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의 뿔처럼 당당하게 나아가라 - 코뿔소가 알려주는 진정한 성공의 의미
스콧 알렉산더 지음, 엄성수 옮김 / 위너스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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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의 뿔처럼 당당하게 나아가라

 

  코뿔소를 검색해 보았다. 말목 코뿔소과에 속하는 동물의 총칭. 머리에 1개 또는 2개의 뿔이 있다. 피부는 두껍고 각질화되어 있으며, 털은 없으나 꼬리에는 굳은 털이 나있다. 흰코뿔소의 입술은 말과 비슷하며, 검은코뿔소와 인도코뿔소의 윗입술은 중앙이 약간 길어 잘 움직인다. 눈은 얼굴의 옆에 붙어 있으며, 시력은 좋지 않으나 뒤쪽도 시야에 들어온다. 귀는 달걀 모양에 가까운 원형으로서 가장자리에 털송이가 있다. 발굽은 뚜렷하지만 발바닥을 땅에 붙이고 걷는다. 청각과 후각이 예민하며 현재는 수마트라섬, 자바섬, 보르네오섬, 인도 및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사바나 지방에 서식한다.

 

  각설하고 저자는 나더러 코뿔소가 되라고 한다. ? 젖소보다는 역동적으로 살 수 있으니까. 이 책에서 젖소는 평범한 노력으로 평범한 결과를 얻으며 대개 그런 결과에 만족해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늘 고개 숙인 채 되새김질 하고 초원을 서성거리며 평범한 삶을 산다. 반면 코뿔소는 어떠한가?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한결같이 코뿔소였다! 세상을 내달리기 위해 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정글을 향해 대범하게 돌진하는 그를 상상해보라. 심장이 뛴다. 요즘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비의 이 유행이다. 역주행하는 그의 곡을 보며 제2의 전성기라고 해도 무방할 듯싶다. 그가 바로 코뿔소를 닮았다. 아니 코뿔소가 아닐까? 사실 깡과 관련된 말들은 조롱이 섞여있는 부정적인 맥락이 강했다. 하지만 비는 을 말하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고 자신을 믿고 기회를 포착하며 무한동력의 열정을 보여주었다. 코뿔소는 젖소에겐 큰 문제가 될 일들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좌절하지 않고, 모든 것이 늘 잘 돌아간다는 태도로 임한다. 자기 인생의 주인이 자신임을 보여주는 저 자신감! 내게도 내 안의 잠든 코뿔소를 깨우고자 이 책을 펼쳤다.

 

  코뿔소는 앞만 보고 돌진한단다. 피부 두께가 5cm나 되기 때문에 어뢰를 맞아도 별 느낌도 없다고. 그는 단 한가지의 목적을 가지고 돌진하기 때문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시킨다. 내가 몸무게 3톤이나 되는 거대한 코뿔소라고 생각하고 거센 콧김을 내뿜으며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까지 모조리 짓뭉개며 돌진하는 코뿔소라고 상상하니 통쾌하다. 타성에 젖은 내 모습을 당장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까 언급한 비와 같이 열정 만수르 유노윤호도 떠올랐다. 언제나 당당하고 확신을 갖고 기회를 잡으며 목표에 돌진하는 그의 모습이 코뿔소 자체였다.

 

  책은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유치하지만 그 안에 성공의 비결이 담겨있다. 금전적, 업무적, 가정적, 육체적, 사회적, 영적 측면의 6가지 분야에서 철저히 코뿔소가 되는 법이 제시되어 있다. 저자 스콧 알렉산더는 며느리이자 아내, 엄마인 여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나에게 가정적 측면에 눈을 사로잡았다. 가정이 늘 단란하고 행복하려면 역시, 코뿔소가 되어야 한단다. 나의 삶에 가족을 참여시켜 적어도 1년에 2번은 온 가족과 진흙 웅덩이를 찾아가 휴식을 취하라고 조언한다. 코뿔소고 산다고 행복이 보장될까? 질문을 던지고 물론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젖소로 산다고 상심하지 말아야 하며 어떤 이는 스스로 그런 삶을 선택한다고 했다. 행복한 젖소가 되든 행복한 코뿔소가 되든, 그건 나의 선택이며 행복한 쪽을 택하면 된다. 위트있는 코뿔소 일러스트와 함께 인생을 뜨겁고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었다. 진정한 성공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코뿔소가 되어 볼 것. 기회를 향해 전력질주하는 코뿔소가 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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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번, 심리학 공부를 시작했다 - 관계, 삶, 일이 술술 풀리기 시작했다
위더즈 지음, 우디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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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번, 심리학 공부를 시작했다

 

  빅터 프랭클은 이렇게 말했다. 인간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갈 순 있어도 어떤 환경에서도 삶의 태도를 선택할 자유만은 빼앗아갈 수 없다고. 자신의 삶을 장악하고 통제할 권리는 언제나 나에게 있다. 우린 쉬지 않고 돌아가는 생각과 감정에 종종 지쳐버린다. 격렬한 자기 투쟁중인 것이다. 내 생각과 감정을 무시하고 회피하는 데에도 많은 에너지를 쓴다. 그러니 이러한 내적 소모가 날 갉아먹게 되고 마음의 고통은 심화된다. 저자는 말한다. 앞서 언급한 자기 투쟁은 공포와 주류 문화 때문이라고.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우리는 자신을 위장하며 나약한 면을 숨기고 일상을 통제한다. 여기에 뇌신경과학이 등장하는데, 저자는 인지와 기술, 습관 세 가지 차원에서 해결법을 제시해주었다. 단순히 위로 차원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실용적인 심리학 팁이었다. 인지는 건강에 영향을 끼치며 문제 해결방식을 바꿔놓기도 한다. 새롭게 인지한다는 것은 새로운 정보나 태도 너머의 효과적인 해결방안을 찾는다는 의미다. 효과적인 기술 중에는 받아들이기가 있는데 억지로 설득하고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객관적인 사실을 묘사하고 감정과 생각을 관찰하게 하면서도 그 감정에 끌려가지 않는 것이다. 기존의 문제 처리 패턴을 바꾸어 이러한 효과적인 기술을 연습하는 것이다. 마지막 종착지는 적응하는 습관인데, 머리론 알면서도 고통이 계속되는 것은 대뇌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습관적 반응패턴의 배후엔 특정 대뇌의 신경회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습관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분명 불편하겠지만 이를 끌어안는 것이 성장에 반드시 필요하다.

 

  책은 여러 심리학 연구를 토대로 다양한 각도에서 내적 소모를 해결해줄 방법을 제시해준다.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는 심리학 열쇠랄까? 그것은 자부심과 수치심을 번갈아 활용하기, 낙담과 슬픔의 기능찾기, 무조건 나부터 사랑하기, 마음의 휴식 실천하기, 성장과 수확의 관점 갖기, 내 중심을 잃지 않고 받아들이기 등이다.

 

  아침 출근길에 김창옥 교수님의 영상을 들으며 왔는데 어떤 이가 무력감을 호소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 질문했다. 이 책에선 위즈의 어린 시절을 언급하며 가족의 모욕, 조롱과 거절로 가득 찼던 과거로 심각한 심리적 위기를 맞고 있는 그를 소개했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고통 속에서도 위즈가 정확한 질문을 던질 줄 아는 능력을 발견하고 행운아라고 생각했다. 무력감은 극도로 나쁜 정서같지만 심리적인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경고등 같은 역할을 하는 긍정적 의미도 지닌다. 사실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기에 심리적 탄력성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우린, 삶에 대한 통제력을 다시 체험할 수 있다. 바로 지금 이순간의 행동만을 말이다. 삶을 통제하는 비결은 통제를 포기하는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저자는 말한다. 감정 놓아버리기 기술을 구사하라고. 상상과 기록, 전환 그리고 내려놓기 과정을 통해 위즈는 부모님이 입힌 상처로부터 무력감과 절망이 찾아올 때 이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법을 알게 되었다.

 

  책은 이 외에도 감정의 뇌와 이성의 뇌의 협업관계를 말하며 감정의 뇌를 통제하는 건 괜찮으나 억압하거나 끌려 다닐 정도로 방임해서 안 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법은 2, 내 머릿속부터 들여다보라에 나와 있다. 우리가 자주 겪는 심리문제를 F&A(자주 묻는 질문들) 형태로 수록해놓았고 직접 풀어보는 연습문제까지 삽입해놓았다. 실생활에 유용한 26가지 심리훈련법도 제시되어 있으니 심리학을 공부하며 꼬여만 가는 인간관계와 자신의 이유모를 불안을 해결해보시라. 실마리가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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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품위를 지키는 삶, 자존 -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기 힘들 때 버티는 비결
손은경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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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품위를 지키는 삶, 자존

 

  책에 대한 정보 없이 제목만 보고는 심리학 도서인줄 알았다. 누구나 관심 있는 화두의 단어, ‘자존에 대해 여러 내담자의 사례를 들어준, 심리학 전문가의 책인 줄 알았는데 읽어보니 저자의 자존 생존기였다. 자신을 사랑하기 힘들 때 버티는 비결을 저자의 경험담을 들어 보여준 자존 생존기. 함께 들여다보자.

 

  2030 청년층에서 자존감 열풍이 불고 있다. 이에 관련된 서적이나 강의도 인기다. 자존감이란 알다시피 스스로 자기를 소중히 대하며 품위를 지키려는 감정이다. 저성장 사회에서 큰 성취감을 얻기 어려워진 2030 세대가 스스로를 소중하게 대할 방법을 찾게 된 것이다. 자기 스스로 평가하는 것뿐인데 자존감의 높낮이 폭을 성적표처럼 여기는 시선은 옳지 않다. 자기를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지 않을까? 우린 세상의 모든 문제들이 곧 자기 자신의 문제로 귀결된다는 암묵적 전제를 타파해야 한다. 자존감만 향상시킬 수 있다면 일이나 대인관계가 술술 풀릴 것이라는 오해를 버려야 한다.

 

  어찌되었건 저자는 31년 동안 살아온 삶을 돌이켜보며 상대적 열위에 있는 자신의 삶을 이겨냈던 비결이 자신을 사랑함이었음을 고백한다. 자존만 존재하는 것도 벅찬데 그것을 높이는 것? 숨이 차는 시험의 순간들이 도사린다. 하지만 자신과 타인을 보면서 자존은 결국, 환경과 배경의 문제가 아닌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것을 알았다고. 목차를 보니 처음엔 자기소개로 시작한다. 두 번째는 학창시절과 취업준비, 신입사원 시절의 청춘, 과거를 논하면서 세 번째 타이틀, 가족으로 넘어간다. 저자의 예민함을 건강함으로 바꾸어준 것들을 소개하고 현재, 서른 한 살의 자존을 대하는 모습을 그린다. 특히 네 번째, 관성처럼 지속되었던 나쁜 습관과 부정적인 생각들을 떨치고자 외부에 힘을 가해야 한다는, 긍정적인 인풋에 대해 설명할 때 인상 깊었다. 식성도 변하고, 나를 평생 사랑해줄 것만 같던 놈도 변했는데 타성에 젖은 나만 안 변하면 되겠냐고 열변을 토하며. 그녀의 첫 인풋은 운동이었단다. 나도 다이어트를 위해 매일 유산소 운동을 하고 있긴 하지만 저자가 운동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신을 건강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었다. 상념과 잡념이 많은 사람은 에너지를 부정적인 생각에 쏟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만든 허상에 그것을 소모한다면 얼마나 아까운가? 궁극적으로는 자존감이 높아졌다고 했다. 운동은 스스로 설정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믿음인 자기 효능을 키울 수 있는 기회였다. 이 외에도 독서와 글쓰기를 꼽았다. 내가 좋아하는 분야라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했다. 다만, 숙제처럼 일기를 쓰는 대신 하루를 의식적으로 기록하는 과정에서 오늘을 되돌아보며 기뻤던 일은 두 번 기뻐할 수 있고, 속상했던 일은 글로 뱉으며 해소할 수 있음에 장점을 활용하길.

 

  저자는 나를 함부로 대하지 말고 사랑하자고 말했다. 내가 존재하기에 세상이 존재하는 것임을 깨닫고 나를 먼저 사랑하는 일부터 배우자고. 그것이 아픈 청춘을 버텨 나가는 힘, 자존감이다. 내가 변화하기 위해 저자가 실천했던 방법, 조언하는 내용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집어 들어보자. 그 누구도 흔들 수 없는 중심이 필요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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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돌보는 시간 - 연약한 마음을 단단하게 지켜내는 셀프 심리학 자기탐구 인문학 2
김혜령 지음 / 가나출판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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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돌보는 시간

 

  난 내가 꽤 평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건 오산이었다. 내 주변에 기분이 상할 만한, 상처가 될 만한 일들이 크게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었지 외부 환경에 난 너무나 잘 흔들리는 연약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크고 작은 여러 일들을 겪고 일어난 사람들을 보면 그들의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얼마나 더 단단해졌을지 경외심마저 든다.

 

  날 힘들게 하는 외부 요건은 아무래도 인간관계가 팔할을 차지하는 것 같다. 내가 어쩔 수 없는 천재지변이 아닌 이상, 타인의 말과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고 스스로 상처받는 내 모습이 안쓰러워졌다. 내 마음인데 왜 내 뜻대로 안될까? 왜 휘둘릴까? 책은 말한다. 자기 마음의 안부를 물어보자고.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과 넘쳐나는 생각 속에서 짓눌리고 격한 감정에 휩싸이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편안하고 유연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저자는 작가이기 이전에 상담심리사이자 명상 심리전문가여서 이 책 곳곳에는 마음챙김을 기반으로 한 인지치료, 수용전념치료, 불교심리학에 대한 내용이 녹아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전문적 지식을 서술했다기보다 일상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에 더 무게를 두었다고 하니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었다. 크게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1장은 마음의 작동 원리를 통해 사는 게 왜 괴로울 수밖에 없는지 그 이유를 알아보았다. 2장과 3장에서는 마음챙김의 태도를 활용하는 방법, 4장과 5장에서는 우리 마음을 흔드는 현대사회의 특징과 외부환경을 알아보고 단단하게 마음을 지키는 방법을 설명했다.

 

  난 읽고 싶은 부분부터 찾아 읽었다. 발췌독은 부담이 없고 흥미 있는 부분부터 읽게 되니 더 집중할 수 있었다. 3장의 비난받는 마음은 힘을 낼 수 없습니다에서 우린 다른 사람이 를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한 두려움, 더 나아가서는 비난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 시작되었건 그런 것들은 모두 타인의 생각이 아니다. 생각의 주체자인 내가 스스로를 싫어하고 우습게보고 있는 꼴이다. 자기 비난. 이것은 판단의 일종인데 생각이 많을수록 끊임없이 판단하느라 에너지를 소모한다. 그러므로 쉽게 지치고 지친 상태에서는 자신을 돌볼 힘이 남지 않는다. 저자는 말했다. 마음에 떠오르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두는 마음. 판단을 하지 않는 것이다. 끊임없이 라벨링을 하며 분류하고 판단함을 접어두어야 한다. 마음챙김의 핵심이기도 한 비판단은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지금, 여기를 경험할 때 평화를 만날 수 있다. ‘싫다, 짜증난다, 부럽다와 같은 무거운 공을 언덕 위로 힘껏 밀어 올리는, 마치 시지프스의 신화처럼 힘든 공굴리기를 멈추고 나와 타인을 비난하지 말자.

 

  언뜻 안정된 삶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공허하다고 고백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저자는 이런 현상이 자신을 이해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린 연약하기에 흔들리지 않고자 오직 자신에 의한 삶의 기준이 필요하다고. 내가 믿고 따를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알아야 삶을 지탱할 수 있다고. 나 자신의 욕망과 기쁨, 슬픔을 알아야 주변에 휩쓸리지 않고 자립하여 살아갈 수 있다. 마음의 뿌리가 단단해지기 위해서 먼저 남이 아닌 나의 마음을 살펴보자.

 

  책은 건강한 자기애를 비롯하여 나에게 보내는 무조건적인 격려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몸과 마음은 하나이기에 몸이 하는 말에도 귀를 기울이자고 말한다. 김연자의 노래 제목으로 더 유명한 아모르파티,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며 괴로움까지 끌어안자고. 심리적으로 취약한 요즘, 차분히 읽어보기 좋은 심리학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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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같은 회사에 거침없이 어퍼컷
조기준 지음 / 포춘쿠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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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같은 회사에 거침없이 어퍼컷

 

  무례한 신입들과 무식한 꼰대들이 어디에나 있는 집합소. 직장이란 곳은 공존과 조화를 이뤄야하는 곳이다. 이 책을 읽으니 김신영의 부캐, 둘째이모 김다비의 주라주라의 가사가 떠올랐다. ‘가족이라 하지 마이소 가족 같은 회사 내 가족은 집에 있어요가 이 노래를 한마디로 요약한 것일 터. 가족 같은 회사란 애초에 존재하는 것인지도 의문이다. 어찌됐든 이 책은 인간관계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공간인 회사에서의 다양한 스토리를 적절한 상황극과 함께 예절이라는 키워드로 핵심사항만 정리해 주었다. 각 장마다 마지막에 유머를 담아내 예절 절이 문제풀이를 작성해보기도 했고. 오답이 정답 같은 문제들이라 웃을 수 있다는 저자의 머리말에 나도 어서 풀어보고 싶었다.

 

  신입사원과 직원, 임원 3편으로 나누어 슬기로운 직장생활은 무엇인지 각자의 직급에 따른 가이드북이랄까? 책을 덮고는 우리 실에 있는 모든 이들과 함께 돌려보고 싶었다. 내가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의 상당 부분은 여기 적혀 있었다.

 

  우선 신입사원 편에는 휴가는 신난다고 마음대로 떠나는 것이 아니다가 눈에 띄었다. 휴가철인 지금 적기에 해당되는 말일 터. 회사에선 연가촉진제라 하여 연차수당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연가를 독려하는 분위기지만 그렇다고 제 맘대로 원하는 시기에 쓸 순 없다. 직원들과 공유하며 서로 일정을 조정해 짜야한다. 직원의 권리이긴 하지만 휴가 사용에 왠지 눈치가 보이는 것이 사실.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직원이 한꺼번에 휴가를 사용하는 피해를 만들지 않으려면 개념과 배려 없이 일정을 짜기 이전에 신중함을 기해야 할 것이다. 저자는 말했다. 휴가를 신청할 때는 중요한 프로젝트이든, 그렇지 않든 며칠간의 휴가는 15~30일 전 미리 팀장에게 알려야하고 이후 일정을 공유하며 휴가원을 제출해야 한다고. 예비군이나 민방위 같은 경우도 휴가원을 제출하는 것이며, 갑작스럽게 병가를 낼 경우도 마찬가지다. 팀원에게 알릴 경우엔 팀장에게 이야기해줄 것을 확인해야 한다. ‘이럴 땐 이런 예절이란 코너에선 Q&A가 적혀 있다. 이를테면 Q.회사에 입사한지 3개월이 된 신입사원이 선배에게 여름휴가에 대해 물을 때 어떻게 답변해줘야 할까? A1. 회사 사규에 따라 휴가 사용 가능일자가 있을 테니 확인해보시는게 좋을 듯해요. A2. 나 때는 말이야, 3년 동안은 휴가를 쓸 수도 없었어요. A3. 알아서 휴가 가세요. 난 모르는 일이니까. 정답은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오답이 진심인 경우도 허다할 듯.

 

  임원 편에선 꼰대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했다. 사원 중 90년대생이 많은 요즘, 이들을 다룬다는(?) 명목 하에 자녀에게 대하듯 하나부터 열까지 참견하는 이가 있는 반면, 어설픈 밀레니얼 세대 문화를 배워 소통하려다 난관에 봉착한 이도 있을 것이다. 자신의 가치관에 지금 세대엔 통하지 않을 것이란 두려움에 낮아진 자존감을 권위적으로 표현한다면 그건 틀린 답안지다. 현실적인 직장인 필독서다. 상사와 동행할 때 상석에 대한 좌석 예절부터 좋은 보고서를 위한 핵심 3원칙, 이메일 에티켓등 다양하고 실무적인 직장생활 팁이 수록되어 있다. 품격까지 바라진 않더라도 기본 중 기본은 제발 알아두자는 저자의 호소가 느껴진다. 학교와는 다른, 직장생활의 웃픈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한 15가지 직장생활예절법칙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펼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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