언젠가 신도림역에서 내릴 사람을 골라 그 앞에 서 있었다. 전철이 신도림역에 도착하자 아니나 다를까 그 사람이 일어섰다. 신영복이 그 자리에 앉으려고 하자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던 여자분이 잽싸게 그 자리로 옮겨앉고 앞에 서있던 친구를 자기 자리에 앉혔던 것이다. 그 순간 신영복의 머리에 떠오른 생각이 ‘이양역지(以羊易之)’ 였다는 것이다. 상상해보면 조금 웃긴 시추에이션이다. 선생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분통했겠지만 어쩔 수 없다. 

 

신영복은 이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는 나름대로 신도림역에서 내릴 사람의 정면에 서서 누가 보더라도 그 자리에 대한 연고권이 내게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선언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를 불법적(?)으로 차지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지요”(108쪽)

 

‘이양역지(以羊易之)’는 맹자에 나오는 이야기로 전에 한번 이야기 했었는데 제선왕이 제물로 끌려가는 소를 보고 불쌍하게 여겨 소를 양으로 바꾸라고 했다는 이야기다. 지하철 자리 이야기에서 왜 맹자의 이양역지가 나왔는지 사정을 이야기하려면 복잡하니 생략한다. 궁금하신 분은 이 책을 읽어보시기 바란다. 소생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옵고 바로 지하철 좌석 소유권이랄까 점유권이랄까 하여튼 지하철에서 좌석을 이미 선점하고 앉아 있던 사람이 일어났을 때 그 빈 좌석의 승계권은 누구에게 있나하는 뭐 그런 이야기다. 신영복같은 현자도 역시 소생의 생각과 정확하게 일치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렇다고 소생이 뭐 현자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 책을 전국 지하철에 비치해서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한다. 

 

 

 

 

 

 

 

 

 

 

 

'담론'에는 이런 대목도 나온다. “‘삼십폭공일곡(三十輻共一轂)’은 수레의 바퀴살 30개가 한 개의 홈통에 모여있다는 뜻입니다. 서안에 갔을 때 진시황이 타던 수레의 모형을 보았습니다. 노자의 이 구절이 생각나서 바퀴살을 세어봤습니다. 일행에서 뒤쳐져 가면서 세어 봤습니다. 정확하게 30개였습니다.”(123쪽) 

   

‘삼십폭공일곡(三十輻共一轂)은 노자 도덕경에 나오는 말이다. 뒤에 당기무(當其無) 유거지용(有車之用)라는 문구가 이어 나온다. 수레의 바퀴살 30개가 한 개의 홈통에 모여있는데 그 가운데가 마땅이 비어있기 때문에 수레의 쓰임이 있다는 뜻으로, 말하자면 그릇은 속이 비었기 때문에 그릇으로 쓰임이 있다는, 결국은 ’없음‘이 '쓰임'이 된다. '유용'한 것이 된다는 뭐 그런 이야긴데...역시 소생이 하고자하는 이야기는 그런 것이 아니옵고......

 

신영복이 서안의 진시황 병마총에 갔을 때 수레를 보고 도덕경의 이 구절을 생각해낸 것도 놀랍고 또 직접 세어본 것도 놀랍다. 그리고 그 수레 바퀴살이 정확하게 30개 인것도 놀랍다. 노자가 춘추전국시대 사람이고(노자가 실존 인물인지에 대해서 논란이 있다고 하지만 어쨌든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의 일가이니....) 진나라가 춘추전국을 일통하게 되니 시대적으로 동시대가 맞다. 뭔가 공부를 하고 연구를 할 때 이렇게 아귀가 착착 맞아주면 참 신기하고 기분이 좋은 것이다. 소생 혹시나 해서 인터넷에 병마총 수레 이미지를 찾아 바퀴살을 세어봤다. 맞다. 30개다.

 

수레 사진은 <최선의 세계일주>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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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4 2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4 2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북다이제스터 2015-10-24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담담하게 쓰신 서평 잘 읽었습니다.

붉은돼지 2015-10-24 22:55   좋아요 0 | URL
다이제스트님 ~~서평은 아니구요 그냥 페이퍼로 쓴 글이어요^^
요즘은 페이퍼에 중구난방으로 되나마나한 글만 쓰다보니
조금 정리된 서평같은 글은 잘 못 쓰겠더라구요ㅜㅜ

북다이제스터 2015-10-25 17:55   좋아요 0 | URL
아, 페이퍼는 서평의 형식, 틀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닌가 봅니다. 제가 잘 못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ㅠ

붉은돼지 2015-10-25 21:58   좋아요 0 | URL
아! 페이퍼는 서평의 형식, 틀이라는 님의 말씀도 맞다고 생각해요
저는 글쓰기 처음 작성할 때 리뷰가 아니고 페이퍼로작성했다는 그런의미였어요^^

해피북 2015-10-25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요앞전`이란 표현이 잘못된 표현이였군요 ㅎㅎ 잘못된 표현인줄도 모르고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ㅋㅂㅋ. 신영복선생님의 글도 참 신통방통했지만 그 모든 이야기를 이해하시는 붉은돼지님 글 역시 놀라웠어요 ㅎ 저는 `담론` 읽으며 아, 그렇구나 정도로 읽곤했는데 말이죠. 이 글 읽고나니 다시 펼쳐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ㅋㅂㅋ~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붉은돼지 2015-10-25 10:04   좋아요 0 | URL
`앞전` 이란 말은 `역전앞`처럼 내용이 중복되는 말이라 잘못된 표현이 아닌가 하는 제생각이에요^^
저도 사실은 지하철 자리 이야기와 이양역지가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그 대목을 다시 읽어봐도 잘 이해가 안되더라구요ㅜㅜ

보물선 2015-10-25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하철 신공을 터득하려면 `수행`을 해야겠네요^^

붉은돼지 2015-10-25 10:1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근데 이게 왠만큼 정진한다고 되는 건 아닐거예요 신영복선생님쯤은 되야 도가 터질듯요 ^^

서니데이 2015-10-26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진속 수레의 바퀴살을 세어봤습니다^^
붉은돼지님, 좋은하루되세요

붉은돼지 2015-10-27 11:31   좋아요 1 | URL
바퀴살은 30개 맞는데 홈통 가운데가 비어있지는 않아요....
전쟁용 수레여서 그런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제는 김탁환의 읽어가겠다를 조금 읽었다. 현재 보고 있는 책이 5권 정도 되는 것 같다. 이것 조금 보다 저것 조금 읽고, 왔다리 갔다리 다소 촐싹스럽고 약간은 경망스러운 것 같다. 김탁환의 이 책에는 23편의 소설이 소개되어 있다. 모두 젊음에 관한 책이라고 한다. 김탁환이 이르기를 이 소설들에는  열망덧없음이 가득 차 있다고 한다. 결국 젊음이란 '덧없는 열망'이란 말인지도 모른다. 김탁환은 이 23편의 소설들을 모두 네 번씩 읽었다고 한다. 대단하다. 처음 소개되는 책은 헤르만 헤세의 크눌프. 

 

요즘도 가끔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에 공익광고협의회 제공으로 청소년을 선도하는 혹은 공공을 계몽해 보겠다는 광고 방송이 나온다. 소생이 중학교 때였던 것 같다. 그때는 텔레비전보다는 라디오를 훨 더 많이 들었는데 공익광고협의회에서는 주로 청소년 선도 방송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삼십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공익광고가 있다. 바로 크눌프와 관련된 광고다. 내용은 이렇다.

 

“(청소년) 여러분은 헤르만 헤세의 소설 크눌프, 삶으로부터의 세 이야기를 읽어보셨습니까? 크눌프는 (하라는 공부는 하지 않고) 젊은 시절 유흥과 방랑으로 인생을 낭비합니다. 결국 크눌프는 눈덮인 산속에서 젊음은 결코 충동적인 낭만만은 아니라고 절규하며 죽어갑니다. 청소년 여러분 어두운 밤거리를 방황하지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크눌프처럼 인생을 낭비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여 훌륭한 사람이 됩시다....“ 뭐 이런 비슷한 내용인데 크눌프가 절규했다는 젊음은 결코 충동적인 낭만만은 아니다.”라는 말은 너무나도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아마 저녁 9시쯤 되면 라디오에서 이 광고 방송이 나왔던 것 같다. 이 광고가 거의 한 일년 정도 방송되었던 것 같다. 하도 많이 들어서 광고 대사를 거의 다 외우다시피 했었다. 동네 만화방에 앉아 정신없이 만화책을 보다가 주인방에 있는 라디오에서 이 공익광고가 흘러나오면 !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빨리 집에 가서 공부해야겠네......불쌍한 크눌프처럼 안되려면...은 아니고....어쨋든 그랬던 기억도 난다.

 

아마 소생이 크눌프를 찾아 읽게된 것도 이 공익광고 때문인 것 같다. 소생은 크눌프가 개미와 베짱이의 베짱이처럼 젊어서 놀기만 하다가 결국 늙어서 비참하게 죽는 그런 한심한 인물인줄로 알았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이게 그거하고는 완전 다른 이야기였다. 크눌프가 비록 마지막에는 피를 토하고 죽지만 너무나 자유롭고 멋지고 평화로운 인생을 산 사람이었다. 하느님도 인정했다. 소생도 가능하다면 그런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정말 궁금하다. 당시 그 공익광고 문안을 작성한 사람은 크눌프를 읽어는 봤는지 모르겠다. 아니면 소생이 모르고 있는 뭔가가 있는 것인지.... 정녕 그것이 알고 싶다. 이 이야기는 전에도 한번 했었는데 어쨌든 광고 문안 작성자가 크눌프를 읽고 '헛된 짓거리로 젊음을 낭비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다면 정말 놀라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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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10-23 15: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젠가 제가 <크눌프>를 읽어서 서평을 쓰는 날이 오게 되면, 붉은돼지님의 글을 모티브 삼아서 크눌프를 평가해보고 싶군요. ^^

붉은돼지 2015-10-24 10:06   좋아요 1 | URL
네~~ cyrus님 서평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살리미 2015-10-23 18: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저도 그 광고 기억나요. 어찌나 집에 가라던지..... ㅋㅋ 저도 <크눌프> 꼭 읽어봐야겠어요. 근데 그 사람, 크눌프 읽었어도 그렇게 이해할 수 밖에 없을거란 생각도 드는군요. 내가 가진 생각의 틀로 이해를 하게 마련이라는 걸 요즘 뼈저리게 느끼거든요.

붉은돼지 2015-10-24 10:09   좋아요 1 | URL
오로라님도 크눌프 꼭 한번 읽어보세요^^
양도 그리 많지않고 나름 재미도 있었던 것 같아요^^
서평도 남겨 주세요...ㅋㅋ ㅋ 숙제 ㅋㅋ

초딩 2015-10-23 18: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크눌프와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도 있다˝ 를 인정하게 되었어요 ㅎㅎ

붉은돼지 2015-10-24 10:11   좋아요 2 | URL
크눌프가 왜 인생을 낭비한 사람의 대명사가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ㅜㅜ

초딩 2015-10-24 10:37   좋아요 1 | URL
˝낭비한 사람˝은 보통의 성실한 사람들의 관점인것 같아요. 저는 크눌프 동방순례 같이 있는 책을 읽었는데 둘다 자서전적이었어요. 크눌프는 헤세이면서 또 문학 자체의 존재를 가리키고 있는 것 같아요. :-)
 

 

 

 

 

 

 

 

 

 

 

 

옛날에 김민이라는 만화가가 있었다. 혹시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다. ‘검객 불나비시리즈는 소생이 소싯적에 무척 감명깊게 봤던 작품이다. 불나비는 단순한 검객이 아니라 구도자와 같은 모습이었다. ‘불나비시리즈는 기존의 무협 만화와는 달리 다소 형이상학적인 내용이었다고 기억한다. 목이 댕강 잘리고 팔이 뚝 떨어져 나가는 유혈 낭자한 칼싸움만 있는 그런 만화가 아니었다.

 

불나비가 유랑 수행 중에 깊은 산속의 고찰에 몇 일 묵게되는데, 늙은 중이 내어놓은 천년 노송이 그려진 그림을 끝내 베지 못한 이야기라든지(만화에 의하면 천하제일검 불나비가 이 종이 조각을 베지 못한 것은 그림에서 노송의 천년 세월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불나비를 꺾고 찬하제일검이 되려는 욕망에 불타는 검객 불나방(정확한 이름이 기억나지 않음)은 불나비의 행적을 쫓다가 그 고찰까지 찾아오게 되는데, 불나방은 늙은 중이 내놓은 노송 그림을 단숨에 베어버린다. 그리고는 그림 값으로 금덩이 하나를 던져놓고 총총히 떠난다. 늙은 중은 혀를 끌끌 차며 그 금덩이를 똥통에 던져 버린다는.......그런 내용이다.)....강물 위에 비친 달을 검으로 가르는 이른바 월광검법에 대한 이야기도 기억난다.

  

또 이런 것도 있었다. 어느 청년이 친구인가 누구인지의 음모와 모함으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갇힌다. 처음에는 복수심에 불타던 이 청년이 감옥에서 할 일이 없어 책을 읽게 되는데, 책을 읽는 동안에 계절이 바뀌고.... 한해, 두해, 세해가 십년, 이십년, 삼십년이 되는 사이 점점 공부가 깊어져 마침내는 허연 수염을 길게 기른 현자가 되었고......출옥한 후에는 자신을 배신했던 친구인지 누구인지를 다 용서하고 불쌍한 중생들의 정신적인 스승이 된다는 뭐 그런 이야기도 있었다. 이것도 무척 감명깊게 봤던 기억이 난다.

 

신영복을 생각할 때 마다 자꾸만 김민의 만화책에 등장하는 그 현자가 떠오른다. 신영복이 뭐 현자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아니 어쩌면 그는 현자일지도 모른다. 담론은 오래전에 사놓은 책이다. 그동안 미루고 있다가 어제 잠자리에서 펴 들었다. 초장부터 눈길을 끄는 대목이 나온다. “에피쿠로스는 우정이란 음모라고 합니다. 음모(陰謀)라는 수사가 다소 불온하게 들리지만 근본은 공감과 다르지 않습니다. 정작 불온한 것은 우리를 끊임없이 소외시키는 소외 구조 그 자체입니다. 그러한 현실에서 음모는 든든한 공감의 진지(陣地)입니다.”(14) 우정은 음모이고 음모는 공감의 진지다....멋진 수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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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10-22 2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런 만화책을 헌책방에 발견하면 구입하고 싶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만화책을 보기가 힘들어요. 있어도 희귀성에 따라서 가격이 높아져요.

붉은돼지 2015-10-23 10:12   좋아요 1 | URL
옛날에 보던 만화 잡지 `어깨동무` 도 창간호의 경우는 상당히 고가인 것 같더라구요...^^
 

오는 1217일 개봉 예정인 스타워즈 에피소드7 - 깨어난 포스의 메인 예고편이 어제 공개되었다. 네이버에 올라와 있다. 배경은 전편인 스타워즈3 - 제다이의 귀환으로부터 30년 후가 되겠다. 스토리는 여전히 공화국군과 제국군 대결 양상인 듯 하다. 레아공주와 한솔로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이 주인공인 모양이다. 스카이워커 가문이 빠질 수 없다. 루크 스카이워커의 아들도 등장한다. 흑가면 베이다경의 손자다. 어떻게 보면 이제까지의 스타워즈 시리즈는 스카이워커 부자의 이야기였다. 미쿡에서는 사전 예매에서 벌써 압도적인 기록을 보이고 있어 흥행 돌풍이 예상된다고 한다. 왜 아니겠는가.

 

스타워즈 시리즈의 처음인 스타워즈 - 새로운 희망이 나온 것이 아마 1977년일 것이다. 그후로 스타워즈2 - 제국의 역습, 스타워즈3 - 제다이의 귀환이 연이어 나왔다. 그로부터 20여년 후인 1999~2005년 사이에 프리퀄 3부작이 나왔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않는 위험, 스타워즈 에피소드 2 클론의 역습, 스타워즈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 시간 순으로 보자면 처음 나온 스타워즈 1, 2, 3은 에피소드 4, 5, 6이 되는 것이다. 프리퀄 3부작으로부터 다시 십여년이 지난 지금 이제 시퀄 3부작이 시작되려고 한다. 가슴이 너무 설레인다. 에피소드 1,2,3를 기다리는 동안은 행복했다. 마침 반지의 제왕 3부작도 비슷한 시기에 개봉을 해서 정말 그때는 연말을 흐뭇하게 보냈다.

 

지금 기억에 1999년인가 2000년인가 개봉한 에피소드1은 아마도 미쿡과 동시 개봉이었던 것 같다. 개봉일이 12월말이었는데, 이게 또 1회가 아침이 아니라 야심한 밤 12시였다. 아마 미국과 동시개봉 때문에 그런 듯하다. 소생은 그날 같은 공장 동료인 스타워즈 빠돌이 일인과 둘이 손잡고 영화를 봤다. 그 야심한 시간에도 극장 안은 빠돌이 빠순이로 가득했다. 아아아아!!!!!!!!!!! 스타워즈의 그 장엄하고 웅장한 오프닝 뮤직이 돌비 서라운드 스트레오로 (요즘도 돌비 스트레오라는 말을 쓰는지 모르겠다) 흘러나오면서.... 스크린에는 그 유명한 자막이 도도하게 올라간다. “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

 

감격한 소생은 그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물개 박수를 열나게 치고말았다........가 아니고 칠뻔했다...정말로....지금 생각해보면, 빠돌이 빠순이가 소복하게 모여앉은 그때 그 야심한 극장 안에서, 그 감격적인 순간에 왜 천둥 우레와 같은 박수가 안나왔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아마 누구 한명이라도 먼저 박수를 쳤다면 연이어 박수갈채가 터져나왔을 것이다. 모두 마음은 꿀뚝이지만 눈치본다고 그랬을 것이라는 혼자 생각이다. 소생 비록 얼굴 붉은 소심한 돼지지만 이번에는 기필코 마음을 다해 열열한 박수를 치고 말리라 다짐해본다. 이것은 스타워즈에 대한 소생의 의리다.  May the force be with you...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있는 에피소드 7 포스터를 올려봅니다. 이렇게 막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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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5-10-21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은 여름부터 스타워즈 마케팅으로 난리법석입니다. 메인 예고편 저도 봤는데 환장하겠더라구요 ㅎㅎ

붉은돼지 2015-10-22 09:29   좋아요 0 | URL
우리나라에서도 얼마전 부산국제영화제 행사에서 스타워즈 부스가 설치되었다는 보도를 봤습니다...
아아아...예고편은 너무 감질나요 ㅋㅋㅋㅋ

에이바 2015-10-21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쌍제이 감독이 스타트렉을 버리고(?) 스타워즈로... ㅠㅠ 저도 기대하고 있어요.

붉은돼지 2015-10-22 09:30   좋아요 0 | URL
스타트랙 감독이 스타워즈 감독을 맡았군요....처음 알았습니다..
아주 오래전에는 tv 스타트랙 시리즈도 열심히 봤는데요...^^

보슬비 2015-10-21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기대되어요. 드디어 7편이 나오는군요.

붉은돼지 2015-10-22 09:31   좋아요 0 | URL
저도 기대에 가슴이 빵빵 부풀어 있어요^^

고양이라디오 2015-10-22 0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생은 아직 스타워즈시리즈를 못 본 불쌍한? 혹은 행복한 1인 입니다.

붉은돼지님의 글을 보니 이 영화 꼭 봐야겠군요ㅎ
좋은 하루 되세요~

붉은돼지 2015-10-22 09:32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스타워즈 시리즈는 남자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제 아내도 스타워즈는 뭐..그냥...별로라고 하네요 ㅜㅜ

moonnight 2015-10-22 2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굴붉은 소심한 돼지^^;; 저도 함께 물개박수치겠습니다. 두근두근^^

붉은돼지 2015-10-23 11:11   좋아요 1 | URL
네~ 마음을 다해서 같이 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transient-guest 2015-10-28 08: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예전에 비디오로 먼저 접했던 original trilogy, 그 이후에 나온 prequel trilogy 그리고 다시 새로운 에피소드가 나온다니 너무 반갑습니다!!! 그런데 첫 날 바로 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ㅎㅎ

붉은돼지 2015-10-28 10:34   좋아요 1 | URL
아마 이것도 미쿡과 동시개봉하는 건 아닐까요...
그러면 또 심야봐야하는데....뭐 관계없습니다....어쨋든 마음을 다해서 물개박수를...^^

챔피언 2015-10-28 1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반가운 소식입니다! 기다리던 이벤트가 한발 앞으로 다가왔군요. 우리편 로봇이 나타났을때 박수를 치던것은 30년전 세종문화회관 별관 무지개 극장에서는 흔한일이었는데^^ 성인이 극장에서 박수를 치는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죠~

붉은돼지 2015-10-28 13:04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ㅎㅎㅎㅎ 옛날에 극장에서 만화영화볼 때 우리편 로보트가 나쁜편 로보트를 쳐부수면 아이들이 소리지르며 박수를 막 치고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영화에 공감했었죠 ㅋㅋㅋㅋ
포스가 함께 한다면 용기를 한번 내어보죠...뭐....

챔피언 2015-10-28 1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May the force be with you!

붉은돼지 2015-10-28 14:04   좋아요 1 | URL
you too!! ㅋㅋㅋ
 

술레이마니예 모스크에서 예니 모스크까지는 그리 멀지 않다. 도보로 20여분 정도다. 예니 모스크 바로 옆이 이집션바자르다. 술레이마니예 모스크에서 예니 모스크 가는 길에도 작은 시장이 하나 있었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특이하게도 시장 안에 작은 모스크도 하나 있다. 아래층은 시장의 일부고 윗층은 사원이다.

 

 

유럽을 다녀봐도 그렇지만, 처음에는 노트르담 성당이니 성 베드로 성당이니 하는 것들을 보게되면 “이햐~ 진짜 멋지네.”, “우와~ 정말 대단하다.”하면서 놀란 눈은 계속 껌뻑껌뻑거리고 입은 저절로 떡! 벌어지면서 연이어 바보 도 터지는 소리가 허파 깊은 곳으로부터 새어나온다. 처음엔 그야말로 문화적 충격을 받지만 조금만 다녀보면 이놈이 그놈 같고 그놈이 이놈 같다. 점차 시큰둥해지면서 왠만해서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놀라움에도 서서히 면역이 생긴다. 인간에게 초심 유지는 실로 지난한 과업인 것이다.

 

 

모스크도 역시 마찬가지다. 이스탄불 첫 날에 ‘아야 소피아’와 ‘블루 모스크’를 보고 나니 그 뒤로는 역시 저놈이 이놈 같고 이놈이 저놈 같다. 뭘 모르는 놈이 보기에 술래이마니예 모스크나 예니 모스크나 다 그놈이 그놈이다. 다른 게 있긴 있다. 예니는 첨탑이 두 개고 술레이마니예는 네개다. 예니 모스크는 사원의 석재가 불에 탄 듯 검게 거을려서 조금 지저분해 보인다.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어째 조금 빵빵하다(?)는 그런 느낌이다. 1597년에 건설이 시작되어 1663년에 완공되었다.

 

 

예니 모스크 바로 옆이 이집션 바자르다. 인간들이 엄청나게 많다. 바글바글하고 와글와글하다. 어디 발 디딜 틈이 없는데 가만히 서있으면 등이 떠밀려서 저절로 앞으로 슬슬 전진한다. 이집션 바자르는 향신료, 허브, 오일, 견과류 등을 중점적으로 파는 전통시장이다. 1663년에 예니 모스크의 부속건물로 지어졌다. 당시 이집트에서 들어온 수입품을 판매하여 수익을 내면서 큰 바자르로 성장했다. 관광객들을 위한 로쿰, 견과류, 올리브 비누 등을 파는 가게가 많다. 그야말로 가지각색 형형색색이다.

 

 

흔히 '터키쉬 딜라이트(터키 젤리과자)'로 알려져있는 ‘로쿰’은 15세기부터 내려오는 오스만 궁정의 디저트다. 설탕과 녹말가루에 젤라틴을 넣고 끓이다가 과일 에센스나 장미수를 첨가한다. 호두와 피스타치오, 아몬드 등의 견과류를 넣은 것도 있다. 18세기 하지 베키르란 사람이 에미뇌뉘에 가게를 열고 왕실에 납품하던 로쿰을 시중에 팔기 시작하면서 일반인 사이에서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스탄불 시내에 관광객들이 다니는 왠만한 거리의 가게에는 다 로쿰을 판다.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종류도 엄청나게 많다.

 

 

C.S. 루이스의 〈사자와 마녀와 옷장〉에서 옷장 속으로 들어난 네명의 소년소녀 중에 나중에 ‘정의로운 왕’이 되는 에드먼드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이 바로 터키 젤리‘로쿰’이다. 이야기 초장에 에드먼드는 하얀 마녀가 내미는 터키 젤리의 유혹에 넘어가서 친구들을 배신한다. 영화 〈나니아 연대기〉에서 에드먼드는 입 주위에 허연 가루를 묻혀가면서 이 터키 젤리를 허겁지겁 먹는다.

 

 

 

 

 

 

 

 

 

 

 

 

 

그렇다면 실제로 맛은 어떤가? 요네하라 마리의 〈미식견문록〉을 보면 ‘진짜 할바를 찾아서’라는 에세이가 나온다. 마리는 헝가리에서 소학교를 다니던 중에 러시아에서 온 친구가 가져온‘할바’라는 과자를 한 입 얻어 먹고는 그만 그 맛에 홀딱 반하고 만다. 이렇게 맛있는 과자는 난생처음이란다. 그 뒤로 오랜 세월 동안 할바를 찾아 헤메게 되는데, 이 할바와 제조법이나 맛이 비슷한 터키쉬 딜라이트 ‘로쿰’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영국에서 실제로 터키쉬 딜라이트를 먹어본 일본인은 모두 ‘그딴 건 두 번 다시 먹고 싶지 않아!’라고 질색했으며, 어떤 추리소설에는 ‘끈적끈적하고 텁텁한 단맛’으로 표현되어 있다고 한다. 그렇다. 소생이 먹어본 로쿰의 맛이 바로‘끈적끈적하고 텁텁한 단맛’이었다. 물론 소생이 하고 많은 종류의 로쿰 중에 하필 이상한 맛의 로쿰을 먹었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다시는 먹고 싶지 않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마리가 오랜세월 찾아 헤멘 끝에 알아낸 ‘할바’라는 것은 ‘중앙아시아 등에서 먹고 있는 달콤한 과자로 이란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의 할바 기술자는 간다랏치라고 불리는 특별한 요리인으로 그 제조법은 기억과 실천에 의해 대물림 되었다. 기술자들이 손수 만드는 할바가 아직 남아 있는 곳은 이란, 아프카니스탄, 터키뿐이다. 할바의 성분은 단순하다. 설탕과 꿀, 유분이 많은 재료(아몬드 등의 땅콩 종류나 해바라기 씨, 참깨 씨), 녹말가루, 향료 등이다. 할바에 대한 마리씨의 결론은 ’우선 일정한 밀도와 끈기와 온도가 될 때까지 재료에 거품을 낸 결과요, 이렇게 해서 생긴 거품을 섞은 다음 저어가며 식히는 기술‘이다. 로쿰이 할바는 아니지만 혈연관계에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이스탄불을 이미 다녀온 지금에 와서 찾아본 여행가이드북 〈이스탄불 홀리데이〉에도 ‘할바’가 나온다. 터키에서는 ‘헬바’라고 표기하는데 ‘터키의 디저트로 생선요리를 먹고 나서 꼭 찾는다. 참께와 설탕을 함게 졸인 것에 호두와 잣등의 견과류를 곁들려 먹는 디저트다’라는 설명이다. 당연히 먹어보지는 못했다. 마리여사가 그렇게나 맛있다고 하니 한번 먹어보고는 싶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예니 모스크 전경

 

 

 

 

 

무슬림들은 보기에는 털이 부숭숭하니 조금 지저분해 보여도 사실은 청결에 대단히 민감하다.

사원에 기도하러 들어가기 전에는 반드시 수도에서 얼굴과 손과 발을 씻는다. 모스크에는 몸을 씻을 수 있는

수도시설이 반드시 구비되어 있다. 

 

 

 

이집션 바자르.

 

 가지각색 형형색색의 로쿰

 

 각종 향신료 및 견과류

 

 올리브 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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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5-10-19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나니아 연대기를 처음 읽었을 때, 저 젤리가 궁금했던 기억이 나요. 아직 실물을 보지 못해서, 붉은돼지님의 사진을 구경합니다.^^ 사진속 올리브 비누도 색이 다양하고 예쁘게 보입니다.
붉은돼지님, 편안한 월요일 보내세요.^^

붉은돼지 2015-10-20 09:00   좋아요 0 | URL
저도 터키쉬 딜라이트 `로쿰`에 대한 약간의 환상을 품고 있었는데요...
먹어보니... 뭐,,,,별로 제 입맛에는 안 맞는 것 같아요^^
하여튼 가게마다 로쿰이 정말 많긴 많더라구요~

살리미 2015-10-19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남편이 터키로 출장 다녀온 직원에게 터키쉬 딜라이트를 선물받아서 갖고 왔길래, `이게 뭐야?` 했더니 `찹쌀떡` 그러더라고요 ㅋㅋㅋ
자기는 맛보고 터키 찹쌀떡인줄 알았대요...ㅋ
제가 먹었던 건 아몬드랑 코코넛맛이나서 나름 맛났는데... 시장에 저렇게 쌓여있는거 보니 신기하네요^^

붉은돼지 2015-10-20 09:02   좋아요 0 | URL
맞아요 ㅎㅎㅎㅎ 터키 찹살떡 비슷해요 ㅎㅎㅎ
밀가루같은 하얀가루도 묻어있고 약간 끈적끈적한 찰기가 있으면서 좀 텁텁한 것이.....
제가 먹은 건 그냥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은 로쿰인데....견과류 들어간 것은 좀 더 맛있을 것 같아요 ^^

cyrus 2015-10-19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누 색깔이 알록달록해서 처음에 저게 과자인 줄 알았어요. ㅎㅎㅎ

붉은돼지 2015-10-20 09:03   좋아요 0 | URL
올리브 오일로 만든 비누가 너무 색상도 곱고,.....또 천연소재라서
아내가 몇 개 사와서 지금도 집에서 쓰고 있습니다.^^

해피북 2015-10-19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달달한걸 좋아하는 편이라 한 번 먹어보고 싶어지는데 사진을 보니 한줌 집어먹고싶어 집니다ㅎ 붉은돼지님 덕분에 터키쉬 딜라이트를 알게되었어요 ㅋ

붉은돼지 2015-10-20 10:05   좋아요 0 | URL
로쿰은 그냥 선물포장된 것 보다 시장에서 저렇게 파는 것이 더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냥 작은 상자에 포장된 것을 구입했는데...맛이 영 별로였어요...ㅜㅜ

보슬비 2015-10-21 2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터키 친구에게 선물로 받아 먹어봤는데.... 우리 옛날 젤리들이 생각났어요. 생각보다 저도 별로...
그리 이태원에도 터키 디저트 파는 곳이 있는데, 원래 한개만 먹어도 되는것을 종류별로 골라서 먹다가 완전 달아서 죽을뻔했어요. 종류별이지만 다 달아서 어떤 맛인지 구분도 안되더라구요. ㅋㅋ

붉은돼지 2015-10-22 09:44   좋아요 0 | URL
어머 보슬비님은 터키 친구도 있고 좋으시겠어요 ㅋㅋㅋㅋ
저도 로쿰은 텁텁하니....달긴한데 뭔가 제 입맛에는 맞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