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해가 저물어도 그 빛은 키 큰 나무 우듬지에 걸려 있듯, 꿈은 끝나도 마음은 오랫동안 그 주위를 서성거릴 수밖에 없는 법이다. 그런 까닭에 인생은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조금 더 오래 지속된다.

-알라딘 eBook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중에서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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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 할아버지는 이 세상의 것은 그 무엇도 바라보지 않는 것 같았다. 할아버지의 시선은 어딘가 다른 곳을 향해 있었다.

-알라딘 eBook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중에서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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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지금도 이게 꿈이 아니라면, 언젠가 우리는 이미 한번 만난 적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뜻이야. 네가 그때 김제에 온 게 분명하다면. 알겠니?

-알라딘 eBook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중에서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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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며 전봇대며 상점의 간판들이 일순간 쏟아지는 퍼즐 조각처럼 갈라지더니 원을 그리며 돌았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었으므로 정민은 ‘아하, 이건 꿈이구나. 깨어나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러면 다시 온전히 맞춰진 거리의 풍경이 생생하게 보였다.

-알라딘 eBook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중에서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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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들이 함께 보는 것은 그게 제아무리 괴기한 것이라고 해도 우리를 미치게 만들지는 않아. 하지만 혼자서 새벽 두시의 국도를 달리는 오토바이 위에 앉아 있다면 바라본 게 그저 평범한 벚나무일지라도 미칠 수밖에 없는 거야. 그런 거야."

-알라딘 eBook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중에서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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