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5년 스케줄 관리 2025~2029 - 기독장사 캠페인 수록, 금장
배수현 지음 / 가나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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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희망 5년 스케줄 관리 2025~2029 (기독장사 캠페인 수록)

 

육아시간을 사용하면서 두 아이를 몇 년에 걸쳐 쓰는지 한 눈에 알아볼 필요성이 있었다. 2025년부터 5년에 걸쳐 스케줄을 정리할 수 있는 이 다이어리가 마음에 든다. 메인 달에는 바로 전후 달이 조그맣게 표시되어 있어 페이지를 넘길 수고도 덜었다. 중간중간 음력도 적혀있어 음력으로 생신을 기념하는 부모님의 기념일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160쪽의 얇은 스케줄노트 형식이라 휴대하기도 간편하고 가장 뒤쪽의 메모지 몇 장만 제외하면 대부분이 달력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5년간의 계획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이 다이어리가 기독교 장례의 형태를 바꿔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캠페인의 형식으로, 지금까지 장례식장에서 벌어지는 귀신과 우상의 전통을 언급하고 있다. 그것의 근거로 성경을 든다. ,구약성경은 일관되게 장례라는 말 대신(죽은 자를 놓고 의식을 치르는 행위)를 장사(죽은 자를 땅에 묻는 일)라고 언급하며, 죽은 자와 그 유족을 위해 어떤 의식을 하라고 말씀하신 적이 없다는 것이다. 타 종교처럼 장례식장에서 타 종교가 만들어놓은 의식에 예배만 붙여 입관예배, 발인예배, 하관예배를 드려온 것이다. 영정사진, 위패 등 모두 인격이 없는 것을 인격화 시키는 것이 우상숭배라면 저자의 말대로 현재 기독교식 장례는 잘못된 것이 확실하다. ‘고인은 여기 있지 않고 하나님의 주권 속에 있으니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만 부탁드립니다와 같은 문구를 시작으로 가나기독장사와 같은 성경적 이해가 확산되었으면 좋겠다. 사진도 첨부되어 있는데, 4장의 병풍에 성경 말씀이 적혀 있고 기존 빈소와 달리 말씀 중심의 빈소로 대체되어 있었다.

 

스케줄 다이어리를 보면서 우리가 매일과 매달, 매년을 계획하지만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으면서 하루하루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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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우면 춤을 추라 - 삶의 전환기에 배우는 스토리텔링 마음 수업
박성만 지음 / 밥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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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우면 춤을 추라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심리학이나 상담에 관해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푼 이 책이 참 신선하다. 일인칭 화법 덕분에 독자가 더욱 이 상담내용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기억에 남는 2장의 <여자의 눈물은 남성의 감성을 자극한다>를 보면, 친구의 조언으로 남자 심리상담사를 찾은 50대 여성이 나온다. 남편을 사별한 그녀는 우을증과 공황장애를 겪고 있었다. 남들에겐 잉꼬부부였지만 정작 서로의 앙금을 푸는 법보단 상처가 두려워 참는 법이 먼저였던 내담자였다. ‘상담사를 내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쓴들 그것은 합법적이다.’ 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돈을 들여 낯선 남자를 한 시간 산 내담자 수진은 그녀가 하고 싶은 말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 눈물로 표현되는 내담자의 감정은 명의가 놓는 침 같다 했던가. 심리학적으로도 막힌 기를 뚫어주는 치료 자체였다.

그녀는 억압한 감정을 눈물로 풀며 상담사에게 내면의 아이를 드러냈다. 이 책은 꼭지에 <심리 읽기>라는 짤막한 코너가 있어서 심리학적인 부분을 요약해주기도 했다. 30년의 결혼생활에서 수진은 남편의 여자였지만 남편은 자신의 남자가 아니었음을, 상담을 통해 깨달았다. 그녀는 슬픔의 눈물이 아닌 남편을 원망하는 눈물을 흘렸다. 남편은 남편으로서 해야할 것을 했지만 그녀는 본인도 알 수 없는 것들로 외로웠고 소외감을 느꼈으며 이 서러움이 무의식을 뚫고 나온 것이다. 상담사인 낯선 남자와 동등하게 마주 보고 앉아 그녀가 우울증에 걸렸던 이유가 남편에 대한 분노때문임을 알게 되었고 그것을 남편이 아닌 자신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풀어 우울증과 공황이 일어난 것이었다.

상담이 반년 정도 지나자 사랑도 미움도, 행복도 또는 불행도 어느 정도라는 걸 깨달은 수진은 이제 자신을 괴롭힌 것들이 유쾌한 인생의 단면으로 보이며 사별의 슬픔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심리 치료는 내담자의 전적인 기대를 어느 정도로 바꿔주는 지난한 과정에 있다니 상담사도 쉬운 일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삶을 대하는 모습은 누구나 자신의 관점으로 해석하기에 각양각색으로 다양하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으로 일정 부분 상상을 가미해 사례를 들어 심리를 분석하며 내담자의 동굴 안과 밖을 잇는 상담사의 모습을 그려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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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수사대 명탐정 피트 4 - 아기 원앙의 첫 비행 숲속 수사대 명탐정 피트 4
플레이큐리오 편집부 지음 / 플레이큐리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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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숲속 수사대 명탐정 피트4, 아기 원앙의 첫 비행

 

아이와 즐겨보던 EBS 채널의 명탐정 피트가 책으로 나와서 반가웠다. 이 책에는 동식물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사건을 해결하는 명탐정 피트부터 뭐든 만들어내는 만능 고양이 쉐리, 다정한 황제펭귄 제제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캔캔까지 숲속 수사대의 캐릭터들이 모두 등장한다. 아이가 책을 보면서 이건 실제 사진이냐고 묻는다. 아무리봐도 컴퓨터그래픽은 아니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이걸 어떻게 찍었을까라며 신기해한다. 그도 그럴 것이 실사와 3D합성 애니메이션이라 자연관찰책으로도 안성 맞춤이었다.

 

높은 나무 위에 올라가 있는 아기 원앙에게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수사대는 출동한다. 나도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원앙이 나무 구멍에 알을 낳는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물 위에서 생활하는 원앙이 천적을 피하기 위해 나무 위에 둥지를 만들다니 정말 대단하다! 물론 딱따구리나 후투티처럼 스스로 구멍을 팔 순 없기에 뚤린 구멍을 이용하지만 말이다. 알에서 깬 아기 원앙들은 땅으로 내려와야 하므로 높은 나무 위에서 뛰어내려야 한다. 밑에서 엄마 원앙은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직접 해보지 않으면 절대 뛰어넘을 수 없다고. 그렇게 아기 원앙들은 첫 비행을 시도한다.

 

친근한 동물들을 캐릭터로 내세워 숲속의 생태 도감을 실감나게 접할 수 있었다. 일반적인 자연관찰 책보다 더욱 흥미롭고 명탐정 수사대라는 스토리텔링이 접목되어 지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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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사랑한다 믿는다 응원한다
권수영.권다함 지음 / 초록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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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아들아 사랑한다 믿는다 응원한다

 

누군가의 추천사처럼 부자간 관계에 동상을 입은 세상의 모든 아버지와 아들에게 회복과 성장의 귀한 모델이 되는 책이라 할만하다. 상담학자인 아버지와 군생활중인 아들이 주고받은 편지 속에서, 고민과 느껴지는 생각과 감정을 공유할 때 인생 선배로서 마음을 담아 위로하고 응원하는 모습이 참 부럽다.

 

수록된 아홉 번의 편지에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어른이 되는 방법, 나를 살고 싶게 만드는 삶의 원동력을 찾는 법,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가지는 법 등 불안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아들의 질문에 애정어린 아버지의 조언이 담겨있다.

특히 사회에서 연소자에겐 기준이 관대하지만 연장자에게 박한 이유가 어른이란 매우 완벽한 존재이고 완벽한 존재여야 한다고 믿기 때문인 것 같다는 아들의 질문, 그리고 아빠는 본인만의 완벽한 어른이라는 기준에 스스로 만족하시는지 묻는 질문에 저자인 아버지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완벽한 어른이라는 표현보다는 가장 이상적으로 보이는 어른, 내가 꼭 되고 싶은 어른이 더 좋을 것 같다고. 누구에게나 억지로 자신의 정답을 주장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정의하는 문장에서 나도 공감했다. 어른이라도 결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아들을 붙잡는 피터팬 신드롬을 뒤로 하고 어른의 길로 나서는 그에게 빨리 실패하며 그것이 해답에 조금씩 나아가게 할 모판이라는 점도 기억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함께 어른의 길로 걷기 원하는 아빠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

 

40대에 접어든 나도 어느새 어른이 되어 있었고 나 스스로, 그리고 사회가 요구하는 어른에 부합하고 있는지 항상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 같다. 저자의 말대로 불확실성을 수용하는 어른이 되고 싶다. 완벽함을 좇다가 스스로 불만족스럽게 살았던 내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마음의 공간이 생겼다. 부자의 교감은 읽는 독자로 하여금 동질감을 느끼게 한다. 여전히 헤매는 청춘들과 함께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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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번째 방
하야 셴하브 지음, 이르미 핀쿠스 그림, 문주선 옮김 / 토토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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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번째 방

 

계절이 바뀌면서 한바탕 옷정리를 시작한다. 입지도 않으면서 차고 넘치는 옷가지들. 정리는 비움을 부른다. 말로만 미니멀리즘을 외쳤던 지난날을 반성한다. 첫째 아이도 동참했다. 자기 방에 어질러있던 장난감과 안쓰는 문구류들을 대거 정리하니까 좁았던 방이 넓어지는 기적(?)을 경험한다. 이 참에 100번째 방을 잽싸게 읽어주었다.

 

주인공은 집이 필요한 남자였다. 완성된 집은 무려 방이 100개나 되었다! 자신이 원하던 완벽한(?)집을 얻은 남자는 방마다 물건을 채워넣으며 행복한 삶을 꿈꿨지만 완벽한 매일은커녕 많은 방으로 인해 불편한 점이 여간 많은게 아니었다. 많이 가지면 행복할 것이란 생각이 빗나간 것이다. 남자는 침대가 놓인 방에서 잠을 청하려 했지만 창문으로 빛이 새어들어와 눈부셔 잠을 잘 수 없었다. 커튼은 또 다른 방에 있었다. 의자에 앉아 밥을 먹고 싶었지만 의자는 모두 다른 방에 있었기에 바닥에 주저앉아 음식을 먹는 모습은 아이러니하기까지 했다.

 

책으로 넘치는 방, 접시는 이 방에, 포크는 저 방에, 탁자는 또 다른 방에...방과 물건은 차고 넘쳤지만 결코 행복하거나 편안하지 않았다. 남자는 신문에 광고를 내어 방 아흔아홉 개를 판다. 너도나도 방을 사간 뒤 드디어 남자는 방 한곳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우리가 느끼는 만족은 물질적인 양에 있는 것이 아니다. 풍요로움이 무조건 편리한 것도 아니다!

 

아이와 책을 읽으면서 물건에 대한 욕심을 버리기로 약속했다. 같은 물건을 여러 번 산 경험이 있던 아이는 그동안 필요도 없던 것들을 많이 샀던 것을 반성했다. 더불어 남자가 느낀 행복의 의미도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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