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생각보다 믿을만 하다 - 자기확신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자신감 회복의 심리학
롤프 메르클레 지음, 김시형 옮김 / 생각의날개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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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성격은 참 다양하다. 어느 누구도 완벽한 성격은 없다. 모두 장단점을 가졌고, 상대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옳고 그르다고 이야기할 수도 없다. 나와 잘 맞는 성격이 다른 사람과는 상극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시대적으로 분노를 조절하기 힘든 사회인 것 같다. 또한 좌절로 무기력하고 자존감이 꺾일 대로 꺾인 사람도 많다. 대표적으로는 활기를 띠어야 할 청년층이. 오죽하면 광고 유행어로 “더욱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말이 나왔겠는가!

 

 

이러한 우울한 상황 속에서 자신을 스스로 믿는다는 것은 참 큰 용기가 필요할 것 같다. 나에 대한 자신감과 사랑, 아끼는 마음이 동반되어야 하는데, 자존감이 낮다면 어려운 일이다. 이 책의 저자는 “당신은 생각보다 믿을 만하다” 라는 제목으로 우리에게 위로를 하며 연습을 통해 믿음을 키울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자존감이 낮아진 이유는 상당수의 경우 어릴 적 부모와 맺은 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하였다. 천성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자람에 따라 가장 처음 맺는 인간관계의 주체인 부모가 참 중요한 역할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에 공감되었다.

 

 

‘자기 확신’ 과 상반된 ‘열등감’ 은 타인을 의식하며 인생의 주체를 내가 아닌 남으로 돌려놓는다. 나조차도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고 말하면서도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고 자괴감에 빠지며, 스스로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었다. 쓸모와 상관없이 존재자체에 가치를 두고 자신을 믿는다면 분명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텐데. 그것이 물리적이든 마음의 문제이든 말이다.

 

 

언젠가부터 나 스스로를 억압했을까? 내면의 평화가 깨진 이유는 무엇일까? 외부의 환경 때문일까? 나약한 심리 때문일까? 스스로는 변하지 않으면서 누군가의 위로만 받고 싶었던 어리석은 마음을 반성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나를 사랑하고 보듬어주는 내가 되고, 감정에 솔직하기로.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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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it, 그냥 해봐! - 네 청춘의 경쾌하고 느린 성장 비망록
솔루션스 지음 / 마리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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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나와 같은 시기에 태어난 청춘들이다.

밴드 솔루션스 네 명의 멤버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가장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는 또래.

그들의 음악은 삶의 가치관과 수많은 고민의 흔적이 녹아들어있다.

나도 비슷한 생각도 있었고, 부럽기도 한 부분, 본받고 싶은 부분, 존경스러운 부분 또한 있었다. 무엇보다도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들이다. 그들의 음악을 좋아하는 나로선 팬심뿐만 아니라 인생 자체를 응원하고 싶다.

그리고 나의 인생도! 제목 그대로 그냥 해보는거다! 그래야 청춘이지 않은가!

 

 

박솔

두 번의 사고를 겪고 나서 “내일 아침에 눈을 뜰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면 오늘은 하고 싶은 걸 하자.” 라고 느꼈다. (나도 하고 싶은 걸 하고 싶다. 글쓰는 것, 더 많은 곳을 가며 경험하는 것)

 

인생의 어두운 나락에 빠졌다가 올라와 보니 예전에 내가 바라보던 것과는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내 주변 사람들, 내가 가진 것들이 너무도 소중했고 감사했다. 무엇보다 음악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더욱 절실해져 있었다. (요즘 나태하고 무기력해진 나에게 던지는 이야기같다. 세상을 보는 관점과 태도가 바뀔 필요성을 느낀다)

 

 

나루

나의 10대가 스매싱 펌킨스라면, 나의 20대는 밴드 위저다. 위트 넘치는 펑크 팝 밴드 위저는 너드의 관점에서 하는 노래들이 압권이었다. (나도 10대, 20대를 지나면서 좋아하는 뮤지션들이 있었다. 나루와는 다르지만. 그 음악들이 나의 인생을 조명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

 

허투루 하지 않는 사랑

세상에 있는 수많은 이별만큼이나 이유도 다양할 것이다. 돌이켜보면 이별의 시기가 올 때마다 마음이 완전히 소진되어 있었던 것 같다.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릴 마음이 더는 남지 않았던 것이다. 나 하나 추스를 힘조차 없었다. 그러니 상대를 위한 마음을 내어준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을 수도 있다. 상대를 원망하기는 쉬웠다. 하지만 그만큼 자책도 많이 했다. 내 마음을 가장 많이 갉아먹는 생각들은 가정법이었다.

두 사람이 함께하는 마음의 속도가 달라지면 이별은 올 수밖에 없다. 내가 생각할 때 사랑은 유한한지 무한한지 가늠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다. 어떤 꿈이든 어떤 생각이든 함께 나누려는 마음 자체가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은 영원히 존재하는 구체적 존재가 아니라 마음을 함께 하려는 과정이다. 그런 사랑을 나는 영원히 누리고 싶다. ( 이 에세이가 참 공감되었다. 나도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가정법으로 질문하며 후회하고 자괴감에 빠진 적이 많았다. 특히 마음의 속도, 타이밍은 정말 맞는 이야기였다. 누군가에겐 내가 너무 느렸고, 누군가에겐 앞서가 조급증에 빠진 사람이 되기도 했기에)

 

솔루션스의 작업 차 많난 프로듀서 지미 더글러스의 ‘서두르지 않으면서도 명쾌하게 해결책을 찾아가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나루의 생각을 크게 바꿔놓았다고 했다. 음악을 대하는 본질적인 자세가 바뀌었달까? 프로듀서가 뮤지션들보다도 더 즐기면서 음악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으로 감명을 받았다. (주변에서 느긋하면서도 마냥 게으른 것이 아니라 여유넘치는 사람이 있다. 마치 나루가 만난 이 프로듀서같이. 나도 내공을 쌓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마음의 평화가 제일 큰 문제겠지?)

 

그리고 함께 사는 꾸꾸, 호옹, 시무도 무척 귀엽다. (우리 아파트 주변을 맴도는 길고양이가 갑자기 생각난다)

 

 

오경

아무것도 없었던 시절에 베이스와 처음 만났고, 지금은 로맨틱펀치라는 밴드에서 드러머로 활동하고 있는 용진이도 만났다. 자신도 모르게 음악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인연이란 이처럼 우연히 찾아왔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는 건 100% 맞는 얘기다. 공감공감!)

 

누구에게나 전성기가 있다. 그게 남들에게 인정을 받든, 스스로 만족하는 시간이든. 하지만 나중에는 다 알게 된다. 인생에서 마주하는 순간들은 최고든 최악이든 다 지나가기 마련이라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러니까 힘들어 하지도 말고, 자랑하지도 말자)

 

그가 연주하는 악기 베이스는. 주의 깊게 들어야 소리가 점점 뚜렷해지는 것처럼 차분하면서 오버하지 않는 소리를 가지고 있다. 베이스의 묵묵함. 그런 점은 꼭 본인과 닮았다고 했다. 연주자는 악기를 닮아가는 듯하다는 말에 동감한다. (클래식도 좋아하는 나는 다룰 줄 아는 악기는 피아노, 좋아하는 악기는 첼로다. 아무래도 첼로같은 남자를 만날 운명인가?)

 

음 하나하나를 정성껏 연주해 곡 전체의 맛을 담아낸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연주해본 사람만이 안다. 모두가 화려한 기타 솔로만을 바라볼 때도 흔들리지 않는 고집을 가진 베이스의 매력도...마치 어른이 되는 과정과 같다. 나이만 먹는다고 해서 어른이 아닌 것처럼, 살아가면서 점점 다른 새로운 것이 보인다. 좀 더 여유를 갖게 되고 제법 의연하게 대처할 줄도 아는 나이가 되면서 자극적이고 화려한 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은 알게 된다. (어른이 되는 과정을 음악을 연주함에서 찾다니. 참 멋있는 발상!)

 

음악은 타고난 재능으로 하는 사람보다는 노력으로 길러지는 사람들이 더 많다. 자기 자신이 스스로 실력을 인정할 때까지 혹독하게 트레이닝을 하는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할 수 있는데 하지 않는 것과 할 줄 아는 것만 하는 것은 분명 다르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난 사람도 노력하지 않으면 결국 제한된 능력만 발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 나도 모르게 단단해지는 마음과 실력의 두께를 깨우쳐 가는 것. 그것을 내공이라고 하는게 아닐지. (지극히 평범한 나도 재능보단 노력이 필요함을 절실히 깨닫는다. 게으른 내 자신을 오늘도 채찍질하며...)

 

 

한솔

섬머소닉 페스티벌에서 솔루션스가 연주를 시작할 때 건너편에서 어마어마한 무대가 펼쳐지고 있었다. 전설의 밴드 퀸!이!었!다! 마음이 급해진 한솔은 무대를 마친 뒤 감동이 채 식기도 전에 그곳으로 뛰어갔다. 사방이 열린 환상적인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은 아담 램버트의 거친 숨소리까지 생생하게 전해진 그 열기의 도가니 속에서 ‘나도 언젠가 저 무대에 설 수 있기를...나의 미래도 저랬으면..,’ 솔루션스의 멋진 인생과 공연을 응원하고 싶다. (막내답게 풋풋하면서도 원대한 비전이 있는 한솔을 응원한다!)

 

밴드의 성장을 위해서는 멤버 각자의 내려놓기가 필요하다. 누군가는 자신의 주장을, 누군가는 자리를 지켜야 한다. 한솔의 내려놓기는 형들이 원하는 속도에 나의 속도를 맞추는 것이다. 지금도 계속되는 내려놓기. (내려놓기, 또는 조율. 이 세상은 나 혼자 사는 것도, 되는 것도 아닌 걸 잘 알지 않는가. 알면서도 아집을 내려놓지 못하고 남에겐 박하며 나에게만 후한 이 못된 이기심. 버려야 할 것임)

 

 

(매우 자유로우면서도 편집증에 가까울 치밀한 사운드 메이킹은 신세계였다는 에필로그. 물음표보다 느낌표에 가까웠던 그들의 음악. 질투나게 부러운 청춘들. 나도 솔루션스의 행보를 옆에서 지켜보며 함께 성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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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이 죽은 후 후회한 21가지 - 소중한 사람과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법
오츠 슈이치 지음, 정연주 옮김 / 경향미디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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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있는 동안 못지 않게 죽음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2016년 소비트렌드 전망’(미래의 창)에서 ‘웰 다잉’에 주목했지요. 2016의 10대 트렌드 중 하나로 자기결정력이 높아진 ‘미래형 자급자족’을 꼽으면서 그는 “웰빙(Well-being)에서 웰에이징(Well-aging)으로 현대인의 관심이 특화되면서 함께 떠오르는 단어가 바로 웰다잉(Well-dying)”이라고 했어요.

 

 

 

 

 누구나, 언젠가는 겪게 될 죽음에 대해서 미리 준비한다면 후회도 미련도 그만큼 줄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자신 못지않게 소중한 사람들이 내 곁에서 떠나기 전의 그 길지 않은 시간을 어떻게 의미있게 보낼 수 있는지에 대해 저자는 설명해주었지요.

 

 

 

 

 

 

 

 

 

 

 

 

 

 인상깊었던 내용은 ‘청각이 가장 마지막에 멈춘다’ 는 말이었습니다. 전혀 반응이 없던 상태였는데도 환자는 소리를 듣고 기억하고 있었어요. 한번 호흡 정지를 겪을 정도로 악조건인 상태에서도 귀는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환자 옆에서 대화할 때는 주의해야하며, 들려주고 싶은 말, 다정한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환자가 먹지 못하는 것은 환자 탓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임종기에서 오해하기 쉬운 부분이기도 한데요. 먹을 수 없으면 기운이 없고 결국 아사로 죽음에 이른다는 생각이지요. 표면상으로는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니 말라가고, 죽음의 형태가 아사와 닮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특히 암환자의 경우 ‘암 악액질’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음식섭취와 상관없이 영양이 공급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여명이 짧은 월 단위 이하가 되어 야위어갈 때는, 음식을 먹지 못해 생긴 문제보다 대사 이상으로 생긴 문제가 더 크다는 것입니다.

 

 

 

 죽음이 가까워진 소중한 사람과 작별을 준비하고, 간호하며, 후회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싶습니다. 귓가에 대고 따뜻한 말을 건네며, 나를 못 알아보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꼭 껴안고 손잡아주며, 섬망 증상을 무서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 날은 그 사람 곁에 꼭 있고 싶습니다. 책을 읽으며 마음이 울컥해지기도 하고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최근 웰다잉법(Well-Dying, 호스피스 완화의료 및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다고 합니다. 웰다잉법은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인간답게 죽을 권리를 인정하는 법안이지요. 환자 스스로 죽음을 결정하거나 가족이 결정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근거가 마련된 셈입니다. 그렇다고 자살할 권리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며, 병이 더 이상 나아질 가망이 없거나, 노환과 같은 자연적인 임종이 명백할 경우 연명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라고 하네요.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여전히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죽음을 앞둔 환자와 가족이 서로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겠지요. 마지막 작별의 순간에 후회하지 않도록 말입니다. 오늘도 전 ‘있을 때 잘하자’는 평범하지만 잊어버리기 쉬운 진리를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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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빼앗는 글쓰기 전략 - 디지털 세대를 사로잡는 온라인 마케팅 글쓰기 룰 71
앤 핸들리 지음, 김효정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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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빼앗는 글쓰기 전략

 


 

 

 

sns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누구나 글을 쓰는 시대가 되었다. 글을 쓴다는 것을 의식하든 하지 않든 말이다. 앤 핸들리라는 콘텐츠 마케팅 전문가인 저자는 71가지의 팁을 이 책에서 알려주고 있다.

 

*앤 핸들리

콘텐츠 마케팅 전문가로 ,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의해 2013년 '가장 영향력 있는 소셜 미디어 여성 전문가 2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다.(중략)

이 책에서 저자가 알려주는 71가지 룰은 웹페이지, 홈페이지, 랜딩페이지, 블로그, e메일, 마케팅 제안서 등과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드인 같은 소셜미디어 업데이트 등 모든 온라인 콘텐츠에 적용할 수 있어, 어떤 유형의 온라인 콘텐츠를 창작하더라도 늘 곁에 두고 참고할 수 있다.


1장은 글쓰기 실력 키우기, 글쓰기 덜 싫어하기.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1장에 있는 27가지의 팁 중 끌리는 것부터 발췌해서 읽을 수 있다. 훈련으로 공감 능력을 개발한다든지, 문장 앞부분에 가장 중요한 단어나 아이디어를 배치한다든지 하는 조언은 글쓰기의 기술에 대한 것이었다.
 2장은 최소한만 알면 되는 문법과 용법. 학창시절 국어시간 '쓰기' 를 공부할 때 배웠던 단어, 문장, 문단 등에 관한 포괄적인 배치도를  보는 것 같았다. 예를 들자면 피도형 문장을 쓰지 않는다든지, 훈계조의 글은 삼간다든지 말이다.
3장은 스토리 규칙 : 가치있는 이야기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글을 써서 생각을 전달할 때는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거나, 독특한 관점과 목소리로 표현하기, 사례보다는 비유를 사용한다는 등의 팁을 전해주었다.
4장은 발행 규칙 : '저널리즘의 핵심 가치에 관용을 더하다'라는 제목으로 이어졌다. 어떤 글을 쓸 때 한가지 주장만 강조하기 보다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편파와 균형에 대한 저자의 시각을 읽을 수 있었다. 다양한 관점만 나열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 할 의견을 제시하여 "그러므로" 나는 이렇게 주장한다는 식의 글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1차 출처를 밝히고 인용한다든지, 저작권법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도 설명해주었다.
마지막 5장은 '마케터가 자주 쓰는 글 : 트위터, 페이스북에서 홈페이지까지 13가지 콘텐츠'라는 제목으로 15가지 팁을 알려주었다. 해시태그를 사용할 때 고려할 점, 회사의 명함인 랜딩페이지 쓰기 등 실용적인 팁이 담겨있었다.

 

*기억에 남는 구절

 "브랜드만을 내세우며 그것이 얼마나 대단한지에 대한 화제를 유도하려 드는 해시태그는 처참한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뉴욕 경찰청은  #MyNYPD 라는 해시태그로 일반 시민이 경찰관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는 캠페인을 시작했지만 이는 오히려 전 국민이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경찰의 잔인한 형태를 고발하는 안티 캠페인으로 변질되었다.

반면 뉴욕공공도서관은 #selfie(셀프카메라)의 개념을 응용해,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shelfies(서재 사진)을 올리는 행사를 기획한 것이다. 일반인들이 개인 책장이나 좋아하는 도서관 서가의 사진을 올려 책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고 그들의 인생에서 책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표현하게 하려는 취지였다. 반응은 뜨거웠다.(중략)"

 


 


총 71가지의 목차를 통하여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글쓰기 기술을 알아보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명확하고 간결한 글(군더더기 없고 과장을 뺀), 독자와 입장을 바꿔 독자가 읽고 싶은 글 등은 알지만 쓰기 쉽지 않은 글이다. 저자가 제시한 팁대로 글쓰기 연습을 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매력적인 글을 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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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날들은 벽이 아니라 문이다 - 미래가 불안한 청년들을 위한 지리산 세레나데
구영회 지음 / 나남출판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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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날들은 벽이 아니라 문이다

 

얼마 전, 친구가 공황장애로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현대인의 과도한 불안과 걱정이 몸과 마음의 병으로 자주 표출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공황장애는 아니지만 줄곧 불면증 때문에 잠을 못 이루는 내 모습 또한 마음 속 깊숙이 나도 모르는 무의식 속에 걱정 근심이 자리잡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힘겹고도 슬픈 하루가 계속되고 있다.

이 책을 읽었다.

내가 겪었던 시간을 이미 지나온 인생 선배의 자상하고 따뜻한 위로의 말들이 감사하게 느껴졌다. 구영회 작가님과 지리산에서 차를 마시며, 같이 걸으며, 등을 두드려주며 듣고 싶은 귀한 삶의 이야기가 책으로 다가왔다. 열 수 없는 벽이 아니라 열고 나갈 수 있는 문이라고 말씀하신 힘든 나날들은 나에게 고통 그 자체에서 희망으로 바뀌었다. 막막하고 어쩔 수 없다고 느끼며 무기력해진 n포세대인 내가 삶을 더욱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

자존심은 애당초 그 누구도 건드릴 수가 없는 성질의 것이라는. 이미 이것은 내 바깥의 다른 사람이나 그 무엇과 관계를 맺기 이전부터 존재하는 것이다. 자존심은 말 그대로 스스로 존귀하다는 것을 아는 마음이니까.

내가 나를 사랑하고 아끼면 외부에서 들어오는 상황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 또한 힘들다는 것 그 자체도 객관적으로 보면 어떤 사건이나 사실에 불과한데, 여기에 내가 힘들다는 감정을 포장하여 받아들인다는 것을 이야기해주셨다. 결국, 마음의 문제이다. 내가 마음 먹기에 따라 힘들다고 느낄 수도, 가벼운 일이라고 느낄 수도 있다는 것.

뻔하지만 습관적으로 잊기 쉬운 이러한 마음가짐을 다시금 다잡고 있다.

덕분에 용기를 얻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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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yse 2022-09-27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기가 너무 좋습니다. 저도 지금 그런 시기를 보내고 있거든요. 벽인 것 같은 기분이요. 문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힘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