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성공이었던 것 같다. 내가 여기, 다른 항성계에 와 있으니까. 아마 타우세티이겠지. 내가 타우세티를 우리 태양이라고 착각한 것도 말이 된다. 별의 관점에서 봤을 때 타우세티는 태양과 아주 흡사하다. 스펙트럼형도 같고, 색깔도 같고, 등등. - <프로젝트 헤일메리>, 앤디 위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0640a79532db4a78 - P225

그리고 내가 왜 여기에 와 있는지도 알고 있다! ‘있잖아, 세계가 망해간대. 좀 막아 봐.’처럼 애매한 형태로 아는 게 아니라 아주 구체적으로 알고 있다. 아스트로파지가 왜 타우세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지 알아내라는 것. - <프로젝트 헤일메리>, 앤디 위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0640a79532db4a78 -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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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리스어와 라틴어 어원을 애써 떠올렸다. "‘아스트로파지[별을 뜻하는 아스트로(astro)와 세균을 숙주세포로 하는 바이러스를 의미하는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의 합성어‐옮긴이]’라고 부르면 될 것 같네요." - <프로젝트 헤일메리>, 앤디 위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0640a79532db4a78 - P118

나는 자살 임무를 수행하러 왔다. 존, 폴, 조지, 링고는 집에 돌아가지만, 길고도 험난한 나의 여정은 여기에서 끝난다. 이번 임무에 자원했을 때 나는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게 틀림없다. 그러나 기억상실증에 걸린 내 두뇌에게는 이 정보가 새롭기만 하다. 나는 여기에서 죽는다. 혼자서 죽게 된다. - <프로젝트 헤일메리>, 앤디 위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0640a79532db4a78 - P164

행성은 단순히 빛을 반사하는 것이 아니다. 빛을 방출하기도 한다. 모든 것이 빛을 낸다. 물체의 온도가 방출되는 빛의 파장을 결정한다. 행성도 예외는 아니다. - <프로젝트 헤일메리>, 앤디 위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0640a79532db4a78 - P176

아스트로파지는 이런 일을 쌍방향으로 할 수 있는 것 같았다. 열에너지를 받아들여, 어떤 식으로든 질량으로 바꾼다. 그런 다음 다시 에너지를 쓸 때가 되면 그 질량을 에너지로 도로 바꾸어 놓는다. 페트로바 주파수의 빛이라는 형태로 말이다. 그리고 아스트로파지는 우주에서 그 빛을 추진력으로 활용한다. 그러니까 아스트로파지는 완벽한 에너지 저장 매체일 뿐만 아니라, 완벽한 우주선 엔진이기도 했다. - <프로젝트 헤일메리>, 앤디 위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0640a79532db4a78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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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헤일메리(절망적인 상황에서 아주 낮은 성공률을 바라보고 적진 깊숙이 내지르는 롱 패스를 뜻하는 미식축구 용어, 버저가 울리는 순간에 득점할 것을 노리고 먼 거리에서 던지는 슛을 뜻하는 농구 용어이기도 하다‐옮긴이) 호에 타고 있다. - <프로젝트 헤일메리>, 앤디 위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0640a79532db4a78 - P102

나는 종업원에게 손짓했다. 종업원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이쪽으로는 오지도 않았다. 그는 내가 사이드로 매시트포테이토를 곁들인 미디엄 굽기의 립아이와 기네스 한 병을 원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나는 매주 같은 걸 시켰으니까. - <프로젝트 헤일메리>, 앤디 위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0640a79532db4a78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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꿰맨 눈의 마을 트리플 22
조예은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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꿰맨 눈과 눈 먼 자들.
현실을 외면하고자 눈을 꿰매더라도 미봉책일 뿐 영영 눈 앞에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조예은 작가의 재발견을 통해 그의 다른 작품들도 내 눈으로 들어왔다. 눈을 떠 본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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꿰맨 눈의 마을 트리플 22
조예은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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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은 작가의 작고 예쁜 책의 재발견.
친구와 합정동서 점심을 먹고 당인리 발전소 인근의 동네서점(독립서점)에 들렀었다. 예쁘고 작은 책이 눈에 띄어 맘에 담았는데 결국은 사진 못했었다. 그런데 회사 근처 헌책방서 다시 만나다니. 운명인가?

디스토피아적 미래 소설은 늘 우울하다.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거짓인가?
보고 싶은 것만 보려하고 그 밖은 눈을 감는다.
오히려 더 볼 수 있는 눈의 존재는 꿰맴으로써 침묵을 강요받는다.

예전에 코로나19가 한창일때 읽었던 <눈 먼 자들의 도시>에선 보이지 않게 된 인간들의 군상을 소름끼치도록 적나라하게 비판적으로 보여준다. 그런데 조예은 작가는 비교적 담담하게 디스토피아적 마을을 그린다. 마치 너희들은 몰라도, 아니 알고 싶지 않아도 난 다 알지만 굳이 개입하지 않겠다는 듯이 말이다. 3인칭 전지적 작가적 시점이 두드러진다.

다른 그의 작품들도 그 결이 크게 다르지 않을 듯하다.
그래도 맘에 들 것이다. 우연한 만남이 또한 인연이 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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