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평론 통권 146호 - 2016년 1월~2월
녹색평론 편집부 엮음 / 녹색평론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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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도 녹색평론과 함께...]

녹색평론을 111 호부터 보기 시작했으니까, 이번호가 서른여섯번째 녹색평론이다.

만으로 정확하게 6년을 봤다.

그동안 녹색평론을 통해서 불편한 진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그런 불편한 진실들은 나를 성장시켰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불편한 진실들을 편한 진실로 만들고자 하는 노력을 조금씩 실천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우리 사회에서도 녹색평론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을 하나 둘 이야기하는 것이 보인다.

예를 들어, 녹색평론에서 처음 기본소득에 대해서 알게 되었을 때는, 주변에서 접할 수가 없었는데,

최근에는 성남시나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청년배당을 통해서나

인터넷 포탈 등에서도 심심찮게 기본소득이라는 말을 접할 수 있다.

올해 총선에서 녹색당이 얼마나 선전을 하게 될 지 모르겠다.

꼭 국회에 진출해서녹색평론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이 더욱 우리 사회와 가까워졌으면 좋겠다.

 

[핵발전소와 주민투표]

이번호는 좌담회로 시작하였다.

주제는 "핵발전소, 주민투표, 민주주의"였는데

이 세 가지는 별개 주제가 아니고 하나의 연결된 주제들이라고 볼 수 있다.

영덕과 삼척에서 주민들이 반핵 운동을 벌인 과정,

반핵을 위해서 실시된 주민투표의 이야기

그리고 무자비하게 훼손된 민주주의.

특히 국가와 관련기관의 협박과 경고가 있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체성을 팽개쳐 버린 것 같다.

삼척에서 성공적인 주민투표에 이어

영덕에서도 주민투표를 했는데, 참여율이 33% 정도가 나왔다는 것을 얼마 전에 뉴스에서 봤다.

속으로 생각보다 적게 나왔다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정부에서는 낮은 투표율을 두고 인정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여기에는 심각한 민주주의 훼손이 있었다고 한다.

일단, 영덕은 부재자가 많은 곳으로 부재자를 빼면 투표율이 41%로 부쩍 뛰어오른다.

그리고 정부 차원에서 주민투표에 대한 반대 운동을 적극적으로 했다고 한다.

엄청난 비용을 들여가며 현수막, 애드벌룬, 콘서트 등까지 열었다고 한다. 핵발전소가 좋다고, 젠장. 거짓말.

그리고 CCTV나 블랙박스로 선거하는 사람들을 촬영하고, 공공연히 협박을 했다고 한다.

이 사실을 알고 나니 33%는 상당히 높은 투표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민주주의 국가라고 하는 나라에서 법이 보장한 주민투표를 이런 식으로 방해한다는 것이 이해할 수 없다.

그런데, 핵발전은 영덕, 삼척.. 그 동네만의 일이 아니다.

핵발전 같은 것은 주민투표가 아닌 국민투표를 해야 할 만큼 큰 국가정책이라는 말에 공감이 갔다.

이미 핵발전의 위험성이 온 세상에 드러났고,

그래서 많은 나라에서 핵발전을 줄이거나 없애고 있는 마당에, 증설이라니....

그것도 국민들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그럼, 누군가는 전력은 어떻게 공급하느냐고 물어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마음만 먹으면 탈핵을 할 수 있다고 조사 결과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정책은 탈핵을 중시하고 재생에너지는 어렵게 만들고 있다. 거꾸로 가고 있다. 답답하다.

그나마 있던 재생에너지를 위한 법률인 FIT(발전차액 지원제도) 2011년에 폐지되었다고 한다.

재생에너지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이 FIT(Feed in-Tariff)가 다시 부활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국민들이 심각성을 인식하고 좀더 적극적으로 탈핵 운동에 앞장서야 한다.

이웃나라 대만도 국민탈핵운동으로 완성 단계에 있는 핵발전소 2대의 운행을 막았다고 한다.

최근 대만 총통 선거 때도 대만 젊은이들의 힘을 느낄 수 있었는데,

다 지어진 핵발전소의 운행도 막았다고 하니 그들이 달리 보이고,

그것과 대비되어 우리 백성들은 너무 나약하고, 어리석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이번 녹색평론의 부제는 "기후변화, 옳게 대응하고 있는가"이다.

그래서 재생에너지에 관한 이야기, 작년 말에 있었던 파리 기후변화 회의 등에 대한 여러 꼭지를 다루었다.

눈에 띄는 제목이 하나 있었다.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안된다"라는 글.

핵에너지를 대체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재생에너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안된다"을 쓴 피트 돌랙이라는 사람은 한발 더 나아갔다.

덴마크는 핵발전소가 아예 없다고 한다.

그리고 그 덴마크는 2050년까지 재생가능에너지로 모두 바꾼다고 정책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일단 부럽다.

그런데, 재생가능에너지 중에 바이오 에너지와 풍력 같은 경우는 기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한다.

바이오 에너지의 경우 목재 소비가 늘어나게 되는데, 이것은 지구 온난화를 부추긴다고 한다.

그리고 풍력 같은 경우는 터빈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희토류인 네오디뮴이라는 물질이 사용하게 되는데, 독성의 공정이 필요하여 환경을 파괴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럼 좋은 방법은?

생각을 바꿔야 한다

지금의 전력량을 재생가능에너지로 만들어낸다는 생각이 아니고,

자연적 한계를 인정하고 거기에 순종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력량을 줄이려는 노력으로 방향을 바꿔야 하는 것이다.

그래도 덴마크는 이런 노력이라도 하는데, 우리나라의 현실은 암담하다.

우리나라는 앞서 이야기한 재생에너지를 위한 법률인 FIT를 폐지해 버렸다.

그 대안으로 2012년에 공급의무제도라는 RPS를 만들었는데, 그 효과는 어떨지 모르겠다.

이 책에서는 두 개의 꼭지에서 FIT RPS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앞서 설명한 좌담에서도 FIT RPS 이야기가 나왔고, 박승옥이란 분의 글에서도 나왔다.

그런데 꼭지의 의견이 서로 달랐다.

좌담에서는 FIT를 부활해야 한다고 했고, RPS는 재생에너지에 도움이 안된다고 했다.

그런데, 박승옥이라는 분은 RPS가 생겨서 다행이라고 했다.

한 책에서 이렇게 서로 다른 의견을 보이는 글을 보게 되니 약간 혼란스러웠다.

그래서 인터넷을 찾아보았더니, FIT RPS가 어느 것이 좋은가 논쟁이 있는 것을 보았다.

나라 별로도 FIT RPS를 채택한 나라들도 다르다고 한다.

그런데, 미국의 주들이 RPS에서 FIT로 바꾸는 주들이 많다고 하고,

RPS 2012년에 우리나라에 도입되었다고 하는데, 재생가능에너지가 지지부진한 거 보면

FIT가 더 낫지 않나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보았다.

...

그리고 파리 기후 변화 회의에서는 파리협정을 끌어냈다.

비록 그 회의에서 석유생산국의 영향력을 의식하고 '화석연료'라는 단어를 한번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많은 나라들이 지구 온난화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협정을 했다는 것은 의의가 있다고 했다.

주범이 온실가스란 것은 모두가 알았고, 그 주요 책임은 물론 선진국과 기업이 가장 클 것이다.

그렇다고 국가에만 그 책임을 돌리면 안되고 구성원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말에 공감이 갔다.

지구촌에 사는 우리들도 생각을 바꾸고 삶의 방식을 바꿔야만 한다.

답은 단순하다.

온실가스를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늘리고, 핵발전소와 화석발전소를 없애면 된다.

단순하지만, 자본주의 경쟁 우선 시스템에서 실천하기가 어렵다.

....

우리나라도 사실 알게 모르게 재생에너지에 대한 노력이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서울 시민 햇빛 발전 협동조합을 소개해 주었다.

임대료가 비싸서 부채가 많기는 하지만, 햇빛으로 만든 전력을 판매한다고 하니

여기서 우리나라도 희망을 보고 싶었다.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핵발전소가 없는 나라가 될 수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계속 해야 하는 것인지안타깝다.

 

[ IS]

요즘 국제적인 가장 큰 관심사 중에 하나는 바로 IS라는 이슬람과격 단체가 아닌가 싶다.

그들의 만행은 지구상 모든 사람들을 경악케 하고, 해결법도 쉽지 않은 것 같다.

사실 그들의 만행에 대해서만 가끔씩 뉴스로 접했지, 그들의 정체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녹색평론에서 IS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 주었다.

IS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시리아 난민이다.

IS와 시리아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시리아는 비교적 긴 역사를 가진 나라로, 이라크의 서쪽에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나라다.

2010년 리비아에서 시작한 '아랍의 봄'의 영향으로 시리아에도 민주주의 바람이 불었다고 한다.

당시 독재자 아사드는 대를 이어 집권하고 있었는데,

이때 독재정권에 대항하는 반정부군이 조직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내전으로 이어졌고, 반정부군에 알카에다에서 분파한 이슬람과격세력이 합류했다.

그들은 반정부군 내에서 세력을 확장을 하며 주도권을 잡아갔고,

인육을 먹는 장면을 공개하는 등 만행을 저질러서 이미지가 급추락 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그들은 시리아 국경 지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라크의 제2의 도시 모술을 접수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러면서 그들은 '이슬람 국가'라는 뜻의 IS를 세웠다고 한다.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고 생각한 미국이 개입은 했지만, 제대로 된 해결책은 없었다.

시리아는 정부군, 반군, IS세력 등으로 나뉘어져 복잡한 내전으로 이어졌다.

주변국가나 세계의 강대국들도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지원하는 곳이 달랐다.

러시아와 이란은 시리아 독재정부를 지원했다고 한다.

미국도 이 복잡한 내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고 한다.

시리아 정부를 전복해서 IS와 반IS 대결구도로 만들어야 하나 고민을 해보지만,

그것도 쉽지 않고, 2의 이라크처럼 될 가능성도 크다고 한다.

내전이 길어지면서 시리아 난민들은 많아지고

급기야 해변가에 밀려온 어린이 시신이 발견되면서 세상 사람들이 격분하는 일도 발생했다.

그런데, 유럽에 유입되는 난민들이 많다는 보도가 있는데, 그것은 사실과 좀 다르다고 한다.

현재 시리아 난민은 1100만명 정도이고, 대부분 국내에서 머물고 있고,

국외로는 요르단과 터키에 가장 많다고 한다.

요르단과 터키도 이런 난민들이 국가문제가 되다 보니

유럽의 여러 나라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그들이 거절을 했고,

그러자 터키도 자신의 나라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난민들을 굳이 막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면서 유럽으로 난민들이 유입되는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이 시리아 내전은 어떻게 전개될 것이고, IS는 어떻게 될 것인지...

가끔 인터넷을 통해 우리나라도 IS로부터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말이 있는데, 걱정이다.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평화적으로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다.

총칼로 하는 복수는 또 다른 복수만 낳을 테니 말이다..

 

[책소개]

녹색평론을 볼 때마다 가장 먼저 살펴보는 부분은 맨 뒷부분에 서평이다.

그동안 녹색평론의 서평에 소개된 책들 중에서 여러 책들을 찾아 읽었다.

이번에도 관심을 끄는 책이 두 권 있었다.

<미국은 왜 실패했는가?>라는 책과 <민중을 기록하라>라는 책이다.

이 중에 특히 <민중을 기록하라>라는 바로 주문을 했다.

역사는 권력 중심으로 적는 게 일반적인데,

<민중을 기록하라>는 민중 중심으로 쓰여진 글들을 모아 놓은 우리나라 현대사라고 한다.

"작가들이 발로 쓴 한국 현대사 : 전태일에서 세월호까지"란 부제가 붙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무척 가슴이 아플 것 같긴 한데, 기대된다.

그밖에 이번호 녹색평론은 천안함과 언론에 관한 이야기, TPP에 관한 이야기, 근대 조선의 소국주의에 관한 이야기 등을 다루었다.

 

 

※ 이 리뷰는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를 수정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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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아이
장용민 지음 / 엘릭시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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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스포일러 포함

[참고] 기억력에 의한 내용상 오류 있을 수 있음.


[우리 것을 찾아서^^]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데 그 소설들은 대부분 외국소설이다.

더글라스 케네디, 요 네스뵈,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등등...

우리나라에는 괜찮은 장르소설이 없을까? 괜찮은 추리소설은 없을까

그러면서 책을 좀 알아보다가 알게 된 소설이 바로 <궁극의 아이>라는 소설이다.

지은이 장용민이란 사람도 처음 알게 된 사람인데

예전에 본 영화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의 시나리오를 썼다고 한다.

그 이후에도 드라마의 시나리오와 소설들을 계속 집필해왔다고 한다.

그리고 2013년에 출간한 <궁극의 아이>는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 수상한 작품이라고 한다.

미래를 기억하는 아이라는 약간은 식상한 소재이지만,

줄거리를 정리하기 힘들 정도의 큰 스케일과

과거와 미래의 얽히고 설킨 이야기가 아귀처럼 꽉 들어맞는 스토리가 괜찮았다.

장용민이라는 지은이를 눈여겨 봐야겠다.

 

 

[용의자는 십 년 전 죽은 이]

시간이 지나면 모두 잊혀 지기 때문에 책을 읽고 줄거리를 적어두곤 한다.

이 소설은 복잡복잡해서 줄거리 적기가 쉽지 않았다

이 소설의 주요 배경은 뉴욕이다.

먼저 엘리스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겠다.

대인기피증. 폭식으로 인한 거구의 몸으로 혼자 힘으로는 외출조차 할 수 없음.

어렸을 때부터 있었던 일을 거의 모든 것을 기억하는 과잉기억증후군을 가짐.

유일한 가족은 10살의 딸 미셀.

미셀의 아빠는 십 년 전 5일간의 짧은 사랑을 했던 한국인 남자 신가야.

자신의 눈앞에서 자살로 삶을 마감한 신가야.

그 후유증으로 우울증으로 집에서만 지내서 거구의 몸이 됨.

생계는 죽은 아이들을 인형으로 만들어주는 일을 함.

어느날 엘리스에게 FBI 요원 사이먼 켄이라는 사람이 찾아왔다.

며칠 전 세계 곡물업계를 주름잡고 있던 곡물기업의 총수였던 나다니엘 밀스타인이 죽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사건에 관련한 편지를 받았는데, 편지를 보낸 사람은 신가야였고,

사이먼은 편지의 내용에 따라 엘리스를 찾아왔다고 한다.

편지에 따르면 엘리스의 기억 속에서 단서를 찾으면 앞으로의 암살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혹시나 해서 사이먼은 엘리스를 찾아온 것이다.

엘리스는 그럴 리 없다면서, 신가야는 십 년 전 죽었다고 이야기해주었다.

다음날 사이먼은 신가야의 편지 속 예언처럼 두번째 살인 현장을 목격한다.

이번에도 세계 경제를 휘어잡는 거물급 인사가 죽었다.

범인도 명백했다. 그 거물급 인사가 자신을 나락으로 빠뜨렸기 때문에 복수를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범인도 십 년 전 신가야를 만났고, 자신의 미래를 들었다고 했다.

이 사건의 내용이 모두 사이먼이 받은 편지 속에 적혀 있었다.

사이먼은 이 믿기지 않는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사람은 엘리스 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다시 엘리스를 찾아갔고, 엘리스의 기억으로부터 사건의 단서를 찾으려고 했다.

 

[미래를 기억하는 아이들]

엘리스는 십 년 전 신가야와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엘리스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과잉기억증후군으로 십 년 전 일을 아주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아주 슬픈 기억도

사이먼은 엘리스의 이야기 속에서 세번째 암살은 송로버섯의 인공 재배와 관련 있음을 알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사이먼은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간발의 차로 죽음을 막지 못했다.

세번째 피해자 또한 세계 경제계의 거물 중에 한 명이었다.

그들의 연관성은 무엇일까? 다음 표적은 누구일까?

...

앞선 세 살인 사건 소식을 접하고 바빠진 인물이 있다.

미디어 산업의 거부인 벨몽이라는 사람이다.

사실, 앞서 죽은 세사람과 벨몽, 그리고 또 한 명의 세계적인 부자 킨데마이어.

그들은 돈을 내세워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주요국가의 정권을 주물렀다.

그들의 비밀 조직 악마개구리의 회원들이었다..

며칠 사이에 그들 중 셋이 죽었으니, 살아남은 자들은 조바심이 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죽음의 뒤에는 신가야가 있는 것을 알았다.

악마개구리와 신가야는 어떤 관계일까?

한편, 사이먼은 신가야를 뒷조사를 했다.

그는 한국의 어려운 가정에서 자란 문제아였다.

그런데, 그가 만 18살이 되었을 때 미국의 카이헨동 연구소에 전격 영입되면서 미국시민이 되었다.

온통 의문투성이다.

사이먼은 십 년 전 911 테러 때 아내 모니카를 잃었다.

모니카는 기자였는데, 당시 바람을 피우고 있었고, 죽은 그녀를 애도하기도 쉽지 않았다.

그녀의 유품들도 보관은 했지만, 열어볼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우연히 열어본 모니카의 지갑에서 가야의 편지가 나왔다.

그 편지에는 "아담의 유치원"이라고만 적혀 있었다.

자신의 아내까지 가야와 연루되어 있었다니.

신가야가 사이먼에게 편지를 보낸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아담의 유치원"FBI의 지문 인식프로그램 이름이었고,

그럼 이것도 사건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시 엘리스를 만난 사이먼.

엘리스의 기억 속에서 가야의 친구 짐머만이라는 사람을 끄집어냈다.

짐머만은 오늘날까지 어떤 사람의 묘지에 매일 꽃을 갖다 놓는다고 해서,

그를 만나기 위해 그 묘지에 찾아갔는데, 그 묘지는 다름 아닌 아내 모니카의 묘지.

그럼, 짐머만이 모니카의 정부?

짐머만은 사이먼이 자신을 찾아올 것을 알고 있었다. 그것도 십 년 전 가야가 이야기해준 것이다.

짐머만은 드디어 가야의 정체를 이야기해주었다.

오래 전부터 미래를 기억하는 아이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그런 아이들을 궁극의 아이들이라고 했다고 한다.

여기서 그들악마 개구리회원들이다.

그들은 궁극의 아이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 아이들을 납치해 와서 미래를 알아내어 큰 부자가 된 것이다.

악마개구리회원들은 궁극의 아이를 찾아내기 위해 

FBI의 지문검색프로그램을 해킹해서 궁극의 아이를 찾는 프로그램을 심어 놓았던 것이다.

신가야도 그 프로그램으로 알게 되어 미국으로 데려 온 것이라고 한다.

이제야 앞뒤가 조금 맞아 들어간다.

궁극의 아이로부터 너무 많은 미래의 기억을 알아내려다가

식물 인간이 된 아이도 있고, 신가야처럼 자살로 삶을 마감하는 아이도 있었다고 한다.

그들에게는 양심의 가책이란 없었다.

그저 신가야가 죽고 난 이후 새로운 궁극의 아이를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을 뿐이다.

그러다가 우연히 새로운 궁극의 아이가 '아담의 유치원' 프로그램에 검색이 되었다고 한다.

바로 가야의 딸 미셸.

그래서 벨몽의 집사 로드니가 미셸을 납치해왔고,

그들은 다른 궁극의 아이들처럼 미셸의 머릿속에 칩을 집어 넣었다.

그 칩을 통해 미셸이 생각하는 것이 모니터에 흐릿하게 영상으로 나타났다.

그렇게 변환하는 기계를 만든 사람이 바로 짐머만이고,

짐머만도 이 기술 때문에 악마개구리에게 잡혀왔다고 한다.

짐머만은 모니카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었다.

십 년 전 모니카는 '악마개구리'에 대한 모임의 정체를 알게 되어 취재를 하고 있었고,

취재를 위해 짐머만에게 접근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모니카는 죽을 때까지 사이먼을 사랑했었다고 한다.

짐머만은 모니카를 사랑했기 때문에 모니카의 그 말에 가슴 아팠을 것이다.

하지만 사이먼은 더 가슴이 아팠을 것이다.

죽기 전 모니카는 사이먼에게 전화를 했지만 사이먼은 받지 않았고, 음성메시지도 듣지도 않고 지워버렸다.

뒤늦게 진실을 알게 된 사이먼은 오열을 했다.

모니카가 죽은 것도 그들의 짓이었다.

모니카가 그들의 정체를 너무 많이 알게 되자, 모니카를 월드트레이드센터로 유인한 것이다.

그들은 이미 그 사고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 신가야는 왜 악마개구리와 사이가 틀어져서 그들을 죽이려고 한 것일까?

그것은 바로 그들이 신가야의 엄마의 죽음을 알면서도 조치를 취해주지 않아서였다.

911 테러 당시 그 비행기 안에 신가야의 엄마가 타고 있었던 것이다.

드디어 모든 퍼즐이 맞춰진 듯 하다.

 ...

그럼 남은 악마개구리 회원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달라이 라마도 등장하고, 미국 대통령도 등장하고,

중국과 일본의 지역 분쟁 이야기도 나오고, 이야기는 점점 큰 그릇으로 옮겨 담아진다.

이야기는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고 이어진다.

...

 

 

※ 이 리뷰는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를 수정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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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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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1] 스포일러 주의

[참고 2] 기억력에 의한 내용상 오류 있을 수 있음.

 

  

[소설가는 시대의 산소]

한강의 소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설가 한승원의 딸로만 알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아버지의 빛을 받은 작가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같다.

이 소설을 통해 나의 섣부른 판단이었음 인정한다.

이 소설은 인터넷 서점 서핑할 때 많이 본 소설이다.

제목 '소년이 온다'로는 어떤 소설인지 감이 잘 오지 않았다.

성장소설인가? 로맨스 소설인가?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러다가 우연히 이 책 소개를 보게 될 일이 있었고,

이 소설이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했다는 알게 되면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소설가 조정래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소설가는 그 시대의 산소라고 이야기를 했고,

시대를 이야기하지 않는 소설가는 진정한 소설가가 아니라고 하신 말씀에 깊이 감명을 받았다.

그래서 시대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소설들을 보곤 했다.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광주민주화운동.

1980. 당시 나는 너무 어려서 그런 일이 있는 줄도 몰랐다.

그렇다고 학교에 다니면서 배운 적도 없다. 당시 이 일은 일종의 터부였다.

광주민주화운동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아마 1990 TV를 통해서였던 것 같다.

(그 이전에도 말로는 들어봤던 것 같았지만....)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10년 만에 당시 영상들을 TV에서 보여주었다.

당시의 영상들은 나에게 충격을 주어서 TV속의 영상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후 어른이 되어 책을 통해서 더 자세히 알게 된 광주민주화운동.

어떻게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정말 충격적이고, 우리나라에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때의 주범들이 아직도 활개를 치고 있는 나라.

그리고 그때의 피해자들은 아직도 숨죽여 지내고 있는 나라.

어디서부터 잘못되었고, 어떻게 해야 정상이 될까?

 

[이유 없는 죽음]

이 소설의 주인공 동호는 1980년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다.

동호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가 광주민주화운동에 휩쓸린 이유는 사라진 친구를 찾기 위해서였다.

동호네 집 셋방에는 정미, 정대 남매가 세들어 살았다.

정대가 동호의 친구이고, 정미누나는 공장에 다니면서 동생을 뒷바라지 해주었다.

그러던 어느날 정미 누나가 행방불명이 되었다.

그런 정미 누나를 찾기 위해 동호와 정대는 함께 광주를 샅샅이 돌아다녔다.

그러던 중 우연히 시위대 행진에 들어가게 되었고, 계엄군이 쏜 총에 그만 정대가 죽고 말았다.

자신의 눈 앞에서 친구가 죽는 걸 본 동호는 그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동호는 친구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죄책감을 느꼈다.

이후 동호는 정대의 시신을 찾기 위해 시신보관소들을 돌아다녔지만 찾지 못했다.

그러다가 시신보관소에 있으면 정대의 시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동호는 합동분향소가 있는 상무관에 있으면서 시신 수습하는 일을 도와주었다.

날마다 들어오는 시신들의 특징들을 적어서 정리하는 것이 동호가 하는 일이다.

시신을 본다는 것이 무서울 만한데, 동호는 죽은 사람들은 무섭지 않다고 했다.

총을 가진 군인들이 무서울 뿐이라면서...

동호는 은숙 누나, 선주 누나, 진수 형 등과 같이 일했다.

그런데, 계엄군이 도청에 진입한다는 날이 왔다.

, 누나들은 어린 동호에게 저녁 6시가 되면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고,

동호도 무덤덤하게 그러겠다고 했다.

...

이야기는 정대의 혼의 이야기로 넘어간다.

정대는 군인이 쏜 총에 맞고 죽었다.

자신의 육신에 실타래 같은 것으로 연결된 영혼으로 존재했다.

정대 육신은 군인들이 싣고 와 다른 시신들과 함께 아무렇게나 쌓여서 썩어가고 있었다.

영혼은 누군가를 생각하면 생각한 대상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정대는 알았다.

정대는 사라진 누나를 생각했다. 그리고 누나가 이미 죽었다는 것을 알았다.

정대는 슬픔과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누나와 자신.. 그들은 아무런 잘못도 없었다. 그냥 열심히 일하고, 공부할 뿐이었다.

그런데 죽었다.

? ? 왜 누나와 자신을 죽였냐고 분노했다.

아무런 잘못도 없는 평범한 시민들을 군인이 무차별한 총격으로 죽인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정대는 분노할 수 밖에 없었다. 정대 같은 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어느날, 정대와 다른 사람들의 시신들에 휘발유가 뿌려지고 불이 붙었다.

그제서야 정대의 영혼은 육신과 떨어져 나와 슬픈 자유를 얻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날 밤, 엄청난 총소리가 들렸는데,

그날 밤을 지새우고 정대는 자신의 친구 동호가 그날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살아남은 자들의 슬픔]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1980년 광주를 겪은 이들은 1980년에 머물러 있었다. 지워지지 않는 아픔과 함께

김은숙. 동호와 함께 일했던 그 누나다.

지금은 출판사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런데 경찰에 잡혀 들어갔다.

일주일 전 일하는 출판사의 번역자를 만났는데, 그 번역자가 수배자였던 것이다.

그 수배자가 어디 있냐고 경찰은 취조했고, 은숙은 사실대로 모른다고 했지만,

경찰은 은숙에게 뺨 일곱대를 선사했고, 얼굴에서 피가 나고 심하게 부어 올랐다.

화가 났지만, 그런 시대였다. 검열과 감시가 일상이던 시절...

당시 책을 출간하기 위해서는 시청 검열반에서 검열을 받아야 했다.

2주 전에 맡긴 책을 돌려 받았는데,

책 전체가 검정색으로 칠해져 있어 도저히 책으로 출간할 수 없었다.

그 책은 한참 연습중인 어떤 연극의 대본으로 책으로 먼저 출간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 연극은 다름아닌 1980년 광주를 다룬 연극이었다.

책이 그렇게 검열이 되었으니, 당연히 연극도 올리지 못할 거라 생각했지만,

연극의 연출자는 예정대로 연극을 올렸다. 객석에는 사복경찰들도 있었다.

어떻게 위기를 벗어나지? 그냥 모두 잡혀가려고 작정한 것인가?

방법이 있었다. 연기자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고 연기를 했다.

단지 입모양으로 대화를 나누었다.

관객들은 연기자들의 입모양을 보고, 그들의 대화를 알아냈다.

그렇게 연극은 1980년 광주를 이야기했고, 가득 메운 객석은 소리 없는 울음바다가 되었다.

1980 5월 그날 밤. 은숙은 어떻게 살아남았는가?

12시가 넘어서 방송을 맡은 3명을 제외한 모든 여자들은 집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은숙도 도청을 나오는데, 그때까지 어린 동호가 집에 가지 않고 그곳에 있었다.

분명 아까 6시에 간다고 했는데 말이다.

동호한테 얼른 집에 함께 가자고 했는데, 동호는 그곳에 있겠다고 고집을 피웠다.

그렇게 동호를 그곳에 두고, 은숙은 도청에서 빠져나왔고, 살았다.

나중에 동호가 죽었고, 은숙은 죄책감이 가슴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

또 다른 살아남은 자.

은숙보다 더 큰 죄책감으로 자신의 삶마저 포기해버린 자. 김진수.

이번에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진수와 함께 감옥에 있던 사람이었다.

그 사람의 입을 통해서 1980년 광주의 이야기, 그리고 진수의 이야기,

그리고 살아 남은 자들에게 가해진 국가권력의 만행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날 살아남은 자들에게 기다린 것은 감옥이었고,

말도 못할 고문이 이어졌고, 진실을 철저히 숨겨지고 왜곡시켰다.

살아남은 자들은 트라우마를 이기지 못하고, 자살한 사람들이 많았다.

김진수도 그 일이 있고 10년 정도 폐인처럼 살다가 자살로 삶을 마감했다.

진수가 자살한 원인은 동호 죽음에 대한 죄책감이었던 것 같다.

그날 밤, 진수는 동호를 비롯한 어린 학생들에게 직접 전투에 참여하지 말고 숨어 있으라고 했고,

군인들이 오면 손을 들고 항복하면서 나오라고 했다. 그러면 죽지는 않을 거라고...

군인들과 총격전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진수는 체포되어 도청 앞 분수대 앞으로 끌려나갔다.

그런데 그때 동호를 비롯한 어린 소년들이 두 팔을 높이 들고 항복하는 자세로 줄지어 건물 밖으로 나오는 것을 봤다.

그리고 그때 격분한 계엄군 장교가 그들에게 총격을 가하는 것도 봤다..

그렇게 순식간에 동호를 비롯한 어린 소년들은 모두 죽는 장면을 모두 봤다.

동호는 진수가 말한 대로 했는데, 죽었다.

모든 걸 봤다.

진수가 정상이면 그게 비정상이다.

국가 권력이 동호를 죽인 것이지만,

진수의 자책감은 줄어들지 않았고,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욱 커졌다.

그래서 그렇게 폐인처럼 살다가 스스로 삶을 끊었다.

진수의 죽음은 자살이 아니다. 그 또한 국가 폭력에 의한 타살이라고 생각한다.

....

임선주...

동호와 함께 일했던 선주 누나.

그날의 기억... 잊고 싶지만 잊혀지지 않는 기억...

그날을 기록으로 남기겠다고 인터뷰 요청을 여러 차례 받았다.

하지만 선주는 그 요청을 모두 거절했다.

도저히 그날의 기억과 잔인한 고문을 사실대로 말할 자신이 없었다.

몇 번을 망설이기도 했지만, 결국은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선주는 그날 밤, 가두 방송을 위해 도청에서 꼬박 밤을 새웠웠다.

그리고 살아남았다. 운이 좋았던 것인지, 운이 나빴던 것인지....

그날의 아픈 기억은 평생 안고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

마지막은 동호 엄마의 이야기로 소설은 끝을 맺는다.

사실 그날 오후에 동호 엄마는 동호를 데리러 오기 위해 도청에 갔었다.

동호가 저녁 6시가 되면 집에 간다는 말을 철썩 같이 믿고 그냥 집에 돌아왔다.

그런데 6시가 한참 지나서도 동호가 집에 돌아오지 않자,

동호 엄마는 동호의 둘째 형과 함께 다시 도청으로 향했다.

그때는 이미 너무 긴박한 상황이라서, 동호를 만날 수 없었다.

그들은 밖에서 애만 쓰다가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다음날 동호가 죽었다.

이 일로 동호 엄마와 동호의 둘째 형은 죄책감으로 살아가야 했다.

동호의 첫째 형은 울분을 참지 못하고,

동호의 둘째 형에게 도청까지 갔으면서 왜 동호를 데려오지 못했냐고 화를 내고 둘은 싸우기도 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울분을 싸움으로 푸는 것이다.

동호 엄마는 동호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였다.

그 묘사 하나 하나가 너무 애절하여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오늘날 국Ga 폭력은 사라졌는가?]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지도 36년이 지났다.

그 사이에 우리나라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그때 권력을 휘두르던 권력자들은 사라지고,

대통령도 국민들이 직접 뽑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왜 아직도 이해할 수 없는 국가폭력을 봐야만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국가는 국민을 보호해준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든다.

오히려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아무 죄도 없는 국민을 희생시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의나 도덕을 위해서도 아니고 돈의 이익을 위해서 말이다.

그래서 더욱 먹먹하다. 답답하다.

이 소설도 에필로그에서도 2009 1월 용산참사를 보면서 광주를 연상시킨다고 이야기한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언제쯤 끝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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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경험은 방사능 피폭과 비슷해요, 라고 고문 생존자가 말하는 인터뷰를 읽었다.

뼈와 근육에 침칙된 방사성 물질이 수십년간 몸속에 머무르며 염색체를 변형시킨다.

세포를 암으로 만들어 생명을 공격한다.

피폭된 자가 죽는다 해도, 몸을 태워 뼈만 남긴다 해도 그 물질이 사라지지 않는다.

2009 1월 새벽, 용산에서 망루가 불타는 영상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불쑥 중얼거렸던 것을 기억한다.

저건 광주잖아. 그러니까 광주는 고립된 것, 힘으로 짓밟힌 것, 훼손된 것, 훼손되지 말었어야 했던 것의 다른 이름이었다.

피폭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광주가 수없이 되태어나 살해되었다.

덧나고 폭발하며 피투성이로 재건되었다. (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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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를 수정하여 작성함.

그 경험은 방사능 피폭과 비슷해요, 라고 고문 생존자가 말하는 인터뷰를 읽었다.
뼈와 근육에 침칙된 방사성 물질이 수십년간 몸속에 머무르며 염색체를 변형시킨다.
세포를 암으로 만들어 생명을 공격한다.
피폭된 자가 죽는다 해도, 몸을 태워 뼈만 남긴다 해도 그 물질이 사라지지 않는다.
2009년 1월 새벽, 용산에서 망루가 불타는 영상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불쑥 중얼거렸던 것을 기억한다.
저건 광주잖아. 그러니까 광주는 고립된 것, 힘으로 짓밟힌 것, 훼손된 것, 훼손되지 말었어야 했던 것의 다른 이름이었다.
피폭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광주가 수없이 되태어나 살해되었다.
덧나고 폭발하며 피투성이로 재건되었다. (207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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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현실 너머 편 (반양장) -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 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채사장 지음 / 한빛비즈 / 201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참고] 기억력에 의한 내용상 오류 있을 수 있음.

 

<진리란 무엇인가>

이번에는 현실 너머에 관한 이야기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은 두 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

역사, 경제, 정치 등을 다룬 <현실세계 편>은 작년에 읽고,

진리 탐구 영역으로 분류한 <현실너머 편>을 이번에 읽었다.

현실 너머라고는 했지만, 그 또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분야들이다.

지은이 채사장은 이번 <현실너머 편>에서 다룬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를

진리를 다루는 분야라고 거칠게 규정하였다.

그래서 시작하기 앞서 '진리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부터 했다.

그러면서 진리를 대하는 자세에 따라 절대주의, 상대주의, 회의주의로 구분할 수 있다고 했는데,

절대주의는 절대적인 진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상대주의는 절대적인 진리는 있는 것이 아니고, 상황에 따라 변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회의주의는 '과연 진리란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이런 절대주의, 상대주의, 회의주의는

이 책에서 다룬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 등 모든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연대적으로 보면 절대주의와 상대주의가 서로 왔다갔다한다.

절대주의에 반하여 상대주의가 나타나고, 또 시간이 흐르면 상대주의에 반하여 절대주의가 나타나고,

그리고 때론 둘 모두를 거부하는 회의주의가 나타나는 식이다.

작년에 읽은 <현실세계 편>에서도 각 분야를 하나의 줄로 연결한 것처럼

이번 책에서도 각 분야를 절대주의, 상대주의, 회의주의라는 줄로 쭉 연결해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철학은 그래도 어렵다>

솔직히 철학 부분은 자세히 정리할만큼 이해하지 못했다.

고대 철학은 소피스트들의 회의주의에서 시작하여

절대적인 진리가 있다고 생각한 소크라테스와 그의 제자 플라톤으로 이어지고,

뒤를 이어 상대주의 성향을 보인 아리스토텔레스가 바통을 이어받았다고 한다.

그랬다가 중세에 오면서, 철학은 존재론과 인식론으로 분류되기도 하는데,

존재론은 존재 자체를 묻는 것이고,

인식론은 왜 존재하는가를 묻는 것이라고 한다.

중세의 대표적인 철학자들을 소개해 주면서 중세철학을 정리하였다.

합리론으로 유명한 데카르트는 이성을 탐구했다.

변하지 않는 이성이 있다고 생각한 그는 절대주의라고 볼 수 있다.

경험론의 베이컨은 경험론이라는 말에서 그가 상대주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두 가지를 통합하려고 했던 사람이 칸트라는 사람이고, 그의 사상을 관념론으로 정의한다고 한다.

칸트의 관념론은 향후 헤겔의 변증법으로 발전하였다고 한다.

철학에서 회의주의자의 대표적인 사람은 니체다.

그는 중세는 병들었다고 했다.

그 이유는 소크라테스 이후 이성중심주의와 예수 이후 그리스도교 사상 때문이라고 했는데,

이것들로 인해 선과 악의 정의가 잘못되었다고 했다.

당시 이야기하는 善은 유대인들이 그리스도교 사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선이었는데,

그 선이라는 것은 유대인의 역사에서 노예였던 시절에 노예의 도덕으로 만들어진 선이라고 주장하면서,

()의 정의가 잘못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는 삶은 유한하지만, 그 유한한 삶이 무한 되풀이 된다고 주장하면서,

그로 인해 지금 이 순간은 무한하다고 주장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이 무척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워낙 니체와 그의 사상이 어렵다고 해서 그의 책들을 읽어볼 염두도 나지 않지만,

철학적 역량을 좀 키워서 그의 책들을 읽어보고는 싶다.

..

그리고 현대철학에서는 대표적인 두 인물 하이데거와 비트겐슈타인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하이데거는 독일 사람으로 인식론과 관념론을 모두 비판하고 존재론을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를 존재론의 철학자라고 이야기하는데, 그의 사상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패스. 잘 모르겠다

비트겐슈타인. 이 사람은 언어에 대한 탐구를 했다고 하는데,

그의 철학은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서 이야기할 수 있다고 한다,

전기 철학에서는 말할 수 없는 것은 침묵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절대적 진리라는 것도 만약 말할 수 없다면 침묵해야 한다고 한다.

, 말을 할 수 있어야 진리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경험론과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그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수행자의 삶을 떠났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나중에 자신의 철학에 오류가 있었다면서 학계에 돌아와서는

회의주의를 주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의 이런 사상은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포스트 모더니즘으로 이어졌고,

68혁명에까지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쉽게 쓰여졌다고는 하나, 잘 이해하지 못한 부분들이 있어서 상세설명은 실패다.

예전에 호기심으로 비트겐슈타인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어서 구입한 책이 있는데, 아직 읽지는 못했다.

이해하기 어려울까 겁이 나서….

조만간에 용기내어 그 책에 한번 도전해 보련다.

철학.. 어렵다는 선입견이 그냥 선입견만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고 과학은 쉽나?>

그나마 친숙한 과학.

과학이야말로 진리 탐구와 가장 밀접하지 않나 싶다.

많은 사람들이 과학이라고 하면 다들 신뢰한다.

하지만 늘 과학이 옳은 진리인 것만은 아니다.

고대부터 중세까지 우주의 중심은 지구라고 하는 천동설이 절대 진리로 알려져 있었지만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었고,

갈릴레이는 이 지동설이 맞다는 것을 증명해 냈다.

그는 수학적 근거(합리론)과 과학적 관찰(경험론)을 통해 지동설이 옳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거기에 케플러 역시 지동설의 증거를 뒷받침해주었다.

이로써 수백 년 동안 진리라고 믿었던 천동설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진리가 영원한 진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사례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들... 

단 하나의 오류만 발견되어도 그것은 진실이 아닌 것이 되고, 진리가 아닌 것이 된다.

앞서 철학을 이야기하면서 나왔던 데카르트라는 철학자.

그는 수학에서도 큰 업적이 있었다고 한다.

기하학을 수식으로 표현하는 해석기하학을 완성했다고 하는구나.

그리고 뉴턴에 와서 과학은 새로운 세계를 맞이하게 된다.

그가 발견한 중력의 법칙을 비롯하여 운동의 법칙 등은 온 세상을 지배하는 법칙이 된다.

하지만 중력의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지는 데는 또 몇 백 년이 필요했다.

아인슈타인.

작년에 상대성 이론에 대한 책을 두어 권 읽었더니, 이제는 조금 이해가 가는 것 같다.

빛은 관측자의 속도에 관계없이 항상 일정하다는 불변의 규칙에서 나온 특수상대성이론.

그리고 무게를 가진 물체 주변에서는 시공간이 휘고, 그로 인해서 중력이 발생한다는 일반상대성이론.

이 두 이론을 발견함으로 해서 과학은 또다시 진일보하게 되었다.

아인슈타인의 이론 이름에 상대성이라는 말이 들어가 있지만,

그는 결정론적 세계관을 가진 사람으로 상대주의보다는 절대주의에 가깝다고 지은이는 이야기하고 있다.

, 그럼, 아인슈타인 이후의 현대과학은 어떨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이후에 꼭 따라 나오는 과학, 바로 양자역학이 있다.

상대성 이론이 큰 세계, 즉 거시세계에 관한 이야기라면,

양자역학은 아주 작은 소립자의 세계, 즉 미시세계에 관한 이야기다.

상대성 이론은 소립자들의 미시세계에서는 맞지 않기 때문에 양자역학이 등장한 것이다.

닐스 보어가 주장한 양자역학은 확률로 예측하는 비결정론적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결정론을 주장하는 아인슈타인은 이 양자역학을 반대했다고 한다.

왜 비결정론이라고 했는지 소립자의 속도 측정을 예를 들면 이렇다.

소립자의 속도를 재기 위해서 소립자에 전자파를 쏘게 되면,

소립자의 질량이 너무 작아서 그 전자파로 인해 소립자의 위치와 속도가 변해버린다

그래서 소립자가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전자파를 약하게 쏘게 되면

너무 약해서 전자파가 돌아올 수가 없다고 한다.

, 소립자의 정확한 속도와 위치를 측정할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소립자는 확률로써 존재한다고 이야기했다.

닐스 보어를 비롯한 코펜하겐 학파는

소립자의 물리량은 동시에 측정되는 않고, 물리량이 관측의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이것에 대한 반박이 그 유명한 슈뢰딩거의 고양이.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아주 짧게 퉁쳐서 설명을 하면,

상자 속 고양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확률이 반반이라고 할 때,

고양이는 관찰자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고양이는 이미 죽었거나 살아있다는 것이다.. 고양이의 생사는 이미 결정되어 있다는 거라면서 

관찰자에 의해 물리량이 영향이 받는다는 양자역학을 반박했다.

, 어렵다. 파인만이 이야기한 것처럼 양자역학은 정말 어렵다

그런데, 양자역학이 실제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소립자의 이중 슬릿 실험이라는 것이 대표적인데

소립자는 이중 슬릿을 지날 때 파동 특성 때문에 간섭 무늬가 발생하는데

관측을 하게 되면 간섭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신기하다.

고로 양자역학은 맞는 법칙이라는 것이다. 제대로 이해한 것인가?

앞서 과학은 친숙하다고 이야기했는데, 그 말은 취소다.

양자역학에 대해서 확실히 이해하고 말 테다.

 

<예술도 만만치 않다>

이번에는 예술, 특히 미술 분야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간다.

미술의 역사를 이야기하다 보면, 학창시절에 배운 고전주의, 상대주의, 현대미술 등이 떠오른다.

그리스 미술로 대표되는 고대미술부터 이야기해 보면 이렇다.

그리스 미술은 조화와 균형을 통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그리스 미술은 헬레니즘에 영향과 로마 미술에 주었는데,

헬레니즘은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서양과 동양의 혼합된 문화로 시험문제에 많이 나왔던 기억이 난다.

중세에 들어서면서 미술은 암흑기를 겪게 된다.

중세의 미술은 그리스도교 미술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당시 미술은 다지 교리를 설명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르네상스 시대에 들어서면서 다시 그리스 로마 미술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미술의 부활을 알렸다고 한다. 이는 진리적은 측면에서 볼 때 절대주의로 분류할 수 있다.

뒤이어 찾아온 바로크, 로코코의 경우는 부르주아 귀족들을 위한 맞춤형 미술을 추구했는데,

미의 기준이 주문자에 의해 바뀌기 때문에 이는 상대주의라고 볼 수 있다고 한다.

미술은 절대주의와 상대주의를 번갈아 가면서 발전해가는데,

근대 초기에 오면서 다시 고전주의로 돌아가려는 신고전주의가 나타났고,

그 이후 감성을 중시하는 낭만주의가 나타나면서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가 대결 형태를 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근대 후기에는 사실주의가 발전했는데,

여기서 '사실'이라고 하는 것은 '현실'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 전의 미술들은 영웅과 부르주아 등을 그린 것이었지만,

이 시대에서는 노동자의 남루한 삶을 그렸고, 정치적 사회적 사건들을 그림으로 그렸다고 한다.

사실주의는 사실 그대로 그렸으니까 분류하자면 절대주의에 가깝다.

그리고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에 모두 저항하면서 나온 인상주의가 뒤를 잇게 된다.

인상주의는 주관적인 감성을 강조했고, 일상적인 삶과 자연을 주로 그렸는데

순간적인 자연의 '인상'을 그림으로 그렸다고 해서 인상주의, 인상파라고 했다고 한다.

모네, 드가, 로댕 등이 인상파다.

그리고 후기 인상파가 있는데, 이들은 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경험을 근거로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고흐, 고갱, 세잔 등이 후기 인상파였고.

세잔은 진짜 눈에 보이는 대로 그려서 관점이 어긋난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고 한다.

그의 그림은 점점 파격적으로 변해서 

시간 공간의 제약을 벗어난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데, 나중에 입체파, 추상미술에 영향을 주었다 한다.

....

이 책의 지은이는 참 재미있게 이야기하던데, 내가 정리해서 이야기하려고 하니 참 무미건조하다.

완전 배달사고다.

현대미술은 전통을 거부하고 창조적 실험을 중시하고 무엇보다 형식이 없어졌다고 한다.

그냥 다양하다고 하면 맞을 것 같다.

더이상 그림의 소재가 없다고?

3차원을 2차워에 그리기 시작하고(입체파), 대상을 해체하기 시작했다.(추상미술)

입체파에는 유명한 피카소가 있고, 추상미술의 대표적인 인물은 칸딘스키가 있다고 한다.

현대미술은 점점 새로움을 추구하기 시작했는데,

잭슨 폴락 같은 사람은 화가를 작품의 일부로 포함시켰고,

화가의 의도가 들어가지 않은 데칼콜마니라는 미술분야도 생겨났으며,

심지어는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들도 작품의 일부가 되는 작품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그러면서 현대미술은 점점 어렵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러면 종교는…>

종교에 관한 이야기는 사실 각 종교에 대해서만도 많은 책들이 있어서

짧게 정리해서 이야기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상식 위주로 정리해 보았다.

여러 종교 중에 지은이는 세계 3대 종교를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로 규정하고 설명하였다.

그리스도교는 다시 천주교로 부르는 로마 가톨릭, 개신교로 부르는 프로테스탄트, 그리고 동방정교로 구분된다.

우리나라에서 기독교를 개신교의 의미로 이야기하곤 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기독교는 그리스도교를 한글식 표기를 한것이므로 기독교 안에 천주교, 개신교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마리아와 요셉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 나사렛에서 살았고, 많은 유대인이 그를 따랐다.

그래서 유대인 율법학자들이 그를 위험인물로 지목하고 죽였다고 한다.

이때 예수의 제자 유다가 배신하여 오늘날까지 유다는 배신의 아이콘이 되었다.

예수의 죽음은 속죄와 구원을 의미하는 것이다.

....

이슬람교...

남자 이슬람교도를 무슬림, 여자 이슬람교도를 무슬리마라고 한다.

이슬람교 마찬가지로 유일신을 믿는 종교이고,

중요한 인물로 무함마드(마호메트)가 있는데, 하나님의 사자라고 했다.

무함마드는 마지막 예언자라고도 했는데, 그는 그리스도교의 예수와 견줄만한 인물이다.

그런데, 무함마드의 이미지와 상징물이가 없다고 한다.

왜냐하면 우상숭배를 금지하기 때문에 아예 이미지조차 없다고 한다.

아주 먼 옛날에 이스마엘과 그의 엄마 하멜이 아브라함한테 쫓겨나서 메카에 정착을 했고,

6세기에 메카에서 살았던 무함마드는 이스마엘의 후손이라고 한다.

무함마드는 천사 가브리엘을 만났고, 읽으라는 계시를 받았다고 한다.

그 이후 포교를 시작했다고 한다

코란이 '읽어야 할 책'이란 뜻이 있는 것도 무함마드가 읽으라는 계시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후 이슬람교가 널리 퍼진 것이라고 한다.

...

그 밖에 힌두교, 불교를 비롯한 인도에서 발생한 여러 종교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었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마지막으로 신비 편...

<지대넓얕>이라는 팟캐스트의 진행자이기도 한 지은이 채사장은 

팟캐스트에서 미스테리에 관심이 많다면서 세상에 떠도는 미스테리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해주었다.

그래서 이 책의 <신비>편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것은 아니고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이것을 밝혀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직접 죽음을 체험해 보려는 노력도 했다고 한다.

임사체험이라고 한다.

임사체험으로 소재로 한 <유혹의 선>이라는 영화도 떠올랐다.

하지만 사람마다 그 임사체험이 워낙 주관적이라서 학문으로 정리되지는 못했다고 한다.

아직도 우리는 죽음이란 무엇인지 잘 모른다.

이 세상에 살아 있는 사람 중에는 죽어본 사람이 없으니까 말이다.

그래도 죽음 이후의 가능성은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죽음은 완전히 끝이라는 생각.

죽음 이후에도 영원한 삶이 계속된다는 생각.

삶이 윤회한다는 생각.

그리고 지금의 삶이 아주 똑같이 영원히 반복된다는 영원회귀라는 니체의 생각.

사람마다 죽음 이후에 대한 생각이 다를 것이고,

그것에 따라 현재 삶에 대한 자세도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진리'에 관한 이야기다.

독후감을 쓰면서 느낀 점은

'진리'를 요약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라는 것이다. ~~

 

 

※ 이 리뷰는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를 수정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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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으로 배우는 파동의 법칙 - 삼각함수와 미적분을 마스터하다 법칙 시리즈 1
Transnational College of Lex 지음, 이경민 옮김 / Gbrain(지브레인)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Transnational College of Lex 

이 책은 도서정가제 확대가 시행되기 전 할인 행사할 때, 충동구매로 산 책이다.

예전에 학교에서 배운 미분, 적분, 파동의 법칙 등을 쉽게 설명했다는 평가도 책을 구입하게 했다.

지은이는 Transnational College of Lex ? 무슨 단체 이름인가? 지은이 소개를 봤다.

일본에 Hippo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Hippo는 스페인어, 한국어, 영어, 일본어, 독일어, 중국어, 프랑스어 7개 국어를 기본으로 

여러 나라의 말을 동시에 자연 습득하는 다언어 활동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그리고 여기에 참여하는 사람들 사이에 '언어와 인간'을 자연과학적으로 탐구하는 교육 기관이 있는데,

그 교육기관이 바로 Transnational College of Lex, 줄여서 TCL라고 한다.

이 모임의 연구 결과로 나온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책 <수학으로 배우는 파동의 법칙>이다.

이 책의 원제목은 <푸리에의 모험>.

인터넷 서점에서 지은이를 Transnational College of Lex 로 검색을 해보면 세 권의 책이 검색이 되는데,

이 책 이외에 <양자역학의 법칙> <DNA의 법칙>이 있다. 모두 읽어봐야겠다.

<수학으로 배우는 파동의 법칙>은 그 어렵다는 푸리에 변환, 미분, 적분을 쉽게 잘 설명해 놓았다.

페이지가 500페이지가 넘지만, 그림과 큰 글씨들로 이루어져 있고, 쉽게 쓰여져서 부담스럽지는 않다.

이미 내용을 알고 있는 부분은 더 빨리 읽을 수 있었고,

물론 이해 가지 않는 부분들에서는 넘기는 속도가 느려졌다.

 

 

푸리에 급수

이 책의 시작은 "인간이란 어떤 식으로 언어를 이해하는가?"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

TCL의 멤버들은 이 호기심을 풀기 위해 먼저 모음에 대한 파장을 알아보았고,

그 파장들은 제각각 일정한 패턴을 가진 파동의 모양이었고,

그래서 그 파동을 분석하면 그들의 호기심을 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한다.

목소리를 FFT(Fast Fourier Transform) 분석기를 이용하여 파동 형태로 변환해 보면,

'', '', '' 등 패턴이 다르기는 하지만 명확하게 구분이 쉽지는 않다.

그러면 이것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푸리에 변환이다.

푸리에 변환을 하면, 각각의 음을 구별할 수 있다.

푸리에 변환은 사람 이름에서 나온 것이다.

푸리에(1768~1830)는 프랑스 사람으로,

반복하는 주기를 가진 파동(복합파동)은 단순한 파동들이 잔뜩 결합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여기서 단순한 파동들이란 삼각함수를 이야기를 하는데, sin(싸인) cos(코싸인)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 그래서 책은 먼저 sin이 무엇인지? cos이 무엇인지 설명을 해주고 있다.

만화와 그림을 이용해서, 아주 쉽게….

파동을 이루는 요소는 주기(T), 주파수(f), 각속도(w)가 있어...

주기는 파동 한번 이루어지는 걸리는 시간이고,

주파수는 1초에 파동이 몇번 만들어냐고

각속도는 1초에 몇도 움직이냐를 나타내는 것이다.

하나를 알고 있으면 나머지 값들을 구할 수가 있는데, 그 정의만 잘 생각하면 쉽게 구할 수 있다.

, 그러면 다시... 푸리에 변환의 정의를 살펴보면

복합파동은 단순한 삼각함수들의 합으로 이루어진다고 했다.

그런데, 조건이 있다. 기본 주파수와 반드시 정수배인 주파수를 가진 파동들의 합이다.

, 먼저 sin 함수를 이용하면 아래 수식처럼 나타낼 수 있다.

 f(t)=asin wt + asin 2wt + asin 3wt + ... + asin nwt

앞서 이야기한 기본 주파수의 정수배라는 말은, 각속도 w의 정수배인 2w, 3w, .... 의 파동들의 합으로 이루어졌다는 의미이다.

중간에 sin 0.5wt 이런 파동은 없다.

하지만, sin으로 이루어진 파동들의 합은 무조건 처음 시작은 0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 복합파동에는 sin 파동 뿐만 아니라 cos 파동도 들어있다.

그래서 이것까지 써 넣으면...

 f(t)=acos wt + acos 2wt + acos 3wt + ... + acos nwt

       + bsin wt + bsin 2wt + bsin 3wt + ... + bsin nwt

로 적을 수 있다. 그런데, 파동이 위 아래로 치우칠 수 있으므로 그 값도 표현해 준다.

그래서 만들어진 복합파동은 아래와 같다.

  f(t)= a + acos wt + acos 2wt + acos 3wt + ... + acos nwt

       + bsin wt + bsin 2wt + bsin 3wt + ... + bsin nwt

복합파동을 아주 정확하게 일치하는 파동을 구하려면

단순 파동의 합이 유한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무한히 더해야 한다.

그래서 만들어진 식은...

 f(t)= a + acos wt + acos 2wt + acos 3wt + ... + acos nwt + …

       + bsin wt + bsin 2wt + bsin 3wt + ... + bsin nwt + …

점점 수식이 복잡해진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sigma()를 이용하여 나타내는 것이다.

이렇게 sigma()로 나타낸 푸리에 변환식을 푸리에 급수라고도 한다.

, 파동의 일반식을 구했으니까,,,

sin cos 앞에 있는 a, a, a, b, b, ... 들의 값을 구하면 된다.

이것을 구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의외로 쉽다.

필터라는 것을 사용해서 구하면 된다.

복합파동 f(t)에 적당한 싸인함수나 코사인 함수를 곱하게 해서 면적을 구하면

한 개의 항목만 남고 나머지는 모두 영이 된다.

그렇게 되면, 생각만큼 어렵지 않게 푸리에 계수들의 값을 구하는 공식을 얻게 된다.

그래서, a, a, b을 구하는 일반식을 유도하게 된다.

이제 푸리에 계수를 직접 구해본다..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푸리에 계수를 구하려면 적당한 삼각함수를 곱한 후 면적을 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삼각함수는 곡선이기 때문에 면적 구하기가 만만치 않다.

정확히는 아니더라도 일단 근사치로는 구할 수 있다.

곡선을 몇몇 점으로 구분해서 그 점을 기준으로 막대 모양의 긴 직사각형을 그리고

그 직사각형들의 면적을 모두 더하면 그 곡선의 면적의 근사치가 된다.

이런 방법을 불연속 푸리에 전개라고 한다.

실제로 이렇게 해서도 푸리에 계수를 구할 수 있다.

그런데, 또 하나의 문제가 있다. 파동의 시작을 어디로 정하냐 하는 문제다.

계속 반복하는 파동은 시작점을 어디다 두어도 어색하지 않다.

그래 맞다. 반복하는 파동의 시작점은 어디다 두어도 상관이 없다.

그렇게 되면 푸리에 계수가 변하게 된다.

? 그러면 같은 복합파동이라도 시작점에 따라서 푸리에 계수가 다르다? 그리 기분은 좋지 않다.

그래서 푸리에 계수들을 제곱해서 더한 후 제곱근()을 씌운 값인 스펙트럼으로 표시하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모두 동일한 값, 즉 동일한 스펙트럼을 갖게 된다.

이 스펙트럼은 복잡한 파동을 간단한 그래프로 나타낼 수도 있어 유용하다.

그래서 모음들을 스펙트럼으로 나타내 보면

''를 중심으로 다른 모음들은 대칭을 이룬다고 한다.

이것은 다른 언어들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미분과 적분

, 이제 미분과 적분이다.

푸리에 급수를 하다가 갑자기 왜 미분과 적분이지?

아까 이야기한 것처럼 푸리에 계수를 구하기 위해서는 면적을 구해야 한다고 했다.

위에서는 불연속 푸리에 전개를 통해 면적을 구하긴 했지만,

정확한 면적을 구하기 위해서는 적분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적분을 알기 위해서는 미분을 알아야 한다..

최대한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다. 어차피 수식없이 글로 미분과 적분을 설명하는 것은 어려우니까 말이다.

미분은 속도가 계속 변하고 있을 때 순간속도를 구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주 짧은 시간 동안의 변화량을 구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아주 짧은 시간이라고 함은 0초에 아주 아주 근접한 시간...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무한함수 lim가 등장한다.

이런 미분의 정의를 이용하면 여러 가지 다양한 함수의 미분공식을 유도할 수 있다.

함수가 나올 때마다 미분의 정의를 이용하여 미분의 결과를 구할 수도 있지만,

각각의 함수마다 일정한 패턴을 가지기 때문에 미분 공식으로 만들어 외운다.

푸리에 급수는 삼각함수들의 합이니까, sin cos의 미분도 해야한다.

sin을 미분하면 cos이고, cos을 미분하면 -sin이 되는데,

이렇게 되는 이유도 책에서 미분의 정의를 이용하여 유도해준다..

그 밖에 고등학교 때 어렵게 외웠던

삼각함수들 간의 상관관계식들을 인내심을 가지고 모두 유도해준다..

책을 보고 있노라니,

고등학교 때 삼각함수 공식을 열심히 외우던 그 시절이 문득 생각난다.

....

, 그럼 이제 적분이다.

아까 위에서 이야기한 불연속 푸리에 전개를 이용해서 면적을 구했다.

보다 정확한 곡선의 면적을 구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었까?

면적을 구하기 위해 찍었던 곡선 위의 점들을 많이 찍으면 더 정확해진다.

그래도 오차는 있을 테고...

정확히 재려면 그 점들을 무한대 개만큼 찍으면 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수식을 유도해 나가는 것이 바로 적분이다.

미분과 마찬가지로 많은 함수들에 대해 적분공식을 유도해 주었다.

그랬더니 놀라운 결과...

어떤 함수를 적분했더니 그것은 바로 미분의 원래식이 된다.

f(t)를 미분했더니 g(t)가 되었다면,

g(t)를 적분하면 f(t)가 된다는 이야기다. (물론 상수가 추가된다.)

이렇듯 미분과 적분은 그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그리고, 적분을 이용해서 푸리에 계수들을 직접 구할 수 있다.

 

 

벡터

, 이번에는 뜬금없이 벡터가 나왔다.

지금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미분, 적분, 삼각함수, 벡터 등은

고등학교 이과 수학에서 가장 어렵다고 하는 부분에 해당하는 것들이다.

그런데 그 어렵다고 하는 부분들을 과감하게 들쳐내서,

쉽게 공식을 유도하고 설명을 해주니 이 책은 참 친절한 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 이 부분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고등학생이 있다면 진심으로 추천해 주고 싶다..

암튼, 벡터 이야기를 다시 해보면

벡터란?

방향과 크기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물리량으로

크기만 가지고 있는 스칼라와 대비되는 값이다.

그렇게 때문에 벡터를 더할 때는 그냥 숫자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방향과 같이 더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방향성 때문에 벡터들의 더하기와 빼기는 할 수 있지만,

곱하기와 나누기는 불가능하다.

그대신 벡터의 내적이란 것이 있단다

벡터의 내적이 "0"이면 두 벡터는 직교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이런 벡터를 3차원에서 이야기해보면 또 달라진다.

좀더 차원을 확장하여 n차원에서 이야기할 수도 있다.

어떤 벡터가 있다고 하자..

그런데 그 벡터가 n차원 공간 속에 있다고 하자.

n차원 공간이 머릿속으로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그것에 대한 설명은 잠시 접어두자. 물리시간이 아니니까.

그 벡터는 각 차원에 정사영시킬 수가 있을 것이고,

결국 그 어떤 벡터는 n차원들에 정사영된 벡터들의 합으로 표시할 수 있다.

이 문장...

어디서 많이 들어본 문장이다.

그래 푸리에 급수와 비슷하다.

복합파동은 단순함수들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

맞다, 그래서 푸리에 급수는 벡터로도 표현할 수 있다고 한다.

그것에 대한 유도 과정도 책에 자세히 나와 있다.

 

 

주기없는 파동은?

푸리에 변환을 설명하면 전제조건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반복하는 파동, 즉 주기가 있는 파동들에 대해서 푸리에 변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주기가 없는, 일정한 패턴을 보이지 않는 파동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것도 방법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주기가 없는 파동인 경우는

주기는 무한대이고, 주파수는 0에 가까운 파동이라고 생각해서 구하면 된다고 한다.

그것을 위해서는 사전 지식이 몇몇 필요하다..

앞서 푸리에 계수를 구할 때 미분, 적분을 알아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알아야 할 것이 우선 지수란 것이 있다.

지수 함수는 a 의 형태를 이야기한다.

a도 함수이기 때문에 미분을 할 수 있다.

미분의 정의에 의해서 미분을 해보면 그 결과도 지수함수형태로 나온다.

그래서 그래프를 그려보면

y=2를 미분한 결과의 그래프는 원래 그래프인 2보다 아랫쪽에 그려지고,

y=3를 미분한 결과의 그래프는 원래 그래프인 3보다 윗쪽에 그려진다.

그렇다면, 미분한 결과가 바로 자신이 되는 그런 그래프도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그렇게 찾은 값이 바로 2.71828182.... 로 무한히 나가는 무리수다.

보통 e로 표시를 한다.

지수와 함께 다니는 로그 함수에 대해서 이야기하였다.

...

한가지 더 복소수 i.

4 2 -2를 제곱하면 나오는 수다

이때 2 -2 4의 제곱근이라고 한다.

어떤 수를 제곱하게 되면 무조건 양의 수가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러면 어떤수를 제곱하면 -1이 될까? 그런 수는 없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그런 실수는 없다.

그런데, 수학에서는 그런 수를 만들어냈다.

i라는 허수다. 실수에 대비해서 허수라고 이야기하는i를 제곱하면 -1이 되는 것으로 정의했다.

그리고 실수와 허수의 결합된 형태를 복소수라고 했고, a+bi로 표현한다.

그리고 x축을 실수축, y축을 허수축으로 하는 복소수 평면으로도 그린다.

그러면 신비한 마법이 만들어진다.

우리가 알고 있는 원을 복소수 평면에서 sin cos함수로 표현할 수 있다.

반지름인 1인 원의 방정식을 실수평면에서 그리려면 그 수식은 x+y=1이 된다.

그런데 같은 원을 복소수 평면에서 그리려면 그 수식은 아래와 같다.

c(x)=cosx + i sinx

매클로린 전개라는 것이 있다.

모든 함수를 아래와 같이 계수와 x의 차수들로 만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f(x)=a+ax+ax+ax+...

그리고 위 계수는 미분을 계속해나가면 하나씩 구할 수 있다.

그리고 무한히 더하는 식은 푸리에 급수처럼 sigma()로 표현할 수 있다.

매클로린 전개 정의에 의해서 sin(x) cos(x)도 매클로린 전개가 가능하다.

그래서 위해서 원을 나타내는 cosx+isinx를 매클로린 전개를 하면, 초간단한 식이 하나 만들어진다.

바로 e=cosx+isinx 가 된다. 이 식이 그 유명한 오일러 공식이다.

이 식에 sinx=-sin(-x), cosx = cos(-x)를 이용하면 sinx cosx e 로 표현할 수 있다.

그러면 푸리에 급수의 sinx cosx  e의 항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훨씬 간단해진다.

수학은 같은 식이라도 간단하면 간단할수록 수학에서는 아름답다고 한다.

구해야할 계수도 확 줄어든다

이렇게 간단하게 변한 푸리에 급수 공식에서

주기가 -∞부터 ∞까지이고, 주파수가 1/∞를 이용하게 되면,

바로 주기가 없는 파동에 대한 푸리에 급수 변환이 만들어진다.

...

마지막으로 책에서는 음성에 대해 푸리에 변환을 해보고,

FFT 분석기의 원리에 대한 설명을 해주면서 끝을 맺었다.

...

나중에 내 아이들이 크면, 이 책을 가지고 같이 공부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것은 나만의 로망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애들이 수학을 싫어한다면,,, 뭐 어쩔 수 없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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