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오후에는 철학이 필요하다 - 키케로부터 노자까지, 25명의 철학자들이 들려주는 삶, 나이 듦, 죽음에 관한 이야기
오가와 히토시 지음, 조윤주 옮김 / 오아시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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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쩌면 나이 듦이란 이상적인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것은 인생에서 다양한 일을 경험한 뒤에야 비로소 알 수 있다.

과거 인생을 24시간에 비유한 책을 만난 적이 있었다. 당시 그 책을 읽을 때가 20대 초반이었는데, 20대는 해가 뜨기 시작한 6시였다. 그로부터 20년이 흘렀으니... 현재 내 나이는 점심시간을 막 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당시 책에서는 80세를 생애 주기로 해서 계산을 한 것인데, 요즘은 100세 시대를 이야기하니, 과거에 비해 시간이 조금 일러졌다고 볼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인생의 오후는 언제를 말하는 것일까? 사실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보자면, 점심시간부터 오후라고 볼 수 있긴 하지만, 책 속의 오후는 막 정오를 넘긴 시간보다는 늦은 오후 4시 이후를 이야기하는 것 같다. 굳이 계산을 해보자면 100세를 기준으로 오후 4시는 60대 후반을, 80세를 기준으로는 50대 중반을 이야기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 책은 오후의 시간을 맞이한 연령대 뿐 아니라, 오후를 준비하는 연령대 누구라도 함께 읽을만한 내용이 담겨있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노인을 보는 이미지는 어떨까? 노인하면 요즘 계속 이슈가 되고 있는 노인들의 운전과 사고, 초고령 사회, 노인 빈곤 문제, 태극기 부대 등 그리 긍정적이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과거의 노인은 뛰어난 지혜와 연륜을 바탕으로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지도자의 이미지가 강했다. 그렇기에 문제가 있으면 마을의 노인을 찾아가 방법을 찾기도 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많은 게 복잡하고 발전한 시대 속에서 노인들은 과거와는 다른 꼰대로 불리며 사회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 뒷방 늙은이의 신세가 되었다.

책 안에는 노인하면 자연스레 연결되는 나이 듦, 질병, 인간관계, 인생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5가지의 주된 주제를 가지고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에 필요한 철학을 이야기하고 있다. 여러 철학자들은 과연 노년의 삶을 어떻게 생각할까? 책 안에 대부분의 철학자들은 나이 듦을 지혜와 경험이 성숙한 때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그 지혜와 경험을 젊은 시절부터 오랜 삶의 이야기가 쌓여서 이룩된 것이다. 그렇기에 젊은이들에게 많은 경험을 통해 노인이 되는 삶을 살도록 권면(?) 하기도 한다. 또한 질병에 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니체는 질병의 좋은 점(?)을 이야기했는데, 질병을 통해 내 삶의 잘못된 습관을 찾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각 장의 철학자들의 이야기 안에는 저자의 삶의 이야기가 녹아있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철학자의 말을 좀 더 쉽게 풀어내기에 읽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인생의 오후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 나이 듦을 탓하지 말자. 병을 탓하지 말자.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자. 노인도 사랑할 수 있고, 즐겁게 살 수 있다. 또한 노인이라고 위축되고 괴로워할 필요도 없다. 긍정적인 생각이 때론 병을 이길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한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죽음을 받아들이기 쉽다.

누구나 노인이 된다. 태어나면서부터 우리는 마지막을 향해 멈추지 않고 걸어가고 있다. 언젠가 나도 노인이 된다. 그러니 그 삶을 재단하고 부정하지 말자. 대신 내가 보기에 좋지 않아 보였던 행동이나 말이 있었다면 그를 거울삼아 나는 똑같은 모습으로 살지 않도록 노력하자.

역시 인생의 오후에는 철학이 필요하다. 먼저 살았던 수많은 철학자들의 글을 통해 내 삶의 여정을 그려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사랑하지 않으면 괴로울 일도 가슴 뛸 일도 없이 평탄한 길을 걸을 수 있다.

그러나 사랑하기로 마음먹는 순간 우리의 평탄했던 인생은 갑자기 산길로 모습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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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는 이렇게 하는 거라고 감귤마켓 셜록 2
박희종 지음 / 메이드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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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네 번째 만나는 작가의 작품이다. 타운하우스. 감귤 마켓 셜록 1, 추리의 민족 그리고 복수는 이렇게 하는 거라고!

각자 따로 떨어진 스토리지만 앞의 작품이 잔잔하게 녹아들어 있기에, 앞의 두 작품(특히 감귤 마켓 셜록은 주인공이나 일어나는 배경이 비슷하니 읽어두면 더 흥미로울 것 같다.)을 읽어두면 소소하게 끄덕여지는 부분이 있으리라. 우리가 익숙하게 아는 동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이번에도 감귤 마켓 셜록의 주인공들이 뭉쳤다. 지난번 일을 해결하고 나서 겪은 장단점이 담겨있다. 하지만 그래도 사건을 해결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설록. 어떤 상황에서 권 특유의 촉으로 동네를 수호하는 마치 홍반장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큰사위 설록과 설록의 아내 선영 그리고 딸 아율. 작은 사위 완수와 완수의 아내 선애 그리고 딸 아영. 아파트 근처에서 포도농장을 하는 장인과 장모. 이들이 휩싸인 두 번째 사건은 과연 무엇일까?

유치원에 다니는 아율이 요즘 들어 유치원 친구 연호 이야기를 부쩍 한다. 연호의 입에서 썩은 냄새가 심하게 났기 때문이다. 유치원에서는 점심을 먹으면 양치를 하지만, 집에서는 안 하는 것인지... 근데 역시 남다른 가족은 이 작은 단서에서도 의심의 싹을 키운다. 관리되지 않는 아이의 모습에서 아동학대가 아닌가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이 느낀 바를 남편 설록과 공유하며 연호를 살피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연호가 먼 곳으로 이사를 가서 유치원에 나올 수 없게 됐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근데, 연호가 포도농장 옆의 한옥집으로 이사를 간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왜 갑자기 연호는 유치원을 그만두는 것일까?

한편, 얼마 전 자살을 의미하는 문구(사실은 다이어트하기 위한 문구였다.)로 난리가 난 완수와 선애의 집. 아내의 메시지를 심상치 않게 생각한 배달기사 태호가 경찰에 신고를 한 것이었다. 해프닝으로 끝나긴 했지만, 그 일로 완수는 배달기사 태호와 친구가 된다. 하지만 태호는 자신의 이야기를 숨기는 것이 뭔가 이상한 분위기를 풍겼다. 한편, 선애는 감귤 마켓에서 고가의 명품이 말도 안 되는 가격에 팔리는 것을 보고 바로 챗을 건다. 근데 판매자의 거래 방식이 좀 이상하다. 직접 구매자의 집에 문고리로 제품을 걸어두고 간다. 확인해 보고 나중에 입금을 해달란다. 처음에는 신나서 구매를 했던 선애는 뭔가 이상함을 감지한다. 그리고 조동과 대화를 나누다가 같은 아이디의 사람이 이 동네에서 명품을 헐값에 판매하는 걸로 유명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장인의 포도농장에 매년 찾아오는 손님이 있다. 날씬하고 큰 키에 그녀는 포도를 한 박스 사서 먹은 후 10박스씩 주문하곤 했다. 몇 년을 단골로 오던 어느 날. 그해부터 샤인 머스캣을 내기 시작한 농장에 찾아온 그녀는 샤인 머스캣을 먹은 후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그해도 많은 양을 주문한다. 그렇게 친해진 것 같았던 그녀는 다음 해 포도를 거둘 때에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리고 다시 나타난 그녀의 손은 무엇에 다쳤는지 붕대로 칭칭 감겨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100박스의 포도를 주문한다.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온 편지를 하나씩 넣어서 배송을 해달라고 한다. 우연히 열어본 편지 안에 핏물로 가득 쓰인 저주와 원한의 글들을 본 부부는 사위와 딸들을 불러 사건을 의논하는데...

전혀 다른 사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로 뭉쳐진다. 아율이의 친구 연호와 부모, 명품을 파는 벤, 장인의 포도농장에서 매년 많은 양의 포도를 주문하는 여자, 그리고 배달 일을 하지만 뭔가 숨기는 게 있는 태호. 이들의 이야기와 함께 사위들의 과거 인연이 드러난다. 단골손님인 이지연이 과거 설록의 절친한 대학 선배 이지연과 동일 인물이라는 것. 그리고 이들의 과거에 얽힌 끔찍한 상처가 결국 현재의 모습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이 가슴 아팠다. 가십성으로 치부된 여배우의 과거에 얽힌 사연들이 드러나면서 모든 사실이 드러난다. 솔직히 마지막에는 사이다였지만, 그럼에도 그동안 상처받은 그들의 마음과 시간은 무엇으로 보상받을 수 있을까?

이번에도 설록과 완수 그리고 가족들은 제대로 사건을 해결한다. 졸지에 경찰서 신세까지 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이들의 노력이 여러 사람을 살리게 된 것이다. 다음 편에서는 완수와 설록이 어떤 사건을 풀어갈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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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반가워 잘가
김미란 지음 / 주부(JUBOO)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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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국어의 인사말을 통해 다양한 나라의 친구를 만나는 법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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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반가워 잘가
김미란 지음 / 주부(JUBOO)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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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두 아이가 나란히 앉아 그네를 타고 있다. 나란히 타는 모습이 그리 친한 것 같지 않아 보인다. 이 책은 친구를 사귀기 위해 아이들이 알아야 하는 말이 들어있는 책이기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책을 마주하고 보니 아주 오래전 기억이 살포시 떠올랐다. 노래의 가사가 다 떠오르지는 않지만, 다양한 나라의 인사가 등장하는 노래였다. 유치원 때 배웠던 노래였는데, 벌써 30년이 훨씬 지난 노래다. 그나마 그 이후에 자주 쓰는 외국어는 지금도 기억하지만, 내가 이런 걸 배웠었나? 싶은 것도 있다. 아마 아무 뜻도 모르고 그냥 외웠기 때문이겠지만 말이다. (아주 오래된 재롱잔치 비디오를 보다가 엄청 어려운 한자를 척척 맞추고 손유희가 곁들여진 속담을 외우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그때 배운 한자는 다 어디로 간 걸까?;;;)



어른이든 아이든 누군가를 처음 만나 하는 인사는 안녕(하세요.)이다. 요즘이야 해외여행을 어렵지 않게 가는 시대기도 하고, 인터넷에 검색만 해도 인사와 그 나라의 말이 척척 나오는 시대긴 하지만 그럼에도 타국에서 자신의 나라말을 듣거나, 외국인이 자신의 나라말을 건넬 때의 기분은 아마 누구나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 필리핀으로 여행을 갔을 때, 영어가 아닌 따갈로그어로 몇몇 단어를 공부해 갔던 기억이 있다. 그때 상점에서 물건을 사면서 외워간 몇몇 단어를 말했더니 너무 좋아하면서 가격을 좀 깎아주었던 기억이 있다. 물론 그런 걸 노리고 말을 배우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만큼 언어가 주는 감동이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싶었다.

이제 우리나라도 단일민족이라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우리 회사가 있는 곳은 워낙 다양한 외국인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보니, 때론 한국어 보다 각종 외국어가 더 많이 들린다. 그러다 보니 음식점의 점원들도 최소 3개국어는 할 줄 아는 경우도 많다. 책에 나온 문장은 총 12개다. 친구를 사귈 때 가장 많이 쓰는, 친구가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 가장 자주, 많이 사용하는 문장들이라 볼 수 있다.



물론 책의 주제가 아이들의 친구 사귀기지만, 어른도 사용할 수밖에 없는 내용들이기에 함께 배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각 나라의 인사말이 실제 그 나라말과 한국어로 병기되어 있지만, 각 장에 담겨있는 QR코드를 꼭 활용해 보길 바란다. 기본적인 인사들 중에 익숙한 말도 있지만, 스페인어나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처럼 정말 들어보지 못한 것들도 있다. 막상 들어보면, 중국어의 성조나 발음의 묵음처럼 실제 내가 읽은 한국어 말과 다른 경우도 상당하니 꼭 활용하면 좋겠다. 각 장의 왼쪽에는 해당하는 나라의 국기와 실제 문장 그리고 한국어 발음이 적혀있고, 오른쪽에는 해당 문장을 활용한 상황들이 담겨있다. 오른쪽에 담겨있는 문장은 한국어와 영어다.

개인적으로 이탈리아나 스페인어도 좋지만, 베트남이나 태국, 러시아 등의 인사말이 적혀있어도 좋았겠다 싶다. 워낙 다문화 가정들이 우리 주변에 많다 보니 그 언어들이 담겨있다면 정말 친구를 사귀는 용도로 활용하기 좋을 것 같아서다.

또한 마지막 장에 담긴 친구 사귀기는 섣부르게 누군가에게 다가가기를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이들은 쉽게 친구가 된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지켜야 할 예의나 친구관계의 조언이 필요할 테니 말이다. 이 책은 선물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한 장을 넘기면 편지처럼 누가 누군가에게 선물할 수 있도록 한 페이지를 비워두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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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기 열림원어린이 창작동화 6
서윤빈 지음, 조현아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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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네 소원은 뭐야?

어린 시절에는 갖고 싶은 것도 많고, 무서운 것도 참 많았던 것 같다. 실제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은 아님에도 한편으로는 상상력이 지금보다 풍부했기에 모든 것이 신기하고 흥미롭고 또 무섭기도 했던 것 같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판타지 창작소설들을 접할 기회가 종종 있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유명한 이상한 장난감 가게 전천당 역시 그렇게 만나게 되었는데, 오히려 내가 더 빠져서 읽기도 했다. 장난기 역시 전천당과 비슷한 책이라 볼 수 있다. 차이점이라면, 전천당에는 가게 주인인 베니코와 검은 복고양이 마네키네코가 주인으로 손님들과의 일들을 이끌어 가는데 비해, 장난기는 자판기 안에 장난감들을 만드는 도깨비들이 주인이다. 물론 상상 속 장난감들이 등장한다는 것과 전천당처럼 일부 행운의 손님들에게만 보인다는 점은 비슷하다.


총 5가지의 물건이 등장한다. 각 편의 주인공들마다 각자의 상황 속에서 원하는 게 다르기에 개개인이 원하는 것을 알려면 정말 많은 물건을 보유하고 있어야 할 텐데, 장난기 안에는 오로지 " ?" 만 있다. 아마 다양한 물건 중에서 자신이 고르는 게 아닌, 자신의 원하는 것을 장난기에게 이야기하면 도깨비들이 해당 물건을 찾아주는 시스템이다. 그렇기에 어떤 제품이 등장할지는 오로지 도깨비들만 안다는 사실.

각 이야기마다 흥미로웠고 나름의 교훈도 있다. 특히 첫 번째 등장한 소금 맷돌 이야기는 우리 두 아이에게 정말 큰 교훈이 되어서 무척 만족스럽다. 나 역시 짠맛을 좋아해서 과자도 짭짤한 과자만 먹는데, 우리 아이들 역시 그렇다. 문제는 가끔 나 몰래 소금 병에서 소금을 찍어 먹는다는 것이다. 유난히 과한 조미료의 맛을 좋아하는 다영이는 매일 식사시간이 고역이다. 엄마는 건강을 위해 간을 약하게 하기 때문이다. 우연히 편의점의 음식들을 맛본 후 다영이는 좀 더 자극적이고 짠맛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날도 아침을 반 이상 남기고 학교에 가는 길이었다.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배가 고프다. 그때 눈앞에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갔더니 이상하게 생긴 자판기가 있었고, 다영이는 소금 맷돌을 받게 된다.




책 속에 이야기들은 아이들의 니즈를 잘 파악하고 있는 것 같았다. 좀 더 눈에 띄고 예쁜 학용품을 많이 가지고 싶은 마음이나 형이나 언니의 옷을 물려 입고 싶지 않은 모습 등 책을 읽으며 나 역시 어릴 적에 했던 생각들이 동시에 떠올라서 반갑기도 하고, 그 사이 어른이 되어 아이들의 마음을 잘 몰라줬을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

다음 편에는 도깨비들이 만들어내는 어떤 장난기들이 등장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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