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 삼국지 1~2 세트 - 전2권 - 삼국지연의보다 재미있는 정사 삼국지
써에이스 지음 / 원너스미디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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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방대한 삼국지를 2권으로 만날 수 있다고 하니 너무 기대됩니다. 그림이 들어있으니 이해하기 더 쉽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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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회의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86
이케이도 준 지음, 심정명 옮김 / 비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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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드라마를 잘 모르지만, 드라마로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의 원작인 한자와 나오키.

현재 3권까지 출판되었는데, 1권을 읽고 매력에 빠져서 결국 3권까지 읽게 되었다.

현실의 이야기가 담겨있지만, 현실과는 다른 결론을 내뿜는 사이다급 해결사인 한자와 나오키라는 캐릭터 때문에 눈을 뗄 수 없었는데 한자와 나오키의 작가 이케이도 준의 신작이라서 사실 기대가 되었다.

역시 이번에도 직장이야기다. 장편소설이라고 하지만, 읽는 내내 단편 연작소설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한 회사 안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각 에피소드마다 주인공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물론 큰 주인공이나 내용은 이어지지만 말이다.)

중견기업 도쿄겐덴은 대기업 소닉의 자회사로 회사 내 분위기가 엄격하고 딱딱하다.

영업부 1과의 사카도 과장은 최연소 과장 승진자로 상당한 능력자이다. 같은 팀의 계장인 50대의 야스미 다미오.(일명 핫카쿠)

잠귀신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무능의 대명사(일명, 잉여)로 여겨지는 그가 사카도를 직장 내 괴롭힘 방지 위원회에 고발한다. 모두 핫카쿠보다는 사카도의 편이지만, 결과는 놀라웠다.

위원회가 핫카쿠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덕분에 사카도는 영업부에서 인사부로 발령이 나게 되었고, 2과의 과장이었던 하라시마 반지가 1과 과장으로 발령이 난다. 직원들 한 명 한 명을 면담하고 마지막에 남은 핫카쿠 계장과의 면담 중 하라시마는 핫카쿠가 과거 잘나가는(동기 중 첫 번째로 계장으로 승진된) 사실을 알게 되고, 그와의 이야기를 나누던 중 사카도 고발에 대한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도쿄겐덴의 협력사인 나사제조업 네지로쿠. 선대 사장이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아들인 이쓰로가 회사를 물려받게 된다. 여동생 나나코와 함께 회사를 꾸려가던 중 도쿄겐덴의 1과 과장 사카도로 부터 경합을 제안받게 된 이쓰로는 고민 끝에 박리다매이기에 마진을 최저치로 맞춘 견적서를 보낸다.

하지만, 사카도는 타 회사의 견적을 이야기하며 더 가격을 내리기를 요구하고, 가격을 맞추지 못할 시 거래를 끊겠다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한다. 결국, 네지로쿠는 도쿄겐덴의 발주를 포기하고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2과 과장이 된 하라시마는 네지로쿠를 찾고, 원래의 가격으로 발주 요청을 한다.

그리고 하라시마가 실수로 흘리고 간 나사를 만져보던 이쓰로는 작은 힘에도 부서지는 나사를 보고 이상한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영업부에서 올린 금액을 확인하던 중, 경리부 닛타는 하라시마가 더 비싼 업체에서 주문하는 것에 꼬투리를 잡게 되고, 결국 경리부장에 의해 임원 회의에 보고를 올리게 된다. 결국 핫카쿠와 하라시마가 알고 있던 모든 비밀이 공개될 지경에 이르게 되고, 이 일은 생각지 못한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데...

역시 이번에도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을 덮을 수 없다. 무엇보다 어느 회사나 있을만한 인물들이 등장하기에 더 공감이 간다.

무엇보다 내부고발자 이야기가 담겨있다보니, 상당히 조마조마하다.(혹시나 불이익이나 안좋은 결과가 나올까봐)

책을 읽는 내내 소탐대실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올랐다.

당장에 작은 이익에 눈이 멀어서 큰 손실을 보지 못해서 회사 전체를 어려움에 빠뜨릴 수밖에 없는 사태 속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어쩌면 누군가를 밟아야 내가 올라갈 수 있다는 경쟁심이 이런 사태를 만들어낸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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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땅 잡아도 돼? 푸른숲 새싹 도서관 21
알렉스 그리피스 지음, 김선영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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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다닐 때, 여름방학 숙제에 곤충채집이 있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랐기에, 곤충채집은 늘 곤혹스러운 숙제였다. 기껏해야 파리나 모기, 매미, 개미 정도가 내가 보는 전부인데 사마귀, 방아깨비, 메뚜기, 잠자리 등의 곤충을 어디 가야 만날 수 있을까를 늘 고민했으니 말이다.

그나마 여름휴가를 맞거나 시골 할아버지 댁을 방문할 때도 채집 도구들은 짐이라서 들고 가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할아버지 댁에 그런 도구들이 있는 것도 아니니 늘 난감했다.

어쩌다 보이는 곤충들은 왜 이리 빠르기만 한 것인지....채집망이 있어도 난감하긴 마찬가지였지만 말이다.

그렇게 개학을 하고 나면, 왜 이리 눈에 띄는 곤충이 많은 걸까?!

아직 아이가 어리기도 하고 움직이는 뭔가에 무서움을 느끼는지라, 곤충은 책으로 거의 만나긴 했다.

(파리도 무서워 하기에...ㅠㅠ)

작년 여름 어린이집에서 매미 허물을 신기해하며 가지고 온 적이 있었는데, 어른이 내가 봐도 허물임에도 진짜 매미 같은 기분에 당황스럽긴 했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움직이지 않는 곤충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한참을 신기하게 쳐다봤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아이에게 또 다른 교훈과 공부가 될 것 같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곤충을 채집하는 것을 하나의 숙제나 관찰 공부 정도로 취부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곤충도 하나의 살아있는 생명이기에 채집하고 놓아주는 정도의 숙제가 있다고 들었다.

(우리 땐 박제를 해서 내기도 했다ㅠ)

이 책의 주인공 조지 역시 자연사박물관에서 만난 곤충에 흠뻑 빠져서 보이는 대로 곤충을 잡기 시작한다.

아이의 입장에서 박물관에서 보던 곤충을 실제로 만나게 되니 얼마나 흥분되고 신기했을까?

하루 종일 곤충을 잡다 보니 본인이 가지고 온 유리병 가득 곤충을 잡았다.

신나서 집으로 돌아온 조지는 다음날도 들판을 향한다.

하지만... 들려야 할 곤충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설상가상 들판 가득 피어있는 식물들도 축 처져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조지는 과연 이 모든 것을 보고 무엇을 느꼈을까?

책 가득 느껴지는 교훈이 어른인 내게도 느껴진다.

내 재미와 내 유익을 위해 한 일이 누군가에게 큰 고통이나 아픔이 된다면 어떨까?

특히 우리의 자연 속 많은 곤충들이나 동물들이 우리의 잘못된 행동으로 고통을 겪는다면?

글 밥이 많지 않고, 그림이 한가득인 책인지라 어린아이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큰 아이라면 책을 읽고 주변에 아파하는 동물이나 식물, 곤충들을 찾아보고 어떻게 하면 함께 살아가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을 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다.

그리고 나 또한 아무렇지 않게 하는 행동이 피해가 되는 건 아닐지 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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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로 보는 인도 문화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가라시마 노보루 지음, 김진희 옮김, 오무라 쓰구사토 사진, 최광수 감수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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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음식 하면 떠오르는 것은 카레다.

어린 시절부터 큼지막한 감자와 양파 당근을 넣고 쌀밥 위에 큼직하게 부어서 먹는 카레를 좋아했다.

요즘도 메뉴를 걱정하다가 카레를 해 먹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른 반찬 없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기 때문이다.

카레라이스라는 메뉴는 인도보다는 일본식에 가깝다. 우리나라의 경우 좀 더 밝은 색상에 분말 카레 가루를 이용해 만들지만, 일본에서는 더 진하고 노란색보다는 황토색이나 갈색에 가까운 고형 카레를 자주 볼 수 있다.

일본식 카레의 경우 우리와 맛의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좀 더 걸쭉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인도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면서 인도커리와 난을 처음 접했다.

내가 생각했던 카레와는 상당히 달랐다. 밥에 비벼 먹는 식이라 묽은 우리와 달리, 빵 같은 난에 찍어 먹거나 싸먹는 형태인지라 상당히 걸쭉하고 색상이나 향도 많이 달랐다.

이 책을 읽으며 카레에 대한 문화충격이 더 크기도 했지만, 그만큼 재미있기도 했다.

카레 정확히 말하면 인도의 커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꽤 많은 차이가 있었다.

우선 인도의 커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강황만으로 만든 음식이 아니라는 것이다.

스파이시라고 이야기하는 매운맛이 강한 20가지가량의 재료를 섞어서 만들며, 개인의 취향에 따라 들어가는 재료는 천차만별이라고 한다.

인도의 경우 가정마다 돌절구가 필수품이었다고 한다.

바로 돌절구에 스파이시 재료들을 빻고 섞어서 커리를 만들어 먹기 때문이다.

물론 현대화되면서 전자 돌절구 혹은 그냥 재료를 사다 먹거나, 편의점처럼 반조리식품을 팔기도 하지만 말이다.

또한 지역에 따라 커리의 농도에도 차이가 있다고 한다.

인도는 다양성을 지닌 문화권이며 동시에 하나의 통일성을 지닌 지역이다.

통일성이 다양성을 배제하고 무언가 단일한 것으로 통일하지 않고 다양성을 허용하는 형태로 통일했다는 점이다.

이 책에 담겨있는 이 한 줄이 인도를 가장 잘 표현하고, 인도의 대표 음식인 커리를 잘 표현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커리도 수십 가지의 재료가 어울리고, 먹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집안의 분위기에 따라 다른 커리를 만날 수 있다. 바로 인도의 그런 문화적. 사회적 배경이 그들의 음식 커리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을 아닐까?

카레라는 음식을 통해 인도를 만날 수 있어서 색다른 경험이었다.

또한 저자의 글과 사진 그리고 특별한 레시피들을 만날 수 있어서 또 다른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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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소철나무
도다 준코 지음, 이정민 옮김 / ㈜소미미디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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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바보 같은 사람이 세상에 존재할까?

정신없이 읽다 보니 순식간에 책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경험을 했다.

소가 마사유키는 32세의 조경사다. 솜씨가 좋고, 깔끔하지만 온몸이 화상으로 인해 몸을 쓰는 게 자유롭지 않고 서른임에도 백발인 남자. 그가 일하는 소가조원에서 그는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조경사 일을 하고 있다.

특이점이라면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매일 여자를 집으로 끌어들이는 바람에 난봉꾼 집안으로 소문이 자자하다는 것?

일을 하던 중 급하게 걸려온 전화 한 통. 시마모토 료헤이가 다쳐서 응급실로 갔다는 전화다.

일 마무리도 못하고 료헤이가 있는 병원으로 향한 마사유키는 팔을 다친 료헤이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다준다.

(근데 료헤이와 마사유키는 예상과 달리 친척도 피가 섞인 사이도 아닌데, 왜 경찰은 마샤유키에게 전화를 건 걸까?)

저녁을 차려주던 중 료헤이의 할머니 후미에가 돌아오고, 마사유키를 본 후미에는 고맙다는 말이 아닌 가시 돋친 말만 쏟아낸다.

마사유키가 기다리는 7월 7일까지 5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급작스럽게 후미에가 사망한다.

후미에의 부고 소식에 마사유키는 고민에 휩싸이지만 결국 료헤이를 맡기로 (료헤이의 부모는 이미 사망했고, 후미에가 유일한 가족이었다.) 하지만, 료헤이는 그런 마사유키의 제안에 대해 불만과 함께 할머니처럼 상처 주는 말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막 걷기 시작한 때부터 12년 동안 마사유키는 후미에와 료헤이를 돌봤다.

그들 사이에는 도대체 무슨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 것이고, 마사유키는 왜 후미에가 사람 취급도 안 하고 식사나 불단에 제를 올리는 것조차 거부함에도 묵묵히 받아들이는 것일까?

처음에는 자신이 저지른 사건도 아니고, 엄연히 가해자도 아닌 마사유키의 희생이 너무 답답했고, 개 취급도 하지 않고 용서조차 하지 않으면서 12년간 마사유키의 희생을 아무렇지 않게 받는 후미에의 모습에 화를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이야기를 읽어갈수록 마사유키의 속죄에도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사실에 어느 정도 공감이 같다.

태어나 자신을 처음 친구로, 사랑하는 사람으로 받아들여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과 대신해 속죄하고 싶은 미안함을 자신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표현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그럼에도 마사유키가 안쓰러운 건 사실이었다.

자신의 실수도 아무렇지 않게 치부해버리는 세태 속에 살고 있어서 그런지 마사유키의 모습은 그저 어리숙한 바보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니, 그래서 마사유키의 모습이 더 울림을 주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다들 결핍을 안고 있다.

그 결핍을 메우기 위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들의 결핍이 또 다른 결핍을 낳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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