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곳에서 랑베르는 흔히들 궁극의 결핍에서 찾게 된다고 하는 이를테면 처절한 자유와 만났다.(217/66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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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없는 실내 한가운데에서 랑베르는 마치 주인 잃은 그림자 같았고, 리유는 바로 그때가 랑베르에게 포기의 순간이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순간은 이 도시 안에 갇혀 있는 모든 포로들이 저마다 체념을 경험하는 순간이기도 했으니 해방의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리유는 외면했다.(216/66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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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도시 안에서 재앙의 휘파람 소리에 답하는 소리 같았다. 정확히 바로 그 순간 그는 자신의 발아래 펼쳐진 도시와 그 도시가 만들어 낸 닫힌 세상 그리고 이 어두운 밤에 그 도시가 억누르고 있는 무시무시한 절규를 놀라우리만치 또렷하게 감지해 낼 수 있었다.(205/66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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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과 페스트라는 추상적 관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를 테면 우울한 투쟁과도 같은 것, 오랜 기간 동안 우리 도시의 삶 전체를 지배한 그 투쟁을 계속 추적할 수 있었다.(180/66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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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심이 무용지물이 되면 사람들은 동정하는 것을 피곤해한다. 자신의 양심이 서서히 눈을 감는다는 것을 느끼면서 의사는 짓누르는 듯한 이 하루하루로부터 유일한 마음의 위안을 찾았다. 그는 그로 인해 자신의 일이 수월해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기뻤다.(179/66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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