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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성석제 지음 / 창비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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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1] 스포일러 주의

[참고 2] 기억력에 의한 내용상 오류 있을 수 있음.

  

간만에 성석제의 소설을 읽었다. 

역시 성석제다. 글을 참 재미있게 쓴다.

이번에도 주인공 만수의 주변사람들이 번갈아 가면서 화자로 등장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독특한 방식을 가지면서,

글에서는 유머를 가득 머금고 있었다. 

그 이야기에는 우리나라 굴곡진 서민들의 삶, 역사가 묻어 있었고,

읽는 이로 하여금 어린시절도 생각나게 하는 글로 인해 잠시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그리고 열린 결말은 읽은 이들에게 좋은 토론거리를 안겨주었다.

 

 

만수의 어린 시절...

한강다리에서 한 투명인간이 또다른 투명인간을 알아본다.

그는 한강다리에서 자살을 하려고 한다.

그가 누구인지 알아본다. 

그의 이름은 김.만.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김만수에 관한 이야기.... 

때는 일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왜냐하면 김만수의 할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하니까.

만수의 할아버지는 부잣집 아들로, 일제시대때 서울로 유학을 갔다가 

독립운동에 연루되어 옥살이를 하였고,

옥살이 이후에는 경찰들에 시달려 가세가 기울고 말았다.

그래서 할아버지는 가족들을 이끌고 야반도주를 해서 개운리라는 화전민이 일군 동네에 정착한다.

할아버지는 그곳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학문을 가르치려고 했지만,

다들 시큰둥하였고, 정작 할아버지의 아들, 즉 만수의 아버지도 공부를 싫어했고, 농사 짓는데 열심이었다.

만수의 아버지는 개운리에서 만난 여인과 결혼을 하였고,

그들은 3남3녀를 낳았고, 그중에 넷째가 만수다.

백수, 금희, 명희, 만수, 석수, 옥희... 이렇게 여섯남매..

만수는 갓태어났을 때부터 머리만 크고, 다른 신체부위를 허약했고, 성장도 더디어

오히려 동생인 석수보다는 체형이 작았다.

큰형인 백수는 그야말로 모범생의 전형이었다.

심성이 착해서 동생들을 잘 돌봐주고, 공부도 잘해서 중학교도 수석으로 입학했다.

비록 가난하지만, 백수는 집안의 희망이었다. 

할아버지까지 나서서 백수의 교육을 위해 올인을 하였고, 

그에 보답이라도 하듯 백수는 당당히 명문대에 합격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입학금. 할아버지의 결단으로 소를 팔아 입학금과 하숙비를 마련했지만, 

다음 학기부터는 자신이 벌어야겠다고 막노동을 하고, 피까지 팔아서 돈을 벌었지만 역부족...

결국 백수는 휴학을 하고 자원해서 베트남전쟁에 참전하였다.

하지만, 그곳에서 고엽제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그만 병에 걸려 죽고 만다.

만수네 집은 난리가 났다.

할아버지는 심하게 괴로워하며 자책했고, 아버지는 분노하면서 할아버지 탓을 하고....

이 일로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심한 갈등을 겪었고,

아버지는 아이들만 데리고 개운리를 떠나 서울로 떠났다.

개운리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어머니만 남았고,

아버지는 아이들 다섯을 모두 데리고 서울 쪽방촌에 정착하여 개운리보다 더 가난한 생활을 시작하였다.

 

 

굴곡진 젊은날

서울에 올라온 이후 아버지는 직업도 없이 날마다 술만 먹고 지내다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다시 고향으로 가신 이후 돌아오지 않았다.

서울에는 오남매만 생활하게 되었고, 

어느날 온가족이 연탄가스를 맡게 되었고, 그 후유증으로 

똑똑하던 둘째누나 명희누나가 바보가 되어 고향으로 내려가야했다. 

명희누나의 덕으로 만수는 중학교도 졸업하고 공업고등학교까지 들어갔는데 말이다.

큰 누나 금희는 트럭운전수와 결혼을 하고, 이제 서울집에는 만수, 석수, 옥희만 남았고,

만수는 어느덧 가장 역할을 해야 했으며, 동생들의 학비를 책임져야 했다.

자, 이제부터는 만수의 본격적인 활약상이 펼쳐진다.

만수는 학교를 졸업하고 세차장에서 일했는데,

근면하고 성실하고 꼼꼼한 그의 세차실력때문에 인기가 많았다. 

그러다가 나이가 차서 군대를 갔다.

만수는 전경으로 군생활을 했는데, 교통계에서 일하게 되었고,

거기서 '삥땅'을 뜯은 돈으로 석수와 옥희를 뒷바라지했을 뿐만 아니라, 집도 전세집으로 옮겼다.

'삥땅'이라는 것이 나쁜 짓인데, 순수한 만수가 그것으로 집안의 생계를 유지하다보니 짠한 기분마저 들더구나.

그리고 만수는 주변 경찰들이 으레 하는 것이라서 그것이 나쁜 짓이라는 것도 모르고 한 것이다.

누가 만수를 욕하겠는가.

만수는 제대 후, 

군대에서 인연을 맺은 상사의 알선으로 자동자 부품 공장의 관리직으로 취직을 했다.

이 일로는 동생들 학비와 생활비가 부족해서

주말에는 세차장에서 일했는데, 역시 인기가 좋았다.

만수가 관리직에 있었지만, 우주 최고의 긍정적인 마음과 착한 품성, 

자신의 자세를 낮추는 대인 관계로 생산직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좋았다.

만수는 그렇게 자신의 맡은 바 역할을 다하며 동생들을 뒷바라지 하는데 혼신을 다했다.

만수는 그것을 힘들어하지 않았고, 그냥 자신이 해야하는 일이니까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같은 이유로 궂은 일도 도맡아 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만수를 좋아하였다.

한편 석수는 만수형의 지원으로 명문국립대에 들어갔고, 

미래를 위한 포석으로 공장에서 일하는 '공활'을 했다가

노동운동을 위해 위장취업을 한 오영주를 만나 동거 생활을 하였다가

경찰에 붙들려 모진 고문을 당했다.

그렇게 모진 고문을 하지 않아도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는 모두 이야기할 자세가 되어 있었는데 말이다.

그는 전향하여 보안사에서 일하게 되었고, 

그 이후 가족들을 포함하여 그동안 지내왔던 모든 사람들과 연락을 끊고 지냈다.

오직 자신만을 위해서 살기로 결심했다.

석수가 사라진 뒤, 오영주도 감옥에 갇히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석수의 아이 태석을 낳았고,

오영주는 아버지한테 혼나서 아들 태석을 만수에게 떠넘겼다.

만수는 어린 태석까지 도맡아 보살여야 했다.

막내 옥희도 만수의 지원으로 대학에 입학을 하였고,

옥희도 노동운동을 한다고 위장취업을 해서 일하다가 그때 만난 노동자와 만나 결혼을 했는데,

남편이 노동운동하다 찍힌 사람이라서 취업도 할 수 없고 집에서 빈둥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보니 결혼 비용도 모두 만수가 마련하였다.

그렇게 동생들만 보살피다가 그의 젊음은 다 갔다. 

고진감래라면 좋겠지만, 그를 기다린 것은 행복과 안정이 아니었다.

 

 

투명인간이 되다

만수의 절친한 회사동료 이장수가 노조를 만들다가 경찰에 불들려가고,

그 이장수로부터 버림 받은 송진주라는 여인마저 만수가 보살펴 주었다..

회사 구내식당에 취업을 시켜주었는데, 송진주가 요리를 엄청 잘해서 

회사 식당밥이 맛있다고 소문이 나기까지 했다.

그러나, 송진주와 만수 사이의 안좋은 소문이 나서, 송진주는 회사식당을 그만두고

만수는 동생 옥회와 함께 기사 식당을 하겠끔 해주었다.

그리고 송진주의 솜씨로 인해 그 식당을 날로 번창을 했고,

만수와 진주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결혼을 했다.

만수에게는 행복이 찾아올만도 한데, 또다른 시련이 기다렸다.

만수가 다니던 회사가 어려움에 봉착을 해서 사장마저 다 떠나버렸고,

만수를 비롯하여 일곱명만이 끝까지 회사를 살리겠다고 남아 있었지만,

그들에게 돌아온 건 수억원의 손해배상액이었다.

이후 만수는 그 손해배상액을 벌기 위해 또다시 몇년동안 하루 20시간씩 일했고,

간신히 그 손해배상액을 모두 갚았다.

진주는 만수를 믿고 따랐지만, 만수의 식구들까지 돌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석수의 아들 태석은 자폐증을 앓고 있었고, 나이를 먹으면서 더욱 반항이 심해졌고,

고향 개운리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에 어머니와 명희누나가 서울로 올라왔는데,

바보가 된 명희 누나를 진주가 보살폈다.

그래도 만수가 빚 아닌 빚을 모두 갚았으니 이제 살만한가 했지만,

이번에는 진주가 신장병에 걸려 신장투석을 주기적으로 해야했다. 

다시 막대한 빚이 쌓이기 시작했다.

진주는 몸까지 아픈데, 나날이 태석의 자폐증 증세는 안좋아지니, 같이 화를 냈는데, 

이에 발작을 일으키던 태석이 투명인간이 된 것이다. 다시 돌아오긴 했지만....

이후 태석은 자주 투명인간이 되었고, 명희 누나도 투명인간의 능력이 있었다.

특히 명희누나는 투명인간이 되면 연탄가스 중독 이전의 제정신으로 돌아오기까지 했다.

...

태석은 학교 생활도 적응을 잘 못했고, 옥상에서 투신 자실을 기도했다.

중상을 입고, 태석은 진주와 화해를 했다.

태석의 주머니에는 유서가 있었고,

그 유서에는 자신의 신장을 키워준 엄마에게 주라는 써있었다.

그렇게 태석의 신장을 기적처럼 진주에게 이식되었고, 

진주는 더이상 신장투석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하지만, 태석은 삶을 마감하였다.

 

 

해피 엔딩인가?

다시 소설은 첫장면으로 돌아와서 한강다리.

만수를 알아본 그 남자. 그 남자와 만수는 이야기를 나눴다.

만수는 그 남자가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했다.

만수는 태석이가 좋아하는 돼지껍데기를 사기 위해 한강다리를 건너고 있었는데,

이야기를 마치고 만수를 길을 건너는데, 차에 치여 한강다리 아래로 떨어졌다.

깜짝 놀란 그 남자가 한강다리 아래를 보았는데, 그곳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만수를 친 운전사도 자신이 무엇인가 친 것 같다는 느낌만 들었다.

한강다리에 만수를 알아본 그 남자는 바로

만수의 동생이자 태석의 아빠인 석수였단다.

그렇게 소설은 끝이 났단다.

....

책을 덮고 나서, 결말 부분이 이해가 가지 않아서, 결말 부분만 다시 읽어봤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이런 것이다.

자살을 시도했던 태석은 죽지 않았다는 것.

다시 읽어보니, 태석이 죽었다고 적혀있지 않고 투명하게 사라졌다고 적혀있다.

신장을 진주에게 이식해주고 태석도 죽지 않고, 투명인간이 된 것이다.

그리고 만수가 한강다리에서 석수를 만나기 전에

자살한 사람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온 경찰들에 의해 시신은 발견되지 않고

만수의 소지품들만 발견하였던 일도 있었다.

만수가 자신이 투명인간인 것을 이용해서 자살한 척 한 것은 아닐까.

자살 시도한 사람들 중에서 시신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꽤 많다고 경찰들이 이야기하는 것도 그 근거가 되고…

그리고 만수는 태석, 영주(영주도 투명인간이 되는 능력이 생겼음), 모두 투명인간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러면 돈에 대한 걱정도 필요 없고, 욕심낼 일도 없고,

그들이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닐까?

그래서 이렇게 결말을 생각하게 되었단다.

그러나, 한가지! 아직도 만수가 차에 치인 다음에는 어떻게 된 것인지, 잘 모르겠다.

그때도 죽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은 든다.

왜냐하면, 그가 이렇게 이야기했었다.

"죽는 건 절대 쉽지 않아요. 사는 게 오히려 쉬워요. 나는 포기한 적이 없어요"

만수는 앞으로 그간 고생을 뒤로 하고 행복한 삶을 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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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 내 안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공감과 위로의 심리학
일레인 N. 아론 지음, 노혜숙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민감한 사람

이 책은 아빠가 즐겨듣는 팟캐스트 <지대넓얕>에서 소개해준 책이란다.

이 책은 제목을 보자마자 아빠가 꼭 읽어봐야한다고 생각했어.

왜냐하면, 이 책의 제목이 바로 아빠를 두고 하는 소리니까 말이야.

아빠는 민감하고 예민하고 소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성격 테스트 등을 통해서도 그렇게 나오고 말이야.

많은 사람들하고 함께 있는 것도 별로 안좋아하고, 

회사 생활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일이 있으면 무척 긴장하게 되고...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게 되면 당황하고 말이야...

이런 아빠의 성격을 원망하기도 했고, 고쳐보려고도 했어.

그런데 쉽지는 않더라구. 계속 별 것 아니라고 마인드 트레이닝을 했고,

어떤 중요한 일이 있으면 사전에 그 일에 대해 예상을 하여 대처하기도 했어.

발표할 일이 있으면 연습을 엄청 많이 하는 것으로 준비를 했지.

나름 아빠의 이런 민감한 성격을 바꿔보려는 노력을 했었지. 

....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아빠가 그런 사람이었던 거야... 

이 책의 지은이는 일레인 N. 아론이라는 심리학자야.

지은이 자신도 무척 민감한 사람이고, 내성적인 사람이래.

그러면서, 그런 민감함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쓰게 된거래.

이 책의 요지를 이야기하라고 하면 아빠는 이렇게 이야기할 것 같구나.

민감함은 약점이 아니다.

세상 사람들의 15~20% 가 민감한 성격의 소유자다.

그런 민감한 성격의 사람들로 인해 인류는 더 발전해왔다.

민감한 성격은 약점이 아닌 강점이다.

라고...

....

자, 그러면 어떤 사람이 민감한 사람인가?

아래 23개의 문항이 있어.

이중에 12개 이상이 해당되거나, 12개가 안되더라고 몇몇 항목에 심한 증세가 있다면 민감한 사람이라고 보면 된대.

===============================================================

(1) 나는 주위에 있는 미묘한 것들을 인식하는 것 같다.

(2) 다른 사람들의 기분에 영향을 받는다.

(3) 통증에 매우 민감하다.

(4) 바쁘게 보낸 날은 침대나 어두운 방 또는 혼자 있을 수 있는 장소로 숨어 들어가 자극을 진정시켜야 한다.

(5) 카페인에 특히 민감하다.

(6) 밝은 빛, 강한 냄새, 거친 천, 또는 가까이에서 들리는 사이렌 소리 같은 것들에 쉽게 피곤해진다.

(7) 풍요롭고 복잡한 내면세계를 갖고 있다.

(8) 큰 소리에 불편해진다.

(9) 미술이나 음악에 깊은 감동을 받는다.

(10) 양심적이다.

(11) 깜짝깜짝 놀란다.

(12)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일을 해야 할 때 당황한다.

(13) 사람들이 불편해할 때 어떻게 하면 좀 더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지 안다.(조명이나 좌석 배치를 바꾸는 것 등)

(14) 사람들이 한 번에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면 짜증이 난다.

(15) 실수를 저지르거나 뭔가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16) 폭력적인 영화와 텔리비전 장면을 애써 피한다.

(17) 주변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 때 긴장을 한다.

(18) 배가 아주 고프면 강한 내부 반응이 일어나면서 주의 집중이 안되고 기분 또한 저하된다.

(19) 생활의 변화에 의해 동요된다.

(20) 섬세하고 미묘한 향기, 맛, 소리,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즐긴다.

(21) 내 생활을 정돈해서 소란스럽거나 당황하게 되는 상황을 피하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22) 경쟁을 해야 한다거나 무슨 일을 할 때 누가 지켜보고 있으면 불안하거나 소심해져서 평소보다도 훨씬 못한다.

(23) 어렸을 때 부모님과 선생님들로부터 민감하거나 숫기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

===============================================================

이 책은 민감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민감하지 않은 성격을 가진 이들이 읽어봐도 좋아.

특히 민감한 아이를 둔 민감하지 않은 부모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더구나.

엄마 아빠는 민감하지 않는데, 아이가 민감한 경우,

간혹 아이의 민감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아이를 비정상적으로 보고 그 민감함을 자꾸 교정시키려고 한다면,

아이의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야.

민감한 성향을 가진 이들은 어린시절을 어떻게 보냈느냐가 무척 중요하거든...

너희들도 민감한 성향을 가진 것으로 생각되어 아빠도 이 책을 꼼꼼이 보았단다.



1. 민감함이란 무엇인가?

민감함이란 무엇인가?

사실 민감함은 그동안 내성적이다, 숫기없다 등으로 부정적인 성격으로 많이 전해져왔어.

하지만, 민감함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단다.

비단 인간 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어느정도 민감한 개체들이 있다는거야.

그리고 그런 민감한 개체들로 인해 종족 유지에 유리하다고 이야기해.

왜냐하면 그런 민감한 개체들은 외부 자극에 대해 빨리 반응할 수 있어 위기상황에서도 빨리 반응하여 대처할 수 있거든.

즉 외부 자극에 대해 정보수용이 많은 것.. 이것을 민감함으로 볼 수 있어.

유명한 심리학자 융도 민감함을 아래와 같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고, 

어린 시절을 잘 보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단다.

===============================================================

융은 민감한 사람들은 자연히 무의식에 의해 더 많은 영향을 받으며, 

무의식이 그들이게 '지고의 가치', '예언적인 선견지명'의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무의식 속에 사람들이 배워야 하는 중요한 지혜가 숨어 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무의식과 깊이 교류하면 훨씬 더 영향력 있고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린 시절에 안정 애착이 되지 않고 혼란스러운 경험들을 많이 겪는다면 더 힘들어할 수도 있다고 했다.

구나르의 연구에서 알 수 있듯이 융의 말은 정확하게 맞았다.

===============================================================

융은 내성적인 사람들의 가치를 충분히 강조하고 있다.

그들은 활발하게 움직이는 풍요롭고 다양한 세상이 순전히 외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도 존재함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증거이다. .......

그들은 말보다는 삶 자체로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

그들의 삶은 우리 문화에 부족한 내부적인 삶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

===============================================================

아빠가 앞서 민감한 성향을 가진 아이들이 어린 시절을 잘못 보내면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다고 했잖아.

그것은 사회생활에서도 그럴 수 있어.

보통 민감한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낙인찍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

민감한 사람들은 같은 자극에 대한 정보 수용이 많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에너지 소모가 많아. 

그렇다 보니, 휴식이 상대적으로 많이 필요하여 사회생활에 집중할 시간이 적게 돼...

그러다 보면 자존감이 떨어게 된단다.

그리고 민감한 사람은 원인도 모른 채 그 민감성을 고치려고 하다가 더 상황만 악화되고...

....

민감한은 타고나는 것인가?

물론 환경의 영향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지은이는 쌍둥이의 예를 들어 민감한 성격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단다.

민감한 성격을 태어난 아이가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나게 되면

민감한 성격은 좋은 강점이 된다는 거야.

민감한 성격은 신체적 특징으로도 나타나는데,

배고프거나 추위, 질병 등에 민감하다고 하는구나.

대기 중 오염 물질 등에도 민감하여 비염이나 피부트러블 등도 쉽게 나타난다고 하는데,

아빠의 경우는 이런 신체적인 민감성은 없는 것 같기도 하구나.



2. 민감성에 대처하는 자세

민감한 사람들은 보통 자신은 비정상적으로 생각하고 심리적인 장애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단다.

그런 경우, 그 자극으로부터 아주 회피하려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자극에 대해 과응반응을 하는 사람들이 있대.

심리치료등이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일상 생활 속에서 치유하는 방법도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은 쉬는 거야.. 휴식...

휴식 중에 가장 좋은 방법은 명상이나, 묵상,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단다.

그리고 충분한 운동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구나. 

충분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 쉬운 방법이면서도 어려운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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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효과적인 휴식은 명상이나 묵상 또는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적어도 그런 시간에는 모든 세속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순수의식, 순수 존재, 순수 조화, 또는 신과의 합일에 이르는 것을 목표로 삼을 수 있다.

혹여 거기에 미치지 못한다고 해도 적어도 삶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될 것이다.

수면 역시 우리를 복잡한 사고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하지만 수면, 놀이, 명상, 기도, 요가 등 휴식 형태에 따라 

뇌가 활동하는 상태가 각각 다르므로 여러 가지 형태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 육체적인 활동이나 생각을 하지 않는 명상이야말로 가장 깊은 휴식을 제공해준다.

...

명상은 우리에게 필요한 안정감과 내면의 힘을 주는 듯하다.

먹는 음식을 조심하고 충분한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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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회생활을 할때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게 자신의 이런 민감성을 이야기하는 것도 좋다고 하는구나.

발표를 하게 되더라고 발표 전에 민감해서 떨릴 수 있으니 양해를 구하는 것도 도움이 된대.

예전에 김제동이 TV 프로그램에 나와서 이야기했던 것과 일맥상통하는구나.

김제동이 그랬어. 여러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 잘 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시작하기전에 지금 무척 떨린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이야.

그것 가지고 뭐라고 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고... 그 이후 좀 떨어도 말했기 때문에 청중들도 이해한다고...

이 책에서도 그런 방법을 제시하고 있더구나. 

앞으로 아빠도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되면 시작에 앞서 그 말을 하고 시작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

한편 자신의 특성을 설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하거나 가르칠 때 나는 처음에 내 목소리가 약간 떨리지만 

몇 분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양해를 구한다.

자신의 특성을 설명하면 자연스럽게 사람들 사이에서 일반적인 대인 불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거나,

미안함을 느끼지 않고 중간에 자리를 뜨거나, 돌아와서도 따돌림을 받지 않을 수 있다.

아마 누군가 조명을 조절하거나 소리를 줄이거나 해서

자기 소개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자극을 줄여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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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은 어떻게? 

그냥 수동적으로 있지 말자고 한다.

회사 생활에서 민감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여러 쪽에 걸쳐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아빠의 회사생활을 그대로 적은 것 같아서 낯이 뜨거울 정도였단다.

지은이는 이야기한다 상급자가 알아서 챙겨줄 거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조금은 정치적으로 행동해도 된다고...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어필을 하라고....

아빠는 사실 이런 것들을 잘 못햇거든....

그래놓고 나중에 누군가를 탓하기도 하고...

결국 책임은 스스로 지는 거야. 

그리고 나 자신을 누구보다 내가 가장 잘 알지 않겠지?

지은이는 그렇게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라고 조언을 하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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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누군가를 탓하지 말고 스스로가 책임을 져야 한다. 

당신이 어떻게 느끼고 무엇을 즐길 수 있는지 가장 잘 아는 것은 바로 당신이다.

만일 단지 자극이 두려워서 무언가 하기를 주저한다면 그것을 할 때 돌아오는 대가와 비교해보자.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낯선 것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을 갖고 있다면

시도하는 쪽으로 무게를 실어보자.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해야 한다.

만일 실패한다해도 그것은 스스로 선택한 일이다.

적어도 시도를 해본 것으로 만족하자.

또는 너무 지쳐서 집에 있어야겠다고 생각하면 깨끗이 포기하고 후회하지 말자.

다른 사람들이라도 재미를 보게 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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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결론을 이야기하면...

민감성은 잘못된 것이 아니고, 당연히 존재하는 한 성격 중에 하나라는 것.

그것때문에 심리적으로 너무 위축할 필요도 없고,

민감한 성격과 맞는 일을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그것때문에 너무 위축하지 말라는 것. 

나만 그런것이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민감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

민간성은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

민감한 사람들이여.. 화이팅...

나중에 누군가를 탓하지 말고 스스로가 책임을 져야 한다.
당신이 어떻게 느끼고 무엇을 즐길 수 있는지 가장 잘 아는 것은 바로 당신이다.
만일 단지 자극이 두려워서 무언가 하기를 주저한다면 그것을 할 때 돌아오는 대가와 비교해보자.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낯선 것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을 갖고 있다면
시도하는 쪽으로 무게를 실어보자.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해야 한다.
만일 실패한다해도 그것은 스스로 선택한 일이다.
적어도 시도를 해본 것으로 만족하자.
또는 너무 지쳐서 집에 있어야겠다고 생각하면 깨끗이 포기하고 후회하지 말자.
다른 사람들이라도 재미를 보게 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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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주년 축하합니다. 알라딘과 함께하여 저도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서비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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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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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정수를 알려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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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을 훔치다
조완선 지음 / 엘릭시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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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의 전작 <외규장각의 비밀>의 완성도보다는 떨어지지만..
초조대장경에 대한 역사 상식을 쌓는데 좋았다.
지은이의 최신작도 읽고픈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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