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신문 읽고 쓰는 초등 탄탄 논술 - 교과 연계 초등 필독서 48권을 한 권에!
오현선 지음, 피넛 그림 / 체인지업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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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니 엄마도 같이 바빠진다. 학교 숙제와 방과 후 숙제, 학습지와 학원... 아직 혼자 하는 게 서툰 나이다 보니 자연스레 옆에 앉아서 설명을 해주고 확인을 해야 할 일이 많다. 그래도 초반에 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늘긴 했지만 쉽지 않다. 그중 유일하게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책 읽기다. 얼마 전 아는 지인이 세계명작동화 전집 80권을 주셨는데, 50권을 읽고 독후감을 쓰면 좋은 선물을 해주기로 했다. 글 밥이 꽤 되는지라 당연히 안 할 줄 알았는데, 웬걸?! 첫날부터 4줄 분량의 독후감을 써서 가지고 온다. 벌써 8편의 독후감이 완성. 솔직히 다 읽었나 싶긴 한데, 내용을 알고(동화책으로 본 내용이 아니다.) 나름의 느낀 점까지 쓰는 걸 보니 뿌듯하기도 하고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고학년이 될수록 문해력이나 논술에 대한 고민이 커진다 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다. 무작정 책을 읽히는 것도 답은 아닌 것 같아서다. 




 한참 일력에 대한 광풍이 불었다. 덕분에 우리 집에도 일력만 5개가 넘는다. 문제는 꾸준히 하는 게 쉽지 않다는 데 있다. 무엇이든 꾸준히 하면 언젠가 확 느는 게 보인다는 주변 지인들의 말을 듣고, 아이에게도 꾸준히를 연습시키고 싶은데 잘 정리되어 있는 책을 만나는 게 쉽지 않았는데,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 교과서와도 연계가 되고 지루해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책을 만났다.



 이 책 안에는 총 48권의 필독서가 담겨있다. 주제도 문학, 철학, 사회, 과학, 환경, 역사, 인물 등 무척 다양하다. 무엇보다 교과와 연계가 되는 내용이기에 실제 학습에도 도움을 줄 것 같다. 각 내용의 구성은 이렇다. 우선 초등 필독도서가 한 페이지 분량으로 정리가 되어 있다. 해당 책을 직접 읽는 것도 좋지만, 우선 내용을 먼저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해 준다. 내 경우는 이 책에서 소개해 준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다시 한번 아이와 읽기로 했다. 이제 2학년이 되는 아이이기에, 우선은 아이와 함께 읽으며 워밍업을 하는 기분으로 함께 읽고 있다. 옆 페이지에는 앞에서 만난 책과 연계된 기사가 나온다. 종이신문이 흔하지 않은 세대인지라, 나 역시 인쇄되어 나온 신문은 오랜만에 만났다. 



중학교 사회 시간에 일주일에 사설 하나를 읽고 그에 대한 요약과 내 생각을 쓰는 숙제를 매주했었는데, 기사를 보니 그 기억이 떠올랐다. 앞에서 본 책과 연계된 기사 속에는 키워드나 어휘가 별도로 정리되어 있다. 보통 한 기사에 2~3개 정도의 어휘가 나오는데, 해당 어휘가 음영 처리되어 있고 그 단어의 뜻이 아래에 정리되어 있기에 문해력도 함께 잡을 수 있겠다.



이렇게 두 페이지 분량의 내용을 읽고 나면 앞에 나온 내용에 대한 논술이 기다리고 있다. 내용을 얼마나 파악했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문제와 함께 생각을 확장하는 문제도 등장하기에 좀 더 깊이 있는 독서와 논술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두 페이지 분량의 문제를 풀고 나면 앞에 나온 책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읽고, 생각하고, 직접 적어보면서 사고력은 물론 문해력과 논술력까지 함께 키울 수 있어서 무척 만족스럽다. 개인적으로 꾸준히 시리즈로 나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이 책에 나오는 48권의 책을 일주일에 한 권씩 빌려보기로 했다. 우선은 내가 먼저 읽으면서 아이와 함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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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뽑은 흰머리 지금 아쉬워 - 노인들의 일상을 유쾌하게 담다 실버 센류 모음집 2
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포푸라샤 편집부 지음, 이지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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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실버 센류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먼저 발간된 책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참고로 첫 번째 책의 제목이 더 재미있었는데, 제목은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이다. 제목만 읽어도 뭔가 그려지지 않는가? 바로 짧지만 그 안에 웃음과 노년의 삶이 다 들어있는 센류들의 모음집이다.


참고로 센류란 일본의 5.7.5 조의 음율을 가진 정형시를 말한다. 일본의 시라고 하지만, 우리말로 옮긴이의 능력 덕분인지 그리 다르게 느껴지지 않는다. 시조처럼 세로쓰기 때문인 지 더 눈에 띄기도 한다. 짧지만 강렬한 시어들과 내용들 덕분에 책을 읽는 내내 웃음과 눈물, 냉탕과 온탕을 오고 간 것 같은 기분이다. 시 옆에는 지은이의 이름과 성별, 사는 곳과 나이가 작게 기재되어 있다. 일본인의 이름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아이디나 닉네임으로 보이는 시인들도 있다.



꽤 눈에 띄는 시들이 많았다. 찍다가 전부 다 소개할 것 같아서 고르고 고른 시들만 나름 엄선(?) 해서 소개해 본다. 이 책의 주 타깃 층이 누구일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들었는데, MZ 세대도, X세대도, 이 책의 등장하는 시인들과 동년배라도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옮긴이의 정성(?)이 담겨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심쿵사 같은 신조어에 대해 이해하지 못할까 봐 뜻을 적어주기도 하고, 우리와 다른 일본의 문화에 대해 낯설까 봐 설명을 해주기도 하니 말이다. 설명을 읽고 읽으면 비로소 아! 하는 내용도 있다는 사실.



사실 짧고 가볍게 쓴 시 들이지만, 촌철살인의 시들이 눈에 띈다. 그래서 때론 서글프기도 하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나이 듦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더 있어서 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짧은 글 안에 그 모든 것을 담아낼 수 있는 연륜이 있다는 말로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하다.




사실 언제부턴가 하나 둘 보이던 흰머리들이 요즘은 정말 많이 눈에 띈다. 곱슬머리여서 유독 고불고불하고 튀어나오는 흰머리들을 보이는 족족 뽑기 시작했는데, 그런 나를 보고 엄마가 잔소리를 하셨다. 이 책의 제목과 같은 말이었다. 이 또한 나보다 먼저 인생을 살아본 선배들의 조언일 것 같았지만(그때는 그래도 뽑았다.), 요즘은 워낙 많아진 흰머리에 몇 달 전부터 미용실을 갈 때마다 염색을 하게 된다.(원장님이 한동안 극구 말리더니, 염색을 시작하면 더 많아진다고... 이제는 먼저 권한다. 그만큼 흰머리가 많아졌다는 사실에 서글프다.)

나이를 먹는 것이 좋다는 주위 사람들도 많다. 20~3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돌아갈 거야?라는 물음에 언제부턴가 나도 "아니!"라는 답을 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겪어 온 시간들을 다시금 살아낼 자신이 없기도 하고, 다시 산다고 해도 과연 내가 그리던 모습을 이룰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렇게 나이 듦 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위트 있게 연륜으로 풀어낼 수 있는 어른이 된다면 그것도 꽤 멋있는 노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우리 역시 이런 건강한 문화와 취미를 가져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본다면 나이든다는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물론 나이가 든다고 다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넉넉한 마음과 여유를 가진 노인이 된다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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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나가 처음 만나는 법 - 계약, 직장 생활, 결혼과 이혼, 인플루언서 활동까지 나를 지키는 현실밀착 법률
장영인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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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름 학부시절에 여러 법을 공부했기에, 누구에게도 당하지 않고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사회에 나가니 어리숙한 초년생들을 교묘하게 혹은 대놓고 등쳐먹는 인간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그러고 보니 현재 하고 있는 일만 해도 만 16년을 했다. 책을 읽으면서 내 흑역사(등쳐먹힌)들이 주욱 떠올랐다. 나름 똑똑하게 처신한다고 했지만 결론만 보자면 내 손에 쥐어진 것은 없어서 씁쓸함이 더했다. 첫 직장에서는 교육비라는 명목으로 2주치 급여를 못 받았고, 두 번째 직장에서는 처음부터 토요일 근무를 안 한다는 조건으로 입사했지만 계속 토요일 근무를 시켰다. 결국 그 일 때문에 그만 나오라는 말을 듣고 회사를 그만두었다. 세 번째도 네 번째도 여전히 나는 경력을 쌓였지만 알게 모르게 회사에 등골을 잡혔다. 그중 내가 겪은 일도 책 안에 들어있어서 더 공감이 되었다. 먼저 알았다면 달라졌을까? 적어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알고 모르는 차이는 의외로 크다.



 책 안에는 사회 초년생 혹은 사회에서 겪게 되는 가장 중요한 부분들이 4개의 주제로 나뉘어 담겨있다. 첫 번째는 직장 생활, 두 번째는 집(전월세, 집 계약 등)과 관련된 법률, 세 번째는 결혼과 이혼, 네 번째는 인플루언서 활동에 관한 법률이다. 



 얼마 전 한 지상파 기상 캐스터의 사망이 직장 내 괴롭힘 때문이라는 유족들의 입장문이 발표되었다. 유족들은 그녀가 남긴 유서와 녹취록 등을 근거로 왕따를 시키고 괴롭힌 사람들에 대한 조사를 방송사에 요구한다. 그리고 가해자들의 진정 어린 사과 역시 촉구했다. 몇 년 전에는 한 유명 만화가가 장애가 있는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보낸 사건으로 한참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특수학급 교사가 자신의 아들에게 한 가해를 밝히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였다. 한 번쯤 궁금했던 부분이었다. 나를 괴롭히는 가해 직원의 증거를 잡기 위해 녹음을 하는 것은 과연 법에 저촉되지 않을까? 부당한 대우를 받고 직장을 나오면서 그동안 내가 작업한 부분을 삭제해도 괜찮을까? 회사에서 사용하던 작업물이나 정보, 양식 등을 가지고 나와도 될까? 회사 탕비실의 간식이나 물품을 가지고 와도 될까? 등 회사 생활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사건과 법률적 판단이 상당히 자세하게 나와있다. 당연히 된다 혹은 안된다고 생각했던 것과 다른 판결을 보고 놀라기도 했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특히 전자기기 충전이나 프린터로 문서 출력하는 것을 비롯하여 탕비실 간식을 가지고 오는 것도 절도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 은 좀 놀라웠다.



  한참 전세사기로 큰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집 계약과 관련된 부분에는 정말 지식이 없는 편이었다. 당장 몇 년 후면 이사를 해야 하는데, 전월세 임차인과 임대인 사이에 계약서를 꼼꼼히 읽어볼 필요가 있다는 사실에 우리 집 계약서를 다시 한번 확인해 보기도 했다. 



 사실 법은 매년 개정되기도 하고, 변호사와 상담 한 번만 하려고 해도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든다. 그렇다고 인터넷의 도움을 받자니 이게 정말 정확한 지도 모르겠고, 정말 중요한 부분의 답변은 없는 경우가 많다. 적어도 이 책을 통해서 자주 겪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지식을 갖고 있는 것이 앞으로도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에서 말했듯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내가 몰랐다고 법이 그 부분을 온전히 참작해 주지도 않는다. 모르고 했어도 불법일 수 있기 때문이다. 법에 관해서도 아는 것이 힘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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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괴물
김정용 지음 / 델피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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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누구도 공정함을 원하지 않으면 불공정이 곧 정의가 되고 도덕이 된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이야기의 방향에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였던 사건들이 마지막 장을 향해갈수록 하나로 엮인다. 이렇게 엮을 수 있다니! 읽으면서도 예상치 못한 전개에 당혹스러웠지만 그만큼 흥미롭게 읽었던 소설이다. 


 천재소년의 유괴와 그의 어머니의 사망, 경찰 아내의 차량 사고와 그로 인한 아들의 죽음, 사이비 종교단체, 우주과학 연구원과 정보국, 동일본 대지진, 신종 에너지 온리와 우주 프로젝트...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것들이 계속 등장한다. 이 모든 것을 이어주는 것은 바로 과거다.


 9월 17일. 모두의 날. 



 과학영재 올림피아드의 참석한 서이준은 일부러 문제를 틀린다. 벗어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지만, 과연 이준이 일부러 그런 것이라는 사실을 누가 알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결과는 이준의 우승. 만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는 말에 이준은 당혹스럽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엄마 정하진은 이준의 뺨을 때린다. 이준의 실수에 대한 벌이다. 그날 이준은 돈을 노린 남자에게 납치를 당하고, 정하진은 숨진 채 발견된다. 당황하는 납치범과 달리 납치범에게 오히려 조언을 건네는 이준. 과연 이 아이는 정말 천재인 걸까?


 9월 17일은 사동 경찰서 소속 형사과 경위 민성후와 동갑내기이자 한국우주과학 연구원 국제협력부서 2팀장인 아내 채정희의 결혼기념일이자, 둘의 하나뿐인 아들 민준의 생일이다. 그래서 이날을 성후와 정희는 모두의 날이라 불렀다. 그날도 근사한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을 예약했다. 근데, 사고가 난다. 식당이 아닌 곳에서 말이다. 갑자기 정희의 차가 말을 듣지 않는다. 급발진 같았다.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는 차를 제어할 수 없었던 정희는 에어백이 터지기 직전 무언가를 친다. 사람 같았다. 자신의 아들 민준. 왜 민준이 이곳에 있었던 것일까? 사고 후 정희는 격리된다. 갑작스럽게 결혼기념일에 아들을 잃고, 아내의 사고 소식을 들은 성후는 패닉에 빠진다. 급기야 정희는 자살을 택한다. 둘의 사고 앞에서 깨어나오지 못하는 성후에게 민준 또래의 아이가 청포도 맛 사탕을 건넨다. 그 아이의 눈은 회색이었다.


 일본의 정보원으로 가있는 성후의 아버지 민창진. 아들 성후의 결혼식의 참석하고자 무작정 통보를 하고 비행기표를 끊었다. 하지만 배신자(푸른 토끼)가 생겼다는 연락책의 연락을 받게 된 성후는 그가 함께 일하는 동료(블랙요원)인 전석주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로부터 메모리카드를 빼낸 창진. 그 안에 들어있는 내용을 절대 보지 말라는 말과 전석주의 말이 그를 자극한다. 원래 인간은 하지 말라는 일에 더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일까? 결국 메모리카드를 열어본 창진은 그 안에 담긴 내용에 경악한다. 어떻게든 이 상황을 막아야 한다. 하지만 자신에게는 힘이 없다는 사실. 그렇게 창진은 숨는다. 이 비밀을 어떻게든 알리고 막아야 하지만, 그러기에는 상황이 좋지 않다.


 믿음 공동체의 교주이자 리더로 불리는 조효익과 민성후의 악연은 과거 어린 시절로부터 시작된다. 한참 탈주범 신창인 때문에 모두가 날카로웠던 당시, 범인과 비슷해 보이는 사람을 발견한 성후는 경찰에 신고를 하기 위한 선의의 행동을 하는데, 이 일은 결국 효익의 가정을 파탄 내는 계기가 된다. 그렇게 효익은 성후의 가정이 파탄 나는 날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데...


대부분의 '우연'은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그것은 '지나간 시간들의 그림자'입니다. 다만, 우리가 그 실체를 모를 뿐이죠.

모른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의 일들은 '현재의 이유'입니다.

그리고 '미래의 나침반'이기도 하죠.

 내 것이었던 장난감을 빼앗긴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하물며 가족을 송두리째 빼앗긴 당사자는 어떻게 될까? 과연 괴물은 처음부터 그렇게 생긴 것일까, 아니면 끔찍한 경험의 산물로 만들어진 것일까? 과도하게 복잡했던 이야기가 뼈대를 잡아가면서 생채기와 악연이 드러난다. 과연 장난감 괴물은 누구일까?를 찾으면서 해당 사건들이 어떻게 연결되는 지를 상상해본다면 더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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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편의점 1 : 돈과 신용 - 어린이 경제 교육 동화
정지은.이효선 지음, 김미연 그림, 이성환 감수 / 가나출판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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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면서 전공필수로 경제학의 여러 과목을 수강했다. 졸업 후에도 꾸준히 경제 관련 서적을 읽고 있지만, 이를 아이에게 교육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를 읽었는데, 우선 재미있었고 실제적인 이야기와 팁이 담겨있어서 읽는 내내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용이 많았다. 바로 그 책을 만든 PD가 만든 자본주의라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그림과 내용이 담겨있기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사회에 나가면 당연히 알아야 할 내용이 차곡차곡 잘 담겨있기에 여러 번 읽어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주인공인 고금리와 고이득 남매가 책이 주인공이다. 신상을 좋아하는 금리는 당장 내 앞에 있는 신상은 무조건 구입해야 직성이 풀리는 소녀다. 그날도 신상이라는 말에 눈을 반짝이는 금리의 주머니에는 신상 게임 아이템을 살 돈이 없었다. 친구 동동이기에 돈을 빌리는 금리. 사실 동동이는 매달 5만 원씩 꾸준히 저축을 하면 내년에는 용돈을 더 올려주겠다는 엄마의 말에 꾸준히 저축을 실천하는 아이였다. 저금을 해야 하는 날이라 수중에 5만 원이 있었는데, 그걸 금리가 빌려달라고 하는 것이다. 다음 날 갚겠다는 금리의 말에 결국 동동이는 돈을 빌려주지만, 다음 날 금리는 자신이 돈을 빌렸다는 사실조차 까먹고 있었는데...​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아이에게 용돈을 주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포토카드(포커)나 태권도 학원에 있는 문구점에서 간식을 사 먹는 데 용돈을 족족 다 쓰던 아이가 언제부턴가 자신의 지갑에 용돈을 차곡차곡 모으기 시작했다. 매주 천원 용돈을 20주 넘게 모아서 보여주는 아이가 기특하기는 했는데, 무슨 일로 용돈을 모으는지는 말 해주지 않아서 내심 궁금했다. 그러고 보니 유치원에 다닐 때 일이 생각났다. 요즘은 현금거래를 거의 안 하는 추세다 보니 자연스레 카드를 사용하는 일이 많은데, 아이 눈에는 플라스틱의 네모난 카드가 요술 방망이처럼 보였나 보다. 카드를 내고 물건을 그냥 가지고 오니 그럴 수밖에...



 책 안에는 카드에 대한 부분도 잘 정리되어 있다. 아마 이제는 카드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갔을 거라 생각한다. 

 그 밖에도 돈이 없으면 돈을 만들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있을 텐데, 그에 대한 답도 책에서 만날 수 있었다. 책 안에 들어있는 내용들은 잘못 사용하게 되는 경우 엄연히 범죄가 될 법한 상황들이 펼쳐진다. 다행히 자본주의 편의점에서의 실수가 시간 여행으로 이어지고, 주인공이 그 상황을 직접 목격하고 경험하면서 다시금 경제의 논리를 경험하고, 돈과 신용의 중요성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 배움을 얻게 된다. 개인적으로 어른이 읽어도 무방하다는 생각이 든다. 경제를 이해하는 데는 어른도, 아이도 구분이 없으니 말이다. 오히려 정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기본 개념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 같고,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도 좋을 듯싶다. 아직 한글이 서툰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면, 부모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설명해 주는 것도 좋겠다. 책 중간중간 그림이 있어서 해당 내용을 그림을 가지고 설명해 주면 좋겠다. 1권이라는 제목이 있는 걸 보니, 앞으로도 계속 시리즈가 나올 것 같아서 기대된다. 경제교육은 어릴 때부터 꼭 필요한 것 같다. 저자의 말처럼, 국영수 교육보다 더 실제적인 교육이 경제교육이라는 말에 나 또한 공감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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