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한 목적을 위해 모인 군중은 민족의 역사적 생애에서 언제나 큰 역할을 해왔으나, 그 역할이 오늘날만큼 중요했던 적은 없다. 군중의 무의식적 행위가 개인의 의식적 활동을 대체하는 양상은 현시대의 주요 특징 가운데 하나다. -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 귀스타브 르 봉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d55cc97f75044ee - P8

인간은 사상이나 감정, 관습 등과 같이 자기 안에 내재한 것들의 지배를 받는다. 그리고 그런 인간의 정신이 발현되고 욕구를 표출한 결과물이 바로 제도와 법이다. 그러니 우리 정신의 시녀인 제도와 법이 어떻게 우리의 정신을 바꿀 수 있겠는가. -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 귀스타브 르 봉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d55cc97f75044ee - P10

사회 현상을 연구할 때는 몇 가지 이론적 잣대를 적용하여 섣불리 결론을 도출해서는 안 된다. 가시적인 현상이란 우리가 감지할 수 없는 수많은 원인들이 뒤엉킨 결과물일 수 있기 때문이다. -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 귀스타브 르 봉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d55cc97f75044ee - P10

그러면 순수 이성(경험하지 않고도 어떤 것을 선천적으로 인식하는 능력)과 실천 이성(보편하고 타당한 도덕률을 따르고자 하는 의지)의 가르침이 대립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 귀스타브 르 봉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d55cc97f75044ee - P10

이처럼 때로는 비현실이 현실보다 더 실재에 가까운 법이다. -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 귀스타브 르 봉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d55cc97f75044ee - P11

군중이 보이는 대부분의 행위는 열등한 정신 상태라 할 수 있는 무의식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세상의 어떤 뛰어난 학파나 천재도 창조할 수 없는 민족의 언어를 만들어낸 것은 이성이 아니라 축적된 무의식이었다. 군중의 무의식은 일견 투박하고 열등해 보이지만, 그 속에 잠재된 힘은 인간의 능력으로 가늠하기 힘들 만큼 강력하다. -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 귀스타브 르 봉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d55cc97f75044ee - P13

한편으로는 군중의 행위를 어떤 불가해한 힘, 과거 선조들이 운명이나 본성, 섭리라고 부르던 힘이 끌고 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본질을 알 수는 없지만 그 위력만큼은 명확한 힘, 어떤 이들이 ‘죽은 자의 목소리’라 부르는 그런 종류의 힘 말이다. -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 귀스타브 르 봉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d55cc97f75044ee - P13

군중이 항상 무의식의 지배를 받는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하지만 바로 그 무의식이 군중이 가진 힘의 비밀일지도 모른다. -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 귀스타브 르 봉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d55cc97f75044ee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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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년퇴임하였지만 지금도 강연을 많이 한다. 문화유산을 전도한다는 마음으로 먼 거리라도 마다하지 않는다. 한번은 가평군에서 새 도서관 개관기념 강연을 부탁하여 갔더니 가평읍이 아니라 가평군 조종면 현리, 군부대가 있는 궁벽진 시골 마을이었다. 그래서 더 보람 있었다.

-알라딘 eBook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유홍준 지음) 중에서 -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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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인 뇌의 상태가 생각의 상태를 결정한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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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d spent the previous night in the split-open trunk of a red pine, looking up at the white sickle moon to keep himself from falling asleep. But his hunger and fatigue made his feet lighter and head clearer, and he decided he would stop moving when he fell dead, but not before then. - P2

He would become snow and rock and wind, his insides would feed the leopard and his blood would nourish the young pines, so that he may as well have never had a life down below as a human among other humans. - 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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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 남자는 붉은 소나무의 갈라진 둥치 틈에 앉아, 까무룩 잠들어 버리지 않도록 밤하늘에 떠오른 하얀 낫 모양의 달을 내내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허기와 피로가 쌓일수록 발걸음은 가벼워지고 머리는 맑아졌기에, 그는 계속 나아갈 작정이었다. - <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9ccc4b99aefa406c - P23

남자는 눈이 되고, 바위가 되고, 바람이 될 것이다. 그의 내장은 표범의 먹이가 되고, 그의 피는 어린 소나무들의 영양분이 될 것이다. 마치 그가 산 아래 살면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던 인간의 삶을 아예 가져본 적도 없었던 것처럼. - <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9ccc4b99aefa406c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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