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왕 무시무시 놀라운 동물 대백과 과학 학습 도감 최강왕 시리즈 16
시바타 요시히데 지음, 고경옥 옮김 / 글송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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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고 제일 익숙해지는 것은 동물인 것 같다.

아마 옷이나 소품에 그려진 캐릭터라든가, 만화 등에서 자연스럽게 동물을 만날 수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익숙하게 만나는 동물들의 숫자를 알 수 없지만... 이 책에는 180종의 동물이 등장한다.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표지에 큰 글자로 쓰여있으니...ㅎㅎ)

익숙한 사자나 코끼리, 호랑이 등의 동물뿐 아니라 볼 때마다 헷갈리는 사슴류(설록, 사슴, 영양... ㅎ)나 낙타류(단봉, 쌍봉, 알파카...)도 등장한다.

동물 하나하나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들도 만날 수 있지만, 특징을 토대로나 페이지 중간중간에 퀴즈가 있어서 이런저런 지식과 재미를 함께 잡을 수 있었다.

동물들의 실제적인 사진들을 통해 동물원에서 만나도 자세하게 접할 수 없었던 모습들을 만날 수 이따 보니 마치 눈앞에서 본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물론 육식동물들의 경우 실제 먹이를 먹는(피까지... ㅠ) 장면까지 사진으로 실려 이따 보니 조금 어린아이의 입장에서는 잔인해 보일 수 있으므로 부모가 잘 선별해서 보여줘야 할 것 같다.

주된 구별은 식성에 따른(육식, 채식, 잡식) 동물들이 등장하고, 사는 곳에 따라서나 크기에 따라 나뉘어서 등장하기 때문에 원하는 동물들의 특징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각 동물들에 대한 재미있는 퀴즈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유용할 것 같다.

예를 들자면 기린의 혀는 왜 보라색일까? 침팬지는 왜 꼬리가 없을까? 토끼의 눈이 빨간 이유는?처럼 동물들에 대해 알긴 하지만 잘 몰랐던 지식들을 비롯해서 일본원숭이의 얼굴과 엉덩이는 왜 빨간 걸까?처럼 평소 궁금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던 질문들도 해결할 수 있었다.

무시무시한 동물들이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두려웠던 쥐!(나는 세상에서 쥐가 제일 무섭다.)가 등장해서 정말 소름이 제대로 돋았다. 덕분에 이 책의 제목 최강왕 무미 무시 놀라운 동물 대백과가 진정 사실적인(?) 제목이라는 생각 또한 들었으니 말이다.

아이가 동물을 좋아하지만, 동물원의 존재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기에 매번 이런저런 아이러니를 경험한다.

동물을 좋아하고, 눈으로 보고 싶은 아이의 마음도 이해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인간들을 위해 자신의 살던 곳이 아닌 많은 것이 다른 곳에 갇혀서 고통스러운 생애를 보내는 동물들에 대한 미안함도 있기 때문이다.

좀 더 사실적인 책이기에 아이와 함께 보면서 동물들의 습성이나 특징을 알아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입장에서만 생각한 동물원의 이야기 또한 함께 이야기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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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에 미쳐서
아사이 마카테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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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 제목과 내용이 묘하게 겹쳐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고기보다는 채소를 즐겨먹는다. 그렇다고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어린 시절부터 고기를 즐기지 않는 집안 분위기 덕분에, 삼겹살은 한 달에 한두 번? 거의 외식 개념으로 먹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단맛도 즐기지 않다 보니 과일보다는 오이. 당근. 무 같은 채소 먹는 게 더 좋다.

야채는 계속 먹힌다거나, 중독이 된다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먹다 보면 참 맛을 알게 되는 것 같다.

바로 이 맛이 이 책과 닮았다는 것!

일본의 배경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이 책에 등장하는 생경한 용어들에 대해 초반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야채가 어디 등장하는 건가? 왜 야채에 미친 건가?에도와 오사카가 그렇게 다른가?

일본 작품을 만날 때마다 지명이나 등장인물 등을 파악하는 게 쉽지 않은데, 이 작품은 배경 또한 현대가 아닌지라 더 어려웠던 것 같다. 하지만 먹다 보면 익숙해지는 야채처럼, 중반에 들어가니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되었다.

사무라이였던 남편의 급작스러운 사망으로 과부가 된 지사토.

시댁도 시동생도 지사토를 거둬줄 형편이 안되다 보니 자신이 살던 에도를 떠나 오사카까지 온 지사토는 취업을 하는 족족 잘리게 되고, 자신이 머무는 방세조차 내기 힘든 상태가 된다. 자신이 머물고 있는 곳의 주인집 큰아들인 세이타로를 만나게 되고, 지사토의 형편을 들은 세이타로는 자신의 집안일을 거들라고 보낸다.

그렇게 상인회 대표의 마나님인 시노의 하녀가 된 지사토.

먹는 걸 좋아하는 그녀가 유일하게 행복한 시간은 하인들이 함께 식사를 하는 시간뿐이다.

한편, 야채에 미친 세이타로. 얼마나 야채를 좋아하냐면...

국에 들어간 파의 맛만 봐도 이게 어느 지역 파인지 구분을 한다.

하는 짓은 허당이지만, 야채에 푹 빠져 있기에 야채 이야기만 나오면 집중력이 높아지니 말이다.

그런 상인회에 문제가 생긴다.

바로 독점에 가까운 이익을 내는 상인회와 실제 야채를 생산하는 농부들 사이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자신이 생산한 야채들을 다 소비하지 못해 결국 가지고 나온 농부들이 길에서 야채를 팔기 시작하고, 상인들은 그런 행태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급기야 처벌 등의 단체행동을 벌일 지경에까지 이른다.

야채를 너무 좋아하는 상인회 대표의 아들인 세이타로는 그런 상인회의 독점거래가 옳지 않다 생각하고,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찾아가려 하지만 그런 세이타로의 생각을 막는 무리들이 생기게 되는데...

세이타로가 지혜롭게 상황을 해결해 가는 상황도 재미있지만, 뜻하지 않은(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지만) 핑크빛 로맨스도 볼만하다. 음식을 좋아하고, 야채를 좋아하는 두 주인공이기에 야채 이야기뿐 아니라 음식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하기에 나름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일을 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지사토가 결국 고향인 에도로 돌아갈 결정을 내렸을 때, 그녀와의 이별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모를 흐뭇함을 느끼기도 했고, 지역 유지인 상인회 집안의 큰아들임에도 과부인 지사토와의 사랑을 응원해주는 모습이 상당히 놀라웠다.

(현대의 신분 차이 막 이런 걸 들먹이며 봉투를 집어던지는 대기업의 횡포가 나오는 드라마에 너무 열중한 탓일까?!)

처음 고비만 잘 넘긴다면~술술 풀려가는 매력이 있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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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의 지구를 위한 세 가지 이야기 꿈터 책바보 19
움베르토 에코 지음, 에우제니오 카르미 그림, 김운찬 옮김 / 꿈터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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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껍지 않아서 금방 읽을 수 있지만, 책에 남긴 내용은 절대 쉽게 생각할 이야기가 아니다.

이름은 익숙하지만 움베르토 에코. 그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는지라,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궁금했다.

제목처럼 이 책에는 세 가지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아이들이 만나기 쉬운 동화 형식을 지니고 있지만, 어른들이 먼저 생각해봐야 할 이야기다.

원자폭탄에 대한 이야기, 외계인에 대한 이야기, 환경에 대한 이야기.

제목만 들어도 뭔가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직접적으로 와닿는다는 느낌이 덜하기도 하다.

하지만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때론 위험하고, 때론 무서운 이야기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물질의 구성인 원자. 가장 작은 단위인 원자에 대해 아이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그런데 그 원자로 만들어진 무시무시한 폭탄이 있다.

사람들은 그 폭탄의 위력을 잘 모르지만, 엄청난 구멍을 만들어내며, 많은 사람들을 죽일 수 있다.

전쟁을 좋아하는, 자신이 만든 원자폭탄의 위력을 나타내고 싶은, 그래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은 장군은 원자폭탄을 쏘고 싶다. 힘들게 만든 원자폭탄에 먼지가 쌓이는 것이 싫다.

폭탄을 계속 모으는 장군은 나쁜 일을 계획 중이다.

하지만 원자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행복한 세상에서 계속 사이좋게 지내고 싶을 뿐이었다.

원자는 슬금슬금 도망친다. 소리 없이 지하실로 말이다.

그걸 모르는 장군은 폭탄을 잔뜩 모아 모든 도시에 하나씩 던진다.

하지만 원자들이 사라진 폭탄은 아무 일도 일도 일어나지 않고, 사람들은 텅 빈 폭탄으로 꽃병을 만든다.

폭탄이 없는 세상이 훨씬 아름답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말이다.

그리고 장군은 훈장이 주렁주렁 달린 옷을 입고 호텔 문지기로 취업한다.

사람들은 장군을 바라보며 얼굴을 찌푸리고, 장군은 부끄러워한다.

이 책에 담긴 세 가지 이야기 중 첫 번째 이야기의 내용이다.

아이들에게 원자폭탄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통해 의미를 전달하려고 노력한 것 같다. 미래의 전쟁은 핵 전쟁이라고 하고, 지구상에 꽤 힘 있다 하는 나라들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

장군처럼 자신의 욕심을 위해 핵 전쟁을 일으키는 것.

아마 핵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의 공격 또한 그것과 그리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핵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아이들이 핵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욕심이 남에게 큰 해가 될 수 있다는 교훈도 함께 만날 수 있었던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을 통해 나와 다른 사람, 다른 모습을 가진 사람들을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것. 편리가 만들어낸 고통 등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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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보이
가쿠타 미쓰요 지음, 이은숙 옮김 / 하다(HadA)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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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항 핑크 가득한 표지에 아이를 안고 있는 엄마.

표지만 보기에는 따뜻해 보이지만, 제목은 아이러니한 마마보이다.

제목을 읽고 표지를 다시 보니 따뜻해 보였던 핑크색이 너무 진해 보이고, 엄마의 하얀 손도 부담스럽다.

아마 마마보이라는 단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강해서 그럴 것이다.

8개의 엄마에 대한 단편으로 이루어진 책 속에는 각기 다른 엄마와 자녀들이 등장한다.

물론 이 책의 제목 마마보이 역시 책 속 단편의 제목이다.

주인공도 다르고, 등장하는 엄마도 각기 다르다. 진한 여운을 남기는 엄마도 있고,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엄마도 있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엄마의 이미지는 자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모습으로 그려질 때가 많다.

내가 고개를 갸웃했던 것 역시 그런 엄마의 고전적인 이미지와는 차이가 있는 엄마들이 꽤 많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물론 엄마도 엄마의 인생이 있고, 엄마 역시 엄마이기 전에 사람이고 여성이다.

어쩌면 이 책에서 만나는 엄마 중 일부는 기존의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는 다른 엄마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뻔한 엄마의 모습이 아니라서 다행이었다.

눈물샘을 자극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생각과 목적을 확연히 드러내는 엄마들이기에 한편 후련한 모습도 있었다.

일생을 불평불만, 깨끗한 것을 좋아하던 엄마가 갑작스레 이민을 결정한다.

단순한 여행도 아니고 이민.

엄마의 까탈스러운 모습을 아는 자녀들은 엄마의 결정에 대해 여러 가지 고민을 한다.

엄마의 깔끔하고 만족하지 못하는 성격 탓에 이민을 포기하고 돌아와도 같이 살기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엄마는 결국 필리핀으로 떠나고, 딸은 그런 엄마를 만나러 간다.

그동안의 엄마와 달리 그곳에서의 생활에 적응하는 엄마를 보고 딸은 말이 없었다.

오히려 딸 안에는 엄마의 시선이 들어있어서 그런지, 모든 게 불편하고 낯설고 지저분해 보인다.

엄마와 헤어지고 공항에 들어서면서 엄마의 사랑을 담아 흔드는 손이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빗속을 걷다의 엄마와 닮은 이야기는 둘이 살기라는 제목의 단편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엄마와 둘이 사는 1년째 백수 상태인 38살의 딸.

삶의 모든 것을 엄마와 공유한다. 자신이 새로 산 속옷을 입은 모습까지 보여줄 정도니...

한편, 그런 엄마가 징그럽게 싫은 둘째 딸은 대학에 입학하던 해에 엄마를 떠난다.

책을 읽으며 엄마와 딸이 문제가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뭔지 모를 찝찝함이 있었다.

큰 딸이 엄마와 동화되어 간다는 것. 그래서 밖으로 나가고 누구를 만나는 것보다, 엄마와 있는 시간을 즐긴다는 것.

엄마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어, 자신의 모습은 사라져버린다는 것.

어린 시절에는 엄마가 세상의 모든 것이라 생각한다.

엄마가 최고고, 엄마는 모든 것을 다 할 줄 아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이라고 말이다.

그런 아이가 점점 세상으로 나가면서 많은 경험을 갖게 되면 자신의 생각 속 엄마의 존재에 대해 의심을 갖기 시작한다. 엄마가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는 전지전능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 말이다.

아이는 그렇게 엄마로부터 자신을 독립해간다. 엄마 또한 자신에게 의지하던 아이의 독립에 적지 않은 감정적 소요를 겪게 된다. 둘의 분리는 당연한 것이지만 양쪽 모두에게 상처를 준다.

하지만 그 상처가 있어야 비로소 둘은 제대로 분리될 수 있다.

책에 등장하는 각기 다른 엄마와 자녀의 모습 속에서 어떤 모습의 엄마와 자녀의 모습이 이상적일지 고민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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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캐너 다클리 필립 K. 딕 걸작선 13
필립 K.딕 지음, 조호근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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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이란 참 무서운 것 같다. 단지 마약이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에 중독이 참 많지 않은가?

커피, 담배뿐 아니라 일, 책 읽기, 게임 등도 중독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작가 필립 K.딕의 책은 이번에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특정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는 책이었다.

첫 페이지부터 사실 이해가 안 되는 이야기가 등장하긴 했다. 온몸에 벌레가 붙었다고 느끼는 인물 제리 패빈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물론 본인뿐 아니라 본인이 키우는 개에게도 온통 벌레(진딧물)이 붙어서 고통스럽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바로 이 사람도 약물 중독자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2장에서부터 등장한다.

D 약물 중독에 대해 문제가 심각한 사회 속에서 비밀 요원인 프레드(밥 아크터)는 D 약물 공급책을 찾는 임무를 맡는다. 하지만 중요한 문제가 있었으니, 비밀 요원인 프레드(밥 아크터) 조차 D 약물에 중독된 사람이라는 것이다.

설상가상 밥 아크터가 프레드와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상부는 마약중독자를 대상으로 그들의 집에 홀로 스캐너라는 탐지기를 설치한다. 바로 프레드로 하여금 밥 아크터를 감시하라는 것!

꼬여버린 상황에 프레드는 당황하지만, 그 또한 D 약물 중독자이기에 자신의 녹화된 자료를 지우고 보고하고의 복잡한 일을 수행한다. 하지만 계속되는 상황과 마약 중독의 후유증으로 결국 일이 꼬이기 시작하고, 뇌가 타버린 프레드는 문제에 휩싸이게 되는데...

책을 읽는 내내 머리도 아프고 몽롱한 기분이 계속되었다.

등장인물에 영향을 받는 것이었을까? 책을 읽고 있지만 상황이 이해되지 않아서 같은 부분을 또 반복해서 읽고 있었으니 말이다. 사실 책을 덮는 이 순간까지도 기본 줄거리를 제외한 어떤 내용도 명확하게 들어오지 않는다.

어쩌면 작가가 독자들에게 그런 기분을 선사하게 만들고 싶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마약중독의 이야기 속에 본인의 이야기가 투영된 소설이라서 그런지 작가의 말을 통해 드러낸 인물들에 대한 애정이 묻어난다. 물론 등장인물로 잡은 실제 모델이 중독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당혹스럽긴 했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과연 이렇게 많은 중독이 생겨나서 정부조차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을 여러 각도로 하게 되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원작으로 한 동일 제목의 영화가 있다고 하니, 영화를 보면 책을 통해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이 조금은 풀리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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