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시간 속의 인간들에 관한 학문은 오직 하나만 존재한다. 그것은 죽은 사람에 관한 연구와 살아 있는 사람에 관한 연구를 결합하도록 끊임없이 요구한다. 그것을 우리는 뭐라고 부를까? 나는 왜 역사라는 고대적인 명칭이 가장 적합한지 이미 설명한 바 있다. 이 명칭은 다른 어떤 것보다 덜 배타적이고, 몇백 년 이상에 걸친 노력을 감동적으로 가장 잘 담고 있는, 따라서 가장 좋은 이름이다. 그리고 내가 이처럼 역사를 현재의 인식에까지 확장할 것을 제안하는 이유는 자신의 어떤직업적 요구를 충족시키려 해서가 아니다. 인생은 너무나 짧고 지식은 너무나 광대하여 아무리 뛰어난 천재라도 인류의 총체적인 경험을 홀로 획득할 수는 없다. 어떤 사람들은 여전히 현재의 사실만 연구할 것이며, 또 어떤 사람들은 석기시대 또는 이집트시대만 연구할 것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단지 역사 연구는 자급자족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싶을 뿐이다. 그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홀로 떨어져서는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조차도 완전한 지식을 가질 수 없다. 또한 유일한 참된 역사는 상호협력에 의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보편적인 역사‘(histoire universelle)이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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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 locates itself in the premises that we don’t know what will happen and that in the spaciousness of uncertainty is room to act.

Hope is an embrace of the unknown and the unknowable, an alternative to the certainty of both optimists and pessimists.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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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은 다른 동물과 차별화되는 인류의 특징을 큰 머리, 두 발 걷기, 도구 쓰기, 작은 치아로 보았습니다. 이 네 가지 특징은 서로 어우러져서 밀접한 연관 관계를 맺습니다 - <인류의 진화>, 이상희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ec472d1ab124407f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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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important to say what hope is not: it is not the belief that everything was, is, or will be fine.

The hope I’m interested in is about broad perspectives with specific possibilities, ones that invite or demand that we act. It’s also not a sunny everything-is-getting-better narrative, though it may be a counter to the everything-is-getting-worse narrative. You could call it an account of complexities and uncertainties, with openings.

"Critical thinking without hope is cynicism, but hope without critical thinking is naïvete," the Bulgarian writer Maria Popova recently remarked. And Patrisse Cullors, one of the founders of Black Lives Matter, early on described the movement’s mission as to "Provide hope and inspiration for collective action to build collective power to achieve collective transformation, rooted in grief and rage but pointed towards vision and dreams." It’s a statement that acknowledges that grief and hope can coex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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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령이 울리면 학생들은 교실을 빠르게 떠났다. 곽은 출석부와 태블릿 피시, 두세 권의 책, 황동 클립으로 묶은 학습지를 상아색 에코백에 넣었다. 두꺼운 직물을 단단히 박음질한 가방이었다. 그걸 구매한 런던의 고서점을 잠시 회상하면 교실이 텅 비었다. 몇몇 책상 위에는 수업중 배부한 학습지가 그대로 버려져 있었다. 그것들을 반듯하게 모아 교실 뒤편 분리수거함에 넣을 때면 가정통신문도 앱으로 배부되는 시대인데 자신의 수업은 너무 많은 종이를 소모하지 않나 고민했다.

-알라딘 eBook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김기태 지음) 중에서 - P119

은재도 그중 하나였다. 철학이나 사회학 전공을 고려하고 있다고, ‘수업 재미있게 해주세요’가 아니라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라고 정돈된 글씨체로 썼던 은재. 그렇다고 평가를 계산하며 요란하게 열심을 드러내는 것도 아니고, 단지 허리를 펴고 수업을 듣다가 종종 무언가를 끄적거리며 초연하게 앉아 있던 은재. 덕분에 창밖으로 뛰어내리지 않았다고 농담을 건네며 나중에 악수라도 하고 싶었던 은재.

-알라딘 eBook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김기태 지음) 중에서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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