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의 크리스천 가치관 수업 -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크리스천 인문학
김재헌 지음 / 대경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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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의 크리스천 가치관 수업

 

  이 책을 보니 주일학교 교사였던 나로서 교재로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다. 그만큼 주일학교 혹은 청년부에서 신앙과 교리를 가르치는데 유익할 것 같다. 올바른 가치관과 신앙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대된다. 혼탁한 세상 풍조를 좇지 않고, 크리스천의 가치관과 성품을 배울 수 있는 신앙 안내서라 할 만하다. , 하권과 묵상노트를 통해 48가지 주제의 주옥같은 묵상글과 주제별 성구, 심화를 위한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주제는 제목으로 이뤄져 있으며 성경말씀이 본문으로 적혀있다. QR코드로 관련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어 스마트폰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시각적 효과를 더해준다. 저자인 김재헌 목사님이 여러 그림과 도표, 사진을 첨부해 크리스천의 가치와 성품에 대해 쉽게 풀어쓴 읽을거리가 다양하게 포진되어 있다. 마지막으론 결론과 함께 기도로 마무리할 수 있어 방대한 분량에 대한 요약이 쉽게 되어 좋았다. 딱딱하고 원론적인 글이 아니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일화와 일상을 예화로 들어 쉽고 재미있게 읽혔다.

 

  이를테면 잠언 3장의 본문 주제는 인자와 진리였다. 이 원리를 위해 유전물질 DNA와 이중나선구조, 인격과 악마의 인격에 대해 다루었다.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가치의 핵심은 인자와 진리다. 인자는 은혜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 두 가지는 이중 나선 구조로 끝없이 확장해나가 아름다운 인격을 만들어낸다. 인류의 최대 비밀인 유전은 DNA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인간의 유전자는 매우 정교하고 복잡해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 분명하다고 많은 학자들이 주장한다. 그것은 생명의 정보를 담고 있는 하드웨어와 같다. 참된 인간은 은혜와 진리로부터 나오는 신앙의 삼원색, 믿음과 소망, 사랑이 있는데 이것은 마치 예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신앙의 인격을 구성하는 이중 나선 구조와 같은 것이다. 하지만 DNA의 명령 정보대로 행하지 않고 오류가 생겨나면 욕심과 미움, 살인이 거짓과 무질서 사이에 발생한다. 이런 것들이 마음속에 얽히면 자신이 의도하든 그렇지 않든 세상을 파괴하고 엉망으로 만들어버리게 된다. 바로 악마의 인격과 같이. 완벽한 성품을 가지신 하나님과 예수님같이 우린 믿음, 소망, 사랑을 통해 성령의 열매를 맺고 우리가 처음 창조되었을 때처럼 은혜와 진리를 따르는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이 밖에도 흑인의 자유를 선언한 링컨을 예로 들어 진리를 알 때 자유가 온다는 것을 이야기했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성품, 서로 행복해지는 지름길 등 아름다운 덕목을 어떻게 심을 수 있는지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반하는 동성애도 다루고 있어 좋았다. 질서와 권위는 나를 위해 필요한 것이다. 부디 역리를 멈추고 하나님의 순리대로 좇아가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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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어떻게 살면 좋겠냐고 묻는 아들에게
한창욱 지음 / 정민미디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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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어떻게 살면 좋겠냐고 묻는 아들에게

 

  이 책은 더없이 훌륭하고 더없이 자상하지만 조금은 무뚝뚝한, 이 땅의 아버지들을 대신해서 쓴 저자의 응원가이다. 아들과 아버지가 살갑게 대화하는 부자지간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이 소중하게 다가온다. 마음은 있지만 말하기 쑥스럽거나 어려운 이야기들을 이 책의 지면을 빌려 다정하게 건넨다.

 

  목차를 보니 인간관계, 시간관리, 미래계획, 사회생활, 결혼, 성공, 고난, 지혜로운 삶이란 7가지 주제를 놓고 인생을 먼저 산 아버지의 입장에서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가 적혀있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주옥같은 조언들이 가득하다. 아주 일상적인 생활습관부터 손에 잡히지 않는 인생의 고민들까지 어떻게 해야 할지 갈팡질팡 하는 아들에게 유익하고 따뜻한 눈길로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중에 기억나는 것들을 적어본다면 <먼저 다가가서 말을 붙여라>였다. 마음이란 건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열리지만 자기를 좋아해주는 사람에게도 열리는 법이다. 먼저 말을 붙이는 습관을 기르면 좋은 일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사랑은 어머니에게 배워라>란 글에선 아들아, 어머니에게 사랑하는 법을 배워라, 어머니가 베풀어준 사랑의 10분의 1만 따라 해도, 세상 모든 여자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다.” 는 조언은 우리 아들에게도 말해주고 싶었다. 또한 <아이는 아버지의 등을 보고 자란다>에선 영국 시인 허버트의 말을 인용했다. “한 명의 아버지가 백 명의 선생보다 낫다고 아이가 느낄 때 세상에서 제일 좋은 아버지가 되어주라는 말은 아들이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될 때 명심해야 될 말인 것 같다. <은혜는 뼈에 새겨라>란 글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점에 대해 알려주고 있었다. 상처는 모래에 쓰고, 은혜는 대리석에 써야 한다며 타인의 은혜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건실한 인간의 첫 번째 조건임을 분명히했다. 특히 아들에게 유용한 <이런 여자와 결혼해라> 는 아직 미혼인 남동생에게 꼭 들려주고 싶었다. 전제조건은 이런 여자를 만나려면 이런 남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남편이 되면 <이런 남편이 되어라> 라고 쓴 글을 정독하라고 하고 싶다. 학교에 다닐 때 꽤 바른 자세로 두 시간을 앉아 수업을 듣는 선배가 있었다. 허리가 꼿꼿해서 키가 더 커 보였다. 자세가 반듯하니 마음도 반듯해 보이고 자신감도 넘쳐 보였다. 이 책에도 <반듯한 자세로 걸어라>는 글이 나온다. 매우 공감했다.

 

  저자 한창욱님은 아들에게뿐만 아니라 딸에게 보내는 사랑의 메시지도 책으로 쓴 것으로 안다. 인생 전반에 걸친 깨달음과 지혜의 정수를 발견하고 싶다면 이 땅의 아들, 딸들이여 책을 펼쳐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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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는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 마음의 힘을 키우는 명상과 한의학
곽병준 지음 / 박영스토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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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는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지인 중에 정신과 질환으로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이가 있다. 서양의학적인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 중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십 년에 이르는 기간동안 약물 치료를 받지만 이들의 삶의 질은 점점 나빠지는 것을 지켜본 이가 있었다. 오히려 약물에 더 둔감해지며 약의 용량을 늘리거나 또는 중단하게 되었다 해도 다음의 고비를 더 약해진 심신상태로 맞아 다시 약물에 의존하게 되는 삶을 많이 보았다고 했다. 저자이며 한의학 박사인 곽병준 원장은 신경정신과 진료 위주의 한의원을 운영하며 진료해오고 있다. 인간이 노화되더라도 여전히 명확한 의식과 인지기능을 유지하려면 육체의 건강함과 정신적 건강함이 꼭 필요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기존 한의학적 양생 방법에 여러 명상법을 결합한 연구와 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정신과 약물치료의 한계가 올 수밖에 없는 원인과 인간정신에 대한 이해, 그리고 신경정신과 질환의 근본적 치료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주었다.

 

  제목이 조금 회의적인데, 신경정신과 상담을 받아본 이들이 경험한 대로 우울증, 공황장애와 같은 질환에 대해 현재 접근법은 그런 궁금증에 답을 주지 않고 오히려 회복에 대한 환자의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 우울증 환자를 무덤덤하게 만드는진통제의 역할을 하는 항우울제는 처방 받으면 기분 좋아지고 활력이 생기는 게 아니라 견딜 만해지는정도다. 오히려 멍해지고 몽롱해졌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인생에서 더 이상 새로운 시도를 하면 안되겠다는 결론이 나온단다. 시도나 노력은 중추신경계를 포함한 신경계를 더 사용하는 것인데 이미 우울증 자체가 신경계에 어떤 문제가 생긴 것이므로 신경계의 사용량을 늘리는 시도 자체가 무리를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과연 치료일까?

 

  저자는 마음의 3원색인 ,,을 이야기한다. 전통 한의학의 뼈대를 이루는 이론의 기본 용어이기도 하고 고대부터 내려온 명상적 전통의 도교 핵심 용어이기도 하다. 인간을 물질부터 순수 형이상학적으로 각성된 이성까지 분해해 스펙트럼의 줄을 세운다면 3등분해서 물질적이 ’, 순수한 정신적이 ’, 그 둘 사이를 라고 표현할 수 있다. 살아있는 생명에서 관찰되는 것으로 생명이 사라지면 없어지는 일종의 에너지 반응이라 할 수 있다. 이 체계에서 단전을 빼놓을 수 없는데, 인체의 여러 기능이 변화할 때 그것에 대응해 모종의 변화와 반응이 반복해 동일하게 나타나는 부위가 있고 특별히 인체 내의 종합적 에너지 대사에 민감한 부위들을 단전이라 부른다. 인간의 의식은 여러 단계의 이식이 피라미드처럼 쌓여 있고 각 하단전, 중단전, 상단전 부위들의 의식층이 활발한 정도가 육체적으로 드러나는 출입 단말기라 할 수 있겠다. 신경정신과 질환을 앓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지 육체와 정신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결국 정신적인 문제는 육체적인 문제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신경정신과 치료는 이렇다. 정신력의 상실, 마음의 힘을 잃어버린 것이 원인이다. 질병이란 완전체로서의 협력과정에서 얻는 활성에너지, 협업에 결함이 생긴 것이며 신경과 질환은 신경계에 그 결함의 결과가 집중된 것으로 본다. 모든 신경정신과적 치료와 심리 상담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 치료의 바탕엔 환자의 소진된 에너지를 보충하고 강화시키는 것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신경정신과 약물을 선택하지 않고 자신을 활성화시키는 노력과 매일의 정신적 스트레칭을 통해 궁극적으론 총명한 장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한의학 치료든, 명상이든, 본인에게 맞는 고유한 어떤 것이든간에 자신의 미래는 자신이 책임져야 하며 높은 목표를 가지고 지치지 않는 삶을 오래 사는, 무병장수가 아닌 총명장수를 꿈꾸자. 마음의 힘을 키우는 것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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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세 골든타임 책육아
남미영 지음 / 스마트베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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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세 골든타임 책육아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자녀의 좋은 두뇌 만들기라는 주제에 관심이 없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핵심은 독서가 최고의 방법이었다. 모든 아기가 1,400억 개의 뉴런을 가지고 태어나며 그것은 부모의 언어적 자극에 따라 증가하며 그것의 양과 질에 따라 좋은 두뇌와 우둔한 두뇌가 결정되는 것이다. 뉴런을 증가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독서였다. 그냥 말로 하는 것보다 책의 힘을 빌릴 때 언어적 자극이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두뇌학자들이 밝혀냈다!

 

  이 책은 태어나서 만 6세까지 유아의 연령 및 상황에 따라 부모가 활용하기 좋은 책육아법을 실었으며 어휘력, 공감능력, 자존감, 회복탄력성 등과 같은 능력에 대한 구체적인 책읽기 방법도 담았다. 국민 독서멘토 남미영 박사가 알려주는 책육아의 결정적 비밀을 알고 싶다면 함께 이 책을 펼쳐보는 것이 어떨까?

 

  목차를 살펴보니 아이의 연령별로 아이의 시대를 언급하면서(이를테면 1~2세는 마주이야기 시대, 2~4세는 그림이야기 시대와 같이) 어떻게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접하게 해주어야 하는지 상세히 설명하고 있었다. 책은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싼 값으로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는 경험의 보물 창고다. 나도 어릴 적 엄마, 아빠가 읽어주었던 동화책의 내용과 그림이 아직도 생각나는 걸 보면 신기하다. 태어난 후 1년간 아기들은 매우 바쁘고도 중요한 시기다. 첫돌 전 아이에게 어려운 책도 읽어주라는 문장에 의아했는데, 이때는 아기의 언어본능을 깨워 주기 위해 엄마가 열심히 모국어를 들려주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단다. 유아 시절은 스펀지처럼 빨아들인 것들을 기초로 해서 딥 러닝하듯 뇌의 구조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그래서 부모의 책 읽는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내용을 이해하고 마음 속으로 이미지를 상상하는 뇌 활성화가 일어난다. 그래서 첫돌 전 아기에게 논어, 탈무드같이 어려운 책을 읽어주는 것이 반드시 쓸데없는 것이 아니다. 잠재의식의 기능이 가장 활발한 시기를 이용하는 교육방법이라니 놀라웠다.

 

  세 살 무렵이 되면 아동발달상 제1 반항기이며 자신이 독립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비논리적으로 표현하는 시기다. 이때는 자신 소유의 책이 필요한 시기므로 빌린 책을 주거나 헌 책을 주는 것은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니란다. 빌린 책은 이해도와 감동이 낮고 깨끗이 보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뇌파가 경직되어, 독서를 통해 얻는 안정감이 빈약할 수밖에 없다. 모든 책을 살 순 없겠지만 독서습관을 들이기 위해선 어린 자녀에게 책을 소유하는 기쁨을 만끽하게 해 주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외국어를 가르칠 시기라든지 책을 다루는 법, 우리집 독서환경 등 다양한 조언이 한가득 들어있다. 마지막엔 유아책을 고를 때 엄마가 기억해야 할 7가지를 압축하여 요약해두었는데, 운율이 흐르는 문장의 책, 상승 모티프가 있는 책, 영원하고 보편적인 이야기 책 등을 추천해주었다. 무작정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현명하게 아이와 독서에 접근하는 방법을 안다면 유아기 골든타임을 놓칠 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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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의 신앙 맥 잡기 - 무디가 전하는
D. L. Moody 지음, 장광수 옮김 / 가나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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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가 전하는 다니엘의 신앙 맥 잡기

 

  미국 평신도 부흥 운동의 주역인 설교자 무디와 선지자 다니엘의 조합은 매우 궁금했다. 예언서라고 알려진 다니엘서를 무디가 어떻게 전하는지 궁금했다. 첫 페이지에 다니엘이라는 이름의 뜻이 나왔다. ‘하나님은 나의 심판자라는 뜻이었다. 그렇듯 여호야김, 여호아하스 왕 등 유다의 왕위를 보면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인물들이 포진하고 있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바벨론을 통해 유대인들을 3차에 걸쳐 심판하셨던 것이다.

 

  어릴 때 주일학교 설교 시간에 자주 등장했던 인물들 중 다니엘과 세 친구를 들 수 있다. 내 기억에 여름성경학교 때 퀴즈대회를 했었는데, 풀무불에 던져진 다니엘의 세 친구 이름을 모두 맞춰 의기양양했던 적이 있었다. 지금 미취학인 우리 아이에게도 다니엘과 세 친구 이야기를 잠자리에 들기 전 자주 해주곤 한다. 다니엘과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와 같은 신실한 믿음을 포로생활을 하면서도 유지할 수 있을까? 나라면? 그들은 수많은 타협의 유혹을 받아왔을 것이다. 그들의 행동이 마치 바리새인적인 행동 아니냐며 우쭐대지 말라고 비난하는 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양 말이다. 하지만 그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깊은 경건과 굳센 믿음을 소유하고 있었다. 죽음도 불사하는 그 믿음이 참 존경스럽다.

 

  믿지 않는 이들이 다수인 장소에선 밥을 먹을 때 식사기도를 혼자 하기도 꺼려질 때가 있다. 그래서 생략하고 숟가락을 든 적이 많은데, 마치 결정적인 순간에 무릎 꿇고 기도하지 않는 무늬만 크리스천이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 믿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유혹에 나도 모르게 이중적인 행동이 나오진 않았는지, 믿음의 용기가 부족한 내 모습이 부끄럽다. 다니엘은 자신의 신앙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그럼으로써 하나님은 다니엘과 세친구를 털 끝 하나도 다치지 않게 보호해주셨다. 사자굴에서, 풀무불에서 하나님은 그들과 동행하셨다.

 

  느부갓네살왕의 꿈과 환상을 해몽해주고 벨사살왕을 위해 벽에 쓰인 글자를 해석해 준 다니엘은 왕에게 경고할 기회를 얻기 위해 오랫동안 기도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개하지 않은 벨사살왕의 최후는 끔찍했따. 느부갓네살왕의 꿈을 통해 바벨론 멸망에 대한 예언을 하고, 다니엘은 그 예언적인 꿈의 일부가 실현되는 것을 볼 때까지 살았다. 그때의 그 말씀은 지금까지 문자 그대로 성취되었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그 신상의 가장 마지막 부분인 발가락에 해당하는 시대다. 머지 않아 손대지 아니한 돌과의 충돌이 일어나 종말이 일어날 것이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왕에게 주어진 두려운 경고들이 모두 죄인들을 위한 경고라는 것이다. 거룩한 다니엘을 통해 말씀하신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고 임박한 죽음과 지옥 앞에서 여전히 술에 취한 채 살아가고 있진 않은지 되돌아볼 일이다.

 

  다니엘과 세친구는 세상 풍조를 거부할 수 있는 경건한 믿음을 소유한 자들이었다. 무늬만 신자가 아닌, 이 세상에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악법과 싸우고 믿음을 수호하기 위해 목숨까지 바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 세상의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하늘나라와 이 세상은 반드시 충돌하게 되어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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