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 어게인 - 삶의 연습이 끝나고 비로소 최고의 인생이 시작되었다
버니 S. 시겔 외 지음, 강이수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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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도 리허설도 불가능한 것이 삶이라고 꽤 오래 전 정리가 끝났다골머리가 썩더라도 그 순간의 최선’ 이외에는 아무런 대안이 없는 막막한 일이 사는 일이라고.

 

그러니 삶의 연습이 끝나고 비로소 최고의 인생이 시작되었다는 문장을 내세우는 이 책이 안 읽으면 나만 모르는 새로운 발견을 담은 건가 궁금했다언제까지가 연습이고 언제부터 연습이 효과를 발휘하는 진짜 쇼가 시작되는 것인지.

 

믿음을 굳게 다지는 가장 강력한 기도는 고맙습니다가 아닐까 싶다.

 

갈림길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하나로 이어지는 커다란 원의 시작점이다.’

 

힘든 일이 지나고 나면 그 덕분에 성장한 나를 알게 된다지독하게 끔찍한이건 감당하지 벅차다싶은 일도 지나고 나니 얼마의 시간이 필요한 지는 가변적이지만 이후에 전혀 기대하지 않은 감사한 결과에 이른 적이 있다.

 

위기를 감지하고 평소의 게으른 자아 대신 다른 나가 힘을 내어 그 방향으로 걸어간 것인지여러 복합적인 요인들이 그리로 우연히 결론을 마련했는지는 그 시간을 복기하는 것이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 한 번도 진지하게 분석해 본 적은 없다.

 

하지만몇 번이나 반복해서 그런 경험을 한 것은 분명하다그래도 힘든 당시에는 그런 경험을 떠올리진 못한다어쨌든 내가 의식을 선명하게 하든 못하든자신이 살아가면 만들어간 성향관성이라는 것은 분명히 있다아주 극적인 물리적 환경 혹은 정신적 변화가 동반되지 않는다면비틀거리다 자기가 걷던 길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결국은 그렇게 스스로 그려 만든 원 안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삶의 면적인 것도 같다자신의 팔다리가 좀 더 길어진 것을 알아차리는 이는 지름이 길어진 만큼의 원둘레를 다시 그릴 수 있을 것이고그런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면 이전의 면적 안에서 웅크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끊임없이 타인의 문제에 관심을 쏟으며 진정성 없이 살아가는 일상도 감정 부정의 신호다어쩌면 이들은 치유되지 않은 과거의 트라우마를 부인하거나 좀처럼 풀리지 않는 현재의 인생을 부정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스스로 느낄 수 없는 상처는 치유할 수 없다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비슷한 분석들이 많아서 아주 낯선 이야기는 아니다나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도 없지만눈에 띄게 이런 경향을 보이는눈치 없기로 유명한 내게도 들키는 이들을 간혹 만난다그러면 마음이 무겁고 아플 때도 있다.

 

분석만으로 뭐 하나 도움이 될 재주는 없으니 그것도 서럽다. ‘이럴 땐 이렇게 저럴 땐 저렇게’ 사는 일에 지침서가 적절히 업데이트 된다면 참 열심히 따라 해볼 텐데……많은 경우나는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아무 것도 못한다.

 

진심과 확신신념과 직관이 가득한 말은 강력한 폭탄과 같아서 폭발의 진동이 난관이라는 바위를 산산조각 내고 고대하던 변화를 가져온다.’

 

엉망진창이 되더라도 막 솔직하고 진심으로 부딪치는 게 맞는 거라고는 도저히 생각이 되지 않는다어렵다모르겠다.

 

잊지 말자주위 사람들도 모두 나와 똑같은 삶을 살고 있다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고민과 어려움을 안고 살아간다그러니 세상이 불공평하고 암울한 곳이라 느껴진다면 인생 혹은 삶의 태도부터 바꿔야 한다중략지금 여러분의 인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바꿔라변화를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변화시켜야 한다.’

 

계속 답을 못 찾는 답답한 기분이 든다번개처럼 머리에 내려치는 통찰도 좋지만 여전히 내게는 그래서 어떻게!가 필요하다.

 

자기만의 경전을 만들어라책을 읽을 때마다 커다란 나팔 소리처럼 큼 울림을 주는 단어와 문장을 선별해서 모두 수집하라.’ 랠프 월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1803-1882) 미국의 작가초월주의 운동 지도자.



 경전이 될지는 몰라도 필사와 기록은 하고 있다그런데여러 해가 지나도 여전히 지금 필사한 내용에 감탄하는 모습이라면 좀 서운하고 서글프다.

 

잘 하지도 못하지만 유명한 비유를 대략 활용해 보자면내가 읽고 쓰는 목적은 지금 수준에 맞는 최선의 배를 만들어 눈앞의 강을 건너려는 목적이다도강이 성공하면배를 만들고 강을 건넌 경험만 남고 배는 두고 다른 길을 가고 싶다.

 

삶이 무슨 퀘스트처럼 클리어해야하는 단계의 연속은 아니지만그래도 처음 만든 배를 필요한 기능 이상으로 장식을 하느라 머물고 싶은 생각은 없다.

 

혐오는 타락의 한 형태다혐오는 두려움에서 비롯되고 두려움은 생각에 골몰할 때 생겨난다누군가를 혐오하는 사람은 살은 자기 자신과 자기 삶을 혐오하는 것이다자신을 미워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미워하지 않게 되고 나아가 이해하게 된다.’

 

자신과 직접적 관련도 없고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도 않았을 누군가를 공격적으로 혐오하는 사람들을 마구 혐오했다혐오를 혐오하자란 말을 들은 적도 있지만약간의 시간과 호흡으로 다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런 노력을 하기 싫어 그냥 경멸하고 혐오했다


당사자들에게 전달될 일은 없으니 그저 성질부린 것속 풀이 한 것에 지나지 않겠지만 막 자랑스럽지도 않다언젠가 기회가 있다면그때는 좀 더 담백하고 단호하게 잘못이라고 말해보고 싶다.

 

껄끄러운 관계에 놓인 그 사람과 마주칠 때 그가 당신이라면 어떻게 했을지 생각한 다음 그대로 행동에 옮기면 됩니다.’

 

그토록 기다린 어떻게하란 문장이 드디어 나왔는데어렵기 마찬가지그래도 열심히 생각해보겠다비록 크나큰 오해와 더 깊은 껄끄러움을 낳는다고 해도.

 

삶은 전투가 아니라 선택의 연속임을 명심하라인생은 죽음과 씨름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력을 돌보는 것이다.’

 

‘“언제나 조금씩 금이 간 채로” 살아가겠지만 사랑이 그 빈틈을 가득 채운다는 것을 잊지 말자.’

 

책을 다 읽고 나자 이 책의 저자가 현직 외과의사라는 것이 다시 기억난다외과적 처치 방식에 익숙한 저자라면분명 삶은 다시 또 다시 시작할 수도 있는 일이라고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다 싶다


물론 저자 인터뷰조차 접해본 적 없는 내가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층적인 숙고가 자리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저 부럽다금이 갔지만다시 힘내서 살아갈 기회를 누군가에게아마도 많은 이들에게 줄 수 있었던 저자의 직업이.

 

"No Endings, Only Beginnings Bernie S. Sieg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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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플 때도 있는 거야 -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겪은 아이들을 위한 책 마음과 생각이 크는 책 (개정판) 2
미셸린느 먼디 지음, R. W. 앨리 그림, 노은정 옮김, 이임숙 감수 / 비룡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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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시작된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십 년 전 어느 날 당시 5살 꼬맹이가 할머니하늘나라 가실 때 가방은 제가 들고 같이 갈게요.”라는 말을 했다그리곤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도 해야 하는 건가?”라는 엉뚱한 질문도 했다.

 

마냥 웃긴 얘기라고 느껴지기엔 뭔가……어른들 모두 각자의 복잡한 생각에 주춤거리는 시간이 동시에 어색하게 흘렀다.

 

그리고 10년이 흐르는 동안가족 친지는 아니지만알던 분들좋아하던 분들 중 돌아가신 분들이 있었다.

 

아이들도 어른들과 문상을 하며 자연히 느끼고 배우는 게 있긴 하겠지만상례란 집안 분위기와 대처 방식에 따라 각양각색이기 마련이라그런 상황들을 현상 그래도 받아들이는 어른들과는 달리아이들은 사별이라는 이별의 형태에 대해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는 생각은 문득 문득 들었다.

 

실제로 아이들이 눈물을 흘리며 마음 아프게 직접 경험한 이별은 어린이집유치원학교의 반친구들과 선생님들과의 이별이 경험의 전부이다.

 

멀어지는 것뿐만이 아니라다시는 만날 수 없고아무리 찾아봐도 세상 어디에도 없게 되는 죽음이라는 이별의 의미는 어떻게 전달되어야하는 걸까.

 

유교의 제례와 불교의 윤회와 기독교의 천국과 과학상식의 건조한 설명이 모든 것들이 중첩되고 혼재한 현실의 한국 아이들은 어쩌면 정말 혼란스러울 수도 있겠단 생각도 새삼스럽게 들었다어렵다.

 

1. 죽음은 누구의 잘못이 아니며 잘못에서 비롯된 일이 아니다.

2. 추억을 나누고 이야기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

3. 나만이 아니라 모두 슬프다는 걸 (가능하면) 기억하고 조금씩 덜 슬퍼질 수 있는 방법이 생각나면 해본다.

4. 어른들도 정답을 모를 가능성이 충분히 높으니관련 책을 읽어보는 것은 좋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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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지음 / 사계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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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격한 표현과 욕설이 포함된 글입니다.



아이들’ 관련 책들 중에는아이들을 잘 키워 보자는 권유와 열정이 가득한 책들혹은 당신의 아이가 정상이 아닐 지도 모른다고 불안을 파고들어 마케팅을 하는 책들혹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최고의 교육법을 알려 주겠다는 제안서들이 다수일 듯하다그래서 작가의 직업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라 하니 처음부터 흥미로웠던 책은 아니었다.

 

그러다 책의 일부를 접하고 마음이 움찔거렸고자주 그렇듯 좋아하는 지인들이 전하는 말에 완전히 홀려서 나도 읽자고 구입해 두었다그리고 뜻밖에 북클럽 2월의 도서로 결정되어 계획(?)보단 빨리 읽게 되었다.

 

총평(?)하자면어린이와 어린이들의 세계를 따스한 온기를 지닌 채 가만히 들여다본 책이라서기대를 완전 배반하는 시선이라 좋다감동적이고 잘 배우고 싶은 내용들이 엄청 많다.


1


아이와 관련된 이야기들 중 깨달았도다수준의 충격과 더불어 기억하는 최초의 경험은 내 친구의 이야기이다출산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친구가어느 밤 잠든 자신의 아이를 보다 통곡에 가까운 울음과 함께 눈물이 막 흘렀다고 한다.

 

아이를 낳아 키워보니 어른들이 해줘야할 것들이 너무 많고그렇게 살뜰하게 다 살펴줘야 비로소 살아 성장하는 생명이 아이라는 생각에그렇다면 부모 없는혹은 다른 양육자의 돌봄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너무나 걱정되고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

 

그렇게 인식이 내 아이에서 다른 아이들에게로 걷잡을 수 없이 확장되고 나니그 밤이 지나고 눈물은 멈추었지만아무 일도 없었던 듯 아무 것도 안 할 수는 없었다고 한다시간이 흐르는 모든 순간이 피부가 따가울 만큼 괴로워서전혀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찾아서 할 수 있는 후원을 하기로 했다 한다.

 

마치 동안거와 하안거를 마친 승려가 화두를 깨친 듯한 발표를 한 친구 덕분에 나는 하마터면 아이를 낳아야 어른이 된다거나 출산 시 불교에서 일컫는 자비의 차크라가 열린다거나 하는 모든 과격한(?) 속설들을 다 믿을 뻔 했다.

 

이후에 그 친구는 두 명을 더 낳아 무려 세 명의 아이를 키우면서어느 날 내 자식들을 키우느라 모두 함께 살아갈 유일한 세상에 대한 관심을 너무 오래 접고 살았다고다시 한 번 인식과 삶의 영역을 자연스럽고 필연적으로 확장하는 결심을 발표해서 나를 비롯한 친구들에게 새로운 충격과 감동을 전했다.


나라의 앞날을 짊어질 한국인이니 뭐니 하는 말도 자제하면 좋겠다

어린이는 나라의 앞날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늘을 위해서 살아있다

나라의 앞날을 둘째 치고 나라의 오늘부터 어른들이 잘 짊어집시다.


2


인간이란 종은 언제부터 어른이 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내게 더 유의미한 건 '법적 성인'이라는 신분이라서, 솔직히 몰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러다 난생 처음으로 입장이 극도로 난처해져서 진땀을 흘리고 불안했던 경험을 하게 되었다.

 

큰 사고 소식을 듣고 놀라 궁금해서 TV를 켜자 화면 가득 배가 기울어져 잠겨 있던 장면붉은 글씨로 크게 입힌 전원구조라는 소식그리고 연락을 받은 학부모가 이제 안심이 된다고 하던 인터뷰나 역시 그 소식에 안도해서 전원을 끄고 커피를 내려 마시며 다른 일정을 시작했다.

 

그 거짓보도를 반증하는 이후의 끔찍한 과정이 이어지고마침내 분향소가 차려졌을 때나는 아이들이 내게 뭘 물어볼까 매일 더 두려웠다어째서 어른들이 아이들을 구하지 않았는지 제대로 설명해줄 말이 없었다차분하게 인터뷰를 하던 학부모가 어째서 오열을 토하는 유가족이 되어 떠도는 유류품을 움켜잡고 내 자식의 찢겨진 살점 같다고 통곡하게 되었는지그들이 길 위에 누워 버티는 곳을 찾아 빨갱이 새끼들 어묵되었다고 낄낄대며 아귀처럼 처먹던인간과 매우 닮은 저것들은 누구인지……. 눈도 못 돌리고 목격하는 현실의 장면마다 변변한 변명거리도 위로도 희망도 떠오르지 않았다.

 

언제나 절망이 더 쉽다.

절망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얻을 수 있고,

무엇을 맡겨도 기꺼이 받아준다.

희망은 그 반대다.

갖기로 마음먹는 순간부터 요구하는 것이 많다.

바라는 게 있으면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외면하면 안 된다고,

심지어 절망할 각오도 해야 한다고 우리를 혼낸다.

희망은 늘 절망보다 가차 없다.

그래서 우리를 걷게 한다.

 

온 가족이 의무처럼 8시 뉴스를 매일 말없이 시청하는 날이 흐르고 흘러어느 날 국회의사당 앞에서 차를 돌리는데 8살 꼬맹이가 창 밖 심수미 기자를 알아보던 그 순간까지이미 늦었을 수도 있지만나는 가장 폭력적이고 비극적인 형태로 비로소 어른이 되었다고 느꼈다기성세대로서 만들어온 세상에 대해 미래세대에게 책임을 추궁 받게 될 지도 모른단 피할 수 없는 자각과 함께대답을 해야 하는 어른이라는 입장에 대해 절감했다.

 

절망적인 소식들이 쏟아질 때면 자연히 포기하는 쪽으로 몸과 마음이 기운다

분노와 무력감 사이를 오가다보면 이 나라를 외면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내가 버리는 짐은 결국 어린이가 떠안을 것이다.

 

3


김소영 작가가 <어린이라는 세계>에서 보여주고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내 친구나 내 이야기와는 아주 다른 이야기들이다시선의 이동도 품고 있는 느낌도 다르다그래서 참 좋다새롭고 따뜻하다그런데 아주 깊고 무거운 이야기도 있다그런 이야기들조차 어떻게 모조리 재미있게 들려주나 싶어 자주 놀라며 읽다가 무심코 새어나온 제 웃음소리에 당황한 멍청한 순간들도 있었다.

 

어린이는 착하다.

착한 마음에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어른인 내가 할 일은 착한 어린이가 마음 놓고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나쁜 어른을 응징하는 착한 어른이 되겠다.

 

어린이를 감상하지 말라어린이는 어른을 즐겁게 하는 존재가 아니다.

 

어린이는 정치적인 존재다

어린이와 정치를 연결하는 게 불편하다면

아마 정치가 어린이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른들은 흔히 애들을 위해서 말을 가린다라고 하는데 어린이야말로 말조심을 한다중략

경험은 어른보다 적은데 책임은 어른보다 많이 져야 한다

우리 어린이들이 어른들 보아 가며 말하느라 참 고생이 많다.

 

나는 평소에 어른들이 아이들 듣는데 애 땜에 산다’, 그런 말은 그만 좀 하셨으면 하고 자주 바란다어쩌다 그런 말을 직간접으로 듣게 되면 그 말을 듣는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했을까놀라 당황하게 된다살기 싫은데 나 땜에 억지로 산다는 생각을 하진 않을까그 부모가 계속 살기를 그만두면 또 어떤 힘든 생각을 하게 될까그만 마음이 몹시 복잡해진다이런 말을 무신경하게가끔은 재미있다는 듯이 하는 부모들…… 정말…… 너무……속상하다.

 

여러 온도로 쓰인 문장들을 읽어 나가며 김소영 작가가어린이들이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는지그 마음이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지얼마나 애쓰는지어린이들이 느끼는 자부심과 세우고 싶은 체면이 얼마나 진지한 일인지가만히 쳐다보는 것만으로 누군가에 대해 이토록 우아하고 품위 있게 묘사하는 것에 반했다참 멋지다.

 

이 책이 선생님한테 있잖아요하지만 다 똑같은 책이어도 이 책엔 제 마음이 있어요.”

 

이 문장을 읽고 내 마음에 누가 손을 뻗어 간질이는 것처럼하여튼표현 못할 기분이 들었다부러워서 그런 것 같다이런 선물을 받는 선생님 쪽보다는 이런 표현이 가능한 어린이를 더 부러워하는 스스로에게 당황하긴 했지만.

 

공감할 수 있는 문장들이 배부르게 많고너무 달라 불안한 부분들은 걱정될 만큼 저자의 여린 성품에 있다본인 생활은 그래도 최소한 챙기며 꾸려 가시는 건지 어딘가에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웃기지도 않은 오지랖처럼 불쑥 들기도 했다.

 

우리가 어린이를 위해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어린이 스스로 그렇게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약자에게 안전한 세상은 결국 모두에게 안전한 세상이다

우리 중 누가 언제 약자가 될지 모른다우리는 힘을 합쳐야 한다

나는 그것이 결국 개인을 지키는 일이라고 믿는다.

 

10 여 년도 더 전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새 건물을 완공하고 입구 문을 만드는데세 명을 초청해서 이용하기 편한지 시험해 달라고 했다어린이와 노인과 장애인이 세 명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문이라면 다른 누구라도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유니버셜 디자인Universl Design’*이란 개념을 모르던 내게는 무척이나 마음이 울컥하는 감동적인 일화였는데이런 디자인이 유니버셜하게(보편적으로보급된 사회에서는 그저 당연한 일일 뿐이었다.

 

유니버셜 디자인: universal design. 아홉 살 때 척수성 소아마비에 걸려 이동하기 위해 휠체어를 이용한 미국의 건축가 로널드 메이스(Ronald L. Mace, 1942-1998)가 자신의 철학인 모든 나이와 능력을 위한 디자인(design for all ages and abilities)”를 나타내기 위해 용어를 만들었다오늘날 제품시설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사람이 성별나이장애언어 등으로 인해 제약을 받지 않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참조https://ko.wikipedia.org/wiki/유니버셜_디자인

 

이 책에는 우리가 어쩌면 나만 만나지 못한 새로운 세계가 마련되어 있다비가시적이지도 않고 타자화되지도 않은 어린이들이 살아가는 세계양육자들이나 교육자들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와 처음부터 함께 살아가고 있는 어린이들의 세계.

 

많은 분들이 함께 읽어 보시면 좋겠다.

 

곁에 있는 어린이들과 함께.

혹은 내 아이가 생길 때까지 몽땅 미뤄둔 관심과 애정을 가진 어른들도 함께.

 

물론 부모로서 아이를 사랑하는 일은 내가 상상할 수 없는 차원의 것임을 안다.

아이와 함께하는 삶을 위해 인생의 속도와 방향을 조정하고,

어느 순간까지는 아이 몫의 결정과 그에 따른 책임도 감수하는 것이 양육이 아닐까나는 생각한다.

그러니까 아이를 키우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 것까지가 양육이 아닐까 하고.

기쁘고 보람 있는 일이겠지만 아마 그만큼 무겁지 않을까 그것 역시 짐작해본다.


유엔아동권리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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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끔 외롭지만 따뜻한 수프로도 행복해지니까 - 소설가가 식탁에서 하는 일
한은형 지음 / 이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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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인들에게 음식이란 그저 육체의 에너지원이 아니라 삶에 대한 열정이라는.

이탈리아인은 아니지만 나 역시 매우 그러하다.

야채를 만질 때면 무뎌졌던 감각이 깨어나는 걸 느끼고,

음식의 이름과 역사와 기원에 대해 궁금해하다 보면 새로운 무엇인가와 만나게 되고,

처음 대하는 식재료를 통해 미지의 세계가 열리곤 했던 것이다.

 

샌드위치 고르기

 

함부르크에 처음 도착한 겨울 저녁마중 나온 친구가 이제 진짜 햄버거 먹어봐야지라고 기쁘게 제안을 했다...?! 햄버거에 대한 욕망이 별로 없이 사는 나로서는 똑같이 기뻐하지 못하는 것이 미안해서함부르크와 진짜 햄버거를 알게 될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식당에 들어섰다짜잔...?! 이건 너무 적나라한 그야말로 빵 사이에 직화구이 고기덩어리 끼워 먹는 것아닌가요……고기반찬과 밥 먹는다 생각하면뭐 다른 듯 비슷……진짜든 아니든 기억에 남을 만한 맛은 아니었다.

 

역시 나는 샌드위치가 좋다내가 잘 만들 수 있고 만들 때마다 설렌다변주는 백만 개 이상 무궁무진하다아주 사치스럽게 만들 수도 있고가끔은 영국의 고집스런 할머니가 만들어주시던 빵버터오이 샌드위치도 먹고 싶어진다맛을 상상하면 이상한데 신기하게 맛있다어쨌든 단 맛 종류가 아니라면 다 좋다아이돌 샌드위치 맛보고 괴로웠습니다단순히 속재료를 바꾸는 것에 그치지 말고 빵 종류도 막 바꿀 수 있다그리고 샌드위치라고 만들고 마지막에 토스트처럼 구워서 먹는 반칙 형태도 있는데가끔 기대 이상의 맛을 볼 수도 있다.



계란밥의 세계

 

고슬고슬한 흰 밥에 버터를 한 조각 얹고계란 프라이를 올린 후 간장을 뿌린 게 버터 계란밥이었다간단하기 그지없는데 또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중략내게 익숙한 계란밥은 따로 있다날달걀을 놓고 간장을 살짝 뿌려 불균질하게 비벼 먹는 밥이다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밥의 상태다갓 한 밥이어야 하고아주 밥이 잘 된 상태여야 한다중략계란 볶음밥을 할 때도 있다대파를 잔뜩 넣고 하는 계란파 볶음밥이다.

 

사실, ‘계란보다는 달걀을 좋아한다.

그래서 왜 계란밥이라고 하지 달걀밥이라고는 하지 않는 걸까라고 생각해왔다.

 

나도 달걀이라는 단어가 훨씬 좋다오래 전 닭이 낳은 알이 또르르또르르 구르다 동글동글한 달걀이 되었다고 상상하고 웃음이 막 났다그 후로 입 안에서 돌돌 구르는 듯한 발음의 달걀이 더 마음에 든다.

 

어릴 적 날달걀에 간장에 참기름에 김치줄기 반찬으로 밥을 자주 먹었다한참을 안 먹다가 20대 어느 날 갑자기 생각나서 해먹어봤는데할머니가 담아 주시던 간장과 볶아서 짠 참기름이 없어서 어릴 적 알던 맛을 소환하진 못했다그 상처(?) 때문인지 이후론 아주 가끔 버터계란밥만 먹게 되었다.

 

그리고 볶음밥을 집에서 해먹는 분들이 많다는 건 알지만나는 볶음밥은 요리사가 해준 것이 좋다화력과 수분과 기름의 양과 채소의 크기와 조리시간이 딱 맞아야 비로소 신음이 나올 듯원하는 고슬고슬 따끈따끈 볶음밥 맛이 난다그래도 남이 해준 건 비빔밥에 가깝더라도 감사히 잘 먹는다.



야생 아스파라거스 스토킹?

 

헌책빵을 어슬렁거리다가 야생 아스파라거스 스토킹이라는 책과 마주쳤다미국에 사는 한 남자가 야생에 돋아난 아스파라거스를 틈틈이 훔쳐보았다는뭐 그런 이야기다.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과 가격의 아스파라거스를 쉽게 구할 수 있어서 가끔 구워먹는데, '야생'이란 단어에서는 확실히 다른 향과 맛이 있을 듯하다왜 훔쳐보았는지…… 책 내용은 모르겠지만 제목은 정말 멋진 책이다보는 순간 홀려서 나도 집어 들게 될 듯하다한은형 작가의 글 덕분에 내게 아주 평범한 식재료인 아스파라거스가 단박에 흥미진진한 존재가 되었다필력이란 참 대단한 것이다.

 

스타벅스에 간다는 것

 

시애틀에 사는 친구가 그리울 때 떠오르는 장소이지만 실제로 가는 일은 아주 더운 여름날이다이유는 모르겠다커피에 얼음을 그렇게 채워 넣어도 여전히 커피 맛을 느낄 수 있게 맛있는 커피를 뽑아 주니까시음한 메뉴가 단 세 가지 카페 아메리카노 뜨겁게 차갑게 샷 추가 라 평가하기가 웃기지만 어쨌든 커피는 맛있다.



겨울에 냉면을 먹는다는 것

 

취학 전 어릴 적부터 조부모님과 먹던 메뉴라 겨울에 먹는 냉면이 어색하지 않다커서는 사계절 내내 먹는 호사를 누리기도 했다진한 육향이 감도는 냉면도 잘 먹었던지라 채식을 하면서 아쉽고 그리운 메뉴 1위에 오르기도 했다별 이상한 것이 입맛이라고 동치미는 엄청 좋아하는데동치미 냉면은 그저 그렇다길들여진 입맛이란 그렇게 고집스럽고 타협 불가할 때도 있다.



나의 길티 플레저

 

전 세계 200여 나라에서 하루 10억 잔이 팔려 나가는 코카콜라가끔 성분에서 농약 포함 인체 유해 성분이 검출되고 인도 지역 물 부족 주범이고 남미의 노조원을 살해한 사건에도 연루되어 있고 수익금의 일부를 무기 구매에 쓰는 기업들 중 하나이다그래서 하아…… 미치겠다 정말이런 마음이 들게 무척 속상할 정도로 자존심이 막 상하는데도 일 년에 한 두 번은 꼭 마시고 싶다설명이 불가능하다심지어 어렸을 땐 쳐다도 안 봤다영롱한 빛깔의 환타*를 좋아했다속 편하게 콜라 한 잔에 얼마 이렇게 정해 놓고 관련 단체 후원을 할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어쨌든 낯 뜨겁고 속상하고 확실한 쾌감을 주는 나의 완벽한 킬티 플레저이다.



환타나치 독일에서 탄생해서 소비된 Fantasie라는 독일어에서 나온 Fanta라는 이름은 그대로이지만, '환타'는 1960년 코카콜라 회사에 정식 인수되어 성분과 제조법이 완전히 달라졌다.

 

만둣국은 왜 따뜻한가

 

가장 좋았던 에피소드내가 좋아하는 분위기가 한 가득이다.

 

첫인상이 좋았다내가 좋아하는 식당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 집이었다중략어떤 안정되고청결하고오래 지속되어온 범절 있는 공기 같은 게 느껴졌다이런 집은 맛이 없기가 힘들다고 생각한다중략.

 

나는 지지 않아서손해 보지 않아서 잃었던 마음들에 대해 생각했다그리고 기꺼이 내게 져준그래서 아직까지 내 마음에 들어 있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했다.

 

달밤의 체조와 간짜장

 

내가 최초로 누군가를 따라해본 것은 간짜장 시키기였다짜장이 아닌 간짜장을 시키는 것중국집에서 주문을 할 때가족들이 짜장면과 짬뽕과 볶음밥 중에서 고를 때 짜장면이 아닌 간짜장을 선택하는 거다. ‘나는 간짜장이라고 말하면서 묘한 우월감과 자부심을 느끼곤 했다창피하지만 부인할 수 없다.

 

짜장과 짬뽕 중 고르는 일이 무척 괴로운 일이라 해서 혼자 깜짝 놀랐다나는 1:99 정도로 짜장을 고르지만 후회한 적은 없다나의 최애는 유니짜장 재료를 갈아서 춘장과 볶은 이다재료가 무엇인지 알아볼 수 없어도 좋다언젠가 친구가 이도 좋은데 유니짜장은 더 늙어서 먹고 씹는 맛이 있는 다른 메뉴를 먹어보라고 해서 유슬짜장 재료를 가늘고 길게 채 썰어서 볶는 -을 도전해봤는데 반전은 없었다.

 

그리고 소스만큼 면이 중요한데많은 분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탱글 쫄깃한 면은 싫다배달을 위한 면이라는 건 이해하지만 간혹 첨가제가 밀가루와 동량이 아닌가 싶은 기분 나쁜 면들도 있다나는 삶겨 나온 뜨거운 면이 소스에 착 달라붙는 툭툭 끊어지는 부드러운 면이 더 좋다 - 수타면은 면제작자의 노고가 너무 부담스러워서 원하지 않습니다첨가제 양이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하이라이스와 태교 음악

 

하이라이스를 끓인다정확히 말하면하야시라이스하이라이스의 근간이 될 예정인 하이라이스 소스를 끓인다중략카레를 만드는 과정과 거의 동일하게 진행된다그러니까제대로 된 요리법을 취하지 않는다는 말이다많은 걸 생략하고맛의 대부분을 고형 소스에 의존하는중략간편 요리다.

 

어릴 적 무척 멋진 어른처럼 보이던 친척 언니가 경양식집 같기도 하고 분식집 같기도 한 막 개업한 반짝반짝 식당에서 사준 메뉴가 하이라스였다그 날이 통째로 좋아서인지 정말 그 맛이 좋았는지오랫동안 그 식당에선 하이라스만 먹었다그런 내 애정과는 별개로 찾는 이들이 없었는지 어느새 메뉴에서 사라져서 정말 슬펐던 기억이 난다.

 

문득 생각이 나서 물어 보면 하이라이스를 좋아한다던 친구가 별로 없었다왜 그랬는지 만들어 먹을 생각은 못하고 간혹 레토르 상품을 데워먹기도 했는데일본에 머물며 맛본 하야시라이스는 내가 그리워하던 그 하이라이스가 아니라 무척 맛있는 새로운 메뉴였다. 2021년 처음으로 이런 저런 재료들 사다 천천히 보글보글 만들어볼까 싶다.



귤 냄새

 

귤을 가르는 사람의 얼굴을 보는 게 좋다곧 공기 중으로 퍼질 산뜻한 냄새를 알고 있는내가 지금 좋은 일을 하려 한다는 긍지가 어린 표정을 말이다그래서일까귤이 잔뜩 실린 귤 트럭을 보면 지나치지 못한다귤의 색채와 심상에 저항하지 못하고 거의 사버리고 말지만그렇지 못하더라도 귤떼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환타를 보고 첫 눈에 반한 것은 맛이 아니라 색이었다마시고 싶은 생각은 별로 안 들고 투명한 병에 담아 두고 주황색 속을 들여다보는 일이 좋았다눈부시고 황홀한 색그러니 귤도 무척 좋아한다나는 겉과 속의 색이 같은 과일들을 더 좋아하는 취향이기도 하고향도 맛도 모두 갖춘 과일이라 또 좋다작가가 색채와 심상에 저항하지 못하고라고 쓴 구절에 무척 기분이 좋아진다올 겨울에 배달된 귤 상자를 열었을 때도 정말 행복했다.



아직도 메뉴는 많이 남았다.

 

이렇게 추억의 메모를 모으는 것만 같은 글은 처음 읽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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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가 답하지 못한 질문들 - 코로나19가 남기는 과제
미류 외 지음 / 창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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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봄에는 잠시 불편하지만 투덜거리며 기다리면 으레 그랬듯 담당자가, 책임자가, 누군가가 해결해주고, 익숙한 일상으로 돌아갈 거라 느긋하고 게으른 기대를 했습니다.

 

그러다 이 현상이 특정한 누군가의 재난이 아니라, 전 세계가 유례없이 공통질병으로 고통을 받는 판데믹이 되고 나서, 그 해가 다가도록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것을 목격하며, 그제야 제대로 된 상황 파악, 원인 파악, 해결방식, 그리고 사고방식의 변화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 재난은 특정된 무엇이 아니라 우리 모두, 인류 문명이 유지되어온 방식을 통째로 흔들며 근본적인 질문을 물어왔습니다. 그야말로 인류 생존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이미 늦었을지는 모르지만 안일한 생각과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을 부끄러움과 후회와 불안을 더해 점검할 계기가 된 점은 감사할 일입니다. 미안하고 감사해야할 일들이 아주 많다는 것도 절감했습니다.

 

우리가 함께 살아남아 만들어갈 미래는 현재의 이 문제를 만든 익숙한 일상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제는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일상은 다시 같은 문제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것 외에는 다른 역할이 없으니까요.

 

과학자들은 코로나 판데믹보다 기후재앙이 더욱 끔찍하고 피해가 클 것이라 합니다. 그 둘은 결국 지구생태계를 교란한 인간 활동으로 유발된, 즉 같은 원인에서 태어난 문제들이기도 합니다.

 

정답도 지혜도 위로도 격려도 용기도 아쉬운 시절, 멈추지 않고 연구하고 고민하고 말로 글로 나누는 분들과 모든 자료들은 귀중하고 감사합니다.

 

이 책 역시 현재 진행 중인 인류의 가장 큰 고민이자 문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제안들을 담아 주셨을 거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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