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 익스프레스 - 세계적인 심리학자들의 마음 관리
이동연 지음 / 북카라반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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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익스프레스

 



어떤 책을 읽을 때 저자 혹은 화자와 대화하는 기분이 든다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 대화 상대가 세계적인 심리학자들이라면? 이 책은 그들의 조언을 편지 형식으로 구성하여 독자에게 용기를 주고 자존감을 지켜나가는 방법을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목차를 둘러봐도 당장 펼쳐보고 싶은 문장이 가득하다. <누구든 한마디로 단정하지 말라>, <분노 촉발 요인을 잘 파악하라>, <어떤 감정도 그 자체로는 죄가 없다> 등 눈을 사로잡는 말들이 즐비하다. 지난 주말 아이들과 에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를 보고 오면서 일곱 살 아들이 하는 말이 엄마, 나쁜 감정은 없지?” 라고 질문해 흐뭇했다. 토머스 사스도 말했다. 어떤 생각이나 감정 등을 질병으로 범주화하는 것은 고래를 어류로 분류하는 것처럼 의미로 보나 논리로 보나 오류라고 말이다. 모든 감정과 생각, 행동은 상황이나 시기별로 평가가 다르기는 하지만 존재론적으로 발생하며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사랑이 소중한 만큼 미움도 의미가 있고 용서가 귀한 만큼 분노도 어느 정도는 가치 있는 것이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전문가>에 대해서도 전문가 강화는 곧 일반 준칙에 대한 무지를 불러올 수 있다고 비판했다. 세분화될수록 전체를 보는 관점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깊이에의 강요를 너무 신봉시하며 타 분야에 칸막이를 쳐놓고 모르쇠하는 태도는 말 그대로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전문가임을 새삼 깨달았다.

 

그 밖에도 인생 전체로 보면 완결된 목적이란 없으며 인생은 성공과 실패가 아니라 과정과 성공만이 있을 뿐이라는 카를 구스타프 융의 이야기에도 공감했다. 시련을 무조건 싫어하는 이는 아직 인생을 잘 모르는 아이의 태도다. 적절한 시련이야말로 용기를 길러주고 인생의 맛을 내는 조미료랄까? 무엇보다 견뎌내는 것을 즐겨야 삶이 행복해진다!

 

마음 관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막연했는데 길이 보이는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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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세 무조건 되는 엄마표 영어 1일 1대화 (스프링)
세리나 황 지음, 소보록(강보경) 그림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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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세 무조건 되는 엄마표 영어 11대화



 

이러한 일력 형태의 스프링 제본 교재가 필요했다. 부담 없이 하루에 하나씩만 읽고 넘기는 학습 형태는 미취학 아동에게도 엄마에게도 딱이었다! 가능하다면 아이와 역할극으로 대본을 주고받듯이 영어 대화를 하면 좋겠지만 일단은 주제를 내포하는 엄마의 한 문장부터 아이에게 스며들 듯 읽어주었다. 나처럼 발음이 유창하지 않은 엄마를 위해 원어민 음성을 재생할 수 있는 QR코드도 있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현실을 아주 자세히 고증한것 같은 활용도 높은 대화문이 적혀있다. 이를테면 아이가 자신의 행동이나 결과물에 대해 뿌듯해하거나 칭찬을 갈구할 때 나는 네가 자랑스러워라는 대답의 I`m proud of you가 그것이다. 대화문 아래엔 오늘의 구문에 따른 확장판이 2가지씩 제시되어 있었다. 일주일(7)의 일곱가지 테마인 아침일상, 에티켓, 방과후, 마인드셋, 놀이, 정서, 휴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장 기본적인 일상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효율성이 지극히 높은 이 나이대에 영어 회화로 자녀와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부모의 말은 모두 아이에게 흡수되고 목록화되어 기억된다는 몬테소리의 말이 의미심장하다. 아이에게 쓰는 영어를 통해 아이의 귀와 입이 트이고 엄마인 나도 더불어 아이의 눈높이에서부터 같이 영어를 시작해 성취감을 높일 수 있을 것 같다. 영어라는 언어로 위로와 칭찬, 따뜻한 공감을 나누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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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모두가 예쁜 날들
쉬즈웨이 지음, 류희정 옮김 / 그리고 다시, 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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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모두가 예쁜 날들





 

나태주 시인의 말마따나 이 책은 그림책이지만 결국은 시집이기도 하고 동화책이기도 한 책이었다. 사계절을 통해 우리네 인생을 말해주는데 글밥은 아주 적었지만 여운은 길게 남았다. 무엇보다 가을이 왔다 가고, 갔다 또 오고, 왔다 또 가고, 갔다 또 돌아왔습니다.’ 라는 문장에서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도돌이표같은 세월을 잘 표현한 것 같아 마음이 아렸다.

 

봄이 왔을 땐 아이가 태어났고 아홉 페이지가 지날 동안 어떠한 글도 써 있지 않았지만 여름이 끝날 즈음엔 부모 곁을 떠나는, 어느새 훌쩍 커버린 아이의 모습을 보며 부모님은 회상에 젖었다. 그러다 겨울이 찾아오고 응급차에 실려가는 부모의 모습에 비바람이 몰아치는 듯 어둡고 차갑게 표현한 계절이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한다. 하지만 다시 봄이 돌아왔고 아이는 어른이 되어 자신의 아이와 배우자를 잃은 부모님과 함께 앉아 있다.

 

인생의 사계절이 유소년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를 잘 표현해주는 것 같다. 지금의 내 모습은 어디쯤일까? 아이를 키우면서 어릴 적 내 모습이 자꾸 오버랩되며 나의 부모님을 생각하게 한다. 작가는 말한다. 세상의 모든 인연은 찾아왔다 떠나고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계절과 닮았다고. 짧은 그림책에서 묵직한 깨달음을 얻은 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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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생을 위한 딱 7일 수능 한국사
박순화 지음 / 푸른들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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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 임박한 학생이라면 압축적으로 전 범위를 훑기 좋은 참고서가 될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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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생을 위한 딱 7일 수능 한국사
박순화 지음 / 푸른들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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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생을 위한 딱 7일 수능한국사





 

나는 스토리텔링 형식을 무척 좋아한다. 물론 시험이 임박해서는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교과서식 역사표가 유리하지만 그 전제조건은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로 이해하고 머릿속에 입력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일제의 식민통치방식을 설명할 때 1910년대 무단통치시기로 퉁치는 한줄을, 헌병 경찰에게 주어진 막강한 권한인 즉결처분권을 풀어쓰면서 미개한 조선인들은 맞아야 정신을 차린다라는 명명하에 조선 태형령이 제정되었다고 설명하는 것이다. 트라우마를 언급하며 과거의 어떤 강렬한 경험이 마음에 상처를 남겨 지속적으로 고통을 유발하는 심리학적 현상을 일본의 교사와 공무원들의 군복, 칼차는 모습을 대비시켜 이야기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이런 공포와 위화감은 어른이 되어서도 잊혀지지 않고 움츠러들게 하는 요소가 될테니까 말이다.

 

각설하고 이 책 <요즘 학생을 위한 딱 7일 수능한국사>은 시험과 학습을 위한 한국사이면서 동시에 교양인으로서 갖춰야할 역사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출제 빈도가 높은 주제와 키워드로 내용을 재구성하여 고대부터가 아닌, 근현대사부터 시작한다! 학교에선 매번 수업시간이 모자라 대충 넘어갔던 부분. 출제 비중은 높지만 제대로 배우지 못했던 이 부분을 제일 먼저 다뤄주어 역시 저자께서 교육 현장의 잔뼈가 굵은 분임을 실감했다. 효율성을 고려한 지혜로운 배치다. 난 학생은 아니지만 이 책을 참 재밌게 완독했다. 수험생이었을 때 접했더라면 한국사를 좀 더 사랑했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시험이 임박한 학생이라면 압축적으로 전 범위를 훑기 좋은 참고서가 될 법하다. 방대한 양을 머리 속에 집어넣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스토리텔링임을 다시금 깨달으며 꼭 외워야 할 키워드가 색으로 표시되어 있으니 이것만이라도 놓치지 마시길.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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