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이 그렇게 중요해? - 1을 투자하고 100을 얻는 인(人)테크 전략
공준식 지음 / 라온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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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이 그렇게 중요해?

 

  ‘프로소통러라 불리는 저자, 사람에 미쳤던 그가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교류했는지, 내 사람으로 만드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책이다. 혼밥, 혼술 등 혼자하는 것에 익숙한 세대여서 인간관계에 대한 것들에 많은 부담을 느끼는 게 사실인데 책을 읽다보니 재테크보다 중요한 게 인테크라는 게 새삼 실감났다. 저자는 총 5장에 걸쳐 자신이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끼고 깨달았던 인테크 방법과 스킬을 소개했다.

 

  1장은 인테크의 정의와 당위성에 대해서, 2장은 타인에게 인적자산이 되는 노하우에 대해서, 3장은 이 책의 핵심인 내 주변에 사람이 모이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4장은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문제를 인테크 측면에서 해석하고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서, 마지막 5장은 성공적인 인테크를 실천하는 데 유용한 모임 운영 노하우에 대해서 풀어놓았다. 2,3,4장을 발췌해서 먼저 읽어보았다. sns는 인생낭비라고 생각하던 나였는데 저자는 가성비 sns를 인테크 투자에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물론 sns가 주는 부작용도 적지 않다. 중독이 되기도 하고 자신의 본모습이 아닌 보여주기식 꾸미기에 급급한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sns가 절대 오프라인 만남을 대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 총 인구 중 반 이상이 sns를 사용하고 있고 그만큼 이것을 활용한 광고나 네트워킹이 활발함은 부정할 수 없다. 나와 전혀 관련 없는 사람들도 게시물의 댓글을 통해 소통하며 정보도 교환할 수 있다. 저자는 sns를 통해 알게 된 분 덕분에 책을 출간할 수 있었다며 그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사람은 누군가와 소통하며 당사자끼리만 알 수 있는 무언가가 서로를 내 사람으로 느끼도록 한다는 사실을 아는가? 이미 관계를 맺고 사람들을 내 사람으로 확실히 만들기 위한 무언가를 창조하는 방법이 여기 있다. 우선 약속과 약속 사이의 기간이 길면 안 된다. 약속은 최대한 빨리 잡아야 한다. 타이밍은 인간관계에서 특히 중요하다. 또한 특별하지 않는 날 감사의 선물을 한다. 생일이나 기념일이 아닌, 평범한 날에 말이다. 거창하진 않지만 나는 당신을 생각합니다와 같은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앞서 말한 무언가의 예로는 서로를 부르는 애칭도 해당될 수 있고 서로의 공통된 관심사를 찾아 공유하고 교감한다면 서로 특별한 사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은 상대방에게 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 어린 행동이 전제될 때 가능하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많은 인맥 수만 늘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굳이 모든 사람과 잘 지낼 필요는 없다고 저자도 이야기한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극복한 저자 또한 내가 행복해야 다른 이의 행복을 찾아줄 수 있기에항상 자신을 믿고 나의 가치를 높게 살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신의 생각과 판단에 소심해지고 타인에 맞춰진 삶은 틀렸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사람에 치여서 굳이 인테크를 위해 노력해야 하느냐고. 저자는 사람에 지치지 않는 세 가지 이유를 말해주었다. ‘내가 어떤 성향이고 어떻게 스트레스를 풀지 잘 안다’, ‘나와 잘 맞는 사람을 금방 파악할 수 있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다가 그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 항목은 가족끼리도 해당되는 것이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 하더라도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부담스럽지 않게 서로를 배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당당하게 자기 목소리로 진정한 인간관계에 대한 기술을 전하는 저자에게 감사하다. 주변의 소중한 인연들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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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주고 욕먹는 당신에게 - 50만 명의 인간관계를 변화시킨 자기중심 심리학
오시마 노부요리 지음, 이건우 옮김 / 푸른숲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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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주고 욕먹는 당신에게

 

  난 대놓고 욕먹은 적은 없지만 잘해주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거나 은근슬쩍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상대는 많이 있었다. 그러면 혼자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내 모습에 자괴감을 가질 때가 많았다. 이 책을 읽어보니 무의식적 기제,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오만함(?)이 내게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나아가 난 배려심이 깊고 타인의 마음을 잘 읽는다는 착각을 하고 있었다. 저자는 이를 오만한 만능감이라고 지적하고 있었다. 나 자신의 마음도 제대로 모르면서 타인의 마음을 안다고? ‘미움 받을 용기가 없어 아직도 좋은 사람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나와 같은 이들이 꼭 읽어보면 좋겠다.

 

  이 책은 일본 최고의 심리상담가로 불리는 오시마 노부요리의 저서로써 그간 연구해온 자기중심 심리학의 핵심을 정리했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기를 애쓰지 않더라도 타인의 마음에 신경 쓰지 않고 자기 마음에만 귀 기울여 행동하면 서서히 세계의 중심이 자신에게로 이동할 것이다. 좋은 사람이 될수록 미움 받는 세상의 원리를 인간관계의 항상성과 상대를 바꿀 수 있다는 만능감에 빗대어 설명했다. 그리고 유쾌, 불쾌한 스위치를 잘 사용하는 방법, 자기긍정감을 떨어뜨리는 만능감을 버리는 방법, 과거에 얽매이는 죄책감을 없애는 방법 등을 언급했다.

 

  특히 부부관계는 어떤 인간관계보다 중요한데, 여기서도 한쪽이 좋은 사람이 되면 오히려 사이가 나빠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예를 들어 아내가 좋은 사람이 되면 될수록 남편은 인간관계에서 작용하는 항상성 때문에 나쁜 사람이 되어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다. 스트레스에 노출된 상황에선 어린아이처럼 만능감에 사로잡혀 상대방을 바꿀 수 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바꾸려 할수록 상대는 더욱 나쁜 사람이 되므로 결국 자신의 파괴적인 인격을 드러내기에 이른다. 부탁받은 일을 하지 않거나 무시하는 등 수동적인 공격을 하는 것이다. 이때도 자신은 일부러 그런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스트레스를 받은 좋은 사람이 상대방을 갉아먹으며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계속해서 상대의 기분을 살피며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타인의 기분은 알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더 이상 추측하지 않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상대 중심으로 움직이던 스위치가 자기 중심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단추가 된다. 상대를 의식하며 자꾸 스스로 좋은 사람이어야만 한다고 집착하는 이유는 그것을 그만두면 모두 떠난다고 생각해서이다. 이것은 자기 내면의 항상성, 즉 만능감 넘치는 오만한 인격도 커지게 되어 주의를 요한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내가 좋은 사람임을 포기하면 나쁜 사람도 더 이상 자신의 역할을 고수할 필요가 없어지기에, 자신을 거부하던 사람들도 언제 그랬냐는 듯 자신을 받아들이게 된다.

 

  자기중심적 사고가 모두를 행복하게 한다는 사실을 빨리 깨닫자. 모두의 행복을 위해 타인을 위한 사람이 될수록 오히려 모두가 불행해지고 자신만 겉도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내가 행복해야 주위 사람도 영향을 받아 각자 자신을 위해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좋은 사람을 그만 두면서 타인의 부정적인 시선, 즉 질투를 받게 되겠지만 그것은 잠시뿐, 더는 주변 사람들도 질투하지 않으며 좋은 사람을 신경 쓰지 않고 담담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갈 것이다.

 

  책은 저자가 꼭 언급하고 싶은 핵심 문장은 초록색 글자로 표시했고 특히 좋은 사람이란 단어는 모두 물결표시를 해두었다. 잘해주고도 욕먹는 사람들의 공통된 악순환을 다시금 상기시켜 주면서 특별히 잘해주지 않고도 모두에게 인정받는 비법을 이 책을 통해 소개했다.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게 나 중심적으로 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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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의 탄생 - 모리나가 요우의 일러스트로 보는 건들건들 컬렉션
모리나가 요우 지음, 전종훈 옮김 / 레드리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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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의 탄생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이렇게 다양한 전차의 향연이라니. 저자는 어릴 적 푹 빠져 읽었던 책 <세계 전차 도감>을 언급하며 자신의 인생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황색 책등의 색깔이며 기분 좋아 보이는 올빼미 캐릭터, 영국 마틸다 전차의 정밀한 그림들이 세세하게 기억난다는 그는 나이가 들어도 그것이 되살아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열정적이게 해준다고 고백한다. 모리나가 요우. 군사나 일러스트 분야에 문외한인 일본의 독자들도 그의 이름은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사물을 그리되 있는 그대로를 그리는 게 아니라 변형, 축소, 과장을 통하여 사물의 특징을 잡아내는 데포르메에 있어선 모리나가 요우를 빼놓고 말하기 어렵다는 평이 나있단다. 이 책을 보니 알 것 같다. 기계를 잘 이해하는 사람이 그린 일러스트임은 두말할 것 없을 것 같고. 전차, 즉 탱크의 겉모양만 치중해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작동하고 움직이는지, 실제 역사 속에서 어떻게 사용됐는지를 말한다. 저자의 엄청난 취재가 깔려있는 부분이다. 특히 1차대전 탱크에 대한 내용은 희귀자료인만큼 귀한 정보가 실려 있다.

 

  목차를 보니 1<전차란 과연 무엇일까?> 2<전차는 어디에서 왔는가?> 로 크게 구성되어 있다. 전차 이전의 화기 진화, 영국의 증기 장갑 트레일러를 시작으로 적탄을 튕겨내고 거친 땅을 나아가는 계보가 이어졌다. 육상전함이지만 탱크라 불린 원조 근대 전차들이 등장했고 프랑스 전차 슈네데르, 생샤몽, 괴벨의 6족 전차, 독일의 포획 전차부대 등 다양한 탱크가 나온다. 이런 전투차량의 모습을 페이지를 넘겨 빨리 보고 싶었다.

 

  책은 화려한 일러스트와 함께 말풍선, 부수적인 보충칼럼, 수험서와 같은 밑줄을 총동원해 흥미진진하게 그려져있었다. 사진 칼럼도 있었는데 이를테면 보빙턴의 탱크 박물관에 있는 리틀 윌리를 찍으러 저자는 영국까지 다녀왔다. 지금은 유튜브를 통해 누구라도 볼 수 있지만 말이다. 영국제 궤도를 설계해 트리튼에서 발명한 압력판을 사용하여 만든 리틀 윌리가 마크1과 마찬가지로 오른쪽 핸들이라든지 궤도가 물고기의 배모양이라 약간 뒤로 기울어진 특징이라든지, 실물 하부를 보니 녹색으로 도장한 흔적이라든지(현재는 회색으로 전시해놓았단다) 등을 언급하며 하나하나 자세하게 다뤄주었다. 야포를 앞에 탑재한 전동전차 생샤몽도 기억에 남았다. 슈네데르를 상대하기 위해 만든 차량으로 모든 면에서 그것을 능가해야 했다. 프랑스 정식탱크인 생샤몽은 75mm 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차체가 매우 길었다. 너무 튀어나와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앞에 바퀴를 달았던 것 같다는 저자의 의견이 재미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균형이 맞지 않아 이상해 보인다며. 나중엔 가젤 다리를 가진 코끼리라는 평을 듣는다니 참 웃겼다.

 

  단순한 일러스트집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초창기 탱크를 개발했던 이들의 시행착오를 여과 없이 보여주며 전차 마니아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 것 같다. 나도 차에 관심이 많은 동생에게 건네주어야겠다. 방공포병을 나와서 아마 알은체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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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된다는 것 -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부모도 새로 태어난다
스베냐 플라스푈러.플로리안 베르너 지음, 장혜경 옮김 / 나무생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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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된다는 것

 

  이 책대로라면 난 철학적 모험을 시작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다른 육아서와 달리 이 책은 수유와 기저귀 가는 법, 이유식 방법을 설명하는 실용서가 아니었다. 독일의 젊은 철학자와 문예학자 부부가 쓴 이 책은 부모 노릇의 철학적 차원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며 온갖 생각들을 기록한 것이다. 시간 순서대로 기록된 만큼 1부는 <딸이 태어나다> , 2부는 <아들이 태어나다> 로 구성되어 있다. 두 사람은 한 쌍의 짝으로서, 서로 다투는 사람으로서, 두 아이의 부모로서 여러 질문을 좇았다. 10년 전 낳은 딸과 3년 전 낳은 아들을 보며 실존적 차원을 밝히고자 했다. “한 인간이 세상에 왔다!” 는 질문을 던지며 말이다!

 

  단지 아이를 책임지고 돌보며 사랑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그것은 마치 자신의 삶을 지금까지의 차원과 다르게 바라보며 다시 태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전통적인 성 역할과 다르게 이 책은 엄마, 아빠 개인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각자에게 전혀 다르게 다가온 생각과 인식을 반영했다. 임신과 출산을 거쳐 부모가 되는 과정을 철학적으로 그린, 그것도 딱딱한 이론이 아니라 저자의 경험에 빗대어 유쾌하고 솔직하게 풀어낸 철학서였다. 그래서 더 좋았다. 오랜만에 시선을 부모인 에게 돌려 생각해볼 기회를 갖게 해주어서.

 

  책은 엄마, 아빠가 번갈아 썼기 때문에 친절하게 남녀표시(,)를 해두었다. 목차를 보니 연민, 유연성, 주체성, 후회, 변비, 망각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서술하고 있었다. 각 부제 또한 눈길을 끌었다. <변비 : 출산을 변비 따위와 비교하다니!> 랄지 <연민 : 결국 나는 아내가 견뎌야 하는 고통에서 수만 마일이나 떨어져 있었다> 가 그것이다.

 

  아내 스베냐가 고통에 몸부림치며 첫아이를 출산하는 순간 아무런 연민을 느끼지 못했던 자신이 무척 당혹스러웠다는 베르너. 쇼펜하우어가 말한 연민에서 우러나온 행동만이 도덕적 가치를 갖는다. 어떤 동기든 연민이 아닌 다른 동기에서 나온 행동은 도덕적 가치가 없다.”에서 보자면 더더욱. 인생의 그 어떤 사건보다 둘을 하나로 결합시킬 사건(출산)이 일어나는 그 순간 서로는 정서적으로 전혀 다른 세계에 있었다니 아이러니한 것이다. 그러나 베르너는 이내 롤랑 바르트의 말을 인용하여 자신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저편에서 일어나는 일이니만큼 그의 고통은 나를 무익하다고 선언한다. 그 결과 역전이 일어난다. 다른 사람이 나 없이 괴로워하는데 내가 왜 그 대신 고통스러워야 한단 말인가? 그의 불행은 그를 내게서 아주 멀리 떼어놓는다.” . 베르너는 스베냐의 산통을 줄여줄 수 없었고 앞으로 아내의 이런 고통과 비슷한 고통을 덜어주고 싶은가에 대한 물음에 아니오라고 답했다. 예쁜 딸아이를 안자마자 얼른 아이를 하나 더 낳고 싶었으므로. 그래서 깨달은 건 철학사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연민이라는 감정을 포기하고 아내에 대한 공감보다 자신의 이기적 목표를 더 중시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의 정의라고 말이다.

 

  출산 할 당시 똥을 싸듯 힘을 주세요!” 란 말을 계속 들었다. 얼굴에만 힘을 주고 있는 내게 병원에서 한 말이다. 이 말은 아마도 프로이트를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배설 이론이 그것인데, “아이는 배설물처럼, 배변처럼 배설되어야 한다. 처음부터 아이들은 출산이 장을 거쳐 이루어지며, 따라서 아이는 똥처럼 밖으로 나온다는 사실에 동의한다.” 라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아이와 똥을 하나로 뭉뚱그려 출산과정을 일상적인 신체작동의 낮은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이런 발상이 싫다. 출산의 고통을 이렇게 우스꽝스럽게 표현하다니. 베르너도 동의했다. 우리 남편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

 

  작고 연약한 존재를 품에 안는 순간부터 부모라는 이름을 부여받고 막연한 두려움과 낯섦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한 인간으로서의 를 마주할 수 있어 기뻤다. 부모가 된 모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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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의 의사가 되시고 만병의 치료자가 되시는 성령 하나님

 

  이 책은 송 글로리아 성도의 간증과 하나님의 말씀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울이 다메섹에서 주님을 만났던 것처럼 오직 깨끗한 그릇을 원한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말씀과 기도에만 집중하게 되었다. 그 무렵 신학교를 입학하기 위해 준비하던 때였다. 그녀는 10여 년이 넘도록 주님과 교제하며 주님이 일러주신 대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가 겪은 신비한 체험이나 지옥체험간증도 있었다. 3자의 입장에서 일정부분 객관적으로 읽었다. 간증은 사람의 체험이고 전하는 자와 듣는 자 모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배웠기 때문이다. 성경에 부합되는 것인지, 사실과 진위여부, 간증자의 행실 등을 종합하여 봐야하기에 말이다. 사도바울도 천국체험을 했지만 구체적으로 언급은 하지 않았고, 예수님께서도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것을 말씀하셨지 그 이상 천국과 지옥의 실제적인 모습을 묘사한 일은 없다. 일례로 천국에서 돌아온 소년의 저자 알렉스는 책을 출간한 지 5년 만에 그 책의 내용은 모두 거짓이라고 고백했다. 6살 때 자동차 사고를 당한 뒤 2개월 간 혼수상태에 있으며 천국을 체험했던 경험을 담고 있었다. 그는 공개서한에서 나는 죽지도 않았고 천국에도 가지 않았다며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줄까봐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성경을 단 한 번도 읽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유일한 진리는 성경이며, 사람이 쓴 것은 무결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된 사건이었다. 또 어떤 이는 자신이 겪었던 신비한 체험이 복음 위에 올라가 있는 자신의 신앙 실체를 목격하며 회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필요에 의해 현재에도 믿음의 사람들에게 환상과 간증거리를 허락하심은 분명하다. 모든 체험간증이 거짓이라고 반응하는 극단적 현실주의자들도 경계해야 한다. 그것 또한 영적 교만일 것이다. 성경에는 예언의 은사나 치유의 은사를 부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다원주의적 신비주의 같은 류는 조심해야하겠다.

 

  각설하고,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저자의 어머니께서 소천하시는 모습을 담은 내용과 코로나 전염병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다. 전자는 87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신 어머니의 마지막을 묘사했다. 이 땅에서 마지막 떠나시는 어머니의 모습은 환하고 밝은 모습 그 자체였다. 너무 젊어보여서 가족들과 우리 엄마가 맞아?”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때, 죽음은 죽음이 아니라 하늘나라 사람으로 새로 태어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친구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이야기가 대조되었다. 그 분은 예수님을 믿지 않고 돌아가셨는데 마지막 임종하실 때 동물 울음소리같이 울부짖으며 두려움이 가득한 표정이었다고 했다. 저자는 말한다. 인생에는 영원한 두 길이 있다고. 생명으로 가는 영원한 길과 마귀를 따라가는 멸망의 지옥. 선택은 단 한번 뿐이며 본인이 할 수 있다. 전염병 이야기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법을 무너뜨리고 죄악 가운데 빠져 살게 되었기 때문에 심판하고 계심이라고 말한다. 그 죄악 중 동성애가 있다. 성경에도 소돔과 고모라성이 성적타락으로 불로 심판받아 망했던 사실을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 삶에서 일어나는 기적들을 성령 하나님의 이름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당장 주님이 다시 오실 것처럼 살아야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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