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 바르트 <텍스트의 즐거움>

바르트는 이런 ‘작품’의 은유로 ‘유기체‘를 드는 반면에 ‘텍스트’의 은유로는 ‘덫‘을 든다. 하나는 채워져 있고, 다른 하나는 비어 있다. 그래서 작품은 독자가 ‘읽어내는’ 것이지만, 텍스트는 독자가 ‘채워 넣는’ 것이 된다. 해서, 바르트의 다른 용어로 표현하자면 ‘작품’이 독자가 읽어내는 텍스트readerly text에 대응한다면 ‘텍스트’는 독자가 써나가는 텍스트writerly text에 대응한다.(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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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팍팍하게 느껴진다면 물에 적셨다 읽으셔도 좋겠다.”

뜻하지 않게 ‘대표적인 인터넷 서평꾼‘에다가 ‘인문학 블로거‘ 행세를 하게 된 건 내가 남다른 식견을 갖고 있어서가 아니라 내놓고 활동하는 이들이 적어서다. 나는 하녀고 광대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느끼기 시작한다면 곧 니진스키처럼 정신의 줄을 놓게 될 것이다. 그건 슬픈 일이다. 나는 다만 읽고 쓰고 떠들겠다. 뭔가 같이 나눌 수 있는 것이 많아지면 지금보다는 조금 나은 세상이 될지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가 없는 건 아니다. 지금보다 조금은 더 견딜 만한 세상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쁨을 주는 건 나의 몫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그래서 당분간은 좀더 읽고 쓰고 떠들지 모르겠다. 이 ‘인문학 서재‘가 조금 더 이어질지도 모르겠다. 사실 이런 정도라면 얼마든지 쓸 수 있고 떠들 수 있다. 그렇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당신에게 끼니가 될 수 있다면 다행이다. 대단찮은 것이어도 ‘겸손한 식사‘ 정도는 될 수 있다면 말이다.(1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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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에너지

그러나 음에너지는 웜홀과 공간압축, 심지어는 타임머신까지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강력한 후보로 남아 있다. 뉴턴의 법칙은 음에너지를 허용하지 않지만, 양자이론에서는 실제로 존재하는 양이다. 음에너지를 물리학의 무대에 정식으로 데뷔시킨 일등공신은 1948년에 처음 예견되고 1997년에 실험으로 확인된 카시미르 효과Casimir effect였다.(374/7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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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아인슈타인의 방정식에서 초광속 이동을 허용하는 모든 해는 음의 물질이나 음에너지를 반드시 포함한다’는 정리를 증명한 바 있다(일반적인 별을 구성하는 양의 물질이나 양에너지에 의해 시공간이 휘어지는 양상은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으며, 망원경으로 관측된 천체의 운동과도 잘 일치한다. 그러나 음의 물질과 음에너지는 시공간을 기묘한 형태로 왜곡시켜서 웜홀을 안정하게 만드는 반중력을 낳고, 앞쪽에 있는 공간을 압축하여 우주선이 빛보다 빠르게 움직이도록 워프버블을 밀어낸다).(373/7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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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큐비에르 드라이브 (Alcubierre drive)

자신의 앞에 있는 공간을 압축시키고 뒤쪽 공간을 팽창시키는 별은 어떤 형태일까? 놀랍게도 해답은 아주 간단했다. 〈스타트렉〉에 등장하는 ‘공간왜곡space warp’이 아인슈타인 방정식에서 얻어지는 해解들 중 하나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워프 드라이브는 SF가 아니라 물리학의 범주에서 연구되어야 한다.(371/7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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