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라밸
박용제 지음 / 영림카디널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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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라밸

 

  워라밸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적정한 수준의 경제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려면 이 책의 제목처럼 머라밸(money life balance)을 추구해야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일과 삶에 이라는 균형추를 개입시킨 머라밸은 삶을 안정적으로 행복하게 이끌어가는 지혜를 논하고자 했다. ‘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으면서 최대 만족의 행복을 누리는인생설계. 솔깃하지 않은가!

 

  지금은 저금리시대다. 72법칙이라고 들어보았는가? 자산이 2배로 늘어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나 복리투자수익률을 구하는 법칙인데, 72를 분자로 놓고 기간이나 수익률을 나누면 아주 쉽게 답을 구할 수 있다고 한다. 그 예로 1억을 2배로 10년간 불리려면 매년 7.2%의 수익을 올려야 하는 것이다. 만약 1억의 수익률이 매년 5%라면 14,4년이 지나야 2억이 되는 식이다. 과거 자산 증식 속도가 5G급이었다면 지금은 거북이수준이다. 금융환경이 바뀌었기에 현실을 냉철하게 받아들여 재테크를 재정의 해보아야 한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머라밸은 3단계를 거치는데, 목차에 나와 있다시피 첫째는 미니멀리즘, 둘째는 푼돈 쪼개기, 셋째는 가성비 좋은 보험과 연금점검이다. 미니멀리즘이라 함은 단지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관계도 해당된다. 늘 금전적인 부담을 안겨주는 상대랄지 나에게 좌절감을 안겨주는 부정적인 사람이라면 정리할 필요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미니멀리즘은 습관의 문제다. 3월이 되면 집안대청소를 할 예정인데 이때 창고대방출과 같은 풍경이 벌어진다. 안 입는 옷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과감히 버릴 예정이다. 자녀가 태어나니 잠시 쓸 물건들을 새것으로 사기 아까웠다. 그래서 중고마켓과 지역장터에서 곧잘 거래를 하곤 하는데 여기 소개된 당근마켓도 활용도가 높은 사이트라고 하니 한번 접속해봐야겠다.

 

  두 번째 소개하는 푼돈 쪼개기는 맞벌이 부부인 우리에게 꼭 필요한 요소 같다. 지금 각자 통장을 관리하는데, 부부통장트기를 통해 공동의 자산 관리가 필요함을 느꼈다. 적금을 쉽게 넣기 부담스럽다면 카카오뱅크에서 1천원 적금통장을 만들어보라고 조언한다. 매일 1천 원씩 불입하며 적금통장을 한 개씩 늘려가는 것이다. 매일 적금할 수 있는 금액까지. 그렇다면 1년 뒤 모이는 금액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은퇴 후 가장 관심사는 단연 연금이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만으론 살아가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저자는 주택연금을 권유했다. 살고 있는 집을 활용해 연금을 받고 그 집에서 죽을 때까지 살면서 사망 시에는 주택금융공사에 집을 넘겨주는 방식이다.

 

  머라밸의 시작에 늦을 때란 없다. 나도 이 책을 읽고선 진작 이렇게 할 걸! 같은 생각을 지울 수 없는 대목도 있었다. 젊은 시절부터 차곡차곡 경제적으로 기반을 다져나가면서 머라밸의 목표인 행복 찾기를 지금부터 시행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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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에듀윌 공인중개사 1차 단원별 기출문제집 - 부동산학개론, 민법 및 민사특별법 | [특별제공] 빈출지문 정리노트, 제30회 기출문제 2020 에듀윌 공인중개사 기출문제집
이영방.심정욱 지음 / 에듀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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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공인중개사 시험도 알아보게 되었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매년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한번 시행되는데, 1,2차를 동시에 접수하고 시행한다고 한다. 상대평가가 아니라 고득점을 맞지 않아도 되지만 합격률을 생각보다 높지 않으니 쉽게 보아선 안 될 자격증시험이다. 1차는 부동산학개론과 민법, 민사특별법 중 부동산 중개에 관한 규정을 시험 보는데 과목당 40문항이며 100분간 80문항을 풀게 된다. 객관식 5지선택형이라 기출문제를 정복하는 것이 필수다. 수험서로 유명한 에듀윌에서 안내한 이 시험은 과목별로 출제비율을 알려주어 어디에 비중을 두어야하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대학시절 민법총칙을 수강했는데 기억이 까마득하다. 이번 시험 준비를 통해 다시 익숙한 듯 낯선 법률용어를 접했다. 민법총칙에선 특히 법률행위의 대리가 비중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대리권, 무권대리, 복대리, 표현대리 등 다양한 대리의 차이점을 파악하고 사례에서 대리권의 소멸원인이랄지 계약, 매도상황 등에서 권한을 넘는지 등을 판단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을 검색하니 피로에 지친 부동산 시장전망이 나온다. 올해 첫 부동산 대책이 이르면 20, 문정부 들어 19번째 시행되는데,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시장 감시활동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 대출을 옥죄는 금융당국으로 개인이나 기업이나 타격이 큰데, P2P 대출은 이 규제가 적용되지 않아 연체율 상승 우려가 있다니 또 문제다. 요 며칠 기사엔 P2P업체가 금융위도 속여 사기를 쳤다니 투자자 보호는 산 넘어 산이다. 수험서엔 상권, 주택의 여과과정이론, 주거분리, 지대와 지대결정이론등이 부동산학 각론의 부동산시장론 주요 이론으로 제시되었는데 기출을 보니 시장가격과 생산비용, 교통비용을 따져 계산하는 튀넨의 위치지대설을 참고한 문제도 있어 어느 것 하나 소홀할 수가 없다.



내가 본 서평수험서는 1차 단원별기출문제집이었다. 책은 10개년 기출을 분석하여(21~30) 회사별 출제빈도, 기본서 연계학습, 대표기출과 풀이, 난이도와 키워드, 해설과 이론플러스가 총정리 되어있다. 기출문제에 대한 해설뿐 아니라 문제를 풀 때 도움이 되는 이론을 추가하여 이론서를 따로 보지 않아도 내용을 정리할 수 있게 되어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합격생들은 과목 단원별로 핵심 키워드를 확인하면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는데, 특히 틀린 문제의 오답 지문은 따로 정리해 계속 문장을 눈에 익혀 암기했다고 한다. 에듀윌은 기존 기출문제집과는 차별화되어 빈출지문만 모아둔 핸드북을 제공했다. ( )로 가장 중요한 단어를 비워두어 지문채우기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것이 문제의 함정을 잘 피해가는 핵심 키워드라서 꼭 암기하길 추천한다.

 

에듀윌은 수험서를 제일 잘 만드는 것 같다. 공인중개사 1차 단원기출문제집도 공들여 풀다보면 합격은 머지않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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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별일은 없어요
신은영 지음 / 알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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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별일은 없어요

 

  내가 에세이를 좋아하는 이유는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나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잊고 있던 시간 속에서 덕분에, 나의 추억과 조우할 수 있다는 건 큰 행복이다.

 

  저자의 아버지는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였다. 무뚝뚝하여 자식 앞에선 내색 않지만 다른 사람들 앞에선 팔불출처럼 그녀를 자랑하는 우리의 아버지. 저자는 수건이라는 동시를 지어 학교에서 칭찬을 받고 아버지 앞에 자랑하며 칭찬을 기대해도, 불조심 글짓기 대회에서 제법 큰 상을 받아 아빠의 반응을 살펴도 칭찬에 인색한 아버지 때문에 울음을 터트렸었더랬다. 며칠 후 손님들 앞에서 자신이 부상으로 받아온 국어사전을 자랑하는 아버지를 보며 신기한 듯 쳐다봤더라는 기억을 소환했다. 한없이 대견하지만 서툴고 무딘 표현에 오해하고 말았던 그 때 그 순간. 그때를 기억하며 자신도 아이에게 열심히 보석 같은 칭찬의 말들을 해줘야겠다고 다짐한다. 그 옛날 아빠 마음까지 얹어서 말이다. 나도 우리 부모님이 떠올랐다. 얼마 전 친정을 다녀왔는데 초등학교때부터 쓰던 일기장이며, 온갖 상장들이 커다란 박스에 아주 소중하게 담겨있음을 발견했다. 아빠의 작품이었다. 어렴풋이 나는 기억 하나는 1학년 운동회 때 처음 받아온 달리기 상장(그것도 3등이었던가?)을 집안 벽 한 가운데 잘 보이게 붙여놓았던 것이다. 그 상장을 포함하여 내 자질구레한 기록들은 버려지지 않고 이렇게 고이 간직되고 있었다.

 

  마음 속 창고에 쌓인 이야기는 독자와 함께 공감대를 일으키며 미지근하지만 소소한 행복을 불러온다. 어릴 적 날 울게 했던 선생님에 대한 기억마저도 저자의 위로의 말에 무덤덤해지기도 하고 가장 가깝지만 또한 애증의 관계인 가족에 대한 에피소드들도 서로의 주관적이 기억에 기대 누가 옳고 그르다의 문제에서 벗어나 생각보다 별일 아니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다. 제목 그대로 <오늘도 별일은 없어요>는 자신이 겪은 이야기들로 엮은 에세이여서 독자에게 더욱 진솔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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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아, 너를 믿지 못하겠다
석필 지음 / 창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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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아, 너를 믿지 못하겠다

 

  그동안 수많은 자기계발서는 독자들에게 자기암시와 긍정을 요구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제목 <긍정아, 너를 믿지 못하겠다> 은 내게 도발적(?)이었다. 마치 내가 알고 신뢰하던 이론과 실제가 부정당하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더욱 정독해 읽었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인간은 오류로 점철된 생명체이기에 우리가 생각하고 사고하는 것들 또한 완전하지 않다. 마치 어떤 여성이 자신을 좋아하는 줄 알고 프러포즈를 했다가 망신을 당하는 것처럼 인지적 오류는 긍정적 사고가 더해질 때 악화된다. 게다가 개인이 아닌 조직적인 차원에서 이러한 오류가 발생하면 전쟁도 발발할 수 있다니. 심각하고도 진지하게 살펴봐야겠다.

 

  성공하려면 부정적 사고를 활용해야 한다고 어느 기업인이 이야기했다. 그렇다. 긍정주의 주창자들과 달리 손바닥의 앞뒷면처럼 항상 붙어 다니는, 부정적 사고를 외면하거나 말 그대로 부정해서는 안 될 일이다. 하지만 자신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는 쉽지 않다. 심리적 고통과 육체적 고통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무작정 장밋빛 환상만 좇는다면 성장은커녕 무기력과 과대망상을 일으킨다. 브리아나 위스트라는 작가는 자신의 삶에서 긍정적인 것을 찾는 바보들은 널려 있지만, 부정적인 것에서 더욱 심오한 것을 찾는 사람은 매우 적다.’ 라고 이야기했다. 애덤 그랜트는 실패했을 때의 원인에 초점을 맞출 때 더 성공적인 경우가 많다.’ 라고 이야기했고.

 

  안정 편향적 동물인 사람은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보는 것은 극히 일부분이며 대중이 가는 방향으로 가면 최소한의 안전은 보장될 것이란 생각 때문에 밴드왜건 효과를 일으킨다. 특정 소셜 웹사이트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덩달아 그 웹사이트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듯이.

 

  저자는 긍정적 망상에서 탈출해야 산다고 단언한다. 자신이 지금껏 살아오면서 깨달은 한 가지는 노력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기적을 찾는 대신 벼랑 끝에서도 할 일을 찾아 당장 실행해야한다. 위기에 몰려서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 행동하지 않는 긍정은 파멸의 지름길이기에. 현실을 냉철하게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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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또 모르는 세 살의 심리 - 18~36개월 우리 아이 속마음 읽기, 개정판
제리 울프 지음, 서희정 옮김 / 푸른육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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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또 모르는 세 살의 심리

 

  아이가 올해 세 살이 되었다. 책은 마치 우리 아이가 이야기하듯 아이의 시선에서 접근했다. 속마음을 잘 들여다본 느낌이랄까? 아직 말을 잘 못해 무조건 떼를 쓰거나 어떤 행동을 취하는데 잘 알아듣지 못할 때가 많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엄마인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이를 보면 참 뿌듯하고 기특하다. 아이를 바라보는 눈이 하트가 된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육아는 고단하고 힘들다. 아이 또한 엄청난 성장속도로 자라면서 얼마나 몸과 마음이 힘들까? 예전에는 알 수 없었던 아이의 힘듦이 어쩔 땐 고스란히 느껴지기도 한다. 예를 들면 말을 하기 시작할 때다. 아이는 이 책을 빌려 이렇게 말한다. “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엄마는 니지, 틀렸어, ‘하미가 아니라 할머니란다...”라며 내가 말한 걸 일일이 고쳐주잖아요. 다시 말해보라고 할 때는 정말이지 너무 싫어요.” 아이도 나름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건데 너무 지적만 해대진 않았나 반성하게 되는 대목이었다. 저자가 말미에 제시한 육아솔루션에선 아이의 서툰 표현을 일일이 지적해서 용기를 꺾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부모가 아이의 틀린 표현을 교정해줘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벗어나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 반응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

 

  요새 아이가 자기 배꼽을 가리키며 나와 아빠의 배꼽을 번갈아가며 찌른다. 아마 그림책에서 아기의 배꼽을 봤으리라. 점점 자신의 몸에 호기 많아진 아이를 보니 나중에 성교육은 어떻게 시켜야하나 벌써부터 고민도 된다. 요즘은 방귀소리 같은 생리현상에 까르르 웃으며 반응하는데, 점점 아이가 당황스런 질문을 던진다고 하더라도 놀라지 말고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미운 세 살이라 명명하는 18~36개월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들의 목소리를 담아 자연스럽게 소개한다.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가히 폭발적인 활동성을 자랑하는 우리 아이에게 엄마가 모르는 아이의 심리를 아주 자세하고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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