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황금방울새 - 전2권
도나 타트 지음, 허진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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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 시오가 비를 피하러 엄마와 들어갔던 미술관에서 폭발사고로 엄마를 잃었다.

소설 도입부부터 사건이 너무 충격적이다.
그곳에서 들고 나온 '황금방울새' 그림이 이 소설의 중심이 된다.
호비 아저씨가 시오를 돌봐주었는데, 아빠가 찾아와 라스베이거스로 떠나자고 했다.

적응하고 잘 사나 싶었는데,

빚이 있던 아빠가 엄마의 유산으로 그 빚을 청산하고자 시오를 움직이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시오를 때리고, 사고사로 죽는다.
엄마도 잃고, 아빠도 잃고.
시오는 어떻게 살까?
뉴욕으로 다시 돌아온 시오가

그때 그 미술관에서 가져온 황금방울새 그림을 놓고 불안감에 휩싸였다.
아무도, 아무것도 위로가 되지 않는 상황.
게다가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났던 보리스를 뉴욕에서 다시 만났다!
시오를 곤경에 빠트리게 될 것 같은. 나쁜 느낌이 드는 그와의 만남...

사람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듯이 인생에서 누굴, 무엇을 만나느냐에 따라
걷는 길이 달라질 수 있다.
미술관에서 만난 의문의 노인 웰터 블랙웰,
동갑내기 소녀 피파.
보리스를 만난 건 필연이었을까?

 


그곳에 가지 않았다면,

내가 말썽을 피우지 않아서 엄마를 학교에 오게할 이유도 없었다면...

(학교 가는 길에 비가 와서 미술관에 잠시 피하러 들어갔던 것이다)

이라는 죄책감에 빠져 있다. 시오는.
마치 그림 속 횃속에 묶인 황금방울새가 트라우마에 갇힌 시오가 아닐까?

그림으로 인해 어쩌면 더 불행한 삶이 시작된 시오가 불쌍하다.
마약을 하는 장면이 자꾸 나와서 더 안타까웠다.
그것이 상처를 치유하는 방식일지...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소설의 분위기가 아프고 어둡다.
심리묘사가 탁월하다.

어린 주인공 시오가 성장한 청년이 된 1,2권에 각각 감정이입이 잘 되었다.
상실과 회귀의 과정을 방대한 분량을 통해 함께 전개했다.
개인적으로 속도감있는 1권보다 2권을 다시 차분히 읽어보고 싶다.
저자 도나 타트의 작품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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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본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안정효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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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 지배
미래 사회를 제시하는 단어가 참 암울하다.
이를 실현하기가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하다면 사회, 문화적으로 시도할 것이고,
인간의 정신을 조작하며 이를 위해 경제적, 신체적 폭력과 비이성적인 위협을 가할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문명의 발달이 지불할 대가가 정말 이런 것일까?

미래까지 갈 필요도 없이 통제를 위한 여러가지 시도가 예언대로 실현되고 있다.

 

워렌 버핏은 자동운전 차가 실용화 될 경우 자동차에 탑재된 인공지능이 사람의 생사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입력하는 사람이 가진 인간에 대한 가치관 정립이 정말 중요할 것 같다.

또한 정부와 삼성이 미래의 먹거리로 규정한 '사물인터넷'이라는 게 있다.
베리칩의 일종인데, 이것 또한 인간을 통제하는 데 주요한 수단으로 사용될 것이다.

세계적으로 기축화폐 역할을 해오던 달러가 붕괴되면, 이를 대신할 세계화폐가 생길 것이다.
컴퓨터가 관리하는 전자화폐의 일종인 비트코인같은 모습으로.

언론검열도 등장했다.
대형 검색포털사이트인 구글이 인기순위가 아니라 '사실' 을 우선순위에  둔 검열방식을 채택하면서 대안 언론들이 설 자리가 없어졌다.
진실이라는 기준에 미달한 글들은 검색순위에 밀려나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비교적 자유롭던 인터넷에서도 본격적인 검열이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금은 검색순위 조정이지만, 차후에는 법적, 제도적인 조치로 적극적으로 언론 검열을 시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여러가지 방식으로 통제가 이뤄지고 그로 인한 재앙이 다가온다면 어떠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인가?

헉슬리는 출산을 조절해 인구와 자원자원의 균형을 맞추고, 지역 공동사회를 건설해 자치적으로 운영하는 등 진정한 이상향으로 가는 올바른 길을 제시하며, 특히 어떠한 권력에도 굴복하지 않을 수 있는 자유정신에 대한 교육을 강조한다.

인간이 자초한 미래 사회의 대가를 겪지 않으려면  그의 비판적인 통찰력을 눈여겨보고,  우리의 의무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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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안정효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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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존엄성이란 무엇일까?
자기 목적적 존재인 인간이 타인이나 타자의 수단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일 터.
즉, 남에게 종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삶을 영위해 나갈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헌법 10조에서도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진다>고 했다.

 최근 메르스 사태가 확산되면서 정부가 격리대상자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위치를 추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휴대폰에 내장된 칩과 통신망을 이용한 위치 추적 시스템을 공개적으로 시연해 볼 기회가 된 것이다. 하지만 휴대폰을 두고 다닌다면 무용지물일터.
완벽한 추적관리를 위해 칩을 몸 속에 박아 넣으려는 시도도 세계정부주의자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일명 베리칩이라는 것.
반려견은 이미 시행되고 있는 상품이 있는데, 조만간 아이나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한 상품도 등장할 것이다.

 미국무부장관 존 케리는 인터넷을 UN의 통제아래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적 사이버 범죄를 예방하고 사이버 공간에서 안정성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함이라는 이 주장을 통해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이 통제된다면 빅브라더의 세계가 완성될 것이다.

<멋진 신세계>의 저자 올더스 헉슬리가 1932년에 발표한 이 책은 반 유토피아적 성격을 가진 소설인데, 여기서 그리는 미래가 왠지 낯설지 않다. 2015년의 지금. 그가 그린 문명인과 야만인의 삶이 곳곳에서 실현될 가능성이  있는걸까? 인공 난자를 수정하는 건 이미 현재진행형이고.

인간이 통제 대상이 된다는 건 모습만 다를 뿐 유사한 점이 많다.
영화 <설국열차>도 생각나고.
책에서 꽃과 책에 혐오감을 주기 위해 전기충격을 시행하는 모습이 너무나 슬펐다.
인간은 철저히 계급에 따라 나뉘고 인적자원 용도로만 '사용' 되는 도구같아서.

존이 문명국에서 역겨움을 느꼈듯이 <멋진 신세계> 가 그리는 미래는 너무나 잔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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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 공부법 - 한 문제를 이해하면 백 문제가 ‘와르르’ 풀리는 가장 단순한 공부 원리
권종철 지음 / 다산에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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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에 주체적인 삶을 살면 얼마나 좋을까?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타 의존적이지도 않고, 자신의 주도권을 가지고 사는 삶. 정말 이상적이다.

저자가 말하는 <깊은 공부> 란 바로 그런 것이다.
자신이 공부에 대해 주도권을 가지고 생각의 흐름에 집중하는 공부.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며 공부하는 학생들은 바로 이 깊은 공부를 실천하고 있겠지.
대부분 사교육에 물들어 수동적이고 기술적인 문풀 중심의 얕은 공부만 하고 있는 학생들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다는 저자.
그가 제시하는 교육철학인 <도미노 공부법>을 살펴보자.

총 4부로 나눠진 목차를 들여다보면,
1부는 진단이다.
나의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
나는 어느 정도의 반열인지 말이다.
2부는 반성이다.
어떻게 공부해왔는지. 공부법의 오류와 사고방식의 오류를 짚어본다.
3부는 해법이다.
클라이맥스인데, 깊은 공부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이를 테면 성공을 경험해봐야 하고, 틀린 문제가 스승이라고 말한다.
4부는 실천이다.
상세하게 과목별로 어떻게 깊은 공부를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서평을 쓰고 있는 나도 경험했다.
중학교때까지는 그래도 어느 정도 공부한다는 얘길 들었는데,
고등학교 올라가서는 성적이 곤두박질 친 경험. 이 책에서 말하는 두번째 종류의 학생.
<중학교때 공부를 잘했지만 고등학교에서는 공부를 못하는 학생>에 해당됐었다.
그동안 깊은 공부를 하지 않았다는 증거겠지.

제목처럼 도미노를 찾아 처음 잘 쓰러뜨리기만 한다면
연쇄적으로 폭발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공부법이 궁금하지 않은가?

세가지 진실을 알려주었다.
공부에 대한 진실 하나는 이해력과 응용력이 제대로 작동해야 하며,
두번째는 이해력이 전제되어야 응용력이 발휘되는 것이며,
마지막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면 오랜 시간 공부해도 소용없다는 것.

조급한 마음을 가진 학생과 학부모가 차분히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실천한다면 공부로 배신당하진 않을 것 같다.
당장 행동에 옮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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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인간관계 - 좋은 사람에게 돈이 모이게 하는 법
사이토 히토리 지음, 김지영 옮김 / 다산3.0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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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꽤 중요한 부분을 꼽으라면
보이는 부분은 '돈' 이겠고,
보이지 않는 부분은 '인간관계' 일 것이다.

저자 사이토 히토리는 이 돈과 사람에 대해
신이 주는 메시지가 있다고 조언한다.
<신은 매우 친절해서 당신을 이유 없이 힘들게 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당신이 하고 있는 오류를 깨닫고 그것을 고치면,

돈이 순조롭게 흘러들어올 것입니다>라고.

학교에서 시간표대로 수업이 진행되듯이,
우리의 시간표도 '신의 수업' 이 있다는데,
지금은 20세기의 전쟁의 시대를 지나 돈, 경제의 시대이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 배워야 한다고 했다.

물론 돈을 흐르게 만드는 건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관계' 에 대해 배우는 건 전제조건이겠지.

돈과 사람을 끌어당기는 법칙이 존재할까?
저자는 50가지나 제시해주었다.
목차로 몇가지를 소개하자면 이렇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각오하면 편하다>
<나보다 모두를 우선시 할 때 사랑받는다>
<거드름을 피우지 말되 무시를 당해서도 안된다>

이러한 법칙을 따라 '돈'이라는 수단이 좋은 사람에게 가서

좋은 일에 쓰이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처럼 세상이 돌아갔으면 좋겠다.

덧, 부자들은 '악' 에 강하단다.
악하다는 뜻이 아니다.
자신을 무시하고 괴롭히는 사람에게까지 친절할 필요 없고,

악을 간파하는 힘을 길러야한다고 말이다.
동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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