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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울보 시장 (개정증보판) - 세상에서 가장 눈물 많은
최성 지음 / 다산3.0 / 2015년 6월
평점 :
저자는 정치·행정을 하는 사람이고, 제목부터 <울보시장>이라는 감성적 키워드에 악어의 눈물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부터 떠오른 게
사실이었다. 필요에 의해서라면 언제든지 국민 앞에 시민 앞에 쇼도 할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눈물은 진심인 것 같다.
원래 잘 웃기도 하지만 그 안에는 눈물이 더 많았고, 내면적으로도 슬퍼해야 할 일들이 많았다고 했다. 청각 장애를 가진 누나로 인한 슬픔, 청와대 행정관 시절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얼굴을 지니며 겉으로 슬픔을 드러내지 않았던 때를
지나, 총선 패배, 고양시장 당선의 행보를 걸으며 그의 개인적인 눈물이 시민의 눈물과 만났을 때 그 합일점의 순간에는
더 이상 눈물이 부끄럽게 여겨지지 않았을 것이다.
1막에 <식칼을 숨겨온 민원인과의 만남> 은 제목부터 섬뜩했다. 극단적인 이면에 또 다른 무언가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민원인의 집을 찾아갔던
일. 모든 민원의 요구를 수렴할 수는 없는 고통 또한 시장의 숙명인 것 같다. 시민의 애환을 듣는 시장이야말로 다산의 정신을 따라가기에 충분한 것 같고.
현대 목민관인 ‘꽃보다 아름다운 도시’ 고양의 시장인 저자가 앞으로도 청렴하고 능력있는 모습, 그리고 진정으로 울어줄 줄 아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내년엔 고양 국제꽃박람회를 꼭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