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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이 불만입니다 - 나를 살리고, 관계를 살리고, 인생을 살리는 소통력
홍석고 지음 / 라온북 / 2019년 12월
평점 :



불통이 불만입니다
최근 심리학에서 가장 주목하는 것이 ‘긍정심리학’ 이라 한다. 저자는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 중 한명이라는 소개글을 읽었다. 인간관계를 코칭하는 소통전문가 홍석고님은 인생의 성공과 실패가 소통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소통이란 무엇일까? 책에서 제일 먼저 이야기하는 인간관계의 핵심역량, 소통력은 상대방과 동질적 교감을 나누며 시작된다. 나이나 학력같은 보이는 모습이 아니라 자신과 비슷한 생각이나 감정을 나누는 것이 교감이자 소통이다.
소통은 7가지 원칙을 활용하여 더욱 원활해질 수 있는데, 원칙은 질문, 비전, 행동, 긍정과 같은 것들이다. 긍정을 예로 들자면 같은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하는 사람과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을 비교해보자. 듣는 사람의 마음은 어느 쪽으로 향할까? 긍정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함으로써 관계를 확산시킨다.
불통을 없애는 방법도 소개되었다. 수용과 거절을 눈여겨 보았는데, 상대의 견해를 수용하고 지지한다는 표현은 중요하지만 자칫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오해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소극적, 동조적, 적극적 단계로 나누어 자신의 의견을 상대가 얼마나 수용하는지 판단할 수 있다. 또한 나처럼 남에게 싫은 소리, 거절을 못하는 사람이 알아두어야 할 것은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기 위해서’ 거절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단다. 거절은 단지 부탁에 대한 자신의 선택이지 사람을 멀리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선택하는 것이란 말씀. 특히 지인의 보험가입같은 권유를 들었을 때 자신만의 거절 수칙을 정하면 마음이 편해지고 인간관계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 이를테면, 결정할 때 최우선적으로 나 자신을 고려하기, 충분히 숙고하고 판단하기, 분명한 언어로 확실하게 거절하기, 거짓말이나 핑계대지 않기, 합당한 이유를 설명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등이다.
이 책에선 사랑하는 사람들과 대화하기라는 제목으로 서로를 살리는 감사의 내용이 수록되었다. 저자가 어머니와 나눈 편지였는데 가족에 대한 불편한 감정이 예순이 넘도록 저자를 지배했다고 회상했다. 그동안 어머니의 마음을 살피지 않은 채 자신의 입장과 감정에만 충실했던 것은 아닌지 성찰하며 화해라는 답을 찾았다. 자신과, 어머니와. 어머니의 답장에 코끝이 찡했다. 말미에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아도 알지? 미안하다. 고맙다. ” 라는 그 말이...
관계의 성공이 인생의 성공이듯 관계를 살리고 인생을 살리는 소통력에 대한 경험과 정보가 이 책에 모두 들어있다. 막힌 곳이 뻥 뚫리듯 불통에서 통하는 관계의 회복이 곳곳에서 일어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