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아저씨가 되고 싶었던 건 방랑자가 아니었을까? 돈키호테처럼 ‘상념의 방랑자’가 되어 세상의 정의를 목청껏 노래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하지만 우리 곁에서 사라진 ‘말 없는 방랑자’가 되어 어딘가에서 돌처럼 굳어버린 건 아닐까? - <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9085f767121a4fbc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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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네 시쯤, 카니가 눈을 뜨고 몇 분간 나를 바라봤어요. 나는 울었고 카니는 말없이 보기만 했어요. 그러더니 두어 번 숨을 쉬고는 그걸로 끝이었어요. 아이는 떠났어요.

-알라딘 eBook <밤에 우리 영혼은> (켄트 하루프 지음, 김재성 옮김) 중에서 - P49

네가 꽤나 뛰어난 재치를 발휘했구나.

-알라딘 eBook <밤에 우리 영혼은> (켄트 하루프 지음, 김재성 옮김) 중에서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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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는 곳이 고향인 거야."

대전. 한밭. 빅 필드BIG FIELD. 엑스포와 꿈돌이의 도시. 카이스트와 과학단지의 도시. 정부 청사가 있는 행정도시. 경부선과 호남선이 교차하는 교통도시. 무엇보다 대표 관광지가 빵집이라는 노잼 도시. - <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9085f767121a4fbc - P13

치킨집은 이제 그만. 소속감 강조하며 자기들 배만 채우는 회사도 이제 그만. 이 나이에 공부해 어디 지원하는 것도 무리. 혹여라도 남자 덕 보고 살아갈 생각도 금물. - <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9085f767121a4fbc - P21

인생 2막을 열려면 인생 1막을 복습해야 하는 것인가? 나는 그동안 과거의 추억이 좀비처럼 몰려올까 두려워 의식적으로 피했던 선화동 상가 거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 <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9085f767121a4fbc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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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돈 아저씨의 한국 도시와 스페인 도시 비교는 결국 이해할 수 없었지만 성심당 팥빙수가 맛있다는 건 확실히 이해했다. - <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9085f767121a4fbc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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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는다는 건 자기 인생의 확률에 의문을 품은 채 타인의 경우의 수를 지켜보는 일이므로 소설의 독자 또한 벌어진 틈에 머무는 사람, 그러니까 다리 위를 함께 걷는 사람일 것이다. - <우리가 다리를 건널 때>, 문지혁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719504b79f37490d - P232

레이 브래드버리의 『화씨 451』 이후 종이책에 관한 디스토피아는 하나의 장르가 되어버렸지만, 나에게 「서재」라는 제목의 소설은 조금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 <우리가 다리를 건널 때>, 문지혁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719504b79f37490d - P235

글을 쓴다는 것은 결국 다리를 짓고 건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꼭 글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매일의 삶 속에서 각자에게 주어진 다리를 건너고, 새 다리를 짓고, 어떤 다리를 부수며 살아간다. 누군가에게 닿기 위해, 어딘가로 가기 위해, 무엇으로부터 영원히 떠나기 위해. 여기 실린 이야기들이 어떤 이에게는 새롭게 발견한 다리가 될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흔들리고 요동치는 다리 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매순간 다음 걸음을 내딛는 것뿐이다. 우리가 건너고 있는 이 다리가, 끝내 서로에게 닿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 <우리가 다리를 건널 때>, 문지혁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719504b79f37490d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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