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참 내 맘 같지 않네 - 오늘도 돈과 사람 때문에 지친 당신에게
서보경 지음 / 북퀘이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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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참 내 맘 같지 않네

 

  역시 인생의 무게 팔 할은 돈과 사람 때문이다.

일이 힘들어도 사람관계가 힘들지 않다면 곧 죽어도 직장에 붙어 있을 텐데, 꼭 적()은 내부에 있다. 요즘 업무분장 변경으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니 나를 격하게 안아주는 기분이다. 저자의 말씀대로 퇴근 후에 맥주 한 잔 찐하게 하며 날 위로해주는 문장을 두고두고 공감하며 천천히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다.

 

  요즘 하는 일 때문에 자존감이 많이 무너졌다. 직장에만 오면 자꾸 무표정이 된다. 영혼 없는 존재가 된 것 같다. 내 마음 점검이 시급했다. 이참에 이 책을 읽게 되니 구세주를 만난 느낌이다. 목차부터 심히 공감되는 문장! 보시라. ‘오늘도 힘들었을 을에게’, ‘분노의 발길질을 하고픈 을에게’, ‘오늘도 사람 때문에 지친 을에게’, ‘소통만 잘해도 사랑받는다’, ‘눈만 뜨면 사라지는 을의 돈, 뻔한 수입으로 뻔하지 않게 사는 법’, ‘돈 때문에 괴로운 을에게’, ‘아무리 급해도 간과하면 안 되는 것’, ‘이미 백수이거나 백수가 되고 싶은 당신에게’ , ‘힐링이 필요한 당신우와. 4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내용이지만 전혀 괴롭지 않았다. 문구 하나하나가 내 마음을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 역시 경험을 바탕으로 써내려간 글이기에 이론이 아닌 실제로 다가왔다. 내용 어느 것 하나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인형 뽑기 하듯 원하는 내용부터 발췌하여 골라 읽었다. 여느 책보다 밑줄을 많이 긋게 된 책이었다. 기억에 나는 내용을 골라보자면 적당히가 어려운 나에게 되도록 수렴형의 인간으로 살아가길 권한다는 조언, 누군가에겐 송두리째 흔들릴 만 한 일이 또 누군가에겐 가볍게 대처할 수 있는 일이 될 수 있기에 마음의 그릇을 키우고 싶다는 내용이 있었지만 특히 인간관계에 답이 없는 이유가 와 닿았다. 아무리 좋은 솔루션이 있어도 인간관계는 쌍방통행이기에 내 의지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 제 삼자의 영향이 지대하다는 것, 그리고 우리는 관계의 본질보다 설정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명쾌하다. 내 노력여부를 불문하고 이렇게 현실을 적시할 수 있도록 제시해주다니.


 오늘따라 책에 언급된 표현대로 마음의 얼룩이 얼룩덜룩 생겼다. 하지만 저자의 이야기대로 우리가 가볍게 닦아낼 수 있는 얼룩도 혼자 오해하고 결론짓고 상처받으며 얼룩을 스스로 키울 때가 있음을 자각하니 나도 그런 적이 많았던 것 같다. 상대와 나의 언어가 서로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될 수 있음을 늘 인지하고 얼룩을 되도록 빨리 닦을 것.

 

  여느 에세이보다 위로가 많이 되는 책이었다. 마냥 내편이 되어 위로만 해주었다면 신뢰가 떨어졌겠지만 경험과 사례를 통한 적절한 조언이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느낌이 들었다. 난 더 강해질 수 있을 것 같다. 현실이 금방 핑크빛으로 물들진 않겠지만 적어도 이 책을 소장하고 있으니 언제든 꺼내보면서 속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는 있을 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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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내 곁에 머문 것이었음을 - 어디에서 오고, 어디로 가는지 모를 사랑에 대해
황지현 지음 / 레터프레스(letter-press)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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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저 내 곁에 머문 것이었음을

 

 사랑에 관한 에세이는 언제나 마음을 울린다. 367개의 사랑이야기를 기다란 목차로 훑어보니 제목이 문장이 되어 나에게 말을 건다. 사랑의 모양은 가지각색이다. 언급된 대로 노을이 찰나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새벽은 고요한 아름다움을 가진 것처럼 내가 겪었던 사랑도 이랬다. 책을 보며 내가 마음을 주고 내게 마음을 주었던 여럿이 떠올랐다. 어떤 이에게는 나를 지우고 그가 원하는 색을 입기도 했고, ‘온기가 남아있기에 미지근한 관계마저 이어가려고 구차하게 노력하기도 했고, ‘찬바람이 불어도 봄은 봄인 것처럼 그에게 먼저 다가온 이별을 눈치 챘으면서도 모른 체 했으며, ‘괜찮은 바람을 만나면 언제고 날아갈 준비를 하기도 했다.

 

  설익은 사과처럼 서툴고 유연하지 못했지만 처음 누군가를 좋아했을 때가 생각난다. 내일 그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매일이 내일이었으면하는 바람을 가지고 밤새 시계를 본 적도 있다. 집 앞까지 데려다주면 헤어지기 아쉬워 또 내가 그의 집 앞까지 데려다준다는 핑계로 서로의 동선을 두 배로 늘리며 걷기도 했다. ‘아무런 예고 없이조용히 찾아온 사랑도 있었다. 요란하지 않으면서 쉽게 낚아챌 수 없게. 그 수많은 사람들 중 그를 알아볼 수 있는 건 마치 영화 타이타닉에서 잭과 로즈의 만남처럼 우연했었다.

 

  어떨 때는 그가 너무 밉고, ‘보고 싶지만 만나고 싶지는 않은순간이 있었다. 잘 지내면 얄밉고 그러다가도 내가 그리워하는 모습도 들키고 싶은 이상한 마음. ‘그냥 다 당신 때문이다라는 말이 왜 이렇게 와 닿는지 모르겠다. ‘나조차도 나를 달래기 버거운 날그는 울음을 터뜨리는 나를 보며 어쩔 줄 몰라 하며 미안하다고 울상을 지었다. 그 모습에 이미 위로를 받았던 때를 기억한다.

 

  책은 문장 하나하나마다 사랑과 이별을 경험해본 우리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어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때의 나로 다시 돌아가 감성에 흠뻑 젖는 시간이 되었다. 어떤 문구에선 다시 울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지만 그때의 내 모습 그대로가 이제는 사랑스럽다. 그렇다고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았다. 돌아간다면 지금과 달라졌을까? 아직도 사랑을 소화하기는 버거운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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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책 - 왜 지구의 절반은 쓰레기로 뒤덮이는가
이동학 지음 / 오도스(odos)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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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책

 

  지구 유랑을 떠난 저자는 지난 2년간 61개국의 157개 도시를 누비며 지구인들이 배출한 쓰레기가 누적되고 있다는 것을 보았다. 이대로 계속 가다가는 지구가 사람 사는 땅이 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위기감을 느꼈다고. 어느 유행어처럼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 가 아니라 쓰레기는 돌아오는 거야라고 머리말에 언급한 이 문장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책은 다양한 도시의 쓰레기들과 지도, 그것으로 인해 병들어가고 있는 지구의 모습, 지구인이 나름 노력하고 있는 쓰레기 줄이기 방안의 모습들을 컬러사진으로 아주 많이 실어놓았다. 인간이 지구를 지배한 것인지, 플라스틱이 지구를 점령한 것이지 모를 쓰레기더미들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답답하다. 몽골의 쓰레기산, 가나의 해안가를 뒤덮은 해양쓰레기, 도심 속에 쏟아진 쓰레기 사진들을 보니까 이 많은 것들이 결국 어디로 가는 걸까 의문이 들었다. 당장 음식물쓰레기만 봐도 그렇다. 한쪽은 굶어죽고 한쪽은 버리기 바쁜 아이러니가 우리 현실에 일어나고 있지 않은가. 지구상에서 음식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효율적으로 나누지 못해서 생기는 일이라니 자괴감이 든다. 게다가 우주에도 쓰레기로 덮여있단다. 고장 난 위성이나 충돌로 인한 잔해물, 공구 등 우주 쓰레기의 무게만 8,400톤으로 추정된다니 입이 떡 벌어진다. 쓰레기를 태양으로 보내자는 아이디어도 현재로선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다.

 

  나도 아이를 키우며 매일 나오는 일회용 기저귀를 버릴 때마다 죄스러운 마음이 들어 마음이 많이 무겁다. 전 세계적으로 쓰레기를 만들지 않으려고 공유경제, 렌트경제, 구독경제와 같은 방안을 내놓고 있으며 인류가 조금씩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건 다행스러운 일이다. 환경에 문외한인 나도 점점 앓고 있는 지구를 보면서 개인의 선택들이 지구촌을 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걸 실감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추구하기 위해선 유난스럽다고 치부할 것이 아니라 작은 것 하나라도 환경을 위해 습관을 바꾸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당장 내 앞에 놓인 종이컵부터 텀블러로 바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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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상담원, 주운 씨 - 전화기 너머 마주한 당신과 나의 이야기
박주운 지음 / 애플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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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상담원, 주운 씨

 

  궁금했지만 잘 알지 못했던 직업군, 콜센터 상담원. 이 책은 박주운 작가가 자신이 5년 동안 경험한 전화기 너머의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 읽는 동안 마음이 짠해지고 답답해짐을 느꼈다. 감정노동자의 일선에 계시는 콜센터 상담원분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저자는 공연 티켓을 판매하는 기업의 인바운드에서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말 그대로 고객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아 문의를 해결하는 곳. 먼저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영업을 하는 아웃바운드보다는 수월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고가인 공연티켓을 다루다 보니 좌석 확보에 민감한 고객이 많아 주의를 요하는 상담이 많다고 했다. 자칫 어느 정도 감정에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게 슬펐다. 그렇지만 미소 띤 음성을 유지하는 게 상담원의 의무이기에 매일 시험에 들고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진다고 했다.

 

  입사 초반엔 철저하게 개인정보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원칙대로 응대했다가 고객에게 불쾌감을 주었다고 융통성 없는 상담원으로 찍히기도 했다. 어떤 날은 자신의 업무와 상관없는 전화를 받은 기억도 있다고 했다. 마치 심리상담소마냥 고객이 하소연을 늘어놓는 것이다. “, 라는 감정 없는 대답으로 일관한 자신의 모습을 보니 그 상황이 너무 짜증나도 어쩔 수 없음에 자괴감을 느꼈을 것 같다.

 

  콜센터의 구조적인 문제도 지적했다. 대부분의 기업이 콜센터를 직접운영하지 않고 아웃소싱업체에 맡기다보니 상담원을 콜받는 기계로만 취급하는 현실이 그것이다. 당장의 응대율을 올리는 것에만 집착해 진상고객이 목적을 달성하는 꼴을 보고 있자니 한숨이 나온다. 책에는 진상 보고서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진상고객의 유형이 나왔는데 욕설형은 기본이고 성희롱형, 협박형, 무시형, 상급자 바꿔형, 꼬투리 잡기형 등 많은 사례를 언급했다. 인간의 존엄성을 위협받는 일이 상담원의 책무는 아닐 터. 사례를 들으면 들을수록 마음이 허무해진다.

 

  고객의 입장에서 콜센터 상담원에 대한 불만도 나름 존재할 수 있다. 상담원 특유의 과장된 말투와 과도한 친절을 거북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렇게 말했다. 상담원들의 상담품질을 위한 평가는 점수 매기는 방식에 문제가 있어 조금만 참아주시길 부탁한다고. 실제로 나긋한 음성은 아닐지라도 고객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한 상담원보다 기계적으로 응대하여 평가기준만 잘 지킨 상담원이 더 좋은 점수를 얻을 때가 많다니 말이다. 평가 방식이 바뀌기 전까진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이 밖에도 콜센터를 이용할 때 유용한 팁도 실려 있었는데 가령 통화 연결 도중 끊지 않고 다시 전화하지 않기라든지 상식적인 문제 해결이 이뤄지지 않을 때는 차라리 한국소비자원이나 공정위 같은 민원기관에 의뢰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물론 그쪽을 통해서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나의 문제 제기가 옳은지 재고해 보아야 하겠지만.

 

  제목 중 유독 마음이 가는 제목이 있었다. <통장 잔고가 스트레스처럼 쌓이면 좋겠다>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콜센터를 퇴사하며 저자는 지난 5년을 살아낸 자신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나도 그렇게 이야기해주고 싶다. 이번 책을 통해, 전화벨이 울리면 크게 숨을 내뱉고 전화를 받는다는 상담원들을 떠올리며 고객의 입장에서 최상은 못되더라도 진상은 되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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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를 위로하는 중입니다 - 상처를 치유하고 무너진 감정을 회복하는 심리학 수업
쉬하오이 지음, 최인애 옮김, 김은지 감수 / 마음책방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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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를 위로하는 중입니다

 

  사람의 마음처럼 복잡한 것도 없는 것 같다. 창조주의 오묘한 섭리에 감탄할 때 중 하나는 인체의 신비를 목격할 때인데 마음은 자유의지까지 있으니 더 복잡하고 어려운 것 같다. 사람은 저자의 말처럼 누구나 저마다의 사정이 있고 저마다의 괴로움이 있다. 문제는 남이 아니라 내가나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할 때다. 이 복잡한 마음으로 상처를 입고 감정이 무너졌을 때 나를 위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사람 또한 바로 나 자신이다. 심리학 교수이자 상담가인 쉬하오이 저자가 자신의 사례를 심리 공부의 재료로 제공했다는 것은 이 책의 위로이자 고마움이었다.

 

  총 4가지의 감정을 분류해놓았는데, 그것은 옭아매는 감정, 괴롭히는 감정, 수용하는 감정, 위로하는 감정이었다. 이것은 요술거울 효과’, ‘미러링 효과’, ‘오이디푸스 효과등 서른 네 가지의 다양한 심리효과를 바탕으로 자기 통찰부터 타인과의 관계, 기생하는 감정 문제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기제를 제시해주었다.

 

 목차를 넘겨 첫 번째 주제를 들여다보니 <요술거울 효과>가 나왔다. 책에는 모든 심리효과의 첫머리에 한 쪽 분량의 <내 감정과의 대화>를 실었고, 본문에는 3장 분량의 저자의 사례를 적었고, 마지막 페이지마다 각 심리효과를 요약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우리들에게는 모두 요술거울이 있는데, 이것은 어린 시절 가장 많은 빛을 모으고 반사한다고 한다. 그렇게 여러 감정을 겪으며 거울은 표면이 닳아가고 특유의 굴곡이 생긴다. 이 거울로 우리가 세상을 보는데 오직 나만 이해할 수 있는 감정적 논리가 생겨난다. 저자의 딸은 세 살 때 간 여행에서 무리 지어 씩씩하게 기어오는 작은 군대 같은 농게들을 발견하고 새파랗게 질려 울어버렸다. 다른 아이들이 작은 생물에 호기심을 느끼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저자는 무엇이 그토록 아이를 불안하게 만들었을까 생각해보다가 아이 앞에서 자주 했던 부부싸움을 떠올렸다. 딸아이가 갑작스레 울음을 터뜨린 것은 과거의 제대로 위로받지 못한 감정이 낯설고 불안한 상황에 엉뚱하게 폭발했기 때문이었다. 여행지에서 딸의 내면에 있는 불안을 알아차린 후, 저자는 기존의 습관과 경험을 넘어서 새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불안하면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이 있었던 딸아이도 아홉 살이 되었을 때 마침내 그 버릇이 없어졌다. 지금 농게 가득한 모래사장도 거침없이 달리는 것은 물론이고. 개개인의 심리적ㅇ고 감정적인 영향이 투사되어 있기에 우리의 시각은 저마다 다르다. 프로이트는 투사라는 개념을 제시했고, 결국 요술거울 효과란 잠재되어 있는 내면의 감정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해석하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다룬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내가, 남편이, 어머니가, 아버지가 왜 그런 행동과 생각을 하는지 조금씩 알 것 같았다. 내 기준과 시선에선 이상하기 짝이 없는 것들이 그들의 입장에서는 이상할 게 없는 것 또는 생존을 위한 것이었다. 무엇보다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가족이라는 관계 속에서 우리는 타인을 통해 위로받기보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스스로 위로를 할 수 있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우린 상대방에게 놓쳤던 무언가를 발견하고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이 책을 읽는다면 나를 비롯한 누군가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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