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아트북 : 강아지 - 손끝으로 완성하는 안티 스트레스 북 스티커 아트북 (싸이프레스) 9
싸이프레스 콘텐츠기획팀 지음 / 싸이프레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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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아트북_강아지

 

  아주 좋은 힐링북을 찾았다. 임신했을 때 태교로 시도했던 컬러링북보다 더 재밌었다. 바로 스티커 아트북! 예전에 대형서점에서 취미섹션에 전시되어있었던 책을 보았는데 이런 아트북이었다. 그땐 스티커 밑그림 주제가 팝아트나 세계건축물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 서평에서 도전했던 주제는 강아지였다. 스티커아트북 시리즈가 맨 뒷장 표지에 제시되어 있었는데, 강아지 말고도 고양이, 명화 등 매우 다양했고, 특히 어린이를 위한 스티커 아트북 시리즈가 따로 있어 <조각조각 탈것, 동물, 곤충> 등에 관심이 갔다. 아이와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다.

 

  지금 상황이 집 밖에 나가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이렇게 스트레스를 풀고 시간 때우기 좋은 취미가 없다고 느껴졌다. 책에도 손끝으로 완성하는 안티 스트레스북이라고 소개하니 200% 공감이 갔다. 스티커 아트북 THE DOG 에는 총 10종의 강아지 스티커가 삽입되어 있었는데 그 종류는 이렇다. 그레이 하운드, 프렌치 불도그, 비글, 요크셔테리어, 포메라니안, 닥스훈트, 시추, 웰시 코기, 진돗개, 치와와가 그것이다. 강아지별로 스티커 크기가 작은 것 위주도 있고 큰 것도 있었다. 난 처음 웰시코기로 도전했고 포메라니안과 요크셔테리어까지 그 자리에서 단숨에 3종의 강아지 스티커를 완성했다.

 

  모두 강아지의 얼굴부분은 몸통보다 작은 스티커로 섬세하게 표현해야 되어서 시간이 좀 걸렸다. 그래도 밑그림에 숫자가 적혀 있어 붙이기 쉬웠다. 밑그림을 보고 스티커를 떼야지 반대 순서로 스티커를 먼저 떼고 밑그림에 숫자를 찾는 건 매우 어렵고 미련한 방법이다. 스티커는 크기별로 나열되어 있어 밑그림에 적힌 숫자는 중구난방으로 적혀있다.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스티커를 붙이다보니 선을 종종 벗어나 공백이 보여 생각보다 난 꼼꼼하지 않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스트레스를 받진 않았다. 아마 마지막에 완성할 강아지는 점점 섬세하게 붙여 액자로 만들어도 될 것 같은 자신감이 들었다.) 어쨌든 아무 생각 없이 작품을 완성하니 뿌듯하고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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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에게 - 지식 유목민 김건주 작가의 치유 에세이
김건주 지음 / 넥서스BOOKS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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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에게

 

  코로나로 전세계가 어수선하다. 모두들 두려움에 휩싸여 우울함이 지배하고 있다. 저자가 에필로그에 말한 대로 사람의 온기가 점점 식어가는 세상이다. 확진자의 동선에 따라 사람들의 시선이 몰리고 왈가왈부한다. 무섭다.

 

  요즘같은 날은 스스로 조심하며 의지적으로 나를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나 자신일 것이다. 자신을 소중히 대하지 않으면 인생을 소중히 대하지 않는 것이니 말이다. 나를 위한 응원과 격려, 마땅히 필요한 인사임에 틀림없다. 저자의 목소리를 빌려 위로와 응원, 설렘을 온몸으로 느껴보자.

 

  책은 시와 같기도, 에세이같기도 했다. 간결한 문장이 결코 가볍지만은 않았다. 표지엔 지식 유목민 김건주의 치유 에세이라는 소제목이 붙어있었다. <내가 나에게>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는, 혹은 혼잣말을 하는 듯 조용히 소리 내어 읽어보았다. 와인을 음미하는 느낌으로.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내 감정보다 대중의 분위기에 나를 구겨 맞추는 일이 익숙하고 편하다. (추천의 글에서 발췌) 맞다. 그렇게 나를 잃어가고 있었다. 여기 책 <자동문처럼, 자판기처럼>의 문장들이 공감이 많이 갔는데 모두에게 활짝 열린 문이 아니어도 된다는 말에 괜스레 눈물이 찔끔 났다. 내가, 내가 되는 경계를 함부로 무너뜨리진 않았는지 스스로 반성해본다. 난 화수분도 아니고 모든 것을 다 담아낼 수 있는 그릇도 아니기에 아닌 것은 미안해하지 말고 아니라고 말해보라고 한다. 3월이 되고 업무분장이 새로 만들어졌는데 자꾸 일이 넘어온다. 그동안 묵묵히 받았던 일도 이젠 분명히 선을 긋고 아니라고 말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얼마 전 친정에 가서 20대 초반에 썼던 다이어리를 발견하곤 웃음이 번져나왔다. 온통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글로 가득했던 일기에 밤잠 못 이루며 설렜던 그 순간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란 제목의 글에서 설렘에 유통기한이 있을까요? 란 문장을 보니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감정마저 가라앉는 것은 아니라는 것에 공감이 갔다. 꼭 이성뿐만 아니라 삶에서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하는 상황, 일들을 지나가는 설렘으로 놓치지 않기 위해서 우린 나이에 연연하지 않아야 하겠다.

 

  누구나 아는 말이지만 실천하기 꽤 어려운. 내가 나를 먼저 사랑하자. 그래야 그 누군가도 나를 사랑할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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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이라도 끝까지 버텨본 적 있는가 - 승부는 폭발력이 아니라 버티는 힘에서 갈린다
웨이슈잉 지음, 하진이 옮김 / 센시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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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이라도 끝까지 버텨본 적 있는가

 

  책을 끝까지 읽었다. 제목을 보니 그동안 내 삶에 대한 태도가 참 미온적이고 노력이 부족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나의 노력에 취하여 스스로를 속이기도 했다. 책에 언급된 사례처럼 나름 열심히 공부한다고 자부했는데 노력한 것에 비해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불평만 했던 모습이 나에게도 있었다. 나와 타협하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정직하지 못한 나를 마주하게 되었다.

 

  때로는 포기하는 것도 버티는 것이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다. 모든 인내가 성공이라는 결실을 가져다 주지는 않는다는 현실. 분명 무언가를 결정할 때는 끝까지 버틸 줄도 알고 동시에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누군가의 말이 겉으로 보기엔 소극적인 행동처럼 느껴질 지라도 일종의 진보적 지혜라고 생각하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매몰비용에 연연하며 놓지 못하는 목표가 있었다. 그동안 치른 비용과 노력이 아무 가치 없는 것이 되어버릴까봐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완성 강박증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기준을 가지고 포기해야 할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채근담이나 도덕경 등 우리가 지혜를 구하는 여러 책들의 내용을 제시하며 저자는 우리가 버티는 힘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소설과 대학연구 등 다양한 채널로 주제를 언급했다. 대부분의 사람은 약점을 찾아서 고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데, 저명한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사람은 오직 자신의 강점을 통해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단점이 아닌 장점에 집중하는 모습은 그것을 강화하여 약점까지 커버할 수 있다고 하니 일명 강점이론을 통해 단점을 보완하는데 주력하지 말고 장점을 강점으로 키우는데 모든 것을 걸어보자.

 

  약 200페이지의 무게가 가벼운 책이었지만 내용은 참 심오하고 삶의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전략이 담겨 있다. 막판 스퍼트를 쥐어 짜내는 마라토너의 심정으로 우리 인생의 버티는 힘을 길러보도록 하자.

 참 유익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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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땅 잡아도 돼? 푸른숲 새싹 도서관 21
알렉스 그리피스 지음, 김선영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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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땅 잡아도 돼?

 

  호기심 많은 조지의 눈망울이 반짝반짝 빛난다. 조지는 매주 일요일마다 할아버지와 모험을 떠나는데 오늘은 자연사박물관으로 향했다. 커다랗고 신기한 동물들을 지나 곤충의 세계관으로 들어갔더니 온갖 작고 귀여운 곤충들이 액자에 소개되어 있었다. 조지는 집에 와서도 꿈을 꾸며 곤충들을 만났다. 눈앞에 어른거리는 그 나비와 벌, 달팽이, 지렁이 들을 잡으러 조지는 아침 일찍 일어나 들판으로 향했다. 그물망, 채집통, 돋보기, 집게, 유리병 등 온갖 것을 챙겨 나간 모습을 보니 내가 초등학생이었을 때 여름방학 숙제로 탐구생활을 하기 위해 잠자리채를 가지고 동네 뒷산을 올라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솟아올랐다.

 

  조지보다 빠른 나비는 조지에게 쉽게 잡힐 리가 없었다. 개구리도 조지의 낌새를 눈치 채고 물속으로 숨어버렸다. 꾀가 난 조지는 미끼를 만들어 여러 곤충들을 하나씩 하나씩 잡아들이기 시작했다. 개미를 유인하기 위해서 연필을 지지대삼아 먹을 것을 놓아둔다든지, 지붕 위에 올라가있는 나비를 로봇팔같은 기다란 가위로 살금살금 덮치는 모습은 참 재미있었다. 손수레엔 어느새 조지가 잡은 곤충 채집병으로 가득 찼고 조지의 비밀기지에 도착해 그것들을 쭉 늘어놓으며 우쭐해했다.

 

  곤충을 관찰하는 재미에 푹 빠진 조지. 하지만 들판은 너무나 조용했다. 조지가 몽땅 잡아들인 곤충들 때문에 들판엔 곤충이 한 마리도 없었기 때문이다. 윙윙거리는 울음소리도, 팔랑거리는 날갯짓 소리도 더 이상 들을 수 없었다. 할아버지는 조지를 찬찬히 타일러 살아있는 곤충을 유리병에 가두어 두면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유리병 속 곤충들은 힘없이 축 늘어져 죽기 일보직전이었다. 곤충들은 자연 속에서 저마다의 역할이 있다고. (이를테면 식물 지킴이인 무당벌레는 식물에 붙어 영양분을 빨아먹는 진딧물을 하루에 200마리씩 먹어치운다.)

 

  조지는 조금 서운했지만 자기가 잡아둔 곤충들을 모두 날려 보냈고 곤충들은 앞다투어 들판에 흩어졌다. 할아버지는 조지의 비밀기지 주변에 곤충보호구역을 만들어 (일명 엄청나게 큰 곤충세상) 친구들을 초대하며 여러 곤충들이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을 함께 보기로 했다. 이 책은 자연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 읽는다면 참 좋을 것 같다. 상상력으로 가득찬 그림이 아이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줄 것 같고 교훈까지 있어 더욱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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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비테의 자녀 교육법 (양장) - 200년간 변치 않는 자녀교육·영재교육의 바이블
칼 비테 지음, 김락준 옮김 / 베이직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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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비테의 자녀교육법

 

  친한 언니가 출산을 앞두고 sns에 사진을 올렸다. 어떤 책이었는데 클릭해서 보니 바로 칼 비테의 자녀교육법이었다. 그때 칼 비테라는 사람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되었고, 이분의 책이 가정교육 입문서의 고전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수많은 육아서를 읽고 도움을 받는 중이지만 지난 200년 동안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 이 책은 소장하면서 두고두고 읽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서평단으로 신청했다.

 

  책띠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내 아이의 능력을 최대로 실현시켜 줄 결정적 발달시기를 절대 놓치지 말라. 그 시간은 결코 되돌릴 수 없다!’ 라고. 시기가 이렇게 중요하구나. 지금 우리 아이는 3세인데 지금까지 이미 내가 놓친 건 무엇인지 걱정도 되었다.

 

  저자인 칼 비테는 19세기 독일의 유명한 천재였던 주니어 칼 비테의 아버지이자 목사였다. 그는 미숙아로 태어난 아들을 독특한 교육이념과 방법으로 훌륭하게 길러낸 경험을 바탕으로 칼 비테의 교육을 저술했다. 태어났을 때 주위로부터 바보라는 소리를 들었던 주니어 칼 비테가 훗날 천재라는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비법은 무엇일까? 이 책에선 조기교육과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미숙아였던 아들이 조기교육을 받아들이는 상황과 답안을 제시해주며 아들과 아버지가 몸소 느낀 체험과 지혜를 엿볼 수 있었다. 부모인 나도 칼 비테의 자녀교육법을 체득하여 실천하고 싶어졌다.

 

  모든 것을 위임해도 절대 위임해선 안 될 것이 있으니 바로 자녀를 교육시키는 책임이다. 엄마로서 자격이 부족한 사람이 아이를 키우면 교육을 망치게 되리라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 그만큼 엄마의 책임이 지대한 것이다. 칼 비테의 아내는 임신했을 때부터 타고난 좋은 목소리로 뱃속의 아기에게 감미로운 노래를 불러주었다. 칼이 태어나고 유아기가 되었다. 마치 이 시기는 도자기를 만드는 점토와 같아서 이때 받는 교육에 따라 도자기의 기본 형태가 잡힌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속에 숨어 있는 선천적으로 특수한 능력, 즉 잠재력을 살펴보기 위해선 조기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언어를 배우는 능력의 데드라인은 유아기다. 스콧의 아들이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적기를 놓쳐버린 탓에 말을 할 수 없게 된 사례를 들며 잠재력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책은 육아의 이론을 딱딱하게 설명한 요약서가 아니었다. 칼 비테의 실제경험을 바탕으로 에세이처럼 쓰여 있었다. 성격이 곧 능력이 된다는 문구를 보니 유년기 때의 생활습관과 가정환경, 부모의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칼은 건터형의 놀림으로 주눅이 들어 자신이 사내대장부가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했지만 칼 비테는 아버지로서 진짜 사내대장부가 어떤 것인지 자세히 설명해주며 대처하는 모습에 존경심을 느꼈다. 제때 아이에게 이치를 설명해서 잘못된 관점을 고치지 않으면 상처가 응어리져서 같은 일로 두고두고 상처를 받으며 성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텐데 부모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페스탈로치가 칼 비테의 교육관을 인정한 첫 번째 사람이라고 했다. 많은 이들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낼 때 격려해주었다고. 부모가 가정교육을 잘 시키지 않으면 유능한 교육가가 아이를 지도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우리 대한민국의 부모들은 모두 명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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