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서 달아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느껴지는 그 자책감을 나는무덤까지 갖고 갈 것입니다. 다시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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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가 딸을 샤드바그로부터 걸어오게 했던 이유를 결코 완전히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압둘라를 따라오게 한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그는 얼마 남지 않은 딸과의 시간에 집착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어려운 여정 속에서 참회를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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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스 씨, 내가 샤드바그를 떠나온 정황은 자랑스러워할 만한 게 아니랍니다. 이것을 나의 첫 고백이라 여기셔도 되겠습니다. 나는 내 여동생들과 같이 마을에서 사는 것에 질식할 것 같았습니다. 여동생 하나는 병자였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나는 아무리미미하고 모호하긴 해도 꿈을 갖고 세상에 나아가려고 하는 팔팔한젊은이였습니다. 나는 내 젊음이 쇠퇴하고 미래의 전망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떠났던 겁니다. 물론 여동생들을 뒷바라지하려는 이유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탈출하기 위해서였기도 합니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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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라는 아버지가 그네를 타는 모습을 상상할 수 없었다. 아버지가 자기처럼 한때 아이였다는 것도 상상할 수 없었다. 다른 아이들과 같이 들판으로 달려가고 마음대로 뛰놀던 태평한 시절이 있었다는 것도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다. 아버지의 손은 상처투성이였고,
얼굴은 깊은 주름으로 덮여 있었다. 아버지는 손에 삽을 들고 손톱밑에 때가 덕지덕지 낀 채 태어났을 것만 같았다.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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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에 값을 지불해야 했다. 가는한 사람에게는 고통이 화폐였다. 압둘라는 딱지 앉은 여동생의 가르마와 수레 옆으로 흔들리는 작은 팔목을 바라보았다. 그는 그들의 어머니가 죽으면서 그녀가 갖고 있던 것이 파리에게 옮아갔다는 걸 알았다. 즐거운 헌신, 순진함, 태연한 낙천성 등이 그랬다. 파리는 이 세상에서 그를 결코 해치지도 않고 해칠 수도 없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파리야말로 그가 가진 유일한 진짜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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