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이기적 운전면허 기출문제집 1.2종 공통 - 최신 개정 반영 + 정답만 색칠 + 100% 똑같이 출제
도로교통공단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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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운전면허 기출문제집

 

 왜 제목이 이기적인가 했는데 이렇게 기막힌 적중률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문구였다! 영진닷컴에서 출판한 이번 서평도서는 운전면허 기출문제집이었는데 대한민국 대표 수험서답게 핵심용어정리와 문장형 문제, 이미지 문제, 동영상 문제라 컬러풀하게 삽입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낯선 용어로 혼선을 빚기 쉬운데, 도로교통법에 관련된 핵심용어가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어 암기하기 좋았다. 또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문장형 문제(4지택1, 4지택2)을 해설과 함께 풀어볼 수 있도록 구성했고, 교통신호 및 안전표지와 사진, 일러스트 등의 이미지를 문제와 함께 풀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마지막으로 35문제가 동영상으로 제공되어 QR코드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문제집 처음엔 면허취득절차가 상세하게 나와 있어 시험을 응시하는 수험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었다. 또한 교통안전표지 일람표를 통해 다양한 표지와 신호기, 신호등, 노면표시 등을 눈에 익힐 수 있도록 첨부해놓았다.

 

  토씨 하나까지 똑같이 출제되니 1300만 수험생이 선택한 적중률 1위를 자랑할 만하겠다. 계속 반복적으로 기출문제와 정답을 익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암기하기 최상의 조건을 갖춘 문제집이었다. 가독률이 좋아 더욱 도움이 많이 되었다. 아직 운전면허를 취득하지 못한 나에게는 필수로 거쳐야할 기출문제집이라 이번 서평이 더욱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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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에겐 기본소득이 필요할까 - 삶을 일보다 중요하게 만드는 무조건적 소득의 가치와 실현가능성과 시행에 대하여
말콤 토리 지음, 이영래 옮김, 안효상 감수 / 생각이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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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에겐 기본소득이 필요할까

 

  기본소득이 무엇일까? 검색해보았더니 요약하자면 재산이나 노동의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국민에게 개별적으로 무조건 지급하는 소득으로, 핀란드가 전 세계최초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20171월부터 시행했다고 나와 있었다. 또한 오늘자 신문에는 기생충의 기우와 기정이 청년기본소득을 받았다면 어땠을까?’ 라는 제목의 기사도 실려 있었다. 빈부 격차의 현대사회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씁쓸하고 쓰라린 현실을 보여준 이 영화의 쾌거는 슬프게도 우리 시대 시스템으로 정착된 빈부 격차의 담론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통용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했다. 눅눅하고 구질구질한 반지하의 삶을 잠시 벗어나고자 했던 두 청년. 이들이 언급된 청년기본소득을 받았더라면 반지하의 삶에서 당장 벗어날 수는 없어도, 눅눅한 반지하 작은 창문으로 새어 들어오는 한 줌 햇볕만큼의 따뜻한 위로는 되었을 듯싶다고 이야기한 기자의 말에 공감되었다. 일부 기성세대는 이런 제도로 청년들의 기생적인 삶을 부추긴다며, 또 세금낭비라며 못마땅해 하지만 인간의 존엄한 삶을 위한 기본소득은 존재해야 된다는 필요성을 느낀다.

 

  저자 말콤 토리는 개인의 존엄, 행정의 효율성(세금과 복지구조같은), 알래스카와 나미비아 같은 시범 프로젝트의 실험사례, 순소득을 올리는 재분배의 능력, 역소득세나 세금공제와 같은 기본소득의 대안 등 다양한 내용을 아주 전문적으로 제시했다. 복지혜택 수혜자들의 수준을 낮춰야 된다는 논리는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프레카리아트(불안정한 노동자계급)에 진입함으로써 오히려 기본소득의 정의와 의미를 강화시켰다. 기본소득에 우호적인 쪽으로 대세가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 모두에게(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죄인이든 성자든) 기본소득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고 이것이 사람들을 더 게으르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생산적으로 만들며, 더 많은 사람들을 이타심과 인내심을 가진 책임 있는 시민으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 예견한다.

 

  소득의 재분배여부는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미 많은 가구가 순소득을 올리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있기에 가급적 저소득자들의 순소득이 높아지고 고소득자들이 지나치게 많은 손실을 보지 않는 재분배를 지향해야 한다.

 

  이번 서평을 통해 무조건적 소득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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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매출 10배 올리는 상위 1% 공인중개사의 마케팅 비법
이미란.강숙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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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공인중개사의 마케팅 비법

 

  우리 동네에서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부동산. 이 부동산 중개업자를 공인중개사라 부른다. 공인중개사가 되려면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데 자격시험의 진입장벽이 높지 않아 많은 사람이 도전하곤 한다. 나도 꼭 중개사가 되어야겠다는 의지보다는 부동산에 관한 법과 지식을 알고자 공인중개사 수험서를 보고 있는 중인데, 이번 서평은 이런 법률지식을 알려주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실전인 마케팅 비법을 알려주고 있다.

 

  레드오션이라고 해도 무방한 부동산 중개 시장 안에서 저자는 온라인 마케팅을 소개한다. 그것이 상위 1%의 소득을 올리는 비법이라고 말이다. 상대적으로 중개업 종사자의 연령은 높은 편인데, 그들은 컴퓨터 사용이 미숙하다. 그래서 블루오션 마케팅을 꼽으라면 온라인을 활용하는 것이라 단언한다.

 

  책은 목차의 대부분을 블로그, 유튜브, 키워드광고, 검색포털 등을 통한 마케팅의 실제적 방법을 자세하게 제시하고 있었다. 단순히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저품질을 피하는 방법으로 실시간 검색어와 이슈키워드를 사용하지 않기, 블로그 어뷰징행위 금지, 프로그램을 사용한 글쓰기 금지 등 블로그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마케팅을 피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부동산 매물 동영상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유튜브의 맞춤 미리보기 이미지인 썸네일이라고 하면서 그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강조하자면 내용보다 중요한 것이 썸네일이라고 했다. 파워포인트를 이용하여 가장 적합한 썸네일 사이즈까지 언급하여 바로 실전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티비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부동산 앱 광고(직방, 다방 등)도 언급되었다. 전국 원룸 시장을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앱도 부동산 중개업의 필수 광고로 자리매김했으니 각 앱의 차이점을 구별하여 파악할 필요성이 있다.

 

  불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남들과 차별화된 상위 1%의 마케팅 비법은 공인중개사의 매출욕구를 자극하는데 모자람이 없다. 당장 실행하여 안정적인 성공사례를 만들어보길 바란다. 중개업종에 종사하는 분들은 필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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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 인간을 그리다 1 : 인물 - 세이펜 기능 적용, 세이펜 미포함 집 안의 작은 미술관 빈센트 반 고흐 2
유니온아트 기획 / 봄이아트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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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의 작은미술관 빈센트 반 고흐

 

  난 명화를 좋아한다.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에서 주최하는 전시회도 곧잘 보러갔었다. 이번 서평은 그래서 더욱 행복했다. 내가 좋아하는 인상파 작가 고흐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기에.

 

  작년에 라뜰리에에서 화 속 19세기 프랑스를 깨우다라는 전시회를 갔었다. 고흐와 마네, 모네, 르누아르 등 인상주의 화가들의 모아 볼 수 있었는데 역시 내가 좋아하는 고흐의 작품이 가장 눈에 들어왔다. 몽마르뜨 거리를 연출해 놓은 공간에서 고흐 작품에 나오는 우체부 조셉 룰랭이 홀로그램 영상으로 우리들에게 말을 걸었던 기억이 나 미소 지어진다. 아트샵은 고흐의 밤의 카페 테라스를 연출하여 압생트를 팔고 있기도 했다.

 

  이 책 집안의 작은미술관 빈센트 반 고흐는 고흐가 그린 인물화 10점이 소개되었다. <가셰 박사의 초상>부터 <아를의 여인><흰색 모자를 쓴 늙은 시골 여인의 머리>까지. 아를의 여인(지누 부인)은 고흐가 아를에 처음 왔을 때 묵었던 카페 라 가르의 주인이었다. 고흐는 그녀에게 아를 전통의상을 입히고 배경으로 책을 두어 연출했다. 저자는 책에는 영원과 직결되는 깊은 향수가 있다는 그의 생각이 반영되었다고 소개했다. 지누 부인의 초상은 유사한 구도와 구성으로 그려진 6점의 작품이 있기에 이 책에서도 2점이나 실렸다. 그녀는 손님이 한산한 시간에 고흐를 위해 모델 노릇을 자처했기에 이런 멋진 작품이 탄생했다. 고흐 특유의 신비한 느낌과 선명한 색채대비가 두드러졌다. 배경의 노란 색이 인물을 부각시켜 가난한 화가들에게 친절을 베푸는 아를의 인심을 반영하는 듯하다.

 

  책은 왼쪽에 짤막하게 작품에 대한 소개를 하였고, 오른쪽에는 작품을 전면으로 실었다. 고흐의 붓터치가 인물의 표정과 인상을 개성 있게 표현했다. <파시앙스 에스칼리에의 초상>은 퇴임하신 전 교장선생님을 닮아 계속 쳐다보았다. 살아온 세월을 초상 속에 그대로 살아남긴 작품들은 고흐의 손과 눈을 거쳐 명화로 탄생된 것이다. 어린 아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명화를 접하는 나이는 따로 없는 것 같다. 이 책을 온 식구들 머리맡에 두고 함께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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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 경제학은 세상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박정호 지음 / 더퀘스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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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우리 생활과 매우 밀접하지만 이론서만 들여다보면 하품과 함께 몇 장 읽다 덮기 바빴던 책이 경제서다. 물론 나도 노력은 했다. 경제학 전공자라면 모를 리 없는 맨큐의 경제학을 보면서(경제학 전공은 아니지만) 시장의 작동원리를 살펴보다가 이네 흥미를 잃었다. 도대체 나는 경제와 친해질 수 없는 것인가 자괴감이 들 무렵 이 서평도서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를 접했다.

 

  저자는 서문에 경제학을 이렇게 소개했다.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유용한 프레임이라고. 배우지 않아도 이미 실생활에서 경제학적으로 사고하는 우리네를 보며 전문적인 경제학 용어를 사용하진 않아도 이미 몸으로 체득했기 때문이다. 이건 유치원생조차도 가능한 일이다. 경제학 담론은 인문학적으로 볼 때 인간의 특성을 확인해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복잡한 수식에 묻혀 경제학을 어렵다고만 여겼던 난 역사, 문학, 예술, 심리 등 유연한 상황을 제시해준 이 책을 통해 경제학 개념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사탕수수 노예들의 저항하지 않는 태도는 공공선택이론합리적 무시라는 이론을 설명하는데 적합했다. 선진국은 자본과 기술을 투입하고 후진국은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여 전개하는 대규모 기업식 농업, 즉 플랜테이션이 활개를 쳤다. 유럽은 식민지국을 통해 오직 사탕수수만 생산하도록 했다. 단순히 단맛 나는 재료를 얻기 위한 목적은 아니었다. 질병을 치료하는 약재로도 사용되었으니. 또한 설탕은 신분을 상징하는 수단이기도 했다. 고급재료였기 때문에. 아무튼 설탕이 대량생산될수록 그만큼 더 많은 아프리카 원주민들은 신대륙으로 이주해올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노예를 통제했을까 의문이 생긴다. 저항은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었다. 죽음을 각오해야 했기 때문이다. 성공해도 본국으론 돌아가기 힘들었기에 저항으로 얻게 될 편익보다 비용이 훨씬 큰 상황이었다. 이러한 프레임은 인간의 본성을 제시한다.

 

 ‘부자는 창문이 많은 집에 산다는 제목도 흥미로웠다. 중세시대 창문세라는게 있었는데 납세자가 소유한 집 창문 수에 근거해 보관했던 세금이란다. 그 당시 창문은 일종의 사치품이었기에 (유리가 고가여서) 조세는 납세자의 능력에 부합하는 형태로 부과된다는 점에서 나름 합리성을 갖고 있는 제도였다. 그리하여 납세자들은 건물 외부에서 마치 하나의 창문처럼 보이게 하며 창문 간격을 넓게 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회피하려고도 했었지만, 정부는 간격이 일정기준보다 넓으면 별도의 창문으로 간주해 세금을 부과했다고 한다. 창문세와 같은 잘못된 과세로 인간의 기본권리인 일조권마저 포기하게 만드는 건 최악이다. 이러한 창문세가 폐지된 이후에도 장갑세, 벽지세 등 다양한 과세 근거가 모색되기도 했다니. 흥미롭다.

 

  책은 다산 정약용에게 배우는 근대 경제학을 비롯해 금권선거에서부터 시작된 민주주의의 발달을 들어 지니계수를 설명했고, 만년2인자인 케이블방송과 라디오의 생존전략을 대체재와 보완재로 설명했다. 학창시절 수식이 들어간 수학, 물리 등의 이과과목을 매우 싫어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어렵기도 하지만 쓸모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경제학도 동일했는데 경제학자인 저자의 인문학적인 사유를 통해 쓸모를 발견했고 지적인 욕구가 샘솟았다. 마치 내 안의 세계가 확장되는 기분이 들어 매우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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